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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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최근연재일 :
2024.08.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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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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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소감

DUMMY

운전을 하는 내내 허공에 붕 떠있는 기분에 머물렀던 거 같다.


오늘 강윤아에게는 일부러 내가 에스코트까지 전부 다 해주겠다고 말을 해뒀다.

경차가 아닌, 다른 차량을 가져간다는 말로 설렘의 첫 운을 띄어봤었다.


“확실히 이럴 때 불편하긴 하네.”


람보르기니가 슈퍼카이기는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것만큼 아주 편리한 구조성만을 띄는 건 아니었다.

시그니엘만 해도 유리창 하나 열지 못하게끔 설계를 해둬 자체 통풍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나.

그런 맥락이랑 비슷하다.

차체가 낮아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리프팅 기능을 써야 하고 10km/h 안팎으로 넘어가야 손상이 안 된다.

졸지에 거북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긴장의 널을 뛰며, 결국 강윤아의 본가라 할 수 있는 송도의 어느 대형 브랜드 아파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는 정말 부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브랜드 아파트다. 서울 집값처럼 비싸다고 소문난 송도에서도 노른자위에 설계된 아파트로, 중간 평수의 매매가만 해도 강남 어느 아파트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어디세요? 약속 시간 거의 다 된 거 같은데 슬슬 나가도 돼요?]

“도착했습니다. 천천히 오세요.”


강윤아의 전화 연락을 받고서 슬그머니 람보르기니 운전석에서 내렸다.

문짝이 위로 젖혀지는 통에 언제나 이 람보르기니에서 내릴 때마다 레드카펫을 밟기 전 영화배우의 특권을 누리는 기분이 착각처럼 든다.

역시나 아파트 앞을 지나던 사람들은 연령 불문 없이 모두 다 이쪽을 쳐다보기에 바빴다.


“후···.”


처음이다.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자만에 빠지지 말자는 마음으로 내 스스로를 억눌러 온지가 얼마나 되었던가.

람보르기니마저도 하루에 시동 한두 번 걸어줄 때를 빼고는 제대로 공단주차장에서 거의 움직인 적도 없을 정도였다.

누릴 걸 누리고 사는 호사를 마침내 만끽하게 된 이 순간.


저 멀리서 강윤아가 아파트 정문에서부터 걸어오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평소의 소탈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머리에 신경을 쓴 모양인지 한껏 컬을 내 풍성해져 있었고, 화이트와 아이보리가 적절히 섞인 투피스 형태의 옷은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자기관리를 하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했다.


나도 모르게 눈에서 균열이 인다.

시력이 좋은 편이라 강윤아의 손짓, 발짓 하나하나 픽셀의 기준점까지 모두 다 시야에 담고 있었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아름다움에는 정도가 없다지만, 아마 그녀가 저런 차림으로 강남 거리를 활보했다면 분명히 수많은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관계에 진전이 이루어진 것도 아닌데 질투심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강윤아도 걸어오며 보는 나를 발견하고는 제법 놀란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발끝에서부터 그 위로 한 뼘, 더 한 뼘씩 가까워져 보며 훑듯이 바라보더니, 어느새 내 앞에 도착해서는 람보르기니와 나를 다시 번갈아 살폈다.


“이 차, 설마 지금 차주가 서우 씨여서 거기 위험하게 딱 붙어서 서있는 거예요? 그··· 붕붕1호기는 어디 갔어요?”


농담조와 당황이 섞여오지만 기분 좋은 설렘이 한껏 감싸 안은 내게로는 당장 그녀가 무엇이라 한들 상관없었다.


“타시죠.”


이 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또···.

이 말만을 기다렸다.

지금으로부터 학수고대했던 과거의 지난 날 속 내가 이루지 못해 질시했던 그 람보르기니의 차주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입가에는 한껏 은은한 미소를 띤 채로 운전석 옆문이 위로 들리게 향한다.


그제야 사태를 인지한 강윤아의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잠깐 입을 달싹거리더니 일단 내가 안내해주는 차량 안으로 들어서는 그녀였다.


“이거 어떻게 닫는 거예요?”

“닫아드릴게요.”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고 전자식 제어버튼을 눌러 차량 문을 닫아주었다.


운전석에 올랐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하얀 람보르기니와 더불어 흰색의 전면라이트에 꽃가루 같은 눈결의 조합. 그리고 역시나 화이트가 부각된 강윤아의 투피스는 오늘 완벽한 매치였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


그로부터 한참.


강윤아에게서는 어떤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녀의 이질적인 시선이 흘깃 내 슈트에 머물고 종래에는 내 시계로까지 머물렀다.

아주 잠깐이지만 눈이 마주치자 본능적으로 느꼈다.

강윤아가 500만원이나 하는 내 슈트와 7억짜리 파텍 필립. 8억을 호가하는 풀옵션 람보르기니 로드스터에 매혹되어 나를 이렇게 바라보는 게 아니라는 걸.

그래도 확실한 건 은은한 긴장감이 느껴져 온다는 거였다.

갑자기 기억 속 향수가 어지러이 머릿속을 감싸온다.


‘이거 봐. 붕붕이 방지 턱 넘을 때 진짜 재밌다? 통통대잖아 막.’


경차를 운전하던 나. 그 좁은 틈새에서도 좋다고 내게 말을 걸어오던 강윤아.

그리고 현재의 람보르기니, 과거와 달라진 나. 또 과거 속에 머물러 있는 똑같은 그녀의 하얀 눈발 같은 마음씨.

이 모든 게 겹쳐져 또 다른 감정이 콜라보를 이루어 밀려왔다.

형용할 수 없었다.

고작 주말 속 러시아워로 향하는 운전대를 잡는 게 뭐라고.


이 순간이 천국 같았다.


***


송도에서 서울 송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차에 타서도 그랬지만 호텔 레스토랑에 도착해서도 강윤아는 왜인지 모르게 물어볼 게 많다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입 밖으로 새어나올 거 같으면서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은 모르는 체했다.


“예약자 분 성함은요?”

“서우입니다.”

“아··· 안내 도와드릴게요.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미리 예약한 덕분에 직원의 정중한 안내를 받아, 평소라면 쉽게 앉지 못할 창가 로열 자리에 앉게 되었다.

멤버스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사전 예약 없이는 절대로 출입조차 못하는 곳이다.

라운지 겸용으로 들어갈 수 있는 VIP 모던 레스토랑이었는데, 이곳을 예약할 수 있었던 실리는 바로 내가 얼마 전에 쇼핑했던 백화점 MVG 등급 때문이었다.

연계된 사업장이었기 때문이다.

탁 트인 도심의 전경을 바라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셰프들이 직접 선보이는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는 와본 적이 없는데··· 같은 호텔 디너인데 이런 곳이 있었구나.”

“저도 며칠 전에 들어 처음 알았습니다.”

“···.”


나를 두고 아예 다른 사람처럼 낯설어하던 그녀에게로 난 한 가지 힌트를 줄 필요성을 가지고 접근했다.

앉자마자 이런 말을 해주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돈을 좀 벌게 되었습니다.”


모든 걸 알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차근차근 그녀가 궁금해할만 한 수수께끼의 단서들을, 마치 방탈출 놀이를 하듯이 개요가 담긴 힌트처럼 건네주고 싶었다.

하나의 비밀은, 언제나 사람을 두 번 궁금하게 만드니까.


“아까 전에는 제가 좀··· 당황했나 봐요.”


무수히 많은 희망회로의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겨우 경청의 자세로 돌아서게 되었다.

그 사이 직원이 천천히 오르되브르를 가져왔다. 전채였다.

직원은 트레이를 이끌고 와서 제주산 딱새우의 순살이 들어간 메뉴를 안내해주며, 오늘 우리의 요리를 책임질 셰프가 프랑스에서 미쉐린 3스타를 작년에 수상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저는 운전 때문에 못 마시지만, 윤아 씨는 와인 드셔도 되는데요.”

“아니에요. 저도 서우 씨처럼 포도 주스 마실게요. 왜, 색다르고 좋은데요.”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서서히 긴장을 이완시켜줄 즈음, 마침내 그녀로부터 이런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당황스럽다고 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하시겠죠?”

“글쎄요. 제가 일머리는 좀 있는 편인데 여자에 대한 머리는 좀 둔해서요.”


농담조로 말했지만 강윤아는 별달리 웃지 않았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뭐든 궁금증이 해결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그녀였으니까.


“아까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사실 좀 편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었나 봐요. 아무래도 부모님끼리도 서로 왕래하시고 라운딩도 종종 하시니. 그런데 오늘은 너무 반전이어서··· 저 차는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강윤아의 입술이 한 번 더 벌어졌다.


“저도 람보르기니 알아요. 단순히 돈 좀 벌었다고 해서 탈 수 있는 차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요.”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눈빛에는 강한 의혹이 읽혀 왔다.


‘택시 타고 송도 근처 횟집이나 가자고 할 걸 그랬나.’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나로서도 갈피가 안 잡혔다.

나는 좋은 의도로 놀라게 해주려고 마인드 셋하고 온 건데, 강윤아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기실을 더 이상의 손실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


머뭇거리던 입이 곧게 움직였다.


“코인을 좀 했어요. 어쩌다 보니 운 좋게 연속적으로 대박이 났고요.”


사실은 사실이니까.


“그 대박이라는 게 서우 씨 관점에서는 어느 정도라는 거예요?”


가격이 사악한 코스 요리들 중 전채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강윤아를 보니 이제야 마음이 살짝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환상이 어느새 리스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조금 무례했나요? 미안해요. 평소에 이런 성격은 아닌데.”

“아닙니다. 그럴 수 있죠. 제가 강윤아 씨 입장이라도 그랬을 겁니다.”


속된 말로 대기만성이나 일취월장도 아니고 한 순간에 이루어진 환골탈태다. 때문에 설명은, 설명으로서 이루어질 수 없을 거 같았다.

그리고 지금은 맞선을 보는 개념도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순수한 식사 차원일 뿐.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른 우회로의 생각이 들었다.

서로 호감이 1%도 섞이지 않았다면 과연 이 자리에 응해왔을까? 이쯤 되면 연락처를 물어보시던데, 하는 평소의 강윤아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용기를 두고 난 적어도 1% 이상의 감정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시계, 저희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시계 브랜드 중 하나거든요. 많이 버셨나 봐요. 그러니까 이런 곳에도 저를 데려오시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정말 회사로부터 공을 인정받아 제공받은 디너권이고, 이 차나 시계도 어디까지나 원제로만 따지면 제 것은 아니니까요.”


강윤아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그러더니 일순 됐다고 하며 딱새우 전채를 오밀조밀한 입안으로 넣었다.


하기야. 내가 강윤아라고 해도 모양새가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에 대한 이미지의 반향과 평소의 모습에서 알던 내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에서 오는 혼란,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듯한 얼굴과 뉘앙스.

그걸 두고 오히려 더욱 더 혼선을 부추긴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에 대한 답을 재정의해 줄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은 어릴 적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 스스로 나에 대한 소개가 시작되었다.

생모와 생부에 대한 간략한 얘기, 피해자들. 막간의 짧은 보육원 생활.

현재의 부모님 눈에 들기 위해 여태 해왔던 노력들. 그리고 실망을 끼쳐드렸던 일들.

그 실망의 주된 본질까지도.


과거의 강윤아에게도 꺼내지 않았던 말이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날 낳아준 진짜 부모 얘기를 하면 늘 불편한 표정을 지었고, 그렇게 어색하게 입을 다물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해 왔었다.

지금에 와서는 조금 솔직해져도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로또나 코인, 특히나 내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주된 쟁점의 시초인 회귀에 관한 말은 아껴두기로 한다.

이건 나조차 믿기 힘든 일인데 남에게 믿음을 강요하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의 성질이니까.

그리고 김창우와 다시 만났을 때에 가서는 강윤아가 덤덤하게 이야기를 끝내는 나를 보고서 포크를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오히려 더 복잡하다는 표정과 함께.


“인생 참, 파란만장하셨네요. 전 그렇게 살아보려고 해도 안 되던데···.”

“하하. 그러게요.”


위로도 동정도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 들려오는 강윤아의 순수한 소감이 더 마음에 들었다.


작가의말

여러 일을 병행하며 반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더니 오늘은 원래 있던 목 디스크가 다시 중해졌나 봅니다.

팔과 손가락이 동시에 저려오는 시점에서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가서 도수치료와 전기치료, 온열치료까지 받고 왔습니다.

덕분에 업로드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역시 건강은 건강할 때 관리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여실히 느꼈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일상에서의 웃는 일이 많아지시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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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3 아츠카
    작성일
    24.06.09 02:32
    No. 1

    건강 잘 챙기세요 작가님 동내 예기 + 동정 업계 예기
    나오는지라 전 재미있네요 52화까지 원기옥 채우셧쓰니 이젠 날리셔야죠 주인공 한풀이 할때가됫네요 보여줘야죠
    꾹꾹 눌러담은거 잘보고갑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6.09 04:29
    No. 2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7.12 18:02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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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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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사소한 조건 +1 24.06.30 2,482 46 13쪽
71 장미꽃 +2 24.06.28 2,652 53 13쪽
70 중국몽이 아닙니다 +4 24.06.27 2,761 48 15쪽
69 업계의 공룡들 +3 24.06.26 2,815 47 14쪽
68 저랑 내기 한 번 하시죠 +3 24.06.25 2,833 56 11쪽
67 2차 전지의 장외전 +3 24.06.24 3,121 54 13쪽
66 이제부터 전초전이다 +3 24.06.23 3,337 60 13쪽
65 이뤄보지 못한 꿈 +4 24.06.22 3,392 65 12쪽
64 처음으로 네가 부러워졌다 +4 24.06.21 3,581 65 12쪽
63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5 24.06.20 3,521 67 12쪽
62 사업계획서 +3 24.06.19 3,648 64 13쪽
61 AIE +5 24.06.18 3,753 70 12쪽
60 영업의 섭리 +9 24.06.17 3,796 66 12쪽
59 나비 +5 24.06.16 3,803 69 13쪽
58 더 좋은 전망이 되어줄 겁니다 +4 24.06.15 3,877 70 15쪽
57 고정매출액이 아니라 잠정 산출액입니다 +3 24.06.14 3,952 69 13쪽
56 편견의 불식 +4 24.06.13 4,059 79 12쪽
55 계약전문내용 +3 24.06.12 4,171 77 14쪽
54 살점까지 발라서 +4 24.06.11 4,298 76 15쪽
53 포장마차 +4 24.06.10 4,279 80 12쪽
» 순수한 소감 +3 24.06.08 4,387 76 12쪽
51 성공한 모습으로 +3 24.06.07 4,557 82 12쪽
50 전원 소집한다 +2 24.06.06 4,555 79 13쪽
49 뒤엎어버리죠 +4 24.06.05 4,687 78 12쪽
48 물꼬 (수정) +4 24.06.04 4,858 72 12쪽
47 역전의 용사들이 납셨네 +3 24.06.03 5,045 82 14쪽
46 제일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4 24.06.02 5,091 77 14쪽
45 인생에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2 24.06.01 5,469 82 13쪽
44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4 24.05.31 5,616 84 13쪽
43 너를 위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3 24.05.30 5,711 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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