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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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원씨
작품등록일 :
2024.03.18 14:51
최근연재일 :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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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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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과거(1)

DUMMY

"나도 과거에 너처럼 수인과 교제를 하고 있었어"


나는 그 말을 듣자 누구든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심하게 움직였다. 그는 그런 내 반응을 예상했다는 눈으로 여유롭게 말했다.


"뭐 그 정도는 예상했어 수인을 그 누구보다 혐오하는 내 나라에서 수인이랑 교제를 한 사실이 충격적이겠지"


나는 너무나 맞는 말만 하는 그의 모습에 말하지 못하고 조용히 시선을 잠깐 그녀에게 돌렸다. 그도 그런 내 시선의 움직임을 알고 있는 것처럼 잠시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충격을 진정시키고 다시 시선을 그에게 옮기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어쨌든 이왕 이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전부 이야기해야겠다"

"전부 말해도 괜찮아...?"


그는 조금 쓴 것을 먹은 얼굴을 지으며 괜찮다고 말하곤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 특유의 친화력 그리고 밝은 성격은 본래 내 성격이라 말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웠다. 말이 없는 편이라 나를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노예를 다루는 주인보단 나와 그녀를 사람처럼 다뤘다. 조금 더 정확히는 자식처럼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곧 내가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 그는 나에게 마법을 사용해 본인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나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그런 내 빈자리를 대체하는 사람이 바로 그녀였다. 그녀의 첫인상은 꼬질꼬질한 노란 털을 지닌 강아지 수인이었다. 그는 나에게 그녀를 씻겨줄 수 있냐고 물었고 난 당시에 그녀가 남자라고 생각하며 알겠다고 말하곤 강렬하게 저항하는 그녀의 너덜너덜한 천을 벗겼을 때 나는 그가 여자임을 알았다. 난 순간 부끄러운 감정에 밖으로 나와 그에게 그 사실을 말하자 그는 놀라며 나에게 그녀의 몸을 봤냐고 물었다. 난 당연히 봤다고 쭈뼛거리며 답했고 그는 한숨을 쉬고 그녀가 있는 곳에 옷을 던지곤 씻고 나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내 어깨를 잡으며 미안한 얼굴을 지으며 그녀를 이제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난 바로 그에게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고 그는 이마를 만지며 자책하는 얼굴을 지었다. 왜냐면 나는 이 나라가 수인을 혐오하는 사실과 수인의 문화를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에게 내가 왜 그녀를 책임을 져야 하는지 이야기를 듣고 시간이 흐르자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뒤를 본 상태로 그녀가 입을 입었다고 말하기를 기다렸고 곧 그녀가 옷을 입었다고 말하자 조심히 시선을 뒤로 돌렸다. 그리고 그곳엔 반짝이는 노란 털을 과시하는 그녀가 보였다. 나는 순간 놀라 바로 고개를 돌리며 내가 봤던 그 사람이 맞냐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녀는 아름다웠다. 나는 아마 그녀가 수인이 아니라면 엄청난 인기와 권리를 누렸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자 그녀는 나에게 직설적으로 아까 있던 일이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나는 그녀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얼굴을 고정한 상태로 눈만 조금 움직여 그에게 도와달라는 시선을 보내자 그는 나에게 내 시선을 무시하며 어디론가 걸어갔다. 난 마음속으로 불평하며 그녀를 봤다. 노란 털과 태양을 보지 못해서 흰 피부 그리고 어색한 듯이 꼬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솔직히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수인이라 머리에서 말하려는 순간 어차피 노예니 상관이 없지 않냐는 질문이 무심코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그런 내 표정의 변화를 알았는지 언제 다시 왔는지 모르는 그가 그녀에게 마음에 든 것 같다고 말하자 그녀는 잠시 안도하는 얼굴을 지었다. 그리고 그 귀가 위로 올라갔고 그리고 꼬리가 엄청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와 그는 그 표현이 기쁨 그리고 안도감 그런 감정이 섞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에 표정이 드러났다. 그렇게 우연한 과정으로 그녀와 맺어진 나는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가 좋아졌다.

처음엔 의심이라는 감정이 방패를 들었지만 그녀만의 독특한친화력이 방패를 뚫자 난 침묵이라는 갑옷을 스스로 둘렀지만 그녀는 그 침묵도 뚫었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에서 그녀가 전 주인에게 당한 상처들도 봤다. 당연히 그는 그런 알콩달콩한 우릴 보며 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물론 나와 그녀는 서로 각자의 역활을 확실히 수행했다. 그렇게 얻은 것이 굳이 탄피에 마력을 주입하지 않아도 괜찮은 능력을 얻었지만 반대 손은 전혀 그럴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손은 내가 평소에 그녀의 손을 잡던 손이다. 그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평화롭게 그녀와 그와 시간을 보내며 생을 마감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내 생각이 큰 오산이라는 것을 보여준 일이 생겼다.

어느 날 갑자기 그가 죽었다. 정말로 갑자기 죽었다. 나와 그녀는 당연히 놀랐지만 가장 먼저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은 그녀와 내가 함께 다른 귀족에게 가느냐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나와 그녀는 떨어졌다. 불행 중 다행인지 그들은 내 재능과 능력을 알고 있는지 나에게 그녀의 생사와 의식주를 보장하는 대신 나에게 실험을 도우라는 협상을 했다. 그리고 나는 떠나기 전 그녀에게 추억이 담긴 팔지와 그의 목걸이를 건네주며 보냈다. 하지만 그 협상이 그저 가면이라는 것을 알기엔 늦지 않았다. 내가 그가 죽고 향한 귀족의 집은 두 번째 벽 외곽에 있는 집었고 그 집에 주인은 마법사였다. 그는 내가 오자마자 나에게 의자에 앉으라 말했고 난 순순히 그의 말을 따라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그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가져와 내 팔에 지지기 시작했다. 팔에서 탄내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곧 내가 그녀와 손을 함께 나누던 팔에 알 수 없는 문양이 가득해졌다. 그는 그리고 나에게 본인의 실험을 도운 것을 영광으로 알라고 말하며 나에게 이것저것 실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던 중 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주동자는 지금 내가 있는 벽에 있었다. 당연히 그들은 예상하지 못한 공격에 무너졌고 그런 그들을 피한 그들은 엄청난 무리수를 두며 도망쳤고 그들은 결국 그 무리수를 성공하며 도망쳤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거리에 두 자루의 마총을 들고 거리로 나온 나는 곧 혁명군을 마주했다. 그들은 내 옷차림을 보고 바로 내가 노예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무기를 내리며 나가라고 외쳤다. 하지만 난 그 말을 거부했다. 당연히 그들은 왜냐고 물었고 나는 찾아야 하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나는 그녀가 갔다는 소문이 들리는 집으로 달려갔고 이미 그곳에도 혁명군들이 가득했다. 나는 그런 그들의 사이를 뚫고 지나가자 입을 감추고 있는 푸른 머리를 가진 여자가 보였다. 난 그런 그녀에게 잠깐 비켜달라고 조심히 말하자 그녀는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순순하게 비켜줬다. 나는 그녀가 비키지 않는다면 허리에 있는 이 총을 쓸 각오까지 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말이다. 나는 감옥같은 장소를 보며 협상과 다르다고 수십 번 생각했을 때 나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수 많은 방에서 보인 것 그건 금발이다. 분명히 내가 질리도록 봤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 그런 색의 머리카락이다. 난 바로 감옥으로 돌아가 몸에 손을 올렸다. 아직 미약하지만 온기가 느껴졌다. 난 바로 고개를 돌려 의사나 의무병을 찾는 목소리가 감옥에 울리자 먼 곳에서 의사나 의무병을 데려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난 그들이 얼른 오기를 빌려 천천히 어깨를 돌려 코에 손을 올리자 코가 미약하게 움직였다. 그리곤 간신히 눈을 가늘게 뜨며 내 이름을 중얼거렸다. 난 그런 뼈 말고 아무것도 없는 그녀의 어깨를 조심히 흔들며 곧 널 구할 사람이 온다고 말하려는 순간 그녀는 입에 손을 올리고 내 얼굴에 손을 올렸다. 그녀의 손은 전과 매우 달라졌다. 팔찌도 금방이라도 빠질 거 같은 기색을 보였다. 그리곤 멀리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 잠시 시선을 돌리고 다시 그녀에게 돌리자 내 얼굴에 있던 팔을 맥없이 떨어져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약하게 흔들며 정신을 차리라고 외쳤지만 그녀는 결국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난 미약하게 온기가 있는 그녀를 안으며 제발 일어나라고 외쳤지만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내가 지금 바닥에 떨어진 총구를 겨눠야 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았다. 그렇게 잠시 내가 진정이 되자 내 뒤에 아까 봤던 그 여자가 있었다. 난 그 여자도 귀족이리라 확신하며 조심히 몸을 돌리는 척하다 총을 잡고 겨누고 적대감을 드러내자 당연히 그들은 나에게 무기를 겨눴다. 하지만 그녀는 공격하라는 손짓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행동했다. 난 그런 그녀의 행동을 보자 당연히 의문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본인을 방해하는 자이다. 그럼 그 존재를 제거한다 그게 귀족의 방식이다. 그런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을 때 그녀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귀족을 막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엔 가식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터질 듯한 목소리였다. 아마도 이런 광경을 처음 보는 듯했다. 분명히 최고의 공격 기회지만 손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총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는 이제는 차가운 그녀의 옆을 따뜻하게 만들며 그녀와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난 이미 죽어버린 그와 그녀가 조금 비슷하게 보였다. 그녀는 나에게 어디로 총구를 향해야 하는지 이제 알 것 같냐고 물었고 나는 그 질문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내 옆에 있는 그녀의 팔찌 그리고 목걸이를 가져와 내 팔에 끼고 그녀의 유쾌한 성격도 모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만이 내가 그녀를 간직하는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이방인이 나와 똑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휘관이 이야기했다.


그는 한숨을 짙게 쉬고 말했다.


"여기에 있는 모두는 이유가 있어 한 명은 귀족이었지만 그들의 진짜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한 명은 귀족을 직접 심판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린 그런 일이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아 그래서 모두 네가 이탈하는 것에 토를 달지 않았어 그러니 안심하고 옆에 아직 온기가 있는 너의 그녀에게 집중해 그리고 계속 한눈팔지 말고"


나는 쓴웃음을 짓는 그에게 말했다.


"내가 너의 몫까지 열심히 노력할게"

"그래 그런 답이면 된 거야"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내일 보자고 말하며 망토를 휘날리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는 그런 그를 보며 그녀의 죽음을 속으로 조용히 애도하고 다시 시선을 돌렸다. 아직 그녀는 자는 것처럼 확실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난 그녀의 손을 양손으로 감싸며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 몰려와 머리를 그녀의 손을 감싸던 내 손에 처박히기 직전 그녀의 손이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감각은 순식간에 내 감각이 눈이 뜨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난 움직이는 그녀의 손을 꽉 잡으며 언제 그렇게 졸렸냐는 것처럼 소리 없이 그녀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조금 일그러지며 몸이 조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 그런 모습을 보곤 그녀가 의식 속에서 무슨 안 좋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폭주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녀를 조금 세우고 조심히 내 손으로 그녀의 연약한 등을 감쌌다. 그러자 몇번 더 크게 움찔하더니 곧 움직임이 멈췄다. 난 내가 착각했다고 생각하며 손을 풀려는 순간 내 등에서 무언가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난 그 느낌이 들자 바로 고개를 들었고 그곳엔 언제 검정색 머리였냐는 것처럼 달빛 같은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곧 울음이 나올 것 같은 얼굴을 지으며 가늘게 눈을 뜨고 내 가슴에 얼굴을 대며 말했다.


"왜...이제 왔어요....무서웠다고요..."


나는 그녀가 하는 말을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무의식 속에서 날 애타게 찾았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었다. 난 그런 그녀가 진정하고 다시 잠에 들 때까지 바뀐 흰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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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여우 수인과 전란을 막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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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마지막 작전 24.06.09 7 0 11쪽
47 일주일 동안 그녀가 경험한 일 24.06.07 6 0 11쪽
» 그의 과거(1) 24.06.03 8 0 13쪽
45 그의 과거 24.06.02 7 0 10쪽
44 그녀가 잠든지 일주일 24.05.31 5 0 12쪽
43 새로운 검 24.05.29 5 0 11쪽
42 그녀의 폭주와 서국의 과거 24.05.27 6 0 11쪽
41 완벽한 호흡 24.05.26 6 0 12쪽
40 잠깐의 여유 24.05.24 8 0 11쪽
39 작전 설명 그리고 그녀가 있던 일 24.05.22 8 0 11쪽
38 이 혁명의 지휘관 24.05.20 6 0 10쪽
37 신과 마법의 나라 레불 24.05.19 7 0 10쪽
36 서국에서 생긴 일 24.05.17 7 0 10쪽
35 마력 확인과 기습 24.05.15 6 0 10쪽
34 기분나쁜 꿈 24.05.13 8 0 10쪽
33 잠깐의 힘 24.05.12 6 0 10쪽
32 흔들리는 모래 24.05.10 6 0 10쪽
31 사막에서 하룻밤 24.05.08 8 0 9쪽
30 사막의 괴수 24.05.06 7 0 10쪽
29 의문의 여자 24.05.05 7 0 10쪽
28 사막으로(5) 24.05.05 7 0 10쪽
27 사막으로(4) 24.05.01 8 0 9쪽
26 사막으로(3) 24.04.29 6 0 11쪽
25 사막으로(2) 24.04.28 10 0 10쪽
24 사막으로(1) 24.04.26 7 0 10쪽
23 사막으로 24.04.24 8 0 10쪽
22 그녀의 반지 24.04.22 7 0 11쪽
21 반지와 그녀의 의심 24.04.21 7 0 10쪽
20 멸망한 나라 24.04.19 9 0 11쪽
19 무리한 결과 24.04.17 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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