한국의 호나우딩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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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3.10.02 16:01
최근연재일 :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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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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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DUMMY

전반 30분.


시간이 30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양팀의 득점은 없었다.


'근데 흐름 자체가...'


내가 느낀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은 지난번 지로나때와 비슷했다.


지속적인 공격찬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하고 공격에 수비 - 공격에 수비 - 공격에 수비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지로나때는 우리팀이 공격을 하고 있었고 지금은 우리팀이 지난번의 지로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단순하지 않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팀은 그 공격을 일일이 막기에 급급했다.


'찬스를 전혀 못잡고 있어'


전반 30분 동안 공격이라는 것을 못하고 있었다.


'차라리 이게 낫나?'


나는 전반전에 수비에 올인하고 후반전 내가 투입됐을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 지금 전반이 0:0으로 끝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우리팀은 열심히 수비를 하고 있었고 벨링엄, 모도리치, 비니시우스는 엄청난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TV에서나 보던 스타들이 내 눈앞에서 현란한 플레이들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조금씩 빠져들어 있었다.


분명 우리팀을 응원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상대팀의 멋진 플레이 후 골까지 연결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 아니지. 그럼 우리팀이 지잖아......'


나는 정신을 차리고 우리팀을 다시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번 입단식 현장에서 내가 했던 말을 다시 상기시켰다.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잡겠습니다'


그것을 실현할 날이 되었다.


내 눈앞에, 바로 앞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었고 그 상대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내가 소속되어 있었다.


이제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골을 넣으면 나의 입단식 각오가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이다.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서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몇경기들 했던 것 처럼만 하면 되는데...... 레알 마드리드를 잡는 날...'


한국에서도 만약 축구팬들이 이 경기를 보고 있다면 나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안할 수도 있다.


한국 선수가 이런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가서 득점할 것을 기대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문제의 현장의 중심에 있는 사람으로서 나 스스로가 경기에 뛰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었다.


'후반 언제쯤 투입을 시켜줄까......'


나는 전반전에 골만 먹히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후반을 위해 몸을 조금씩 풀고 있었다.


쿠보타는 선발로 투입되어 열심히 뛰고 있었고 우리팀은 한골이라도 넣기 위해 반격을 하고 한골도 먹지 않기 위해 열심히 수비를 하고 있었다.


삑---


추가 시간을 포함해서 전반전이 끝났다.


'잘 버텼다.'


나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었다.


감독님이 나를 투입 시켜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커룸에서는 후반전에 대한 대비와 전략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요약하면 수비적인 전략으로 반격 역습을 시도하다가 잘 안되면 교체 투입을 통해 그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것이었다.


더 공격적이거나 더욱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이 아니라 현재 전략을 선수를 바꾸며 체력과 공격스타일에 차별을 두는 전략이었다.


긴장된 표정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늘따라 레알 마드리드 팀의 공격이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최소 비기거나 아니면 이길수도 있겠는데?'


후반 70분.


"타이푼 Ready"


나는 투입 준비를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하는 날이 나에게 오다니. 영광이다. 영광이야'


내가 나혼자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경기에서 나는 한골은 넣을 수 있다.


한골만 넣으면 우리팀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라리가 리그의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 내가 잡는다'


나는 경기장 위로 올랐다.


'호나우지뉴 형... 도와줘'


나는 잔디를 한번 만지고 하늘을 보며 외쳤다.


"Ronaldo de Assis Moreira"


온몸에 딩요형의 기운이 감싸는 기분이 들었다.


다리는 더욱 가벼워졌고 경기장의 선수들의 움직임 전체가 내 눈에 빠르게 들어왔다.


바깥에서 지켜봤던 경기 분석과 경기장 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스캔이 되었고 그에 따른 나의 움직임을 예상해봤다.


'이번 경기의 목표는 한골... 단 한골이다. 한골만 넣고 지키자'


이런 경기에서는 한골 승부가 주로 이루어진다.


우리팀도 상대팀도 골이 잘 나지 않는 경기가 있다.


경기 자체가 늘어지고 루즈해 진다기 보다 양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이 비슷할 때 주고 받기만이 이어지는 것이다.


공격과 방어는 계속해서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골 자체가 많이 터지지 않고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되어 가는 것이다.


'자, 이럴때 필요한건 선수 한명이 흔들어 놓기. 딩요형이 그런걸 잘했지. 개인기로 순간 흔들어 놓고 기회를 창출해내며 경기를 많이 흔들어 놓았었지'


나는 투입되자마자 오른쪽 윙 사이드에 위치하여 파고들 준비를 했다.


공이 좀처럼 나에게 오지 않았다.


'단, 한번의 찬스만 있으면 충분하지'


[서태풍 선수가 투입된 이후 공격 찬스를 노리고 있는 것이 느껴지죠?"]

[네. 그렇습니다. 달리는 자세에서도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오늘 같은 날 하나 해주면 정말 팀의 영웅이 되는건데요. 서태풍 선수. 그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지난 몇 경기의 활약만으로도 스페인에서 떠오르는 신성, 루키로 아주 주목을 받고 있는 서태풍 선수]

[후반전 1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후아, 후아"


공을 따라 이리저러 뛰다보니 몸에 열기가 조금씩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상대의 공격 찬스가 막힌 후 우리팀의 골키퍼가 전방을 쳐다봤다.


'자, 지금이다. 길게 차!!'


나는 손을 들고 어필을 하면서 전방으로 스프린트를 하기 시작했다.


최후방에서 최전방으로 공을 찼고 수비수들은 공을 보며 쫒아왔다.


공이 한번 바운드가 되었고 두번째 바운드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니초 페르난데스가 나와 동시에 경합을 벌였고 같이 헤더를 넣은 공은 위로 뜨고 말았다.


'저걸 잡아야 한다.'


나는 니초와 몸싸움을 하며 타이밍을 잡은 후 점프를 했다.


공은 니초의 뒤로 떨어졌고 니초는 공이 어디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지금이다'


나는 혼전상황에서 공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향을 앞으로 공을 살짝 툭 밀어 넣었다.


우리팀 선수들은 하프라인을 조금 지나 달려 오고 있었고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다.


'1명 대 3명......인 상황"


내 눈에는 최종 수비수 두명과 골키퍼가 보였다.


최종 수비수 두명은 나의 정면에 있지 않고 위에서 내려오고 있었고 나는 그들이 내려오는 방향을 읽었다.


'여기서, 살짝 방향을...'


나는 오른쪽 위에서 골문은 향해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왼쪽과 중앙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의 방향으로 갑자기 방향을 바꾸었다.


두명 모두 무게 중심이 살짝 흐트러지고 역동작에 걸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됐어'


나는 최종 수비수 2명이 무너진 것을 확신했다.


그때 기분탓인지 공이 잠시 살짝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이다.'


나는 최종 수비수 1명이 비록 무게중심은 무너졌지만 마지막으로 다리를 뻗어 태클을 하거나 몸을 던져 방해를 하려고 할 수 있는 거리임을 파악했다.


'그럼 한박자만 빠르게...아웃 프론트로......'


나는 오른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느새 골키퍼의 정면 위치까지 올라와 슛팅 찬스를 만들어 냈고 태클이 걸리기 전에 아웃프론트로 깎아차며 슛을 날렸다.




출렁.


골이 들어갔다.


'그렇지. 이거다'


나는 전혀 흥분되지 않고 마음이 아주 평화로웠다.


'생각대로 됐는데?'


나는 잇몸미소를 지으며 코너쪽으로 달려가 관중들의 환호소리를 즐겼다.


우리팀 선수들이 뒤에서 쫒아오는 것도 확인했다.


'으헤헤. 좋은데?'


나는 세러모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빠바바 빠바바바바바바."


나혼자 삼바 노래를 입으로 흥얼거리며 삼바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비록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하셨던 리액션은 아니었지만 나는 딩요형을 떠올리며 이리 저리 춤을 춰댔다.


[골이 들어갔어요!]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골을 터뜨리는 서태풍 선수!!!]

[좋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또 한명의 우리나라의 명품 해외파 선수가 탄생 했습니다]

[돌파부터해서 마무리까지 아주 완벽한 플레이였어요]

[주변에 따라오는 소시에다드 선수가 없었거든요? 순간 주변을 다 확인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망연자실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보통 뭔가 문제가 있을때는 손을 들어 어필을 하는데 완벽한 득점이라 레알 마드리드 선수 모두 아무도 항의를 하지 않죠?

[그렇습니다. 기가 막힌 플레이에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 선수가 생각나는 플레이인데요. 호나우지뉴 선수의 후계자가 브라질이 아닌 한국에서 탄생한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멋진 플레이였다.


그리고 팀워크를 통해서 만들어가는게 중요하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을때 한 개인의 능력이 잘 발휘된다면 팀워크를 능가하는 플레이가 나올거라는 나의 생각도 들어 먹힌 것이다.


남은 시간 20분.


'한골 더?'


나는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사실 한골만 넣고 지키려고 했는데... 한골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2골을 넣은 최초의 한국인 선수의 타이틀이 욕심이 났다.


'자, 또 가자. 패스패스 나에게 패스'


경기장은 한층 더 달아올랐고 나의 자신감도 더욱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 그럼 이번에는 어떻게 할까?...'


개인 기량으로 돌파하는게 먹혀든 것을 확인한 나는 한번더 시도해보기로 했다.


'대신 똑같은건 안먹혀 들 수 있으니까. 전에 했던거랑 다르게 해봐야지'


자신감을 가진 나는 공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후반 투입되니 체력도 충분하고 빙의 능력 끝날거 걱정도 안되고. 아주 좋군. 무조건 후반 투입만 되면 좋겠다'


그 때 패스가 왔다.


수비가 너무 가까워서 한번은 뒤로 돌렸다.


'다시줘 다시줘 다시줘'


잠시 후 공이 다시 왔지만 수비가 너무 타이트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내가 공을 잡으니 두명이서 순간 압박을 가했다.


'집중 견제하기 시작하는군'


상대팀 감독이 지시를 했는지 선수들이 나에게 집중 방어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나는 그걸 활용해야지'


나를 집중견제를 할때는 내가 뭔가 할 것 처럼 해서 우리팀의 빈공간에 찔러 넣으면 순간 수비가 부족해서 공격찬스가 나는 것이었다.


'그게 아주 단순한 패턴이지만 먹혀들지'


우리팀의 다음 공격찬스에 나는 전방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살짝 띄워 강하게 공이 날아왔다.


톡.


나는 점프를 한 뒤 발목을 활용해서 내 앞에 공을 살포시 내려다 두었다.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이정도로 함성은 후훗. 이정도 터치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쉽지.'


슉.


그때 나에게 아주 깊은 태클이 들어왔다.


"어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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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PL 토트넘 VS 브렌트 포드(1) 23.11.16 34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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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토트넘 레전드 송흥민 +2 23.11.14 367 1 11쪽
30 다시 입단식 기자회견 +2 23.11.13 366 1 11쪽
29 스페인에서 마시는 김칫국 +2 23.11.10 376 2 11쪽
28 고민 그리고 결정 +2 23.11.09 384 4 11쪽
27 예상치 못한 제안 +2 23.11.08 400 2 11쪽
26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3) +3 23.11.07 409 3 11쪽
»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1 23.11.06 410 6 11쪽
24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1) +1 23.11.03 441 2 11쪽
23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3) +2 23.11.02 436 2 11쪽
22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2) +1 23.11.01 442 3 11쪽
21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1) +1 23.10.31 463 3 11쪽
20 승리의 세러모니 +1 23.10.30 479 3 11쪽
19 양보의 가치 +2 23.10.27 505 2 11쪽
18 출전 기회 +2 23.10.26 515 3 12쪽
17 호출 그리고 라이벌 +1 23.10.25 541 3 12쪽
16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3) +1 23.10.24 561 2 11쪽
15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1 23.10.23 568 4 11쪽
14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 +2 23.10.20 604 2 11쪽
13 보여줄 시간 +2 23.10.19 616 5 11쪽
12 라이벌 아틀레틱 +1 23.10.18 586 4 11쪽
11 후보 선수의 마인드 +1 23.10.17 611 3 11쪽
10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잡겠습니다. +2 23.10.16 648 3 11쪽
9 스페인으로 +2 23.10.13 680 5 11쪽
8 유망주 +4 23.10.12 712 6 11쪽
7 자기 관리 +2 23.10.11 727 8 11쪽
6 한 시즌의 종료 +1 23.10.09 781 5 12쪽
5 Ronaldo de Assis Moreira +5 23.10.06 798 5 11쪽
4 움직임 그리고 시야 +1 23.10.05 837 6 11쪽
3 하루 1시간 +2 23.10.04 1,029 6 11쪽
2 포스트 바 +2 23.10.03 1,126 9 11쪽
1 한국에서 태어난 서태풍 +5 23.10.02 1,34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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