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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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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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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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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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2)-작은 소동.

DUMMY

그날 저녁, 맥스웰과 나탈리는 각자의 갑옷을 입고 연회가 열리는 2층의 식당으로 향했다.

"음...여긴가?"

맥스웰은 식당의 입구에 서있는 직원에게 다가가 물었다.

"혹시, 오늘 연회가 열린다고 해서요...여기가 맞나요?"

"네 맞습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메이아-맥스웰-헌트리스 입니다, 이쪽은 제 반려자인 메이아-나탈리-헌트리스 입니다."

맥스웰의 말에 직원은 명단을 뒤져 보더니, 입구에 걸려져 있는 줄을 풀며 말했다.

"특별 손님 이시군요...들어가셔서 안쪽으로 가시면 계실 겁니다."

"음...감사합니다."

맥스웰과 나탈리는 연회장의 사람들을 가로질러 안으로 향해 시로코를 만났다.

"오, 맥스웰...나탈리도 오셨군요...반갑습니다."

수수한 장식들이 달린 순백색의 드레스를 입고는 샴페인 잔을 들며 그녀들을 반기자 맥스웰도 손을 가볍게 들어 대답했다.

"음, 남편은 어디 갔지?"

"나바린은 그래도 제 경호원 이니까요, 근처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그렇군...그럼 그냥...먹고 즐기면 되나?"

"네, 가끔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을 걸겠지만...당신 이라면 가뿐히 넘기겠지요."

"물리적으로 넘기는게 편하긴 하지만...널 봐서라도 숙녀답게 넘어가 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아님 저와 잠깐 춤이라도 추실련지요."

"그건....이쪽의 부인에게 물어보는게 어때?"

시로코의 말에 맥스웰은 옆에 있는 나탈리를 가리키자, 나탈리는 목을 기괴하게 옆으로 꺾으며 시로코를 노려보고 있었다.

"음...제가 계속 제안하면 목에 칼이 박히겠죠?"

그녀의 말에 나탈리는 시로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는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역시...알겠습니다, 그럼 모쪼록...편안한 휴양이 되시기를..."

시로코가 사라지자, 맥스웰은 나탈리의 귀를 잡아 당기며 말했다.

"나탈리....꼭 그렇게 살기를 뿜어야 해? 말로 해도 됐잖아...응?"

"아..아! 아아!! 아파! 미안해!! 그...그만...!!"

"하아...가자, 뭐라도 먹을래? 자리 잡으면 내가 가져올게."

"난 닭! 닭으로 만든 요리!!"

"알았어...먼저 가서 자리라도 잡아..."

"옙! 알겠습니다!!"

잠시 후, 맥스웰이 닭튀김을 접시에 담아 나탈리가 있는 자리로 가자, 나탈리는 불쾌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싫다니까요...."

"그래도, 어떻게...안되겠습니까?"

"안된다니까요....제가 그걸 왜 해요..."

맥스웰은 나탈리의 뒤에 있는 남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살기를 뿜으며 물었다.

"내 부인에게 무슨 볼일이지?"

남자는 맥스웰의 목소리를 듣고는 뒤로 돌자. 자신보다 머리 두개나 큰 근육질의 여자가 서서는 자신을 노려보며 서있자, 남자는 당황한듯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아...그...그게...저는 화가...인데..."

"화가? 유명한가? 내가 예술 쪽은 잘 몰라서 말이야..."

"아...아직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습니다...하하하, 여기...제 명함 입니다."

남자의 명함을 받은 맥스웰은 그 명함에 적힌 이름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파블로-피카소? 이름이 피카소 인가?"

"이름은 아니고...예명 입니다, 하하하..."

"흠...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성이 파블로인 사람이 하나 있어서 그랬다."

"정말입니까? 제 친척일 수도 있겠네요..."

"그건 아닐걸? 만약 그놈이 네 친척이라면, 널 체포해야 하니까."

"오, 궁금해 지네요...기사님 이신가요?"

"비슷하지...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그럼 그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물론, 동부 사막에서 크게 노예와 마약 시장을 하는 도적이 있다, 파블로-에스코바르 라고 하지."

"오....처음 들어보는 이름 이네요."

"그래서, 내 부인 에게는 무슨 볼일이지?"

그녀의 물음에 피카소는 얼굴의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하하하...그...이쪽의 루이네 분이 너무 아름다우셔서...그림 이라도 한장 그릴까 헤서요..."

"본인은 싫어 하는데...유감이군."

"어떻게 안될까요?! 루이네들은 좀처럼 외국으로 나오지 않아서...이런 기회를 잡기가 힘듭니다! 기사님도 함께 그림에 들어가시는게 어떠신지요?"

"나도?"

그러자 나탈리도 답했다.

"나도, 자기랑 함께 하면 상관 없어~"

"하아...알았어, 그리는데 얼마나 걸리는데?"

"정말입니까?! 하하하! 감사합니다....그리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요즘 제국에서 '사진' 이라는게 유행 하거든요."

"사진? 흠...."

"알고 계시는 표정이시군요."

"그래, 내가 제국에서 가장 먼저 사진이 찍힌 사람이지, 황제와 함께 찍었다.

"정말입니까?! 하하! 제가 엄청난 분을 몰라뵙고...사진을 좀 부탁 드려도 될련지요?"

"그럼 몇장 정도 찍을 수 있지?"

"지금 가지고 있는 판이...3장 정도 됩니다."

"그럼 너 하나 가지고, 나랑 나탈리 하나씩 주면 하도록 하지."

"음...그게 좀 비싼 물건인데....사진을 찍기만 하면 그걸 보고 그리면 되니까요...알겠습니다, 따라 오시죠."

맥스웰과 나탈리는 피카소를 따라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서는 나란히 쇼파에 앉았다.

"이게 뭐야 자기?"

"가만~히 있으면 빛이 번쩍 할거야, 눈 안감게 조심해."

"윽...난 밝은 빛은 조금..."

그녀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피카소는 한 상자에 머리를 집어 넣더니 버튼이 달린 막대를 들며 말했다.

"자~찍겠습니다!"

"자, 앞에 보고..."

"어디 저기?!"

"찍습니다!"

밝은 빛이 잠깐동안 방 안을 가득 채우고 피카소는 상자에서 판들을 꺼내어 그녀들에게 말했다.

"이제 좀 있으면 사진이 만들어 질겁니다, 만들어 지면 가져다 드릴테니...그동안 편안히 연회를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음, 고맙군."

맥스웰은 눈을 꿈뻑이는 나탈리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와 그녀에게 접시를 주며 말했다.

"괜찮아?"

"어....앞이 안보여, 어디 있어?"

"눈을 계속 깜빡여봐....빠르게."

맥스웰의 말대로 나탈리가 눈을 빠르게 깜빡이자, 곧 시야가 돌아오고 나탈리는 눈을 비비며 불평했다.

"아우....난 사진 이라는게 너무 싫어졌어..."

"그래도 좀 있으면 신기한 그림을 볼거야."

"으음...알았어...그동안 닭이라도 먹고 있지 뭐."

잠시 후, 식사를 하던 둘의 앞으로 피카소가 다가와 사진을 두장 건내주며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피카소가 사라지자, 나탈리는 액자에 담긴 사진을 보며 깜짝 놀랬다.

"뭐야! 내가 왜 여기 들어가 있어?! 나 죽었어?"

"하하하, 아니야...너를 순간적으로 빠르게 그린 거야."

"와...무슨 기술이 벌써...이게 사진 이라는 거야?"

"맞아, 너랑 나...하나씩 가지고 있자."

나탈리는 사진을 보며 신기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헤헤헤...이러면 맥스랑 영원히 함깨네?"

"하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제 사진이 다시 좋아졌어..."

"그거 다행이네,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내가 가져다 줄게."

그러자 나탈리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맥스웰 에게 부탁했다.

"음...키는 2미터가 넘고, 힘도 엄청 강한 여기사님이 필요해요."

"하하, 그건 밤에 룸서비스로 부르시지요...나중에 찾아 가겠습니다."

"야호! 같이 가자! 나도 뭐가 있는지 봐야지."

나탈리는 맥스웰과 함께, 연회장에 있는 음식들을 둘러 보다가, 익숙한 기계를 발견했다.

"음? 저건......."

"왜? 저게 뭔데?"

기계의 앞에 맥스웰이 서자, 근처에 있던 시로코가 그 광경을 보고는 다가와 말했다.

"익숙하신가요? 아카데미 에서 가져온 기계랍니다."

"음...익숙하지, 그것도 아~주....."

"다행이네요, 한번 쳐보시겠습니까?"

"아니, 안쳐...난...난 안칠거야..."

그녀의 거절에, 시로코는 샴페인 잔을 가볍게 흔들며 한가지 제안을 했다.

"흐음...그럼 이렇게 하시죠."

"또 제안인가?"

"예, 맥스웰이 이 기계의 최고점을 달성한다면...저희 리조트 에서 선물을 하나 드리도록 하죠."

"선물? 무슨 선물."

"그건...비밀이죠, 어떠십니까?"

그녀의 말에, 맥스웰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없이 기계의 앞으로 다가와 한숨을 쉬며 주먹을 쥐었다.

"하아......"

"오! 기대가 되네요...과연 아카데미의 기사 께서는 얼마나 강하실지 궁금하니까요."

맥스웰은 주먹을 들고는 짧게 숨을 가다듬으며 기계를 약하게 쳤다.

"후우...부수지는 말자...."

맥스웰의 적당한 힘이 실린 기계는 곧바로 최고점으로 돌아갔고, 시로코는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힘조절을 하셨군요......아쉽게 되었네요."

"그럼 안하면 선물이 더좋아지나?"

"물론이죠! 당연히 더 ㅈ........."

시로코의 제안에 그녀의 말일 끝나기도 전에, 기계는 산산조각이 나며 연회장의 벽에 박혔다.

"자, 이제 되었나?"

맥스웰의 괴력에 시로코는 들고 있던 잔을 떨어뜨리며 말했다.

"아니 이게....무슨 힘이...."

"에이씨...이래서 내가..."

"정말 놀랍군요! 그럼 보답을 해야겠죠...."

"제발, 청구서는 아니었으면 좋겠군..."

시로코는 맥스웰의 앞에 무언가 종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퓌렌스에 가시면 이분을 만나 보시도록 하세요, 당신과 나탈리 에게 극진한 대접을 해줄 것입니다."

"음? 이게 누구지?"

"퓌렌스의 시장인 '샤를-드골' 입니다, 저희 아버지와 의형제 같은 분이시니 제 편지에 응해줄 것입니다."

"오호....우리가 퓌렌스에 갈려는걸 용캐 알았는데?"

"당연하죠, 기업가의 정보력은....한낱 장사치들이 생각치도 못할 정도니까요."

"자본가들은 무섭군...용보다 무서워."

"후후후...용보다는 돈이죠, 돈만 있으면 당신들을 무더기로 고용해서 지워버리면 되니까요."

"그렇게 말하니 섬뜩하기도 하군, 그럼 이 편지가 보상인가?"

"예, 더 필요하신가요?"

"아니...뭐, 잘 쓰겠다...나랑 나탈리는 미안하지만 먼저 가도록 하지."

그녀의 말에 시로코는 맥스웰을 따로 불러 말했다.

"잠깐만 이리로...."

"음?"

시로코를 따라 어딘가로 향한 맥스웰은, 어두운 방에서 시로코가 준 작은 유리병을 받았다.

"이게 뭐지? 향수인가?"

"비슷하죠~이렇게 일찍...가신다니...후후후, 최상층이라 소리도 잘 안들리겠네요."

"흠...이게 대충 뭔지 알겠군."

"원래는 발정기의 숫말에게 쓰는 약인데...나탈리 정도면 상관 없겠죠."

시로코의 말에 맥스웰은 병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음, 고맙군...덕분에 긴 밤이 되겠어?"

"호호, 무미무취 이니까...술에 타서 먹이든가 하시지요."

"고려해 보도록 하지."

"그럼 저는 이만...편안한...."

"휴양이 되도록 하지, 고맙다."

"예......."

다시 나탈리 에게 돌아온 맥스웰은 그녀와 함께 방으로 올라가 방에 준비된 작은 샴페인을 따 잔에 따르며 말했다.

"오늘 재밌었어?"

"당연하지~아직 하루 밖에 안지났는데? 내일 뭐할거야?"

"내일...내일 윌리엄이랑 라비에 타고, 초원이나 달려 볼까?"

"좋지~얼마만에 휴양다운 휴양이야~? 저번에 조선에 가서도...."

나탈리가 말을 마치기 전에 맥스웰이 길고 얇은 샴페인 잔을 건내주며 말했다.

"자, 일단은....즐기자고."

나탈리도 잔을 받고는 맥스웰과 함께, 쇼파에 앉아 건배를 했다.

"그래!"

두 잔이 부딪히며 맑고 청아한 소리가 넓은 거실에 울리고 곧 샴페인이 목으로 넘어가자, 맥스웰은 헛기침을 하며 몸을 부여잡았다.

"크으윽.....실수...했다...."

"뭐...뭐야! 자기!! 무슨 일이야?!!"

나탈리의 걱정에도 맥스웰은 한참이나 몸을 부여잡고는 웅크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탈리를 공주님 처럼 들었다.

"어.....자기?"

"........"

"무슨 일이라도 있어?"

"약....약을....."

"약?"

나탈리의 물음에 맥스웰은 얼굴과 목에 핏줄이 선 채로,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며 침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약을...헷갈렸...어......"

"무슨 약?"

"시로코....가.....준...."

"시로코...이...!!! 음침한 년이!!!"

침대에 나탈리를 던진 맥스웰은 천천히 입고 있던 가운을 풀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후욱...후욱...후욱.....훅...."

"오~제법 거친데? 언니가 달래줄테니까 어서 와봐~응?"

"미...미안해...이제 더는..."

"걱정 마~내가 이래 보여도 수천년 동ㅇ...!!"

말을 하다 말고, 나탈리는 맥스웰의 긴 혀가 입으로 들어와 입속을 휘젓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녀와 몸과 혀를 섞기 시작했고, 그녀들의 동침은 날이 밝기 직전에서야 겨우 멈췄다.

"어우우....허리야...어제 얼마나 해댄거야...."

맥스웰은 침대에서 조심스럽게 눈을 뜨고는 옆에서 엎드린 채로 잠들어 있는 나탈리를 깨우며 말했다.

"나탈리...일어나, 아침이야..."

그러자 나탈리는 침대에 엎드린 채로, 눈을 천천히 뜨며 말했다.

"으으...어제 뭘 먹은 거야....시로코가 뭘 줬어?"

그녀의 말에, 맥스웰은 나탈리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음.....말들이 먹는 약을 주기는 했어."

"하아...그걸 나한테 먹이려다가, 네가 먹은 거고?"

"하하하...그래도 좋았잖아? 그치?"

"그치? 는 씨이....그래~나도 즐겼으니까~완전 용이랑 하는줄 알았다니까? 어우...두번은 못하겠어~"

"하하하, 미안해...아침 먹을건데 너도 먹을래?"

"난 패스~허리에 힘이 안들어가."

"그래...뭐 가져다 줄까?"

그녀의 말에 나탈리는 돌아 누우며 말했다.

"아니~난 조금만 잘게, 나중에 일정 있으면 불러줘."

"음...알았어, 푹 쉬어."

맥스웰은 간단히 몸을 씻고는 정장 바지에, 흰 셔츠와 검은 정장 조끼를 입고는 1층으로 내려가 조식을 나눠주는 곳으로 향했다.

"음, 아침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

맥스웰은 식당으로 들어와, 접시에 고기를 가득 담고는 자리에 앉아,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히히, 맛있겠다~"

고기를 막 먹으려던 맥스웰의 앞에 누군가 접시를 놓으며 말했다.

"동석해도 될까요?"

"음? 누구세요?"

"호호호....어제 제 기계를 부숴버린 기사님 아니신가요?"

"어.....아뇨, 저 아니에요...."

"호호호...괜찮답니다? 저도 부숴질지 몰랐던 기계니까요...앉아도 될까요?"

"예, 뭐......"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아가씨는 맥스웰의 앞에 앉아, 그녀의 식사 장면을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음? 무슨 문제라도 있으세요? 식사를....."

"아뇨...근육이...엄청 듬직해 보이시네요....."

그 말에, 맥스웰은 먹던 음식을 삼키고는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저는 임자 있는 몸입니다."

"아뇨~그런 뜻이 아니고...호호호, 어찌...격투 선수를 해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선수요? 아뇨...저는 휴양을 온거지...싸우러 다니는게 아니라서요, 거기다 이미 번듯한 직장도 있어요."

"그럼...."

계속되는 여자의 권유에 맥스웰은 쥐고 있던 포크를 엄지로 구부리며 말했다.

"싫다고."

"호..호호호...예에...알겠습니다, 그럼 기계 값을 변상해 주시지요."

".........얼마지?"

"금화 1만개 입니다."

그 말에, 맥스웰은 단번에 그녀의 말을 거절했다.

"싫어."

"정말인가요.....감당 되실련지 모르겠네요..."

"어쩌라고...볼일 다봤으면 꺼져, 기분 나빠 졌으니까."

"제법 날이 서버리셨네요...당신을 막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여자가 손바닥을 가볍게 치자, 사방에서 커다란 덩치의 남자들이 나타나 그녀의 테이블을 둘러쌓다.

"시도는 해볼만 하죠."

"........감당이 되실련지 모르겠네...지금이라도 이 덩어리들을 물리고 꺼지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 거다."

"그건, 해보기 전에는 모르죠."

그녀의 말에, 맥스웰은 귀찮은 듯, 포크와 나이프를 조용히 놓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기어이 피를 보겠다는 말이군..."

"예, 누구 피인지는 한번 보도록 하죠."

남자들과 맥스웰이 격돌하고 잠시 후, 시로코가 나바린을 대동한 채로, 식당의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맥스웰!!"

시로코는 나바린 에게 바닥에 엎드려 쓰러진 맥스웰을 일으켜 세우게 하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이죠? 당신이 당하다니요!"

그러자 맥스웰은 입에서 피가 섞인 침을 뱉으며 불평했다.

"젠장...망할놈들...거 주먹만 쓰지, 사람이 넘어졌다고 발로 차기는..."

"누구죠?! 누가 당신을 그렇게 때려 눕힌거죠?"

"때려 눕히다라....일방적으로 맞기만 했긴 했어."

"왜죠? 당신이라면......"

"나라면...당연히 가볍게 그놈들을 두들겨 패고는 그년의 목을 잡고 있었겠지..."

"........"

"근데, 난 싸우러 온게 아니야...휴양을 온거지...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는 싸우기 싫어, 그래서 놈들이 지칠때 까지 맞아준거야."

"맥스웰......"

"그리고! 내 친구의 사업장에서 깽판 치기는 좀 그렇잖아?"

그녀의 말에 나바린도 그녀를 일으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고맙군, 맥스웰...네가 날뛰면 수리비가 더 나와서 말이야."

"하하하! 재밌는 농담이군...아야야, 난 이만 올라가 봐야 겠어...나탈리가 기다리고 있어서 말이야."

"음! 무슨 일이 생기면 나와 시로코 에게 부탁하라고."

"고맙군...으윽, 금이 간거 같아...구둣발로 맞으면 아프긴 하군..."

시로코는 가슴을 움켜쥔 맥스웰을 보고는 나바린 에게 부탁했다.

"서방! 맥스웰을 의무실에 데려다 줘! 난 오늘 소동을 일으킨 손님에 대해 조사 하도록 하지....덤으로 나탈리도 살펴보고."

"음, 알겠다...잠깐 가지 맥스웰?"

"아야야...그래, 가자....."

맥스웰과 나바린이 사라지자, 시로코는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직원에게 가, 그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말했다.

"이 꼴이 날때까지 뭘 한거냐!!"

"끄윽...죄...죄송합니다, 아가씨...."

"닥쳐라! 죄송하면 최상층에 있는 나탈리 라는 렌트를 데려오거라!!"

"예...예....."

직원이 사라지자, 시로코는 어디론가 씩씩 거리며 사라졌고, 맥스웰은 의무실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으며 나바린과 대화하고 있었다.

"이야~흉터가 엄청난데? 몇개만 소개해 줄수 있나?"

"음....이 가슴에 길게 난 흉터는...렌드라코 무리들 토벌하다가 뿔에 긁혔고..."

맥스웰은 등에 난 커다란 흉터를 가라키며 말했다.

"이건 볼프노크를 토벌하다 생긴 흉터군."

"음?! 볼프노크? 그분이 토벌 당했나?!"

"잘 아는 눈치군..."

"하하하! 물론이지! 난 볼프노크를 모시는 부족의 사람 이었다, '코랴크' 라는 부족의 사냥꾼 이었지."

그러자 맥스웰은 흥미로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호오...코랴크라...몇번인가 들른 적이 있다, 지금 족장과는 제법 인연이 있지."

"오, 정말인가? 지금 족장이 누구지?"

"음...이름이 가물가물 하군...바르엔...인가?"

그 말에, 나바린은 놀란 눈을 하며 물었다.

"바르엔?! 그...항상 동생과 붙어 다니던 그 꼬맹이?"

"꼬맹이는 아니고...이제는 다큰 성인이지, 동생은....죽었다."

그러자 나바린은 혀를 차며 네르베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쯔쯔...네르베...불쌍하군, 볼프노크에 미쳐있던게 아니면 착하고 성실한 아이 였는데...그래도 바르엔이 족장 이라니,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군."

"하하하, 그런가? 나중에 볼프노크도 만날 지도 모르겠군."

"그게 정말 실존하나?"

"그놈을 믿는 부족인데...믿지 않는 건가?"

"본적이 있어야 믿든가 하지....내가 부족을 나온 것도, 그 이유다...허황된 환상을 쫓는다 생각했지, 모든걸 볼프노크의 탓으로 돌리면서 말이야."

"하긴...그렇게 생각하면 편하긴 하지, 그래도 볼프노크는 실존한다."

"네 흉터와 말을 들어보면 그또한 진실인가 보군...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토록 오랜 시간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필시 게으른 신이겠지..."

"하하하! 게으르긴 하지~암."

"잘 아는것 처럼 말하는군."

"뭘~몇번 정도 붙어본 이야기를 하는거지...이제 치료가 얼추 끝났군, 부축해 줘서 고맙다."

맥스웰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리며 상태를 살피고 있었고, 그순간 시로코가 의무실로 들이닥쳐 맥스웰 에게 다급히 말했다.

"매...맥스웰!! 큰일이다!"

"음? 무슨 일이지?"

"나..나탈리가..납치를...당했다."

"그렇군....누구에게?"

"뭐?! 자기 아내가 납치를 당했는데........"

시로코가 당황하자, 맥스웰은 시로코 에게 다가가 살갑게 웃으며 말했다.

"누구에게? 당장 말해줄래?"

"........엄청난 살기군...그래, '알델리' 라는 여자에게 납치 되었다."

"알델리? 그게 누군데, 특이한 이름이군..."

"이름이 아니다...그년의 이름은 아무도 몰라, 그건 예명이지..."

"그래서, 뭐 때문에 납치를 했지?"

"아까...너와 식당에서 소란을 일으킨 여자...그 여자가 알델리다."

"........그렇군, 어디에 살지?"

"....퓌렌스...퓌렌스의 지하 격투장의 주인이다."

그 말에, 맥스웰은 이를 갈며 말했다.

"이...개...씨발련이.....좋아...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어....맥스웰?"

"미안하지만, 여기서 작별을 해야겠군, 난 당장 퓌렌스로 달려간다."

그녀의 말에, 시로코는 잠시 생각 하더니 떠나는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나도 가겠다."

"안돼, 너무 위험해...그리고 못볼 꼴을 많이 볼거다."

"괜찮다, 사업을 하면...그보다 더한 꼴도 보거든....그리고 나도 그년에게 받을게 있어서 말이야."

"........난 너를 챙겨줄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나바린과 함께 가는건 어떤가."

"나바린은....이곳의 수리와 경영을 맡고 있어서 불가한다, 너와 함께 가지..."

맥스웰은 시로코의 말에, 맥스웰은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와, 갑옷을 입으며 말했다.

"그럼 그 알델리 라는 년의 위치는 알고 있나?"

"그래, 내 정보력은 확실하니 걱정 마."

"좋아...그럼 너는 퓌렌스에 도착하자 마자, 이 사람에게 가봐라."

맥스웰은 어제 시로코가 자신에게 준 종이를 다시 돌려주며 말했다.

"이 사람...퓌렌스의 시장 이라고 했지?"

".....그래."

"내가 들어가서 깽판을 칠테니까.....그놈들의 시신이나 수습 하라고."

"살려둘 마음은 없나?"

그 말에, 맥스웰은 갑옷을 입고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했다.

"후우....살려둘 마음이라....아침부터 나를 두들겨 패고는...내 사랑하는 사람을 납치해 놓고서...살려둘 마음? 하..하하..하! 절대로, 없을거다...."

"그래, 이제 출발하도록 하지....말은 있나?"

"오~물론...지금도 주인을 보고 싶어 하는 말이 있지, 네가 다룰 수 있을지 걱정일 정도로 힘이 넘치는 아이지."

"나도 승마 수업은 들어본 사람이다, 제법 잘탄다는 소리도 들었지."

"흐음.....그래, 가자."

맥스웰과 시로코는 리조트 뒷편의 마부에게 가, 윌리엄과 라비에를 찾았다.

"음! 안녕하세요 기사님! 아가씨도 오셨네요?"

"그래 마부...윌리엄과 라비에 라는 말을 찾고 싶네."

"알겠습니다! 다들 힘이 넘치더라고요!!"

잠시 후, 마부가 힘겹게 고삐를 쥐고 나와서는 맥스웰 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휴우...윌리엄은 얌전한데...라비에가 영~다루기 힘드네요."

맥스웰은 고삐를 받고는 윌리엄의 위에 올라타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윌리엄...부탁하마, 나탈리가 납치를 당했어..."

그러자 위릴엄은 그녀의 말을 알아 들었는듯, 앞발을 난폭하게 들며 울부짖다, 강하게 앞발을 찍으며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너도 짐승이지만 알고 있구나....시로코...준비 되었나?"

맥스웰이 시로코를 쳐다보자, 시로코는 라비에의 위에서 겨우 중심을 유지하며 날뛰는 라비에 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이...이놈!! 가만히 있지 못할까!!!"

그러나 라비에는 불쾌한듯 계속 날뛰기 시작했고, 보다못한 맥스웰은 윌리엄과 함께, 라비에를 보며 소리쳤다.

"야!!! 꼬맹이!!!!"

그녀의 외침에, 라비에는 점점 멈추기 시작했고, 곧 맥스웰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너희 언니가 납치 되었다!!! 저 여자를 잠시만 태우고 나와 함께 가자!!!"

그러자 라비에는 약간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순히 시로코를 태우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이게 무슨....! 넌 말이랑 교감도 하나?"

당황한 시로코가 맥스웰의 옆으로 오자, 맥스웰은 라비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짧은 연이긴 하지만...그래도 가족 같은 말이라서....왠지 나랑 나탈리 말을 잘듣더군."

"허....넌 보면 볼수록 대단하군..."

"그래서, 퓌렌스 까지는 얼마나 걸리지?"

"반나절 정도만 달리면 된다, 지금 달리면....정오가 조금 지나서 도착 하겠군."

"그래...라비에는 지치지 않으니 걱정 마라."

"네, 말도....대륙을 가로질러도 지치지 않을 명마 같아 보이는군."

"하하...칭찬 고맙다, 들었지 윌리엄? 가자! 이랴!!!"

맥스웰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나가자, 시로코도 라비에의 고삐를 치며 말했다.

"이...이랴!!"

그러나 라비에는 제자리에서 뛰는 척을 하며 그녀를 조롱했고, 다시 돌아온 맥스웰과 윌리엄이 라비에를 노려보자, 그제서야 라비에는 윌리엄의 뒤를 따라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무슨 이런 말이......게다가 체력도 저 말과 비슷한 수준이야..."

맥스웰과 시로코는 각각 윌리엄과 라비에의 위에 올라타, 퓌렌스로 향했고, 해가 가장 높이 뜨고서도 서쪽으로 약간 기운 시간에 퓌렌스의 성문으로 도착했다.

"후우...여기가 퓌렌스 인가...? 오랜만이군, 많이 변하지는 않았어."

뒤따라 온 시로코도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헉...허억..헉...도...도착했나?"

"아가씨 에게는 너무 힘든 속도였나?"

"그...그럴리가...이것도..."

"수업인가? 그럼 어디로 들어가면 편하지? 아가씨."

"이..이쪽이다..."

시로코는 성문의 앞으로 가, 경비병들 에게 금화 주머니를 던지며 말했다.

"베네치아의 시로코다! 어서 문을 열어라!"

그 말에, 경비병들은 그녀를 아는듯 일사분란 하게 길을 트며 인사했다.

"어서오십쇼!! 아가씨!!"

시로코를 따라 퓌렌스의 안으로 들어간 맥스웰은 곧 한 건물을 찾기 시작했다.

"무슨 건물을 찾는 거지?"

시로코의 물음에 맥스웰은 익숙하게 말을 달려, 퓌렌스의 중앙으로 향했다.

"후우....여전히 여기 있군..."

"여긴...수렵단?"

맥스웰은 말에서 내려, 시로코 에게 고삐를 건내주면서 말했다.

"난 잠시 아는 사람을 만나고 오지."

"아는 사람이라...잠깐 맥스웰!! 나도 가지!"

시로코는 겨우 말들을 말뚝에 메어 놓고는 맥스웰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고, 맥스웰은 익숙하게 문을 박차고 들어와 말했다.

"이야!!! 다들 잘 있었나?!!"

그러자 그 안에서 맥스웰의 얼굴을 아는 모두가 그녀에게 달려와 반갑게 맞이했다.

"누님!! 언제 오셨습니까?!"

"하하하, 방금 왔다...레퓌 있나?"

"형님 지금 위에 계십니다."

그 말에, 맥스웰은 단원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음, 고맙다...잠시 레퓌를 만나고 오지."

맥스웰은 제빨리 위로 올라가, 레퓌가 있는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단장직이 좋아 보이는군?"

"음?! 누님?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베네치아에 계신거 아닙니까?"

레퓌가 묻자, 맥스웰의 뒤에서 시로코가 숨을 헐떡이며 나타나 말했다.

"후우...후우...무슨 계단이..."

"시로코 아가씨 까지...무슨 일이 있나요?"

"그...그래...레퓌블리크..오랜만이군, 혹시 의자나..."

레퓌는 다리가 떨려오는 시로코를 보고는 쇼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에 앉으시죠,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쇼파에 시로코와 맥스웰이 앉자, 레퓌는 차를 타와 그녀들 앞에 놓으며 맥스웰 에게 물었다.

"자....무슨 일이시죠?"

"내 아내....나탈리가 납치 되었다, 여기 지하의 격투장을 운영하는 년에게..."

"지하 격투장이라....알델리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그러자 레퓌는 혀를 차며 말했다.

"쯧....저희도 잡고는 싶은 마음 입니다, 하지만 인력도 부족하고...시에서의 지원도 영~시원찮아서요."

"그건 걱정하지 마라, 시로코가 우리를 도와 준다고 했으니."

"그럼...저희도 움직일만 하죠, 하지만 명분이 없으니..."

"그래, 넌 명분과 대의를 중요시 하지...그래서 준비해 왔다."

"준비요?"

"그래...아주 치밀한...준비."

맥스웰은 말을 마치고는 품속에서 종이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이게 뭔지 알겠지?"

"이건....의뢰서 아닙니까?"

"그래, 내가 쓴 의뢰서다...아까 슬쩍 하고는 올라오면서 작성했지."

"흐음...."

"이걸 너에게 의뢰 하도록 하지...물론 돈은 지불 하겠다."

"무슨 뜻인지 알겠군요...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레퓌는 자리에서 일어나 금고의 문을 열기 시작하더니, 이내 커다란 금화 주머니를 그녀에게 아무말 없이 건냈다.

"음! 아직 기억하는군...."

"이...이게 뭐 하는 상황이지? 맥스웰?"

그러나 시로코의 물음에도 맥스웰은 능청스러운 표정을 하며, 다시 레퓌가 앉은 방향으로 주머니를 밀며 말했다.

"여기, 의뢰금 입니다...이정도면 얼마나 가능 할까요?"

그 말에, 레퓌도 거들먹 거리는 표정을 하고는 금화주머니를 열어보며 말했다.

"흐음~조금 부족하기는 하지만, 저희 단원 전부를 고용 하기는 충분 하겠네요~"

"그럼 좀 부탁드리지요....레퓌블리크 단장님..."

맥스웰이 손을 내밀며 악수를 신청하자, 레퓌도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물론이지요~맥스웰 단장님..."

그리고 레퓌의 말이 끝나자, 둘은 크게 웃었고, 시로코는 상황이 파악되지 않은 채로 맥스웰 에게 물었다.

"이...이게 무슨 일이지?"

그녀의 물음에 맥스웰은 웃음을 겨우 멈추며 말했다.

"아..하하하...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네...."

"저도요 누님....이 방법을 쓰실 줄 알았어요..."

"이...이게 뭐냐니까?!"

"아...잠깐만..크크큭...아...대답해 줄게..."

맥스웰은 겨우 웃음을 멈추고는 단장의 도장이 찍힌 의뢰서를 보여주며 말했다.

"자, 이게 뭐로 보이지?"

"뭐냐니....수렵단 의뢰서 아니냐?"

"그치, 그리고...단장의 인장이 찍혀 있지?"

"그래."

"그리고 방금 대금도 지불 했지?"

"그건......"

"아무튼 '지불' 했잖아?"

"그...그래...그렇다 치고."

"그럼 불법인게 없네? 이제 우리의 행동이 이해가 가나?"

"너희 설마......서류 조작...?"

그녀의 말에, 레퓌는 의뢰서를 낚아채 서랍장에 넣으며 말했다.

"아니죠! 조작한건 없는 걸요?"

"그...그치만 대금은..."

"그건 제가 누님께 '드린' 돈이죠!"

"그리고! 난 다시 그걸 의뢰금으로 사용한 거고, 저 안에 들어있는 금화는 이럴때 쓸려고 금액도 딱 맞춰 놨어."

시로코는 그들의 행동을 보고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하..하...그럼 난 시장에게 가서, 지원을 얻어 보도록 하지...."

"그래~우리가 했던건 기억에서 지우고~"

시로코가 나가자, 레퓌와 맥스웰은 표정을 지우고는 심각한 표정을 하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제 방해꾼도 사라졌으니....진지한 대화를 좀 할까요?"

"그래, 너희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럼...들어는 보도록 하죠, 의뢰를 받았으니까요."

레퓌의 대답에, 맥스웰은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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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무법천지 동부(4)-맥스웰과 맥스웰. 24.09.06 5 0 26쪽
112 무법천지 동부(3)-다가오는 작은 결전. 24.09.05 8 0 25쪽
111 무법천지 동부(2)-첫번째 목표. 24.09.04 5 0 30쪽
110 무법천지 동부(1)-무법자 맥스웰 24.09.03 7 0 29쪽
109 마지막 인연은 동부에서.(1) 24.09.02 8 0 27쪽
108 세번째 여행지-퓌렌스(완)-브레탄 섬으로. 24.09.01 7 0 23쪽
107 세번째 여행지-퓌렌스(3)-하늘의 현자. 24.08.31 9 0 25쪽
106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24.08.30 10 0 28쪽
105 세번째 여행지-퓌렌스(1)-돌아오는 여름의 악연. 24.08.29 9 0 30쪽
104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완)-여름의 악연. 24.08.28 11 0 26쪽
»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2)-작은 소동. 24.08.27 12 0 32쪽
102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1) 24.08.26 13 0 27쪽
101 첫번째 여행지-로마(완) 24.08.25 15 0 28쪽
100 첫번째 여행지-로마(2) 24.08.24 15 0 33쪽
99 첫번째 여행지-로마(1) 24.08.23 14 0 37쪽
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97 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24.08.21 15 0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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