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생 이순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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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3.12.07 13:04
최근연재일 :
2023.12.21 22:05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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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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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80,534

작성
23.12.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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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16화(1부 완결)

DUMMY

과거에 장원급제한 내가 숙소로 들어오자 류성룡까지 와 있었다.


“순신이. 장원 정말 축하하네!”


류성룡은 내 두 손까지 맞잡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고맙습니다 형님.”


척금생과 서란도 거들었다.


“장하다 순신아.”

“축하드려요 오라버니.”


돌쇠까지도 뒤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진짜 제 생애 제일 기쁜 날인 것 같습니다.”


이런 환대를 받자 나도 감정이 올라 말이 떨렸다.

말이 씨가 된다고 홍패를 받을 때도 기뻤지만 이렇게 몇년 동안 동거동락한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으니 오늘이 정말 생애에서 가장 기쁜 날처럼 여겨졌다.


“오늘 같이 기쁜날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자네 고향에 돌아가면 잔치를 하겠지만 여기 한양에서도 조촐하게 잔치를 하세나.”


류성룡은 소 한마리를 잡아 왔다고 했다.

머슴인 돌쇠한테까지도 얼큰한 소고깃국이 올라갔다.


“다들 순신이의 장원급제를 축하하며 한잔 합시다!”


척금생의 주도로 숙소가 떠들썩해졌다.


그날 밤.

나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어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세찬 비바람이 내 뺨을 때리고 있었다.


‘응?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하늘은 먹구름이 끼어서 세찬 비바람을 뿜어내고 있었고 나는 출렁이는 바다 한 가운데 판옥선 위에 있었다.


‘뭐야, 분명히 난 숙소에서 자고 있었는데.’


쿠콰쾅!


멀리서 날아온 포탄이 판옥선의 바로 옆 바다에 떨어졌다.


“물러서지 마라! 진격하라!”


노장이 쉰 목소리로 호령했다.

그 사람은 붉은 갑주를 입은 수군 장교 였는데 낮이 익은 인물이었다.


‘저건··· 나?!’


나와 얼굴이 비슷했으나 나보나 훨씬 나이든 모습이었다.

바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었다.

그 때 일본의 것으로 보이는 안택선이 내가 타고있는 판옥선 부근으로 접근해 왔다.


타앙! 탕탕탕 !


굉음과 함께 왜군의 조총이 근접 거리에서 발포 되었다.

조선의 수군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갑판에 나와 지휘하던 이순신 장군의 무릎도 꺾였다.

주위의 부관들이 당황해서 그에게로 달려갔다.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아라.”


가슴팍에 총탄이 박힌 상태에서도 피토하며 그렇게 말을 뱉어낸 노장은 푹 고꾸라졌다.

7년 동안 조선을 지탱해 온 장군의 마지막이었다.


“자, 장군님···!”


식은땀을 흘리며 버둥대던 나는 문득 눈을 떴다.

잠에서 깬 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류성룡과 척금생 서란과 돌쇠까지 술에 거나하게 취해 술자리에서 엎어져 있었다.


“후우··· 다 꿈이란 말인가···”


하지만 꿈이라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경험이었다. 뺨에 닿은 비바람의 감촉은 아직도 선명했다.


‘이것도 이순신 장군님이 주신 메세지인가.’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막아야하는 미래를 직접 경험하자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나는 고향으로 돌아갔고 마을에서는 내 장원을 축하하며 커다란 잔치가 열렸다. 부모님과 아내도 눈물을 글썽이며 내 과거 합격을 축하해 주었다.

게다가 얼마 후에는 셋째아이까지 태어나 집안에 겹경사가 되었다.


한달여 후.

임금님의 교지가 내렸다.


[이순신을 전라 수군 만호로 임명한다.]


원래 무과 장원이 되면 임금을 지키는 금위군으로 가는 것이 상례였다. 당연히 나도 처음에는 금위군으로 발령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것을 나는 류성룡에게 부탁해 전라 좌수영으로 바꾸게 한 것이었다.


“어째서 전라 좌수영으로 가려 하는가? 금위군으로 가는게 앞으로 출세하기에 비할데 없이 유리할 진데.”


류성룡도 의아해했지만 나는 일본 도쿠가와가문과 쌓은 신뢰관계를 들며 전라 좌수영으로 가는 것이 내 경력을 더 잘 살릴 수 있다고 피력했다.


더 좋은 곳으로 보내 달란 것도 아니었고 내 말도 이치에 닿았기에 나는 무사히 전라 수군 만호로 임명 받을 수가 있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나는 조정으로부터 받은 군복을 갖춰입고 말에 올랐다.

전라 좌수영으로 향한 것이다.


가는 길에 푸른 하늘이 보였고 푸른 강산과 그 아래 행복하게 종사하는 백성들을 보게 되었다.


‘이것이 이순신 장군님이 지키려던 풍경이구나.’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앞으로 이 나라에 전란은 없을 것이라고.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은 여기서 연재를 중단하고 다음에 더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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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23.12.20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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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23.12.10 52 0 12쪽
3 3화 23.12.09 54 1 12쪽
2 2화 23.12.08 6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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