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공모전참가작 새글

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최근연재일 :
2024.09.16 11:00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3,235
추천수 :
34
글자수 :
1,654,206

작성
24.08.30 11:00
조회
9
추천
0
글자
28쪽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DUMMY

다음날 오후, 맥스웰은 키아와 함께 건물의 밖으로 나오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걸로 얼마나 남았지?"

"어...이제 거의 다 왔어요."

키아는 어느새 익숙해진 맥스웰과의 동행에 시체를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지도를 보며 말하고 있었다.

"이정도면 내일 쯤이면 다 하겠네, 레퓌는 잘하고 있나 모르겠네..."

"저희 단장님은 잘 하고 계실 거에요."

그말에 맥스웰은 키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맞아, 단원들은 항상 단장을 믿어야지, 레퓌도 너랑 나를 믿고 있을 거야."

"정말요?!"

"그럼~나도 항상 부단장을 믿고 움직이는걸, 다음은 어디야?"

"다음은......불법 도박장 이에요."

"흐음...그렇단 말이지..."

잠시 후, 맥스웰은 도박장에 있는 알델리의 잔당들을 전부 죽여버리고는 그곳에 있는 사무실을 찾았다.

"도박쟁이들은 항상....어디보자....."

도박장의 사무실 서랍을 뒤지던 맥스웰은 한 종이뭉치를 발견해 펼쳐보고는 웃으며 주머니에 넣었다.

"하하! 역시 있다니까? 멍청한 놈들...이건 이 누님이 잘~써주도록 하지."

다시 밖으로 나온 맥스웰은 기다리고 있던 키아에게 말했다.

"잠깐 뭐라도 먹을까?"

"네! 이 근처에 맛있는 음식점이 있어요! 거기로 가요!"

"하하하, 그래..."

음식점에 들어온 키아는 익숙한듯 음식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했다.

"이거랑...이거, 이것도 주세요."

"여기 자주 왔나봐?"

"하하하...자주 왔죠? 여기가 싸고 맛있거든요."

"흠...그래, 뭐 시켰는데?"

"강에서 나는 물고기 튀김과...삶은 감자, 그리고 옥수수로 만든 빵을 시켰어요."

"소박하네...하지만 맛있는 음식들이야."

"그쵸?! 단원 아저씨들이랑 단장님은 이해를 못하신다니까요? 그런 싸구려 음식들이 뭐가 좋아~하면서요!"

"하하하! 그건 너에게 좋은 음식들을 먹이고 싶어 해서 그런걸 꺼야,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

"흠...그런가아..."

음식을 기다리던 맥스웰의 뒤로 누군가 그녀의 뒤에 서서 말했다.

"그쪽이 맥스웰인가?"

".......아닌데?"

"거짓말 하지 마라, 너같이 덩치큰년이 이 퓌렌스에 맥스웰 말고 누가 있나."

"제법...날카로운 추리군, 차라리 청부업자 말고 탐정이나 하는건 어때?"

"비슷하지, 우린 탐정 나으리들과는 다르게 사람을 죽이려고 수사를 하지만..."

맥스웰을 부른 남자는 그녀의 뒷통수에 총구를 대며 말했다.

"순순히 따라오면 살려는 주지."

"흠...총인가?"

"맞아보면 알겠지."

".....재밌군, 당길 건가?"

"너 하기 나름이다."

".........그렇군."

말을 마친 맥스웰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들며 말했다.

"알았어, 이제 뒤로 돌면 되나?"

"천천히 돌아라...허튼 짓은 하지 말고."

"그래~그래~자."

맥스웰은 뒤로 천천히 돌고서는 곧바로 남자의 정강이를 발로 힘껏 찼다.

"끄아악!!"

남자의 정강이 뼈가 부러지며 바닥에 주저앉자, 맥스웰은 남자의 머리를 밟아 터뜨리고는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청부업자들 에게 말했다.

"지금 도망가면 살려준다, 아니면...내가 끝까지 쫓아가서 전부 죽인다."

그녀의 위협에도 청부업자들은 단검과 도끼를 들고 천천히 가게의 안으로 들어왔고, 맥스웰은 한숨을 쉬고는 허리춤의 총을 뽑아 그들에게 난사했다.

"에이씨....사람 식사시간에...괜찮니 키아?"

맥스웰이 청부업자들을 벌집으로 만들고 키아를 부르자, 키아는 식탁의 밑에서 나와 말했다.

"네..네.....괜찮아요..."

"다행이네 자, 손잡아...눈 가리고."

키아는 맥스웰의 손을 잡고 가게의 밖으로 나와 수렵단의 건물로 향했다.

"넌 여기 기다리고 있어, 이제부터는 언니 혼자 할게."

"네?! 너무....."

"걱정 마, 언니는 이거보다 위험한 일도 했었으니까....어이!! 거기 누구 있나!?"

맥스웰의 부름에 단원 몇명이 그녀의 앞으로 오자, 맥스웰은 그들에게 말했다.

"키아를 좀 지켜다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누님."

"고맙군...레퓌가 있는 곳에도 사람을 보내서 조심하라고 해라, 청부업자들이 이 도시에 들어와 있다."

"알겠습니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온 맥스웰은 자신을 노리러 온 청부업자들의 시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흠...다들 눈이 돌아가 있군...푸른 핏줄도 얼굴에 희미하게 떠있고...어디보자..."

맥스웰이 시체의 손목을 비틀어 뜯어내자, 검은색에 가까운 피가 쏟아져 나왔다.

"역시...이 색...그리고 냄새...왕초...! 약에 쩔은 사람들을 청부업자로 보냈군, 어쩐지 위협에도 그냥 들어오더라...총을 가지고 있던 놈이 이놈들을 다루고 있던 거였나..?"

맥스웰은 자리에 일어나서, 지도를 펼치며 생각했다.

"이대로는...위험해, 왕초라면 시청이고 병원이고...심지어 수렵단 건물도 습격할 거야...놈의 정보력이면 이미 황제가 실종이라는걸 알고 있겠지..."

맥스웰은 지도를 다시 주머니에 집어 넣고는 병원으로 향해 시로코를 찾았다.

"맥스웰? 무슨 일이죠?"

고용인들과 함께, 나탈리를 돌보고 있던 시로코는 맥스웰이 들어오자 놀란 눈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시로코, 혹시...베네치아에 있는 경호원들이나 나바린을 부를 수 있나?"

"표정을 보니 중요한 사안 이군요...이쪽으로 오시죠."

시로코는 병실 근처의 작은 방에 맥스웰을 데려 와서는 물었다.

"무슨 일이죠?"

"왕초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벌써...브레탄 섬의 후드는 뭘 하고 있는 거죠?"

"후드는...솔직히 후드도 그놈을 통제하기가 힘들어, 내가 직접 들었지."

"젠장..돈만 많은 탐욕스러운 놈....자기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고...그럼 제가 뭘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시로코의 물음에, 맥스웰은 주머니에서 아까 도박장의 사무실에 있던 문서들을 내어주며 말했다.

"거래를 하자고, 넌 사업가니까..."

"이게 뭔지 들어보고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급습한 도박장의 소유권과 토지권이다, 기계의 설계도나 확률을 조작하는 설명서도 있지."

"오호...놀랍군요, 이런일이 있을 줄 알고 챙겨온건가요?"

"아니...원래는 그냥 너에게 줄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군...어때, 이정도면 제법 괜찮은 담보라고 생각하는데?"

시로코는 잠시 생각하더니, 맥스웰이 건낸 문서들을 받아들며 말했다.

"나쁘지 않군요, 하지만 이 기계들은...저희 회사가 먼저 발견한 기계들을 알델리가 멋대로 가져간 겁니다만....토지권은 감사히 받도록 하죠."

"........."

"원래 저에게 그냥 줄려고 했다고 했었죠?"

"그래....."

"그럼 저도 당신을 그냥 도와주도록 하죠."

"정말인가? 무엇 때문에...."

"사업가의 감이라고 할까요...당신과 계속 움직이면 큰돈이 들어올것 같거든요."

"하하...무모하군....정말 무모해."

"원래 군인보다 위험하고, 탐험가 보다 무모해야 하는게 사업가죠...그럼 경호원들을 어디에 배치 시키면 될까요?"

"일단 병원, 특히 나탈리의 병실...그리고 수렵단의 건물에 배치를 해줘."

"시청은요?"

"거긴 뭐...그 영감이 알아서 하겠지."

"나쁘지 않네요, 알겠습니다...송신기로 나바린 에게 물어보도록 하죠."

"그래...부탁하지."

다시 병원을 나온 맥스웰은 지도를 펼치며 다시 잔당들이 있는 창고로 향했다.

"후우......."

몇시간 후, 어두운 밤이 되었을 때, 맥스웰은 다음 창고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제 몇개만 더 하면...레퓌랑 만나겠군, 생각보다 시간이 제법 걸렸어..."

다음 창고로 향하던 도중, 도시의 오른쪽 구역에서 커다란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의 기둥이 솓아오르고 있었다.

"어....? 저긴?!!"

폭발과 연기를 보고 불안함에 휩싸인 맥스웰은 서둘러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레퓌가 불타버린 망토 속으로 팔과 다리의 절반이 불에 그을린 채 쓰러져 있었다.

"레퓌!!!!"

맥스웰이 레퓌에게 달려가 그를 부축하며 일으키자, 레퓌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눈을 떴다.

"으으윽...누...누님..."

"뭐냐 레퓌!! 무슨 일이냐?!! 다른 놈들은?!!"

"다른...다른 놈들은...지금 경비병들을 부르러...으윽..."

"알겠다, 괜찮으니 말을 아껴라...상처가 심하다, 젠장....."

그녀의 말에도, 레퓌는 피가 섞인 뜨거운 기침을 하며 말했다.

"흐으으...누님..."

"그래, 나 여기 있다..."

"누님...왕..왕초 그놈이....직접 왔습니다...전부 함정이었어요....."

"뭐?! 왕초가? 왜!"

"저...저는 모르죠..하하하...누님을 찾고 있다고 전해...달랍니다....하아...하아..."

"알겠다, 내가 알아볼테니 넌 말을 아껴라!! 그러다 진짜로 죽는다!!"

"하아..하아...제가..누님 처음...만났을 때, 기억하십니까...?"

"그...그래, 기억한다....그때 정말 어이가 없었지...세상에 용에게 채포영장을 읽어주는 미친놈은 처음 봤어...."

"크크큭...하아...지금도..별반...으윽...다르지는 않긴 합니다...하하하...."

"넌...정말 한결같군, 그래서 너를 데리고 다닌걸 지도 모른다, 레퓌...하지만 지금은..."

맥스웰이 그를 걱정하자 레퓌는 힘을 쥐어 짜내어 맥스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누님...!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놈을 잡아 주십쇼....그래야 퓌렌스의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까지...알겠다, 내가 꼭 놈을 잡아도록 하지...걱정 마라."

"휴우....다행이네요...저는...조금만...졸려서...죄소...ㅇ.....합...니...ㄷ....."

레퓌가 정신을 잃고 경비대가 도착해 그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자, 맥스웰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

어느새 내리기 시작한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맥스웰은 알델리가 머물던 지하 격투장으로 발을 옮겼다.

"........."

그곳에서 알델리가 레퓌와 나탈리를 억류하던 그녀의 사무실로 들어가자, 맥스웰의 눈앞에는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오~! 오랜만이군! 맥스웰....."

"......왕초."

"맞네! 다시 부활했지! 내가 그놈일까? 아님 그놈 행새를 하는...다른 약쟁이 일까?"

"상관하지 않는다."

"그렇겠지...사랑...은 아니고, 아끼던 후배의 몸 절반이 훈제가 되었으니까?"

"........."

"눈이 살벌하군...화장도 번져서 더 소름끼쳐...나조차 공포에 떨 것만 같군...오늘은 자기 전에 오줌이라도 누고 자야겠어?"

"왜......"

"응? 뭐라고?"

"왜 이러는 거냐....알델리 때문이냐?"

맥스웰의 물음에 왕초는 알델리의 서랍장에서 이상하게 생긴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는 불을 붙여 피우며 말했다.

"후우.....그것도 있고, 그분의 명령도 있거든, 알델리가 자금 담당이라서 말이야~그러라고 경호원들도 그렇게 많이 붙여 줬는데, 죽어버리다니...이상하지? 그래서 내가 직접 조사를 하던 도중! 그분이 나를 보냈지, 알델이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하라고."

"그분 그분....알델리도 그렇고, 너도...이정도의 자금력과 인력을 가진 너희들이 두려워 하며 충직하게 구는 그분이 대체 누구냐..."

"알고싶나?"

"그럼 알려주긴 하나?"

"당연하지! 알려주도록 하지."

"........."

"하지만! 우리도 사업가라서 말이야...시로코 그 건방진 년과도 친하게 지낸다면 알텐데?"

"......뭘 원하지? 내 고기? 아님 약에 찌들어서 네 말에 복종하는 나를 원하나?"

"흠....다른거긴 한데, 그것도 구미가 당기는군..."

"빨리 말해라...."

"이놈과 싸워서 이기면 내가 이야기 해주지."

왕초는 말을 마치고 박수를 가볍게 두번 치자, 어둠 속에서 검은 눈동자를 가진 여자 한명이 나왔다.

".......대체 뭘 만들어낸 거냐..."

"익숙하지 않나?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일텐데...."

"........."

"아~이...그러지 말고, 자네가 죽었을때 보았지 않나?!"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

"그건...기업 비밀이다, 그분께서 말하라고 하는걸 난 읽어주는...배우일 뿐이지."

"프라인드......프라인드가 왜 여기에 살아 있지?"

"이름이 프라인드 인가? 난 이름은 듣지 못해서 말이야, 고통도 느끼지 못하니 얼마나 편한지 아나?"

왕초는 그 말을 끝으로, 프라인드를 닮은 데빈의 머리에 총을 한발 쏘며 말했다.

"이거 보게! 정말 신기하지 않나?! 데빈이란 대체 어떤 생명체길래...머리에 총을 맞고도 비명 하나를 지르지 않는 걸까...그것만 있으면 나도...이렇게 시궁창에서 왕 흉내를 내며 살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지금....나보고 존경하는 내 조상님과 싸우라는 거냐?"

"똑똑하군, 하지만 이쪽은 네년의 조상이 아냐, 비슷하게...아니지...똑같이 생긴...'복제품' 이지..."

"그러냐...알겠다."

맥스웰은 말을 마치자 마자 프라인드를 닮은 데빈의 몸을 두동강 내며 말했다.

"자, 이러면 됐나?"

"흐음....이건 예상 외인데...머리를 쏘지 말걸 그랬나?"

"원하는걸 보여 줬으니, 내 물음에 대답했라."

그러나 왕초는 여전히 사악한 웃음을 띄며 말했다.

"아니지...아니야....아직 아니야, 정말로 죽인게 맞나?"

"뭐?"

"아래."

"무슨......크윽....!"

왕초가 아래를 가리키자, 그 아래에는 맥스웰이 베어버린 데빈이 자신의 갈비뼈를 부숴 맥스웰의 발에 꽂았다.

"크으윽...."

"하하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몸이니 저런 공격 방식이 본능적으로 나오는 거겠지...항상 보아도 신기하다니까?"

"젠장......"

맥스웰은 자신의 발에 갈비뼈를 박은 데빈의 팔을 뜯어버리고는 그대로 데빈의 머리를 힘껏 발로 차 터뜨렸다.

"죄송합니다....프라인드."

그제서야 움직임을 멈춘 데빈을 본 왕초는 아쉬운듯 혀를 차며 말했다.

"에잉...쯧, 복제품이라 너무 약하구만....뭐, 이겼으니까 이야기는 해줘야 겠지?"

"빨리...해라."

"미안하지만, 나도 이름밖에 몰라...항상 하수인을 보내서 우리에게 명령하거든."

"장난하나?"

"난 정체라고 했지, 누구인지 말한다고는 안했어...혹시 몰라? 자네가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사람일지도?"

"그럼 그 이름이 뭐지?"

".........슈페토."

그러자 맥스웰은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며 손에 쥐고 있던 검을 놓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음? 아는 사람인가?"

".........그래, 잘...잘 알고 있지..."

"그런가?! 그럼...나랑 거래를 하나 하는건 어떤가?"

"닥쳐라........."

"그러지 말고, 흠....잠시만 기다려 보게."

왕초는 여전히 당황하는 맥스웰 에게서 등을 돌려 무언가를 찾더니, 천장에 대고 총을 한발 쏘기 시작했다.

"옳지! 여기 있었군...."

왕초는 천장에서 떨어진 남자의 로브를 걷어올리며 말했다.

"이거 보게, 이놈이 그분께서 심어 놓은 심복이야...."

왕초가 남자의 로브를 걷어 올리자, 그의 몸은 헤라리온에 심각하게 감염되어 있었다.

"이게 무슨....새로운 약인가?"

맥스웰의 물음에 왕초를 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며 말했다.

"아니, 전염병이지...알게 모르게 퍼지고 있다...특히 북부 출신의 거지들 에게서 많이 보이지."

"........뭘 원하지?"

"자네가 그...슈페토, 흠...기다려 보게."

왕초는 말을 하다가 남자의 머리에 남은 총알들을 전부 박아 넣고는 총을 바닥에 집어 던지며 말했다.

"사실 이렇게 자네에게 찾아온 것은...이 거래가 주요 목적이지."

"그래서 창고를 터뜨리고 내 부하를 그렇게 만들었나?"

"그렇지 않으면 넌 나를 찾으러 브레탄 섬으로 갔겠지, 난 이미 오래 전 부터 퓌렌스에 있었는데 말이야! 격투장에서 내 하인 한명을 잘도 패죽이더군...그 명치에 맞춘 주먹은 내 평생 본 주먹 중에 가장 강한 주먹 이었을 거야?"

"........."

"잡설은 이쯤하고, 바로 원하는걸 이야기 하지...이제 박쥐도 없으니까."

"뭘 원하지?"

"슈페토를 없애주게, 그럼 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지."

그러자 맥스웰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 보상도 말해라."

"이런...맥스웰 자네가,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자네 부인의 목숨이면 제법 합당한 보상 아닌가?"

"뭐라고...? 이..개새..끼가....."

맥스웰이 왕초의 목을 부러뜨리러 다가가려 하자, 왕초는 다급히 품속에 약병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조심히 행동하게, 내가 이 유리로 만든 약병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는 순간...자네 부인은 영영 일어나지 못할거야?"

"........."

"크크큭...내가 아무런 장치도 없이 너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거라고 생각하나?"

"상관......"

"상관 없다고 한 다음....내 목을 부러뜨리겠지?"

"망할놈...."

"망하다니...난 절대 망하지 않아...죽지도 않고, 보여줄까?"

왕초는 자신의 몸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건....넌 미쳤군, 정말로 미쳤어..."

왕초는 단검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르더니 강철로 만든 두꺼운 통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뭔지 아나? 헤라리온 이라고 하는 광물을 녹여 만든 액체가 든 통이지...이거면 팔다리가 잘리고 목이 부러져도 단숨에 부활한다...알겠나? 나를 죽이는건 불가능해."

다시 가슴을 봉합하기 시작한 왕초는 맥스웰 에게 다시 제안했다.

"자! 그럼...어디까지 했더라....아! 내 통보를 받아들일 건가? 맥스웰?"

"........제안에서 통보로 바뀌었군."

"그분의 박쥐를 죽인 이상, 나도 알리바이를 만들든...변명거리를 만들든 해야 하거든."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나에게 이런 제안을 거는 이유가 있나?"

"이유라....그냥 평범한 이유지..."

"평범해?"

"그래, 어느날....약에 쩔어서 몽롱~한 상태로 기분좋게 잠에 들려고 누웠는데, 불현듯 떠오르더라고? 내가 왜....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놈에게 벌벌 떨며 명령을 들어야 하지?"

"........."

"그래서 그날부터, 조심스럽게 계획을 세웠네, 그러다....자네가 퓌렌스에서 알델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지."

"알겠다, 그 약병 부터 넘겨라....슈페토를 잡아주지."

"안돼, 이건 자네가 나에게 맡긴...담보 같은거지."

"끝까지 더럽군......"

"맞네, 가장 더러워야 깨끗한 척을 할수도 있으니까...내 제안을 받아들이겠나?"

그의 말에, 맥스웰은 다시 팔짱을 끼며 말했다.

"거절한다."

"호오....부인이 정말로 송장이 되어도 상관없나?"

"내가 나탈리 처럼 쓰러져도 나탈리는 거절했을 거다, 네놈의 제안은 거절하지."

"그렇군....그래, 그럼 자네 부인을 죽이는 수 밖에."

"뭐라고?"

"시로코가....고용한 고용인 중에, 내 사람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 못하나?"

"해 봐."

"뭐?!"

"드디어 당황을 하시는군...하라고, 어디 해 보라고....이 개새끼야....하면 너도 죽어...."

"허허...허허허! 하하하하하하!!!! 자넨 역시 재밌어...그 여름에...브레탄에서 자네를 만난걸 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네...이토록 내 삶에 즐거움을 주다니!!"

"끝까지 아가리를 놀리는 솜씨가 예술적이군...."

"그래 그래....그렇게 원하시니 해 드려야지."

왕초는 품속에서 송신기 하나를 꺼내더니 그것을 누르며 말했다.

"이제 자네 부인은 죽었네, 병실로 청부업자들이 들이닥칠거야."

"그럼 뭐....너도 죽어야지."

맥스웰은 왕초를 들어 올리고는 목을 조르며 말했다.

"가세 네 주인에게 잘 변명해 보라고?"

"뭐?! 크크큭...난 죽지 않는다, 내가 이거 구할려고 얼마나...."

그러자 맥스웰은 실성한듯 웃으며 왕초를 조롱했다.

"크크큭....아~얼마나 멍청하면 그걸 보여주냐? 그것도 나한테...."

"뭐?"

왕초의 물음에 맥스웰은 왕초의 목을 꺾어버리고는 바닥에 패대기친 다음, 그의 심장으로 주먹을 힘껏 내질러 심장을 뜯어내며 말했다.

"그 경기를 보고도 나에게 약점의 위치를 보여주다니...얼마나 자만심에 빠졌으면..."

맥스웰은 품속에서 담배를 꺼내고는 불을 붙이고 주변을 살피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음! 저기 좋은게 있군..."

커다란 기름통에 든 검은 기름을 왕초에 몸에 붓기 시작한 맥스웰은 검은 기름을 보고는 크롬웰의 말이 떠올랐다.

"음? 이게 석유인가? 검은 기름이라...신기하군."

기름을 전부 부운 맥스웰은 담배 연기를 뱉고는 기름에 절은 왕초의 몸에 담배를 던지고는 유유히 밖으로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하아...나탈리 시체를 어떻게...."

맥스웰이 병원의 문을 열자, 나탈리가 깨어난 채로, 왕초의 부하들을 죽이고 있었다.

"아이씨...머리야...이것들은 또 뭐야..."

"나탈리?"

"어?! 자기!! 여긴 어디야? 리조트는?"

"나탈리......"

"뭐야, 왜 울어? 무슨 일 있어? 그것보다 우리 리조트는!! 우리 휴가는?!!"

"나탈리!!!!"

맥스웰이 나탈리를 끌어 안아 들어 올리자, 나탈리는 눈물을 흘리는 맥스웰 에게 물었다.

"뭐야 이거.......무슨 일인데?"

"정말 기억 안나?!"

"음......아!! 그러고 보니...누가 내 방에 와서...음....기억이 잘 안나네....뭔갈 맞기는 했는데, 일어나니까 여기네?"

"하아...그래도 일어나서 다행이다..."

"그래서 여기가 어딘데? 난 왜 환자복이야?"

"여기 퓌렌스의 병원이야...너 일주일 동안이나 기절해 있었어..."

"엥? 어쩐지 개운하더라..."

맥스웰은 병실 침대에 나탈리를 앉히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근데 어떻게 일어난거야? 맹수용 마취제를 서른발이나...."

"뭐야, 그렇게 많이 쐈어? 부질없는 짓을....."

"왜?"

"난 루이네가 아니라 순혈 렌트야, 루이네 보다 해독력이 뛰어나지...그딴 짐승용 독은 나한테는 조금만 자면 다~풀려~"

"하하...하하하....그래도 다행이네..."

자리에 주저앉은 맥스웰 에게 나탈리는 여전히 철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우리 신혼여행은? 어떻게 됐어? 여기에 그....레퓌? 그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 말에, 맥스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아!! 맞다!!! 나탈리 미안!! 곧 레퓌 한테 다녀 올게!! 미안해!!"

"뭐야..."

맥스웰은 레퓌의 이름을 찾으며 병원을 뛰어다니다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자, 대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레퓌를 발견했다.

"레퓌......"

"오! 누님!! 오셨군요!! 왕초 그놈은 어떻게 됐습니까?"

맥스웰은 레퓌의 앞에 서서 그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미안하다! 내가 죽였다, 너에게 넘겼어야 하는데...정말 미안하다!"

"아유~뭘요, 죽였으면 된거죠, 저도 살았고...단원들도 무사하니 저는 괜찮습니다."

"하아..하하, 그래..."

"이제 어쩌실 생각입니까?"

"이제...모르겠다, 브레탄으로 가야할지...."

"아니죠, 제 약속을 지켜 주셔야죠."

"약속? 아...그류피엔 말인가? 알겠다, 나탈리가 퇴원하면 바로 토벌하러 가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북부의 단장과 부단장이 함께 도와주시면 저야 든든하죠."

"그래...넌 푹 쉬고 있어라, 그래도......얼굴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군, 흉한 얼굴이 더 흉해질뻔 했으니까."

"하하하! 에~이, 제 얼굴이 얼마나 멋진데요?! 제가 시내에 나가면 마을 아가씨들이 그냥....."

그러자, 대원들도 웃으며 그의 말을 부정했고, 레퓌도 그들의 말에 반박을 하지 않았다.

"끄응....이것들이, 비겁하게 맞는 말로 받아치다니..."

"하하하! 아이고...정말로 널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들이 댔다고?"

"아니...분명히 마음이 있었을 거라니까요?"

"그러시겠지~난 그럼 나탈리 에게 갈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찾아와~"

"네~누님도 조심하십쇼."

다시 나탈리의 병실로 돌아온 맥스웰은 병상에 누워있는 나탈리 에게 다가가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도, 잘 해결 됐어."

"잉? 무슨 일 있었어?"

"그래....그리고 더 큰일이 생겼지..."

"흠...잠깐만...."

나탈리는 맥스웰의 갑옷에 코를 가져다 대며 냄새를 맡고는 이상한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뭐지...? 익숙한 냄새가...."

"냄새?"

"음....프라인드와 비슷한...데빈족 냄새인데, 데빈은 오래전에 멸종해서 그럴리는 없고..."

(역시 프라인드와 함께, 루나로 살던 나탈리는 알고 있는 건가....)"비슷한 냄새로 착각한거 아냐?"

"그렇겠지? 프라인드가 죽은지 얼마나 됐는데~내 착각인가봐,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갈거야?"

"음....나랑 일 하나만 하자."

"일? 으으으...나 계속 환자 할래....."

나탈리는 다시 병상에 누워, 맥스웰 에게 등을 돌린 채로 말했다.

"뭔데, 무슨 의뢴데.....?"

"하하하, 미안해...그류피엔 이라고...괴룡이 하나 있거든......"

그 말에, 나탈리는 맥스웰을 보고 누우며 물었다.

"괴룡? 그걸 왜...너랑 내가 둘이서...."

"아니 토벌은 아니고....좀 알아볼게 있어서."

"알아볼거?"

"응, 아마도....그류피엔은 서부를 다스리는 신수 같아보여."

"신수라...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레퓌가...말을 했다고 들었어, 심지어 레퓌가 다가가도 말로 타이르며 돌려보냈다고 하던데?"

"흠...좀 수상하긴 하네, 영감님이나, 아줌마가 있으면 좋을텐데...한번 불러 볼까?"

"음? 어떻게?"

맥스엘의 물음에 나탈리는 사악한 웃음을 짓고는 비틀거리며 병원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흐흐흐....따라만 와...."

"뭔....또 무슨 사고를 칠려고..."

병원의 옥상에 올라온 나탈리는 북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설산을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타미네!!!! 이 아줌마야!!!! 그만 놀고 우리좀 도와줘!!!!! 그러니까 늙는거야!!!!!"

"나탈리?"

"이 아줌마가!!!!! 아들 없다고 아주 살판 났어?!!!!!!"

"어........"

"야이!!!! 아줌ㅁ...!!! 켁!! 켁!!! 와...왔다...!!!"

나탈리가 계속해서 타미네를 부르자, 병원에 안개가 드리우더니, 화가난 표정의 타미네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탈리....장난이 도를 넘는군요..."

"켁...!! 켁켁!! 그...그게 아니라...!! 맥슈..! 맥슈가!!!"

"맥스웰이요?"

목이 잡혀 공중에 들린 채로 발버둥을 치고 있는 나탈리의 밑으로 맥스웰이 타미네 에게 다가가 사정을 설명했다.

"아니 그....타미네, 죄송해요....나탈리가 타미네 에게 물어볼게 있어서..."

"물어볼거요? 그런거면 제가 준 호루라기 있지 않습니까?"

"아."

"하아....알겠습니다."

타미네는 나탈리를 풀어주고는 맥스웰 에게 물었다.

"저를 부른 이유가 뭐죠? 한창 베네치아 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었는데...."

"음...혹시, 그류피엔 이라는 신수를 아세요?"

맥스웰의 말에, 타미네는 놀란 눈을 하며 말했다.

"어머나, 그류피엔 말인가요? 당연하죠, 방금까지 저랑 이야기 하고 있었는 걸요?"

"어.....네?"

"제가 저번에 말 했듯이...신수들 중에는 사람들과 지내는걸 즐기는 부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볼프나, 타마에...그리고 그류피엔 같은 거죠."

"그럼 그...그류피엔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그러나 타미네는 곤란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류피엔은 현명하고 예의바른 사람만 만나고 싶어하는....좀, 고지식한 신수라서요...자신이 인정하는 사람만 만나는 까다로운 신수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영영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하죠."

"흠....현명하고 예의바른...제가 아는 사람이...딱 한명 있긴 한데...."

"그럼 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겠네요."

"하아....한번 부탁해 볼게요, 저좀 도와 주실래요?"

"물론이죠, 제 친구의 부탁이라면 뭐든지....뭐가 필요하시죠?"

"저랑 나탈리를 당장 수도의 황궁으로 데려다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00화 감사드립니다! 24.08.21 5 0 -
공지 (중요)-처음 보시는 분들 필독. 24.08.14 30 0 -
공지 당분간 연재 회차는 오전 11시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24.07.09 11 0 -
123 극야의 준비(1)-맥스웰의 귀환. NEW 17시간 전 3 0 25쪽
122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24.09.15 5 0 22쪽
121 총회(완)-맥스웰과 리옹 VS 슈페토. 24.09.14 6 0 24쪽
120 총회(4)-히비키 VS 슈페토 24.09.13 6 0 23쪽
119 총회(3)-모이기 시작하는 재앙들. 24.09.12 6 0 23쪽
118 총회(2)-각자의 위치로. 24.09.11 6 0 22쪽
117 총회(1)-도착한 남부. 24.09.10 6 0 25쪽
116 외전)-히비키의 비밀스러운 파트너. 24.09.09 7 0 22쪽
115 무법천지 동부(완)-남부로. 24.09.08 7 0 28쪽
114 무법천지 동부(5)-지독한 무신론자. 24.09.07 8 0 28쪽
113 무법천지 동부(4)-맥스웰과 맥스웰. 24.09.06 5 0 26쪽
112 무법천지 동부(3)-다가오는 작은 결전. 24.09.05 7 0 25쪽
111 무법천지 동부(2)-첫번째 목표. 24.09.04 5 0 30쪽
110 무법천지 동부(1)-무법자 맥스웰 24.09.03 7 0 29쪽
109 마지막 인연은 동부에서.(1) 24.09.02 8 0 27쪽
108 세번째 여행지-퓌렌스(완)-브레탄 섬으로. 24.09.01 7 0 23쪽
107 세번째 여행지-퓌렌스(3)-하늘의 현자. 24.08.31 9 0 25쪽
» 세번째 여행지-퓌렌스(2)-더욱 큰일. 24.08.30 10 0 28쪽
105 세번째 여행지-퓌렌스(1)-돌아오는 여름의 악연. 24.08.29 9 0 30쪽
104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완)-여름의 악연. 24.08.28 10 0 26쪽
103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2)-작은 소동. 24.08.27 11 0 32쪽
102 두번째 여행지-베네치아(1) 24.08.26 12 0 27쪽
101 첫번째 여행지-로마(완) 24.08.25 14 0 28쪽
100 첫번째 여행지-로마(2) 24.08.24 15 0 33쪽
99 첫번째 여행지-로마(1) 24.08.23 14 0 37쪽
98 전후 처리(완)-새로운 삶, 돌아온 옛 추억. 24.08.22 14 0 27쪽
97 전후처리(2)-각자가 사랑하는 연인, 나탈리의 수난. 24.08.21 15 0 3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