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독종이 게이트로 복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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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셋뚜
작품등록일 :
2024.02.12 13:11
최근연재일 :
2024.02.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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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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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 마당에 게이트가 생겼다(1)

DUMMY

조용한 사무실.

이 안에서 아스레도 길드원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끼는 알아봤나?”

“예. 마침 쓸만한 녀석이 있습니다.”


책상에 앉은 영입 팀장은 맞은 편에 앉은 팀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어떤 녀석인데?”

“길잡이 능력이 있는 녀석입니다.”

“길잡이? 길을 찾는 능력이란 건가? 하지만 그런 정도로는 부족해. 알잖아? 우리 길드원이 아닌, 다른 녀석을 데려오려면 그만한 인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팀장의 말에 팀원은 자신의 안경을 치켜세우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내비쳤다.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사람은 서포터계 능력자임에도 홀로 신체 단련해서 A급을 받아낸 자입니다.”

“뭐? 능력도 없이 훈련만으로 A급을 받아내? 그게 가능한 일이야?”

“예,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만··· 확인해본바 사실이었습니다.”


팀장은 자신의 의자에 몸을 깊숙이 기대며 혀를 찼다.


“이야, 미친놈이네! 완전? 훈련으로 A급? 대체 얼마나 노력을 한 거야? 독종인데?”

“여기다 이 사람은 무소속입니다. 동료 없이 혼자 다녔다는 얘기죠. 그런데도 이 정도 명성을 얻었구요. 저희 조건에 딱 맞지 않습니까?”

“그래? 그건 좋네. 사라져도 길드에서 딴지 걸 일도 없고.”

“맞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걸리는 게 있기는 한데···.”


여유를 부리던 팀원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뭔데 그래? 심각한 문제야?”

“아뇨. 심각하다기보단··· 그놈 별명이 대전의 미친개랍니다.”

“뭐? 미친개?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팀원은 서둘러 말을 이었다.


“술집에서 시끄럽게 떠들었단 명목으로 한 길드와 시비를 붙어 홀로 스무 명과 싸웠답니다.”

“뭐? 길드원 스무 명을 혼자서?”

“그때 당시 당연히 녀석은 꽤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시비 붙은 녀석들이···.”

“빨리 말해.”

“귀가 떨어진 녀석도 있고, 거의 반병신이 됐다고 하더군요.”

“···하! 거참. 진짜 독종이구먼?”


팀장이 실소를 터트렸다.

20대 1 싸움.

분명 결과는 1이었던 녀석도 당했다.

그런데 상대들도 반병신을 만들었단다.


“건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놈이란 소리군. 하지만 우리가 누구야? 그건 문제없다. 진행 시켜라.”

“예, 알겠습니다.”


팀원은 곧바로 사무실을 벗어났다.


‘몇십 년만의 핵이 달린 게이트라. 이건 대한민국 최초 파괴자라는 타이틀이 달기엔 충분해. 파괴하는 과정에서 데려온 녀석이 죽는 거야 뭐 단순 사고지. 사고.’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 게이트 파괴 타이틀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미끼로 쓸 녀석을 구하는 중이었고.


*


강원도 평창의 한 숲속.


공중엔 수십 대의 헬기가 떠다녔다.

그 안에선 카메라 장비들이 수두룩했고, 그들은 지상에 모인 길드원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뭐 이렇게 소란스러워.”


그 자리엔 ‘대전의 미친개’ 김도한도 참석했다.

첫 게이트 파괴를 위해 길을 안내해달라는 제안.

이번 일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돈도 많이 준다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오셨습니까? 이전에 찾아뵀던 최수현입니다.”


그때, 한 사내가 도한에게 다가왔다.

어깨에 박힌 금 사자 문양.

바로 자신에게 영입 제안을 했던 랭킹 1위 길드 아스레도의 영업 팀원이었다.


“잠시 걷겠습니까?”


정갈한 양복에 말끔한 머리.

그리고 깔끔한 스타일의 안경.

외형만큼 행동도 깔끔했다.


“해주실 일은 안내해 드렸던 대로입니다. 선두에 서서 게이트 입구로 향하는 길을 찾아주십시오.”

“정말 그거만 하면 되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수현이 자신의 안경을 다잡으며 말했다.


“간단해서 좋네. 보수는 확실히 그만큼 주는 거고?”

“당연합니다.”

“그럼, 무기는 검 종류로 부탁 좀 드리지. 내가 쓰던 검이 얼마 전에 박살이 나···.”

“아, 무기는 괜찮습니다. 그냥 안내만 해주시면 되니까요.”


수현이 도한의 말을 자르고 거절했다.

그 말에 도한은 말없이 수현을 노려봤다.


‘무기를 안 준다고?’


설마 진짜 길 안내만 하라고 자기를 불렀다 해도 간단한 무기라도 쥐여 주는 게 일반적이다.

길을 찾으려면 자신이 선두에 서야 하니까.

그런데 무기를 안 준단다.


‘아무렇지 않은 거처럼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그간 무소속으로 생존한 도한의 방식.

그건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항상 사람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지금 앞에 선 사내는 침착해 보이는 무표정과 달리 바짝 긴장했다.


“그럼 시키는 대로 길만 안내만 해야지 뭐.”


뭔가가 있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


그렇게 간단히 브리핑을 받은 후, 곧 도한 역시 길드원들과 합류했다.

랭킹 1위 길드의 본대답게 수준 높은 자들이 대거 보였다. 사실 아스레도의 수준이라면 안전은 큰 문제는 없을 거다.

이곳 길드원 수준은 다른 지역에선 길드의 장을 맡을만한 인재들이 모였으니까.


“자, 그럼 출발하죠.”


길잡이 도한의 안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한의 능력은 쉽게 말해 네이버게이션과 같은 능력이다.

원하는 대상을 지정하면 그게 어디든 위치를 알아내는 능력.


‘문제는 요즘 시대에 안 밝혀진 곳이 어디냐는 거지.’


게이트가 발생한 지도 50년이 넘었다.

게이트 발생 초기였다면 사기급 능력에 가까웠겠지만, 지금은 별 효능이 없다.

어지간한 길드에서도 던전 지도를 모두 갖고 있고, 미지의 장소였던 곳도 죄다 밝혀진 시대니까.


“저 앞에 길 좀 터주셔야겠네.”

“알겠네. 자, 3번 대대. 정리를 시작해라!”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도한을 찾아주는 이들이 생겼다.

바로 게이트 파괴 목적으로 모인 이들이었다.


치이익.


도한은 나무에 기대 담배 하나를 입에 물며 전투를 지켜봤다.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몬스터의 수준이 상당하다.

이 정도라면 레이드 급 수준은 되겠지만, 이들은 소수의 인원으로 무리 없이 처리했다.

역시 대한민국 부동의 1위 길드다운 모습이었다.


‘몬스터에게 죽을 일은 없겠군.’


그렇게 도한은 순조롭게 길을 안내해 어느새 게이트 입구에 도달했다.


파직!

파지지직!


지상에 떠 있는 거대한 크기의 게이트.

주변엔 보랏빛 스파크들이 뱀처럼 요동쳤고, 그 안은 모든 걸 집어삼킬 듯한 어둠만이 보였다.


“길잡이. 뭐 보이는 게 있는가?”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도한에게 물었다.

그 물음에 도한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뒤돌아봤다.


“저게 안 보입니까? 입구 위에 생긴 크리스털처럼 보이는 핵이?”

“음, 글쎄. 잘 안 보이는데.”

“···혹시 노안이요?”

“······.”


도한은 습관적으로 분위기를 살폈다.

노안으로 보이는 자 외에 다른 자들도 아무런 말이 없다.


저렇게 대놓고 게이트 핵이란 게 보이는데?

저걸 파괴하면 게이트가 사라진다는 건 자신도 알고 있는데?


‘이 새끼들 봐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조용히 고개를 들어 헬리콥터를 쳐다봤다.

어째선지 카메라가 모두 사라졌다. 헬리콥터의 사람들이 무언가 분주해 보였다.


‘이곳을 찍고 있던 카메라를 치우게 했나?’


촬영하던 카메라가 사라졌다.

아스레도 길드원이라면 촬영 장비가 먹통이 되게 하는 일쯤은 쉬울 터.

의도적으로 촬영을 가리고 있다.


“자네는 보인다고 하니 가까이 가서 확인해주겠나? 핵이 맞는지 아닌지를 말이야.”


노안이 도한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핵에 더 가까이 가달라는 제안.


그제야 도한은 눈치챘다.

지금 후방에 있는 한 녀석이 슬그머니 화살에 마나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으니까.


‘내가 다가가면 후방에서 핵을 터트릴 생각이구나.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날 몸빵으로 내세운 거고. 그럼 내가 뒈지든 말든 게이트 파괴의 공적은 지들이 가져가는 거니까?’


배알이 꼴린다.

즉, 자신을 미끼로 쓰겠다는 건데.

그건 못 참는다.


하지만 쉽사리 뭔가 할 순 없다.

지금 여기에 모인 놈들이 어떤 놈들인가.

랭킹 1위 길드, 그것도 본대 소속이다.


‘이런 놈들이 작정하고 날 미끼로 쓸 생각이야.’


도한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

여기서 놈들의 계획대로 죽던지, 아니면 도망치든지.


하지만 도망칠 순 없는 상황.

그렇다고 죽어야만 하나?

아니, 도한은 그런 성격은 못됐다.


“아, 시발. 그런 거였어?”

“···왜 그러는 거지?”

“어쩐지 별 복잡한 일도 아닌데 나 같은 걸 왜 부르나 했다.”

“······.”


죽을지언정, 자신을 건든 놈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이는 게 김도한이다.

누가 됐든 자신을 건들면 가만두질 않는다.


그럼 이놈들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건 뭘까.

카메라가 없다고 한들 지켜보는 눈이 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손댈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근데 당신. 날 데려온 수현인가 뭔가 하는 새끼한테 제대로 들은 거 맞나? 내가 누구인지.”

“···길잡이 아닌가?”


들은 게 없구나. 도한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 새끼들은 자신이 어떤 놈인지 전혀 모른다고.


“그래. 길잡이 맞지. 근데 보통 길잡이가 아니거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군.”

“내가 좀 미친놈이라서 말이야.”


타다다닥!


도한이 곧바로 게이트로 달려들었다.

그에 대장 녀석이 다급히 공격 명령을 내렸지만, 미리 알고 있던 도한이 숨겨둔 단검을 이용해 화살을 튕겨냈다.

그리고···.


“게이트 최초 파괴자에 김도한이라고 이름 박아둬라.”

“그만 둬어!!!”


콰직!


크리스털처럼 생긴 게이트 핵을 깨뜨렸다.

모 아니면 도.

분명 위험할 거란 생각은 했다.

하지만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이놈들에게 당했을 상황이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곱게 갈 생각은 없다.

곧 깨진 게이트 핵에서 묘한 기운이 뿜어졌다.


화아아아아!


새어 나온 기운은 도한의 왼팔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도한은 세계 최초 게이트 파괴자가 됐다.


*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도한은 게이트 파괴자가 됐다.

그러나 어딘가로 불려가 인터뷰를 하거나 유명세를 떨칠 기회는 전혀 없었다.


「지금부터 김도한 그 녀석이 이쪽 세계에 발끝도 못 붙이도록 해라.」


도한의 행동에 화가 난 아스레도의 엄포였다.

그에 아스레도는 모든 언론사를 통제했고, 조용히 도한을 압박했다.

그렇게 도한은 어딜 가든 내쫓기는 신세가 됐다.


「의뢰를 달라고? 이거 어쩌나. 오늘 의뢰는 다른 사람들이 다 받아 가서 말이야.」

「여기서도 미친 짓을 하더니만, 설마 아스레도 길드를 건든 건가? 피해를 줄 곳이 따로 있지 감히 아스레도에게··· 썩 나가게.」


아주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그간 해오던 일터에서 쫓겨났으며, 다른 곳에서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녔다.

게이트 파괴의 영향으로 왼팔에 변화가 생겼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왼팔은 계속해서 마나를 갉아 먹었다.


마나 물약으로 겨우 마나를 보충하면, 또다시 빨아먹었다.

그렇게 마나가 고갈이 되면···.


파직!


“크윽.”


마나가 고갈된 순간부터 통증이 시작됐다.

도한은 마나 물약이 없으면 통증을 겪어야 하는 몸이 됐다.

또한, 그런 통증으로 인해 점점 왼팔의 힘을 잃어갔다. 훈련을 통해 끌어올린 신체 능력은 더는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퍽! 퍽!


“아, 시발. 이 새끼한테 당했던 걸 생각하면 아오.”

“팔 병신 됐다더니 진짜였네?”


도한의 소식을 들은 자들이 몰려들었다.

전과 달리 왼팔을 못 쓰게 됐다는 소식에 복수하겠다며 몰려든 것이다.


그런 사람들 주변엔 늘 아스레도 산하 길드원들이 조용히 지켜봤다.

그들이 주변 사람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끄으으···.”


도한은 바닥에 엎드린 채 신음을 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자신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그놈들이 원하는 대로 죽었어야 한 건가?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너 이 새끼. 이제 우리 눈에 띌 생각하지 마라. 뒈질 줄 알어. 퉤!”


볼일 마친 녀석들이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야···.”


그런 녀석들을 도한이 불러세웠다.

아무리 지금 자신이 이렇다 한들, 건든 대가는 치르게 해줘야 하니까.

그에 ‘아직도 살아있네’라는 말과 함께 녀석들이 뒤돌아섰다.


휘익.

콰직! 콰직!


“끄, 끄아아아악!”

“끄아아아!”


그런 녀석들에게 도한이 돌을 내려찍었다.

엎드린 척하며 오른팔로 돌을 숨겨뒀던 것.

그렇게 녀석들의 대가리를 깨부순 도한은 입안 가득 찬 핏덩이를 내뱉으며 벽에 기댔다.


“나 건들지 말라고 했잖냐···.”


머리에서 피가 뚝뚝 흘렀다.

도한은 그런 피를 아무렇지 않게 소매로 닦았다. 그리곤 바닥을 나뒹구는 녀석의 주머니에서 물약 하나를 뺐다.


벌컥벌컥.


도한은 품 안에 있던 마나 물약을 꺼내 단숨에 들이켰다.

느껴지던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겨우 C급도 안 되는 애들한테 맞고 있네. 나한테 전투계 능력만 있었어도···.’


미친 짓을 벌일 때 놈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곤 예상했다.

뭐, 왼팔이 이 지경이 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겠지만···.

만약 전투계 능력만 있었어도 이 지경진 안 됐을 거로 생각했다.


어쨌든.

이젠 자신은 헌터 계에선 활동할 수 없는 몸이 됐다.


‘일단 돌아가자.’


도한은 그대로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미친 짓을 한 거에 대한 후회는 일절 없었다.

그대로 죽는 거보다는 나았으니까.


그리고 이대로 당하고만 살 생각도 없었다.

일단은 고향으로 피한 후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군 단위 지역.

하지만 산 몇 개는 넘어야 올 수 있는 산골 중의 산골이었기에 자신을 찾긴 쉽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


‘부모님 집은 남겨놔서 다행이네.’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고 모든 걸 정리했지만, 집만은 그러질 못했다.

이곳은 유일한 부모님과의 연결고리였으니까.


그렇게 도한은 조용한 시골에서 홀로 농사를 지으며 지냈다.

그러길 6개월.


파직!


“크윽!”


또다시 왼팔에 통증이 시작됐다.

어느새 마나가 고갈이 된 것이다.

이제 남은 물약도 몇 개 없는 상황.

그동안 비축해둔 마나 물약이 적어진 탓에 조금씩 복용했더니 또다시 통증이 시작됐다.


파지지직!


그런데 오늘은 뭔가 좀 이상했다.

통증이 전과 달리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게이트에서 봤던 거처럼 왼팔에 보랏빛 스파크가 뱀처럼 꿈틀거렸다.


휘이이잉-!


“이게 뭐야···.”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마당에 게이트가 생성됐다.


휘이이잉!


그뿐만이 아녔다.

게이트에선 바람이 휘몰아치더니, 그대로 도한을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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