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21 19:05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49,226
추천수 :
2,630
글자수 :
2,113,051

작성
23.10.16 22:30
조회
2,178
추천
32
글자
15쪽

1화. 미친개 (3)

DUMMY

“그럼, 아무쪼록··· 헤헤. 잘 좀···.”

“그러지요. 우리 하남호문이 신의를 잘 지키기로 정평이 났잖소이까?”


송화루의 루주, 송문이 마른 몸에 비해 투실투실한 손을 비빈다. 극진한 배웅의 대상은 바로 하남삼호의 일호, 곽성호였다.


“여하튼, 왜 우리 하남호문이 반드시 공의나루를 얻어야만 하는지는 잘 이해하셨으리라 믿소이다.”


송문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물론입니다!”

“이제 송화루도 큰판에서 놀아야지 않겠소? 큰판엘 가야, 큰돈을 만지는 법이지. 안 그렇소?”

“아유! 물론입죠, 물론입니다! 꽁생원 같은 한현보주··· 험! 흠흠, 어느 분과는 다르게 말이 참 잘 통하십니다!”

“후후후··· 그렇지. 이제 이 공의현에도 황하의 새 물결이 들어설 때가 된 것이오. 그렇지 않소?”

“맞는 말씀이십니다.”


송문과 곽성호는 서로의 얼굴에 떠오른 비릿한 미소를 포권으로 가렸다. 곽성호는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다.


툭!


“어허, 이런···! 눈깔 똑바로 뜨고 다니지 못하겠느냐?!”


곽성호는 채 두 걸음도 걷기 전에 어깨를 부딪혔다. 웬 소년이다. 곽성호는 이마에 핏대를 세우고 불호령을 내렸다.


“야, 새끼야, 너 뭐야?!”


곽성호의 불호령에 패거리의 행동대장을 자처하는 항정이 즉시 달려와 소년의 멱살을 틀고 뺨을 후려쳤다.


짝!


“형님! 저희가 적당히 손봐주겠습니다! 형님께선 어서 길을 재촉하시지요.”

“험! 그래, 그래야지. 좋은 날에 기분 잡치게···!”


못마땅한 표정으로 어깨를 툭툭 털어내던 곽성호의 눈이 부딪힌 소년을 향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소년의 머리가 천천히 올라왔다.


“미, 미친개?!”


득구를 알아본 항정이 소리쳤다. 그리고 바로 항정의 사타구니에서 가죽 터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퍽!


“끄허···억?!”

“안 그래도 개 같았는데··· 고맙다, 새끼야.”


득구의 눈에서 번뜩, 독기 어린 빛이 터져 나왔다.



* * *



“스, 습격! 습격이다!”


와장창, 송화루 별채의 문짝을 부술 듯이 뛰어 들어온 사내는 바로 송화루의 주인 송문 본인이었다.


“습격이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송문은 어딜 어떻게 맞았는지, 얼굴이 불어 터진 찐빵이 되어 있었다.


“무, 무슨 일이오?!”


놀란 표정의 곽성철이 송문의 몸을 부축하며 물었다.


“아이고! 곽 대협!”


송문이 냅다 달려가 곽성철의 멱살을 잡아채고 짤짤 흔들기 시작했다.


“큰일 났소, 큰일!”

“무, 무슨 일인데 그러시오?!”

“미친개! 미친개가 나타나서···.”

“미친개? 미친개 놈이 갑자기 왜?”

“그야 내 어찌 알겠소!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지금 댁의 형님, 곽성호 대협이 다 죽게 생겼소!”

“뭐요?!”


곽성호가 다 죽게 생겼다는 말에 곽성철이 몸을 벌떡, 일으켰다.


“본채가 지금 난장판이오! 달구고 뭐고, 지금 미친개가 아주 난장판을 벌였단 말이오!”

“···!”



* * *



“그래, 어디 와봐! 와보라고!”


숫제 맹수나 다름없는 움직임으로 득구가 날뛰고 있었다. 일다경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열두 명이나 드러누웠는데, 모두 하나같이 급소를 정타로 두들겨 맞은 터라 게거품을 문 채였다.


“이 미친개가! 콱 죽여버린다!”


손님으로 위장하고 있던 왈패 놈이 의자를 크게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부웅!


의자가 격돌하기 직전, 득구의 몸이 땅으로 꺼지듯, 사라졌다. 왈패 놈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래쪽에는 새빨간 혀로 입술을 슬쩍 훑고 있는 득구의 두 눈동자가 시퍼런 빛을 내고 있었다.


휙,


의자가 스쳐 지나자마자, 득구는 붕, 몸을 날렸다. 단숨에 왈패 놈의 머리를 슬쩍, 뛰어넘은 득구는 그대로 왈패의 뒤로 내려앉았다.


한쪽 팔을 왈패의 턱에 건 채로.


우드득!


“끄어억!”


왈패 놈의 목이 돌아가면 안 되는 방향으로 돌면서 그대로 자빠졌다.


“다음은 어떤 새끼야!”


살기등등한 득구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송화루를 울렸다.


그때, 곽성철이 당도했다.


“이게 무슨···!”


곽성철이 눈썹을 떨었다.


“미친개 한 놈을 못 잡는단 말이냐! 형님, 형님은 어디 계시냐!”

“저, 저기···!”


곽성철의 눈이 손가락을 따라갔다. 거기엔 양손을 사타구니에 쑤셔 넣고 생지옥을 체험 중인 곽성호가 있었다.


“저··· 미친개가!”


으득, 곽성철의 잇속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울렸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곽성민이 달구를 끌고 곧 당도할 것이다. 미친개에 달구까지 날뛰기 시작하면···.


“당장 애들 전부 데려와!”

“예? 하지만, 그놈들은 달구를 잡으려고 기다리는 중인···.”


빡!


“이 등신아! 지금, 이 상황에서 달구가 문제냐! 이 난장판에 달구 놈이 나타나면, 잡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예, 예!”


주둥아리를 후려 맞은 수하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후원을 향해 헐레벌떡 달려갔다.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수하의 뒷모습을 노려보던 곽성철은 침을 꿀꺽, 삼키고 득구를 향해 눈을 돌렸다.


“잘도 저질렀겠다···! 오늘 네놈의 송장을 치워주마, 미친개!”


곽성철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박도를 뽑아 들었다.



* * *



“흠! 마음의 준비는 됐겠지?”

“···무슨 준비 말이냐?”

“그야··· 네가 그리 아끼는 동생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볼 준비 말이다.”

“뭐야?! 설마, 이 새끼가!”


달구는 격분을 참지 못하고 곽성민의 멱살을 쥐어 올렸다. 하남삼호의 3형제 중에서 가장 강한 완력을 가진 곽성민이었지만, 달구의 무지막지한 악력에는 마치 허수아비처럼 대롱대롱 매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끄··· 너··· 실수하는 거다. 크크.”


목이 꽉 죄인 상태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곽성민의 태도에 달구는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형님.”


고무래였다. 달구의 옆구리를 툭툭 두드린 고무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곽성민의 태도를 보고, 고무래는 이미 각오를 다진 상태였다.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참으시지요.”


까드득···.


냉철하게 이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무래도 울분을 참지 못하겠는지, 잇새로 이 갈리는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달구는 눈을 꽉 틀어 감고는 곽성민을 내려주었다.


“···끄, 흐흐. 그래. 좋은 판단이다.”


구겨진 옷깃을 정리한 곽성민이 다시 앞장섰다. 이내 멀리서도 보이는 송화루의 높은 누각이 눈에 들어왔다.


“잠깐, 이게 무슨 소리지? 설마···!”


달구가 걸음을 멈추고 살벌한 얼굴로 곽성민을 노려보았다. 달구가 제 발로 함정에 걸어 들어가기 두려워서 시간을 끈다고 생각한 곽성민이 비웃음 섞인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제를 버리는 사내는 없다더니, 그 사내가 오늘은 어디 갔나 보군. 하하, 천하의 달구도 겁쟁이였군, 그래!”

“개소리하지 마! 이 소리는··· 설마 홍두와 적삼이를 두들겨 패는 소린 아니겠지!”

“그게 무슨···?”


쫄았다기엔 사나운 달구의 태도에 그제야 곽성민도 귀를 기울였다. 분명 고성과 뭔가가 계속 박살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싸움이 벌어진 소리다.


“아니, 그럴 리가?”


조용한 자리에서 달구를 방심시킨 다음 처리하기로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제길, 홍두! 적삼아!”


달구가 달리기 시작했다. 고무래와 도끼가 달구를 쫓아 달리자, 곽성민도 뒤늦게 헐레벌떡 송화루로 달렸다.


“이 새끼들아! 홍두랑 적삼이··· 응?”


눈에 들어온 것은 웬 콩알이다.


“미···친개?”

“엉? 곰탱이, 넌 뭐냐?”


득구는 곽성철을 전갈 잡아 올리듯 거꾸로 비틀어 죄고 있었다. 득구의 양팔에 단단히 십자 형태로 결박된 다리와 득구의 무릎에 짓깔린 곽성철의 머리를 봐선, 절대로 자력으론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


“혀, 형님! 너, 미친개! 넌 뭐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곽성민이 빽 소리를 지르자, 득구가 살기등등한 표정으로 되받아쳤다.


“그러는 너는 뭐냐, 새끼야! 너희 형 병신 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러냐?”

“끄윽, 끄아아악!”


곽성철의 처절한 비명 소리가 울리자 곽성민이 움찔, 몸을 뒤로 물렸다. 그만이 아니라, 득구를 둘러싸고 있던 50여 명의 사내들이 일제히 몸을 뒤로 물리는 것이 아닌가?


“뭐, 뭐야··· 이게? 잠복은? 작전은?”


일순 넋이 빠진 곽성민이 혼잣말을 주절거리자, 가만히 듣고 있던 고무래가 눈을 번뜩 치떴다. 그리곤 슬그머니 도끼에게 다가갔다.


“이게 뭐냐고, 이 새끼들아!”

“혀, 형님··· 저희도 그게··· 저희가 다 모이기 전에 성철 형님이 인질로 잡히시는 바람에···!”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하남호문의 정예 무사 80명이 애새끼 하나를 못 잡았다고!?”

“그, 그건 아닙니다! 처음에 시비가 붙었을 때만도 성호 형님 호위로 붙은 열다섯뿐이었···.”


빡!


“이 등신 새꺄! 그게 지금 할 소리냐?!”


눈깔이 뒤집힌 곽성민이 등에 찬 박도를 뽑아 들었다.


“저 미친 개새끼 목을 가져와!”

“그래, 어디 잘라봐! 내가 병신 만들어준단 말이 농담 같지? 제발 농담이었으면 싶게 만들어줄까?!”


으득!


“끄아─악!”

“혀, 형님! 저 새낀 진짜 할 놈입니다. 성철 형님 죽어요!”

“그래서, 뭐!”

“예?”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 뭐! 너부터 죽고 싶냐?”


시뻘건 눈을 희번덕거리며 곽성민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달구가 곽성민의 뒷덜미를 후려쳤다.


“상황 파악 끝났다! 이 개잡놈들아!”


달구 뒤에선 고무래가 잽싸게 본채 밖으로 나가는 중이었다.


“네놈들 오늘 장사 접는 날이다, 새끼들아!”


달구가 옆에 선 왈패들을 한 손에 하나씩 쥐고서 휘둘러대기 시작하자,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내 형제를 건드리면 아주 좆 되는 거야, 이 새끼들아!”

“으아악!”


송화루의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땔감으로 전락해가는 와중에 잠깐 정신을 잃었다 되찾은 곽성민이 빽 고함을 질렀다.


“이 병신들아! 하나씩 덤비지 말고 다 같이 다구리를 치란 말이야!”


곽성민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뒷목을 부여잡고서 말을 이었다.


“하남호문이 어디 동네 똥개 새끼 한 마리랑 떡대 양아치 한 놈에게 무너졌다고 그러면, 이 병신들아! 너희가 어디 가서 사람 취급이나 받을 것 같으냐! 고작해야 두 명이다, 두 명!”


곽성민의 그 말에 왈패들의 눈이 뒤집혔다. 어쩔 줄 몰라 어리벙벙하던 눈깔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세계를 살아가는 짐승의 눈이다.


“죽여!”

“와아아아악!”


남아 있던 50여 명이 한순간에 앞뒤 없이 달려들었다.



* * *



“찾았냐?!”

“찾았슴다!”


고무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어딨어?”

“상태가 좀 심각해서, 우선은 조용한 곳에 좀 옮겨놨슴다. 달구 형님을 도와서 여기 정리하고 나면, 의원에라도 데려가야지 말임다.”


고무래는 고개를 끄덕이다 말고, 도끼의 어깨를 짚었다.


“아니다. 넌 이대로 애들 잘 보고 있다가 깨면 의원으로 바로 데려가.”

“예? 달구 형님 지금 혼자 싸우시는 중 아님까?”

“···도끼야. 솔직히 그 쪽수 앞에서 너나 내가 도움이 되면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

“그래도··· 말임다.”

“형님이 맘 놓고 힘쓰실 수 있게 판 까는 게 내 일이다.”


도끼는 분한 얼굴로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고무래도 도끼 마음은 잘 알지만, 하남호문은 이때까지 달구 패거리가 저잣거리서 드잡이질하던 양아치 무리랑은 궤가 다른 놈들이다. 놈들은 무가 흉내를 낼 뿐인 비적(匪賊) 놈들이다.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그리고 미친개도 있고.”

“예?”

“음, 아냐.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넌 가! 홍두랑 적삼이 살려놔라!”

“에이, 죽을 정돈 아님다. 걸레짝이 되도록 맞긴 했지만요.”

“어쨌든, 가!”


고개를 끄덕인 도끼가 그 큰 덩치에 안 어울리게 후다닥, 달려갔다. 고무래는 잠시 도끼를 쳐다보다 다시 본채를 향했다.



* * *



“죽여! 죽이라고!”


박도를 휘두르며 곽성민이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득구와 달구는 사람으로 만들어진 무덤에 깔려 있었다.


“끄윽··· 비키라고!”


달구가 무지막지한 힘으로 몸부림을 치는데도 꿈틀, 서너 명이 들릴 뿐, 50여 명은 꿈쩍도 하질 않았다.


“이런 개 같은···!”


이렇게 무식하게 나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두어 명씩 팔다리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열 명, 스무 명이 붙들자 달구의 거체도 결국 자빠지고 말았는데, 그것도 모자라 그 위를 몸으로 덮기 시작한 것이다.


“젠장!”


크게 한 번 몸부림친 달구는 옆에 깔린 득구를 쳐다보았다.


“이런 젠장··· 내가 미친개랑 같은 날 같은 자리서 같이 죽게 되다니.”

“뭐?”


득구의 잔뜩 억눌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달구는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이맛살을 찌푸린 달구가 말했다.


“뭐가 아쉬워서 내가 네놈 옆에서 뒈진단 말이냐! 세상에 이런 개같은 일이 어딨어?!”

“얼간아.”

“뭐, 이 새끼야?!”

“너나 죽어. 난··· 절대, 안 죽어.”


달구의 눈이 번쩍, 뜨였다. 고개를 돌리자, 시퍼런 빛 두 개가 활활 타오르는 것이 보였다.


“내가, 이 새끼들 상판 다 갈아버릴 거다. 그 전엔 절대 안 죽는다!”

“이런 미친···.”


달구는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콩알, 쇠좆매만 한 놈이 어디서 그런 담력이 나오는지. 달구는 눈깔에 힘을 주고 이를 악물었다.


“웃기지 마! 이 새끼들은 내 밥이야. 조져도 내가 조질 거다! 감히 내 동생들을 건드린 놈들인데··· 너한테 넘길 성 싶으냐?”

“꺼져, 얼간아! 너야말로, 이 판은 내가 벌린 판인데 왜 껴들고 지랄이야! 너부터 죽고 싶냐?”


주먹으로 치고받아야 하는데, 짓눌린 상태라 말로만 하자니 뭔가 허전했다. 두 사람의 눈이 서로를 향했다. 징글징글한 그 상판대기에 욕지기와 함께, 왠지 모를 헛웃음이 올라왔다.


“남길 말은 거기까지냐?”


득구와 달구의 시야 사이에 발 하나가 끼어들었다. 곽성민의 발이다.


“첨부터 이렇게 했으면 편했잖아. 괜히 일 복잡하게 꼬아가지곤.”


곽성민이 박도를 들어 올렸다. 스산한 도명이 울렸다.


“그래, 바로 오늘! 공의현의 주인은 바로 나, 곽성민이 되는 것이지. 바로 오늘 말이야!”


광기가 희번덕이는 눈을 한 곽성민이 칼을 내리치는 순간,


“에이, 쉬벌랭이들이!”


쾅!


벽력탄이 터지는 게 아닌가 싶은 소리가 송화루 본채를 울렸다.


“니네 겁나 시끄러, 새끼들아! 잠을 못 자겠잖아!”


웬 할배, 그것도 거지 할배가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작, 댓글, 추천 부탁드립니다!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8화. 수면 아래는 은은하며 (4) +2 23.10.18 956 14 16쪽
28 8화. 수면 아래는 은은하며 (3) +2 23.10.18 949 19 10쪽
27 8화. 수면 아래는 은은하며 (2) +3 23.10.18 1,015 18 11쪽
26 8화. 수면 아래는 은은하며 (1) +3 23.10.18 1,075 17 18쪽
25 7화. 쟁선(爭先) (3) +2 23.10.18 1,051 19 17쪽
24 7화. 쟁선(爭先) (2) +2 23.10.18 1,058 14 15쪽
23 7화. 쟁선(爭先) (1) +2 23.10.18 1,115 12 17쪽
22 6화. 천검의 핏줄 (3) +3 23.10.18 1,096 18 17쪽
21 6화. 천검의 핏줄 (2) +3 23.10.18 1,069 17 14쪽
20 6화. 천검의 핏줄 (1) +3 23.10.17 1,164 14 15쪽
19 5화. 연화신산(蓮花神算) (4) +4 23.10.17 1,130 14 15쪽
18 5화. 연화신산(蓮花神算) (3) +4 23.10.17 1,144 15 14쪽
17 5화. 연화신산(蓮花神算) (2) +2 23.10.17 1,180 15 15쪽
16 5화. 연화신산(蓮花神算) (1) +2 23.10.17 1,255 16 14쪽
15 4화. 혈연 (3) +2 23.10.17 1,246 18 15쪽
14 4화. 혈연 (2) +2 23.10.17 1,252 19 15쪽
13 4화. 혈연 (1) +2 23.10.17 1,314 19 15쪽
12 3화. 들개도, 늑대도 (3) +2 23.10.17 1,312 18 15쪽
11 3화. 들개도, 늑대도 (2) +2 23.10.17 1,401 19 14쪽
10 3화. 들개도, 늑대도 (1) +3 23.10.16 1,498 21 14쪽
9 2화. 출기동문(出其東門) (3) +2 23.10.16 1,544 24 13쪽
8 2화. 출기동문(出其東門) (2) +2 23.10.16 1,654 25 13쪽
7 2화. 출기동문(出其東門) (1) +2 23.10.16 1,930 26 15쪽
6 1화. 미친개 (5) +2 23.10.16 1,941 33 15쪽
5 1화. 미친개 (4) +3 23.10.16 1,952 31 13쪽
» 1화. 미친개 (3) +2 23.10.16 2,179 32 15쪽
3 1화. 미친개 (2) +1 23.10.16 2,637 36 14쪽
2 1화. 미친개 (1) +2 23.10.16 3,822 46 14쪽
1 0화. 이제 와 새삼 돌이키기에는 +8 23.10.16 4,745 58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