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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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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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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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출기동문(出其東門) (3)

DUMMY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는가?”

“···!”

“그런 표정이거든.”


설총은 머릿속의 물음표를 깊숙하게 삼켰다.


“믿을 이유가 없잖습니까.”

“호오, 자네, 보기보다 샌님은 아니군그래? 의심할 줄도 알고.”

“도사가 할 소린 아닌 듯합니다.”

“맞는 말일세. 나도 도사치곤 깨나 속물이지.”


무허는 슬쩍 술잔을 들어 올려 입가를 가리곤 말을 이었다.


“허나··· 하나만 짚어보세. 도문, 불문, 속가. 가릴 것 없이 이 자리에 속물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나?”


단숨에 술잔을 들이키는 무허를 보는 설총의 눈은 점점 복잡해졌다.


“강호의 무가를 자처하는 도문이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일 없나? 속세에 연연하는 도사라···.”

“교리가 문제입니까?”

“물론, 그것도 문제지.”

“하면 무허자께선 왜 무당에 입문하셨습니까?”

“나? 하하하하···.”


무허자는 자기 코를 가리킨 채로 웃다가 뚝, 웃음을 그치고 말했다.


“꽤나 날카로운 질문이었네만, 나는 입문자가 아닐세. 태어나길 무당산에서 태어났지.”


그 이야긴 뜻밖의 이야기였던 터라, 설총은 저도 모르게 놀란 표정을 짓고 말았다.


“놀랐나? 뭐, 무리도 아니지.”


무허는 품에서 작은 비단 천을 꺼내 눈에 쓴 기묘한 물건을 닦았다. 눈을 가리는, 아니 눈에 뭔가를 덧씌우는 기구였다. 동그란 모양의 테가 둘려 있고, 그 안에는 수정으로 된 투명한 거울이 달려 있었다.


“미안하네, 내가 눈이 좀 안 좋아서. 이상하게 보일진 몰라도, 이게 엄청 비싼 물건이라네.”

“왜납(矮納)입니까? 서역에서 물건 들여오는 상인이 내놓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처음 보는군요.”

“그야, 당연하지. 어지간히 부자가 아니면 못 쓰거든.”


설총은 신기한 듯, 무허의 눈 거울을 이리저리 쳐다보다 툭, 물었다.


“말 돌리는 재주가 상당하시군요?”

“이런, 들켰나?”


무허는 혀를 삐죽 내밀고 씩, 웃었다.


“별로 말씀하시고픈 주제가 아니라면 넘어가지요.”

“아닐세. 자네의 신뢰를 얻어야 하니, 특별히 얘기해줌세.”


무허는 술잔을 채워 건배를 권했다.


“술이 빠지면 쓰나.”


설총은 적당히 잔을 채워 잔을 맞댄 후 단숨에 들이켰다. 무허는 혀를 끌끌 찼다.


“술을 즐길 줄 모르는 친구로군.”

“맘 놓고 즐길 만한 자리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맞는 말이군.”


술잔을 쭉 들이켠 무허가 다시 입을 열었다.


“길게 늘여서 이야기할 만큼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니, 짧게 이야기하지.”


무허는 씁쓸한 표정으로 술잔을 내려놓았다.


“무당제일검, 현현진인이 바로 내 부친일세.”


이번에야말로 설총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현현진인이라니···! 천하삼절! 그 일좌가 아닙니까···!”


무허는 음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리깔고 눈을 치켜뜨더니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큰 소리 내지 마시게.”


설총은 급히 정신을 다잡고 술잔을 입가로 들어 올렸다.


“빈 잔을 들면 더 이상해 뵈잖나.”

“제게는 그런 사실을 그리 덤덤하게 말씀하시는 무허자가 더 이상해 보입니다만.”


무허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내 애초에 자네의 신뢰가 필요하다 하지 않았나.”

“···얻을 이유가 있습니까?”

“천검을 찾는다면, 수지맞지.”

“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 역시 이미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럼, 대체 무엇을···.”

“난 그저 진상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을 뿐일세. 추리하는 걸 좋아하거든.”

“···제겐 무허자께서 말씀하신 것의 대가가 될 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정보의 가치를 알다니, 한 문파의 수장이 될 자질이 있군그래.”


무허는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하나, 자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비싼 정보는 아닐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고.”


무허는 설총과 자신의 잔을 모두 채운 후 술잔을 입에 가져가며 말했다.


“이거, 어머니 얘기까지 했으면 기절초풍했겠군.”

“···.”

“어쨌든, 이만하면 자네의 신뢰를 살 값은 되지 않겠나?”


설총은 무허가 채워준 잔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것을 들어 입에 툭 털어 넣었다.


“경계는 하지 않겠습니다.”

“뭐? 으하하, 이거 참. 비싼 남자구만? 한 방 먹었군.”


설총을 따라 술잔을 툭, 털어 넘긴 무허가 주변을 훑어보았다. 잠시 후, 그의 짓궂은 눈이 어딘가에 박혔다.


“흠, 그럼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더해보겠네. 이건 좀 비싼 걸세.”

“···뭡니까?”

“아마도 이건 이 자리에선 나 말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일 걸세.”


설총은 되묻지 않았다. 궁금해하며 안달 내는 모습을 기대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설총의 예상대로 무허는 약간 실망했단 표정을 지었다.


“정말 재미없는 친구로군. 이럴 땐 장단을 좀 맞춰줘야 할 것 아닌가.”

“끌려다니는 건 취미가 아니라···.”

“그렇다면 그 정돈 양보함세.”

“이만하면 충분히 끄셨습니다만.”

“내 참, 눈치 빠른 친구일세.”


무허는 눈을 요리조리 돌리다 번뜩, 설총을 향해 눈을 반짝이고 말했다.


“연화신산··· 제갈민 소저 말일세.”

“···뒷말라니.”


설총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런, 오해를 샀군.”


무허는 한 손을 들어 내저었다. 재미있어 죽겠는지, 입술을 씰룩인다.


“나는 연화신산에 대해 이래저래 떠도는 풍문 따위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닐세. 그런 풍문을 수집하는 취미도 없고 말이지. 나는 단지, 그녀의 소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일세.”

“소재라니··· 그 무슨 소립니까.”

“말 그대로의 소릴세.”


설총의 얼굴이 굳자, 무허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설총의 눈이 제갈민을 향했다.


“연화신산은 저기 계시잖습니까.”

“이런, 그렇게 생각하는가?”

“···.”

“확고한 확신을 담아 이야기하겠네. 연화신산은 지금 이 자리에 없네.”


설총의 눈이 무허를 향했다. 무허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못 미덥나?”

“···그렇다면, 무허자께선 저기 계신 연화신산이 가짜란 이야길 하시는 겁니까?”

“정확하군. 바로 그렇다네.”

“그 무슨···!”


설총의 눈이 다시 한번 제갈민과 무허를 오갔다.


“···정말입니까?”

“내가 뭐 하러 거짓을 고하겠는가? 재미야 있겠지만, 의미가 없지.”

“어떻게 그것을 장담하십니까?”

“나는 연화신산을 개인적으로 아주 잘 안다네. 그렇기에 장담할 수 있는 것일세.”

“개인적이라.”

“지금쯤 본인은 아마 어디 저잣거리 한복판서 한바탕 난장판으로 뒹굴고 있을 것일세. 아주 확실하지. 저리 얌전하게 한 손으로 젓가락을 쥔 연화신산이라니? 말도 안 되지. 으, 소름이 다 돋는구먼.”


무허가 진짜로 양팔을 쓸면서 몸을 떨자, 설총도 반신반의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게. 나 같은 개망나니가 어찌 무당도사를 자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찌 연화신산을 잘 안다고 했는지, 그 본인의 진위여부를 어찌 알 수 있는지.”


무허는 슬그머니 입꼬리를 내려놓고 말을 이었다.


“오늘 이 자리가 끝나기 전에 한번 나머지 사실을 짜 맞춰 보시게. 답을 찾거든, 그때 다시 이야기하지.”


할 이야기를 마쳤는지, 무허는 천천히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말없이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수다스럽던 사람이 입을 다물자, 설총도 조용히 술잔을 쥐고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개망나니라···.’


그러고 보니, 집에 놓고 온 개망나니 하나가 생각났다.



* * *



득구는 마른침을 삼켰다. 오른쪽 어깨로 축축하게 젖어 드는 끈적한 감각이 계속 느껴진다. 그러나 득구는 아직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 목에 손을 올리지도, 어깨를 내려다보지도 않았다.


‘고수다···!’


득구의 본능이 그리 말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득구는 굳이 자신의 손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


차크람의 사내는 아무 말이 없었다. 단지 그 손에 들린 차크람을 빙글빙글 돌리며 득구와 자신 사이의 거리를 가늠할 뿐이었다.


어떤 허세도, 경거망동도 없었기에 득구는 차크람을 든 사내의 그 어떤 것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야, 그걸 피하네? 저거 진짜 난 놈 아니냐? 보통은 기냥 끽···.”


천중은 이죽이며 연기를 뿜었다.


“선사! 거, 살살하지 마쇼. 그 새끼 뒈져야 임무 완수요. 못 죽여도 병신을 만들라 그랬는데,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합시다.”

“···.”


사내는 답도 없이 차크람을 들어 올렸다.


‘지금 서지 않으면 죽는다···!’


득구의 머릿속에 경종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았다.


‘설마··· 쫄았나? 내가?’


난생, 처음 얼어붙은 몸뚱이에 득구는 당혹보단 의아함을 먼저 느꼈다. 싸움 도중에 위험한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겪어왔다. 죽을 위기도 몇 번이나 겪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천운으로 살아나지 않았던가.


‘대체 왜··· 움직이지 않는 거지?’


그 순간, 사내의 시선이 득구에게 꽂혔다.


-부르르!


득구는 자신도 모르게 진저리 쳤다.


“하! 아무리 난 놈이라 해도, 결국엔 그냥 우물 안 개구리였군그래. 하기야 얼마나 사납든, 싸움꾼이 무인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지.”


득구의 눈이 천중을 향했다. 천중은 비릿한 미소를 짓고 여송연의 연기를 길고 가늘게 내뱉고 있었다.


“꼬마야. 그게 진짜 ‘살기’라는 거다.”


천중은 여송연을 다시 한 모금 빨아들인 뒤 말을 이었다.


“하긴 목숨을 건 싸움에 설 진짜 각오도 없는 애새끼가 안 얼고 배겨? 안 그래? 길게 살고프면 가늘게 사는 법을 알아야지!”


‘내가, 진짜 각오가··· 없다고?’


천중의 말이 득구의 심장 깊숙한 곳에 틀어박혔다. 득구는 주먹을 까득, 그러쥐었다. 속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가 끓어올랐다.


기실, 천중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기경팔맥을 열고 공력을 개방한 고수의 살기에는 기감을 제압하고 심령을 압도하는 기세가 깃든다. 그것은 공력을 알지 못하는 이가 저항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팟!


찰나였다. 사내의 살기가 득구의 미간을 꿰뚫고, 얼어붙은 득구를 차크람이 관통하려는 순간─ 작은 몸 하나가 득구를 덮쳤다.


“···!”


득구는 이 작은 몸의 무게를, 그 향기를 잘 알고 있었다.


“아···가씨···?”


엎드러진 득구의 눈앞으로 산산이 부서진 꽃실과 꽃잎이 흩어져 내렸다. 꽃잎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가씨.”


무슨 정신인지 득구 자신도 알 수 없었지만, 득구는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성채의 작은 몸이 마치 지푸라기처럼 득구 위에서 흘러내렸다.


“아가씨?”


득구는 주섬주섬, 성채를 잡았다.


“아가씨!”


성채의 몸은 힘없이 흔들렸다. 성채의 오른쪽 관자놀이가 길게 찢어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아가씨! 뭐, 뭐해요? 아가씨! 눈 좀 떠봐요!!”


아무리 불러도, 성채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득구가 성채의 몸을 흔들 때마다, 성채의 팔이 힘없이 땅에 떨어져 덜컥, 흔들린다.


“어··· 젠장. 뭐야, 이거. 이··· 이건 아닌데. 이건 좀 위험한데···?”


천중의 얼굴이 굳었다. 천중은 쓰러진 성채와 득구, 차크람을 든 사내를 번갈아 쳐다보다 입에 물고 있던 여송연을 뱉었다.


“뭔가 일이 좆같이 돌아갈 조짐이 보인다···?”


슬금슬금 천중이 수하들 사이로 몸을 사리는 가운데, 사내는 다음 공격을 준비 중이었다.


“···아가씨.”


성채를 흔들어대던 득구는 다시금 쏘아지는 사내의 살기를 느끼고 눈을 돌렸다.


“···!”

“너···!”


득구의 눈을 본 사내의 냉정한 표정에 균열이 생겼다.


“공력을··· 개방했나···?”


사내의 목소리는 쇳물을 들이킨 것같이 쉿쉿 거리는 소리였다.


“아니··· 아니군.”


놀란 표정을 짓던 사내의 얼굴이 다시 얼어붙었다. 사내는 손에 쥔 차크람을 다시 돌려 쥐었다. 전에 없던 신중함이 가미된 동작이다.


“죽인다···!”


까드득.


득구의 손에서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굳은 주먹을 억지로 그러쥐는 소리였다. 그러나 간신히 그러쥔 득구의 주먹은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덜덜 떨리고 있었다.


“···기우였군.”


사내의 쇳소리 같은 음성이 들리고, 차크람이 비틀린 곡선을 그렸다. 살기가 다시 한번 득구의 심장을 꿰뚫었다. 차크람의 투로가 살기를 따라 득구의 심장을 관통하는 길을 자아낸다. 남은 것은 이제 차크람이 날아오는 그 찰나의 순간.


득구는 숨을 쉬는 것도 잊은 채, 차크람 사내의 두 눈을 들여다보았다. 목울대를 두드리며 마른침이 넘어가고, 잊혔던 날숨이 가늘게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그때,


쐐액!


차크람이 쇄도했다. 득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차크람을 노려보았다. 찰나지만, 차크람이 날아드는 그 모습이 느리게 보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득구 자신은 그것보다 훨씬 더 느렸다.


‘이렇게··· 죽는 건가?’


생사의 기로에 섰기 때문이었을까. 득구는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차크람과 그보다 앞서 자신의 심장을 관통한 살기가 보였다. 마치 화선지 위에 붓으로 그려놓은 것마냥 거칠고 굵은 선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차크람의 투로를 갈라내는 다른 투로가 하나 더 그려졌다. 그것은 마치 부채꼴과 같은 형상이었다.


챙!


마치 검을 휘둘렀을 때 그려지는 것과 같은 바로 그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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