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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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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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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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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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불명의 목소리

DUMMY

공간 속 적막이 끊임없이 내 심장을 널뛰게 만든다.

다음으로 나올 아버지의 저의를 난 알 길이 없다.

그러나 해답은 금세 구성되어 곧 벌어질 하나의 입에서 나올 것이다.

나는 가만히 경청할 자세를 취했다.


“너 코인이라는 걸로 도대체 얼마를 벌었냐?”

“···예?”


눈을 느릿느릿 끔뻑거렸다.

중대함이 깃든 얼굴로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코인 이야기라니. 하지만 맞은편 얼굴은 진지하기 이를 데 없다.

아버지는 오묘한 표정으로 날 응시했다가 뭔가가 신경 쓰이는 건지 이맛살을 다시 한 번 찌푸린 다음 넌지시 물음을 던져왔다.


“갑자기 무슨 일을 겪었기에 사람이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하루아침에 바뀐 거 같으냐는 거야, 내 말은.”

“···.”

“도통 알 수가 없어서. 내가 아무리 공장에 내 발로 직접 찾아가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해도 들려오는 정보들이 하나 둘이 아닐 건 너도 알 거 아니야.”

“예.”

“그럴듯한 가설 하나라도 세워보기에는, 여태껏 변화의 찬바람조차 불지 않던 네가 몰고 오는 파풍이 공장 내에서 지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거야. 너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내 귀에까지 직접적으로 들릴 수 있게. 박 기장과 이 기정이 어느 날 내게 찾아와 이런 귀띔을 해주더군. 널 한 번 영업부 암행어사로 투입시키면 어떻겠냐고.”

“···.”

“그러기 전에 제일 궁금한 걸 묻는 거야. 네가 뭘 믿고 지금 공고하게 짜여있던 하나 케미칼의 프로세스를 조금씩 바뀌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뭘 믿는다는 방증이면 하나밖에 더 있겠냐? 코인이겠지.”


깊다. 마치 수치를 계산해서 따지는 비즈니스처럼 무미건조한 말인데도 아버지의 속내가 해구처럼 깊게 느껴졌다.


“솔직하게 말해봐라. 뭘 믿고, 요즘 은어로 나댄다고 할 게 아니라면 넌 벌써 이 공장을 나갔어야 했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거나, 아니면 네 인생에 전반적으로 변화가 올 큰일을 겪었다거나. 난 그게 코인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거든.”


진심에서 우러나서 하는 말의 뒤끝에서 어쩐지 씁쓸한 맛이 나는 거 같았다. 마치 조금 전에 먹은 지독하게 쓴 산삼처럼.


나는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회귀를 했더라도 인생 2막에서의 작은 발판을 딛고 뛰어 올라 한 계단 도약했을지언정, 아직까지 사회적 도구에 불과할 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그러자마자 거짓말처럼 특별함이 사라졌던 거 같다.

그 뒤를 덮어오는 건 어떠한 무덤덤함이었다.

그러나 역설에서 시작된 특별함이 모조리 무던함으로 변하는 건 아니었다.

내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보자는 신념은 회귀 후 나의 심장에 느지감치 각인되어 있다.

아버지에게 내가 로또에 당첨되었고, 코인으로 얼마를 벌었으며 어디에 어떻게 투자했는지 모두 밝힐 필요는 없다.

다만 이렇게 말해보기로 한다.


“솔직히 퇴사해도 될 만큼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종래에는 그만두려고?”


난 아무런 말없이 중압감을 한결 덜어내는 얼굴로 건너편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미묘하게 바뀐 분위기에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아버지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아까 말했지. 물류 플랫폼을 포함, 트랜시트 타임부터 트레이드 링크 부분까지도. 심지어 AVT에서는 이런 부분에 초짜인 우리에게 직접 운반에 필요한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자신들이 직접 오랜 연결망을 트고 있는 내륙 운송회사 문제까지 해결해주겠다는 운을 띄웠어.”


아버지는 마른 침을 삼킨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순간 네가 떠올랐어. 아니, 네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거지. 교통정리를 먼저 시급하게 해야 할 건 우리였고, 한 수 접고 들어갈 것도 우리였음에도 AVT쪽으로의 물류 플랫폼 마진을 조금 더 꼬아서 양보했다는 뉘앙스로 이끌어가니 모든 게 거짓말처럼 이루어진 거야. 우리도 얻을 걸 얻고 AVT도 장기적으로는 TX보다 하나 케미칼을 더 쓸모 있는 소모품 정도로 여기게끔 분위기 조성이 된 거고.”

“···.”

“누가 뭐라고 해도, 네가 인륜지대사를 그렇게 쉽게 정리해버릴 정도로 우리가 널 말라비틀어지게 하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너 자신은 알 거다.”

“알고 있습니다.”


어릴 적 피해 회복 원금을 나 모르게 아버지가 직접 내어주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머니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실패했지만, 어느 날 소주를 마시고 내 방으로 들어와 날 깨워 흐트러진 얼굴로 물으신 적이 있었다.


내가 이걸 갚아주면, 넌 우리에게 무얼 해줄 수 있겠냐고.


그때에는 감동보다도 어떤 미증유의 오기가 발동했었다. 나도 모르게 더럭 그러지 말아달라고, 내가 내 장기를 팔아서라도 갚겠다는 말을 했다.

나로서는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결심이나 다름이 없는 말을 한 건데, 그 말이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이 되었던 모양이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비틀비틀 나가더니, 그 후로 아버지가 내게 한 달 간이나 말을 붙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정확히 약 한 달 뒤.

문제의 일진사건까지 터지게 되고, 부모님과 나를 이어주던 다리가 붕괴되었다.

오해는 마음의 부재를 낳았고, 그때부터 갈라진 다리는 다시 이어지지 못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 내가 널 잡을 건덕지가 사라지게 되는 셈인데. 우리 하나 케미칼이 사출 전문 공장기업이라고 하지만 결국 황금알을 낳는 팀은 영업부야. 재무? 경영 사업부? 기술지원? 말만 번지르르할 뿐이지 아무런 쓸모가 없어. 결국 기초 공사를 하더라도 우리가 선축할 수 있는 메신저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거지. 그 기틀의 초입을 잡아주는 것이자 맨파워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곳이 영업부인데.”


아버지가 조금 전과 다르게 냉랭한 분위기를 풍겼다.


“조만간 영업부 전체에 피바람이 불거다.”

“···!”

“문상수 팀장 알지?”

“네.”


영업부에서 나름 실질을 맡고 있는 고인 물이 바로 문상수 팀장이라는 걸 나 또한 모를 리 없다.


“마진을 갖고 조금 장난질을 친 모양이야.”

“···마진이요?”


그 당시 어떤 돌풍의 핵이 있었는지를 대략 유추해보건대, 좀체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단지 문상수 팀장이 퇴사하면서 서로간의 복잡한 소송이 걸렸다는 것만이 내가 건져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초안이었다.


“이번 주말이 끝나는 대로 박 기장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해줄 거다. 그렇게 알고.”


아버지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물었다.


“코인으로 그건 다 갚았냐?”


‘그건’ 곧 피해자들에 대한 빚일 것이다. 난 서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갚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구형 아파트지만 이사도 했고요.”


아버지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아파트로 이사를 가? 그런데 왜 아무런 소식 하나 전하질 않았어?”

“장기출장 가신 사이에 이뤄진 일이었으니까요. 한창 하나 케미칼 일로 복잡하셨을 텐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신경을 1이라도 쓰이게끔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진심이었다. 어쩌면 난 아버지가 내게 조금이라도 마음 써주는 일을 평상시에도 경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부담만 안 주면 다행이게. 여태껏 속만 썩이게 만든 일을 두고 반전의 물꼬를 틀기 위해 내 나름대로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된 거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나 보았다.


“뭐 필요한 건 없냐? 가전제품들 싹 다 바꿔줄 테니 이참에 네 엄마랑 내일 백화점 한 번 갔다 와라. 간만에 네 엄마도 좋아할 거야.”


나는 오연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웃었다.


“이미 필요한 건 전부 다 샀습니다. 뭘 더 해주실 필요는 없어요.”

“그래도 인마, 가족이라는 게 괜히 가족이겠어? 내가 이런 것도 일일이 주입을 시켜줘야 하냐? 아빠 서운하게.”

“···!”


입술 끝이 옅게 떨려왔다.

차마 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의 입에서 처음으로 다감하게 아빠라는 소리가 나온 걸 듣게 된 것이다.

술이 거나해졌음에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건지, 아니면 이미 취하셨는데 그런 티를 내보이지 않으려고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취중에 있는 그대로의 고백을 하신다는 거였다.

뜨뜻미지근했던 혈류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아빠. 아버지. 엄마, 어머니···.

어릴 적 생모와 생부에게 당연히 부르던 그 짧은 음절들의 배합이, 어느 순간 내게는 너무도 낯선 세계의 유물처럼 희석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건 지금 어머니와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는 현재의 내 부모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견고했던 벽을, 아버지가 단숨에 부셔버린 거다.


“말은 안 했지만 너 어릴 적부터 네 엄마도 그랬어. 왜 쟤는 우릴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느냐고. 네 엄마가 그런 말 한 적 있지?”

“예. 하셨죠. 그런데 참 이상하게 그 말씀을 드릴 용기가 없었어요. 지금도 사실 입에 붙지는 않지만요.”


나도 내 진심을 쏟아내기에 이르렀다.

어릴 적에는 삼촌이라 불렀고, 결혼을 하신 후로는 작은아버지 혹은 숙부라고 불렀다. 그런 분들에게 입양이 되었다고 해도 선뜻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소리가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부담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슬며시 용기를 낼 때쯤 문제의 일진 사건이 터졌던 거다.

하나의 소동으로 인해 전체에 균열이 갔던, 항거할 수도 없던 무소불위의 부정.


지금이 너무 소중한 것도 뼈저린 후회를 해봤기 때문이다.

상대가 내게 마음을 써주고 있는 이 순간이 참으로 뜻깊고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혼자 한참을 생각하는 듯이 망부석 같이 있던 아버지가 입술을 열어 나직한 음성을 뱉어냈다.


“앞으로는 네 엄마에게도 어머니, 나한테도 아버지 말고 영도처럼 가끔 편하게 엄마, 아빠라고 불러라.”

“···.”

“꼭 널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아니 그 말이 맞다. 널 강 사장에게 빼앗기기는 싫다.”


나는 물밀 듯이 밀려오는 감동과는 별개로 진지하게 궁금하다는 듯 시선을 똑바로 했다.


“그런데 강 사장님이 왜 절 원하시는 겁니까?”


오랜 기다림 끝에 아버지가 나지막한 한숨을 뱉었다.


“원하기는 왜 원하겠냐. 이 기정과 있는 그 자리에서 네가 본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역전을 이끌어 낸 대화들 때문이겠지. 강 사장이 내게 직접 연락이 와 이러더라. 오랜만에 나를 후배, 후배거리면서 친근하게 부르더니 어느 순간 너를 콕 짚어 자신의 회사로 데려가도 되겠느냐고.”

“그래서요?”

“알겠다고 했지.”

“예?”


알겠다고 했다고? 안 된다가 아니라?

분명 아버지는 내가 보였을 것이다. 황당함이라는 물감이 내 얼굴에 잔뜩 덧칠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도 강 사장의 집안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그 치도 마찬가지야. 너와 내 관계를 모를 수가 없다, 이 말이야. 그래서 그 순간만은 언행일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는 말씀은···.”

“간을 조금 더 보겠다는 거야. 강필수 그 인간. 유유하게 웃고 있지만 속에 숨기고 있는 칼날이 몇 개인지 헤아릴 수가 없어. 물론 좋은 선배고 내 일도 많이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지만은, 이게 돈이 엮이고 사업이 얽히게 되면 자기 가족조차 속일 정도로 이상한 야욕에 빠지게 되는 인간들이 좀 많은 줄 아냐? 하물며 동향도 아니고 그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엮인 인연인데. 거기다 규모 면에서도 인정하기 싫지만 강 사장이 갑의 위치나 다름이 없고.”

“그럼 제가 거절을 하는 모양새로 가면 되겠습니까?”


강윤아를 생각하면 마치 생사여탈권을 내게로 불리하게 쥐어준 아버지의 말이 일견 달갑게 들리지만은 않았지만, 어쨌든 강 사장이 나를 인정해준 건 고마운 소식이다.

아버지는 허탈하게 웃으며 난처한 얼굴로 빤히 나를 쳐다봤다.


“갈 것처럼 안달만 나게 해. 조건도 일단 들어보고. 그리고.”

“그리고요?”

“아까 말했던 대로 영업부에 암행어사로 널 투입시킬 거다. 영업을 해도 좋지만 네가 정의를 위한 재정의를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듯이, 자신감을 갖고 파헤쳐본다면 또 사태가 달라질 거야.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도무지 내 곁에는 없어. 그렇다고 걔네들한테 먼 하늘인 박 기장이나 이 기정을 투입시켜? 어림도 없는 일이지.”

“···.”

“그 일만 해결해주면 나야 너한테 너 바랄 것이 없다. 또 다른 바람이 있다면 네가 직접 영업부 총괄 디렉터를 맡아도 될 일이지. 물류 플랫폼 얘기가 나왔으니 지금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 거야. 너에게 내밀 카드가 사실 연봉 협상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또 네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 거 같고. 강 사장하고 이번에 골프 칠 때 조건이나 한 번 들어보고 나서 내게 말이나 해줘라. 강 사장이 말하는 콜옵션보다 더 해줬으면 해줬지 덜 해주진 않을 거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영업부 총괄 디렉터라고 하심은, 단기간에 해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건가요? 아니면 설령 물갈이를 염두에 두시는 겁니까?”

“말했잖아, 피바람이 불거라고. 공단에서 인재라고 데려온 놈들이 몇 있어. 뭘 해먹기는 해 먹었는데 아무리 파보려고 해도 그게 안 돼. 상대 업체를 조져놓든 내부를 파헤치든 일단 꼬리만 보이면 금세 작당모의를 할 거라고. 난 그런 걸 원하지 않아. 그 전에 덫을 놓고 일망타진을 해야 속이 뚫리겠다고.”


난 알겠다는 끄덕거림으로 아버지의 말에 집중했다. 그리고 몇 가지의 꼬인 매듭 같던 명제를 내 나름대로 짚어볼 수 있었다.


의심과 정황. 그리고 프로젝트의 허점과 빈틈.

마지막으로 강 사장의 나를 향한 순애보까지도.


인생이라는 게 참 그렇다.

할 일은 많고 쉴 틈은 없고.

그러나 어차피 내 돈은 충분히 지금 이 순간에도 고점의 역사가 바뀌고 있다.

여유자금을 포함, 마지막 비상금 10억을 최후의 보루로 남겨둔 이유?

묵혀두고 있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또 다른 내 곳간을 가을 벼처럼 추수해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한잔 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눈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내가 아까 한 말, 해봐라.”


고개를 살며시 내렸다가 올렸다.

무슨 뜻인지를 알고서 어느 순간 나지막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불러보았다.


“예, 아빠.”


그 순간 아버지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은, 내가 알던 아버지의 예전 그것이었다.


“그래. 이 자식아.”


***


대리기사님을 부르고 약 15분 정도 지났을까.

괜찮다고 끝까지 만류하는데도 추운 겨울 날씨에 부모님이 직접 나와 배웅까지 해주었다.


나는 뒷자리에 탄 채 잠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편안한 일상이다. 변화가 있는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었고, 어느 곳에든 내 목표가 있는 곳에서 살아 숨 쉬는 생동감만이 전신에 가득 들어차고 있다.


RRRRRRR

평소라면 이 시간에 울리지 않았을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내가 저택에 뭘 두고 갔나? 하는 의아함에 액정을 쳐다보길 잠시.


모르는 번호였다.

한 두어 번 정도 더 신호가 가기를 기다린 끝에 입을 열었다.


“여보세요.”


순간 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서우야?]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서우 맞구나. 진짜 오랜만이다. 나야, 나.]


다음 정체를 밝히는 상대의 말에, 나는 그만 얼어붙고야 말았다.


[김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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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5.29 20:29
    No. 1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그림자곰
    작성일
    24.07.03 04:01
    No. 2

    너 바랄것이 >>> 더 바랄것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7.12 16:05
    No. 3
  • 작성자
    Lv.99 Silvers
    작성일
    24.07.17 01:43
    No. 4

    어릴적삼촌결혼후숙부라부르려면 결혼전에 주인공태어났고
    숙부아들은 결혼전부터 세상에태어나있는게...
    뭔가 설명을 제대로 못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좋아좋아요
    작성일
    24.07.22 07:12
    No. 5

    잘 안 와 닿네..이 작가님 필력은 있는데 장르소설과는 거리가 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ca
    작성일
    24.07.30 18:53
    No. 6

    잘 쓰시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줄링
    작성일
    24.07.31 04:22
    No. 7

    결국 멀 해줘야 가족인거네..저 삼촌부부는..어른이라해도 형한테 사기당하고 힘들고 괴로운거있겠지만 키워준것만해도 대단하지만..참 그렇네요 애잡고 빚갚아주고 멀해줄수있냐니..근데 진짜 진짜 가족이라생각하고 자기아들이랑 생각했으면 또 조카로써 애정이 있으면 어린애잡고 저런말안나옵니다..이전화 중에 부모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부모가 어떤사람인지 알려주고 그래서 부모처럼살지않게 키우려고 그런말있었는데..가족으로 생각하고 애마음 상처받은거 생각하면 유치원생잡고 하고싶어도 안떨어지는데 저런말들..은연중에 들어날수는 있어도
    지금상황에서도 하는거보면 가족은 아닌거같고 서로 그냥 자기만족합리화인듯..가족된척서로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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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명의 목소리 +7 24.05.27 6,186 97 15쪽
38 넌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 거냐? +3 24.05.26 6,301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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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뜻밖의 자장면 +4 24.05.25 6,372 10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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