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나우딩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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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3.10.02 16:01
최근연재일 :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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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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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EPL 토트넘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

DUMMY

이 골로 인해 우리팀이 승리의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아서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제 1:0"


공식경기에서 뛰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내가 스스로 여기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몸은 가볍게 뛰고 있지만 기분이 붕 떠있는 그런 느낌 때문이었다.


'익숙해져야 해... 빠른 적응이 지금은 중요한 시점이다.'


나는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움직임을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매디팜 선수는 이리저리 몸을 돌려가며 공을 조절했고 여러 선수에게 돌아가며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쳤다.


[매디팜 선수. 아주 좋은 방향전환 입니다. 저런 플레이가 지금 토트넘에는 도움이 되죠?]

[맞습니다. 시야가 넓고 창의적인 패스가 가능한 선수가 중원에서 자리를 잡고 공을 뿌려주니 좋은 공격 기회가 수시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렇게 하다보면 송흥민 선수 뿐만이 아니라 이번에 처음 경기를 뛰는 서태풍 선수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수 있습니다.]

[네 말씀하신대로 서태풍 선수도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한 골을 노려볼만 합니다. 스페인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던 서태풍 선수거든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득점이 있구요.]

[장기간 경기를 쉬어서 투입 초반에는 조금 주춤거리는 모습이 있는데요. 이걸 또 빠르게 극복해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 아~~~~ 프리킥이 높게 이어져 오는데 이게 슛으로 연결됩니다!!!]


카사미루 선수의 슛을 시카리오가 선방을 했다.


[시카리오가 막아냈어요!]


순간 멀리서 날아온공이 카사미루의 머리에 정확하게 걸렸고 골문의 왼쪽 구석을 향해 날아갔으나 시카리오의 빠른 대응으로 막아냈다.


'와. 방금 진짜 들어갈뻔 했다.'


나는 순간 등에서 식은 땀이 나는 느낌이 났다.


매디팜은 수시로 뒤에서부터 찔러주는 멋진 패스를 찔러주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전방으로 질주하며 그 패스를 멋지게 이어받아 슛으로 연결하는 것을 상상했다.


하지만 공은 중간중간 수비수에 의해 막혔다.


그런데 이때 맨유측에서 내가 생각한 플레이를 해버렸다.


뒤에서부터 찔러주는 멋진 패스를 브라이언 펄난도스가 이어받아 슛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시카리오가 절묘하게 막아냈다.


심판이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다.


'아 오프사이드라서 다행이다'


오프사이드였지만 그래도 이것을 막은 시카리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든 안들어가든 상대는 슛을 때렸다.


이때 골키퍼는 그 골이 오프 사이드든 아니든 일단 막아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들어가고 난 후 오프사이드인줄 알고 막지 않았다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일단 최대한 모든 공을 막는것이 골키퍼의 역할이고 시카리오가 그것을 아주 잘해주고 있었다.


'깊은 찌르기와 좋은 침투... 맨유도 지금 내가 노리는 걸 하고 있네... 서로 같은걸 노리고 있구나...'


나는 아직도 나에게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부담감을 덜어내고 좋은 찬스만 만들어보자.'


나는 욕심을 낼수록 힘이 많이 들어가고 골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알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 부터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부담이 많은 히샬라이 송을 뺐는데 내가 부담을 가지고 있으면 안되지. 천천히 또 다시한번 만들어 가보자'


나는 방향 전환을 하면서 스웹스키에게 전달했고 바스마가 또 이어받았다.


그때 바스마가 이러저리 드리블을 하더니 순식간에 두명을 제치고 이리저리 공을 끌고 나갔다.


나와 흥민이 형이 그 공을 이어받기 위해서 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바스마는 마지막 수비수 한명을 살짝 옆으로 비키며 이어서 공이 상대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타이밍에 놓치지 않고 슛을 쐈다.


하지만 공을 제대로 임팩트 되지 못하고 골키퍼에게 굴러 들어갔다.


욕심을 냈지만 그래도 좋은 돌파였고 차볼만한 타이밍이었다.


토트넘 홈팬들은 모두 좋은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그렇지... 무리한 플레이라도 노려볼만하고 잘하면 박수를 받을 수 있지.'


앞에서 기다리던 나는 패스를 받지 못해 조금 아쉬워했다.


흥민이형도 패스가 왔었다면 좋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워보였다.


하지만 바스마의 멋진 돌파에 유효 슛팅까지 이어지니 경기장 반응이 좋았다.


우리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는데다 60:40정도로 계속해서 공의 리드를 가지고 있으니 아직은 여유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한골은 금방 따라 잡히니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나에게 굴러온 공을 잡고 가벼운 몸을 이용해서 몰고 전진했다.


[태풍아! 후반에 투입됐으면 더 많이 뛰어줘야 해!]


K리그에서 많이 듣던 얘기가 생각이 났다.


'그렇지. 더 많이 뛰어야지.'


아직은 체력적으로 지치는게 전혀 없었다.


'오늘 경기가 끝났을때 체력이 바닥이 났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뛰어야지'


나는 딩요형의 빙의에 힘입어 나의 체력을 더욱 잘 활용하려고 애썼다.


오랜만의 공식 경기에서 빙의의 활용이었다.


시야는 넓게

패스는 간결하게

돌파는 깔끔하게

슛은 정확하게


실수를 한번도 하지않고 계속해서 플레이를 만들어나갔다.


조금씩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잠시 후 다시 한번 공의 소유권이 우리 팀으로 찾아왔다.


나는 최대한 빠르고 가볍게 공을 끌고 뛰어나갔다.


후반 75분.


사리사르가 빠지고 호이호이르가 투입되었다.


우리팀의 허리라인을 좀 더 안정화 시키려고 하는 전략이었다.


투입되는 호이호이르도 눈빛이 살아있었다.


그도 이번 시즌 처음 경기를 뛰는 상황이었다.


모든 선수에게 매 경기가 간절함을 또 느낄 수 있었다.


마키 반반의 좋은 수비로 우리팀의 공격 차례가 되었고 흥민이 형이 전방에서 공을 잡았지만 공격수가 부족하자 공을 뒤로 뺐다.


'그렇지 지금은 급하게 두드리기만 한다고 답이 아니야. 템포의 조절이 중요해'


나는 흥민이 형이 준 공을 이어받아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다시 공은 뒤로 돌리며 이리저리 공은 굴러갔다.


'쉽지 않네'


남은 정규 시간은 10여분.


'누가 넣든 딱 한골만 더 넣으면 뭔가 안심이 되지. 이번 경기의 승리를 굳혀야 해.'


공은 로메오-흥민이 형-매디팜으로 연결 되었다.


매디팜은 필드의 오른쪽으로 넓게 벌린 패스를 올렸고 나는 그 공을 받아 낮게 깔아서 전방으로 패스를 밀어 넣었다.


"찬스다!"


내가 만든 좋은 찬스에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반 다이비스는 본인에게 굴러 들어오는 공을 골대로 향해 힘껏 걷어찼지만 공은 빗맞았다.


틱.




챡.



잘못찬 공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이 되었다.


막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골문 쪽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좋았어! 운까지 따라줬어!'


반 다이비스의 빗맞은 공이 운이 좋게 자책골을 유도했다.


반 다이비스는 환호하며 코너라인 쪽으로 가서 세러모니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번 골에 관여를 한 것 같아서 나는 기분이 좋았다.


'패스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세러모니가 끝나고 다시 진영을 정비하기 위해 돌아가던 나에게 반 다이비스가 말했다.


"Typhoon. good pass. good pass"


"Really? good. good"


반 다이비스가 나의 패스가 좋았음을 말해 주었다.


나는 그 말에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 후 감독님은 스웩스키와 페데로 호로를 빼고 에메르송 호얄과 솔로몬을 투입시켰다.


지금 솔로몬을 투입시킴으로 인해 이번 시즌에 영입된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되게 되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감독님의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 같은데'


골키퍼(GK) 시카리오

레프트백(LB) 마키 반반

포워드(FW) 솔로몬

미드필더(MF) 제임스 메디팜

나 포워드 라이트 스트라이커(FW/RS) 서태풍


이번 시즌 영입된 5명이 현재 모두 경기장 위에 올라와 있었다.


새로운 색깔의 토트넘이 되었고 2골로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후반 90분이 되었다.


추가 시간이 9분이 주어졌다.


'한골을 먹더라도 이길 수 있는 상황. 그럼 욕심을 내볼만 하지'


나는 이기고 있는 분위기를 타서 이번에는 만들어주기보다 내가 무리해서 한번은 슛을 해보기로 생각했다.


맨유의 공격이 이어졌다.


교체로 투입된 호얄의 수비가 있었고 공격으로 전환이 되었다.


나는 최전방으로 천천히 쇄도했다.


공은 흐르고 흘러 매디팜에게 흘러들어갔다.


'그렇지. 매디팜. 날 봐줘'


매디팜은 이리저리 몸을 돌려가며 패스할 곳을 찾는 척을 했다.


나는 매디팜이 나를 보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방으로 스프린트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매디팜은 갑자기 전방을 향해 몸을 뒤로 쭉빼고 낮추어서 길고 깊게 공을 찔러주었다.


분명 양쪽 사이드를 향해서 살피던 매디팜은 전방을 언제 봤는지 나에게 패스를 해주었다.


'왔다. 이거다.'


나의 발 앞에 공이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골문에서 살짝 떨어진 거리였지만 내앞에는 골키퍼와 수비수 한명만이 남아있었다.


나는 공이 날아오는 속도를 그대로 살려서 슛을 날렸다.


출렁.


공은 골키퍼의 오른쪽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3:0


와아아아아아아아.


관중들은 환호했다.


나는 순간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기쁨을 참을수가 없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내가? EPL에서도? 골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좋았고요. 결과도 좋았죠?]

[패스가 좋았고 골은 더 좋았어요!]

[토트넘 3:0으로 이번 경기의 승리를 확정 짓습니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이 많은 관중들이 나를 보고 나의 골을 환호해 주었다.


'좋다 좋아'


나는 코너라인으로 달려가 스페인에서 추었던 삼바댄스를 추었다.


방금 발끝의 감각은 딩요형 특유의 가벼운 발목 사용의 느낌 그대로였다.


'좋았어. 방금 발에 걸리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


정확한 임팩트가 되었던 느낌이 아직도 발끝에 남아있었다.


매디팜도 나에게 다가와서 축하해주었다.


"Hey man. I told you"


연습할 때 매디팜이 본인이 다 보고 있다고 하며 전방에서 계속 좋은 움직임을 하고 있으면 공을 넣어주겠다고 하며 합을 맞춰갔는데 그가 말한대로 되었다.


양쪽 측면만 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는 그를 믿고 전방으로 스프린트 했고 공은 적절한 속도로 나에게 날아온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매디팜이 찌른 공이 상대 수비수에 막힐수도 있었고

내가 찬 슛이 빗맞을수도 있었다.


경기중에 그런 상황이 여러번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골은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 좋은 패스와 좋은 마무리가 합을 이루어 나온 것이었다.


남은 시간은 금방 흘러갔고 그대로 종료가 되었다.


3:0


나의 첫 EPL 경기.


나의 첫 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로의 승리.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좋았어...'


잠시 후 감독님과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며 경기장을 방문해 준 홈관중들에게 박수를 치고 감사인사를 표했다.


우리팀 선수들은 기뻐했고 나도 팬들의 환호를 받자 기분이 굉장히 들뜨는 느낌이 들었다.


살아있음이 느껴졌다.


'이것이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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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코스트코글루 감독님의 인터뷰 23.11.23 25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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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PL 토트넘 VS 브렌트 포드(2) +1 23.11.18 329 2 11쪽
33 EPL 토트넘 VS 브렌트 포드(1) 23.11.16 34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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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토트넘 레전드 송흥민 +2 23.11.14 367 1 11쪽
30 다시 입단식 기자회견 +2 23.11.13 366 1 11쪽
29 스페인에서 마시는 김칫국 +2 23.11.10 376 2 11쪽
28 고민 그리고 결정 +2 23.11.09 384 4 11쪽
27 예상치 못한 제안 +2 23.11.08 400 2 11쪽
26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3) +3 23.11.07 409 3 11쪽
25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1 23.11.06 41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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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1) +1 23.10.31 46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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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호출 그리고 라이벌 +1 23.10.25 541 3 12쪽
16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3) +1 23.10.24 561 2 11쪽
15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1 23.10.23 568 4 11쪽
14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 +2 23.10.20 604 2 11쪽
13 보여줄 시간 +2 23.10.19 61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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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잡겠습니다. +2 23.10.16 64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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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망주 +4 23.10.12 712 6 11쪽
7 자기 관리 +2 23.10.11 727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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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onaldo de Assis Moreira +5 23.10.06 798 5 11쪽
4 움직임 그리고 시야 +1 23.10.05 83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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