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나우딩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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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3.10.02 16:01
최근연재일 :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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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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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2)

DUMMY

쉭.


미켈 마리노의 슛은 골문 옆으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에레이 자슥아'


골키퍼는 몸을 날렸지만 손까지 뻗지 않았다.


손을 뻗을 노력도 하지 않을 정도로 공은 많이 빗나갔다.


'으이구... 미켈. 그건 넣어 줬어야지.'


공수를 주고 받다가 다시 나에게 기회가 왔다.


한명 제끼는 것은 이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헛다리 페인팅과 바디 페인팅으로 쉽게 벗겨냈다.


'자, 그리고 이은 전방패스'


나로부터 나름 좋은 기회를 창출했으나 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 공격 찬스가 다시 또 찾아왔다.


딩요형의 개인기가 발에 척척 감기는 맛이 너무 좋았다.


'그럼 바로 또 해야지'


플리 플랩.


나는 수비수를 한명을 제끼고 전방으로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찔러넣었다.


하지만 이번엔 쿠보타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늘 잘 안풀리네. 대체로'


그렇게 어느새 전반전 45분이 지났다.


'추가시간 얼마나 주려나...'


나는 추가시간을 최대한 짧게 주길 원했다.


그래야만 빠르게 후반을 시작하고 1분이라도 더 빙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추가시간이 6분이라고 알려졌다.


'6분이나? 후...'


전반전에 분명 반칙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2골이나 들어가서 세러모니나 정리하는 시간 때문에 6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


추가 시간동안 나는 최대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플레이를 하기위해 애를 썼으나 지로나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내내 골도 못넣고 특별한 기회도 못만들고 개인 기량도 제대로 못보여줬네......'


빙의를 사용하고 나서도 이렇게 성과 없이 45분을 날린 것은 처음이었다.


'뭐가 부족했지? 어떻게 해야하지?'


빙의 됐다고 무조건 날아다닐 수 있는 건 또 아니었다.


'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구나'


나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시간을 계산해봤다.


오늘 경기는 오후 7시 반에 시작한 경기였다.


전반 시작하고 5분 정도 뒤에 빙의능력을 썼으니까 나의 빙의능력은 8시 35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나는 시계를 봤다.


지금 시간은 8시 22분.


쉬는 시간 15분이 지나고 나면 8시 37분.


쉬고 오면 빙의는 자동 종료가 되어있다.


'큰일이다.'


위기였다.


딩요형의 빙의 능력없이 서태풍이 라리가 리그에서 2위팀을 상대로 그대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곤란했다.


하지만 곤란해만 하다가는 답이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억지로라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뭐? 자신감! 한번 부딪혀 보자!'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애를 썼다.


쉬는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감독은 후반 전략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일단 교체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속마음으로 전반 지고 있으니까 나를 교대해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


'아니야. 축구 선수로서 출전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야지 교대를 당하고 싶다고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지'


나는 나의 생각을 다그쳤다.


"Let's go!"


모두가 다시 정신을 다잡고 후반의 역전을 기대하며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에 오르고 있을때 나의 몸에서 딩요형의 빙의가 끝난 것이 느껴졌다.


'어이쿠... 젠장...... 빙의 끝났네.'


삑---


후반 경기가 시작되었다.


K리그에서 팀을 2부로 내려다 놓은 주범 서태풍이 라리가 리그 3위팀으로서 경기장에 2위팀을 이기기 위해 서있었다.


'이거...... 젓됐네......'


나는 긴장한 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댔다.


전반전에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했기에 그 감각을 살려서 후반을 이끌어 나가려고 했다.


지로나의 날카로운 공격이 있은 후 우리팀의 역습 타이밍이 되었다.


'자, 한번 가보자!'


나는 서태풍으로서 공격포인트를 올려보자는 생각에 달리기 시작했다.


"커흑!"


나는 어느새 내가 고꾸라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로나에 딜레이 볼랑크 선수의 깊은 태클이 들어왔어요!]

[서태풍 선수 고통스러운 듯이 구릅니다]

[이번 태클은 공을 노렸다기 보다 공격 타이밍을 끊기 위한 태클인데요.]

[부상이 염려됩니다.]


'어, 뭐지... 너무 아픈데?'


왼쪽 다리에 고통이 느껴졌다.


태클이 깊게 들어왔다.


심판은 딜레이 볼랑크에게 옐로우 카드를 주었다.


나는 그를 쳐다봤다.


미안한 기색도 없이 옐로우 카드를 받아들인다는 모션만 취하고 수비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으로 이동했다.


'저새끼가......'


나는 이 태클이 굉장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역습을 막기 위한 태클보다 감정이 굉장히 실려있는데?'


나는 순간 한가지가 떠올랐다.


방금과 비슷한 케이스로 네이마루 선수가 그러했다.


사포로 상대 선수를 제끼거나 개인기를 너무 많이 발휘해서 축구를 할때 상대 선수들의 아주 깊은 태클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다.


'전반에 내가 너무 까불었구나... 그게 마음에 안들었던거야.'


나는 딩요형에 빙의되어 몸이 가볍고 드리블에 자신이 있어서 신나서 해댔던 것들이 상대의 신경을 긁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무릎을 잡고 계속해서 누워있었다.


쿠보타와 동료 선수들이 딜레이 볼랑크에게 달려들어 항의를 하는 것을 봤다.


뭔가 고맙기도 하고 저렇게 하다가 괜히 엮여서 경고를 받거나 퇴장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선수들의 신경전의 장이 되어버렸다.


심판이 억지로 선수들을 떼어내며 진정 시키려고 했으나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쥔채 누워있었다.


솔직히 아프긴 진짜 아픈데 큰 부상은 아니라는 직감이 왔다.


하지만 아픈척을 해야만 했다.


우리팀의 의료진이 다가왔고 들것이 와서 경기장에서 옆으로 옮겨졌다.


코치가 뛸 수 있냐고 물었고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코치는 바로 감독과 소통을 하여 선수교체를 지시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VAR이 진행되었다.


잠시 후 심판은 옐로우 카드를 취소하고 볼랑크에게 레드카드를 주었다.


우리팀 선수단은 환호를 했고 나는 아픈척을 이어나갔다.


소시에다드 응원단도 목청 터질듯이 소리를 질렀고 몇몇 팬들은 벤치로 들어가는 볼랑크에게 잘가라는 듯이 손을 흔들어댔다.


'상대 선수 퇴장시키고 빙의 끝나서 교체되는거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 아닌가?'


어떻게 보면 내가 한것은 꾀병을 부린것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게 팀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면?


나는 감독을 쳐다봤고 감독은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렇지. 잘한거지'


나는 교체가 되어 쩔뚝이며 벤치로 가서 앉아 물을 마셨다.


물맛이 꿀맛이었다.


'골을 못넣어서 아쉬웠지만 상대 교란에 성공했고 깊은 태클을 유도해서 상대 퇴장을 이끌어냈다. 이정도면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되지'


나는 오늘의 플레이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실려서 경기장을 빠져나올 수는 없잖아?'


전반 선발 출전때마다 태클 당해서 나올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번 경기 끝나고 감독님에게 후반 출전 희망한다고 한번 얘기를 해보는게 좋을까?'


나는 망설여졌다.


후반전에 인간 서태풍 그 자체로 뛰었다.


이건 아닌데 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나쁜 플레이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감을 확실히 빙의가 되었을때보다 훨씬 없었다.


'일단 당분간은 조금만 더 테스트 해보고...'


그때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경기장을 바로 주목했다.


미켈 마리노가 중거리에서 좋은 자리를 잡은채 중거리 슛을 쏠 기회를 잡았다.


"그래 쏴라!"


아까 가까이에서 좋은 찬스를 놓친 미켈 마리노가 각성이라도 한 것처럼 눈알이 돌아가서는 힘껏 중거리 슛을 날렸다.


쉐에에에에에엑.


공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출렁.



우측 골 그물이 출렁거리며 골이 들어갔음을 알렸다.



와아아아아아.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터져나갈듯이 울려댔다.


[미켈 마리노~~~!!!!]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

[와아아아아]

[골골골골골골]


반격의 시작을 알리는 골이 텨졌다.


경기는 1:2가 되었다.


시간은 아직 30분이 남아있었다.


'30분이면 충분히 역전 가능하지.'


나는 상대팀을 아직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내가 없어도 우리팀은 이길 수 있어. 사실 내가 뛸때 이기면 제일 좋지만......'


나는 우리팀이 한골 넣은게 너무 좋아서 순간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좋아했다.


'아 잠깐. 후반전 만큼은 아픈 사람 컨셉 유지해야 하는데'


나는 아픈 부위를 한번 더 만져봤다.


걸을만 했다.


태클은 비록 깊었지만 부상은 입지 않은 것 같았다.


'자, 쿠보타 이제 네 차례다'


미켈은 한골을 넣었고 나는 퇴장 유도를 했기 때문에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쿠보타가 여기서 하나 보여줘야 다음 경기 또 너랑 투톱이 가능하지'


나는 쿠보타가 한골 넣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감독은 쿠보타를 풀타임 경기에 뛰게 할 생각인 것 같았다.


'그 말은 나도 태클로 교체 안됐다면 풀타임 이었으려나?'


쿠보타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그 눈빛으로 부터 시작해서 좋은 찬스가 몇번이나 이어졌다.


뻐어어어어엉.


지로나는 우리팀 공격에 정신을 차리 못하고 골문 근처에서 크게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감독과 코치진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점 1점이라도 챙기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의 흐름이 우리팀으로 넘어왔다'


선수 한명이 빠진 뒤로부터 확실히 우리팀의 볼 소유 시간이 길어졌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공 점유율이 74%입니다.]

[퇴장 후에 수비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지로나]

[현재 시즌 초반 분위기 좋은 두팀의 경기인데요 점수는 지로나가 앞서고 있지만 경기 후반의 분위기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네. 퇴장 이후 흐름은 넘어 왔는데요. 이제 소시에다드에 필요한 것은 득점입니다]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나와 교체가 되어 들어간 안데르도 역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주전 라인업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교체 투입 후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힘내라 너도!'


나는 분명 주전 경쟁을 해야하는 선수지만 일단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해 안데르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축구... 재밌어......'


나는 순간 진심으로 승부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이라도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고 싶군'


남은 공식시간은 5분.


골을 넣을듯 넣을듯 하면서 마무리가 계속해서 되고 있지 않았다.


감독은 마지막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라고 지시를 했다.


한골을 먹히더라도 앞으로 많이 나아가 강하게 공격을 하라는 것이었다.


'승부수를 띄우네. 그러다 한골 먹히면 우짜려고'


하지만 쿠보타는 체력적으로 조금 지쳐보였고 공격은 계속해서 아쉽게 빗나갔다.


지로나는 현재 1:2 리드하고 있는 점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선수가 수비에 투입되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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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고민 그리고 결정 +2 23.11.09 384 4 11쪽
27 예상치 못한 제안 +2 23.11.08 400 2 11쪽
26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3) +3 23.11.07 409 3 11쪽
25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1 23.11.06 410 6 11쪽
24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1) +1 23.11.03 442 2 11쪽
23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3) +2 23.11.02 436 2 11쪽
»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2) +1 23.11.01 443 3 11쪽
21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1) +1 23.10.31 463 3 11쪽
20 승리의 세러모니 +1 23.10.30 479 3 11쪽
19 양보의 가치 +2 23.10.27 505 2 11쪽
18 출전 기회 +2 23.10.26 516 3 12쪽
17 호출 그리고 라이벌 +1 23.10.25 541 3 12쪽
16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3) +1 23.10.24 561 2 11쪽
15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1 23.10.23 568 4 11쪽
14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 +2 23.10.20 60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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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라이벌 아틀레틱 +1 23.10.18 587 4 11쪽
11 후보 선수의 마인드 +1 23.10.17 611 3 11쪽
10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잡겠습니다. +2 23.10.16 648 3 11쪽
9 스페인으로 +2 23.10.13 681 5 11쪽
8 유망주 +4 23.10.12 712 6 11쪽
7 자기 관리 +2 23.10.11 727 8 11쪽
6 한 시즌의 종료 +1 23.10.09 78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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