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나우딩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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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3.10.02 16:01
최근연재일 :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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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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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송흥민

DUMMY

나는 축구공을 드리블을 하면서 런던의 사우스 토트넘의 에이번 강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했다.


공을 이리저리 튀기고 굴리며 관광객처럼 주변을 살피며 거리를 걸었다.


사우스 토트넘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지역이었다.


에이번 강을 따라 계속해서 걷다보니 런던의 랜드마크인 런던 브리지를 볼 수가 있었다.


"와, 멋진데?"


그냥 봐도 역사가 엄청 있어보이는 브리지였다.


"언제 지어진걸까. 외관상으로는 수백년전에 지어진 거 같은데"


브리지옆을 지나 강을 따라 계속해서 걸었다.


"한적하네."


나는 한국에서부터 스페인을 거쳐 영국에 오기까지의 지난 과정이 순식간에 머리속에 지나갔다.


너무 많은 일들이 내게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일들을 오롯이 혼자 견뎌냈다.


그동안 인생이 잘 안풀린다고 생각했었는데 딩요형의 빙의능력을 얻고 나서갑자기 잘 풀려 버렸다.


해외진출도 해보고 챔스도 뛰면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했나 싶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이제 다시 행복이 끝나고 불행이 시작되나 했다.


그런데 부상을 입은 와중에 이적이 되어버렸다.


흔치 않은 케이스였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도 납득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축구 규모가 더 큰 시장으로 와버렸다.


'부산 촌놈이 토트넘의 축구 선수로서 영국 런던 브리지를 걷고 있다니'


길을 조금더 걷다보니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이 보였다.


'와, 밖에서 보니까 더 으리으리하네'


축구장은 아주 웅장했다.


입단식 기자회견을 할때는 버스를 타고 바로 들어갔고 실내에서 행사하는 것만 봐서 몰랐는데 밖에서부터 전체를 빙 돌아보며 훑어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경기장 내부도 그렇고 외관도 아주 인상적이군'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Tottenham Hotspur Stadium.

뭔가 쉽게 지은 이름이지만 왠지 모르게 멋있게 느껴졌다.


'이 장소는 토트넘 팬들의 자랑이겠군.'


한국에 있을때 매주 해외 축구를 챙겨볼때 관중들의 열기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영국의 관중들은 그야말로 축구에 미쳐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도 간접적으로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축구장 근처에만 와도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만약에 영국사람이었다면 평생이용권을 끊어서 매주 축구를 보러 왔을 것 같다.


그만큼 축구라는 것은 가슴이 뛰는 스포츠라고 생각을 해왔다.


시청자로서 그렇게 생각했고 관중으로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축구 선수로서 이제 내가 이 경기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번호를 달고 뛰게 생겼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지났다.


사우스 토트넘의 중심부로 들어와 울위치 로드(Woolwich Road)에 도착했다.


울위치 로드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었다.


굉장히 번화한 거리였다.


축구 관련한 기념품도 많이 놓여 있었다.


'언젠가 나의 유니폼과 상품들도 이곳에 올려지겠지? 누가 사줄까?'


나는 나의 상품가치가 아직은 없기에 기대도 하고 있지 않기로 했다.


'축구만 잘하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따라오니까...... 축구만 잘하자 축구만'


조금 더 걷자 넓은 피크닉 장소가 나왔다.


공원 옆에 긴 평지가 나와서 나는 가방에서 공을 꺼내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딩요형의 빙의가 끝난게 느껴졌다.


조심스럽게 1시간 정도를 드리블 하며 걸었지만 발목이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다 나았다...... 좋았어'


나는 나의 발목이 완전히 회복이 된 것이 느껴졌다.


'이제... 남은 것은 감독님에게 눈도장을 찍는것만 남았네'



설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축구선수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과 훈련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자신감과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와 기대감은 축구선수에게 설렘을 안겨줍니다.


한달 뒤면 새로운 시즌인 2023-2024 프리미어 리그가 시작을 한다.


'TV로만 보던 프리미어 리그... 내가 그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니'


나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한국에서의 활약과 지난 시즌의 스페인에서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또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팀을 만들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인 송흥민 선수가 있으니까!'


그와 함께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또 너무 의지를 하면 부담스러울테니까 배울 것만 배우고 혼자 알아서 잘해보자.'


나는 개인적으로 목표를 하나 세우고 달려 나가보기로 했다.


'사람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니까......'


어떤 포지션을 내가 맡을지는 모르지만 공격수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된다면 반드시 한 시즌에 10골은 넣고 싶다.


10골.


많지 않지만 작지도 않은 골이다.


EPL로 넘어와 첫시즌에 10골이면 충분히 멋진 기록이 될 것 같았다.


'우리나라 선수가 EPL 득점왕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지'


나는 내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 시켜서 목표를 이루어 나갈 것임을 마음 깊게 다짐했다.


"EPL아 내가 왔다! 영국아, 잘 부탁한다."


나는 소년 만화의 주인공처럼 멋진 청춘을 즐기는 사내처럼 멋진 표정을 지으며 조깅을 마무리했다.



***


며칠이 지났다.


해외로 나갔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를 했고 다음 시즌을 위한 첫 팀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 송흥민 선수도 만날 수 있는거네? 같은 한국사람인데 왜이렇게 긴장이 되는거지?'


나는 왠지 모르게 만나기전 긴장이 되고 떨렸다.


'같은 남자고 같은 축구선수인데 왜 떨리지'


위대한 축구선수라고 생각을 해서 그랬던 것 같았다.


나는 군대 처음 간 이등병처럼 축구 훈련장에 일찍 들어가 몸을 풀고 선배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딱히 그런 것은 중요해보이지 않았다.


준비물이나 필요한 것들은 스텝들이 다 준비를 해주고 선수들은 훈련만 집중해서 하면 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었다.


EPL에는 선배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두고 하는 것은 없었다.


잠시 후 선수들이 한두명씩 들어왔다.


나는 한국에서 처럼 고개를 숙이고 예의를 갖추며 군기가 들려있고 각이 잡힌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영입생들 중에 그렇게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시카리오, 메디팜, 마키 반반, 솔로몬 모두가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었다.


그들은 친구처럼 인사를 했고 위아래 개념없이 인사했다.


머리를 많이 숙이기 보다 악수를 했다.


그때 송흥민 선수가 나타났다.


"히히히"


"안녕하세요. 선배님"


송흥민 선수가 나를 보며 장난스럽게 계속해서 웃어댔다.


"왜...웃으시죠?"


"한국식 K 예절 여기서 하지마. 편하게 해"


내가 허리 숙여서 인사하고 잔뜩 얼어 있었던게 웃기게 보였던 것 같다.


그래도 송흥민 선수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주고 긴장을 풀어라고 다독여 주니 실제로 그게 좀 먹혀들어서 긴장이 풀렸다.


지난번 소시에다드에서는 쿠보타가 같이 있었지만 일본인이라 어느정도 언어의 장벽이 있었다.


하지만 송흥민 선수는 현지 분위기와 내가 가져야할 마음가짐, 해야할 것들을 간단하게 빠르게 말로써 전달해주니 팀에 쉽게 녹아들수가 있었다.


나혼자 아시아 선수라서 적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을 했지만 송흥민 형이 날를 챙겨줘서 너무 좋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만나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오늘은 또 굉장히 친근한 동네형 같았다.


흥민이 형과의 대화는 정말 즐거웠다.


그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었고 또한,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도 느낄 수가 있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다 일부러 꾸며내려고 하는게 아니고 진짜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았다.


그런 그를 보며 나도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의 소개와 이적생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다.


나는 이적생으로서 소개를 했고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안녕하세요. My name is typhoon"


나는 초급 영어로 내 소개를 했다.


"Wow~ typhoon is comming"


흥민이 형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일부러 오버하며 말했다.


태풍이 온다~라고 하며 농담을 친건데 그 말에 감독님과 선수들이 다들 웃었다.


내 소개가 끝나고 나는 선수들의 반기는 표정에 기분이 좋았다.


왠지 이 팀에서 모두와 잘 지내고 멋진 플레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맨 오른쪽 구석에서 앉아서 나를 째려보고 있는 선수가 한명 있었다.


그 선수는 히샬라이 송이었다.


'뭐지? 뭔가 빡쳐있는데? 화난건가? 내가 마음에 안드나?'


나는 순간 그의 표정에 놀랐지만 내가 예전에 TV 봤던걸 생각해보니 히샬라이 송은 기본 표정이 저런 느낌이었다.


'아, 화난거 아니지? 쟤는 원래 저런 표정이었지'


흥민이 형은 여기저기 잘 끼어들며 장난을 잘쳤다.


마치 토트넘의 인싸 개구쟁이 같았다.


잠시 후 감독님이 공지가 하나 있다고 말해주셨다.


모든 선수가 모여있는 자리에서 감독님이 영어로 말씀하셨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 시즌을 이끌어나갈 캡틴을 뽑습니다"


'응? 캡틴? 주장을 뽑는다는건가?'


나는 감독님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무엇을 보는지는 여러분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감독님은 한껏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에게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있는 적임자가 캡틴으로 선발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선수들이 살짝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쏘니"

"쏘니"

"쏘니"


몇몇 선수들이 이미 내정이라도 된 것 처럼 송흥민 선수의 별명인 쏘니를 외쳐대기 시작했다.


"여러분의 생각과 같습니다. 제 판단에는 쏘니가 다음 주장을 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송흥민 선수는 예상이라도 했는지 살찍 미소 지으며 단상앞으로 나와 소감을 말했다.


"다음 시즌은 아주 중요한 시즌입니다. 하나로 뭉칩시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진지하게 말을 했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시즌을 향해 나아갑시다 여러분"


선수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영입생들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활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송흥민 선수가 나를 보고 살짝 눈을 찡긋해주었다.


'뭐지?'


유명한 가수가 콘서트 중에 일부러 나에게 개별 응원을 해준 느낌이었다.


그리고 감독님은 이어서 메디팜 선수와 로미오 선수가 부주장이라고 선언해주셨다.


새로운 감독님, 새로운 주장, 새로운 시즌,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었다.


'아자, 아자 서태풍.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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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영국 북런던 어느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1 23.11.24 240 3 12쪽
38 코스트코글루 감독님의 인터뷰 23.11.23 252 1 11쪽
37 EPL 토트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 23.11.22 279 2 11쪽
36 EPL 토트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 23.11.21 281 3 11쪽
35 EPL 토트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 +2 23.11.20 314 1 11쪽
34 EPL 토트넘 VS 브렌트 포드(2) +1 23.11.18 329 2 11쪽
33 EPL 토트넘 VS 브렌트 포드(1) 23.11.16 341 3 11쪽
32 감독님의 미션 23.11.15 340 2 11쪽
» 토트넘 레전드 송흥민 +2 23.11.14 368 1 11쪽
30 다시 입단식 기자회견 +2 23.11.13 366 1 11쪽
29 스페인에서 마시는 김칫국 +2 23.11.10 376 2 11쪽
28 고민 그리고 결정 +2 23.11.09 384 4 11쪽
27 예상치 못한 제안 +2 23.11.08 400 2 11쪽
26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3) +3 23.11.07 409 3 11쪽
25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1 23.11.06 410 6 11쪽
24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1) +1 23.11.03 442 2 11쪽
23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3) +2 23.11.02 436 2 11쪽
22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2) +1 23.11.01 443 3 11쪽
21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1) +1 23.10.31 46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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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호출 그리고 라이벌 +1 23.10.25 541 3 12쪽
16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3) +1 23.10.24 561 2 11쪽
15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1 23.10.23 568 4 11쪽
14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 +2 23.10.20 60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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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잡겠습니다. +2 23.10.16 648 3 11쪽
9 스페인으로 +2 23.10.13 681 5 11쪽
8 유망주 +4 23.10.12 712 6 11쪽
7 자기 관리 +2 23.10.11 727 8 11쪽
6 한 시즌의 종료 +1 23.10.09 782 5 12쪽
5 Ronaldo de Assis Moreira +5 23.10.06 798 5 11쪽
4 움직임 그리고 시야 +1 23.10.05 838 6 11쪽
3 하루 1시간 +2 23.10.04 1,029 6 11쪽
2 포스트 바 +2 23.10.03 1,126 9 11쪽
1 한국에서 태어난 서태풍 +5 23.10.02 1,34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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