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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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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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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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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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668

작성
24.02.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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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각성(2)

DUMMY

준비된 전략과 그걸 완벽히 수행하는 파티원들.

이들은 파티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각성자들이었다.

자유공대, 쉽게 막공이라 불리는 곳에서 아무렇게나 모인 사람들 치고는 팀합이 상당했다.


전투는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급속동결]. 마법사들은 쓰러진 콜고도의 시체를 깡깡 얼렸고.

다른 멍청한 콜고도들이 얼어붙은 콜고도들을 데려가 회복시키려다가 맨땅에 마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일보 전진!”


쓰러진 콜고도를 밟고 한 발작 다시 앞으로 나선다.

이성이 없는 마물들은 동료들이 하나둘 쓰러져감에도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가 마무리되었다.


콰득! 쾅!


“후··· 수고하셨습니다.”


오윤택의 말을 기점으로 모두가 긴장을 풀고 무기를 내렸다.


두 시간. 50마리의 콜고도를 정리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이미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각성자들도 전투가 끝난 직후엔 모두 통로에 드러눕고, 벽에 기댄 채로 숨을 몰아쉬었다.


목숨이 오가는 전장에서 받는 압박감과 두려움은 단순히 몸이 튼튼해졌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었다.


“모두 휴식하시고, 두 시간 뒤에 내부로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바닥에 드러누워 천장을 보며 생각을 정리했다.


‘여길 혼자 들어오려고 했다니. 멍청한 생각이었네.’


혼자 들어왔다면 뼈도 못 추렸다. 두들겨 맞다가 간신히 도망이나 쳤으려나.


공략집에 나오는 내용들은 틀린 게 없었다. 내용을 떠올리면 단순히 글로 각인되는 게 아닌 실제로 경험하는 것 같은 영상감이 있었다. 4D로 영화를 보는 것 같달까.


문제는 나였다. 지난 삶에서 나는 각성자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공략집의 내용을 해석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데 있어 생각보다 큰 간극이 생겼다.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그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방어형 마정을 먹었음에도 끊임없이 목숨이 위험한 삶이라니.


각성해야 한다.

각성자로 등록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말랑한 정신상태가 각성하지 않는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위태로운 삶을 살아야만 할 것이다.


“자, 모두 이동하겠습니다.”


정확히 두 시간이 지나고, 우린 통로를 지나쳐 저택의 중앙부에 도착했다.

커다란 강당을 연상케 하는 텅 빈 내부엔 꿈틀거리는 마물 하나만 남아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시체더미]

[Lv 29~30]

[신체능력 : 815~870]

[정신능력 : 98~115]

[특수능력 : 신체 던지기. 먹어치우기. 몸통 터트리기. 한 번에 한놈.]

*자신의 신체를 잘라 던짐. 약하게 터지며 주변을 중독시킴.

*근접하면 통째로 먹어치움. 위기에 처하면 몸을 터트려 주변을 초토화시키고, 다시 재생됨.

*무조건 한 명만 집중공격함. 메인 탱커의 역량이 중요함.


마물들의 시체를 반죽해 뭉쳐 놓은 것 같은 끔찍한 모습의 마물은 아직 우릴 인지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숙인 채 꾸벅거리고 있었다.


마물도 잠을 자는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저건 그냥 저 마물이 가지고 있는 행동패턴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저놈 한 명만 집중공격하는데.’


탱커들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마물이다.

그나저나 누가 메인 탱커를 맡는 걸까. 생각해 보니 이걸 정하지 않고 들어왔다.

뒤를 돌아 오윤택에게 어떻게 할지를 물어보려는 순간.


[랜스 차징]


등판으로 밀려드는 강한 압력에 내 몸은 파도에 휩쓸리는 부표처럼 시체더미의 앞으로 굴러갔다.

통증은 크지 않았다. 다만 상황파악이 빠르게 되지 않아 잠시 혼란스러웠다. 이게 뭐지?


“열심히 막아보세요. 우리가 공격하는동안.”


오윤택이 말했다.


“힘내라고, 신입!”


대머리가 말하고,


“너무 빨리 죽진 마. 나 힘들어진다고.”


거인이 말했다.


“끄억···”


꿈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시체더미가 보인다.


이런 거였나.

생각해 보니 이들은 너무 합이 잘 맞았다.

자유공대로 급조됐다기에는 파티 구성도 훌륭했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

거기다 전리품 배분에 관해서도 너무 쉽게 합의하고 넘어갔다.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래. 분명 위화감을 눈치챌 수 있는 수많은 지점들이 있었다.

만약 위화감을 눈치채고 이들을 잘 살피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맞이했을까.


‘그럴 리가 없겠지.’


나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았다.

먹잇감을 내려다보는 시체더미의 샛노란 눈빛을 보며 나는 차분히 왼손 검지에 끼워진 반지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크아···악?”


황금 고블린도 속였던 가로스의 반지다.

5등급 마물 따위가 인지할 수 있는 게 아니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냈다.

그리고 먹잇감이 사라져 당황하고 있는 시체더미와 13명의 살인자들의 움직임을 차분히 살펴보았다.


“뭐, 뭐야! 갑자기 없어졌잖아?”


“야, 저거 뭔데? 마법이야?”


“감지가 안되는데··· 뭐지 대체?”


기껏해야 5에서 6등급 정도 되는 탐지마법으로는 감지가 될 리가 없다.


하아. 떠드는 놈들을 보니 다시 한숨이 새어 나왔다.

다들 한통속이었구나. 모두가 나를 속이고 있었는데 나만 몰랐던 거구나.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군.’


생각해 보니 처음 내게 다가왔을 때 탱커인지 딜러인지 물었던 것 같다. 그냥 역할을 확인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냥 속은 거다. 결국 여기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바보같이 속아서 끌려온 거다.


“후우···.후우···”


뒷골이 당겨온다.

심장이 갑갑해져 심호흡을 여러 차례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어쩌면 이렇게 바보 같을까. 또 한심하게 속아 넘어가 다니.


들끓는 분노를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화를 낸다고 바뀌는 건 없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자각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일 것이다.


“모두 총공격! 탱커들은 앞에 나가서 방패 들고 막아!”


쾅! 콰앙!


뒤늦게 정신을 차린 마법사들의 마법공격이 시작됐다. 마법에 적중당한 시체더미는 제일 앞서 달려드는 ‘거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쾅! 쾅!


“으아아아!”


시체더미의 맨몸돌격을 거인이 방패로 틀어막았다. 힘에서 차이가 나는지 몸이 뒤로 밀리자 대머리와 곱슬머리가 뒤를 받쳐주었다.


“서포터들은 정화에 집중!”


[중독 정화]. [바디 클린]. [피부 세척]. 서포터들은 가지고 있는 정화계 마법을 탱커들에게 쏟아부었다.

시체더미의 모든 평타 공격이 중독효과를 불러오기에 끊임없이 [정화] 마법을 써줘야 했다.

덕분에 탱커와 힐러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급조된 파티로 사냥하기 힘든 녀석이었다.


‘이렇게나 단서들이 많았구나.’


의심할 요소들이 이렇게나 많았는데, 단 하나도 알아채지 못했다니.

하지만 지금은 낙담해 있을 시간이 아니다.


나는 멀찍이서 전투의 양상을 차분히 관찰했다. 이대로 피할 생각 따윈 없다.

당한 만큼 돌려주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 게이트 내에서 앞으로 살아갈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정신 차려라. 멍청하게 당하는 것도 한두 번이다.’


거인이 막아내는 동안 딜러들이 딜을 뿜어냈다.


“끄아악!”


거인이 기염을 토했다.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시체더미에게 한번 공격대상으로 지정되면 죽을 때까지 대상이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혼자서 견뎌야만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막을게!”


“이번건 내 차례야!”


곱슬머리와 대머리는 옆에 서서 한 번씩 거인을 대신해 공격을 막아주었다.

어차피 거인이 죽으면 다음은 자신들의 차례였다.

어떻게든 죽지 않으려면 함께 버텨내야 한다.


“막아! 있는 거 다 쏟아부어!”


오윤택의 얼굴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이대로면 손해가 너무 컸다.

희생자로 선택한 탱커놈이 사라진 게 너무 뼈아팠다.


시체더미는 다가오는 건 뭐든 먹어치우고, 소화시키는 동안 잠시 움직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필요했던 것이 시체더미의 먹이로 쓰일 미끼였다.

한동안 버텨낼 수 있는 수준의 탱커를 미끼로 던지고, 두드려 맞다가 잡아먹히는 동안 딜을 퍼부어 잡는 방식으로 한동안 재미를 보아왔었다.


‘누군가 한 명이 희생해야 해. 너무 근접했어.’


일정 이상 피해를 입으면 자폭하는 시체더미에게 너무 가까워졌다. 거리를 벌려야만 한다.


“탱커들은 전부 중앙으로 자리를···!”


쿡. 옆구리에 파고드는 차가운 감촉과 뒤이어 따라오는 끔찍한 고통이 오윤택의 숨통을 막아왔다.


‘뭐, 뭐지···!’


고통에 젖은 눈으로 돌아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손으로 입이라도 막은 것처럼 소리가 새어 나오질 않았다.


‘누, 누가 좀···!’


상처부위부터 조금씩 몸이 굳어 왔다. 선채로 조금씩 조금씩. 퍼지는 고통과 함께 몸이 마비되고 있었다.


“···내가 우스워보였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곳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온 멍청한 탱커의 목소리였다.


‘대체 어떻게···’


아니, 멍청한 건 나였나? 이런 힘을 숨기고 있는 줄 알았다면 절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한 거였나.


‘아니야, 난!’


성대가 굳어버린 듯 소리가 만들어지질 않는다.

오윤택은 굳어버린 몸을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력을 돌리며 독을 밀어내려 했다.


“쉬고 있어.”


난 선채로 굳어버린 오윤택을 그대로 두고는 열심히 전투 중인 다른 인원들을 살폈다.

탱커 3인방이 분전하면서 충분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으나 딜러진의 공격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얼른 퍼부어! 공격하라고!”


거인이 소리쳤다. 하지만 공격은 점차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대체 뭐 하는 거야!”


뒤돌아본 거인의 눈에 슬슬 멀어지고 있는 딜러와 서포터들이 보였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기에 느끼고 있던 것이다.

이제 곧 저 시체더미가 폭발할 거라는 걸.


“다 죽고 싶은 거야? 이 새끼들이!”


소용없었다. 오윤택이란 구심점을 잃은 사람들은 각자도생 하며 살길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넌 넥타이가 맘에 안 들었어.”


일단은 근접딜러부터.

나는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는 창술사의 양쪽 아킬레스건을 끊었다.


“크아아아악!”


뒤이어 빨간 부츠를 신고 있는 검사의 등에 길게 X모양을 새겨주었다.


“으아악! 무슨···!”


보이지 않는 칼에 딜러들이 하나 둘 제자리에서 석상처럼 굳어갔다.


“저것들 뭐 하는 거야? 미쳤나?”


“신경 쓰지 말고 물러나. 이대로면 다 죽는다고.”


마법사와 서포터들은 통로로 향하는 문으로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면서 마력을 아꼈다.

마법도 느릿느릿 천천히 사용했다. 통로를 나가기 전에 저 마물이 터져버리면 곤란했다.


“그딴 식으로 나와? 이 개자식들이!”


‘악몽이야. 이건 지독한 악몽이 분명하다.’


거인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저 멍청한 새끼들이 다 도망칠 줄이야.

이대론 안된다. 이렇게 끝낼 순 없다.


“끄아아아악!”


눈이 뒤집힌 거인이 시체더미를 이끌고 저택외부와 연결되는 통로로 도망치려는 배신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철컥. 쿵. 나는 타이밍 좋게 문을 닫아걸어 잠갔다.

어딜 나갈라고.


“뭐, 뭐야! 문이 잠겼어!”


“이 멍청한 새끼! 비켜봐 마법으로 날리게!”


푹. 마법을 사용하려는 검정코트의 등을 가볍게 찔러줬다.


“야, 마법 쓴다며! 이 병신이 뭐 하는데!”


이미 굳어버린 놈에게 뭘 바라는 건지.

당황하며 소리치는 사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다.


쿵! 쿵!


“잡았다 이 새끼들!”


따라붙은 거인이 마법사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거인을 따라 달려온 시체더미를 피하지 못한 서포터 한 명이 짓밟혔고, 마법사 하나는 휘두르는 팔에 맞아 날아갔다.


“도망쳐봐 이 새끼들아!”


곱슬머리와 대머리가 방패를 들고는 멀어지려는 마법사들을 위협했다.


“공격해! 마법을 쓰라고 이 새끼들아!”


“이 거리에서 터지면 다 죽는 거야! 탱커인 네놈들만 살아남겠지!”


일촉즉발의 순간. 나는 눈여겨보아 뒀던 화염계 마법사인 붉은 목걸이에게 다가가 목덜미에 칼을 들이밀고는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다.


“네가 아는 가장 강한 마법을 써라. 당장 뒤지기 싫으면.”


“뭐, 뭐야? 누구야! 이, 이 미친 새끼···”


목덜미에 흐르는 핏줄기를 보며 붉은 목걸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찾았으나 눈에 보일리 만무했다.


“시작해. 아니면 그냥 죽을래?”


“흐···윽. 시발! 너도 죽을 거야 이 멍청한 새끼야!”


붉은 목걸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목덜미에 닿은 차가운 죽음이 느껴지자 어쩔 수 없이 마법을 시전해야 했다.


[화염의 낙인]

거대한 불꽃이 시체더미 위에 내려앉고 시체가 타들어가는 끔찍한 악취와 함께 시체더미의 고통에 찬 신음이 터져 나왔다.


“꺼어어어어!”


“어, 어떤 미친놈이야!”


“야이 미친···!”


[몸통 터트리기]


퍼엉! 펑! 시체더미의 거대한 몸뚱이가 산산조각 나며 터져나갔다.

끔찍한 독성을 담고 있는 시체더미의 조각들이 폭죽처럼 터져 나오며 서있던 모든 인원들을 휩쓸었다.


“끄아악!”


“히..힐러!!”


“포, 포션··· 포션이··· 듣질 않···”


“치료···중독 제어···”


마법사와 서포터들 모두가 쓰러져 죽어갔다.

자신에게 치료마법을 쓰는 자들도 있었지만 마력회로가 꼬이고 망가져 제대로 된 마법이 사용되질 않았다.


나는 어느새 멀찍이 벗어나서 죽어가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이들 모두가 죽을만한 놈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뿐.


이유는 그거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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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두 번째 게이트 탐험(1) 24.02.23 139 2 14쪽
24 각성(3) 24.02.22 145 1 15쪽
» 각성(2) 24.02.21 143 2 14쪽
22 각성(1) 24.02.20 149 2 15쪽
21 일상(5) 24.02.19 136 3 14쪽
20 일상(4) 24.02.16 136 4 14쪽
19 일상(3) 24.02.15 141 4 14쪽
18 일상(2) 24.02.14 144 4 15쪽
17 일상(1) 24.02.13 155 3 13쪽
16 빙하 리치 24.02.12 155 3 14쪽
15 서브탱커 24.02.09 165 4 12쪽
14 의심 24.02.08 168 4 13쪽
13 5등급 게이트 탐험 24.02.07 175 4 14쪽
12 탐험의 이유 24.02.06 178 3 13쪽
11 화랑 탐험대 24.02.05 182 3 15쪽
10 납치? 24.02.02 188 3 13쪽
9 살아남다 24.02.01 203 3 14쪽
8 1등급 마정을 얻다 24.01.31 204 3 13쪽
7 황금 고블린의 보물창고 24.01.30 204 4 13쪽
6 고블린의 숲 24.01.29 197 4 14쪽
5 물약 제조 24.01.26 210 4 14쪽
4 F등급 인생 24.01.25 224 4 14쪽
3 기초수료반 24.01.24 240 4 16쪽
2 첫 침식 +2 24.01.23 289 3 15쪽
1 돌아가다 +2 24.01.22 381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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