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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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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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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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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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DUMMY

이른 아침까지 어질러진 수렵단 건물의 1층을 치운 크롬웰과 맥스웰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후우.....힘드네..."

"으으윽....크롬...황제면 신하들 한테 좀 시켜..."

"하하하...외국이라서 힘드네...끄응..."

크롬웰은 피로감에 무거워진 몸을 힘겹게 일으키고는 엘리자가 퍼질러 잠들어 있는 바닥으로 향했다.

"엘리...일어나...올라가서 자자..."

"으음..."

"하아...황후마마...가셔야지요..."

"으어? 어...크롬?"

"그 말에는 반응 하는구나? 그렇게 좋아?"

"좋지~내가 황후에...우리 크롬이 황제라고? 어우...싫을 수가 없는데?"

"하하...그래...올라가서 자자, 응? 여기서 자면 몸상해."

"아유...몰론이죠 폐하..올라가시지요..."

크롬웰은 엘리자를 부축하며 3층의 숙소로 향하자 맥스웰은 작은 술잔에 벌꿀주를 담으며 숨을 돌리고 있었다.

"후우.........나도 좀 올라가서 쉴까...."

맥스웰은 나탈리를 들쳐 매고는 3층 숙소에 나탈리의 방으로 향했다.

"으으으...! 머리야...."

나탈리를 침대에 던지듯 눕히고는 맥스웰도 갑옷을 벗고는 그 옆에 누워 짧은 잠을 청했다.

"으으....으......숙취가....."

잠시 후,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맥스웰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맥스웰! 일어나!"

"으음.....크롬...? 왜에....지금 몇시...."

"지금 거의 점심이야, 이제 일어나."

"점심? 아이고...망했네...밤에 어떻게 자...."

맥스웰은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탈리를 찾았다.

"나탈리는? 왠일로 없대?"

"나탈리는 잠깐 나갔다 온대 뭐...사러 간다고 하던데?"

"그래에...? 음...오늘 뭐 해?"

"아니? 딱히...."

크롬웰의 대답을 듣자 맥스웰은 다시 침대에 눕고는 눈을 감으며 말했다.

"그럼! 누가 찾으면 좀 깨워줘."

"하하...알았어, 푹 자둬."

"예! 폐하~물론이지요~음....."

다시 잠이 든, 맥스웰을 뒤로하고 크롬웰은 거실로 나와 쇼파에 앉은 엘리자의 옆에 앉았다.

"크롬, 우리 언제쯤 돌아갈 거야?"

"몰라...맥스웰이 깨어나면 작별 인사라도 하고 가자."

"그래....맥스 기다려 주는거야 뭐....."

"하하, 차라도 한잔 줄까?"

"아유~황송하죠 폐하?"

"하하하, 다들 날 놀리는데 재미가 들렸어 아주...."

"그래도 나쁘지는 않나봐?"

"누구라도 황제가 되면 너그럽게 넘어가 줄껄?"

"하하! 그렇긴 해~나도 나탈리 장난을 거의 다 넘어갔으니까."

크롬웰이 엘리자 에게 차를 끓여주고는 잠시 후, 나탈리가 커다란 종이 봉투에 무언가는 가득 담아 와서는 엘리자를 찾았다.

"엘리! 나좀 도와줘!"

"나탈리? 그건 다 뭐야?"

나탈리는 부엌의 선반에 봉투를 놓고는 안에 있는 내용물들을 꺼내며 말했다.

"저번에 휴가 갔을때...처칠이 가져다준 음식 기억나?"

"그....너 술취해서 맥스 덮친 다음날 그거?"

"음.....그래, 그거...만들줄 알아?"

"대충은? 왜?"

"아니...우리 맥스가 숙취가 심해 보이길래~좀 만들어 줄려고~"

그 말에 엘리자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탈리가 가져온 재료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흠...대충 다 있네? 생선은 어디서 구한거야?"

"어우...고생좀 했어? 영감님 한테 비싼돈 주고 구해온 거야."

"얼마 들었는데?"

"돈은 아니고....저기 상점가에 파는 닭꼬치 50개 정도 사주고 받았어, 사준다고 하니까 바로 늑대로 변해서 브레탄으로 날아가던데?"

"크크큭....전설의 마수가 완전 배달부야? 닭꼬치 50개 정도면 싸게 부렸네?"

"그러니까~암튼! 나좀 도와줘."

그러자 엘리자는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허~이몸은 황후의 몸인데, 어찌 부엌에서 직접! 일을 하겠느냐!"

"뭔....저도 대공부인 이거든요?"

"무엄하다! 이몸이 네년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모르느냐!"

"우리가 높냐? 맥스랑 크롬이 높은거지...."

"하하하! 장난이야~자! 일단 손질부터 하자."

잠시 후, 브레탄식 해장국이 완성이 되자 엘리자는 그릇에 한그릇 따르며 말했다.

"맥스 깨워 줘?"

"아니? 일어나면 내가 말할게, 고마워."

"아주 사랑꾼이야? 응? 둘이 여자만 아니었으면 애가 지금 몇명일까~"

"야!!!"

"하하하! 그럼 이몸은 물러나겠노라~"

엘리자가 웃으며 사라지자 나탈리는 맥스웰이 일어나 방을 나올때 까지, 쇼파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았다.

"으음....지금 몇시야..."

맥스웰이 잠에서 깨어나고,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는 한숨을 쉬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아이고 머리야...그래도 완전 저녁 전에는 일어나서 다행이네..."

숙취에 머리를 부여잡고 거실로 나가자 따뜻하고 포근한 냄새가 거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음...? 이 냄새는..."

익숙한 냄새에 맥스웰은 냄비에 들어있는 브레탄식 해장국을 보고는 쇼파에 앉아서 잠들어 있는 나탈리를 깨우며 물었다.

"나탈리, 일어나 봐."

"으음...? 맥스...일어 났어...."

"응, 저거 누가 한거야?"

그녀의 말에 나탈리는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 냄비로 향했다.

"으그그극.....! 후아~내가 했어, 엘리가 좀 도와주기는 했지만."

"오...나 줄려고 만든거야?"

나탈리의 장난을 기대하며 물었지만, 나탈리는 덤덤하게 해장국을 떠서 맥스웰에게 주며 답했다.

"맞아, 너 줄려고 재료부터 전부 구해왔어."

"어? 어어....잘 먹을게..고마워..."

"하하하! 내가 또 장난 칠까봐 그랬던 거지?"

"어...응...."

"내가 장난을 많이 치기는 해도....사랑하는 사람이 아픈데 그런 장난을 왜쳐~빨리 먹고 바람이나 쐬러 가자."

"어? 응....너도 먹을래?"

"나? 난...숙취 같은거 없는데?"

"아니 그냥 같이 먹자고, 너랑 같이 먹으면 좋을거 같은데?"

그 말에 나탈리는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해장국을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

"크흠....! 그런말...다른 사람 만날 때는 하지 마라...부끄럽다..."

"예~언니, 연장자의 말씀인데 새겨 들어야죠~"

"크흐흠...! 빨리 먹자, 식기 전에."

"하하하! 그래~"

잠시 후,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 둘은 서로 손을 잡으며 카호트니의 시내를 걷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도....슬슬 떠날 시기가 다가오네...."

"여기도 다시 독립국인가? 빨리 독립하기는 했네."

"아마, 제국도 광물이 아니면 여기 신경도 안쓸걸? 심지어 동부에서는 석유도 나온다고 하던데?"

"석유? 그게 뭐야?"

"어....옛날에 죽은...풀이나 동물들이 썩어서 기름이 된거?"

"진짜? 그런게 있어?"

"나도 몰라, 크롬이 그랬어."

"근데 그게 왜? 뭐가 좋은데?"

"석탄이랑 숯 하고는 비교가 불가하는 연비라고 하던데? 그래서 동부에 열차가 가장 먼저 개통 됐거든."

"오호...그렇구나...신기하네...."

둘은 시내를 걷다 공원을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여기 기억나?"

"그럼~여기서 누가 나한테 고백을 했는데...내가 어떻게 까먹어."

"하하...그때는 하아....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네...술도 안먹었는데..."

"왜, 싫어?"

"아니...뭔가...내가 아닌 다른게 너한테 고백을 한 기분이야...나도 좋긴 한데..."

"하하! 루나가 대신 해준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겠네...루나는...프라인드를 좋아 했으니까, 너라도 가질려고 했나 보지 뭐~"

"그럼 성공했네? 그치?"

"하하....그러게...성공은 했네..."

나탈리는 어느새 자신이 고백한 자리에 멈춰 서고는 맥스웰과 함께 그 벤치에 앉아 이야기 했다.

"넌....이 일이 끝나면 어디로 떠날거야?"

"흠.....동부나 서부로 갈려고...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가서...너랑 조용히 살고 싶어, 이제는...수렵단이고 대공이고...다 지겹네."

"나도 그래...조용히...시끄러운게 싫어졌어, 베마가 왜 오두막을 숨겨 놨는지 알것도 같네..."

"하하...그렇지? 하아...."

"왜? 무슨 일 있어?"

나탈리의 물음에 맥스웰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탈리를 등진 채로 말했다.

"저번에...기억 나?"

"어? 뭘...."

"고백을 할거면...분위기 라도 잡으면서 하라고?"

"어.....음....그랬...지?"

"나는 평생을 쌈박질만 해서 그런지...그런걸 잘 못하겠더라고...그래서 그냥 여기로 왔어."

"너 설마...."

나탈리의 예상대로 맥스웰은 뒤로 천천히 돌고는 나탈리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눈동자와 같은 금빛의 보석이 박힌 반지를 꺼내며 말했다.

"나탈리, 나랑.....결혼해 줄래?"

그러자 나탈리는 한참이나 벙찐 채로 가만히 있었고, 걱정 된 맥스웰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탈리의 눈 앞에 손을 흔들며 물었다.

"어...나탈리?"

"이......."

"응? 뭐라고?"

"이 멍청아!!!"

"어?"

"너 싫어!! 당장 비켜!!!"

"어? 나...나탈리!!!"

맥스웰이 나탈리를 쫓았지만, 나탈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맥스웰은 한참이나 시내를 돌아다니며 나탈리를 찾다가, 침울한 표정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힝....나탈리...왜 그러는 거야...."

맥스웰이 나탈리의 방에 앉아서 울먹이기 시작하자, 한참이 지나서 나탈리가 방의 문을 천천히 열며 들어왔다.

"매...맥스...있어...?"

그러나 나탈리가 들어 왔을 때는 이미 맥스웰이 울다가 지쳐 방 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고, 나탈리는 맥스웰의 옆에 앉아 그녀의 앞머리를 옆으로 걷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울기는...눈이 다 부었네..."

잠이 든 맥스웰의 옆에 나탈리가 앉아서는 주머니에서 반지가 담긴 작은 상자를 꺼내며 중얼거렸다.

"바보....너 혼자 반지 주면...뭐 끝나? 나는? 나도 너 좋아하는데..."

"정말?"

"어?"

나탈리가 맥스웰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맥스웰을 쳐다보자 그녀는 눈을 반쯤 뜬채로 나탈리를 보며 말했다.

"정말? 너도 내가 좋아?"

"그걸...하아....여태까지 만나 놓고는...아직도 몰라?"

그 말에 맥스웰은 천장을 보며 드러누우며 말했다.

"알지~근데...뭔가 그렇네, 네가 사귀자고 했으니까...이번에는 내가 고백을 하고 싶어서..."

"........."

"사실...너가 고백 했을때...나도 마음이 좀...뒤숭숭 했어, 사람들은 날 어떻게 볼까...동생들은? 친구들은..."

"........."

"근데, 너랑 계속 만나고 지내다 보니까...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더라고...그래서 마음이 선 김에, 그냥 저질렀어..."

".......줘."

"뭐?"

"반지 달라고...."

"어? 어....."

맥스웰이 다시 앉아서 반지를 꺼내자 나탈리는 반지를 조심스럽게 끼우고는 랜턴에 비춰보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네 눈동자랑 같은 색깔이네...?"

"그렇지...? 금은 아니고...볼프가 준 토파즈야."

"토파즈...하하하...나도 준비했어."

"뭘?"

"뭐긴...나 혼자만 반지 끼면 뭐, 결혼인가? 니꺼야...받아."

나탈리가 맥스웰 에게 작은 가죽에 덮힌 상자를 건내자 맥스웰은 상자를 받아,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다.

"이건....호박 아냐? 이걸 어떻게...안에 뭐가 들어 있는데?"

"맞아...안에 네가 준 보석과 같은 토파즈가 들어 있어..엄마가 만들어 주셨고."

"아주머니가...하하..그래...장모님 허락도 받았는데 뭐 어때..."

맥스웰이 반지를 끼고는 나탈리의 손 옆에 가져다 대며 랜턴의 불빛에 가져다 대며 기쁜듯 말했다.

"내 손에 딱 맞네..."

"당연하지, 우리가 잡은 손이 몇번인데...그리고! 나도 시어머니 뵈러 가야지?"

"음? 누구? 나 엄마 없는데?"

"거 말을 해도....네 엄마 같은 동생이 있잖아~윌리엄 보러 가야지~"

"하하...그래...동생들 보러 가야지..."

"그 뭐냐...극야? 그건 얼마나 남았는데? 가도 되는 거야?"

"극야? 아직...두어달 남지 않았을까? 천천히 다녀오자."

"하하하 그래...신혼 여행인가?"

"그러고 보면 그렇네~식은 언제 올릴거야?"

"식? 식은....."

나탈리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맥스웰의 가슴을 가볍에 치면서 말했다.

"식은 슈페토 그놈 머리통 가져와서 올려, 그놈 머리를 잘라야 편해지겠어."

"하하하! 알았어....반드시 가져올테니 걱정 마."

맥스웰의 대답을 듣자 나탈리는 맥스웰을 가볍게 껴앉으며 말했다.

"사랑해....맥스웰..."

맥스웰도 나탈리를 가볍게 껴앉으며 답했다.

"나도 사랑해...나탈리..."

그리고 나탈리는 갑자기 포옹을 풀더니 방문을 열고 밖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나탈리? 뭐해?"

거실과 건너편 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나탈리는 다시 조용히 방문을 닫고는 문을 잠궜다.

(철컥!)

"어...나탈리?"

그리고는 맥스웰을 힘겹게 들어 침대에 던지고는 그녀의 위에 올라타 옷을 벗으며 말했다.

"요즘....도통 즐기지를 못해서~나도 쌓여 있었거든?"

"나탈리?"

"오랜만에 좀 즐기자~둘이 같이..."

"자...잠깐! 읍....!"

맥스웰이 나탈리를 제지하려는 순간 나탈리는 자신의 입술과 혀로 그녀의 입을 막았고, 그 시각 엘리자와 크롬웰은 숙소의 밖의 화장실 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음, 시작하는구만~헤헤헤..."

"엘리...정말 그거 들을려고 여기 나온거야?"

"쉿! 조용! 화장실이 소리가 잘들린다니까? 헤헤헤...우리 맥스는...그런 소리로 우는구나?"

"하아.....난 모르겠다....난 먼저 갈게."

떠나려는 크롬웰을 엘리자가 강하게 잡자 크롬웰이 귀찮은 듯,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왜 또오....."

"그...하하...나도...좀...달아 올랐다고 할까...?"

"여기서? 여기 화장실이야!"

"왜 뭐...아무도 없는데 어때에~응?! 제발~"

"하아....제국의 황제와 황후가..."

"화장실에서 후사를 만들려고 하네? 나쁘지 않은걸? 누군가는 좋아하지 않을까?"

"그럼 이리로 가자."

크롬웰은 하는 수 없이, 엘리자를 공주님 처럼 들고는 샤워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크롬?"

"왜, 적어도 할거면...뒷처리가 쉬워야지...그치?"

"역시 우리 황제님이야~일처리가 철저하다니까~그래서 좋아."

"하하하...나도 네가 좋아, 각오해?"

"물론이지요 폐하~어서 소녀의 몸을 한번 다루어 보시지요!"

몇시간 후, 맥스웰은 흠뻑 젖은 시트 위에서 나탈리와 함께, 어두운 천장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후우....그래서, 서부로는 언제 갈거야?"

"크롬이 제국으로 가는 날에 맞춰서 같이 갈려고, 중간에 헤어지고....카이사르와 로마에 잠시 머물다가...천천히 가자."

"그래~로마도 좋아 보이네...한달짜리 신혼여행 이라니~기대 된다 히히...."

"근데 요즘 어르신들이 안보이네? 어디 가셨나?"

"그 영감님들?"

나탈리는 맥스웰이 바이저와 로버츠의 행방을 묻자, 귀찮은 듯, 돌아 누워서는 창 밖의 어두워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불평했다.

"그 영감들...드미트리 가르친다고 아주 열일이셔? 아침에 없어져서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

"하하하! 어르신들이 재밌어 보여서 다행이네, 그나저나 엘리랑 크롬은 어디 갔지?"

"그러게~뭐 어디서 우리 하는거 엿듣고 있다가 자기들도 하고 있는거 아냐?"

"에이~크롬이 있는데 설마...그리고 어디서 듣겠어?"

"그건 그래~조금만 쉬었다가...샤워나 하러 가자."

"그래....휴우...."

잠시 후, 나탈리와 맥스웰이 이야기를 하며 샤워실의 문을 열자, 크롬웰이 눈이 풀린 채로, 엎드려 있는 엘리자의 앞에 앉아서 쉬다가 들어온 둘을 보고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뭐...뭐야!!!"

"오~크롬웰 황제 폐하~? 제법 과감하십니다요?"

"으으윽...아니 이건...."

"이야~우리 크롬~일국의 황제 다우신 물건입니다? 크크큭..."

"하아...엘리...일어나...친구들 왔어..."

"헤엑...헤엑...더...더는...응?"

엘리자는 누워서 여운에 잠기다가 눈을 올려보고는 나탈리와 맥스웰을 보고는 당황하며 곧바로 탕에 들어가 말했다.

"너...너희가 여긴 어떻게!!! 왜...왜 왔어!!!"

"왜긴...여기 우리 건물인데...너흰 왜 여기서 그러고 있는 거야?"

맥스웰의 물음에 크롬웰이 한숨을 쉬며 함께 탕에 들어가서는 말했다.

"엘리가...화장실 벽에 귀를 대고는 너희가 정을 나누는 소리를 듣고 있었어."

"뭐?! 그게 들려?"

"몰라...그러다가 자기도 달아올랐는지 조르길래, 해줬을 뿐이야."

"크롬!! 내가 언제 졸랐다고...."

"너가 뭐라고 했는지 말해줘?"

"이이......! 하아..."

그러자 나탈리가 엘리자를 보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맥스웰의 허리에 손을 감으며 말했다.

"흐흥~이제 얘는 내꺼라서 어쩐다? 아쉽게 됐어?"

"야!!! 너 일로 와!!! 맥스는 내꺼야!!!"

엘리자가 나탈리에게 달려들려 하자, 나탈리는 반지를 보며주며 막았다.

"어허!! 이미 고백도 받은 몸이시다! 썩 물러가라!!"

"뭐? 아니야...아니야...맥스...아니지?"

"그.......게...하하하..."

"아니긴!! 맥스가 먼저 고백했거든?! 하하하하!!"

"힝...크롬....나탈리좀 혼내 줘...나탈리가 맥스를 더럽혔어...."

"더럽히긴...서로 좋아하면 그만이잖아..."

"그치만...저런 희롱꾼 한테 우리 맥스를..."

"야!! 누가 희롱꾼이야!! 난 진짜로 사랑하거든?!!"

"그럼 맥스의 어디가 좋은건데?"

"어....혓바닥?"

"그거 말고.....하아 진짜...."

"헤헤헤...그야 당연히..."

나탈리는 맥스웰의 허리에 얹은 팔을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전부 다!! 하하하! 몸도 그렇고 마음도~물론 속도 궁합이 좋긴 하지~? 넌 모르지?"

"안돼겠다...너 오늘 내가 바로 죽여줄게...일로 와..."

엘리자가 탕에서 나오자 나탈리는 곧바로 맥스웰의 뒤로 숨어서 도움을 청했다.

"으아악! 여보! 나좀 구해줘!"

"뭔...어이 맥스웰 대공, 황후의 명령이다. 뒤에 있는 겁탈꾼을 내놓도록."

"이...이젠 겁탈이야! 아니거든?!"

그러나 맥스웰은 덤덤한 표정으로 나탈리를 들어서 앞으로 내놓으며 말했다.

"가져가시지요 마마..."

"맥스!!!!"

"하하하! 충신이로다! 이리 오거라!! 이 건방진!!"

엘리자가 나탈리의 머리를 쥐어 박는 동안 맥스웰은 크롬웰이 들어가 있는 탕으로 몸을 넣으며 말했다.

"에휴....둘이 진짜 자매 같네...."

"그러게...나탈리랑 엘리 처음 만났을 때, 어땠는지 알아?"

"음? 어땠는데?"

"하하하! 나탈리가 나한테 말거니까, 엘리가 레이피어 뽑고 살해협박 했다니까?"

"크크큭...엘리 성격이면 그럴만 하네...하아...그때가 어제 같은데..."

"그러게...결국에는 이 4명이 끝가지 남아서 함께 하네..."

크롬웰은 말을 마치고는 욕탕의 물을 손으로 떠서 세수를 하자 맥스웰이 그에게 물었다.

"그럼, 제국에는 언제 돌아갈 거야?"

"음...우리 군의 철수 준비가 끝나는 대로...왜?"

"아니 뭐......"

맥스웰은 왼손을 들어, 반지를 보며 말했다.

"이제 나탈리랑 좀...여행이나 다녀 올려고, 극야 까지는 좀 남았으니까...겸사겸사 동생들도 보고."

"브레탄 섬으로 가게?"

"응...가는 길에 친구들 하고 작별도 해야지."

"하하하...그래...나중에 극야때 힘들면 편지 보내줘, 내가 친구들을 모아서 갈게."

"정말? 역시 우리 크롬웰이야~황제가 될만 하다니까? 내가 괜히 추천한게 아니야~"

"하하하, 고맙네...자 그럼......"

크롬웰은 말을 하다가 천천히 탕에서 나와서는 나탈리의 얼굴을 물통에 담그고 있는 엘리에게 다가가 말했다.

"엘리...그쯤 하고 나가자...응?"

"이런 씨이....맥스는 내꺼야!! 알아?"

"푸하~! 몰라! 얜 내꺼라고! 이거 다시 보여줘!"

나탈리가 왼손을 들어 반지를 보여주자 엘리자는 부들대며 밖으로 나갔다.

"이이이......! 난 이 결혼 용납 못해!! 반드시 반대 할거야!! 반드시!!!"

"하아....아직 어린애 라니까...난 먼저 나갈게, 천천히 씻고 와."

크롬웰이 나가자 나탈리는 입에서 물을 쏟아내고는 탕에 들어가 있는 맥스웰의 옆에 앉았다.

"어우...배불러...물배를 채운 기분이야..."

"하하하, 내 혀가 길긴 한가봐? 콕 집어서 말한거 보면?"

"음...프라인드도 길긴 했는데...가족 내력인가?"

"그럴지도 모르지~나쁜건 없어 보이네."

"크크큭...그러게? 아주 죽을뻔 했어? 어우....다른 혀로는 만족 못할지도 몰라~"

그 말에 맥스웰은 탕에 팔을 벌리며 등을 기대면서 물었다.

"대체 그런 말들은 누가 가르친거야? 신기할 정도로 신박한게 몇개 있던데?"

"이거? 몰라? 루나가 알려줬나 보지~루나가 옛날에 창부 였거든."

"그래? 허허...그래도 밝게 커서 다행이네."

"그러게...원하던 것도 가지고?"

"원하던거? 그게 뭔데?"

맥스웰의 물음에 나탈리는 맥스웰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 그녀의 몸에 기대며 말했다.

"이거~햐아...이 편안함...이거지."

"하하하...좋아 한다니 다행이네."

잠시 후, 맥스웰은 나탈리와 함께, 옷을 입고 건물의 밖으로 나와 함께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자, 불."

"오....이게 뭐야?"

"라이터, 크람프 그놈 시체에서 훔쳐 왔어."

"어...음....난 안쓸래."

"하하하! 농담이야~바이저 어르신이 주셨어 크람프 것이 맞긴 한데...자기가 가지고 있었대."

"흠...그럼 어디..."

나탈리는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신기한 듯, 그것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오...신기한데?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

"하하! 나중에 크롬한테 달라고 해보자, 황제님이 위에 계시는데 뭘..."

"그래~부탁해 보자~"

맥스웰과 나탈리가 뒷마당에서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 소리를 듣고 누군가 맥스웰 에게 찾아왔다.

"맥스웰! 여기 계셨군요!"

"음? 오...! 카이사르!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이제 돌아 가야죠! 준비가 거의 끝났어요, 내일 아침이면 출발 할려고요."

"벌써? 흠...하긴, 집에 빨리 가면 좋긴 하지...그럼 나도 내일 같이 가자."

"맥스웰도 가는 거에요?"

"당연하지, 우리 새로운 황제와 황후님을 대공이 호위해 드려야지."

"하하하! 그렇긴 하네요, 내일 모그들과 루이네도 철수 한다고 하니까, 늦지 마세요!"

"어~알았어~수고해~"

카이사르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담배를 비벼 끄고는 나탈리와 함께, 숙소로 돌아가 크롬웰을 찾았다.

"크롬! 카이사르랑 다른 친구들도 철수 준비 끝났대, 내일 아침에 간다고 하던데?"

"흠...그래? 그럼 내일 같이 출발하자, 제국군 한테는 내가 저번에 편지를 보내 놨으니 슬슬 철수 준비를 마쳤을 거야."

"음, 자....그럼.....난 잠깐 바람좀 쐬고 올게."

"그래, 너무 늦지 말고~네 부인이 걱정하실라."

"야!!"

"하하...벌써 그러는거 같은데?"

"알았어~금방 올거야."

맥스웰은 숙소를 나와 병원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예거가 있는 병실의 문을 두드렸다.

"아저씨, 계세요?"

그러자 병실의 안이 시끄러워 지기 시작하더니 무언가 넘어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매...맥스웰 인가?!!"

"네!! 무슨일 있으세요?!"

"아니...아닐세!"

"잠깐만요!! 제가 들어갈게요!!"

맥스웰이 어깨로 강하게 밀쳐 문을 부수고 들어가자, 예거가 식은땀을 흘린 모습으로 그녀를 반겼다.

"하하...바..반갑네 맥스웰...여긴 어쩐 일로 왔나?"

"네? 아...내일 잠깐 떠날려고 왔죠."

"떠난다고? 어디로?"

예거의 물음에 맥스웰은 왼손을 들어 반지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어디긴요...신혼여행 다녀 올려고요."

"허어....결국은 나탈리랑 이어졌나?"

"네, 이제서야 했어요."

그러자 예거의 이불이 강하게 들춰지더니 히비키가 알몸으로 나타나 말했다.

"뭐?! 나탈리가 누구랑?!"

"어....히비키? 왜 거기서...."

"너랑 나탈리가...뭐?"

"아니 왜 거기서...게다가 왜 알몸....아저씨?"

"하하하...그...중성화 시키는걸 까먹었지 뭐냐...고양이가 원채 그렇지 않니?"

예거의 농담에 히비키는 그를 잠시 째려 보고는 다시 맥스웰 에게 물었다.

"나탈리가 너랑...혼인을? 정말로?"

"응, 이제는 당당하게 밝힐려고!"

"말도 안돼....난...난...난!!! 용납 못해...나탈리의 머리를 반으로 갈라 주겠어...분명 음흉한 계략으로 맥스웰 너를 속이고 있을 거야."

"흠...너랑 엘리 반응을 보니까...나탈리가 어떤 이미지 인지 보이네..."

"난 확인해 봐야 겠어."

"히비키!! 히비키!!!"

히비키가 맥스웰이 잡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달려 나가자 맥스웰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하아...옷이라도 입고 가지...알몸이면서..."

"하하하! 뭐 어떤가! 젊으니 좋은거지~"

"그나저나 아저씨는 히비키랑 뭘...아니다...하아...."

그녀의 말에 예거는 담배를 하나 피우며 말했다.

"뭐 어때? 원래 짧은 평화 속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는 거야~히비키도 좋아하는데 나쁘지 않나?"

"예 뭐.....오늘만 몇명이 그러는걸 본건지..."

"하하하! 또 다른 아이들이 그러던가? 다들 힘도 좋아~"

"하하...예...."

"그래서, 브레탄 섬으로 가나? 동생들이 거기 있다며?"

"네, 가서 동생들을 데리고 돌아올려고요."

"그런가.....그렇군...."

예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맥스웰 에게 무언가를 건내주며 말했다.

"자, 이거 가서 후드 형님께 드려."

"이게...뭐에요?"

"그거? 내 수렵단 인장, 그냥 내가 건강하게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해 줘."

"아저씨 이제......"

그녀의 물음에 예거는 잘린 왼팔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봐, 이제는 너처럼 반지도 못껴...히비키 한테는 미안하지만, 수렵단은 은퇴 해야지..."

"아저씨...."

"원래 박수 치고 막이 내려가면 배우들은 떠나는거야, 너희들은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이고...이제 물러 나야지..."

"하하...아저씨는 한결 같으시네요..."

"뭐, 그래도 있는 동안은 우리 아우님의 일이나 좀 도우면서 소일거리를 할려고."

"아우님? 아....플로요?"

"허허 그래 그래...제법 마음이 맞는 친구더라고? 히비키도 여기 있을 거니까, 걱정은 하지 말고."

"하하하, 히비키면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하나 걱정 되는게 있긴 한데...."

"음? 걱정? 뭐가?"

그의 물음에 맥스웰은 병실 문 밖으로 몸을 반쯤 나가면서 말했다.

"아저씨가 복상사 할지도 몰라서요~제가 올 때 까지는 죽지 마세요!!"

말을 마친 맥스웰이 도망가자, 예거는 허탈하며 기쁜 웃음을 내뱉으며 담배를 껐다.

"허허허! 저 아이가 그런 농담도 할 줄 알다니...나탈리가 대단하긴 해? 크크큭...아~역시 여긴 수도보다 재밌다니까....마음에 들어~"

잠시 후, 병원을 나온 맥스웰이 숙소로 돌아오자, 엘리와 크롬웰이 벌거벗은 히비키를 필사적으로 말리고 있었고, 나탈리는 바닥에 엎드려 기절해 있었다.

"히비키!!! 또 어디서 온거야!!! 옷은 또 왜 없어?!!!"

"매..맥스웰!! 잘 왔어! 빨리 와서 히비키좀 막아 봐! 너 그러다 과부 된다?!"

맥스웰은 그들의 부탁에 히비키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히비키...왜 그러는 거야..."

그러나 히비키는 맥스웰이 들어 올렸음에도, 계속해서 발버둥 치며 말했다.

"이거...놔...저..저...난봉꾼을 내가 죽여야...맥스웰이 순수해지지 않을까?"

"내가 무슨...그만해."

맥스웰은 경고를 하며 히비키를 내려놓자, 히비키는 잠깐 가만히 있더니 다시 나탈리를 향해 달려들려 했다.

"히비키!!!"

"에이......"

다시 맥스웰의 손에 들어올려 진, 히비키 에게 엘리자가 다가와 옷을 벗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근데 옷은 왜 벗고 있어?"

"아저씨랑 한판 해서 기정사실 만들려고, 그럼 다른 여자는 보지 않겠지."

"음....그래 내가 괜히 물어봤네, 너도 나탈리랑 같은 렌트 였는데."

"뭐?!"

"아...아냐~너도 열심히네~나도 그런데."

"엘리!!"

"왜에~크롬 너도 열심히 했잖아?"

"이이....너 이리 와봐..."

엘리자가 크롬웰의 손에 양 볼이 잡아당겨 지고 있자, 숙소의 문이 강하게 걷어 차이면서 리옹이 들어왔다.

"마!! 머하노!! 놀러 와......진짜 느그들 머하노?"

리옹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부단자이는...기절해 이꼬....히비키 니는 와 빨개벗고 맥스웨이 손에 들려 있는데...엘리자는 와 또 크로무엘 한테 쳐맞고 있노..."

"어...안녕? 리옹?"

"리옹."

"오, 리옹 왔구나? 반가워."

"아오 앙아어! 이옹!!"

"지랄...이기 뭐꼬! 먼 개파이고! 에이씨...선물 가왔는데 기냥 간다~"

리옹이 나가려 하자, 맥스웰이 히비키를 놓으며 리옹을 멈춰 세웠다.

"에이...그러지 말고 들어 오시지요~동부의 단장님?"

" 크흠...! 북부의 단장이 그래 말한다모 함...들가께."

리옹이 거실로 들어와 그들의 앞에 새로운 권총들을 하나씩 주며 말했다.

"새로 맹글어 봐따, 하나씩 갖고 가라."

"이게 뭐야? 오...묵직한데? 리볼버야?"

"맥스웨이 니는, 이미 하나 있는기다. 그그 허리추메 매~매고 다니든거, 그그를 좀 쭈라가 만든기다."

"오호...이게? 신기하네..."

히비키도 리볼버를 하나 들어보고는 말했다.

"좀 묵직한데? 난 필요없어."

"지랄...기껏 맹글어가 왔드만...아나! 자!"

리옹은 히비키의 불만에 작은 권총 하나를 건내 며 말했다.

"아나, 니는 이그 써라."

"이게 뭐야? 권총...인데, 앞에 긴 통은 뭐야?"

"그그는 소음기 라꼬, 총 쏠때 소리를 쭈라 준다, 함 쏴바라."

"흠...정말?"

히비키는 그의 말에 권총을 들어 나탈리의 머리 앞에 한발을 쏘았지만 나탈리는 여전히 기절해 있었다.

"오...진짜네?"

"히비키!!!"

맥스웰의 외침에 나탈리도 침을 흘리며 깨어나며 말했다.

"쓰읍...! 머...머야!! 아...."

"어, 부단자이! 니도 여 온나! 하나 갖고 가라!"

"이게 뭔데?"

나탈리는 묵직한 리볼버 하나를 들고는 이리 저리 돌려보면서 신기해 했다.

"오....신기하네? 좀...묵직하긴 해도."

"그그는 으쯜 수 읎다. 맥스웨이랑 같은 총알을 쓸라 카면 그정도가 최선이라."

"오호...우리 자기랑 같은 총이다 그거지?"

"뭐...그카지? 근데 정확도는 맥스웨이께, 월등할끼라...즈그 원래 두손으로 들고 쏘는긴데...으휴, 괴물같은 가쓰나..."

"헤헤헤...."

"칭찬 아이다! 마...빙시같이 헤실헤실 해 쌋노...내는 다 줬으이 간데이! 내일 늦지 말고!!"

"어~고마워 리옹! 내일 보자~"

리옹이 손을 흔들며 나가자, 히비키도 리옹이 준 권총을 빤히 쳐다보더니 나탈리를 겨누며 경고했다.

"너....맥스웰이 울면서 나한테 오면...너 죽어."

"언니!!! 안 그런다니까?!! 으휴...아주 온 동네에 소문을 내라! 응?"

"하하하....미...미안해...."

나탈리의 대답을 듣자, 히비키는 권총을 거두고는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야, 나탈리 착한 아이지?"

"당연하지!!"

"후후후...그래...맥스웰을 잘 부탁할게? 나도 가야겠어...예거 아저씨가 자기 전에 덮치러 가야지."

히비키가 기쁜 표정으로 웃으며 사라지자 나탈리는 히비키가 나간 문을 보고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내가 방금 뭘 들은거야? 누굴? 뭐?"

"하하...너가 들은게 맞을걸...우리도 자러 가자, 내일 일찍 출발해야 하니까."

"하~암...그래...한바탕 했더니 피곤하다...난 먼저 들어간다..."

나탈리가 들어가자 맥스웰도 방으로 향하면서 크롬웰과 엘리자를 보며 말했다.

"크크큭...두분도 안녕히 주무시지요? 북부에서 마지막 밤인데...후사를 남겨야지 않겠습니까?"

"맥스웰!!"

"하하하! 농담이야~잘자~"

맥스웰이 들어가자 크롬웰은 한숨을 쉬며 나탈리를 원망했다.

"하아....나탈리가 맥스웰을 다 배려 놨어...."

그러나 엘리자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갑자기 크롬웰을 공주님 처럼 안더니 말했다.

"가시지요 폐하! 이번에는 소녀가 폐하의 몸을 다루어 보겠사옵니다!"

"엘리?"

"하하하! 어서 가시지요 폐하~?"

"하아....맥스웰.......!!!"

엘리자가 크롬웰은 안은 채로 방으로 들어가자, 카호트니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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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총회(4)-히비키 VS 슈페토 24.09.13 6 0 23쪽
119 총회(3)-모이기 시작하는 재앙들. 24.09.12 6 0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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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외전)-히비키의 비밀스러운 파트너. 24.09.09 7 0 22쪽
115 무법천지 동부(완)-남부로. 24.09.08 7 0 28쪽
114 무법천지 동부(5)-지독한 무신론자. 24.09.07 8 0 28쪽
113 무법천지 동부(4)-맥스웰과 맥스웰. 24.09.06 5 0 26쪽
112 무법천지 동부(3)-다가오는 작은 결전. 24.09.05 8 0 25쪽
111 무법천지 동부(2)-첫번째 목표. 24.09.04 6 0 30쪽
110 무법천지 동부(1)-무법자 맥스웰 24.09.03 7 0 29쪽
109 마지막 인연은 동부에서.(1) 24.09.02 8 0 27쪽
108 세번째 여행지-퓌렌스(완)-브레탄 섬으로. 24.09.01 8 0 23쪽
107 세번째 여행지-퓌렌스(3)-하늘의 현자. 24.08.31 9 0 25쪽
106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24.08.30 10 0 28쪽
105 세번째 여행지-퓌렌스(1)-돌아오는 여름의 악연. 24.08.29 9 0 30쪽
104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완)-여름의 악연. 24.08.28 11 0 26쪽
103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2)-작은 소동. 24.08.27 12 0 32쪽
102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1) 24.08.26 13 0 27쪽
101 첫번째 여행지-로마(완) 24.08.25 15 0 28쪽
100 첫번째 여행지-로마(2) 24.08.24 16 0 33쪽
99 첫번째 여행지-로마(1) 24.08.23 14 0 37쪽
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 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24.08.21 16 0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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