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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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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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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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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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무법천지 동부(5)-지독한 무신론자.

DUMMY

다음날 맥스웰은 여전히 마을을 찾아 다니고 있었다.

"여긴 무슨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이 이렇게 많아...."

역으로 돌아온 맥스웰 에게, 먼저 돌아온 아서가 그녀에게 물었다.

"찾은 마을은 있어요?"

"음, 두어개 정도 있어...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제법 규모가 큰 마을이야."

"그럼 거기로 갈 거에요?"

"그래야지,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출발하자."

"네!"

맥스웰과 아서가 들어가고 다음 날, 둘은 근위대의 배웅을 받으며 말에 올랐다.

"이제야 손님이 가는구만?"

코튼의 말에 맥스웰은 웃으며 답했다.

"숙박비는 제대로 갚을 테니...장부에 이름이나 남겨 두쇼."

"허허허! 누구 이름으로 남겨 주면 되나?"

"제 친구 중에 부자가 있거든요 올리버-크롬웰 에게 달아 두시죠."

"하하! 황제께 찾아가 징수 해야 겠군...목이나 잘리지 않으면 다행이겠어!"

"하하하, 그럼 저는 갑니다~코튼 어르신, 잘 지내십쇼."

"자네도 잘가게, 다음에 보면 수도에서 술이나 한잔 하지."

"오, 어르신이 사시는 겁니까?"

"아무렴."

"그럼 악착같이 살아 남아야지요, 공짜 술인데..."

"하하하! 그래...꼭 살게나, 자네는 제국과 새로운 황제에게 가장 필요한 인재 이니까."

"제가...사람의 모습을 한 재앙이기는 하죠, 그럼.....이랴!!"

코튼은 아서와 함께 황무지를 달려 사라지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허허허...고 처자 참...한마디를 안 지려 하는구먼...."

이른 새벽에 역을 떠난 맥스웰과 아서는 늦은 아침이 되어서야 한 언덕의 위에서 맥스웰이 찾은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저기에요?"

"음, 저기야..."

아서는 주머니에서 망원경을 꺼내어 마을을 살펴보며 말했다.

"흠...그렇게 막, 이상한 마을은 아니네요...? 규모도 제법 크고..."

"그래? 다행이네, 그럼...갈까?"

"잠깐만요, 오히려 그게 수상한데...."

"왜?"

"규모가 이렇게 큰데...제가 모르는게 이상해요, 저도 여기 몇번 왔었거든요...근데 이런 마을을 본 적도 없어요."

"흠...그렇게 들으니 좀 수상하긴 하네..."

"뭐, 제가 여태까지 들른 적 없는 그냥 평범한 마을일 수도 있는데......"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 일단 둘러보기만 하자."

"네, 여차하면 도망치면 되니까요."

맥스웰과 아서는 마을의 입구로 향하자 우락부락한 남자 한명이 입구 관문의 기둥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뭐야, 경비병인가?"

그는 다가오는 맥스웰과 아서를 보고는 그들에게 물었다.

"누구요."

"저희는 여행자 입니다, 휴식처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죠."

"그럼 돌아가쇼, 이 마을은 그렇게 따뜻한 마을이 아니니까."

"그쪽은 경비병이 아닙니까?"

"경비병? 말 하는걸 보면 제국 사람인가?"

"네, 저는 북부 수렵단 단장...이쪽은 동부 수렵단 부단장 입니다."

그러자 남자는 모자를 살짝 들어 올려 아서를 보며 말했다.

"부단장....도살자 아닌가?"

그의 말에 아서는 그를 노려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손은 언제든지 리볼버를 뽑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어떤 렌트 에게 두들겨 맞고는 갱생 당했다고 들었는데...역시나 사실 이었군."

"넌 누구지?"

"내 이름? 알고 싶나?"

"아니....잘 알지, 결투에 미친 총잡이...패닝..."

"이거 영광이군....아서-모르건..."

패닝은 모자를 벗어 가슴에 대는 시늉을 하며 그를 조롱했다.

"너랑 한번 붙어보고 싶은데...어째 순둥한 강아지가 되어 버렸군...원래 주인인 케인은 어디 있나?"

"....죽었다."

"이런...유감이군, 그럼 너와는 볼일이 없다, 들어가서 죽든 말든 하라고...이 마을도 제정신은 아니니까."

패닝이 모자를 쓰며 마을의 안으로 들어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아서에게 그에 대해 물었다.

"저놈은 누구야?"

"패링 이라는 무법자에요...결투에 미친 놈이죠."

"결투? 흠...내가 아는 그 결투인가?"

"비슷하죠, 여긴...총으로 하지만요."

"낭만 넘치는 방식이군....우리도 들어가자."

마을의 안으로 들어간 맥스웰과 아서는 천천히 마을의 안을 말을 타며 돌아보고 있었다.

"별로, 이상한 점은 없는거 같은데...."

"그러게요, 왜 이런 마을을 못 찾았던 거지?"

"그 이유는 술집에서 찾아보면 되겠지, 가자."

맥스웰과 아서는 술집으로 들어가 바텐더 에게 주문했다.

"적당하고 부드러운 걸로 두잔, 그리고 주스 한잔."

"아!"

"쓰읍...!"

"힝......"

술이 나오자, 맥스웰은 바텐더 에게 돈과 나온 술 중 하나를 건내며 말했다.3

"이 마을에는 뭐가 있나? 유명한..특산물이나 관광거리 라던가..."

바텐더는 그녀가 준 술잔을 받아 마시고는 살갑게 대답했다.

"물론이죠! 이 곳에는 모든게 있습니다!"

"모든게?"

"네! 술...담배, 음식과 여자들! 모든게 있는 곳이죠."

"그렇군, 흠....남창도 있나?"

"물론, 원하신다면..."

"마음에 드는군, 가자 아서!"

밖으로 나온 맥스웰은 말에 올라 사창가로 향했다.

"누나! 진짜 갈 거에요?"

"음? 가야지~오랜만에 나도 즐겨 보자고~"

"........."

맥스웰은 사창가로 가던 도중 한 상점가에 멈춰 서 가게의 안으로 들어갔다 두손 가득 짐을 들고 나왔다.

"그건 뭐에요?"

"주인이 서비스 라고 하던데? 담배 하나를 사니 이만큼을 주는군....마음에 들어."

"........."

사창가에 도착한 맥스웰은 가장 큰 사창가의 앞에 멈춰 서서 아서에게 말했다.

"너도 할래?"

"네? 아뇨...저는 별로..."

"그래? 그럼 말 좀 지켜줘, 난 즐기고 올테니까."

"누나...!"

그러나 맥스웰은 아서가 부르기도 전에 사창가의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맥스웰이 들어가자 포주가 나와 그녀를 반갑게 맞이했다.

"하하하! 반갑습니다, 못 보던 분이신데....어디서 오셨습니까?"

"남부에 살다가 관광차 왔죠, 남창도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사이즈 별로도 있으니 편하게 고르시지요, 여기 명단에 이름만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어디....볼피에르...노키아."

"확인했습니다! 노키아님!! 안으로 들어가시지요~헤헤헤.."

맥스웰이 안으로 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서는 지루함에 윌리엄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윌리엄...네 주인이 기어코 바람을 피는구나..."

대답할리 없는 윌리엄과 대화를 하던 도중, 아서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다가오고 있었다.

"음?! 아서..."

"에이 씨.....패닝...너도 한발 빼러 왔나?"

"그러는 너는...크크큭, 경비견이 되었군."

"닥쳐...아가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기 전에..."

"나쁘지 않군, 너와는....매듭 지어야 하는 결투가 있으니."

"결투는....니 애미 따먹고 있는 남자 한테 가서 신청하시고...난 이제 무법자가 아니야."

"그런 말을 하는데 무법자가 아니라고?"

그 순간, 두명의 무법자는 거의 동시에 리볼버를 뽑아 서로에게 겨누었다.

"말 조심해....너 나한테 한번 졌어...두번 이라고 내가 못 이길까?"

"닥쳐라...애송이..."

"오, 내 총알에 맞은 왼팔은 이제 괜찮나? 이제는 오른팔을 절을 차례인가 보네?"

"정녕 여기서 피를 봐야 하나? 사창가에서 흐를 피는 처녀의 순혈 밖에 없는데..."

"내 알빠야? 피보기 싫으면 당장 꺼져, 내 주위 어슬렁 거리지 말고..."

"내가 보내는 마지막 자비를 이렇게 걷어 차다니..."

"뭐?!"

"너희도 이 마을의 실체를 깨닫기를 빌지...나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고 어슬렁 거리지 말라고~하하하!!!"

패닝이 사라지자, 아서는 그가 사라질 때 까지 리볼버를 겨누며 중얼거렸다.

"뭐지? 뭐라는 거야......실체?"

잠시 후, 맥스웰이 허리띠를 고쳐 매며 사창가에서 나와 말에 올랐다.

"휴~오랜만에 하니 개운하네...가자."

"........네."

맥스웰은 여관을 잡고는 아서와 함께 방으로 올라가 이야기를 나눴다.

"나쁘지 않은 마을이야, 넌 어때?"

"전.....사실대로 말 해도 돼요?"

그의 물음에 맥스웰은 태연히 담배를 하나 피며 말했다.

"물론."

"전...별로에요."

"음? 정말? 왜."

"사람들이....너무 친절해요, 다들 우릴 처음 보는데...욕도 안하고, 저희 부츠에 침도 안뱉고...상점에서 쫓아내지도 않아요, 뭔가....이상해요."

그러자 맥스웰은 고개를 위로 올리고는 아서를 흘겨보며 말했다.

"그래? 정말로? 난~친절해서 좋은데~"

"그치만....좋은데...너무 부자연 스럽잖아요...여기가 문명화가 끝난 서부나 중부도 아니고, 아까 마을 입구에 있던 패닝도 보셨잖아요..동부 에서는 그놈이 평범한 놈이라니까요?"

"........."

"솔직히....여기 싫어요, 나가고 싶고...숨막혀요..."

그의 말에 맥스웰은 다시 똑바로 앉은 채로 담배를 비벼 끄며 말했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네?!"

"아까 사창가에 들른 것도 확인하기 위해서야, 물론...하지는 않았으니까 걱정 말고."

"어...정말요?"

"물론이지~난 아직 처녀야."

"휴....다행이다..."

"흠, 어떤 부분에서 다행인지 헷갈리네..."

"아...암튼! 여긴 뭔가 이상해요, 그쵸?!"

"그래, 하지만 조금은 더 알아볼 필요가 있어...이 마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놈을 찾았거든."

"누군데요?"

"아까 남창 한테 물어봤어, 자기들은 조셉 이라는 남자가 배푸는 은총 덕분에 먹고살 걱정이 없어졌다고."

"조셉?"

"그래, 들어본 적 있어?"

"아뇨...처음 들어 봐요."

"뭐...약과 성병에 찌든 남창의 말이니 대충 흘려 듣는게 정답이긴 한데...그래도 한번 알아 보기는 해야겠어."

"그럼...당분간은..."

"여기서 지내야지, 그 조셉 이라는 남자..뭔가 냄새가 나...아주 지독하게 역겨운 위선자의 냄새..."

"그럼 그 조셉 이라는 남자가 카쵸네와 연관이 있을 까요?"

"그럴지도 몰라,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마을 처럼 보이는데...그런 마을이면 분명히 카쵸네의 영향력이 미칠 거야."

"이제야 누나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알겠네요, 마을 사람들을 떠본 거죠?"

"맞아, 술집에 상점 까지는 긴가민가 했는데, 사창가에서 확신이 들었어."

"무슨 확신이요?"

"이놈들...아니, 마을 전체가 약에 찌들어 있어...남창 새끼가 나보고 아름다운 아가씨 라고 하시잖아..."

"그게 왜...."

"나한테 아가씨 라고 하는 놈들은 어디 하나가 고장난 놈들 이거나 악당들 이거든."

"무슨 그런 이유가....암튼 그게 맞으면 어쩔 거에요?"

"어쩌긴, 쌔리 뿌사야지...일단 오늘은 쉬고, 내일 주민들에게 물어서 조셉 에게 가보자."

"아, 네....휴우...."

아서가 안도의 한숨을 쉬자, 맥스웰은 음흉한 눈으로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흐흐흐~우리 아서~누나를 안 뺐겨서 다행인가봐?"

"아...아니에요!!!"

"하하하! 장난이야~내 처음은 이미 나탈리 손가락에 없어져 버렸는걸?"

"엑.....진짜요...?"

"이거 봐~하하하!!! 아쉬운거 맞지?"

"끄응....그냥 자요!!"

다음 날, 맥스웰과 아서는 개운한 얼굴로 여관의 밖으로 나왔다.

"어후...오랜만에 푹 잤네..."

"그러게요...몸도 개운하고...그 조셉 이라는 놈은 어떻게 찾을 거에요?"

"대략적인 위치는 알아, 조셉이 어떻게 생겼냐를 모를 뿐."

"그럼...어디로 가야 해요?"

"어제...물어보지도 않는데 지껄이더군, 저쪽에 커다란 농장이 있다고..."

맥스웰이 한 방향을 가리키자, 아서는 그녀와 함께 맥스웰이 가리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에요?"

"음, 그놈 말 대로는 여기가 맞는데...."

"왜...아무도 없죠? 이 넓은 농장에?"

"뭔가 이상하군...들어가 보자."

맥스웰과 아서는 말을 타고 농장의 안으로 들어가 중앙이 엤는 저택의 문 앞에 도착했다.

"잠시만 기다려, 혹시 모르니...총은 뽑아 두고."

"네...."

아서가 총을 뽑은 것을 확인하자, 맥스웰은 저택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어이!! 안에 있나?!!"

그녀의 노크와 집 주인을 부르는 소리에,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나왔다.

"누구십니까?"

"여기 조셉 이라는 남자가 있다고 들었는데...맞나?"

"예, 제가 조셉 입니다..."

조셉은 온화한 웃음을 띄며 그녀에게 말했다.

"여긴 어쩐 일로 오셨는지요..."

"뭐...우린 보시다시피 떠도는 부랑자들 이라서, 혹시 농장의 경호원이나 직원 필요없나?"

그녀의 말에 조셉은 자신의 짧은 턱수염을 쓰다듬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일단 들어오셔서 이야기 하시죠, 그쪽의...."

조셉이 아서를 흘겨 보자, 맥스웰도 아서를 보며 말했다.

"불쌍해서 거둬 키우는 아이다, 아픈 사연이 있는 아이지..."

"하하, 그거 재밌네요, 말은 저쪽으로 가시면 마굿간이 있으니...거기에 두고 오시죠."

조셉의 말에 맥스웰이 그를 쳐다보며 고개를 까딱이자, 아서는 윌리엄의 고삐를 쥐고 마굿간으로 천천히 향했다.

"자! 그럼 저희는...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조셉은 호화로운 저택으로 맥스웰을 들이고는 2층의 커다란 방에서 직접 차를 타며 말했다.

"일자리가 필요하신가요?"

"그래, 그런데....이렇게 큰 저택과 밭인데도, 직원이나 하인들이 하나도 없군..."

"맞습니다, 모든건 여기 주민들의 자발적인.....헌신적인 봉사로 운영되는 곳이죠."

"봉사?"

맥스웰의 물음에 조셉은 그녀의 앞에 차를 내어 주며 대답했다.

"예, 봉사죠...모두가 기쁜 마음으로...제 농장을 도와주면, 저는...그분들께 신의 은총을 내려주는 거죠."

"은총이라...그래...어떤 총알을 쏘는 거지?"

"하하하! 재미있으신 분이시군요..그런 총이 아닙니다, 은혜를...배푼다고 하는 거죠."

"그 은혜는 누가 배푸는 거지?"

"그건......."

조셉이 말을 하던 도중, 문이 조용히 두들겨 지면서 패닝과 아서가 들어왔고, 조셉은 패닝을 기쁘게 맞이했다.

"오! 나의 든든한 보안관이 오셨군요...이쪽으로 오시죠."

패닝이 조셉의 뒤에 서서 벨트에 손을 얹으며 거만하게 서 있자, 아서도 맥스웰의 뒤에 서서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고 있었다.

"하하하, 서로 든든한 조력자를 구했나 보군요...여기 패닝은 제가 그의 사랑하는 연인을 구해주니 저를 따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은총은 누가 내리는 거지?"

"그건......찬란한 검은 태양 께서 내리시는 거죠."

"검은 태양이라...뭘 믿는지 알 것 같기도 한데...태양회 인가?"

"알고 계시는 군요...자매님 입니까?"

"아니, 책에서 본 적이 있다...아인족을 배척하는..."

"배척이라뇨! 정화 라고 하는 겁니다...그들은 세상의 종양이자, 인간의 순수성을 더럽히는 고름이죠."

"놀랍군...그래.."

"그럼...이야기는 다 끝난 건 가요?"

"그래....대충 끝나는 듯 하군."

맥스웰과 조셉은 서로를 말없이 쳐다 보더니 이내 서로 웃기 시작했다.

"크크큭...크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 웃음에 그들의 뒤에 서 있던 아서와 패닝도 당황했고, 한참을 웃기만 하던 둘은 동시에 웃음을 멈추고 서로에게 경고했다.

"닥치고 슈페토의 위치를 말해라...이 사이비 종교쟁이야..."

"그분을 그렇게 쉽게 뵐 줄 아셨습니까? 그렇게 불경하게 구시면 천벌이 내려질 겁니다..."

그의 말에 맥스웰이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려 하자, 패닝이 재빨리 총을 뽑아 그녀에게 겨눴고, 동시에 아서도 두자루의 리볼버를 뽑아 패닝에게 겨눴다.

"허튼 짓은 하지 마시죠...제 뒤에 있는 보안관은...약쟁이에 알콜 중독자 이긴 해도...제법 실력이 좋은 총잡이 거든요..."

"그래? 미안하지만 여기 내 뒤에 있는 아이도 마찬가지라서...헌번 붙어보는 것도 좋겠는데? 서로 원하기도 하고..."

그 순간, 저택의 밖이 시끄러워 지기 시작하고, 조셉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말했다.

"이런...예배 시간 이군요, 잠시 실례를..."

"뭐?! 어이!!!"

그러나 조셉은 여태까지의 온화한 모습과는 정 반대로 싸한 표정을 하며 그녀에게 경고했다.

"조용, 신성한 예배 시간에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중죄입니다, 부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맥스웰이 다시 자리에 앉자 조셉은 발코니로 나가 문을 열고 주민들을 맞이했다.

"반갑습니다!! 형재 자매님들...."

그의 말에 주민들은 두 손을 모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예배 시간에 재때 맞춰 돌아오셨군요...정말 기쁩니다, 그럼..."

조셉은 품속에서 검은 태양이 그려진 책을 꺼내며 말했다.

"오늘의 이단을 신고하고 심판하실 분이 계십니까?!!"

그러자 주민들은 여전히 기도를 하고 있었고, 조셉은 웃으며 그들을 칭찬했다.

"오늘도 여러분 덕분에 인간의 위대한 순수함이 지켜졌습니다!! 세상이 끝나고...그분이 내리시는 징벌에 의한 타 종족들...그리고 그들에게 붙어 먹은 더러운 이단들이!! 전부 고통 속에서 죽어 나갈때...우리는 이 낙원에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계속해서 주민들이 기도를 올리자, 조셉은 책을 펼쳐 기도문을 읽기 시작했고, 잠시 후 기도가 끝나자 조셉은 두 손을 모아 하늘의 태양을 가리며 말했다.

"전능하신...검은 태양 이시여!! 우리를 언제나 태양의 그늘 속에서 살게 하시옵고, 뜨거운 불꽃에서 우리를 지켜 주소서!! 사악한 저들이 우리를 찾지 못하게 하소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올린 조셉은 다시 책을 집어 넣고는 기도를 마치고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는 주민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 오늘도 낙원을 가꿀 시간입니다!! 부디...선행을 쌓고 종말의 때에 보답을 받으시길 바랍니다...자! 가서 순결의 노동을 하는 겁니다!!"

조셉의 말이 끝나자 주민들은 일사분란 하게 농장으로 흩어졌고, 조셉은 눈물을 닦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와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정말 감동적인 헌신 입니다, 흑....어떠십니까? 자매님도 저희 낙원에 함께 하시는건...."

그러나 맥스웰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찻잔을 들고 마시려는 찰나 다시 찻잔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난...신은 믿지 않는 주의라서."

"그런 계기가 있나요?"

"수도 없지...신은 보았다, 만나고...이야기를 나누었지."

"당신도 세례를 받은...순교자 인가요? 놀랍군요, 저도 아직 순교는....."

"아니, 그냥...인간이다, 신들은 우리가 있는지도 몰라, 우리가 뭘 하고...무엇을 바라고...누구를 믿는지도 모른다,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불경한 발언이군요, 제가 모시는 신은..."

"네놈이 모시는, 슈페토...그놈은 신이 아니다."

"그 말...방금 그 발언, 저는 듣지 못한 것으로 취급하겠습니다, 말을 삼가시지요..."

"그놈은 반신이다, 신도 인간도 아닌...어정쩡한 놈이 신의 힘을 가지자 오만해진 결과지..."

"........."

"나는 너희가 여기서 약에 찌들어 있을 때에도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며 생사의 경계를 뛰어다녔지만...신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더군."

"그건 당신이 믿음이 부족한, 불경한 자 여서 그런 겁니다."

"봐라, 이 얼마나 편리한가? 무슨 일이 일어나도...좋은 일이 일어나면 신의 은총이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신의 천벌이고...무릇 종교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거지."

그리고는 찻잔에 든 차를 방 바닥에 부어버리며 말을 이었다.

"이 차...코케인을 달여 만든 차지? 내가 모를 줄 알았나?"

그녀의 말에 조셉은 발코니의 밖으로 농장일을 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뒷짐을 지며 말했다.

"이런...제법...코가 날카로우시군요."

"아카데미 시절에...숱하게 코케인 주사를 맞았다, 고통을 잊기 위해서지, 그럼...다시 뭍지, 슈페토의 위치를 불어라."

"제가 믿는 신을....팔라는 겁니까?"

"그래, 은화 13개 정도면 충분하나?"

"불경한...!!!"

"잘 생각해라...네가 믿는 신, 그 신이 자비로운 신인지 말이다..."

"........."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나? 계시는? 기적이나 은총을 배푼 적은 있나?"

"그것은 이 책에...."

"책이란 쓰기 나름이지, 직접 본 적이 있냐는 말이다...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손으로 만져봤냐는 말이다..."

"닥쳐라!! 이 이단아!!!"

조셉이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노려보자 맥스웰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그를 내려보며 말했다.

"이제야 본성이 드러나는군...사이비 새끼야..."

"네놈이 뭘 안다고 그분께 그러는 것이냐!!!"

"오, 잘~알지...그놈 때문에 이 고생이니까...신들이 나에게 그놈을 죽여달라고 했거든..."

"뭐...뭐라?! 불경함도 정도가.."

"네놈은 만나지 못했지만, 난 직접 만나서 부탁을 들었다......네가 믿는 그 신...약쟁이들과 갱단이 두려워 하는 그분...숱하게 놈들을 만났지, 그리고 네가 믿는 신도 만났었다."

"거...거짓말이다...신성모독이야!!! 패닝!! 당장 이놈들을 죽여라!!!"

조셉의 말에 그 즉시 패닝이 방아쇠를 당기고, 맥스웰의 어깨에 총알이 박히자 아서는 곧바로 패닝에게 두자루의 리볼버를 난사했다.

"크으윽....."

"이 새끼가!!!!"

패닝이 온 몸에 구멍이 뚫리고 쓰러지자, 조셉은 발코니의 밖으로 도망쳤고, 아서는 그에게 다가가 이마에 총을 겨누며 말했다.

"이걸로....2전2패군...패닝?"

"크윽...크크큭....."

"죽기 직전이 되니 미쳤나 보군,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크크큭....고작 총알 몇발로 날 죽일 수 있을 거라고....."

"끝가지 미친 소리군....잘가라."

패닝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고 뒤를 돌아 맥스웰 에게 향하던 아서의 뒤로 패닝이 다시 일어나 말했다.

"내가 말했었나? 고작 총알 몇발로...."

그의 말에 아서가 뒤를 돌자, 패닝은 재빨리 리볼버를 뽑아 아서의 옆구리에 총을 쐈다.

"크으윽.....으윽...."

쓰러진 아서의 뒤로 패닝이 천천히 걸어와 그의 등에 총을 쏘기 시작하며 말했다.

"저 조셉이 나에게 주사한 헤라리온 인가 하는 약 때문에...이렇게 죽어도 살아나지, 이걸로...내가 이겼다, 아서.....어린 도살자여..."

총의 총알이 전부 떨어지자, 패닝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서를 지나쳐 맥스웰을 향해 걸어가며 단검을 뽑았다.

"크으윽...무슨...총을 쏜 거냐...어깨가...!!"

"다음은 네년이다...어서 끝내고 안식을 취하고 싶군..."

그러나 패닝은 맥스웰의 앞으로 다가가 목에 단검을 꽂아 넣으려는 순간, 뒤에서 날아온 총알에 심장을 관통 당했다.

"무슨.....!! 아서!!!!!"

패닝의 등으로 들어간 총알은 심장을 뚫고 가슴으로 나오자, 아서는 웃으며 그를 조롱했다.

"병...신...이걸로...3전3패야...으윽.."

다시 아서가 정신을 잃자, 패닝은 쓰러진 아서에게 다가가다가 맥스웰의 손에 머리가 잡혔다.

"어이."

"무슨....헤라리온 총알을 맞고도..."

"역시 헤라리온이군...어쩐지 낯이 익는 불쾌함 이었어...아프긴 하군, 아직도 어깨가 쓰려..."

"젠장..."

"잘 가라."

"크크큭...이렇게 안식을 얻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대로 패닝의 목을 두 팔로 휘감은 맥스웰은 그대로 목을 졸라 패닝을 죽이고는 그의 목을 꺾은 다음 비틀어 뜯어버렸다.

"후우....또 일어서 봐, 이 새끼야...."

그리고는 쓰러진 아서를 들어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서....조금만 기다리렴...혹시나 몰라서 받아 놓았는데...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네."

뒷주머니에서 양철 플라스크를 꺼낸 맥스웰은 그 안에 든 레비아탄의 약을 전부 아서에게 먹이자, 아서의 몸에서 총알들이 빠져 나오더니 이내 아서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다시 살아났다.

"허어억..!!! 여...여긴...!!!"

"정신이....드니...? 아서...?"

아서는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의 몸을 더듬으며 말했다.

"누...누나? 저는....분명히...어라? 상처가..."

"그냥...그냥 쉬고 있어..."

"누나는요...?"

"나?"

맥스웰은 아서를 자신이 앉았던 쇼파에 눕히고는 자신의 총을 두 손으로 들며 말했다.

"난...정리 해야지, 슬슬 밖이 시끄럽거든..."

"........."

"다녀올게."

"누나....이거, 가져가요..."

아서는 맥스웰 에게 자신의 모자를 건내주며 말했다.

"하하...그거 제가 제 돈으로 처음 산 물건이에요."

맥스웰은 아서의 모자를 쓰고는 자신의 모자를 아서의 얼굴에 덮으며 말했다.

"그래? 내건 여기 와서 처음 뺏은 물건이야, 잘 가지고 있어....다녀올게."

아서의 모자를 눌러쓴 맥스웰이 총을 들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저택의 문을 열자, 그녀의 앞에는 조셉과 그의 뒤로 수많은 시민들이 쇠스랑과 농기구들을 들고 서 있었다.

"조셉....."

"드디어 나왔구나....더러운 악마의 자손아...."

"맞아, 내 조상님이 데빈이긴 하지...너희라고 다를까? 아니, 이 땅에 순수한 인간은 몇이나 될까?"

그녀의 말에 조셉은 책을 펼쳐 그 안에 있는 총을 꺼내며 말했다.

"닥쳐라!! 이 이단아!!!"

"그 책, 마음에 드는 기능이군...거 봐 은총 맞네.....뭐...."

맥스웰은 제빨리 조셉의 심장에 총을 쏘며 말했다.

"총을 쏘는 사람은 나지만..."

"끄으윽...네...년...!!!!"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진 그를 바라보며 맥스웰은 웃음을 지은 채로 말했다.

"구원의 시간입니다~형재님들....재앙을 겸허히 받아들시길 바랍니다...."

"크크큭.....으으윽..."

조셉이 쓰러지자, 맥스웰은 그의 뒤에 서 있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고, 총알이 떨어지자 뒷주머니의 총알을 채우면서 계속 사격했다.

"후우...많기도 하군..."

곧 총알이 떨어저지, 맥스웰은 머리를 뒤로 묶고는 소매를 걷으며 주민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뭐 하는 거냐?!! 신께 기도라도 올려 보라고!!!!"

주민들은 맥스웰이 주먹을 내지를 때 마다 얼굴이 피떡이 되어 쓰러지거나 죽었고, 맥스웰은 계속해서 자비를 가지지 않은 채로 주먹을 휘둘렀다, 때때로 몽둥이에 얻어맞고 쇠스랑에 옆구리와 등이 찔려도, 도끼에 등이 베이고 가슴이 베여도 맥스웰은 멈추지 않고 마을의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하아..하아...하아....확실히...많기도 하군..."

맥스웰은 숨을 고르고는 쓰러진 주민이 들고 있던 도끼 두개를 집어 들고는 주민들에게 다시 경고했다.

"이제...도망가는 놈들은 살려 주도록 하지, 아니면 전부 죽인다...."

그녀의 말에 약에 절어져 있던 주민들도 하나 둘 도망가기 시작했고, 잠시 기다린 맥스웰은 남은 주민들 에게 달려들러 그들을 모두 죽이고, 다시 조셉의 시체 앞으로 다가왔다.

"........"

맥스웰은 두자루의 도끼로 아물어 가는 조셉의 시체를 사정없이 난도질 했고, 그의 사지를 토막내며 머리는 잘라 불에 태웠다.

"어디 부활해 보라고...전능한 네 신에게 빌어 보고....다시 나타나면 그때...네 신을 믿어 주도록 하지."

조셉의 시체를 처리한 맥스웰은 다시 2층로 올라와 쇼파에서 잠들어 버린 아서의 옆에 자리를 잡고 담배를 입에 물며 중얼거렸다.

"시발 진짜...이래서 종교는..."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인 맥스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쇼파에 앉아 몸을 기대며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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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법천지 동부(5)-지독한 무신론자. 24.09.07 9 0 28쪽
113 무법천지 동부(4)-맥스웰과 맥스웰. 24.09.06 5 0 26쪽
112 무법천지 동부(3)-다가오는 작은 결전. 24.09.05 8 0 25쪽
111 무법천지 동부(2)-첫번째 목표. 24.09.04 6 0 30쪽
110 무법천지 동부(1)-무법자 맥스웰 24.09.03 7 0 29쪽
109 마지막 인연은 동부에서.(1) 24.09.02 8 0 27쪽
108 세번째 여행지-퓌렌스(완)-브레탄 섬으로. 24.09.01 8 0 23쪽
107 세번째 여행지-퓌렌스(3)-하늘의 현자. 24.08.31 9 0 25쪽
106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24.08.30 10 0 28쪽
105 세번째 여행지-퓌렌스(1)-돌아오는 여름의 악연. 24.08.29 9 0 30쪽
104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완)-여름의 악연. 24.08.28 11 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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