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최근연재일 :
2024.08.26 18:17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490,350
추천수 :
7,820
글자수 :
591,523

작성
24.06.06 19:41
조회
4,554
추천
79
글자
13쪽

전원 소집한다

DUMMY

“건진 게 뭐든 저번에 넘겨둔 주소로 메일 줘요.”

[알겠습니다. 지금 마침 컴퓨터 켜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 대리에게서 연락이 올 시점, 회사 전용 메일이 아닌 개인메일함으로 박 사장의 메일이 친히 도착했다.

모 자동차 대기업에서 발주를 받아 생산을 하고도, 또 생산역량을 그만큼 늘리고도 충족이 안 될까 2차 벤더 계약을 맺은 하나 케미칼과 큐엔 몰드.

이 과정에서 재고회전률이라는 것에 사소한 문제 하나가 물꼬를 트게 되었다.

제일 처음 오류를 찾아낸 인물은 아무도 기대 안 한 우리의 버리는 카드, 최 대리였다.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 비밀병기였던 모양이다.

별 거 아닌 녹음파일 2개와, 매출 평가지표의 시트가 아닌 재고퍼비율에 따른 일종의 인센티브 마진표였다.

그걸 들으며 몇 가지의 세부적 기준이 떠오르다가, 마침내 하나의 의구심으로 귀결되었다.


“이게 맞는 거 같은데.”


유추가 의심이 되고 확신으로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물론 이 확신도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기업의 경제적 해자 판단의 기준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마진을 지속적으로 많이 남기는 것인데, 이건 너무 자명하니 패스하기로 하고.

제조업 부문에서의 특활이 뭐가 있을까.


예컨대 MLCC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보통 대기업들, 그러니까 삼성이나 LG, 현대 같은 곳에 소속된 담당자들이 MLCC 협력사에 상주하여 배달기사가 픽업해서 배달하듯 쓸어간다.

전자제품 속 핵심은 MLCC이니 단가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전부 다 긁어가는 식이다.

상도는 없다. 경쟁상대가 배고파 죽든 말든 내가 배불러야 더 힘을 내고 세를 불릴 수 있으니까.

어쨌든 그렇게 되면 MLCC라는 소재는 당연히 회전율이 엄청 높게 나오는 것이다.

제품이 나오는 대로 바로 투입된다는 것은 곧 재료의 회전율이 높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수요와 공급망 타진에서의 필요치는 증대하게 된다는 일약한 의미로서 귀결된다.

이는 판단 지표 중 하나인 재고자산 회전율이 된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두 가지 전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지금이 바로 진속으로서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걸 깨달았다.


“다시 한 번 보자···.”


면밀히 다시 따져 보는 중이다.

과거의 어느 한 부분을 파내려가기 시작하면 파내려간 만큼 물이 천천히 고일 것이고, 고이려는 물이 모이기 전에 내가 원하는 결과물 하나만 건져 올리면 된다. 미꾸라지 잡듯이 말이다.

그동안 박 기장에게 수많은 조언 아닌 조언들을 들으며 지식들을 습득했던 나였다.

다행인 건 숫자놀이에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는 점이었다.


“잠깐만···.”


어느 순간 머릿속으로 주마등이 딱 스치는 순간이 발생했다.


잘못 생각했다.

비용의 산출이 아닌 비율의 산출 문제였다.

분기별 매출과 그에 맞춘 하나 케미칼과 큐엔 몰드의 하루부터 이틀 치, 그리고 일주일과 한 달 치. 그 총합을 매출액과 평균재고자산으로 구해보고 매출액으로도, 하다못해 매출원가로도 다르게 계산을 해봤다.

재고자산이라는 게 우리 같이 창고가 넉넉지 않은 곳에서의 재고 쌓이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계약서상 명시된 특수 보관에 대한 보관비 명목의 텍스가 들어가게 된다.

비교가 쉬우라고 박 사장 측에서 제삼자인 대양공업과의 재고자산까지 기밀이 유출 안 되게끔 나타내 짧게 예시를 보여주었는데.


이상한 점이 감지된 것이다.

대양공업의 경우 재고자산이 보통 18일이면 끝이 난다. 그런데 하나 케미칼 같은 경우 길게 보면 40일이 넘어가기도 했다.

우리 같이 공급처가 급한 벤딩 업체에서 이 정도 소모량은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걸 의미했다.

물론 제품특성에 따른 재고소진 기간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평균량이라는 게 있다.

사람도 체질에 따라 소화기간이 다르더라도 소화량에 따른 소화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나.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시트 계산놀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장기 사출품에서의 장기 재고화에서의 결함이 발생한 것을 마침내 발견하게 되었다. 그걸 기간별 비율에 다시 대입해 보면···.


“이런 씹···.”


알고 나니 헛웃음이 터져나와버리고야 말았다.


그렇다. 최 대리의 말처럼 테이블에서 나온 숫자놀음이 문서상으로, 특히 시트 상에 문제가 없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일부러 제품 결함을 내서 마이너스 피를 갖고 자기네들이 나눠 먹은 것이다.


곧장 박 사장에게로 전화를 했다.


“사장님. 조용하게 만나 뵈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


박 사장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난 담담히 설명을 했고, 박 사장은 잠깐이나마 의심스러운 듯 말간 얼굴이 되었다.


“아니, 하다하다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나.”


그에게는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내 입에서부터 흘러나왔다.


“유사사례나 더 과거의 전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도 남겨먹을 수가 있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영업부와 사출부가 동시에 작전을 건 겁니다. 재무부도 함께요. 물론 사출부는 전제 대상에서 넣을 수도,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게 아니라면 이 정도까지 재고자산회전율이 뚝 떨어질 수가 없죠. 굳이 제가 더 설명 안 드려도 사장님께서 충분히 인지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 사장도 강 사장처럼 노련한 자다. 그러니 모를 수가 없었다.

이상해서 이상한 게 아니라 너무 당연해서 이상함을 감지할 수 없었던 결과가 바로 내가 정리한 도표 안에 그대로 들어 있었다.

이미 재고는 한참 전에 털어놨으니 알리바이는 성립이 될 수밖에 없다.

왜? 지표상으로 어디까지나 영업이익률이나 재고 회전화에 따른 여러 운영 비용계 피가 맞아 떨어질 테니까.

T/OE는 물론이고 판매관리비, 가공비는 물론 현장운영비용에 대한 코스트도 다 수수께끼 풀리듯 해결되었다.


알리바이를 캐내는 관점을 넘어 아예 찾을 수조차 없게 만드는 것이다.

왜, 예전에 이런 미제사건이 있다가 풀리지 않았나.

사람이 흉기에 찔려 사망을 했는데 도저히 흉기의 출처가 남지 않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얼음으로 깎아 만든 칼이었던 거다.

이 재무표를 비롯한 분산 시트들도 같은 맥락이었다.


“보통 예상 재고 회전과 기준점이나 기율에 따른 증감의 코스트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


몰라서 물어본 것이 아니었다.

이미 이 차장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박 사장을 만나기 전까지 전부 털어놓았다.

내가 생각한 것이 맞는 것인지. 그리고 확신하게 된 부분에 따른 부작용이나 그 전에 틀린 점은 없는지.

궁금했던 모든 것을 물어본 다음에야 이 차장도, 나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인보이스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의 패착이다.

그러나 그를 뒤엎어버리는 반전의 묘미가 마이너스 피라는 걸로 결론짓는 데에까지는 불과 며칠도 소요되지 않았다.


박 사장이 심각한 얼굴로 침음을 삼켜냈다.


“가능하지. 그리고 보통 이런 참신한 방법으로 남겨 먹으려면 적어도 거래 업체 간 연도 좀 오래 트고 있어야 할 거고. 우리야 몰라도 하나 케미칼은 오래 거래한 장수업체들이 몇몇 있는 걸로 아는데.”


넌지시 말했지만 눈에는 불길이 가득해 보이는 박 사장이다.


그의 말이 맞았다.

신생 기업체와의 거래에서는 절대로 통용되지 않는 규칙이다.

왜?

보통 신규업체를 발굴해내면 우리가 이만큼의 능력이 있으니 귀하의 발주량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러니 기간 내에 해내겠다. 하는 확신을 줘야 다음 거래도 수월해질 테니까.

업계의 평판이라는 게 괜히 생기는 게 아니다. 그러니 굵직한 라이선스 얼마 없이도 하나 케미칼이 어떻게든 명맥을 유지해오지 않았나.


지독하게 꼬인 실타래 하나가 풀리니 또 다른 난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 케미칼과 큐엔 몰드의 제삼자 유통 창고를 경유해주는 또 다른 창고 업체가 있다는 걸 방금 박 사장에게 듣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이 건은 조용하게 넘어가긴 글렀겠네. 창고업체까지 개입을 하게 되어버리면 이거 아주 골치 아파버려져.”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케미칼도 어느 정도의 출혈을 예상해야 할 정도에 이르렀다.

당장 내 머릿속에 들어간 예상 부정 거래업체만 해도 세 군데.

그들 전부 큐엔 몰드와 엇비슷한 규모의 장속업체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AVT와 이미 거래계약서에 사인을 했다는 점. 그리고 원래 활로를 뚫고 있는 업체들로 하여금 같은 무게의 과실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참작된다, 정도가 되겠다.


박 사장은 와락 일그러진 얼굴을 펴며 최대한 침착하게 내게로 말했다.


“내 오늘 서 사장이랑 식사를 한 번 해야겠네.”


불씨가 지펴졌다.

잉걸불의 탄생이 곧 지독한 화마로 번져가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


처음에는 실험적인 요소로 접근했었을 것이다.

애초에 계약일자를 넘기더라도 서로 물류창고의 여유가 있으면 각자도생이라기보다는 상생의 출혈을 해주는 편이 대다수일 테니까.

하지만 모든 기업체들이 독점거래를 하는 건 아니다. 1차와 2차 밴딩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대기업 쯤 돼야 모든 설비가 돌아가니 과점이라고 봐야 할 정도이지, 어디 대기업이 우리네 공장들처럼 우후죽순으로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내가 박 기장에게 말한 혹시나 하는 의문은 어느새 꽤 구체적으로까지 흘러갔고, 그런 만큼 아버지를 포함해 공장장이나 기성 기장들도 충격이 컸을 것이다.

어젯밤에 박 사장과 만났을 아버지의 미간에 어느 정도의 주름이 잡혔을지는 안 봐도 재생이 되는 중이다.


고요한 상황 속에서 기획팀에 새로운 인사가 채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도 눈치가 있는 만큼 하필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는 걸 알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활동 개시라는 걸 했다. 그건 나와 이 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영업 팀이 알파벳순으로 나열된 기업들 건과 관련해 발표를 모두 마친 후에야 우리는 그걸 필두로 바로 오늘, 벌써부터 신생 거래 업체 하나와의 교섭을 트게 되었다.


이 차장의 주도적인 역할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리고 난 오늘로서 한 번 더 이원일 차장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에 놀라게 되었다.


머릿속을 먼지처럼 부유하던 여러 갈래의 부유물들이 하나의 응집체로 모였다.

그것은 하나의 가설이 아닌 마음 속 결정이었다.

아버지가 넌지시 제안했던 영업부 총괄 디렉터는 단연 이 차장이 맡아야 한다고.

그로 인해 오늘밤 자축연을 소소하게 벌였다.

인사팀에서 전격 발탁된 남아영 과장은 여자였는데, 우리 하나 케미칼의 영업부로는 최초로 여성 과장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녀는 인사팀에서도 아주 똑부러지는 여자로, 나도 그 존재감을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적극적인 인싸 기질을 타고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낄 데 못 낄 데를 구분 못하고 나서는 사람도 아니었다.

가진 능력도 출중해서 이제야 정식으로 출범한 기획부에서 능히 센터 포워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신입 둘은 김태용과 류현수였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술이 들어가자 거짓말처럼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다들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겠지만 지금 우리 하나 케미칼 상황이 전시들이야. 모두들 알아두고 당분간만이라도 조용하게, 행동거지 똑바로 해달라고 부탁하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저, 그런데 이유를 한 번 물어봐도 될까요? 분위기가 너무 저기압들인 거 같아서, 조금 겁이 나기도 하고요.”


남 과장은 이미 돌아가는 상황을 어느 정도 알기에 가만히 앉아 있었고, 김태용은 두말 하지 않고 알겠다고 했다. 류현수만이 아무래도 지금 이 회사를 계속 다녀도 맞는 건지, 하는 장고를 하려는 게 눈으로 전부 보이는 거 같았다.


“지금이 왜 전시상황이냐면···.”


이 차장은 가진 직위답게 최대한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하여 입 꾹 다물고 업무 적응력만 익히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제야 조금이라도 납득이 간 신입들이 알겠다며 독려해주는 이 차장과 나에게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실 이해가 전혀 안 간 표정이지만 어쨌든.

회식은 요즘 회사의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1차에서 간소하게 끝이 났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결속력이 생겼다는 걸 확인하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영업부와 기획부.


풍전등화의 기류가 형성된 건 바로 오늘 오전부터였다.

모두들 출근했지만 정적 깊은 침묵의 기류가 뼛속까지 스밀 정도로 형성되어 있었다.

우리 팀 모두 왜 항상 시끌시끌했던 영업부가 오늘따라 입에 테이프라도 감겼는지 조용한 이유를 알고 있지만, 그걸 모르는 다른 부서에서는 제법 궁금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런 영업부로 실세 한 명이 출현하게 되었다.


“오늘 영업부 전원 외근 캔슬.”


도 기장 외 나서지 말아야 할 사람이 관할 외 구역으로 난입했다.


“지금부로 기존 영업부 전원 소집한다.”


얼굴에 일절 변화 하나 없는, 무미건조한 박 기장의 말이었다.


작가의말

추천 눌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제 건강 걱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와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현충일입니다. 순국선열과 숭고한 호국정신을 실천해 오셨던 분들에 대해 감사와 추모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2 사소한 조건 +1 24.06.30 2,482 46 13쪽
71 장미꽃 +2 24.06.28 2,652 53 13쪽
70 중국몽이 아닙니다 +4 24.06.27 2,761 48 15쪽
69 업계의 공룡들 +3 24.06.26 2,815 47 14쪽
68 저랑 내기 한 번 하시죠 +3 24.06.25 2,833 56 11쪽
67 2차 전지의 장외전 +3 24.06.24 3,121 54 13쪽
66 이제부터 전초전이다 +3 24.06.23 3,337 60 13쪽
65 이뤄보지 못한 꿈 +4 24.06.22 3,392 65 12쪽
64 처음으로 네가 부러워졌다 +4 24.06.21 3,581 65 12쪽
63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5 24.06.20 3,521 67 12쪽
62 사업계획서 +3 24.06.19 3,648 64 13쪽
61 AIE +5 24.06.18 3,753 70 12쪽
60 영업의 섭리 +9 24.06.17 3,796 66 12쪽
59 나비 +5 24.06.16 3,803 69 13쪽
58 더 좋은 전망이 되어줄 겁니다 +4 24.06.15 3,877 70 15쪽
57 고정매출액이 아니라 잠정 산출액입니다 +3 24.06.14 3,952 69 13쪽
56 편견의 불식 +4 24.06.13 4,059 79 12쪽
55 계약전문내용 +3 24.06.12 4,171 77 14쪽
54 살점까지 발라서 +4 24.06.11 4,298 76 15쪽
53 포장마차 +4 24.06.10 4,279 80 12쪽
52 순수한 소감 +3 24.06.08 4,386 76 12쪽
51 성공한 모습으로 +3 24.06.07 4,557 82 12쪽
» 전원 소집한다 +2 24.06.06 4,555 79 13쪽
49 뒤엎어버리죠 +4 24.06.05 4,687 78 12쪽
48 물꼬 (수정) +4 24.06.04 4,858 72 12쪽
47 역전의 용사들이 납셨네 +3 24.06.03 5,044 82 14쪽
46 제일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4 24.06.02 5,091 77 14쪽
45 인생에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2 24.06.01 5,469 82 13쪽
44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4 24.05.31 5,616 84 13쪽
43 너를 위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3 24.05.30 5,711 8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