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검정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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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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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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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6

DUMMY




대명장은 다른 말 없이 손을 내밀어 사와에게 그 검을 달라고 했다.


검을 받아 든 대명장은 검을 위로 들어 날을 빛에 비추어 보았다.


그 눈빛은 너무 날카롭고 진지하여 주변의 분위기마저 압도했다.


대명장이 고개를 끄덕 하자 제자들이 놋으로 만든 세수대야 만한 그릇에 물을 받아왔다.


그리고 커다란 다듬이돌 같은 돌도 들고 왔다.


중간 중간 검을 옆으로 기울이며 날을 보면서 가져온 돌에 검 날을 갈기 시작했다.


그냥 검을 가는 것 같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박력있어서 사뭇 어떤 기예를 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중간 중간 날을 체크하며 검을 가는 것이 십여분의 시간이 지났다.


제자가 옆에 들고 있던 수건에 물기를 마저 닦아냈다.






그리고 대명장이 칼 갈기를 마무리한 검날을 위로하여 배꼽 부분에 수직으로 세워 들고 있었다.


제자들이 전지만한 커다란 한지를 들고왔다.


그리고 그 커다란 종이를 들어올려 대명장의 눈높이, 방금 정리한 칼 위에 올렸다.


대명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자들이 종이를 놓았다.


팔랑 팔랑 거리는 종이가 칼날을 지날 즈음 ‘샤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큰 한지가 반으로 갈라졌다.


아무런 힘을 가하지 않고, 종이가 떨어지는 중력에 의해서 예리하게 잘려나간 것이다.


나는 그 묘기와 같은 장면을 보면서 박수를 쳤다.



“와아아아!! 대단해요!!!”



나 이외에는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


마치 오페라를 처음 가서 박수를 쳐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혼자 박수를 친 관객처럼


조용히 쑥스러움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다시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명장은 오른손에 검을 들고 있었고, 왼손을 옆으로 내밀었다.


제자들이 반짝이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 칼집을 대명장의 손에 쥐어주었다.


아까 방석에 받쳐 들고나온 검집이었다.


반짝이는 검은색 같았는데, 약간 움직일때 반사되는 빛 에서는 짙은 파란색으로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6각형인지 8각형인지 패턴이 은은하게 있는것도 같았다.


대명장은 그 검집에 방금 손질을 마친 검을 집어 넣었다.


방석위에 검을 올리고 방석째로 밀어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사와에게 주었다.


사와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 모든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명장이 방석에 받친 검을 내어주자 대명장에게 큰절을 올렸다.


대명장도 다시한번 사와에게 맞절을 했다.





“이 검은 제 인생을 바친 최고의 걸작입니다.


다시는 이만한 검을 또 만들어 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검을 만든다는 것은 좋은 재료와 좋은 장인 뿐만아니라,


날씨와 불과 바람의 조화에 따라서 미묘한 차이가 납니다.


그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다는 것은 실력을 넘어서는 천운이 함께해야 합니다.


단 하나의 어그러짐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검이 바로 이 것입니다.


이 안에는 나의 인생을 갈아넣은 기술과 혼이 담겨 있습니다.


‘용을 베어낸 검사’에게 이 검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부디 당신의 검의 길에서 좋은 친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명장님의 목소리의 울림은 한 단어 한 단어를 뱉어 낼때마다


피를 토하는 것 같은 진심이 어려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건내받은 사와도 마치 가업을 물려받은 장녀처럼 진지하고 눈가에 눈물마저 맺혀 있었다.




“감사합니다.


검사에게 검은 나의 손과 같고, 나의 목숨과 같습니다.


대명장께서 주신 이 검이 저의 운명과 함께 할 것입니다.


쿠로사와 이시모토!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검은 좋은 검사의 손에 들려있어야 빛이 납니다.


이 검이 완성되었을 때, 당신이 나타난것도 운명입니다.


이 검집은 여러분이 잡은 그 용의 비늘을 가공하여 만들었습니다.


검집의 강도도 상당하여 방어도구로 쓸수 있을 정도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여정에 무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제 이름은 마사무네 테츠야.


저의 이름은 잊으셔도 상관없지만,


검에 이름을 붙여주시고 차후에라도 그 이름은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젠가 검사님과 검이 이름을 떨치면 저와 제자들이 그 명성을 듣고 기뻐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와는 잠깐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아마도 검의 이름을 생각해 보고 있는 듯했다.




“푸르름을 베어내는 검. 베어낼수 없는 모든 것도 베어내는 검.


푸른 용을 단칼에 베어낸 검. [아오키리]로 부르고 싶습니다.”




“좋은 이름이군요.. 아주 좋습니다..


검사님과 이 검의 이름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아오키리]라.. 저희 아버지가 제 아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실 때가 기억 나는군요.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검집을 받으러 가볍게 간 발걸음에서


전통과 격식이 가득한 오래된 기관의 중요한 예식에 참여한 것 같은 경험을 하고 나왔다.


사와의 허리춤은 한껏 무거워졌고, 그녀의 어깨도 같이 무거워졌다.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의 최고 대명장의 인생 걸작을 들고오게 될 줄이야.


강한 검을 손에 쥐고 다닌다는 것은 행운이기도 했지만 막중한 책임이기도 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다.


다다미 방에 이불을 깔고 자는 형식이라서 다 같이 한방에 나란히 누웠다.


침대가 있는 방들은 대부분 방 하나에 침대가 하나나 두개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네명이 다 같이 한방에 누워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제 우리 여기 온지도 2주 정도 지난건가?”


다들 조용히 잠들준비를 하는데 제이가 먼저 운을 떼었다.




“그러네.. 그런데 느낌으로는 거의 1년은 있었던 것 같아.”


세레나가 말을 이어 받았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


나는 워낙 전뇌화 AI가 된 상태에서 뉴럴 링크로 육체를 사용하고 있었잖아?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현실세계랑 지금 [동물의 숲] 아니면 [마법 도서관]의 던전,


그리고 ‘용의 동굴’까지 다른 가상세계를 드나들면서 감각적으로 다른 부분을 못 느끼겠거든..


너희는 어때? 너희는 또 나랑 다른 조건이니까..”




“나도 사실 여기서 받는 모든 감각이 현실세계의 것과 다른걸 모르겠어.


시각적인 것이야 그렇다해도,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그.. 뭐랄까.. 대화를 주고 받을때의 교감이랄까..


뭐라고 정확히 말로 못하겠는데.. 그런거 있잖아?


하여간 모두다 난 사실 차이를 못느끼겠어..”


나도 최근 들어서 생각했던 속마음을 그대로 털어 놓았다.




“나는.. 사실 조금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었던 것 같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물론 감각적으로 느껴지는건 전혀 현실과 차이를 못느끼겠어.


하지만 계속 의도적으로 여기는 현실이 아니고, 저 동물들은 진짜가 아니다.


이 사람들도 다 AI일 뿐이고 허상이다.


계속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내가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뭔가.. 이곳을 부정해야 내가 원래 살던 현실이 더 가치가 있어지는 것 같달까?


사실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똑같다 보니까..


내가 살던 현실이나, 가상세계나 다를것이 없고,


내가 살던 현실의 의미와 가치가 훼손되는 것 같고..


그냥.. 내것을 지키기 위해서 가상세계를 내리 깔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그런데 아까 대명장님께 검을 받으면서 그분의 진심을 느꼈을때,


이곳에 거주하는 AI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인생을 갈아 넣고, 혼을 담아서 자신의 일을 하는구나.


이 검의 가치가 현실 세계의 검과 다를 바가 없구나.


그런것이 느껴지고 나니까,


내가 며칠간 해온 생각들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학창시절에 최약체라 낙인찍혀서 이지매 당하지 않으려고


다른 누군가를 먼저 낙인찍고,


그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타겟이 내가 아닌것에 안도하며 협조하거나,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어찌보면 최악의 행동인데 말이야..




나는 내가 현실세계인 이라는 가치를 존중받기 위해서


가상세계나 AI 같은 다른 존재들의 가치를 찍어 누르려 했던 것 같아.


나는 더 우월한 존재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던 것 같아.


특별히 계산적으로 그렇게 답을 내린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모르게 내 몸이 그렇게 반응하고 있었던 것 같아.





아까 감동 받았달까.. 그들의 삶과 진심을 담은 태도 같은것에서..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구나..


여기도 우리 세상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곳이구나.


그냥 감각적인 것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인정하게 된 것 같아.


여기는 정말로 현실세계와 다른것이 아무것도 없어.


나는 그렇게 느꼈고, 그렇게 생각해.”


사와가 독백처럼 자신의 생각을 읍조렸다.


사와가 이렇게 혼자 오랫동안 이야기를 한것이 처음인것 같았다.





제이가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정확히 사와가 말하는 부분과는 조금 핀트가 달랐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은 원래 육체가 있기는 했지만 전뇌화 AI 상태에서 현실세계에 머물렀던 것이다.


본인도 전뇌화 AI의 거주구역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생활을 해보고


이 감각적인 리얼함에 놀랐을 것이다.


현실과 절대 분간할수 없는 사실적 감각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그런 느낌이 일반 인간이었던 우리들도 느껴지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원래 절반은 AI였던 존재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가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와는 그 이야기와 관계가 있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포인트의 이야기를 했다.


자신도 감각적으로는 현실과 분간할수 없는 리얼함은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곳은 가짜이고 페이크라고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관계가 생기면서


그들의 삶을 보고나니, 자신의 그런 부정적인 감정마저 깨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상황이 되고나니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짓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었다.


사와의 답은 제이의 질문에 답이 되기도 했고 아니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도로 나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질문이기도 했다.




사와가 무의식적으로 가상세계와 AI에게 그었던 경계선.


그것이 어쩌면 일반 인간들이 ‘하이브리드 생명체’인 나에게 긋고 있는 경계선 인지도 모르겠다.


현실 세상에서도 로봇과 AI, 하이브리드 생명체 라는


인간이 아닌 별도의 지성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이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살아있다고 볼것인지는 두번째 문제이다.


그들을 무엇으로 보는 것과 관계없이


인간과 그들은 한 공간에서 함께 얽히고 설켜서 생활을 해야 한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세 상호보완적인 존재이다.




그따위꺼 필요 없다고,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극단주의자들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인간은 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포기할수 있을까?


정말로 프로메테우스가 가져다 준 불을 포기하고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미 지금의 인간은 다음 세상으로 발을 들였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반목과 평화 속에서 균형점을 찾아야만 한다.





인간은 자신의 처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다른 존재들을 깔아뭉게고 바닥에 깔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앞서 사와가 말한듯이 ‘이지메’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이다.


인간은 집단 생활을 해야 하고,


그 안에서 서열과 계급이 정해진다.


누구나 최상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것은 소수가 원하는 것이고 소수만 도달할 수 있다.


그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다들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누구나 최하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구이다.


왜냐하면 최하가 되는 순간 생존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그 생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 누구나 내가 아닌 타인을 최하에 깔고 싶어 한다.


우리는 집단 내에서 의자 빼앗기 놀이를 하는 것 처럼


언제나 누군가를 바닥에 깔고 싶어한다.


지금 인간은 로봇과 AI와 하이브리드 생명체 같은 경쟁자들과 함께하는 집단 안에서


최하층에 깔리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다.


어쩌면 그 두려움에 떨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


ㅁ튜브에서 악플을 달고 있던 존재들.


내가 지금 이 가상세계에서 모험을 하도록 등떠민 자들.


그들이 어쩌면 최하층으로 내몰리기 싫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잠이 들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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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4 24.07.23 60 0 12쪽
56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3 24.07.21 43 0 11쪽
55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2 24.07.19 46 0 11쪽
54 EP - 동물의 숲, 장미축제 마을 01 24.07.18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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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5 24.07.16 43 0 11쪽
51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4 24.07.15 44 0 11쪽
50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3 24.07.12 48 0 11쪽
49 EP - 동물의 숲,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2 24.07.11 47 0 11쪽
48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6 / 강철의 대장장이 마을 01 24.07.10 5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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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4 24.07.08 42 1 11쪽
45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3 24.07.05 42 1 11쪽
44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2 24.07.04 40 1 12쪽
43 EP - 동물의 숲, 마법도서관 01 24.07.03 51 1 11쪽
42 EP - 동물의 숲, 태초마을 03 24.07.02 48 1 11쪽
41 EP - 동물의 숲, 태초마을 02 24.07.01 41 1 11쪽
40 EP - 동물의 숲, 태초마을 01 24.06.28 46 1 12쪽
39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7 24.06.27 48 2 12쪽
38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6 24.06.26 47 1 11쪽
37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5 24.06.25 43 1 12쪽
36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4 24.06.24 49 1 12쪽
35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3 24.06.21 48 1 12쪽
34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2 24.06.20 53 2 12쪽
33 EP - 동물의 숲, 밀림지대 01 24.06.19 5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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