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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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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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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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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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DUMMY

다음날 아침, 맥스웰은 방에서 작은 플라스크를 들고 나와서는 부엌에 있는 미지근한 물을 들이켰다.

"후우...어우, 아직도 입에 맛이 남아 있어...약이라고 생각 해야 하나..."

"그렇지, 아주 귀한 약이지~"

맥스웰은 뒤따라 나온 레비아탄을 보자, 쇼파로 가 옷과 갑옷을 입기 시작했다.

"벌써 가는 거야? 좀 더 쉬지 그래."

"안돼요, 이제 곧 극야 라서요...빨리 움직여야죠."

"슈페토와 싸움도 전에 극야라니...고생이 많군."

"뭘요...제가 해야하는 일이고...하기로 했는 일이니까요..."

"책임감이 투철하시구만...그럼 준비 마치면 나오라고~"

잠시 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레비아탄의 뒤로 저택의 문이 열리더니 맥스웰이 갑옷을 입고 나왔다.

"음! 역시 넌 갑옷이 어울린다 야."

"그쵸? 저도 이게 편해요...뭔가 감싸주는 느낌이 좋아서..."

"그런가...빨리 올라 타! 열어 줄테니까...수도로 가는 거지?"

"네, 크롬을 만나러 갈려고요."

"그래...그럼...이쯤...인가? 어디보자...."

레비아탄은 주먹을 이리저리 가져다 대더니 한 허공에다가 주먹을 내질렀고, 그곳을 억지로 넓히기 시작했다.

"으그그극.....!! 빨리...가!!"

"네! 가자 윌리엄!!"

맥스웰이 고삐를 치자, 윌리엄은 익숙하게 차원의 틈을 넘어 제국의 외곽에 도착했다.

"미안! 황궁 근처로 보내주면 수상해 보일거 같아서! 거기서 말 타고 가!!"

"네, 고마워요..."

"그럼 이거 받아!"

레비아탄은 익숙하게 생긴 고둥 하나를 건내주며 말했다.

"그거 불어, 그럼 내가 북부 까지 데려다 줄게."

"정말 감사해요...이렇게 까지 해주시는 이유가....."

"크흠....! 어제 기분 좋기도 했고...나도 옛날 생각이 좀 나서..."

"네?"

"아냐!! 난 너희 가문 수호신 이니까...빨리 가!!"

"하하하, 네~그럼 나중에 봐요!"

"엉."

차원의 틈이 닫히자, 맥스웰은 윌리엄의 등에 탄 채로 황궁의 앞에 도착해 말에서 내려 근위대 에게 말했다.

"황제 폐하를 뵙고자 왔습니다."

"음...혹시 맥스웰 대공 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들어 가시죠, 말은 저희가 맡아 두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맥스웰은 황궁으로 들어가 익숙하게 황제의 집무실을 찾던 도중, 크리에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크리에....오랜만이군, 크롬은 조종하기 쉽던가?"

"하하, 조종 이라뇨...충신의 간언 이죠..."

"간신의 충언 같군...네 아버지가 간섭은 안하던?"

"전혀요, 그리고...이번 슈페토 토벌에는 저도 갈겁니다."

"너도? 왜지?"

"그야...폐하 께서 극야때 카호트니와 우호를 다지기 위해 군사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거든요."

"크롬이? 오론이 반대 하지는 않던가?"

"오론...그자도 반대 하기는 했지만, 폐하께 입은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한번은 눈감아 준다고 했습니다."

"하긴...우리가 독립을 시켜 줬으니...또 음흉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가?"

"비슷하죠...제 진정한 자유를 위해, 저도 발버둥을 치는거니까요...다시 말하지만 저는 이제 슈페토의 자식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얼굴...내 조상님의 얼굴 이라고 하던데...맞나?"

맥스웰의 말에 크리에는 로브를 걷어 올려 얼굴을 보여주며 말했다.

"예, 아버지 쪽인...'베스터-헌트리스' 의 얼굴이죠."

"잘생겼군, 나쁘지 않아."

"하하, 감사합니다...그러고보니 이번에는 용캐 맞는 길로 찾아 오셨군요."

크리에의 말에 맥스웰은 자신의 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친구의 냄새를 쫓아 왔으니까."

"역시...한결 같으시군요, 그럼 저는 길잡이를 해드릴 필요가 없으니....이만 물러 나도록 하죠."

"그래, 빨리 사라져."

"예, 대공 전하...."

크리에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황제의 집무실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자 크롬웰이 모습을 드러냈다.

"음? 맥스웰?"

"아이고~우리 폐하...잘 지내셨는지요?"

"하하하, 어서 들어와...너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

크롬웰의 집무실로 들어온 맥스웰은 작은 쇼파에 새로운 황제와 마주 앉아 근황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요즘 잘 운영 하고 계시나? 대제국의 황제 이신데..."

"그럭저럭...크리에도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있고...수렵단 문제도 당장은 해결 되었으니까..."

"음...그런가, 남부는 아직 개판이던데."

"남부? 거기에 무슨 일이 있었어? 궁금한데."

"그래? 하하하, 우리 황제 폐하께 이야기를 해 드려야 겠구만?"

맥스웰은 동부와 남부를 누비며 슈페토의 육신을 해치운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야기가 끝날 때 즈음 크롬웰은 흥미롭게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호오...그런 일이...나랑 엘리 빼고 다 모였었구나..."

"엘리는? 잘 지내?"

"음....."

크롬웰은 벽에 걸린 시계를 보더니 다시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곧 오겠네."

"아, 그래?"

그 순간, 집무실의 문이 강하게 열리면서 엘리자가 하녀들과 함께 등장했다.

"이야!!! 황후마마 납시요!!"

"아이고 마마!! 그만 하십쇼!! 제발 체통을...!!"

"하하하! 내가 황후인데!! 내가 누구 눈치를 본단 말....이더...냐...."

맥스웰은 평소와 같은 엘리자의 모습을 보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엘리?"

"어....호호호...맥스웰 대공...여...여긴 어쩐 일로..."

"그냥 평소처럼 해~우리 사이에 무슨 격식이야~불편하게..."

"그런가?"

맥스웰이 살짝 손을 들어 긍정을 표시하자, 엘리자는 곧바로 맥스웰 에게 뛰어 들어서는 그녀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반가워 맥스!! 오랜만이야!!!"

"하하하, 그래야 우리 엘리지~"

"여긴 어쩐 일이야?"

"아..그게...동부랑 남부에 좀 갔었어."

"동부? 남부? 거긴 왜?"

엘리자의 물음에 크롬웰이 대신 그녀에게 말했다.

"맥스웰이 슈페토의 육신을 해치웠대, 이제 두개 남았어."

"진짜?!! 어떻게?! 혼자서?"

"아니, 리옹이랑 히비키, 그리고 예거 아저씨 까지...현지 부단장들도 거들었다던데? 신수들도 왔고."

"우루루....몰려가서 깽판이구만...? 그럴만 해!"

"하하하, 그렇겠지?"

"그럼 그거 이야기 할려고 여기 온건 아니고...맞지?"

맥스웰이 고개를 끄덕이자, 엘리자는 뒤로 고개를 돌려 하녀들을 내보내고 다시 물었다.

"그래, 우리 대공전하 께서는 무슨 용무가 있으셔서 황제와 황후를 둘다 보고 싶어 하셨을까?"

"너희가 극야때...카호트니로 지원을 보낸다고 했어."

그러자 맥스웰의 말에 크롬웰이 대답했다.

"맞아, 엘리랑 근위대를 보낼 생각이야."

"음..그러면...내가 아는 근위대 사람을 추천해도 될까?"

"누구? 근위대 중에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어?"

"뭐...구면이긴 하지만, 충성스러운 근위대지..."

"음...동부에 있는 근위대라...빅터 가문인가? 전 근위대장인?"

"알고 있구나?"

"당연하지, 나도 요즘 바빠서 말이야....전 황제에게 붙어먹은 부패한 놈들을 잡는다고 바빴거든...그리고 빅터 가문은 대대로 황제를 섬긴 충직한 신하들이야, 충성을 하는 귀족은 의심해야 하지만..."

"충직한 군인은 거둬야지...로버츠나 바이저 어르신은 잘 지내고 있어?"

"하하하, 아버지는 요즘 새로운 손녀 돌보신다고 아주 열심히셔...황궁에 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간간히 보러 가는데 얼마나 즐거워 하시던지..하하....삼촌도 함께 돌보고 계셔서 나도 마음이 놓여."

"하하하! 대귀족 가문을 이끌던 두 정치 거물이 여자 하나를 가르치겠다고....아이고..."

"그래서, 지금 빅터 가문을 불러 놨어, 아마 다음주가 되면 엘리랑 같이 북부에 도착할 거야...그러니 걱정 마, 나도 거기 시장이 불편해 할까봐 최대한 정예 병력으로 보낼 거니까."

"음...역시 전 황제 보다 낫군."

"칭찬으로 들을게, 그럼 그 전 황제의 소식은 들은게 없어?"

맥스웰이 고개를 가로 젓자 크롬웰은 궁금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대체 죽었는지 사는지도 모르니...조사단을 파견해도 시체를 찾지 못했다고 했어."

"그럼 살아 있는거 아닐까?"

"뭐, 그렇다고 해도...이제 모든건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만일을 대비해 없애버리면 좋은데...여기 까지 올 수도 없겠지."

"하긴, 북부의 그 척박한 협곡에 있었으니까...극야가 오면 엘리도 다시 만나겠네?"

"당연하지~우리 나탈리는 잘 지내고 있어?"

"그럼~당연하지...슈페토 토벌이 끝나면 식을 올릴 예정이야."

"그래? 우리도 당연히 부를 거지?"

"물론이지...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초대할 거야, 식을 올릴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카호트니 에서 열고 싶어...거기서 처음 만났으니까..."

"그럼 나도 선물을 준비해야 겠네~알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크롬?"

"응? 무슨 일이야?"

"북부에는 아직 수렵단이 남아 있던데, 그건 왜야?"

"아...그거? 그냥 놔두기로 했어, 오론도 별로 신경 쓰지도 않고...제국과 카호트니의 우호의 뜻으로 놔두기로 하고...외교적인 건물로 쓰기로 했어, 만약...너가 계속 거기 있고 싶으면 있어도 돼."

"음...아냐, 나도 슈페토 토벌이 끝나면....떠날 거라서...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갈거야, 가서....나탈리랑 둘이서 살거야."

"낭만 적이네, 가끔 연락 이라도 해줘."

"하하하, 그래...그래야지, 그럼...."

맥스웰은 엘리자를 내려 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야기 즐거웠습니다, 폐하...그리고 마마?"

"하하하! 물론이지 맥스웰 대공....나중에 언제든지 들르도록."

"예! 폐하...하하하! 그럼 가볼게."

"잘가, 다음에 보자."

"카호트니에서 보자!!"

맥스웰이 황제의 집무실을 나오자 그녀의 앞에 크리에가 다시 나타나 말을 걸었다.

"어찌...이야기는 즐거우셨는지요."

"또 너냐..."

"전 황제 보다는...제법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까? 황궁 밖이나...안이나..."

"음...확실히, 조금은...밝고 가벼워 졌다고 해야 하나...조금은?"

"그렇군요...알겠습니다."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얼굴이군...무슨 꿍꿍이가 있지?"

"딱히요...저도 이제 몸을 숨길 필요가 없으니 정말 편한 거죠...인간들이 하는 표현으로는...늘어졌다고 하는 걸까요?"

"빠진 거지...우린 군인이거든, 빠져가지고는..."

"하하하,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군요...당신들이 슈페토를 잡을 때...제가 도와 드리도록 하니 걱정 마시죠."

"도움? 네놈이? 지금 당장 나한테도 질것 같은 네가?"

"싸움은 힘으로만 하는게 아니죠, 뭐....상식을 벗어난 힘을 만나기는 했다만...그건 논외로 치고요."

"또 음흉한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군....상관하지 않을 테니 허튼 짓은 하지 마라."

"예, 물론이죠...저도 이제 아비의 품에서 벗어날 나이니까요...그럼...."

크리에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황궁의 안을 걸으며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여긴가.....? 아!"

황궁을 걷던 맥스웰은 황궁의 구석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로버츠와 바이저 에게 수련을 받고 있는 드미트리를 발견했다.

"이익...!!"

"좋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거라!! 틈을 보이면 안된다!! 마수들은 우리 처럼 기다려 주지 않아!!"

"이야!!!"

"잘 했다, 하지만 언제나 반걸음 빠르게 움직여야 한단다, 그 반걸음이 너의 목숨을 구해줄 때도 있으니까."

"네!!"

맥스웰은 수련을 하는 그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어르신들....그리고 드미도 오랜만이야?"

"단장님!!!"

"음? 맥스웰 아닌가, 오랜만이군....잘 지냈나?"

"하하하, 잘 지내고 있죠...두분도 잘 지내셨습니까?"

"우리야 뭐...이제 은퇴한 뒷방 늙은이들 이지...그렇지 않은가?"

로버츠의 부름에 의자에 기대어 자고 있던 바이저가 황급히 일어나 말했다.

"크허헉...!! 음...그래...음? 맥스웰?"

"하하하...안녕하세요...어르신...라이터 잘 쓰고 있습니다."

"허허허! 오랜만이구만? 잘 지냈나?"

"네....낮잠을 주무시는걸 보면 잘 지내시나 봅니다?"

그러자 바이저는 불평하며 로버츠를 쳐다 보았다.

"떼잉...원래는 번갈아 가며 가르치기로 했는데...저놈이 재미가 들렸는지 도통 비킬 생각을 안해...아주 손녀야 손녀!! 응? 드미트리가 황녀라니까?"

"하하하! 그렇게도 보이겠네요...어디, 드미도 실력이 많이 늘었나 볼까?"

그녀의 말에 드미트리도 눈을 반짝이며 힘차게 대답했다.

"좋아요!!"

로버츠도 맥스웰을 보고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호오...나쁘지 않군, 현역 단장과 붙어보는 것 자체가 귀중한 수업이 될테니까..."

"그런가요? 저랑 싸운 사람들은 두번은 싸우기 싫다고 하던데...히비키도 그랬어요."

"그건...자네 싸움법이 워낙 이질 적이니 그런거 아닌가...잘 보렴 드미트리...지금부터 맥스웰을 음...커다란 라이칸 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붙어 보렴."

"라이칸? 너무 야박한데...용인으로 하시죠."

"에헤이...자네가 붙어 봤어?"

맥스웰이 고개를 끄덕이자, 로버츠는 헛기침을 하며 드미트리 에게 다시 말했다.

"크흠...이 처자가...농담이 제법 늘었군...아무튼 드미트리야, 한번 잘 싸워 보렴."

"네!!"

맥스웰은 궁원에 드미트리와 마주 서고는 상갑을 벗으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규칙은 어떻게 할까요? 수확제? 아카데미?"

"수렵단 에게는 연습 같은거 없네, 아카데미 식으로 하게나."

"뭐....저야 좋죠, 그럼...봐줄 필요는 없겠지....?"

맥스웰은 살기를 뿜기 시작하며 드미트리 에게 다가가자, 드미트리는 발이 얼어 붙어 걸음을 때지 못하고 있었다.

"이...이게 무슨...발이..안 떨어져..."

"드미트리야!! 정신 차려야 한다!! 살기에 짖눌리지 말거라!! 침착해야 한다!!!"

"침착...침착...그래..후우...."

드미트리가 눈을 잠시 눈을 감으며 숨을 고르자, 맥스웰은 드미트리가 눈을 감는 잠깐 사이에 달려들어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그녀의 주먹은 드미트리의 코를 살짝 치며 멈췄다.

"자, 끝났지?"

그녀의 주먹이 다가 오고서야 인지를 한 드미트리는 뒤로 넘어지듯 땅에 주저 앉아 몸을 떨기 시작했고, 로버츠는 드미트리 에게 다가와 그녀를 꾸짖었다.

"보아라, 한눈 팔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수렵단 단장들은 항상 찰나의 순간에 죽고 살고 한단다, 이번 싸움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ㄴ...네...알겠습니다.."

그러자 바이저는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며 농담을 던졌다.

"떼잉...내가 소싯적에는...저것 보다 빠른 응? 썬드라코도 막...으이?"

"으휴...저놈 말은 무시하거라, 저놈 저거...졸업시험 때도 무서워서 기절한 놈이야..."

"자네!! 그 이야기는 왜 하는가!! 그리고 솔라리온을 마주하면 내 반응이 정상이야!! 자네랑 후드가 이상한 거라니까?!!"

바이저의 말에 맥스웰은 깜짝 놀라며 로버츠 에게 물었다.

"솔라리온이요?! 정말로요?"

"맞긴 하지...아성체 이긴 하다만..확실히 잡았네, 아닌가? 성체였나? 아무튼 엄청 거대하고 뜨거웠네."

"허어...대단하시네요, 솔라리온 이라니.."

"뭘...그래 봤자 자네만 할까?"

바이저도 로버츠의 말을 거들었다.

"맞네, 괴룡을 혼자서 토벌한 사람이 제국 역사를 전부 뒤져 보아도 한손에 꼽을텐데...대단한건 자네지."

"흠...그런가...그럼 기분은 좋네요, 두분은 이번 원정에 가시나요?"

그녀의 말에 로버츠가 드미트리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나랑 드미트리만 간다네, 바이저 저친구는 이제 북부에는 가기 싫다더군."

"흥! 그 못난놈 시체가 있는 곳으로 가기도 싫네!"

"괜찮겠네요...드미도 좋은 수업이 될테고..."

"나야 뭐...뒷방 늙은이긴 해도, 우리 황후마마의 보호자로 황제 대신에 가는 거니까."

"하하하! 어르신이 감당 가능한 며느리가 아닐걸요~"

"잘 알지...첫만남 부터 범상치 않았으니까...상견례 자리에서 뭘 했는지나 아나?"

"뭔데요?"

"대뜸 내 앞에서 아드님 입에 키스를 하더니...'얘는 제꺼에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크크큭...어찌나 우습던지..."

"하하하!! 엘리 답네요...그런데 용캐 결혼을 허락 하셨네요?"

"마음에 들지 않나? 우리 아드님 처럼 쑥맥인 남자 옆에는 저런 당찬 여자가 있어야 균형이 맞지."

"음...하긴, 크롬이 가끔은...답답하긴 해요, 지름길이 안전한 길인데도..."

"꾸역꾸역 정해진 길로 가려 하지...그럴 때 마다 며느리님 같은 여자가 지름길로 끌고 가야지."

"그렇기도 하겠네요, 하하하...."

"이제 북부로 가는 건가?"

"가야죠...이제...준비 해야죠...극야와, 슈페토..."

"그렇구먼...그래, 자네가 고생이 많아...어쩌다 북부 같은 변방에 가서는...."

"뭘요...어떻게 보면, 크람프 그놈 때문에 제가 이 모든 일에 엮인 것 일수도 있겠네요."

"허허허! 그렇구만? 크람프 그놈이 자네에게 맞을 짓만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저는 서부의 단장직에 앉아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었겠죠."

"후회 하지는 않나?"

로버츠가 넌지시 그녀의 결정에 대해 묻자, 맥스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없습니다, 제가 그놈의 코를 부러뜨리지 않았으면 그 마을의 모두는 농사를 망치고 궁핍하게 살았겠죠, 그리고 북부로 가서도 신수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일을 겪지도 못했을 거고요."

"어찌보면 크람프 그놈이 자네를..."

"북부로 이끈 걸 수도 있죠, 본인은 모르겠지만....그놈의 이기적인 행동이, 세상을 구할지도 모르죠?"

"하하하! 바이저!! 여기 와보게!! 자네 아드님이 세상을 구한다고 하는구만?!!"

그러자 바이저가 다가와 로버츠 에게 인상을 쓰며 말했다.

"그놈이 세상을 구해? 그럼 난 신이네."

"하하하! 잘 생각해 보게, 여기 맥스웰이 어쩌다 북부에 가서 여기 까지 왔는지 말이야..."

"하긴...맥스웰 자네가 그놈의 코를 부러뜨리지만 않았으면...이럴 일도 없었고, 로버츠 자네의 아드님도 황좌에 앉지 못하시겠지."

"하하하하! 참으로 고맙구만 바이저? 아들 하나는 잘 뒀어? 세상을 구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하다니...존경스럽구만?"

"떼잉...그 못난놈..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거지...그동안 그놈 때문에 우리 가문의 명예가 어디 까지 떨어졌는지 아나?"

"알고 말고~그러니 이렇게 우리 아드님도 자네를 그냥 두는거 아닌가?"

"황은이 망극하구만....아주 망극해!! 뒷방 늙은이가 되어서는..."

"그렇게 나쁜건 아니지 않나, 말년에 정치나 그런 일에 휘말리면 피곤해..."

"하긴...그렇긴 하네, 우린 수십년 동안 제국을 이끌었으니...슬슬 퇴장하고 아이들 에게 물려줄 때가 되었지."

바이저의 말에 로버츠는 맥스웰을 보며 말했다.

"자네가 보기에는...우리가 잘 지킨거 같나?"

그러자 맥스웰은 그들을 존경심을 담아 허리를 숙이고 예를 갖춰 답했다.

"물론입니다, 언제...어디서나...어느 시대나, 수렵단의 단장은 항상 존경 받고 존중 받아야 마땅한 자리니까요...존경하고 있습니다."

"허허허! 현역에 앉아 계신 전설적인 단장이 그렇게 말씀 하시니...몸둘 바를 모르겠군, 그치?"

"암! 우리가 허투루 지킨 것이 아니라 다행이군...이제 우리는 자네들을 그저 지켜보고..."

"때때로 다가오면 얄팍한 지혜나 가르키는 일을 해야지...각자의 위치에서 싸우는 게야."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맥스웰은 드미트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제 다음 세대에도 물려 줘야 하니까요...수렵단 이라는 자리를, 단장 이라는 명예를..."

맥스웰의 말에 드미트리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물론이죠!! 저 열심히 할게요!!"

"후후...열심히 말고 잘 해야지...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죽을 거란다."

"네!!!"

"대답은 좋네...그럼...."

맥스웰은 푸르른 하늘을 보며 말했다.

"이제...갑니다, 어르신들...드미...극야때 보자."

"음! 몸 조심하게...자네가 극야때 전선에서 빠지면 큰 손실 이니까..."

"네! 단장님!!"

"잘가게 맥스웰, 예거 에게도 안부 전해 주고."

"네, 그럼......"

맥스웰은 그들과 헤어지고는 황궁의 입구에 다시 돌아가 근위대 에게 말을 받았다.

"후우....."

수도의 외곽에 도착한 맥스웰은 인적이 드문 공터에서 고둥을 불어 레비아탄을 불렀다.

"여~어...이제 북부로 갈건가?"

"가야죠...근데 말 타고 갈려고요."

"그래? 아직 생각이 많나봐?"

"그건 아니고....그냥요...그냥..."

레비아탄은 맥스웰의 말에 시큰둥 하게 반응했다.

"그래 그럼~이번 극야 때...나도 너희를 지켜 볼거야, 그러니 위험하면 그 고둥을 불어...알겠지? 슈페토가 나와도 불고."

"네, 항상 고마워요."

"뭘~수호신인데...그럼 언니 간다!"

레비아탄이 연 차원의 틈이 닫히자, 맥스웰은 윌리엄의 고삐를 쥐고 얼굴을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가자...윌리엄...북부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맥스웰은 말의 고삐를 강하게 치며 북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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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극야의 준비(2)-가고 싶은 곳, 이야기 하고 싶은 데빈. 24.09.17 5 0 28쪽
123 극야의 준비(1)-맥스웰의 귀환. 24.09.16 5 0 25쪽
»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24.09.15 8 0 22쪽
121 총회(완)-맥스웰과 리옹 VS 슈페토. 24.09.14 7 0 24쪽
120 총회(4)-히비키 VS 슈페토 24.09.13 8 0 23쪽
119 총회(3)-모이기 시작하는 재앙들. 24.09.12 6 0 23쪽
118 총회(2)-각자의 위치로. 24.09.11 6 0 22쪽
117 총회(1)-도착한 남부. 24.09.10 6 0 25쪽
116 외전)-히비키의 비밀스러운 파트너. 24.09.09 8 0 22쪽
115 무법천지 동부(완)-남부로. 24.09.08 7 0 28쪽
114 무법천지 동부(5)-지독한 무신론자. 24.09.07 10 0 28쪽
113 무법천지 동부(4)-맥스웰과 맥스웰. 24.09.06 5 0 26쪽
112 무법천지 동부(3)-다가오는 작은 결전. 24.09.05 8 0 25쪽
111 무법천지 동부(2)-첫번째 목표. 24.09.04 7 0 30쪽
110 무법천지 동부(1)-무법자 맥스웰 24.09.03 7 0 29쪽
109 마지막 인연은 동부에서.(1) 24.09.02 9 0 27쪽
108 세번째 여행지-퓌렌스(완)-브레탄 섬으로. 24.09.01 9 0 23쪽
107 세번째 여행지-퓌렌스(3)-하늘의 현자. 24.08.31 9 0 25쪽
106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24.08.30 10 0 28쪽
105 세번째 여행지-퓌렌스(1)-돌아오는 여름의 악연. 24.08.29 9 0 30쪽
104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완)-여름의 악연. 24.08.28 11 0 26쪽
103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2)-작은 소동. 24.08.27 13 0 32쪽
102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1) 24.08.26 13 0 27쪽
101 첫번째 여행지-로마(완) 24.08.25 15 0 28쪽
100 첫번째 여행지-로마(2) 24.08.24 16 0 33쪽
99 첫번째 여행지-로마(1) 24.08.23 14 0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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