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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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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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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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두 번째 게이트 탐험(1)

DUMMY

“재밌군. 그런 모습을 감추고 있을 줄이야.”


“어떻게 할까요? 정보부에서 피해자 한 명을 확보했습니다.”


“일단 확보만 해둬. 김태오가 확실한 아군이 된다면 그대로 소각해. 만약 적이 된다면······그땐 증거로 사용해야겠지.”


“알겠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증거품 취급하는 임한수의 말에 이기후는 간단히 대답하고는 연락을 끊었다.


“재밌군. 살인이 처음이 아니라니. 그런 정보는 없었는데 말이야. 정보부를 쥐어짜야겠군.”


임한수의 음울한 미소와 함께 정보부 직원들의 철야가 시작되고 있었다.


***


“그래. 얼른 선택해야지. 괜찮···아. 선택은 네 손에 달린 거야.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


기묘하게 끊기는 남성의 목소리가 음울하게 내린다.

공포에 젖어 바들바들 떨리는 몸으로 여성은 간신히 입을 뗐다.


“제, 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저는···”


꽈악!


“그만! 그만. 그, 그만···해.”


마르고 볼품없는 그러나 기괴한 표정의 남성은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펼쳐 젊은 여성의 얼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남성은 흥분했는지 말을 더듬거리며 몸을 떨어대고 있었다.


“읍···큽···!”


“자. 다시 설명할게. 살고 싶다고 하면··· 너는 사는 거야. 대신 저 둘은 죽겠지. 아니라면··· 너는 죽어. 대신 저 둘은 살···거야.”


꿇어앉은 여성의 눈에 거미처럼 얇고 길게 뻗은 남성의 팔다리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남성 너머로 내게 손을 뻗은 채 석상처럼 선채로 굳어버린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나···나는···”


“자~ 간단한 문제야.”


남성은 간드러진 목소리로 어린아이를 달래듯 다독이며 말했다.


“괜찮아. 나는 말···을 지켜. 그러니 선택해라.”


여성의 눈이 혼란과 공포로 소용돌이쳤다.

왜 이렇게 된 걸까.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었다.

회사에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평범한 하루.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가족들의 보금자리에 찾아온 커다란 거미 한 마리가 얼기설기 늘어놓은 거미줄에 가족들 모두가 걸려들었다.

어떻게 한 건지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를 향해 걸어오던 자세 그대로 굳어 눈만 꿈뻑이고 있었다.


그리고 눈.

이 거미를 닮은 남자의 눈에 담긴 광기가 여성을 절망하게 했다.

여성은 그와 눈을 마주친 순간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 미친놈은 말한걸 반드시 지킨다. 아무 거리낌 없이 나와 부모님을 죽일 수 있는 놈이다.


“자. 셋을 셀게. 그 안에 답···하지 않으면 다 죽는 거야. 하나, 둘···”


“저는···나는······살, 살고 싶어요···!”


“······큭, 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 좋아!”


남성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몸의 관절이 다 따로 노는 것 같은 기괴한 움직임이었다.

그 너머로 보이는 부모님의 눈빛을 차마 바라볼 수 없던 여인의 시선이 바닥을 향했다.


툭. 툭. 투둑.

그리고 기괴한 몸놀림으로 뚝딱거리던 남성의 몸이 멈췄을 때.

수십 조각으로 조각나 무너져 내린 부모님의 몸에서 굴러온 얼굴이 여인의 눈앞에서 멈췄다.


“으···으아아아아아아!”


***


[Lv : 10]

[신체능력 : 1222]

[정신능력 : 833]

[특수능력 : 흡수정신(Absorbent mind)]

[체화특성 : 위기 모면, 약물제조. 고통내성. 마조히스트.]

[기술 : 파손불가. 무한체력. 흔들리지 않는 신체. 형상유지. 부패방지. 융합. 피해폭발.]

[마정 : 카악투라의 정수. 호문쿨루스의 정수.]

*현재 [저주: 거북이걸음]이 적용 중.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 대폭 증가.


‘미쳤군.’


모자랐던 저항능력이 높아지면서 이젠 마법도 잘 안 통하는 정말로 불사에 가까운 몸이 되었다.

체화특성에선 [참아내기]가 사라지고 [고통내성]이 생겼다. 하도 맞고 다녀서 그런가.

거기다 냉기저항이 조금 높아져 있었다. 얼음기둥에 갇혀 있는 동안 늘어난 모양이다.


‘이 정도 수치가 늘어나는 거면 아픈 걸 참을만할지도···’


이래서 마조히스트가 생겼던 걸까.

맞는 게 수월해지는 게 과연 좋은 일인지 잠시 고민해 보던 나는 다시 정신 차리고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은 화랑 탐험대에서의 두 번째 탐험이 있는 날이었다.


“이거 잘 챙겨가. 빼먹지 말고 잘 챙겨 먹어야 해.”


“알았어요.”


나는 어머니가 건네주신 영양제를 받아 들고 집을 나섰다.


모임 장소는 경기도 가평 근처였다. 나는 게이트국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오랜만이야.”


“네. 잘 지내셨어요?”


“응. 즐겁게 보내고 있었지.”


춥지도 않은 건가.

아, 각성자들이 이 정도 날씨에 영향을 받을 리 없겠구나.


첨벙. 첨벙.

구찬혁과 차태백은 계곡물에서 헤엄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언제 온 거에요?”


“우린 이틀 전부터 와서 놀고 있었다. 쪼렙아. 근데 너 막공 뛰었다며?”


막공이라면 자유공대를 이야기하는 모양이다.


“네. 할 일도 없고. 자유공대 다녀왔어요.”


“그래서 뭐 수확은 좀 있고? 하긴 아직 약골이라 단련이 필요하겠지.”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며 차태백이 답했다.

그래봐야 이독 팀장의 발끝도 못 따라갈 텐데.


거기다 실제 힘은 차태백보다 그 옆에 있는 슬림한 근육질의 구찬혁이 더 셌다. 각성자들에겐 보여지는 근육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윤이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네. 밥 안 먹었으면 고기라도 구워 먹을래? 안에 바비큐 준비돼 있어.”


“······그럴까요?”


밥을 든든히 먹고 나온 참이지만 오는 동안 소화가 된 모양이다.

고기라고 하니 또 입맛이 도는 걸 보니.


나는 구찬혁과 함께 계곡 옆 펜션에 들어와 숯에 불을 넣고, 고기를 준비했다.

둘이 미리 잡아둔 숙소라고 하던데, 시설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치직. 칙. 불판에 질 좋은 목살을 올리자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노릇노릇 고기가 구워졌다.


그때쯤 타이밍이 딱 맞게 김어수와 이독 팀장이 도착했다.


“으음. 냄새가 좋구나. 어떻게 식사를 안한걸 알고 준비를 한 건지. 참 훌륭한 청년이야. 요즘 근육도 줄어들고, 몸이 야위어서 큰일인데 이럴 때 목살만 한 게 없다던데 말일세. 고맙게 먹겠네.”


야위다니. 마르긴 했지만 젊은 사람들 만큼이나 곧고 다부진 몸을 가진 김어수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이건만.


“잘 지냈나? 운동은 다시 안 오더군.”


“아··· 자유공대에 다녀왔습니다.”


“알고 있네. 실전도 중요하지.”


“네. 다음에 또 운동하러 갈게요.”


물론 다시 갈 생각 따윈 1도 없다. 미치지 않고서야 다시 갈 리가 없지.

이독 팀장과 어색한 대화를 나누는데 어느새 올라와 고기를 집어 먹던 차태백이 물어왔다.


“근데 그 막공에서 사람들 여럿 죽은 거 같던데? 안에 무슨 일 있었어?”


“글쎄요. 저는 혼자 다녀서 다른 쪽 일은 잘 모르겠어요.”


등줄기로 흐르는 식은땀을 무시하며 태연하게 답했다.

생각보다 거짓말이 매끄럽게 흘러나왔다.


다행히 김어수는 고기를 먹는다고 신경이 팔렸는지 딱히 반응이 없었다. 저 거짓말탐지기 앞에선 항상 말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


“이윤이 더 늦어진다고 하네. 시간이 좀 남겠는걸.”


“그래요? 그럼 조금 쉬고 있을···”


“대련하겠나.”


이독 팀장이 나와 구찬혁이 있는 방향을 애매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누구한테 이야기한 거지?

이독 팀장의 눈빛에 식은땀이 흐르는 찰나.


“그럴까요?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보죠.”


구찬혁이었나 보구나. 다행이군.

둘이 대련하는 걸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긴 탐험 중간에 대련은 좀 곤란하겠지.


‘괜찮으려나.’


둘 다 압도적인 공격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누구 하나 크게 다치는 건 아닌가 걱정됐다.

이주원이 치료마법을 다룰 수 있긴 하지만 이윤하고는 비교할 수 없었다.

크게 다치면 안 될 텐데.


“가지.”


젓가락을 내려두고 각자 무기를 빼어든 둘은 멀찍이 떨어져서 무기를 휘적거리며 몸을 풀었다.


“여기서 싸우면 큰일이 나지 않겠어요?”


“괜찮다네. 대련에선 마력을 아주 약간만 사용하게 되어있다네. 맨몸으로 싸우는 거나 마찬가지야.”


김어수는 대련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그만 파우치 같은 가방에서 커다란 안마의자를 꺼내 앉았다.

그리고는 코드도 연결되지 않은 안마의자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괴상한 소리를 내며 의자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흐어어. 이거 참 좋구나. 허어···흐어어!”


“······”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 사람이다.

자꾸 안마의자로 가는 시선을 억지로 돌려 대련을 막 시작한 구찬혁과 이독 팀장을 바라봤다.


“시작하지.”


콰앙! 창대와 대검이 만나 강렬한 파공음을 퍼트렸다.


“···마력을 거의 안 쓴다고 하지 않았나요?”


“힘이 세잖아.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덤프트럭에 부딪히는 것보다 저게 더 아플 거야.”


차태백이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덤프트럭에 치여본 적은 없지만. 저 대검에 맞아본 경험을 떠올리자 대충 이해가 갔다.


그때 이독 팀장에게서 느껴졌던 압박감은··· 글쎄. 고질라가 빌딩을 뽑아서 전력으로 휘두르면 비슷한 느낌이려나.


창과 대검의 공방은 점점 격렬해졌다.

창대를 쥔 구찬혁은 거리를 유지하며 창을 찔렀고, 이독 팀장은 거리를 좁히며 대검의 사정거리로 구찬혁을 집어넣으려 했다.


‘빠르다.’


이독 팀장과 맞붙을때마다 느끼게 된다. 대체 저 무거운 대검을 들고 저런 경쾌한 움직임이 어떻게 가능한 건가.


거리를 벌리고자 물러나며 창을 찌르면 반걸음 더 빠르게 안으로 파고든다.

찌르기를 포기하고, 창대를 휘둘러 밀치며 거리를 벌리면 다시 반걸음 빠르게 파고들어 온다.


정말 지독할 정도로 빠른 발이었다.


병장기의 싸움, 아니 박투술을 비롯한 모든 싸움은 결국 거리싸움부터 시작한다.

자신이 유리한 거리에서 공격을 펼치고, 상대방에게 유리한 거리를 주지 않는 것.

이 기본적인 공방의 규칙을 위해 구찬혁과 이독 팀장은 끊임없이 서로의 간격을 파괴하고 있었다.


‘그새 더 빨라졌군.’


맨날 하는 그 무식한 근력운동이 효과가 있는 걸까. 아니면 모르는 사이 레벨업에다 마정을 하나 더 집어먹기라도 했나.

정말 무지막지한 속도와 무게다.


쾅! 창대를 대검이 가격하자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되도록 창을 직접 맞대는 건 피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가 없다. 속도에서 뒤지니 자꾸 거리를 잡히게 된다.


‘이대로는 안된다.’


구찬혁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창대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며 움직임이 달라졌다.

곧게 솟아있던 창대가 대나무줄기처럼 낭창거리며 채찍처럼 대검을 휘감았다.


찌른다 싶으면 베고, 벤다 싶으면 다시 찌른다.

낭창이는 창대가 빠르게 회전하며 올려 베다가 다시 내려 베고, 몸의 전방위를 노리며 수십 개의 잔영을 남기며 찔러졌다.


이독 팀장은 차분하게 넓적한 대검의 면을 이용해 공격이 들어오는 방위를 차단했다.


깡! 깡! 검면을 두들기는 창날이 날카로운 소음을 만들었다.


[무게중첩]이나 [중력강화}를 쓰지 못하기에 무기를 다루는 속도에선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얇은 창대를 흔들며 다양한 방위로 들어오는 공격을 일일이 하나하나 쳐내는 건 불가능했다.


이독 팀장은 넓은 검날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 방위를 통째로 차단하는 식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쉽게 안 끝나겠군. 둘 다 수준이 높아.”


“그러게요. 따로 배우는 게 있나 봐요.”


“그럼. 둘 다 전문적으로 무기술을 훈련받고 있지. 기술에 저 정도로 집착하는 건 게이트국 전체를 뒤져도 저 둘이 최고일 거야.”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누구나 알만한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


하지만 효율을 추구하는, 아니 솔직한 말로 표현해 보자면 귀찮고 힘든 과정을 생략하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각성자들은 레벨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설픈 기술 따위 압도적인 신체능력이나 정신능력으로 찍어 누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마정을 통해 기술을 통째로 습득할 수 있기에 더더욱 그랬다.


“대련을 보고 있으니 기술 연마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 덕분에 나도 방패술을 따로 배우고 있다고. 괜히 자극받는단 말이야.”


차태백은 옆에 놓인 방패를 쓰다듬으며 답했다.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싸움을 보고 있으니 가슴속에 무언가가 뜨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른걸 다 떠나서 저 전투는 그냥 그 자체로 멋이 있었다.


쾅! 쾅! 창과 대검이 허공을 수놓고, 그림처럼 아름답게 움직이는 두 남자가 잠시 맞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강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서로가 어디를 공격할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정확한 타이밍에 공수가 뒤바뀌었다.


이독 팀장의 대검은 무거우면서도 놀라울 만큼 섬세했다.

그는 공중에 사과 하나를 던져놓고 껍질을 깎으면 껍질이 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얇게 깎아내는 사람이었다. 거대한 대검을 가지고 말이다.


‘···멋지네.’


한 편의 공연처럼, 한바탕의 춤사위처럼. 아름답게 서로를 노리던 대검과 창날이 멈춰 섰다.

마주한 대검과 창날은 인사하듯 가볍게 닿았다 떨어지며 서로의 품으로 멀어졌다.


“이만하지.”


“후우··· 고생하셨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된 두 남자가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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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각성(3) 24.02.22 145 1 15쪽
23 각성(2) 24.02.21 142 2 14쪽
22 각성(1) 24.02.20 148 2 15쪽
21 일상(5) 24.02.19 136 3 14쪽
20 일상(4) 24.02.16 135 4 14쪽
19 일상(3) 24.02.15 140 4 14쪽
18 일상(2) 24.02.14 144 4 15쪽
17 일상(1) 24.02.13 154 3 13쪽
16 빙하 리치 24.02.12 155 3 14쪽
15 서브탱커 24.02.09 165 4 12쪽
14 의심 24.02.08 167 4 13쪽
13 5등급 게이트 탐험 24.02.07 175 4 14쪽
12 탐험의 이유 24.02.06 177 3 13쪽
11 화랑 탐험대 24.02.05 181 3 15쪽
10 납치? 24.02.02 188 3 13쪽
9 살아남다 24.02.01 202 3 14쪽
8 1등급 마정을 얻다 24.01.31 203 3 13쪽
7 황금 고블린의 보물창고 24.01.30 203 4 13쪽
6 고블린의 숲 24.01.29 197 4 14쪽
5 물약 제조 24.01.26 209 4 14쪽
4 F등급 인생 24.01.25 223 4 14쪽
3 기초수료반 24.01.24 240 4 16쪽
2 첫 침식 +2 24.01.23 287 3 15쪽
1 돌아가다 +2 24.01.22 379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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