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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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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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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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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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행지-로마(2)

DUMMY

다음날, 맥스웰은 침대에서 나와 1층의 술집으로 내려갔다.

"음....일찍 나오시네요...?"

술집의 주인은 내려온 맥스웰을 반기며, 차가운 차를 한잔 따라주면서 말했다.

"어머나 기사님, 일어나셨군요?"

"하하 네, 감사합니다."

맥스웰은 차를 마시며 숨을 고르자, 술집의 주인은 머뭇거리며 맥스웰 에게 물었다.

"저......"

"네? 왜요?"

"아니 그....혹시 주무실 때...원래 위에 아무 것도 안 입으시고....."

"아, 아! 맞다! 하하하! 죄송합니다...옷 입고 올게요~"

"후우....아침부터 이게 무슨....눈호강이람..."

잠시 후, 맥스웰이 가벼운 옷을 입고 내려오자, 가게 주인은 식은땀을 흘리며 황급히 손을 바에 올렸다.

"음? 뭐 하고 계셨어요?"

"하하...아...아무것도 아니에요...."

"흠..손이 젖어 있으신데, 물이라도 새요?"

"그...그쵸? 물이...물이 새기는 하죠...? 하하하....아침 이라도 드시겠어요?"

"오, 여기 아침 식사도 있어요?"

"간단한 식사죠....드시겠어요?"

"음...그럼 두개 만들어서 방으로 가져다 주세요."

"알겠습니다, 올라가 계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맥스웰이 방으로 올라와 나탈리를 깨우며 말했다.

"나탈리 아침 먹을래?"

그러자 나탈리가 나지막이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으아아....아...침...? 벌써 아침이야...?"

"응, 그래서 먹을 거야?"

"아니이....어제 이상한걸 주워 먹어서 그런가...속이 이상해...난 안먹어..."

"그래 그럼."

잠시 후, 주인이 아침 식사가 담긴 접시를 두개 들고 와 식탁에 놓으며 말했다.

"저쪽의 아가씨는 안드시나요?"

"속이 안 좋다고 하네요...제가 두개 먹죠 뭐."

"호호호, 그러시면 편히...."

"음...좀 많긴 하네...같이 드실래요?"

"어머, 정말요? 그래도 되나 모르겠네요~호호호...그럼 사양 않고..."

주인이 맥스웰과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며 간단한 대화를 하기 시작하자, 나탈리가 움찔 거리더니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음.....뭐지? 내가 지금 잘못 보고 있는 건가?"

"오! 나탈리 일어났어? 아침 먹을래?"

"아침....음....어제 사람은 먹었는데...또 먹을까?"

"하하하...왜그래~너가 안먹는다고 했잖아..."

"그래도...다른 사람이랑 같이 앉아서 먹어? 내가 아파서 누워 있는데?"

나탈리의 눈빛을 마주한 주인은 먹던 음식을 살포시 내려 놓고는 재빨리 방을 빠져 나가며 말했다.

"호호호...실례 했습니다, 그럼....."

주인이 나가자 나탈리는 문을 노려보며 주인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말했다.

"흥, 남의 여자를 넘보다니...죽이려던거 겨우 참은거야..."

"나탈리...아침부터 그래야 겠어?"

"음, 아침부터 그래야 다른 사람이 우리 자기를 넘보지 않지."

"하아...그래..."

"오늘은 뭐 일정 있어?"

"오늘? 흠...일단 카이사르 오면...잠깐 인사나 하고, 다른 도시에 가보자."

"어디?"

"베네치아 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가 엄청 아름다웠거든, 한번 가볼래?"

"그러지 뭐~기대 할게?"

"하하하, 그래...거기서 하루 정도 머물고, 퓌렌스에 가보자."

그러자 나탈리가 스푼으로 그릇을 치면서 중얼거렸다.

"퓌렌스...뭔가 불안한데...."

"왜? 뭐가?"

"아니....뭔가...뭔가 일에 휘말릴 것 같은...그런 느낌이야."

"하하하, 그런가? 아니겠지~거기 수렵단이 몇명인데~아마 우리가 나설 일이면 재앙이 일어나겠지..."

"그렇겠지? 하아...불안하네...퓌렌스가 궁금하긴 한데, 뭔가...뭔가야....불안해."

"에이~너무 걱정 하지 마...아니면 내가 나서면 되니까."

"그래 뭐....카이사르는 언제 오는데?"

"몰라? 오늘 안에는 오지 않을까?"

"쩝...그래?"

나탈리는 다시 침대에 드러 누우며 말했다.

"그럼! 난 조금만 더 잘게~나중에 카이사르가 찾아오면 깨워줘~"

"음...그럼 난 목욕탕 이라도 다녀 올까..."

"그러든가~난 잔다~"

나탈리가 다시 침대에 눕자, 맥스웰은 조용히 여관을 나와 대욕탕으로 향했다.

"음, 역시 근처에 큰 목욕탕이 있으면 편해."

탈의실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는 황급히 몸을 가리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저, 여자에요...그러지 마세요..."

그 말에, 사람들은 맥스웰 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자, 맥스웰은 옷을 벗으며 답했다.

"쩝...봐요, 맞죠?"

탈의실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맥스웰은 옷을 벗고 탕에 들어가 몸을 담궜다.

"음...키가 큰게 다 좋은건 아니구나...좀 추운데."

탕에 거의 눕다시피 한 맥스웰은 시간을 보내며 몸을 데우다가, 누군가 와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여기 내 자리야?"

"뭐? 잘못 들었나?"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여자는 온 몸에 문신을 한 채로 맥스웰 에게 욕탕의 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로 가, 여긴 내 전용 자리니까."

"뭔...너가 가, 내가 먼저 왔으니까."

"이게....! 가라면 가라고!"

여자가 맥스웰의 얼굴을 잡고, 탕으로 밀어 넣자, 맥스웰은 그대로 탕 속으로 들어가 올라오지 않았다.

"하! 그러니까 말을 할때 들...었...어...야..지......."

여자가 맥스웰을 조롱하며 비웃던 도중, 탕에서 일어나 맥스웰은 목을 풀면서 말했다.

"아이씨...너 뭔데, 나한테 오라 가라야...어?"

"아....아니 그...."

"뭐냐니까? 왜 대답을 못해?"

"그...그게...저는...."

여자가 말을 망설이자, 맥스웰은 허리를 숙여 그녀와 눈을 마주보며 말했다.

"몸이 제법 좋아 보이는데? 한판 붙을까? 너 정도면 힘조절은 안해도 되겠지?"

"그...죄송합니다..."

"꺼져."

"네......."

시비를 걸던 여자가 탕의 구석에 쭈그려 앉아 울먹이자, 맥스웰은 다시 탕에 앉아서는 울먹이는 여자를 보고는 한숨을 쉬며 다가가 위로했다.

"하아.....왜 울고 그래....응? 저기 가서 앉아, 내가 비켜줄게..."

"훌쩍...아..아니에요...죄송해요...오늘 기분이 별로라서..."

"왜? 그날이야?"

"아뇨오....집에 빚이 좀 있는데...해결할 방법이 없어서요..."

"음...일을 해보는거 어때?"

"해 봤죠...근데 이자가 너무...흑...흑흑..죄송해요..."

"음...그래 그래...그 기분 나도 잘 알지..."

"정말요?"

"그래~나도 집에 빚이 엄~청 많았는걸? 어떻게 갚긴...했지만."

"저도 그 방법을 알려주시면 안돼요?"

"미안하지만, 그건 안돼...너무 위험하거든."

"아....그렇구나...."

"대신, 내가 좀 도와 줄까?"

"네? 어떻게....."

그녀가 방법을 묻자, 맥스웰은 탕 밖으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난 맥스웰이야, 넌?"

"맥스웰이요?! 카이사르의 검투사 맥스웰이요?!!"

"어....아니라고 하기에는 늦었나?"

"저 언니 팬이에요!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음...그래....그래라..."

"고마워요 언니! 전 '카르타' 라고 해요!!"

"음...그래...카르타...반가워...잘 부탁해?"

"저도 잘 부탁드려요!! 근데 그....방법 이라는게..."

"궁금해? 잠깐 따라 나와봐."

"네? 가..같이 가요!"

대욕탕을 나와, 여관의 방으로 들이닥친 맥스웰은 나탈리를 깨우기 시작했다.

"나탈리! 나탈리!! 나탈리!!! 나탈리!!!!"

"으아아악...!!!! 뭐...뭐야! 무슨 일이야!!"

"하하하! 나랑 일좀 하나 하자."

그러자 나탈리는 두통이 온 듯,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으윽...난 두통이 심해서...금화를 좀 먹으면 괜찮아 질지도..."

그 말에 맥스웰은 나탈리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금화 말고....나는 어때?"

"음, 마음에 드는 말인데? 좋아, 도와 줄게...무슨 일이야?"

나탈리의 승낙에 맥스웰은 다시 몸을 세워 카르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아이가 빚이 많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 이제 돈 얼마 없잖아."

"에이~카이사르도 없는데~우리가 왜 합법적으로 일해?"

"너...설마..."

"가서 깽판좀 치자."

"하아....죽이는건 안된다...?"

"노력해 볼게! 가자 카르타! 그 사채업자 사무실로 안내해!"

"네?! 아...아 네...."

잠시 후, 한 커다란 건물 앞에 도착한 맥스웰은 건물의 천장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히야~높기도 하네...콜로세움이랑 비슷하겠어?"

"저...언니...지금이라도 그만 두고...."

"왜~이럴때 아니면 언제 이러겠어? 이럴때 일탈을 즐기는 거지~"

"이게...일탈...인가..."

카르타 에게 농담을 던지는 맥스웰의 옆으로 나탈리가 다가와 말했다.

"뭐 어쩌게?"

"흠...평소대로."

맥스웰은 자신의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신사적으로, 찾아 가야지."

그 말에 나탈리도 손을 풀며 답했다.

"그래, 그럼...거기 꼬맹이!"

"ㄴ...네? 저요?"

"너는 어쩔거야? 갈거야...말거야...싫으면 여기서 기다리고 있고, 아니면 우리랑 가고."

그 말에 카르타는 두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저...저도 갈거에요!!"

"하하! 그래~그럼 가 볼까...."

사체업자의 건물로 들어간 맥스웰은 안의 내부를 보며 흥미롭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흐음...안은 깔끔한데..."

"조심하세요, 이게 다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에요..."

"걱정 마, 우린 돈을 받으러 온거지, 빌릴러 온게 아니니까."

맥스웰은 접수원 에게 다가가 선반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돈을 갚으러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되죠?"

"7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어우...사다리는 없나요?"

"없습니다."

"젠장!"

잠시 후, 7층의 문 앞에 도착한 맥스웰은 숨을 헐떡이며 난간을 잡고 있었다.

"허억...허억...후우...계단은 너무...싫어..."

뒤따라 올라온 카르타가, 맥스웰 에게 나탈리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그...그 언니는요...?"

"나탈리? 몰라...어디에 있겠지, 넌 나만 따라 와..."

"네에...후우..."

"후우...자! 이제 두목 얼굴 좀 볼까?"

맥스웰은 7층 사무실의 문을 열자, 무수히 많은 부하들을 마주했다.

"오...제법 많은데? 저기 끝에 있는게 두목인가?"

맥스웰은 두목을 찾자 카르타와 함께 두목의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그쪽이 두목인가?"

그녀의 말에 두목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어, 무슨 일이냐."

"말이 짧네...이 아이가 너한테 돈을 빌렸다고 해서."

맥스웰의 말에 두목은 검은 안경을 밑으로 내리더니 카르타를 보며 말했다.

"오~호호호! 카르타 아니냐! 우리 우수고객...하하하! 그래서...이번에는 얼마 들고 왔니?"

"내가 이 아이의 돈을 전부 갚아주러 왔다."

"오호...정말인가? 커다란 누님? 이 아이가 얼마나 빌렸는지 알고 그러나?"

"자."

맥스웰은 그의 책상 앞에 은화 하나를 튕기며 말했다.

"어차피 죽으면 그거 하나만 필요할텐데...뭐가 더 필요하지?"

"언니!!"

"크크큭....지금 이 인원을 상대로...그런 말을 하는 건가?"

"뭐, 저런 덩어리들 몇십명으로 내가 무서워 할거 같나? 쩝...유감이군..."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오, 변재해 주는 건가?"

그녀의 물음에 두목은 손가락을 까딱이는 것으로 답했다.

"죽이고...장기나 털어야지 뭐...고기는 많이 나오겠어?"

두목의 손가락이 까딱이자, 부하들이 검과 도끼를 들며 다가오기 시작했고, 카르타는 겁에 질려 맥스웰 에게 말했다.

"어...언니 어떡해요..."

맥스웰은 카르타의 눈을 손으로 가리며 말했다.

"카르타...눈 가리고...밑에 쭈그려 앉아 있어."

그 말에, 카르타는 곧바로 맥스웰의 말대로 했고, 곧 맥스웰도 목과 손을 풀며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흠.....왜 안오냐? 내가 가?"

그녀의 말에 그곳에 있던 부하들이 전부 달려들었고, 잠시 후 카르타가 더이상 소리가 들려오지 않자, 천천히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자 맥스웰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두목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고 있었다.

"후우...어때, 은화 하나로 봐줄 생각이 드나?"

"너...넌 뭐냐!! 어디서 왔는 거냐!!!"

"어디긴...대욕탕에서 왔다."

"그게 무슨....알겠다!! 알겠어!!! 빚...그래 빚!! 전부 없애주지!! 한푼도 남김 없이 말이야!!"

"오~정말인가? 진작 말했으면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텐데...네 잘못이다?"

맥스웰이 두목을 땅에 버리듯 내려 놓고는 카르타 에게 와 말했다.

"이제 빚 없대, 다 끝났어..."

"언니...."

"가자, 어후...피곤해라...아직 낮인데 이게 뭐람...."

"언니...고마워요...흑흑..."

"뭘, 나도 몸풀고 좋지 뭐...가자."

"네....."

맥스웰과 카르타가 사무실을 나가려 하자, 두목이 맥스웰의 옆의 벽에 총알을 박으며 말했다.

"어이! 어딜 가나!!"

"음? 드디어 미친 건가?"

맥스웰이 뒤를 돌자, 그의 손에는 마력 송신기가 들려 있었고, 두목은 그녀에게 총을 겨누며 말했다.

"이제 이 빌딩에 있는 모든 부하가 이곳으로 쏟아져 올거다...아무리 너라도 힘들겠지..."

"흠...그래?"

"뭐?"

그의 물음에 맥스웰은 사무실의 문을 열었고, 문을 열자 두목의 이마에 나탈리의 도끼가 박혔다.

"끄...끄으으...으윽...."

두목이 쓰러지자, 나탈리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걸어 들어갔다.

"........"

"어...저 언니 왜 저래요? 숨도 가빠 보이는데...계단이 힘든가..."

"음...잠깐 나가 있자."

"네? 저 언니는요?"

"잠깐 있다가 나올 거야, 우린 먼저 내려가 있자."

"아, 네....."

카르타는 맥스웰과 계단을 내려가며 보이는 층에서 죽어있는 부하들의 시체를 애써 외면하며 건물의 밖으로 나왔다.

"후우....언니들은 뭐 하시는 분들이길래...."

"우리? 음...그냥 여행자, 그렇게 생각해줘."

"아...알겠어요..."

"이제 빚도 없는데 하고싶은건 있어?"

"음...어제 바람을 쐬다...수렵단 모집 공고를 보긴 했어요."

"수렵단? 거긴 위험하지 않을까?"

"하지만...하고 싶어요, 거기면 저 같은 몸도 환영받지 않을 까요?"

"흠...그치만 아카데미는 너무...."

"네? 아카데미가 뭐에요?"

"음? 뭘 본거니?"

"저는 퓌렌스 에서 일반 단원을 모집 한다고 해서요, 거기에 가볼려고요."

"아하....그거였어? 하긴...일반 단원은 심심하면 죽어나가니..."

"네?"

"아냐, 잠깐만....."

맥스웰은 주머니에서 종이와 팬을 거내 무언가를 쓰기 시작하더니 카르타 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자, 퓌렌스에 가서 수렵단 사무실의 '레퓌블리크' 라는 사람에게 이걸 줘, 맥스웰이 보냈다고 하고."

카르타는 종이를 받으며 물었다.

"이게...뭐에요?"

"음...추천서? 가서 열심히 해."

"언니......"

"흐음....그런데 나탈리가 좀 늦네...."

그 순간, 맥스웰의 옆으로 나타리가 소리없이 다가와 말했다.

"나 불렀어?"

"으아악!! 어우....어후...놀래라...만족 했어?"

"어...겨우, 후우...빌딩 안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생좀 했어..."

"그래도 다 잡았지?"

"그럼~이제 보상을 받아야 겠지?"

"하하...밤에 합시다...밤에...."

"기대할게~"

사람들을 죽이고 태연히 대화를 나누는 둘을 본 카르타는 조심스럽게 둘에게 물었다.

"그....두 분....무슨 일을 하시길래...."

그녀의 물음에 나탈리가 카르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다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하하하! 궁금한게 많구나?"

"네? 아...네..."

"알면 다쳐, 알겠지? 이제 이 일은 머리에서 지워...."

"네....네!"

"좋아! 그럼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

"네!! 가...감사합니다 언니들!!!"

카르타가 사라지자 맥스웰도 나탈리를 보며 말했다.

"우리랑 엮이면 곱게 죽기는 힘들긴 해."

"흥, 빨리 저 꼬마가 사라져야 나도 보답을 받지."

"그래~대신 양치는 하고 와."

"윽...알았어...카이사르는 언제 오는 거야..."

"몰라, 오늘까지 안오면 베네치아로 갈테니까 걱정 하지 마."

"알았어~그럼 난 목욕탕 다녀온다~"

"그래~천천히 다녀와~"

잠시 후, 개운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온 나탈리는 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뭐야, 자?"

"아니?"

"뭐해?"

"뭐하긴~준비 하고 있었지~"

"준비?"

나탈리의 물음에 맥스웰은 이불을 들춰 옆으로 누운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고는 혀를 내밀어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어때, 맛있어 보이지?"

"캬~내가 이런거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잘 먹을게!"

몇시간 후, 카이사르가 여관의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이야~찾는데 고생좀 했어요~맥스웰....."

그러나 안에서는 나탈리와 맥스웰이 한창 즐기던 중이었고, 카이사르는 당황하며 문을 닫고 밖에 나갔다.

"으아악!!! 뭐...뭐하시는 거에요!!!"

"엄마야!!! 야이 변태야!!! 노크라도 해야 할거 아냐!!!"

"죄...죄송해요 나탈리!!!"

"나가 있어!!! 으휴...."

카이사르가 얼굴을 붉히며 나가 있자, 나탈리는 씩씩 대며 침대에서 내려와 중얼거렸다.

"에이씨...왜 지금...."

"어, 마저 안해?"

"뭘 해! 에이씨...흥 다 식었어...밤에 다시해!"

"하하! 알았어~아쉽네...그래도 나름 생각해서 준비 했는데~"

그러자 나탈리는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크흠....! 그래도...! 보기 좋았어...나중에 또 부탁할게?"

"하하, 그래 그래~나쁘지 않아서 나도 기뻐, 어서 옷 입고 가자."

옷을 입은 나탈리와 맥스웰은 방 앞의 복도에 쭈그려 앉아 있는 카이사르를 보며 말했다.

"야!!"

"헉! 네..네! 왜..왜 부르셨어요?"

"으휴...눈치 없게 진짜...언제 왔어?!"

"좀...됐어요...두분을 찾느라 시간을 제법 써서..."

"하아 그래....다들 잘 헤어졌어? 막 싸우지는 않았고?"

"아니에요....나중에 크롬웰의 즉위식때 한번 오라고 해서 조금 이야기를 나눈다고 늦었어요."

"그럼 뭐....이제 뭐 할거야?"

"아직은, 집정관 이니까요...이제 일을 해야죠."

그러자 맥스웰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너, 경비병 까지 끌고 갔다며?"

"네? 아...네."

"그거 때문에 주민들이 많이 곤란해 하고 있어, 나도 곤란했고...알아?"

"하하하....제 예상 대로네요."

"뭐?"

"제가 왕위를 받기 위해서는 제 업적을 만들 필요가 있거든요."

"업적?"

"네! 제가 제국과 전쟁을 한다고 경비병들 까지 끌고 가서 여기에 치안 공백이 생겼잖아요?"

"그렇지."

"그리고 돌아 와서는 활개치고 있던 불량배...깡패, 조직범죄를 제가 싹...한꺼번에 없애는 거죠...그래서 일단 경비대만 데리고 왔거든요 몰래요..."

"흠...일부러 공백을 만들고 그걸 네가 해결한다 그거지?"

"그렇죠! 경비대를 빼간 명분은 제국의 악행에 대항 한다는 걸로 할거니까요."

"치밀하군..."

"칭찬으로 듣죠, 저를 좀 도와주실 건가요?"

"아니? 우린 방금 불법 사채업자 조직 하나를 궤멸시켰다, 덤으로 몇몇 불량배 무리랑, 강도들도."

"흠...그거 다행이네요, 그럼 제가 여기 온 이유가...."

카이사르가 말을 망설이자, 나탈리가 그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없다고 하면 안될거야...이쪽은 한창 즐기다가 불려 나왔으니까...팍 식었다고...엉?!"

"하하...죄송...죄송해요...그럼 제 여동생좀 돌봐 주실래요?"

"어? 동생도 있나?"

"여동생이 하나 있죠, 이름이....'카르타' 일거에요...지금 콜로세움에 검투사로....음? 두분...표정이 왜그래요?"

카이사르가 벙찐 둘의 표정을 보며 묻자 맥스웰은 조심스럽게 카르타와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주자, 카이사르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크크큭...아..크큭...."

"웃겨? 죽을래?"

"아..아니에요...콜로세움에 가보세요...아직 거기 있을 거에요...아이고..."

"이씨...여긴 무슨 사기꾼 천지야...가자!! 가서 반 죽여놔야 성질이 풀리겠어!!"

씩씩대며 내려가는 나탈리의 뒤로 맥스웰이 따라가자, 카이사르가 둘에게 소리쳤다.

"죽이지는 마세요!! 저는 다 알아요!!"

그 시각, 카르타는 자신의 콜로세움 숙소의 침대에 누워 커다란 주머니에 들어있는 금화를 새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흐흐흐~이게 얼마야...? 멍청한년 두명 속여서 완전 땡잡았네~크흐.....이거만 있으면...."

금화를 새던 카르타의 방에 문이 두들겨 지더니 부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님...그..."

"뭐냐! 나 지금 바뻐!! 중요한거 아니면 꺼져!!"

"그...중요한 일이..."

"에이씨 뭐야..."

카르타는 금화 주머니를 숨기고는 문을 열며 말했다.

"야!! 지금 바쁘다고 했...어.......안했....어....."

카르타가 문을 열자, 그녀의 눈 앞에는 맥스웰과 나탈리가 카르타의 부하를 든 채로 웃고 있었고, 맥스웰은 부하를 뒤로 던지고는 카르타 에게 말했다.

"안녕?"

"어...하하하....언니...여긴...어쩐..일일까? 이...이제 서부로 갈려고!"

"........."

"다 알고 있나?"

맥스웰이 고개를 끄덕이자 카르타는 곧바로 문을 닫고 몸으로 문을 막으며 말했다.

"미안해!! 그치만 서로 이득이었잖아?!! 그치?!!"

그러나 맥스웰이 잠시 뒤로 물러나더니 그대로 문을 들이받자, 카르타는 그대로 문에 깔려 부들대고 있었다.

"으으윽...이게 무슨...."

"후우....우리 이야기좀 할까? 신사적으로..."

"으으으...."

기절한 카르타가 다시 눈을 뜨자, 그녀는 의자에 묶은 채로 방에 있었고, 맥스웰은 망치를 하나 가져와 눈 앞에 대며 말했다.

"쨘! 이게 뭘까?"

"마...망치?"

"땡!"

카르타가 오답을 말하자 맥스웰은 카르타의 무릎을 내려쳤고, 카르타의 왼쪽 무릎은 시퍼런 멍과 함께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끄으윽......"

"이건 착해지는...막대기야, 그래...막대기."

"그게 무슨.....으으윽..."

맥스웰은 방을 밝히는 렌턴의 불을 끄고는 그림자가 드리우는 얼굴을 천천히 들며 물었다.

"다 알고 왔어...너희 오빠도 만났고."

"오빠가 벌써 돌아왔나? 쥐도새도 모르게 왔군...."

"그치~그거 때문에 우리도 즐기다 식어버려서 말이야...나랑 나탈리...둘 다, 지금 화가 많이 난 상태거든?"

"그래서, 나한테 화풀이 라도 할려고?"

"비슷해, 근데 궁금해서 말이야...우리가 죽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거든...왜 그랬어?"

그녀의 말에, 카르타는 웃으며 답했다.

"크크큭...그야 그놈이 가지고 있던 돈 때문이지...여긴 돈이면 다돼!"

"........."

"사람을 죽여도 뇌물좀 주면 풀려나고...두들겨 패도 마찬가지지, 집도 사고 말도 사고, 심지어 몸과 마음도 살 수 있지! 그게 로마야!! 돈이면 다되는 도시!! 황금향이지!!"

".....그래 뭐, 똑똑하긴 하네."

"그래? 그거 고맙군...그럼..이익..! 이것 좀...풀어 주는건 어때?! 응? 우리...돈을 나누자고."

"몇대몇으로?"

"내가 6 너희가 4."

그러자 맥스웰은 망치로 옆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우리가 8, 너가 2."

"뭐?! 장난해?!!"

"싫음 10대 0 하던가...."

"젠장...내가 저기 돈 뜯어 낼려고 어떤 계획을....!!!"

"네 계획과 연기는 너무 치밀했어, 나도 몰랐고...나탈리도 몰랐지, 다들 꿈뻑 속아 넘어 갔잖아?"

"그거 황공하구만...? 맥스웰 대공...크크큭..."

"다 알고 있었네, 하지만 넌 간과한게 있었어."

"뭐지? 다음에 계획을 짤 때 참고하지...."

"너는 생각을 하고 움직이지만, 우린 아니거든...우린 그냥 죽이고 싶으면 죽여."

"흐흐흐...그래서, 죽일 건가? 나를 죽이면 금화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뭐?!"

"나탈리."

맥스웰이 나탈리를 부르자, 나탈리는 침대의 시트 속, 나무 틀에 있는 금화 주머니를 꺼내어 보여주며 말했다.

"내가 모를 줄 알았나?"

"젠장...7대 3!! 7대 3으로 해!!"

"너가 3인가?"

"그럴리가...너희가 3이지."

"저런...유감이군."

다시 맥스웰의 망치가, 카르타의 오른족 무릎을 강타하자 그녀의 무릎뼈가 부숴지고 무릎이 일그러지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런...이제 다시는 뛰어 다니기는 글러 보이는데?"

"젠장....알았어!! 6대 4!!!"

"아직도 누가 갑인지 모르나 보군..."

"크크큭...너희는 날 죽이지 못해....오빠가 분명히 부탁했겠지..."

"........"

"어디 한번 내리쳐 봐라...맥스웰."

"그래."

이번에는 왼쪽 엄지 발가락을 뭉갠 맥스웰이 고개를 떨군 카르타의 얼굴을 망치로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말 했지? 우린 그런거 신경 안쓴다고...어차피 네 오빠는 너가 죽든 말든...신경도 안써."

"젠장......알겠다...8대2로 하자....."

"9대1이다."

"뭐?!! 이런 날강도가....!!"

카르타가 분개하려 하자, 맥스웰은 다시 망치를 보여주며 말했다.

"아직 착한 아이가 덜 되었구만? 어때, 이야기좀 더 할까? 이번에는 이 아이랑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건 어때?"

"젠장....해봐....어디 해 보라고!!"

"그래...해 보도록 하지."

몇십분 후 카르타는 피멍이 가득한 얼굴에서 피를 떨어뜨리며 말했다.

"저...전부 가...가져 가세요...사...살려만 주세요...제발요...죄송해요..."

"음, 이제 착한 아이가 되었군...다음 부터는 계획을 짜면 어떤 사람인지 조사라도 하라고?"

맥스웰은 금화 주머니를 들고 가면서 그녀에게 금화 하나를 발맡에 튕기며 말했다.

"그건 병원비 하고?"

맥스웰이 나가자 천천히 닫힌 카르타의 방에서는 어둠 속에서 흐느끼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하하하! 이게 다 얼마야~?"

"그러게? 꼴 좋다...으으! 빨리 여기 벗어나고 싶어..."

"흠...그런데 카이사르 한테는 뭐라 말하지...."

"뭐, 대충 사채업자 누명좀 뒤집어 씌우면 되는 거지...누가 알아?"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나탈리와 맥스웰은 자신의 방에 금화 주머니를 침대 밑에 숨겨 놓고는 카이사르의 사무실로 향했다.

"카이사르!!!"

다급히 올라오는 맥스웰에 깜짝 놀란 카이사르가 물었다.

"무슨일이에요?!"

"카르타가...카르타가...!!!"

"제 동생이요? 왜요?"

"사채업자가 보낸 자객 한테 잡혀서 고문 당했나봐....꼴이 말이 아니야!! 빨리 가자!!"

"아...알겠어요!! 어디에요?!!"

"이쪽이야!!"

맥스웰은 나탈리를 데리고 카이사르와 함께, 카르타가 묶여 있는 방으로 들이닥쳤다.

"카르타!!!"

카이사르가 방의 문을 열자, 카르타가 처참한 몰꼴로 의자에 묶여 있었다.

"카르타!! 이게 무슨....!"

"으으...오...오빠...."

"누...누가 이랬어! 당장 말하렴!!"

"ㄱ...그게...."

카르타가 고개를 천천히 들며 카이사르를 보자, 그의 뒤에서 나탈리와 맥스웰이 그녀를 노려보며 목을 긋는 시늉을 했고, 카르타는 울먹이며 거짓말을 했다.

"사...사채업자 놈들이...들이 닥쳐서는....흑흑..."

"사채업자? 어디 사채업자! 설마 거기니?"

카르타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자, 카이사르는 분개하며 밖으로 나갔다.

"이...놈들...! 맥스웰! 카르타를 부탁해요!"

"어~걱정 마, 잘~돌보고 있을 테니까?"

카이사르가 떠나며 맥스웰 에게 부탁하자, 맥스웰은 웃으며 카르타를 보고 말했다.

"안녕?"

"히이이...히이익....!!! 제...제발....용서해...주세요...제발요...흑흑..."

"음, 확실히 착한 아이가 되었군."

"도...돈도..다..다 드렸잖아요....뭐...뭘 원하시는데요....제발요...이제 더는 아무 것도...없어요..."

"없긴~하나 남았잖아?"

"ㄴ...네에..?"

"그거."

맥스웰은 웃으며 카르타의 심장을 가리켰고, 카르타는 울먹이며 의자가 흔들릴 정도로 발버둥 치며 애원했다.

"제발요!! 부탁이에요!! 죽고싶지 않아요!! 제발요...흐흐흑...."

"흐음...어쩔까...어쩔까? '카이사르'...."

"에?"

맥스웰이 부르자 밖의 벽에서 카이사르가 천천히 걸어들어 왔고, 카르타는 망연자실 하며 실소를 내뱉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 네 계략 이었냐?!! 카이사르!!!"

"........."

"내가 뭘 잘못했냐!!! 엉?!!! 난 여자의 몸이라서 왕이 되지도 못한다!!! 그걸 네놈이 모르지는 않을 텐데!!!"

"........."

"뭐라고 말좀 해라 카이사르!!! 넌 옛날부터 뒤에서 음침하게 음모나 꾸미고 다녔지....오라버니들도...언니들도!! 다 네가 죽인거냐?!! 그런 거냐!!!"

그러자 카이사르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크...크큭...아니지...내가 왜 사랑하는 형재들을 죽이나...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다...카르타."

"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가ㄱ....!!!"

카르타가 소리치자 카이사르는 그녀와 눈을 맞추고는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로마의 왕좌는 내꺼다...카르타...네년이 아무리 검투사들을 모으고 반란 자금을 모은다 한들...나에게는 통하지 않아..."

".......젠장...젠장젠장...넌 미쳤어!! 아버지가 대체 뭘 낳으신 거냐고!!!"

"내가 낳았나~우리 아버지가 죽여버린 내 어머니가 낳았지...."

"크크크...하하하! 그딴 작은 왕국의 왕좌가 탐나서...평생을 함께한 형재들을 죽이나?"

"함께라...너희는 나를 형재로 생각한 적은 있나? 오빠는? 남동생으로는?"

"그럴리가....너같이 음침하고 덜떨어진 놈은......"

그 말을 듣자 카이사르는 맥스웰의 망치를 뺐어, 카르타의 머리를 연신 내리쳤고, 카르타의 숨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자,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서, 죽어버린 얼굴에 대고 소리쳤다.

"........."

"로마의!!!! 왕은!!!! 나야!!!!!!!!! 네년이 감히 명령할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거친 숨을 내쉬는 카이사르의 뒤로 맥스웰이 말없이 팔짱을 끼며 자신을 쳐다보자 카이사르는 뒤를 흘겨보며 물었다.

"하아...하아...하아...맥스웰...나탈리...당신도..당신들이 보기에도...제가 음침하고 나약한 놈으로 보이나요...?"

"진실된 답을 원하나?"

"말 해!!!!!"

그의 외침에 맥스웰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답했다.

"넌 너의 위치에서 가장 일을 잘 해낸 사람이다, 너의 군대와 너가 없었다면...우리는 황제의 교란부대에게 항상 뒤를 위협 당하겠지...그리고 그 와중에도 형재들을 독살하고 누나들을 몰아 붙이기 까지...솔직히 말해서 너같이 음흉하고 치밀한 놈은 처음 본다."

".........칭찬인가요."

"그건 네가 생각하기에 달렸지."

그녀의 대답에 카이사르는 방 천장을 보며 한숨을 길게 쉬며 말했다.

"후우.......그래요, 카르타가 훔친 금화는 두분이 쓰든가 하세요, 이제 제 앞을 막을건...하나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카이사르가 사라지자, 나탈리는 맥스웰 에게 물었다.

"그 하나라는게 설마......"

"그래, 하나 남은건...분명히 가이우스...그자 겠지...젠장, 내 돈도 매몰되게 생겼군...되찾아 오든가 해야겠어."

"어떻게?"

"가서 이야기를 해 봐야지, 일단.....내일 가자, 오늘은 좀 쉬고 싶네."

"하아...대체 평안히 지나가는 날이 없어..."

다시 여관으로 돌아온 맥스웰은 침대 밑에 있는 커다란 금화 주머니를 빼내며 세기 시작했다.

"하나...둘....음...."

한참 뒤, 나탈리가 음식을 들고 오자 맥스웰은 주머니에 다시 금화들을 쓸어 넣으며 말했다.

"대충 3천개 정도 되네."

"애게...겨우? 생각보다 적네?"

"그래도 많은 거지, 어디보자...이걸 내 계좌에 넣을려면...은행에 들려야 하는데...그 전에 가이우스 한테서 계좌를 되찾아 와야 하니..."

맥스웰은 주머니를 다시 침대 밑에 넣고,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일단 내일 생각해 보자, 오늘 저녁은 뭐야?"

"돼지고기 구이~다른 방법으로 요리 했대!"

"오...주방장은 짤렸나?"

"그런거 같던데?"

"하하하! 짤릴만 했어, 이거 다 먹고....이어서 할거지?"

"그럼~아까 그거 다시 해줄래?"

"아유~우리 나탈리가 좋아하면 당연히 해야지."

"하하하! 고마워~우리 자기가 최고야~"

그렇게 둘은 저녁을 먹고 다시 뜨거웠던 시간을 이어서 보내기 시작했고 침대에 누워 땀을 흘리는 나탈리는 옆에 누워 있는 맥스웰 에게 말했다.

"그럼 내일도 베네치아 가기는 글렀나 보네?"

"모르지...가이우스가 빨리 주면...바로 가는 거고, 아니면..."

"아니면?"

"카이사르가 가이우스를 죽일 때 옆에서 도와 주고는 슬쩍 하는거지...가이우스의 계좌 까지."

"하하! 이러니까 무슨 강도단 같네..."

"그런가? 하하하! 가진거 다 내놔라~"

맥스웰이 나탈리의 몸을 간지럽히며 말하자 나탈리도 웃으며 답했다.

"크크큭...가...간지러워..꺄하하하! 어..없어! 가진건 몸 밖에 없다고!!"

"그래? 그럼 그거라도 줘야지~"

"크크큭...알...알았어...그러니까..크큭..아..간지러...하하하! 그..그만...!"

다시 뜨거운 시간을 보내던 둘은 곧 새벽이 오고서야 서로 지쳐 침대에서 잠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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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무법천지 동부(1)-무법자 맥스웰 24.09.03 7 0 29쪽
109 마지막 인연은 동부에서.(1) 24.09.02 8 0 27쪽
108 세번째 여행지-퓌렌스(완)-브레탄 섬으로. 24.09.01 7 0 23쪽
107 세번째 여행지-퓌렌스(3)-하늘의 현자. 24.08.31 9 0 25쪽
106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24.08.30 10 0 28쪽
105 세번째 여행지-퓌렌스(1)-돌아오는 여름의 악연. 24.08.29 9 0 30쪽
104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완)-여름의 악연. 24.08.28 11 0 26쪽
103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2)-작은 소동. 24.08.27 12 0 32쪽
102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1) 24.08.26 13 0 27쪽
101 첫번째 여행지-로마(완) 24.08.25 15 0 28쪽
» 첫번째 여행지-로마(2) 24.08.24 16 0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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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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