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검정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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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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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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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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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6 /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1

DUMMY



원래는 저녁 시간에 맞춰 식당에서 세레나와 만나기로 했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작업을 마쳤다.


세레나가 숙제를 잘 하고 있는지 볼 겸 도서관을 구경 하러 갔다,


[마법 도서관]에 왔는데 이곳을 구경 하지 않고 그냥 갈 수는 없었다.


건물은 외부에서 봐도 웅장한 모습이었다.


왠만한 대학교 의 도서관 보다도 세배는 되는 것 같았다.


하얀색 석재로 만들어진 도서관 건물은 마치 중세의 성을 보는 것 같았다.





외관 의 모습이 그런 느낌 이었기 때문에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처럼


안으로 들어가면 둥실둥실 떠 있는 마법 횃불들 이라던가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는 마법 계단 같은 것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다.


하지만 실내는 그렇게 특이 하지는 않았다.


‘하긴, [동물의 숲]에서는 마법이 작동하지 않지.”


마법은 없었지만 멋진 분위기의 성이었다.


분명 중세의 분위기를 내고 있기는 했지만, 신축 건물이여서 깔끔하고 쾌적 했다.


무엇보다 중세의 성과 비교해서 어두침침한 조명이 아니라


LED불빛으로 가득해서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마치 커다란 성당처럼 거대한 중앙 홀이 있었다.


가운데는 책을 열람 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들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어림잡아 보아도 수백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중앙홀의 테두리로 책장 들이 늘어서 있었다.


책장들도 수백 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워낙 공간이 넓어서, 책의 소장양이 어마어마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다


중간 테이블에도 띄엄띄엄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사이를 지나가며 세레나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찾았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 열 권이 넘는 책들을 옆에 쌓아 놓고 읽고 있는 세레나를 발견했다.




“학교에서는 못보던 모습인데~”




세레나 옆에 가서 속삭이듯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세리나는 살짝 웃고 책에 집중 했다.


더 말을 걸면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우리도 보고 싶은 책들을 찾아 오기로 했다.


나와 제이가 사와는 각자 관심있는 책을 찾기 위해 출발했다.


전체 책들의 절반 이상은 마법 관련 서적 이었지만,


다른 분야의 책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책을 볼까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래빗맨’ 이라는 코믹북을 집어 들었다.


혹시, 나를 소재로 쓴 만화책인가?


페이지를 몇장 넘겨 봤지만 그런것 같지는 않았다.


나름 재미있어 보여서 심심풀이용으로 읽기 위해 그 책을 들고 세레나의 옆으로 갔다.


친구들도 보고 싶은 책을 가지고 와서 읽기 시작했다.


우리는 도서관 열람실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여유를 즐기고 다 같이 식당으로 옮겼다.





“어때? 책을 읽어보니 좀 감이 잡히는 것 같아?”


사와가 세레나에게 질문을 했다.




“마법이라는게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 것인지 개념정도는 알것 같아.


그리고 내 특질이라는 걸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도 좀 알것 같고.


그런데 실습을 해볼수가 없어서 좀 답답하기는 하네.”




“그럼 제대로 배우려면 여기 관장님에게 수업을 받아야 하는거 아니야?”




“뭐 그렇기는 한데.. 지금 우린 해야 할 일이 있잖아.


재능이 있다는 말도 들었고 하니,


나중에 현실로 돌아가서 게임으로 마법 관련된 곳에 접속해 보려고.


지금은 여기서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열심히 읽고 머리에 넣어 둬야지.”




“그래 나도 할아버지가 검술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으라고 시키셔서


책으로 읽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거든,


그런데 나중에 몸을 움직이며 수련을 하다가 어느 단계가 되면


‘아.. 그때 그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할때가 있더라고.


그러면 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지 나침반이 되어주더라.


마법에 대한걸 잘은 몰라도 지금 그 책들을 읽어두는게 나중에 도움이 될거야.”




“응, 그리고 사실 현실로 돌아가면 마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 없기는 한데..


마법에 대한 능력을 키우다보면


내가 보는 [미래시]를 제대로 다루는 법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조상들 중에 실제로 ‘마녀’라고 불리며 탄압받던 분들도 있으니까.”





“그래~ 퀘스트는 생각보다 쉽게 끝낼것 같아.


빨리하면 내일 하루에도 가능할 것 같고,


세레나가 책 읽는 스케줄에 맞춰서 끝낼수 있을 것 같아.”





다음날 아침 세레나는 도서관으로 가고 우리는 석재 채석장으로 향했다.


사와는 이번에는 곡괭이를 두개 챙겼다.


나와 제이는 석재를 담을 포대를 300개 챙겼다.


그냥 오늘 하루에 퀘스트를 끝내두기로 했다.


두손으로 곡갱이를 휘두르자 “까가가가가가강”하는 소리가 더 빨라졌다.


사와는 돌을 부수고, 나와 제이는 부지런히 포대에 담아서 날랐다.


그렇게 4명분의 퀘스트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세레나가 책을 다 읽기까지 2일이 더 걸렸다.


사와는 퀘스트를 이미 끝냈지만


운동겸, 무게감 있는 곡괭이를 휘두를때 궤적을 연습한다며 계속 채석장에 갔다.


그리고 덕분에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쉽게 퀘스트를 클리어 했다.


아마도 서쪽 타워 수리 석재는 다 만들어 졌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마법 도서관]을 떠나기 전에 관장님인 ‘이솔데’를 찾아보았다.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지만 귀한 마력반지도 받았고,


세레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안내를 받았으니 감사인사를 하고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너구리를 비롯한 모든 도서관 마을 사람들은 ‘이솔데’의 행적을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인사도 못한채 [마법 도서관]을 떠나야 했다.


출발하기 전에 잊지 않고 퀘스트 완료 티켓도 받았다.





다음 도착한 마을은 [햇살 블루베리 농장] 이었다.


이곳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과수원이었다.


특별한 일 없이 퀘스트로 나온 ‘블루베리 50Kg을 수확하시오.’를 수행했다.


퀘스트를 쉽게 마무리하고 하룻밤을 마을에서 보냈다.


그렇게 두번째 퀘스트 완료 티켓까지 순조롭게 받을 수 있었다.


며칠간의 평화가 이어져서 처음 [동물의 숲]에 들어와서 겪었던 일들이 잊혀지고 있었다.


다른 관광객들 처럼 여유롭고 평화롭게 소소한 체험을 하며 여행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사와가 기대하던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은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세트장 같았다.


마을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남자들은 대부분 촌마게 머리를 하고 있었다.


집도 모두 목조에 기와를 얹은 형태였고,


골목길 하나하나 아스팔트 포장 되지 않은 흙길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 사부작 사부작 느껴지는 모래가 특이한 감성을 자아냈다.






쿠로사와가 이 마을에 기대를 한 이유는 가상세계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검을 만드는 곳 이기 때문이다.


명장의 반열에 오른 장인들이 여러명 있고


그들에게 검을 만드는 법을 배우거나 검을 의뢰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와는 더 좋은 검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듯이 꼭 들려야 하는 코스였다.





우리는 가장 먼저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관광 정보 센터]로 갔다.


이곳도 역시 너구리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 했다.


모든 관광 정보 센터의 너구리들은 옷만 다른 옷을 입고 있다.


대장장이 마을의 너구리는 일본 에도시대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모험가 여러분.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우리는 환영산에 가기 위한 티켓을 모으고 있어.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에서 할수 있는 퀘스트를 안내해줘.“





”[환영산]으로 모험을 떠나시는군요.


제가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의 퀘스트들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철광석 광산에서 철광석 100포대를 채굴한다.

명장의 옆에서 보조 역할을 10일간 수행한다.

‘하가 도장’에서 검도 수련 10일 후 사범님의 수료 승인


이 3가지 퀘스트 중에 하나를 선택하시어 수행하시면 티켓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어려운 퀘스트는 없었다.


애시당초 [환영산]관광객을 위한 재미 위주의 퀘스트 였으니 너무 어려운 과제를 낼수 없었다.


사와는 2번 퀘스트를 하고 싶어했지만, 10일이나 이곳에 머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물론 [동물의 숲]을 지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우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빨리 [동물의 숲]을 지나서 [클라우드 헤븐]에 가야한다.


이렇게 퀘스트를 하며 능력들을 끌어 올리는 것은 나중에 가상세계 게임에서도 가능하다.


사와도 그런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는 1번 퀘스트를 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리고 사와는 너구리에게 다른 질문을 했다.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에서 좋은 품질의 검을 구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 검을 구할수 있는지 안내해 줄래?”




“네, 알겠습니다.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은 세계 최고의 검을 만드는 곳 입니다.


마을 뒷편에서 우수한 철광석을 구할 수 있으며,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명장들의 비법으로 아주 훌륭한 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을의 [강철 상점]에 가면 다른 곳에서는 쉽게 구할수 없는 상급의 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최상급의 검은 명장들에게 ‘주문제작’을 통해서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문제작‘의 경우에는 비용이 굉장히 많이들고, 최소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기존 주문이 밀려있을 경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사와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


사와가 화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상당히 기분이 안좋아 졌다.


검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에 실망한 것 같았다.


내가 사와를 대신해서 질문을 했다.





“혹시 다른 방법으로 최상급 검을 구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비용이 많이 들어도 괜찮은데, 우리가 시간이 별로 없어.


꼭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방법을 안내해줘.”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에서 구매하거나 주문제작을 하는 것 이외에


최상급 명검을 구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디센트럴랜드에 있는 경매장에 최상급 명검이 올라오면 구매한다.

기타 가상공간에서 최상급 명검을 가지고 있는 상대와 pvp를 통해 빼앗는다.

최상급 명검을 상품으로 걸고 있는 대회나 퀘스트를 수행한다.


이런 방법들이 있습니다.



현재 최상급 명검을 상품으로 걸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에서 시행중인 스페셜 퀘스트가 있습니다.


-’용의 동굴‘에서 실종된 대명장을 구출하라-


며칠 전,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의 최고 대명장으로 꼽히는 장인이 검을 하나 완성했습니다.


이 검은 자기 손에서 탄생한 것들 중에 최고의 걸작이라며 좋아했죠.


그리고 그 검을 테스트 해본다며 ’용의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그 대명장을 구해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퀘스트 입니다.


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당연히 마을 퀘스트 수료증을 드리고요,


게다가 ’최상급 명검 우선 의뢰권‘을 상품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얻으시면 당장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장 빨리 최상급 명검을 받으실 수 있는 방법이 될것 같네요.


그리고 그 ’용의 동굴‘에는 최상급 명검을 들고 도전했다가 실종된 검사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도전중에 떨어져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실 가능성도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아주 높으니 신중하게 도전을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너구리의 안내 멘트가 끝나고 사와를 돌아보았다.




’헉.. 저건.. 저건.. 막을 수 없다.. 저 눈빛은..‘


사와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미묘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콧구멍이 살짝 벌름거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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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4 24.07.23 60 0 12쪽
56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3 24.07.21 43 0 11쪽
55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2 24.07.19 46 0 11쪽
54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1 24.07.18 47 0 12쪽
53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6 24.07.17 45 0 13쪽
52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5 24.07.16 44 0 11쪽
51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4 24.07.15 44 0 11쪽
50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3 24.07.12 48 0 11쪽
49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2 24.07.11 47 0 11쪽
»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6 /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1 24.07.10 52 0 12쪽
47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5 24.07.09 45 1 11쪽
46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4 24.07.08 42 1 11쪽
45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3 24.07.05 42 1 11쪽
44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2 24.07.04 40 1 12쪽
43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1 24.07.03 51 1 11쪽
42 EP - 동물의 숲, 태초마을 03 24.07.02 4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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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3 24.06.21 4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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