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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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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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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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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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필연이다

DUMMY

본체 두 대. 모니터 세 대.

전방위적으로 모니터들을 연달아 바라보던 서두필과 표우용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침음이 새어 나온다.


“두필아.”

“···.”

“서두필.”

“잔말 말고 차트나 봐.”


표우용은 빤히 그를 바라봤다.


“BTC가 무너지는데 지금 알트 차트 보고 있는 게 무슨 소용이겠냐고. 이제 어떻게 해?”


답 없이 눈을 감고 있는 서두필의 얼굴이 더는 예전과 같지 않아졌다.

타고난 뽀얀 피부는 벌써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리플의 독주가 하방으로 치닫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이들이 투입한 전 재산의 위기는 물론이거니와 리딩방에 들어온 회원들의 항의가 빗발쳐오고 있었다.

그들의 수익률이 어느새 마이너스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이다.


불만스레 구시렁거리던 표우용이 서두필을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우리라도 팔아야 하지 않을까? 조금 있으면 너나 내 평단가도 무너져.”


최대한 무심한 척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있던 서두필의 눈이 매섭게 뜨여졌다.


“이제 와서? 우리 수익률 다 반납하고? 난 그렇게 못 해. 씨발. G바겐 뽑은 지 얼마나 됐다고?”


이대로 물리게 되면 G바겐은 물론 큰맘 먹고 산 롤렉스도 처분해야 한다.


누가 그러던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고.

적어도 무릎 위에서 산 건 맞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보기에 배꼽 위까지 올라갔던 리플이 다시 무릎으로 내려온 꼴이었다.

아직 어깨는 올라가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최소한의 선수금을 낸 G바겐도 이대로 가다가는 몇 달 안 있어 반납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새 차에서 시동을 건 순간 이미 감가가 시작되어 여윳돈이 없으면 중고로 파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서두필은 이를 악물었다.


“일단 네가 사람들 좀 구슬려봐.”

“뭘 어떻게?”

“곧 오른다고. 없는 차트 만들어서라도 선 그어서 희망회로 돌리게 해놓으라고! 내가 지원사격 해줄게. 리플은 반드시 다시 오른다.”


절망과 오묘가 뒤섞인 표정으로 눈을 끔벅거리던 표우용이 결국 고개를 숙이며 거칠게 마른세수를 했다.


“씨발. 지원사격 바로 해줘라···.”


서두필은 표정을 구기며 키보드를 주먹으로 쾅 쳤다. 자판이 우수수 뽑혀 나갔다.


‘역시 안 되는 새끼는 뭘 해도 안 되는구나.’


***


코인판의 미래는 다시 거꾸로 가기 시작했다.

내가 회귀했던 것처럼 과거로의 가격 속으로 회항하고 있는 중이다.


늘 시끌시끌하던 공장 안은, 조금 거짓말을 보태 개미 새끼 한 마리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이 무성하다.

점심시간에는 무슨 메뉴를 고를까 고민하던 각 부서 사람들의 얼굴도 예전만 못하다.

코인으로 누가 얼마를 벌었다, 카더라 등등의 입에 발린 주절거림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대부분 얼굴이 어둡다. 눈빛에서는 불이 꺼진 지 오래였고.


서두필과 표우용은 죽을 맛일 거다.


오늘 오전 휴식시간 때 잠시 기름때로 인해 손을 헹구러 가려던 내 앞으로 서두필과 표우용이 그림자처럼 조용히 입을 다물고 지나가는 게 보였다.

그 앞 휴게실에서 사람들은 너나할 거 없이 그들을 째려보고 있었다.


“과장님. 감사드립니다!”

“아니에요. 내가 뭘 했다고.”

“과장님 덕분에 노트북 값이라도 건졌어요.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석수용과 김평우가 나에게 연신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한다.

며칠 전부터 그냥 리딩방 믿지 말고 제발 팔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처음에는 석수용과 김평우도 나를 웬 실성한 사람마냥 쳐다봤지만 어쩐 일인지 내 말을 듣고 3차에서 1차 평단가로 내려오기 직전 최소한의 수익이라도 건졌다.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다.

여태 만년 최하위에 처져있던 팀원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 바로 이것이었던 거 같다.

같은 팀원인 석수용과 김평우도 이럴 진데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 아무리 입 아프게 설명해 봐야 뭘 하겠는가.

이런 장에서 승리한 악당이 된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고마우면 조금 있다가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줘요.”

“에이, 아이스크림뿐일까요? 오늘 저녁은 저희가 거하게 한 번 쏘겠습니다.”


그건 내가 할 말인데.


“아니요.”


어중간한 침묵이 흐르는 상황 속에서 넌지시 제안이라는 걸 했다.


“오늘 제가 한턱내겠습니다.”


이런 시점에 자축을 해봐야 좋지 않은 말이 들려올까 잠간의 걱정이 머리에 스치기는 했지만 뭐 어떤가. 내가 번 돈 내가 쓰겠다는데.


난 할 만큼 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마음껏 즐기기로 했다.


***


누가 사주는 한우를 먹어보기는 해봤어도 내가 직접 한우를 사먹을 줄은 꿈에도 짐작하지 못했다.

지난 번 어르신들에게 인당 30만원의 한우 코스 요리를 대접해드렸지만, 이번에는 궤가 달랐다.

이건, 그러니까 내 생애 최초의 플렉스다.


“···.”

“···.”


대기 중에 흐르는 침묵들이 어색한 교류를 하고 있었다.

아마 그럴 것이다.

팀원들이나 나나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 뭐 얼마나 된다고 한우를 양껏 사먹어 보겠는가?

임원들 정도 돼야 법인카드로 가끔 한우를 사먹기라도 하지, 그마저도 일종의 상대 사업체 임원이나 사장들에게 잘 보이려는 미팅 목적이 아니면 여간 해서 내기 어려운 자리였다.


오늘 팀원들을 전부 대동하고 온 곳은 이 근방에서도 제일 비싼 한우 전문점이었다.

강남의 어느 고급 전문점에서나 볼 법한 110g에 40,000원이라는 안창살 가격이 떡하니 기재되어 있으니 팀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도 처음 와보는 곳에서 처음 보는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내심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곧 통장 속 잔고로 인해 거짓말처럼 마음이 봄눈 녹듯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서 과장. 정말 괜찮겠어요? 여기 꽃등심만 해도 110g에 30,000원이 넘어가는데···.”


침묵을 뚫고 강수양 팀장이 어렵사리 말했다.

하지만 강 팀장의 말을 받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들 메뉴판만 돌려 보다가 정말 괜찮겠느냐고 눈으로만 내게 말한다.


“여기 돼지갈비도 파는데 그냥 이걸로 먹을까요?”


대뜸 치고 들어오는 석수용의 말에 모두들 그제야 턱을 적극적으로 흔들었다.


“그래요. 돼지갈비 여기 230g에 22,000원이네요. 이거 먹죠?”

“난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더 좋더라.”

“저도요. 갈비 최고겠는데요. 여기 삼겹살은 안파나?”


한우전문점 와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들은.

기대 반 설렘 반이라는 감정이 일렁이는 그들의 눈빛을 한 번 보고서야 난 이모님을 불렀다.


“이모님. 여기 안창살 5인분에 꽃등심 5인분, 갈비살 5인분 먼저 놔주세요. 소주랑 맥주도 각각 3병씩 먼저 놔주시고요.”

“네!”


살랑거리는 바람처럼 이모님이 가볍게 대답하며 지나간다.


내 거침없는 주문에 갑자기 을씨년스러움이 감지되었다. 분위기가 냉동되어버린 거다.

방금 내가 시킨 고기의 가격만 해도 수십만 원을 가볍게 호가한다.

팀원들의 입술이 실룩거리다 못해 달싹이기까지 했다.


“과, 과장님.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닌지···.”

“무리할 게 뭐 있어요. 여태 간식내기 참여도 소홀했는데 묵혀둔 돈 이럴 때 한 번 써봐야죠.”


웃어른에게 보이듯이 무릎 위로 양쪽 팔을 예의 있게 올려놓는 그들을 보자니 일견 웃음이 터져 나올 뻔한 걸 가까스로 참았다.


“사실 코인으로 재미 좀 봤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턱 낼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부담 갖지들 마시고 마음껏 드시고 내일 회사 출근에만 차질 없이. 알겠죠?”

“가, 감사합니다.”

“그럼 거부하지 않고 열심히 먹겠습니다!”


치이이익.

순식간에 나로부터 전해져 나오는 긍정의 전파가 이들에게로 전이가 되기 시작했다.


고기는 제대로 구워지기도 전에 서로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말 순식간이다.


“뒤집자마자 먹으면 어떻게 하냐? 여기 익지도 않은 거 안 보여?”

“원래 소고기는 핏기만 가시면 먹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누구한테 배웠는데?”

“부모님이요.”

“좋은 가르침이네. 인생의 교훈이야.”


주저리주저리.

별 영양가도 없는 대화들이지만 분위기가 참 좋다.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야말로 전화위복이 아닐 수 없다.


“과장님 덕분에 저희 정말 인생 살맛납니다.”


시우현에게서 이게 진정한 황금비율이라며 직접 말아주는 소맥을 받아들고는 동그래진 눈으로 물었다.


“왜요?”

“과장님이 총대 메어주신 덕에 신식 금형도 잡아보고, 이제 우리 5부서가 불량률 안 나기로도 이번 달 수위권에 들었잖아요.”

“그 부분은 정말 저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과장님을 위해 짠!”


난 소맥을 두고 혀끝으로 입술을 살짝 적시기만 해놓고서 모두에게 말했다.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부당함을 알고도 못 본 체하는 게 또 다른 두 배의 부당함으로 온다는 걸 알았을 때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이번에는 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5부서 힘내고, 화이팅 합시다. 오늘 저라는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시간 내줘 고맙고요.”

“저희가 드릴 말씀이죠. 감사합니다!”


이런 걸 두고 기세등등해진다고 표현을 하나 보다.


기세를 타고 더욱더 앞으로 달려야만 한다.

강 팀장도, 휘하 팀원들의 눈에도 어느새 안도와 함께 월급날에서나 보이던 얼굴에 화색이 제법 오랫동안 감돌았다.

그리고 난, 오늘 이 작은 무리 안에서 최고의 인기스타가 되었다.


“이모님. 여기 모둠으로 세 판 놔주세요.”

“네. 모둠 세 판이요!”


팀원들과의 우의를 다져가는 밤.

별 거 아닌 소맥 한잔에 잘 살아보자는 감상이 깊어지는 밤이었다.


***


서두필과 표우용이 건강상의 이유로 결근을 한다고 한다.


안 봐도 뻔하다.

리플은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차를 두고 며칠 만에 1,0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사람들은 서두필이 출근하지 않자 불안하고 초조한 모양이었다.

녀석의 말로가 궁금해진다.

과연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공장에서 불명예 퇴직을 하게 될지, 아니면 뻔뻔하게 얼굴 들추고 일을 할 것인지.

리딩방이 아직 폭파되지 않은 걸 봐서는 지금도 사람들을 어떻게든 설득하는 거 같았다.

리딩비를 반납하는 건 고사하고서라도 고소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

가입한 회원 수만 해도 자그마치 50명에 육박하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미친 거다.

그 많은 원망들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난 오늘 퇴근을 기점으로 코인 어플을 핸드폰에서 삭제했다. 이제 당분간 코인에는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고 나서 오늘 내 인생의 중요 거점이라는 걸 심장 한 가운데에 전열해 본다.


‘130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며칠 사이에 수도 없이 되새김질 해본 거 같다.


덜컥 걱정이 들 만큼, 130억은 내게 과분한 돈이다.

통장이 해킹당할 일은 없겠지만 내 분수에 맞지 않는 거금인 건 확실하다.

그렇다고 이걸 밑천 삼아서 어차피 태초마을로 돌아가는 코인에 재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회귀 전 정보들을 최대한 긁어모아봐야 가끔 뉴스에서 보았던 몇 가지의 키워드 외에 도통 떠오르는 게 없었다.


이대로도 내 인생의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100억이 넘는 돈이 쌓여있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조급함이 밀려왔다.

자꾸만 어디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불안심리가 몰려오는 것이다.

이 정도 거금이면 최악의 경우 뱅크런만 안 당한다는 전제하에, 은행에만 넣어두어도 연 3%로 단순계산 했을 때 원천징수 낼 거 내고도 억대에 달하는 금액을 수령하게 될 거다.

이 정도로도 과분하지만, 내가 가진 정보한의 선에서 발라먹을 수 있는 건 확실하게 먹자고 다짐했다.

어차피 알고 있는 정보들 아닌가. 모르는 척 투자 안 하는 게 더 이상한 거지.

건물주가 되어도 좋을 것이고,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가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통칭)에만 넣어도 대박 수익이 날 것이다.

특히나 넷플릭스와 구글은 나의 최대 기대주 종목이다.


‘앞으로 닥쳐올 팬데믹 시대에 영화관을 앞지를 혁명이 되어주겠지.’


테슬라는 아직 논외다.

어차피 몇 년 간 50달러 선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걸 뻔히 알고 있었기에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제약회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시기를 봐서 진입 타이밍을 노리기로 했다.


‘빅테크에 먼저 자산의 절반을 담자.’


위에서 열거한 미국의 거대 IT기업에 장기간 50억 원의 분산투자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서.

난 한참이나 핸드폰을 들여다보다가 곧 결단하는 표정으로 전화를 했다.


“거기 참아름 부동산이죠? 문의드릴 게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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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영업부의 암행어사 +3 24.05.27 6,185 97 14쪽
39 불명의 목소리 +7 24.05.27 6,187 97 15쪽
38 넌 도대체 어떻게 생각한 거냐? +3 24.05.26 6,302 109 13쪽
37 VIP +3 24.05.26 6,352 101 12쪽
36 인연도 필연이다 +4 24.05.25 6,392 97 15쪽
35 뜻밖의 자장면 +4 24.05.25 6,373 103 13쪽
34 투자의 맛 (2) +4 24.05.24 6,479 102 15쪽
33 투자의 맛 (1) +3 24.05.24 6,506 101 13쪽
» 투자는 필연이다 +3 24.05.23 6,535 108 13쪽
31 실현수익 +4 24.05.23 6,560 109 14쪽
30 코인 협잡꾼 +4 24.05.22 6,398 107 12쪽
29 부자가 되어간다 +2 24.05.22 6,426 101 11쪽
28 피할 수 있어도 즐겨라 +2 24.05.21 6,412 110 14쪽
27 꼭 저 친구 데려와 (수정) +6 24.05.20 6,466 103 11쪽
26 쓴 약이 몸에도 좋다고 하잖습니까 +4 24.05.20 6,480 100 13쪽
25 템포와 임팩트 +5 24.05.19 6,763 9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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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끗발 +3 24.05.18 6,944 110 15쪽
22 공적인 곳에서는 과장님이라고 불러야지 +2 24.05.18 7,052 110 12쪽
21 못 받아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4 24.05.17 7,153 116 16쪽
20 하루 만에 2억이 벌린다 +6 24.05.17 7,346 123 12쪽
19 할 수 있습니다 +5 24.05.16 7,259 120 14쪽
18 우리 부서는 베타테스트 집단이 아닙니다 +6 24.05.16 7,336 109 15쪽
17 솔직히 난 배 아픕니다 +5 24.05.15 7,546 1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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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부서의 지랄견 +5 24.05.14 7,833 123 12쪽
14 형수님은 아십니까? +6 24.05.14 8,076 1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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