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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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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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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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일상(4)

DUMMY

“어서 오십시오.”


한국 시가총액 1위에 빛나는 ‘금성’의 대표이사실.

금성의 대표이사 김성무는 자신의 집무실로 찾아온 남성을 정중히 맞이하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탐험가였으며, 지금은 ‘손님’이라고 불리는 존재가 서있었다.


“오랜만입니다.”


“네. 오랜만이에요.”


거칠한 수염이 듬성듬성 자란 중년의 남성은 마주 인사하고는 털썩 자리에 앉았다.

고급스러운 정장의 김성무와 색도 종류도 잘 맞지 않는 상하의를 대충 챙겨 입고 온 중년 남성은 묘한 대비 속에서 서로를 마주한 채 차분히 대화를 시작했다.


“’손님’께서 저번에 다녀가신 이후로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임한수가 왔다 갔습니까.”


“네. 게이트 관리국에서 뭔가 알아챈 기색입니다.”


“거참. 지독한 양반이네요. 여기저기 눈을 안 붙여둔 곳이 없습니다.”


“정말 지독합니다. 회사 내부에 심어둔 사람들은 대충 파악해 뒀습니다만··· 일단 그냥 두고 있습니다.”


“잘하셨어요. 짤라봐야 또 새로운 사람을 붙일 텐데요. 차라리 옆에 두고 감시하는 게 낫습니다.”


앞에 놓인 뜨거운 차를 단숨에 털어 넣은 ‘손님’은 품에서 무언갈 꺼내 김성무에게 건넸다.


“소기의 성과가 있었어요.”


“이건···”


급히 물건을 살핀 김성무의 표정이 보기 드물게 밝아졌다.


“성공하셨군요. 이거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겠습니다.”


“그럼 다행이군요. 아, 요즘 임한수가 재밌는 걸 찾은 모양이에요.”


김성무는 물건을 품에 넣으며 답했다.


“그 황금 고블린 말이시죠? 저도 호기심이 생겨 정보통을 돌리고 있는데, 압박이 심합니다. 임한수 국장이 제대로 꽂힌 모양입니다.”


“이렇게 관심 갖는 건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처음 보는 마물이던데 말이에요.”


“그렇습니까. ‘손님’이 모르신다면 이번에 처음 모습을 보인 마물이 맞겠습니다. 그것 때문에 임한수 국장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 다들 불만이 심합니다.”


중년 남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만하지요.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 참입니다. 길드장들이 다 앓는 소리에요.”


“길드를 가장 괴롭히는 중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이제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3.22’ 참사에 고블린 게이트 참사까지. 요즘 난리도 아니라서요. 저희도 그 황금 고블린을 조사해 볼 참이에요.”


“그거 좋군요. 재밌는 경쟁이 될 듯합니다. 제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네. 사실 부탁드릴 게 있어요. 저희 마법사님이 재밌는 이야길 전해와서요. 한 사람을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어요..”


중년 남성이 꺼낸 서류엔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인 어린 학생의 인적사항이 기재되어 있었다.

김성무는 서류를 찬찬히 훑고는 답했다.


“알겠습니다. 저희 쪽에서 확실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차 잘 마셨어요.”


“아닙니다.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들 건강하고 안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중년 남성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에 아차원 게이트를 열고는 쑥 들어가 버렸다.

남성이 지나간 게이트는 곧 형체를 잃고 흐물거리더니 사라져 버렸다.


“점점··· 어려워지는구나. 게이트국의 독주를 막아야 할 텐데···”


김성무는 떠나간 남성이 머물던 곳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두 모녀를 구한 다음날. 나는 김어수가 있는 마탑을 향했다.

한국에서 제일 높다는 999m짜리 기다란 빌딩.

변태적으로 높이를 맞춘 그 빌딩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네.’


마법 도구나 장비를 판매하기도 하고, 간단한 마법 시전 서비스 및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가 있는 저층부.

항상 다양한 행사가 있는 데다가 놀이시설과 볼거리가 가득한 장소였기에 연인부터 가족들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런 느낌이었나.”


지난 삶에선 직접 와본 적이 없던 곳이라 사실상 이번이 첫 방문이다.

오고 가며 지나친적은 있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건 처음이었다.

처음 방문한 마탑은 꿈과 희망, 그리고 낭만이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었다.


“엄청나게 넓기도 하고.”


거기다가 넓기는 또 엄청나게 넓다.

마탑은 높이만 높은 게 아니라 넓이도 상당했다.

끝이 잘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넓은 외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서울에 이보다 더 넓은 건물은 없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나는 사람들에 휩쓸려 정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김어수의 설명대로 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층까지 한 번에 올라갔다.

1층에서 100층까지 빠르게 오르는 엘리베이터에서 멀어지는 1층광장을 바라보니 오금이 저려왔다.


나는 예전부터 높은 곳이 싫었다. 고소공포증 때문이다.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마탑의 100층. 놀랍게도 이곳은 마탑의 중간층이었다.

그리고 실질적인 마탑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했다.


1층과는 다르게 널찍한 로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한적한 로비를 가로질러 접수대에 도착한 나는 안내원에게 김어수 마법사의 호출을 부탁했다.


“네. 김태오님. 지금 연락드렸으니 잠시만 대기해 주세요~.”


쉽게 보기 힘든 아름다운 외모의 접수원이 친절히 응대해 주었다.

나는 접수대 앞에 서서 로비의 전경을 둘러보았다.

1층보다는 좁아졌지만 여전히 넓은 공간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편하게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들 있었다.

통유리로 된 창가로 햇빛이 타고 들어와 로비 전체를 밝혀주고 있었다.

아름답고 한가한 평화로운 광경을 보며 감탄하는 사이 연락을 받은 접수원이 말을 걸어왔다.


“출입 확인 되셨어요. 잠시만요.”

.

접수원은 곧 내게 은색빛깔의 카드를 건네주었다.


“출입 카드를 가지고 고층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주시면 됩니다. 김어수 마법사님이 계시는 189층 전용 출입 카드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접수원이 내뱉은 189층이란 단어는 묘한 울림을 가지고 로비에 퍼져나갔다.

업무를 보던 사람들과 로비를 거닐던 사람들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 게 느껴졌다.


‘······뭐야.’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며 고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내게 사람들의 소곤거림이 들려왔다.


“189층이라니. 거의 꼭대기층 아닌가?”


“최상위 탐험대인가 봐요.”


“한국에 몇 없는 3등급 게이트 탐험대 소속인가?”


마탑에선 등급이 높을수록 층수가 높아진다.

공략집에도 이미 잘 설명되어 있었다.


*마탑은 100층부터 마법사들의 연구 및 실험공간이 자리한다.

*층수에 따라 급이 나뉘며 마탑의 수장인 탑주는 꼭대기인 199층에 거주한다.


189층이면 상당히 높은 층이었다.


‘이런 사람이 임한수 국장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걸까.’


알 수 없다.

하지만 마탑과 정부의 이해관계를 보자면, 그냥 적당히 협조하는 관계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위잉. 엘리베이터에 타서 카드키를 접촉하자 189층을 향해 부드럽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에서 서울 전역을 내려다보니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속도가 빠르기도 했다.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내음을 들으며 문을 나서니 100층에서 본 접수원과 같은 복장을 착용한 또 다른 여성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역시나 쉽사리 보기 힘든 외모의 소유자였다.


‘연예인 지망생들이 알바라도 하는 건가.’


내부는 반듯하게 구획이 나뉘어 여러 명의 마법사가 각자의 공간을 갖고 있는 걸로 보였다.


“이곳입니다.”


안내원은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하루에 몇 명 오지도 않을 텐데. 인력낭비가 심각하다.


똑똑.


“저 김태오입니다.”


“오오, 들어오시게나.”


문이 스르륵 열렸다. 안에 들어가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널찍한 집보다 더 넓은 공간의 실험실이 모습을 보였다.


“이쪽으로 오게나.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네. 높아서 엘리베이터도 두 번이나 타야 하고 말일세. 쓸데없이 높게 만들어서 귀찮기만 하다니까. 저 위에 있는 놈들이 괴상한 망상을···”


“근데 왜 오라고 하셨나요. 보여줄 게 있다고 하셨죠?”


김어수의 말은 꼭 적절히 끊어줘야 한다. 그가 언제까지 말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건 정말 미련한 짓이었다.


“아, 그렇지. 그래. 근데 어제 고생을 좀 했다고 들었네.”


“아. 그건...”


“잘했네. 잘했어. 나였으면 그 자리에서 전부 불로 태워 가루로 만들어 버렸을 거야.”


팔뚝에 살짝 닭살이 돋았다. 저 말엔 분명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나저나. 이거 보게나.”


김어수가 보여준 화면엔 조그만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게 뭔가요?”


“세포지. 우리 몸속에 한가득 있는 그거라네.”


“아··· 그렇군요.”


세포라니. 그러니까··· 생물학 실험인가 뭐 그런 건가.

큰일이다. 저번 생에 공부를 좀 하는 편이긴 했지만 생물학은 전혀 모른다.

나는 문과였다.


“자네는 레벨 0에서 1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가?”


“글쎄요. 각성자가 된다는 것?”


“그럼 각성자는 뭘 뜻하는 것 같은가?”


“······레벨이 올라간 사람?”


“허허허. 역시 똑똑하구먼. 똑똑해.”


놀리는 건가. 그나저나 무슨 말을 꺼내려는건지 짐작도 가질 않는다.


“레벨을 굳이 0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하나라네. 레벨 0과 1은 완전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지.”


“레벨 1로는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질 않을 텐데요?”


기껏해야 능력치가 조금 오르는 정도겠지.


“아니, 아니. 생물학적으로 말일세. 레벨 1이 되는 순간 비각성자, 그러니까 본래 인류와는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는 거라네.”


“······ 각성자가 무슨 외계인이라도 되는 건가요?”


“허허, 지구에서 나왔으니 외계인은 아니라네. 다만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른 종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대충 이해는 가는데,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러니까 종이 다르다는 건···


“다른 종이라면 그··· 아이도 못 낳고 그런 건가요?”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쥐어짜 내 질문을 던져 보았다. 얼핏 종이 다르면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그렇진 않다네. 다만 이것 때문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게 문제이지.”


“다른 문제요?”


“자네, 외부인에 대해 알고 있는가?”


“···글쎄요.”


갑작스레 튀어나온 단어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아주 가끔 게이트 내부에서 발견되는 인간들. 아니, 인간과 비슷한 존재들.

처음엔 길 잃은 탐험가인가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그들이 다른 차원의 존재임을 알게 됐었지.

이건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아니었다. 모른 척했어야 할 것 같은데···


“알고 있는 모양이군. 역시 훌륭한 청년이야. 아는 게 참 많아.”


김어수는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모니터의 화면을 전환하며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비춰주었다.


“이들 모두 외부인들이지. 이들이 인간과 다른 점을 알 수 있겠나?”


“···아뇨. 근데 외계인 같지는 않네요.”


“허허허. 맞아. 외계인이 아니지. 이들의 신체는 우리 각성자들과 같다네.”


“···그럼 인간이란 소린가요?”


“아닐세. 인간과는 달라. 각성자들과 같다는 것이지.”


김어수는 인간과 각성자의 선을 명확히 긋고 있었다.

마치 우리 각성자들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그래서 문제야. 외부인을 각성자들 사이에서 구별할 방법이 없다네. 뭐 다른 게 있어야 찾고자시고 할 텐데.”


“···그랬군요.”


각성자와 외부인의 유전자가 같다는 건 공략집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진실일까. 아니면 김어수가 꾸며낸 이야기일까.


“임한수 국장은 애국자라네. 문제는 국가를 사람보다 위에 놓는다는 거겠지.”


화면엔 임한수 국장의 증명사진이 떠올라 있었다.


“그는 외부인들을 쫒고 있다네. 그들이 세계를 멸망시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었지. 틀린 생각은 아니야.”


김어수는 비커에 들어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들이키며 말을 이었다.


“그가 각성자들을 가혹하게 대하고, 또 자신의 정보망 안에 두려는 건 그런 이유가 있어서라네”


저건 사실일 거다. 지난 생의 끝자락에도 외부인들은 야욕을 드러내며 인간과 싸우고 있었거든.

하지만 공략집에도 그들이 뭘 목적으로 하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랬군요.”


“그렇다고 그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건 아니라네. 뭐,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그냥 자네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다네.”


“네. 말씀하세요.”


김어수는 보기 드물게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진중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자네는 외부인을 어떻게 보고 있나? 그들이 인류의 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음······글쎄요. 잘은 모르겠지만··· 결국은 적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 알겠네. 아, 여기까지 온 자네에게 선물 하나를 주려고 하는데 말일세.”


“선물이요?”


대답이 마음에 든 걸까? 갑자기 왜 선물이지?


“덕분에 너무 좋은 지팡이를 얻어서 말일세. 마법 하나를 알려줄까 하네만.”


여기까지 와서 또 고문을 당해야 하나 싶은 순간.

김어수가 주섬 주섬 품에서 무언갈 꺼냈다. 기묘한 문양이 그려진 조그마한 종이책이었다.


“스킬북인가요?”


“그렇네. [신속]이라고 꽤 좋은 마법이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


“아··· 감사합니다.”


뜻밖의 수확이었다. 하지만 기뻐하기도 잠시.


“그나저나 자네 마법을 배우긴 했지만, 마법에 대한 기본 소양은 부족한 것 같다네. 일단 마법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마법을 사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네.”


나는 이후로 마법의 탄생과 역사에 대해 오랫동안 들어야 했다. 거기에 더해 마법과

과학의 결합, 그로 인해 발생할 무궁무진한 가능성들에 대해 한참을 들어주고서야 겨우 마탑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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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공략집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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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두 번째 게이트 탐험(1) 24.02.23 139 2 14쪽
24 각성(3) 24.02.22 145 1 15쪽
23 각성(2) 24.02.21 142 2 14쪽
22 각성(1) 24.02.20 148 2 15쪽
21 일상(5) 24.02.19 136 3 14쪽
» 일상(4) 24.02.16 136 4 14쪽
19 일상(3) 24.02.15 140 4 14쪽
18 일상(2) 24.02.14 144 4 15쪽
17 일상(1) 24.02.13 154 3 13쪽
16 빙하 리치 24.02.12 155 3 14쪽
15 서브탱커 24.02.09 165 4 12쪽
14 의심 24.02.08 168 4 13쪽
13 5등급 게이트 탐험 24.02.07 175 4 14쪽
12 탐험의 이유 24.02.06 177 3 13쪽
11 화랑 탐험대 24.02.05 181 3 15쪽
10 납치? 24.02.02 188 3 13쪽
9 살아남다 24.02.01 202 3 14쪽
8 1등급 마정을 얻다 24.01.31 203 3 13쪽
7 황금 고블린의 보물창고 24.01.30 203 4 13쪽
6 고블린의 숲 24.01.29 197 4 14쪽
5 물약 제조 24.01.26 209 4 14쪽
4 F등급 인생 24.01.25 223 4 14쪽
3 기초수료반 24.01.24 240 4 16쪽
2 첫 침식 +2 24.01.23 287 3 15쪽
1 돌아가다 +2 24.01.22 380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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