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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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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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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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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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보시죠

DUMMY

만약 막말로 강수양 팀장이나 그 외 5부서 팀원들이 다른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체에 이직을 하는 거라고 한다면 상관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원일 차장이다.


하나 케미칼은 최근 확장세를 연일 거듭하고 있었다.

아직은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는 태세라지만 이미 같은 공단 내에 나온 매물 입찰을 위해 아버지는 한창 뛰어들고 있는 상태였고, 라이선스는 이제야 공식 취득 되는 최종 인가 단계를 막 거치고 있었다.

바야흐로 하나 케미칼의 전성기가 찾아오는 단계였는데.

그러나 어느 기업체든 성장을 가속화할수록 또한 후유증도 생기게 되는 법.

그 중 제일이 내게로 접선해 온 AVT에서의 스카우트 제의였다.


알게 모르게 하나 케미칼이 정화를 하고, 또 의미 있는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인사고과에 따른 보상을 내리지 않으면 이탈하는 무리가 생기게 되는 법이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사는 사회이니만큼 어느 정도 규모적인 면에서의 집단 스카우트와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의 셈법은 필연이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동시에 겪는 후유증도 생기게 된다.

내가 내 몸값에 비해 더 많은 가치 창출을 회사에 가져다주고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내 가치를 덜 알아주는 이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겠나?

한 해 연봉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말이 틀어지게 되면 그 순간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건 예삿일도 아니다.


결국 퇴근 후 이 차장과 예정에도 없던 설렁탕 집을 가게 되었다.


“말은 안 했지만 누나가 몸이 최근 많이 안 좋아. 암 투병 중이거든. 부모님도 딱히 모아놓은 돈도 없이 자식 뒷바라지에만 올인하시다가 결국 누나 암 투병 간호까지 도맡아서 하게 된 거지. 최근에 남구에 있는 자가 아파트 한 채도 팔고 이번에 낡은 주공 전세로 들어가셨어. 누나 병원비 하려고.”

“누님은 아예 모아놓은 돈이 없답니까? 보험이나 남편 분은···.”

“보험을 들기는 들었는데 일이 아주 꼬였어. 그래서 현재 보험사와 소송 중이고. 그리고 누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어. 못한 거지.”


이 차장의 얼굴로 비탄이 어렸다.


“아주 어릴 적에 우리는 강화도에서 살았거든. 그 당시에는 당연히 다 어업이나 농업으로 해먹고 살 때 아니야.”

“그렇죠.”

“외지 생활하던 누나였는데, 2주정도 휴식기라고 강화도 고향에 내려온 적이 있었어. 하필 그때 트랙터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안 죽은 게 천만다행이지만··· 팔과 다리 한쪽을 절단해야 할 정도였고 얼굴도 조금이지만 형체가 일그러졌어. 우리 누나, 한때는 미모의 재원이라고 남자들이 그렇게나 쫓아다니던 여자였어. 왜, 이소라처럼 당시에 모델 일 하면서 잡지에도 많이 나왔었고. 그런 누나가 그 사고가 일어난 뒤로 이미 반쯤 뜯겨 나간 팔다리며 얼굴 형태가 달라졌을 때, 그리고 그걸 자신의 눈으로 보았을 때의 그 충격적인 표정이 난 아직도 잊히질 않아.”


나는 이 차장이 이 정도까지 어려움에 닥쳐있는 걸 알지 못했다.

매사 쾌활하고 늘 기획부에서 꼰대 같지 않게 팀원들을 잘 통솔하며, 이제는 팀장이 된 남아영과 나와도 밀린 일을 제법 훌륭하게 처리해오던 사람이었다.

기존 영업부가 해먹은 전례를 알게 된 다른 기존 거래처들을 진정 시키느라 진땀을 빼야 했었고, 난장판을 벌이고 간 영업부 시스템을 온전히 재건하는 데에 이 차장은 하루에 잠을 3시간도 못 자며 매달렸었다.

성실한 건 물론이거니와 업계의 많은 채널들을 알고 있었고, 영업이 왜 영업이고 기존 거래처 관리가 단순 업무로 치부되지 않아야 하는 건지도 이 차장을 통해 배웠다.

그 디테일함과 담대함, 그리고 일을 쳐내는 능력은 가히 압권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왜 도 기장 라인에서 썩어나고 이후로 좌초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악에 받친 듯 일을 하는 이 차장을 보며, 나는 한편으로 또 다른 존경을 느꼈던 거 같다.

그런 이 차장이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내 앞에서 해냈던 모든 일들의 추진력이 바로 힘든 현실에 대응하는 걸 넘어서 대항하기 위한 일종의 정공법, 혹은 도피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따라 이원일 차장은 술을 빨리 마셨다. 내가 말릴 틈새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로 누나는 퇴원을 하고 맨날 술만 마셨어. 그렇게나 결혼하자고 들러붙던 사업체 대표들도 나가떨어지고. 팔다리가 그렇게 된 건 어떻게든 의족으로 재활을 해낼 수 있었다지만 모델 일을 생계로 하던 사람이 얼굴이 그 모양 그 꼴이 되니 정신이 안 이상해지겠어? 나라도 그랬을 거야.”


이 차장의 잔이 비워질 때마다 얼른 술을 따라주었다.


“그런데도 누나는 어떻게든 악바리 같이 이겨냈어. 나는 그런 누나를 보면서 자랐고. 나이 터울이 5살이나 차이가 나거든. 그러니까 어렸던 내게는 어른이었던 누나가 더 대단해 보였지. 그 온전치 않은 육체와 정신으로 그래도 자기 받아주는 공장에서 검품 일이라도 꿋꿋이 해냈으니까. 그리고 그 돈으로 나와 돈을 모아 부모님 집을 해드린 거야. 남구에 꽤 쓸 만한 중형 아파트로.”

“누님이 정말 대단하셨네요.”

“그렇지. 지금 내가 차장이라고 해서 받는 그 월급? 인센티브? 서 차장. 나 40대 초반이야. 그런데 아직 옆에 와이프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들고 있어. 나 사실 작년에 약혼했다가 올해 초에 갈라섰거든. 누나 암 투병 알려지면서 내가 집안일에 가세해야 하는 형편상 누구를 책임질 능력이 안 될 거 같아서. 약혼으로 끝난 게 다행이었지.”


이 차장의 전반적 일대기가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이 자리에 왔을까. 거기다 사랑하는 여자와 약혼을 하면서까지 이제 뒤늦은 미래를 가장으로서 살아가려 했는데 이런 뜻밖의 악재가 겹친 거였다.


나야말로 이 차장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 거 같았다.

부모에 관련해서는 조금 다른 궤도와 이유를 갖고 있지만 둘 다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일들. 그리고 그걸 무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나와 이원일 차장.

정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아픔이었다.


“지금 부모님이 가셨다는 주공 아파트, 난 자가로 들어갔어. 그것도 청약 당첨돼서. 그런데 이제 이거 팔아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몇몇 공업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온 거야. 대부분 내가 지금 받는 월급이나 인센티브보다 더 쳐주겠다는 곳들이었지만 여러모로 내 성에 차질 않았지. 그럴 거면 그냥 이 지랄 같은 하나 케미칼에서 더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견뎌서 회사 확장하는 대로 업계에서의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SNQ가 한 방에 날 유혹하더라고. 형식상 그렇게만 구두로 말했지, 따지고 보면 거의 3배에 달하는 보전연봉이야. 그 정도 연봉이면 나도 아파트 안 팔아도 되고 그냥 부모님 들어간 전세에 전전세를 받든 월세로 돌리든 해서, 아니면 내가 부모님네로 들어가서 월세로 돌리든 하고 이전하고 받은 월급으로 누나 투병비 하면 되겠더라고.”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여서 더욱 속이 쓰렸다.

이원일 차장은 외견상 침착한 얼굴이었지만 눈빛만으로는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걸 숨기는 데에 온 힘을 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박 기장님이 그러시더라고. 사람은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비단 영업부에서의 타이밍만 말하는 게 아니야. 언제나 우리는 회사의 소모품으로 살아가야 돼. 그럴 바에는 조금 더 값 좀 쳐주는 소모품이 되자, 이러는 마인드 셋을 해내게 된 거지. 내가 가진 건 영업적인 센스 하나밖에 없어.”

“···.”

“장례식장에서 SNQ 사장과 있었던 일, 나도 건너서 들었어. 나도 서 차장이 그 정도로 힘들게 산 줄은 몰랐어. 정말 대단해.”

“별 거 아닙니다. 그리고 신경도 안 쓰고요.”

“그러니까 더 서 차장한테 미안해지더라. 하필 SNQ 얘기가 나오게 만들어서··· 그리고 사실 좀 회의도 들어. 정말 서 차장 때문이 아니라··· 서 차장 나이와 내 나이가 같아? 아니잖아. 거의 내가 서 차장 삼촌뻘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 우리가 받는 월급이나 인센티브가 비슷하다는 것도··· 난 서 차장처럼 그런 든든한 배경이 없어. 밑바닥부터 살아왔으니까···.”


말을 하는 그의 눈빛에서 애잔함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이 차장도 간과하는, 나에 대한 사실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렇다고 부러 내가 이 차장 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을 살아왔다는 걸 이 자리에서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저는 이 차장님 덕분에 회사 생활이 이제 막 재미있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믿고 있었고요.”

“미안하다. 서 차장.”


흔들리던 얼굴은 서서히 완고함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 이 차장을 잡아야 할 명분은 충분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그렇고.

안 그래도 이 차장이 노 기장과 박 기장을 통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흘렸으니 지금쯤 다들 비상사태일 것이다.


조용히 경청하던 내가 말을 꺼낸 건, 이 차장이 한 잔을 더 비웠을 때였다.


“돈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이렇게 하는 건 어떻습니까?”

“···?”

“지금 청약 당첨돼서 살고 계시는 주공 아파트 시세가 얼마 정도에 형성되었나요?”

“내가 사는 곳은 1억 초반 정도 돼. 이것도 지금 반년 새에 3천이나 오른 거야. 근방에 전철역 하나 신설된다고 하는 이슈들 때문에. 거의 확실시하다더라고.”

“그럼 차라리 그 매물 지금 값 올라 있을 때 급매로 정리하시고 당분간 부모님 댁에 사시면서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에 투자 한 번 해보시죠.”

“투자? 지금 서 차장 사는 아파트를?”


순간 이원일 차장 얼굴에서 어이없음이 스쳐 지나간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다면 당연히 저런 얼굴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난 이 순간 표정을 고쳐 더 완고한 얼굴을 했다.


“일단 사보시죠. 만약 이번 년도 안에 재건축 안 된다? 제가 책임지고 보상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원일 차장이 말하는 주공 아파트 근처 전철역?

생기기는 생긴다. 그러나 어차피 그 역은 사람이 걸어서 가기에는 빡센 거리여서 생기나 마나였다. 그나마 지금 여기까지 매물가치의 파장이 전이됐을 때 무조건 파는 게 이득인 것이다.


“서 차장, 너··· 뭐가 있는 거야? 정말 뭘 알고 있어서 말하는 거야?”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듯 한 이원일 차장의 말이었다.

나는 잠깐 침묵했다.


요즘 들어 내가 사는 아파트 주변 집들이 누군가들에 의해 서서히 매입이 되어가고 있었다. 멀리 갈 것도 업이 인터넷 부동산이나 어플을 뒤져봐도 이쪽과 성포동 남쪽이 유난히 품귀현상이 심해졌다.


‘부동산도 정보전이고, 또한 경쟁이지.’


쉽게 말해 그들만의 리그인 셈.

발 빠른 졸부들이 이때다 싶어 어떤 금값 정보를 수집해 벌써 매입에 나섰을 것이었다.

다행인 건 내가 사는 대양 아파트 라인에 1층 매물이 평균 시세보다 1천정도 더 비싸게 나왔는데, 중개인끼리 아무리 서로 공유를 하는 매물이라지만 내가 계약한 중개사가 지금 대양 아파트에 관해서라면 거의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급하신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균형 하나 제대로 잡히지 않은 SNQ에 가봤자 예전의 저력이 그만큼 남아 있겠습니까? SNQ가 특허 면에서는 우리보다 월등하긴 했지만 그것도 다 과거죠. 지금은 그 특허 위에 얼마나 많은 신 라이선스가 생겨났습니까? 가셔서 영업하신다고 해도, 그 보전 연봉이 얼마나 될지 몰라도 결국 이해와 상충의 문제로 들어간다면 아무래도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첫 끗발만 좋은 꼴에 지나지 않을 거고요.”

“인사고과는 지금···.”

“아직 이 차장님의 차례가 아닌 것뿐 곧 반영되겠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하아··· 알았어. 조금만 더··· 생각해 볼게.”

“감사합니다, 차장님.”


그리고 다음날.


“이 차장아. 나 좀 보자.”

“옙.”


노 기장의 부름 아래 이원일 차장이 불려나가게 된다.

이 차장은 일어나면서도 어제와 같이 결심한 얼굴이었다.

나는 그 결심이 또 다른 궤도로 흘러가리라는 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약 2시간 여 후.

식사시간이 되기 직전.


이 차장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박 기장이 함께 귀환했다.

먼저 데리고 갔던 노 기장은 어디로 가고 박 기장이 왜 이 차장을 데리고 오는 걸까? 싶었을 때쯤 박 기장이 기획부와 해외영업부 사이의 칸막이 중간에 선 채로 단호한 음성으로 말했다.


“이 차장 포함. 영업부 관련 인원들 전부 회의실로 모인다.”


나는 박 기장을 쳐다보다가 어느새 이 차장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마침 이 차장의 눈도 나를 향해 있었다.


“···!”


그때가 되어서야 뭔가를 느꼈다.

입술이 실룩이는 이 차장을 보니, 박 기장과 노 기장이 무슨 수를 쓴 게 분명하리라고.


작가의말

소중한 추천과 댓글 고맙습니다.

기분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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