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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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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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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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출기동문(出其東門) (2)

DUMMY

“보아하니, 이곳 정주에 사시는 분은 아니신 것 같고, 오늘 찾아오기로 한 일행 중 오직 한 분이 아직 도착하셨단 소식이 없으니, 바로 그분이 아닐까 하는데?”


설총은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앉아 있어도 눈에 띄는 훤칠한 키에, 시원하게 넘긴 머리를 가로지르는 영웅건, 드넓은 소맷단에 화려하게 아로새겨진 다섯 잎의 매화. 화산의 매화검수다. 그것도 오엽화(五葉華)를 새길 정도의 강자. 갓 약관을 넘을까 싶은 젊은 나이에 오엽화의 매화검수라면···.


이 드넓은 천하에 오직 단 한 사람뿐이다.


“그러는 공자께선, 혹 화산의 소화검(小華劍)으로 일컬어지는 종리양 공자가 아니십니까?”


설총이 되묻자, 일행이 모두 놀란 표정으로 설총을 쳐다보았다. 그중 도관을 쓰고 뭔지 모를 것을 눈에 걸친 청년이 종리양의 어깨를 툭, 쳤다.


“이봐, 종리 형. 한 방 먹었는데?”

“그러게 말이야. 다 아는 사실을 가지고 눈썰미를 자랑하려 했더니, 되려 가르침을 받는군.”


그제야 설총의 눈이 종리양에게서 벗어나 다른 이들을 담기 시작했다. 기실, 종리양이 은연중 내비치는 날카로운 기도에 설총의 신경을 사로잡은 것이다. 참으로 관심 고픈 사람이다 싶으면서도, 설총은 순수하게 감탄했다. 기도만으로 사람의 이목을 휘어잡을 수 있다니. 무인으로서는 정말 엄청난 기재가 아닌가?


“한 소협의 짐작대로 여기, 이 철없는 형님이 바로 화산의 소화검, 종리양이 맞소. 그리고 나는 무당의 무허요. 거기 멀뚱히 서서 쳐다만 보지 말고 어서 이리 와서 앉으시구려.”


설총은 무허의 손길을 따라 자리에 앉았다. 이미 여러 순배가 돌았는지, 비운 접시와 새 접시가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자, 우선 잔을 받으시구려!”

“···어찌 백주대낮부터 술을···.”

“하하, 여기 또 백면서생분이 한 분 더 계시군그래. 이 자리가 어떤 자리요?”

“···부끄러우나 본가의 가주께서 여러 문파에서 촉망받는 후기지수 여러분을 초빙한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그렇단 말이오!”

“뭐가··· 말씀이신지.”

“각 문파의 후기지수가 모인 자리라, 그 말이 정답이라 이거요! 그렇다면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앞으로의 강호의 중차대사를 논의할 미래의 영웅들이 아니겠소? 영웅이 일대사를 논의할 때 빠져선 안 될 것이 무엇이겠소?”

“···설마.”

“그렇소! 바로 술이요, 술! 술이 빠진 채로 무슨 이야기가 된단 말이오?”


설총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호랑말코 같은 가짜 도사 놈, 도문에 먹칠은 네놈이 다 하는구나! 얼빠진 소리는 그만하고, 제대로 통성명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

“종리 형 말이 맞소. 내 너무 들떴던 모양이오. 그러고 보니, 아직 한 소협의 통성명도 듣기 전이구려.”


말로는 인정하지만, 아직도 실실 웃는 게 여간 얼굴이 두꺼운 이가 아닌 듯했다.


“그럼, 어디 이 자리에선 배분이 가장 높은 종리 형부터 시작하는 게 어떻소?”

“어흠, 그게 또 그렇게 되나?”


종리양은 점잖게 헛기침하며 허리를 곧게 폈지만, 슬며시 올라가는 입꼬리는 감추지 못했다. 필시 명예욕이 상당한 인물이리라.


"통성명을 나누기도 전에 많은 이야기가 오간 것 같소만, 그것이 다 젊음과 혈기가 방장한 탓이 아니겠소?”

“···그렇지요.”

“흠, 어쨌든 한 소협이 날카로운 눈썰미로 보셨듯이, 이 사람이 바로 종리가의 불민한 말손, 종리양이오.”

“한현보의 한설총입니다.”


짧은 답이지만, 포권을 올리는 자세부터 목소리까지 기품이 서려 있었다. 그 인사 하나로 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설총에게 새삼 다른 눈길을 주었다.


“한 소협은 참으로 품위가 있는 분이시구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총의 과하지 않은 겸양에 종리양도 더는 말을 길게 늘이지 못했다.


“이후로는 배분 순으로 각자 소개하는 것이 어떻겠소이까?”


재미있게도, 이미 이들은 누군가가 정해주기라도 한 것처럼 각자의 배분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처음 본 사람의 배분까지 알 턱이 없지만, 종리양을 위시해 상석에 앉은 이들은 이미 강호에 이름이 난 기재들이며, 각 문의 차기 장으로 꼽히는 이들이었다.


“···.”


설총은 입을 다물고 가늘게 뜬 눈으로 조용히 일단을 응시했다. 피곤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 * *



“지랄하고 자빠졌다.”


벌써 열둘이나 자빠졌다. 그 와중에 득구가 입은 손상은 찢어진 소맷자락뿐이었다.


“주, 죽어라!”

“이걸로 되겠냐? 아주 염병을 해라.”


달려드는 한 놈의 칼을 몸의 궤도만 바꿔 가볍게 피해낸 득구의 등 주먹이 스쳐 지나가는 놈의 경추에 빨려 들어가듯 꽂혔다.


-빡!


“끄···헉!”


등 주먹에 목덜미를 후려 맞은 사내는 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울 아가씨 털끝 하나라도 다치면 진짜 견갑골을 싹 다 뽑아버릴 라니까! 어어?! 상판대기들 한 번 싹 다 갈려볼래?”


득구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주변을 둘러싼 사내들이 움찔, 몸을 물렸다. 말로만 짖는 게 아니라, 실제로 덤벼들기 때문이다.


마치 사냥이 익숙한 맹수 마냥, 가장 가까운 놈을 치고 제자리로 돌아가기까지가 그야말로 눈 깜빡할 새였다.


“거, 만만찮은 놈이구만그래?”


천중이 여송연을 씹어 물었다.


“과연, 하남삼호의 곽가 등신들이 탈탈 털릴 만하네, 털릴 만해.”


천중은 언월도를 들어 햇볕에 이리저리 비춰보다가 입꼬리를 씩, 들어올렸다.


“이런 놈이 천둥벌거숭이처럼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니, 한현보의 어린 문도님들께서 골머리 썩히는 것도 이해가 가는구만.”

“뭐?”


그 말에 득구는 머릿속이 차갑게 식는 느낌이 들었다.


“한현보의 골칫거리···. 딱 그 말이 맞는 거 같아. 골칫거리거든, 이게. 이제 막 그 꼴통 같은 곽가 놈들을 설득해서 장사 좀 크게 해보려는 판에, 딱 나타나서 깽판을 쳐주셨으니 말이야.”

“···진여송이냐?”

“에이, 아무리 내가 왈패 새끼라도 도의란 게 있지, 일 맡기신 분의 존함을 그리 함부로 불고 그러면 쓰나? 뭐, 딱히···.”


천중은 입에 물고 있던 여송연을 탁 뱉어내고 말을 이었다.


“의뢰 같은 거 안 받았더라도, 너는 손을 봐줘야 했지만. 이게 일타쌍피라는 거 아니겠어?”


천중의 눈이 슬며시 득구의 뒤를 향했다.


“하는 김에, 한현보의 금지옥엽이시라는 영애분도 한 번 모셔보고 말이야. 딱히 어린애한텐 관심 없는데, 돈은 될 것 같네.”

“너···!”

“꼬마야. 무슨 일이든지, 적당한 선이란 게 있는 법이다. 너는···.”


천중의 톱날 같은 눈이 날카로운 빛을 발했다.


“선을 넘었어.”



* * *



“제갈세가의 삼녀, 제갈민입니다.”


단출한 소개를 단아하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음? 뭐야, 고작 그게 다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하하, 이분 참. 어찌 속인이 도문에 속한 나보다 이리 싱거울 수 있소? 제갈민 소저야말로, 천하에서 다섯뿐이라는 오묘화(五苗花)의 일각이 아니신가, 이 말 아니오?”

“알고는 있습니다.”

“허허···.”


말문이 막힌 종리양이 허탈한 표정으로 웃자, 옆에 있던 무허가 말을 받았다.


“설총 아우는 참 재미없는 분일세. 그래, 어찌 천하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미인을 앞에 두고도 그리 무난하게 답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당사자께선 그 호칭을 달갑잖게 여기신단 말을 들었기에, 삼가는 것이 옳다 여겼을 뿐입니다.”


그 말에 제갈민이 눈을 들어 설총을 쳐다보았다. 두 눈을 마주하고 들여다보는데도 속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동자가 설총의 두 눈을 비추고 있었다.


“거, 어째··· 자네가 도사고 우리가 속인인 것 같잖나.”


쩝, 소릴 내며 무허가 말하자, 종리양이 멋쩍은 표정으로 동조의 웃음을 띠었다.


“제갈세가의 금지옥엽께서 소개를 마치셨으니, 이제 남은 건 한 명이군.”


민망함을 감추려는 종리양의 심정을 대변하듯, 마지막 한 명이 얼른 입을 뗐다.


“소림의 제자인 홍륜이라 합니다. 여기 계신 여러 선배님과 달리, 한 배분 아래인 홍자배 항렬에 있으니, 편히 부르셔도 무방합니다. 아, 참! 홍자배 항렬이 어떤 항렬인지 모르시겠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깜빡했습니다. 홍자배 항렬은 현재 소림의 3대 제자로, 방장이신 원종사조님의···.”


촉새 같은 어조인 홍륜의 자기소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종리양이 손을 내저었다.


“그만하면 되었소. 한 소협께서 이해 좀 해주시구려, 우리 홍륜 스님이 낯이 익숙잖은 분들을 편히 대하지 못하는 편이라 말이오.”

“아! 죄송합니다. 이거, 제가 말이 너무 많았나 봅니다.”


옆에서 뭐라 떠들든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사과해대는 홍륜의 어깨를 잡아 세운 종리양이 말했다.


“이제 올 사람도 다 왔고, 서로 간에 통성명도 했으니 쌓아놓은 술과 고기를 좀 즐겨봅시다. 무문의 제자로서 이리 자유를 즐길 만한 일이 또 얼마나 있겠소? 자, 여기엔 불호령을 내리실 사부도 없고, 눈치 봐야 할 사숙, 사형들도 없으니 맘껏들 즐겨 보십시다!”


그 말에 가장 환호하는 것은 무허였고, 다른 이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술잔과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설총은 넘어오는 술잔을 받고 따분한 속내가 표정에 드러나지 않게 하려 안간힘을 썼다.


“지루한 표정이로군.”

“···!”

“어이쿠, 옆에 괜찮은가?”


슬쩍 다가온 무허가 설총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도사인 건 둘째 치고도 격식 없는 사람인 건 분명했다.


“한 번쯤 꼭 만났으면 했지.”

“저를···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무슨 일로?”

“천검을··· 찾아보려고.”



* * *



-붕!


득구의 주먹이 천중의 턱을 도려낼 기세로 스쳐 갔다.


“큭!”


간발의 차로 몸을 뺀 천중은 뒤로 나동그라지면서도 데굴데굴 구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바로 그 뒤로 득구의 걸어차기가 날아왔기 때문이다.


“끄, 난 놈이구만, 난 놈.”


천중은 턱이 흔들렸는지 수하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비척, 발을 떨었다. 득구는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선을 넘었다며?”

“그래, 선을 넘었지. 에이, 젠장. 간만에 방주의 자존심을 좀 세워볼랬더니. 안 되겠다.”


천중은 흔들리는 골을 붙잡고 품에서 여송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 수하에게 불씨를 받아 불을 붙이고선 길게 연기를 뿜어내며 말을 이었다.


“꼬마야.”

“···.”

“한 조직의 장이 되면 뭐가 좋은지 아냐?”


천중이 손을 들어 올렸다.


“내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웬만한 일은 다 해결이 된다는 점이야.”


그 순간, 득구는 섬뜩한 살기를 느끼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너도 나름 꾼인 거 같은데, 꾼은 꾼이 잡아야지. 나 같은 보통 사람을 잡으려 들면, 에이, 어디 쓰나?”


살기를 느낀 순간 주저앉았다고 생각했는데 득구는 자신의 오른쪽 어깨가 축축하게 젖어 들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뭐야.”

“뭐긴 뭐야! 전문가지.”


천중의 입꼬리가 하늘을 향했다.


-챙!


칙칙한 색깔의 가사를 입은 사내다. 소매로 가려진 사내의 손에서 슬쩍 비친 것은, 차크람이었다.



* * *



“천검···!”


설총의 등골을 오한이 훑었다. 무허는 설총의 목을 감은 팔을 강하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목소리 너무 키우지 마시게.”

“···천··· 그자를 찾는데 제가 왜 필요한 것입니까?”

“천검의 마지막 소재지가 하남이었단 사실은 자네도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하나, 하남이라면 한현보보단, 소림의 영역이지요.”


흘깃, 무허의 눈이 술잔을 놓고 갈등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홍륜을 향했다. 홍륜은 제갈민을 포함한 여인들의 화사한 차림새에도 적응이 안 되는지 연신 눈 둘 곳을 찾지 못하고 계속 고개를 휘휘 젓고 있었다.


“계묘혈사를 논함에 있어서, 봉문을 선언한 오대문파의 제자들이 무얼 알 성 싶은가?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원자배 항렬··· 아니, 방장이신 원종대사를 직접 뵙고 여쭤도 답을 알 수 없을 걸세. 소림? 턱도 없지.”

“천검을 찾는다면··· 무허자께선 삼제진경(三際眞經)을 노리시는 겁니까?”

“쉿.”


무허는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더니 더욱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다른 이유로 찾는 자도 있던가?”


설총은 주위를 슬쩍 둘러보고는 머리를 들어 올렸다. 자연스럽게 무허의 팔을 풀어낸 설총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사람을 잘못 찾으신 듯합니다. 한현보는 당시 제자가 열을 넘지 못하는 작은 무관이었습니다. 삼제진경을 둘러싼 계묘혈사에는 감히 관여할 담력도, 이유도 없었지요.”

“물론, 나도 그런 사실 정도는 알고 있네. 자네를 만나고 싶었던 것 또한 자네가 무언가 알 거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만은 아닐세.”

“그렇다면···.”


무허는 피식, 입꼬리를 한 차례 비틀고는 입술을 달싹였다.


[하남제현과 천검이 아주 잘 아는 사이였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설총의 눈동자가 커졌다. 동년배에 불과한 무허가 전음입밀의 술수로 말을 전했다는 사실보다,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삼제진경의 최후소지자로 알려진 천검과 한현보의 보주, 하남제현(河南諸賢) 한주윤은 과연··· 무슨 관계였을까?]


설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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