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독종이 게이트로 복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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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셋뚜
작품등록일 :
2024.02.12 13:11
최근연재일 :
2024.02.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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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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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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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 놈, 놈, 놈(1)

DUMMY

두 땜빵은 울타리에 반쯤 몸을 걸친 채 얼어붙었다.


‘지금 저놈이 마법을 쓰고 있다고?’

‘뭐, 뭐지? 외, 왼팔을 쓰고 있잖아?’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 도한의 왼팔이 불구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에 마주쳐도 별문제가 없을 거라 여겼는데···.


‘멀쩡하네?’


아주 멀쩡했다.

아니, 멀쩡한 정도가 아니다.

왼팔에선 생전 처음 보는 불꽃이 지펴지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들이 헌터 바닥에서 구른 지 10년도 넘는다.

이들은 재빠르게 상황 파악에 나섰다.


“쫄지 말자. 쟤 분명 마법 배운지 얼마 안 됐을 거다.”


왼쪽 땜빵이 조용히 속삭였다.


“생각해봐. 우리가 쟤랑 마지막으로 만난 게 몇 개월 전이잖냐? 그때만 해도 저런 마법은 못 쓰던 놈이었다고?”

“그, 그랬지?”

“그럼 해볼 만할 거야. 마법이란 게 쉬운 게 아니지”

“그, 그렇지?”

“해보자. 시발.”


스윽.

탁!


왼쪽 땜빵이 먼저 안으로 들어왔다.

그 뒤를 따라 오른쪽 땜빵이 들어왔고.


도한은 그런 녀석들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자신의 힘을 봤음에도 직접 올 줄이야.

역시 이놈들은 멍청했다.


‘그나저나 이놈들에게도 길이 보이긴 하는구나.’


도한은 놈들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그러자 능력과 함께 개방 가능한 다른 길이 보였다.


[강철의 길](일반)

[증폭의 길](일반)


강철과 증폭의 길.

그리고 (일반) 등급.

하나는 쇳덩이처럼 만드는 능력, 하나는 순간적으로 힘을 늘리는 능력이라 했다.

특출난 능력은 아녔다.


“야, 김도한. 요새 잘 지냈나 보다?”

“······.”

“근데 이거 어쩌냐. 아스레도 본대에서 널 찾고 있어. 그냥 놓아주기 싫으신가 보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겉으론 태연한 척하지만, 왼쪽 땜빵 역시 겁을 먹고 있는 거다.


‘역시 멍청해.’


도한은 이놈들을 제법 잘 알았다.

몇 번 부딪혀본 결과 이놈들이 E급인 이유가 있다.

생각보다 멍청했거든.

그에 이놈들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리에 먼저 유인한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인해봐야 할 게 있다.

멍청한 이놈들이라면 쉽게 불 거 같았다.


“너희들이 여기까지 왔다면 내 위치에 대해 이미 발각이 된 거겠군. 멍청한 네놈들이 알 정도니.”

“뭐? 멍청해? 이, 이 새끼가 지금··· 우리니까 알아낸 거다 인마! 그놈들은 지금 네가 여기 있는 것도 모른다고!”

“그, 그래! 우리도 할 땐 하는 녀석들이라고!”


예상대로다.

멍청해도 너무 멍청했다.

이놈들은 도한의 위치를 불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명심해. 우리끼리 왔다고 해서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아까 말했지? 우리 뒤를 누가 봐주고 있는지.”

“아스레도 산하 길드가 봐주고 있다! 그, 그건 아스레도 본대가 봐주고 있다는 뜻이라고!”


이건 일종의 협박이었다.

자신을 건들면 아스레도 본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잘됐네.”

“그래, 잘 됐지. 그러니 우리를 건들 생각은··· 응? 뭐라고?”

“잘 됐다고. 나도 아스레도를 건들 생각이거든. 일방적이지 않아서 다행이네.”

“······.”

“······.”


두 땜빵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런 반응을 기대한 게 아니었는데···.

지금 자기들이 뭘 들은 거지?


“쟤 지금 아스레도 건든다고 했냐?”

“그, 그런 거 같은데?”


혼자서 현 최강의 길드인 아스레도를 건들겠다고?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미친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


도한은 말없이 왼쪽 땜빵을 쳐다봤다.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고, 매서웠다.

허세가 아니라 진심으로 한 소리라는 게 절로 느껴졌다.


“너, 너 진짜야? 진짜 거기를 건든다고?”

“지, 진짜인가 본데? 누, 누가 미친개 아니랄까 봐···.”

“미친개. 그래 말 잘했네. 내가 전에도 얘기한 거 같은데.”


당황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두 땜빵에, 도한이 마지막 한 마디 해줬다.


“나 절대 건들지 말라고.”

“······.”

“······.”


화르르!


왼팔의 불꽃이 점점 거세졌다.


“시, 시발. 이왕 이렇게 된 거 저 새끼 죽여 버리자.”

“그, 그래도 되겠어?”

“안 그러면 우리가 죽어 시발···.”


타다다닥!


두 녀석이 양 갈래로 나뉘어 달려들었다.

도한은 조금씩 뒷걸음질 치며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했다.


‘일단 왼쪽 녀석부터 처리하자.’


휙!

스으으으.


손에 지펴진 불꽃은 놈의 몸에 닿자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으, 으아아···! 으, 응? 뭐야, 아무것도 없네?”


녀석은 도한이 날린 공격에 잔뜩 쫄았다가 아무런 효과가 없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거, 거봐! 저 새끼 아직 서툴다니까!”


[에테르 화염]은 즉각 발동되는 마법이 아니다.

발동되기까진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은 도한이 만들어내야 한다.


“그거 마시지 마라. 죽는다.”

“뭐, 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놈들에겐 이게 효과적이다.

바로 겁주기.

멍청해서 바로 낚일 거다.


“보기와 달리 맹독성이거든.”

“으, 으으읍!”


녀석은 곧바로 코를 틀어막았다.

그것도 검은 안개 속에서.


“저놈 저거 이제 갓 배운 녀석이라고! 마법이란 게 그리 쉬운 게 아닌···!”


파직!

콰과과광!


보랏빛 스파크가 꿈틀거렸다.

그리고 곧 그 자리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헌터 상대로 첫 실전이다 보니 마력 분배가 조금 흐트러졌다.


콰직!

촤아아아!


하지만 이런 녀석을 죽이는 데는 문제 없을 거다.

폭발에 맞은 놈의 몸뚱이는 그대로 터졌고, 사방팔방 피가 깔렸다.


“······.”


그 모습을 지켜본 왼쪽 땜빵은 온몸이 얼어붙었다.


‘지, 지금 1년도 안 됐는데 저, 저런 걸 쓴다고? 저건 팀장보다도 뛰, 뛰어난데?’


왼쪽 땜빵은 마법사 경력 10년 차인 자신의 팀장을 떠올렸다.

그렇게 오랜 세월 마법을 써온 팀장도 이 정도 위력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1년도 안됐을 거라 추정되는 길잡이 김도한이 엄청난 위력의 마법을 썼다.


“역시 이게 문제네.”


녀석은 혼잣말로 아쉬움을 표했다.

저 정도 위력인데 만족스럽지 않다고?

대체 뭐 하는 녀석이지?

왼쪽 땜빵은 혼란에 빠졌다.


덜덜덜.


당장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움직이지 마.”


도한은 천천히 술식을 준비했다.

실전에서의 마법 사용 경험이 적다 보니, 연달아 술식을 펴내는 게 익숙지 않았다.

그에 말을 걸며 놈을 붙잡아뒀다.

멍청한 탓에 그대로 도한의 말에 붙잡혔다.


“뭐, 뭐?”


스으으.


“네가 움직이면 또 써야 하잖아. 나 이거 여러 번 쓰는 건 무리거든. 그리고···.”

“······.”

“니네 때문에 벌써 마당이 이만큼이나 탔잖아.”

“타? 지, 지금 그게 문제라는 소···.”


파직!

콰과과광!


왼쪽 땜빵은 그다음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렇게 두 녀석은 [에테르 화염]에 말끔히 처리됐다.

그 어떤 시체 조각도,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저 새카맣게 타버린 흔적만 있었을 뿐.


찌릿!


연달아 두 번을 썼더니 마나가 바닥났다.

그에 왼팔 통증이 다시 시작됐고, 도한은 마당에 놓인 마나 물약 하나를 들이켰다.


벌컥벌컥.


‘지금은 두 번이 한계인가.’


그것도 미리 비축해둔 마나가 있었기에 연속 두 번이었다.

이게 아니었다면 두 번도 힘들었을 거란 소리.

마나가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어. 이제 막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돼.’


도한은 여전히 자신을 채찍질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


도한은 자신을 찾고 있던 꼬리를 잘랐다.

자신의 위치에 대해선 공유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장의 말을 들어보니 그간 두 녀석이 맡아 자신을 찾았던 거 같다.

그런 녀석들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다시 찾으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시간은 번 셈.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순 없지.’


그럼에도 조만간 또 나타날 거다.

그에 도한은 기다리기보단 자신이 먼저 더 큰 꼬리를 잘라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에논 길드를 치자.’


산하 길드를 없앨 수 있다면, 아스레도 본대는 자신에 대한 정보망 하나를 통째로 날리는 꼴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다.

에논 길드가 괜히 산하 길드로 들어간 게 아니니까.

그놈들은 대전에서 가장 강한 놈들이다. 당연히 등급도 더 높다.

게다가 뛰어난 마법사들도 여럿 있을 거고.


‘팀을 꾸려야겠어.’


예전부터 생각해둔 일이다.

지금 자신이 게이트를 성장한다 해도 혼자서 초대형 길드인 아스레도를 상대하긴 무리다.


그에 도한은 팀을 꾸리기로 했다.

그것도 자신의 계획에 안성맞춤인 자들로만 구성해서.


‘내 능력을 이용하면 적은 인원이래도 효과적일 거야.’


도한은 팀원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건 바로 자신에게만 보이는 여러 가지의 길들.

숨겨진 길의 등급에 따라 완전히 새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띠리링.


도한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상은 바로 고향 친구 중 한 명인 박민수였다.


-어, 도한아. 오랜만이네.


지금 도한은 헌터계 쪽에서 손발이 아예 잘린 상태다.

던전을 이용할 수도, 상점을 이용할 수도 없다.

게다가 관련된 사람들도 또한 피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고향 친구는 다르다.

괜히 이런 거로 연을 끊으면 그건 친구가 아니다.


“민수야 부탁 좀 하자.”

-뭔데 그러냐. 말만 해라.

“등급 미달자들 명단 좀 받아 볼 수 있겠냐.”

-등급 미달자들?


등급 미달자.

이건 능력을 갖췄지만, 등급조차 나오지 않아 헌터로 등록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도한은 앞으로도 아스레도의 견제가 계속될 거라는 건 알고 있다.

그렇기에 놈들이 고려하지 않을 대상을 찾았다.


그게 바로 등급 미달자들이다.

도한에게 중요한 건 현재 무슨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보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으니까.


“최대한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서울 헌터지원과라면 모든 명단을 갖고 있지?”

-어, 당연하지. 그건 가능한데··· 너 무슨 일 있냐? 설마 아스레도가 다시 압박하는 거냐?


민수는 도한을 걱정했다.

한때 동료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그건 자신의 고향 친구인 도한이 아스레도 본대에 단단히 찍혔다는 소리였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만나 볼 사람들이 있어서.”

-음, 그래. 일단 별일 아니라니 다행이네. 내가 금방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 줄게. 네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거 명단 빼돌리는 거 불법이다. 절대 어디 말하지 마라.

“당연하지.”


뚝.


그렇게 도한은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공무원답게 곧바로 명단을 전달받았고.


“흠.”


도한은 폰에 명단을 저장해뒀다.

각 지역에 퍼져있는 수많은 사람.

이제부터 한 사람씩 만나 숨겨진 길을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


*


일주일이 흘렀다.

도한은 현재 천안에 와있다.


친구가 보내 준 명단엔 대상자들의 ‘결격사유’도 적혔다.

그중에서 아스레도의 문제로 결격 된 자들을 정리했다.

제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 해도 자신과 함께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


‘이 사람도 아니야.’


일주일 동안 찾아본 사람이 수십 명.

대부분 (일반)등급의 능력을 갖췄고, 고작 두 세 명만이 바로 위 등급인 (고급)이었다.

그것도 자신과 큰 연관이 없을 능력이었다.


‘무당이라···.’


47번째 대상.

그는 천안에 있는 무당이었다.


<결격사유>

1. 정신 이상자일 확률이 높음.

2. 아스레도 길드에 관한 반발심이 아주 심함.

(재앙을 불러올 거라는 헛소리를 자주 했음.)


대상자의 결격사유를 확인했다.

단순히 아스레도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잘렸다.

아스레도의 영향력은 헌터 자격 조건에도 끼칠 정도였다.


날씨가 꽤 추웠다.

도한은 무스탕을 더욱 여미며 주소지로 이동했다.


‘이게 무당집이 맞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무당집 분위기와는 달랐다.

집 앞에 걸린 높은 깃대에는 유럽 가문 이름처럼 보이는 글귀가 적혔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치 중세시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그냥 와본 게로군. 심심해서 들린 겐가?”


한옥 느낌의 마루 위에 한 사내가 앉았다.

사내는 도한을 바라보며 다 알고 있다는 듯 말을 걸었다.


중년의 남성.

남성은 정갈한 콧수염을 길렀다.

외형에서 유럽 귀족의 느낌이 풍겼다.


옷차림도 그랬다.

주름 잡힌 레이스 셔츠에 허리까지 오는 고급스러운 코트. 그리고 무릎까지 오는 타이트한 바지에 긴 양말을 신었다.

전형적인 귀족들의 옷차림으로 보였다.


“그래, 심심해도 들려볼 수 있지. 난 그렇게 신분 차이에 신경 쓰는 몸이 아닐세.”


말투 역시 귀족다웠다.

무당이라는 직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결혼하여 슬하에 귀여운 딸도 두고 있군.”

“······.”


아까부터 뭔가 예측을 계속하는데 그 예측은 다 틀리고 있다.

그럼에도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는 거 같다.

이곳이 한산해 보이는 이유를 알 거 같은 도한이었다.


“인기도 많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반겨주겠어.”

“······.”


뭔가 조금 묘했다.

예측이 틀려도 이렇게 완벽히 죄다 틀리니 더 혼란스러웠다.


“김덕만 씨 맞습니까?”

“나일세.”


하지만 무당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도한은 김덕만의 상태창을 확인해봤다.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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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게이트 던전(2) 24.02.23 97 2 13쪽
14 13. 게이트 던전(1) 24.02.22 117 4 12쪽
13 12. 놈, 놈, 놈(3) 24.02.21 120 4 14쪽
12 11. 놈, 놈, 놈(2) 24.02.20 177 4 12쪽
» 10. 놈, 놈, 놈(1) 24.02.19 161 4 13쪽
10 9. 에테르 속성(3) +1 24.02.18 161 9 14쪽
9 8. 에테르 속성(2) 24.02.17 192 8 12쪽
8 7. 에테르 속성(1) 24.02.16 169 10 11쪽
7 6. 그 길이 그 길이 아니었다(3) 24.02.15 181 10 12쪽
6 5. 그 길이 그 길이 아니었다(2) 24.02.14 19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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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마당에 게이트가 생겼다(2) 24.02.12 244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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