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수렵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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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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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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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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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쪽

(봄).북부의 왕(4)

DUMMY

며칠후, 나탈리는 남쪽의 관문을 걸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암...심심하네...단장님도 아직 병원에 있고...음?"

나탈리는 남쪽의 관문에서 고급진 마차 한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신기한듯, 마차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제 안개는 걷힌 건가? 저렇게 고급진 마차가 아직 들어오기는 하구나..."

마차를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탈리는 곧 마차가 멈춰 서고는 마부가 굽신거리며 마차의 문을 열자 나오는 사람들을 보고는 흥미롭게 지켜 보고 있었다.

"흐음...저 둘은...단장님이 말하던 사람들 인가? 갑옷의 무늬 하며...망토까지..."

나탈리가 마차에서 내리던 둘을 지켜보던 와중, 금발의 곱슬머리를 한 푸른 눈동자의 남자는 마부에게 금화가 든 작은 주머니를 건내며 말했다.

"여기 있네, 조금 더 넣었으니 가족들에게 맛있는 거라도 사게."

"아이고...감사합니다. 나으리...."

"크롬!! 우리 돈이잖아!"

"하하하, 뭐 어때~우리 많이 벌잖아? 배풀 줄도 알아야지."

그러자 마부는 손을 파리처럼 문지르며 아부하기 시작했다.

"아무렴요...헤헤헤...저희는 나으리 같으신 수렵단 덕분에 편안히 운행합니다요...이번 안개도 새로 오신 단장님이 해결해 주셨습죠..."

"단장? 그게 누구......"

남자가 마부에게 단장의 정체를 물어보기 전에 고급진 와인과 같은 머리와 갈색의 눈동자를 한 여자가 남자를 밀치며 다시 물었다.

"누군데요?! 그게 누군데요?!!"

"하하하...아가씨는 힘이 넘치십니다요..."

"그 넘치는 힘이 아저씨 얼굴로 가기 전에 빨리 말해요...."

"크흠...! 그...그게 이름이 워낙 길어서...매...맥스웰 이라는 이름 밖에는..."

그러자 여자는 방긋 웃으며 마부에게 작은 금화 주머니를 건내며 말했다.

"흐흐흐~우리 맥스가 유명인이구만? 에잇! 이거 받으쇼 아저씨!"

"아이고! 헤헤헤...감사합니다요 나으리들...그럼 소인은 이만..."

마부가 떠나자 남자는 자신의 여자를 보며 말했다.

"엘리? 너...아까 나한테...."

"크흠...! 왜~? 친구가 유명해 지면 좋은 거잖아? 그치?"

"하아....그래...."

그 광경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탈리는 둘을 보고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둘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혹시....."

나탈리가 남자에게 묻자 여자쪽이 험악한 얼굴을 하며 레이피어 한자루를 뽑아 위협했다.

"뭐야, 얘는 임자 있는 남자야 내꺼라고.......꺼져, 아니면 대낮부터 누구 죽는거 볼까?"

(어우...살벌하네...)"아..하하하....나는 여기 수렵단의 부단장 이라서....두분...우리 단장님이 말한 친구분들 이지?"

그러자 여자는 레이피어를 거두며 말했다.

"뭐야...그럼 먼저 말할 것이지...죽여버릴뻔 했잖아~이름이 뭐야?"

(와....각오 좀 해야겠는데?)"하하하...나는 나탈리...라고 해, 그쪽은?"

"난 엘리자, 이쪽은 크롬웰이야!"

"하하 반가워 엘리자...크롬웰..."

"뭘~편하게 엘리랑, 크롬 이라고 불러~"

"그나저나 맥스는? 뭐하고 있길래 나와 보지도 않는거야?"

"아~그게...일단 가면서 설명 해줄게."

나탈리가 엘리자와 크롬웰을 병원으로 안내하면서 맥스웰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맥스는 지금...병원에 입원해 있어."

"병원? 왜? 맥스가? 허허...운석이라도 맞았나?"

"그러게...맥스웰이 다쳐서 입원할 정도면....최소한 볼프노크와 치고 받기는 했겠군...맞나?"

"뭐....자기 말로는 처참하게 졌다고 하던데...."

그녀의 말을 듣자 크롬웰과 엘리자가 자리에 멈춰 서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음? 왜?"

나탈리의 물음에 크롬웰이 잠깐 멍을 때리더니 재차 물었다.

"방금....맥스웰이 졌다고? 처참하게?"

"자기 말로는 그렇다던데?"

"허.....대체 뭐랑 싸운거냐...맥스웰...신이라도 만났나?"

"그게 그 정도야?"

"나탈리 너가 맥스웰이 싸우는걸 못봐서 그래...그건 인간이 아니야."

"그 정도인가...난 잘 모르겠네...일단 따라와."

나탈리는 병원 앞에 둘을 데려다 주고는 담배를 하나 꺼내어 피며 말했다.

"우리 단장님은 제일 윗층에 있으니까, 가서 만나 봐."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엘리자가 보자, 그녀는 나탈리의 담배를 뺏어버리고는 말했다.

"너....맥스 아직도 담배 펴?"

"어? 어...그렇...지?"

"에이씨...내가 그렇게 피지 말라고 했는데...너! 맥스 앞에서 담배피면 내가 죽여버린다? 조심해..."

엘리자가 나탈리 에게 경고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자 나탈리는 한숨을 쉬며 담배 하나를 새로 꺼내며 중얼거렸다.

"에이씨....수렵단 단장들은 정상이 없어...이번에도 고생좀 하겠네..하아....."

잠시 후, 맥스웰의 이름을 발견한 크롬웰은 병실의 문을 열고 맥스웰을 찾았다.

"맥스웰 있나...? 음?"

뒤이어 엘리자도 뛰어 들어와 그녀를 찾았다.

"맥스!!! 우리 왔어!!!"

그러나 맥스웰은 위의 옷을 갈아입으려 막 옷을 벗은 참이었고, 둘은 맥스웰의 몸을 감탄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오...맥스웰...아프다더니 괜찮아?"

"이야....우리 맥스~몸이 한층 더 우락부락 한데? 보기 좋아~"

"얘들아...오랜만이네? 하하하...꼴이 말이 아니지....?"

엘리자가 맥스웰의 품에 안기자 크롬웰은 의자에 자리를 잡고 그녀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요즘 어때? 뭐....볼프노크랑 한바탕 했다며?"

그의 물음에 맥스웰은 자신의 복근에 머리를 비비는 엘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답했다.

"음...그렇지? 그리고 졌어...처참하게, 오른팔의 뼈가 빠지고, 갈비뼈가 부러졌어...발톱에 당해서 흉터는 덤이고."

"하하하....네가 그정도로 당한 짐승이면...힘들긴 하겠네."

"하지만 수확이 없지는 않아, 신기한 사실을 몇개 알아 냈거든."

"호오...그건 좀 구미가 당기는데?"

그러자 맥스웰은 품속에 있는 고양이 한마리를 때어내며 말했다.

"크롬이 여자의 몸을 보고 있는데 뭐라고 안해?"

"뭐 어때~맥스는 상관 없어~"

"하하, 맞아....맥스웰의 맨살이 내가 엘리를 제외 하고는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여자의 몸일껄?"

"맞아, 인정! 하지만 다른 사람을 보면....알지?"

"크흠....! 그래서, 이제 다 나았어?"

크롬웰이 맥스웰의 상처에 대해 묻자 맥스웰은 위의 옷을 입으며 말했다.

"응, 다 나았어...이제 다시 가서 일 해야지."

"그럼...가면서 이야기나 좀 나누자, 엘리는 나탈리랑 먼저 돌아가 줄래?"

"그래~나 먼저 가있을게."

엘리자가 병실을 나가자 크롬웰은 그녀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진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알아낸 정보가 뭐야?"

"놈의 추종자 한명을 잡아서 심문해 봤어, 놈이 흥미로운 말을 하더라."

"무슨 말?"

"다른 추종자들이 모이는 위치, 여기 북쪽의 술집이 있는데...그곳에 자주 모인데."

"그렇군...제법 흥미로워, 다른건?"

"아직, 이제 물어볼려고 했지."

"놈의 상태는?"

"처참할껄....나를 습격했다가 코는 뜯기고 귀는 잘렸어, 아! 손가락도 뭉개졌군."

"너 또...망치 가지고 고문 했어?"

"고문이라니~아카데미 에서 배운거 까먹었어? 우리가 하는건 고문이 아니라~"

"심문 이라고? 그렇게 보고서에 써야 말이 안나온다고 하긴 했었지."

"난 배운대로 했을 뿐이야~모범생이지."

"하하하, 네가 모범생 이라니....첫날에 동기들 두들겨 패고는 징벌방에 갖힌 그 맥스웰이?"

그러자 맥스웰은 부끄러운듯, 급하게 짐을 챙기며 해명했다.

"아니 그건...놈들이 엘리를 괴롭히고 있었잖아...다 큰 사내 놈들이 말이야...응? 건방지잖아~"

"하하하, 그렇긴 하지...내가 가니까 이미 네가 피떡을 만들어 놨던데?"

"맞을만 했지...."

그녀의 대답에 크롬웰은 표정을 싹 지우며 물었다.

"그래서, 그놈 중 살아 남은 놈을 대련에서 죽였나?"

그의 말에 맥스웰은 뒤로 돈 상태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대답했다.

"그래, 대련 중에도 자꾸 조롱을 하더군...그래서 죽였다."

둘은 한참이나 가만히 서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니 별안간 서로 웃으며 다시 살갑게 대화했다.

"풉! 하하하하!!! 아~누가 보면 우리가 미친줄 알겠지?"

"아~그러게....가끔 하면 재밌긴 해? 처음 할 때, 엘리 표정 기억나? 맥스웰?"

"물론이지...크크큭...당황해서는 우리 사이에 서서 울먹이기 까지 했잖아...아~그걸 어떻게 잊어~"

"크큭...그러게...가자 이제."

"예! 물론이죠 새신랑님?"

"크흠...그러고 보니, 결혼 할 때, 청첩장을 보내지 못했었어...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뭐...그때는...에이씨, 쳐죽일 새끼들...맞을만 한 놈이었는데..."

"하지만 네가 두들겨 팬게, 대귀족 가문인 '하이넬' 가문이잖아...나도 의회에서 조심스럽게 발언 해야 했어."

둘은 병원을 나와 수렵단의 건물로 향하면서 계속 이야기 했다.

"그래도! 여태 이렇게 살아 있잖아? 네 덕분이야, 고마워 크롬...내 동생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

"하하, 그래주면 고맙고...아카데미 사전은 봤어? 최근에 역병룡 토벌자...."

"이름 바뀐거? 봤지~감동이야 크롬."

"하하하, 그래...그거 때문에 아버지 한테 엄청 혼났어...그래도 좋아하니 다행이네."

"그나저나....나탈리가 엘리랑 잘 지낼려나 모르겠네..."

"너도 그생각 하지? 나도 그래...하아...엘리가 또 사고만 치지 않았으면...저번에 남부에서...."

잠시 후, 맥스웰이 크롬웰과 수렵단의 숙소로 도착하자 엘리자가 화가 잔뜩 난 표정을 하면서 거실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어디 있어!!! 당장 나와!!!"

"음....그세를 못참고...엘리를 놀렸나 보네..."

"뭐야...엘리! 무슨일 있어?"

엘리자는 방 안을 뛰어다니다 들어온 맥스웰과 크롬웰을 보고는 다가와 맥스웰 에게 물었다.

"맥스웰!! 네 부단장 왜저래?!!"

"왜 또....뭔데...."

"왜 남의 가슴에 손을 집어 넣는데!!!"

"뭐?"

그러자 크롬웰이 자신의 검을 뽑아들고는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있으면...진작 말해야지...어디 있어..."

"하아......."

"맥스!!! 빨리 나탈리 찾아!!!"

"알았어....."

맥스웰은 한숨을 쉬며 익숙한 듯, 부엌의 찬장을 열어 나탈리를 보고 말했다.

"나탈리...빨리 나와서 사과해...."

"하하하...어떻게 찾았지...? 아...안녕....?"

"하아...빨리 내려와..."

나탈리는 맥스웰의 말대로 바닥에 가볍게 내려와서는 잔뜩 화가 나있는 크롬웰과 엘리자의 앞에 서서 사과했다.

"하하하...그게...그게요...하하....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그만~좋은 냄새도 났는걸?"

그러나 크롬웰은 그녀의 사과에도 검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하지만...남의 여자를 건든 대가는 치뤄야 겠지?"

"으아악!! 맥스!!! 나좀 살려줘!!!"

"하아....난 몰라 이제...너 알아서 해...."

엘리자는 비명을 지르며 거실을 뛰어다니다 크롬웰이 지른 가벼운 주먹에 스스로 달려와 부딪히고는 기절했다.

"으윽...."

"맥스웰...네 부단장은 좀....이상해 보이는군..."

"하아...나도 그렇게 생각해...근데 나쁜 아이는 아니야...내가 대신 사과할게 엘리...."

"흥! 맥스가 사과 하니까 특별히 넘어가 주는 거야?! 그래도...좋은 냄새가 난다니...눈치는 있네."

"좋은 냄새? 뭐 발랐어?"

"새로 산 향수...이거 산다고 돈좀 깨졌어."

맥스웰은 엘리자가 건낸 향수병을 받고는 신기한 듯, 돌려보며 물었다.

"신기하네...이거 가격이 얼만데?"

"음...세일 했으니까...금화 170개?"

"뭐?!! 아니 그게...뭐?!"

맥스웰이 당황하며 크롬웰을 보았지만, 크롬웰은 그저 체념한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허...하긴...그 귀족 가문의 아가씨면 그정도는 하셔야죠."

"암! 그치? 크롬?"

"어....음....."

"그...치...? 크롬?"

"그치...그래..."

"크크큭...완전 잡혀 사시는 군요? 새신랑님?"

"끄응....그래서...이제 어떻게 할거야? 의뢰 등록은 했어?"

"아니? 아직...하러 가야지, 시장님 한테 가면 임시로 발급해 줄거야."

"흠...그래도 되나...절차가..."

"뭐 어때요? 황제 직속 수렵단의 단장과 부단장이 여기 있는데...재량것 예? 아시죠 나으리들? 헤헤..."

그녀의 말에 크롬웰은 한숨을 쉬며 승낙했다.

"알았어...이번 토벌이 성공하면 내가 폐하께 보고서를 올려 볼게."

"야호! 고마워 크롬! 역시 단장님 끼리는 통한다니까?"

그러자 엘리자가 발끈하며 기절한 나탈리를 발로 툭툭 차면서 말했다.

"뭐야, 그럼 내가 여기 얘랑 통한다는 거야?"

"음...어...사실대로 말해줘?"

"당장......."

"둘이 잘 어울리는데? 좋은 친구가 될 수ㄷ......끄아악!!"

맥스웰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엘리자의 주먹에 얼굴을 강타 당했고, 얼굴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아야야...환자를 이렇게 폭행 해도 되는거야?"

"맞을만 했잖아...그리고 내 주먹을 맞았는데, 뒤로 넘어가지 않는거 부터가 이미 정상인이 아니야."

"크흠...! 일단 저랑 함께 가시지요...시장님 뵈러."

그렇게 셋은 기절한 나탈리를 침대에 눕히고는 시청에 있는 시장실로 향했다.

"허억...허억..무슨 계단이..우욱...! 으으...."

숨을 헐떡이는 엘리자와 힘겨워 하는 크롬웰을 맥스웰이 보며 말했다.

"하하하! 오르다 보면 적응 될거야~"

"으윽...난 적응하기 싫어...휴우....다 왔다...크롬! 빨리 와!"

"자...잠깐만...난 옛날부터 등산은...어우...휴~"

"하긴~크롬은 이상하게 오르막길을 싫어했지..."

크롬웰과 엘리자가 모두 올라오자, 맥스웰은 시장실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들어 오게."

낮고 익숙한 목소리에 맥스웰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시장을 만났다.

"실례합니다."

"음? 오오 그래...! 자네 부상을 입었다고 했는데 괜찮나?"

"하하...네,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다행이군, 근데 뒤에 저들은 다행이 아닌거 같아 보이는데?"

오론은 맥스웰의 뒤에서 다리를 후들거리는 크롬웰과 주저앉아 있는 엘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들은 누구지? 맥스웰? 솔직하게 말해 주게나."

오론의 물음에 크롬웰은 호흡을 가다듬고, 떨던 다리를 애써 멈추며 단정한 모습으로 그의 앞에 서서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수도에 주둔중인 황제 직속 수렵단...'보겐데스'의 단장인, '올리버-크롬웰' 이라고 합니다."

그의 소개를 듣자 오론은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흐음...제국 사람인가...거기다 황실 직속? 제국은 여기를 식민지로 만들 작정을 했나?"

그의 말에 크롬웰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일어나 해명했다.

"아닙니다. 오늘의 방문은 공무가 아닌...저희의 개인적인 휴가를 사용해 여기...저의 친구인 맥스웰의 볼프노크 토벌을 지원하고자 왔으니, 경비나 보수는 일절 들지 않을 것입니다."

"흠...그런가...그럼 저 뒤에서 주저앉아 있는 여성분은 누군가?"

"제 반려자 이자...보겐데스의 부대장인 '올리버-엘리자' 입니다."

"그렇군...자네가 불렀나 맥스웰?"

"네, 제가 한번 볼프노크와 싸워 보니....솔직히 저 혼자서는 불가능 합니다."

"허허...그런가? 그정도 인가?"

"장담합니다. 제가 다시 한번 놈과 붙는다면....죽을 겁니다."

오론은 그녀의 말에 못마땅해 하면서, 대답했다.

"끄응...알겠네, 맥스웰 자네가 그렇게 말 한다면야...사고만 치지 말게나."

"아유~걱정 마세요, 여기 크롬웰 이라는 남자는 제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공손하고 청렴합니다."

"알겠네 알겠어~그럼 뭘 해주면 되나? 친구 소개할려고 여기 까지 온건 아닐테고."

그의 말에 맥스웰은 의뢰서를 하나 건내주며 부탁했다.

"볼프노크의 토벌건을 정식으로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음? 아까는 경비와 그런게 들지 않는다고 하던데...이건 뭔가?"

"볼프노크 정도 되는 마수면 황제에게 까지 보고가 직접 올라 갑니다. 그거를 조건으로 제 친구들도 급하게 휴가를 받은거 고요."

"쩝....알았네, 써주도록 하지...이거 쓴다고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지?"

"뭐....나중에 크롬웰 한테 왜 멋대로 승낙을 했냐고, 황제의 질타가 들어올 수는 있습니다."

"그런가? 그럼 당장 써야겠군."

"크흠...시장님 그건...제가 좀..."

"하하하! 자네도 재밌는 친구가 맞구만? 걱정 말게~써주긴 할테니, 다른건 필요한건 없나?"

그의 물음에 크롬웰이 한가지는 부탁했다.

"볼프노크의 추종자 한명을 구금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흐음...그렇네."

"그놈이 필요합니다."

그러자 오론은 낡은 열쇠를 꺼내어 책상에 올리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죽이든 말든 마음대로 하게, 동쪽의 구석에 있는 푸른 지붕이 있는 창고에 들어가 있어."

"정말 저희에게 처분을 맡기셔도 됩니까?"

"나도 그놈에게 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어서 말이네...요즘들어 이상하게 강도가 많이 출몰해서 말이야...도둑도 그렇고, 뭔가 냄새가 나...."

"알겠습니다. 제가 이놈을 잘~심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알겠네...다른건?"

"없습니다. 이미 시장님께,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았으니...이를 잘 활용해야지요."

"허허허! 그래...말이 공손하니 듣기 좋구만, 고맙네 이만 가보게나."

"예, 그럼....."

크롬웰은 맥스웰과 함께, 시장실을 나가며 여전히 주저앉아 있는 엘리자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엘리...일어나...시장님 뵈러 왔는데, 누워만 있으면 어떡해..."

"으에엑...후우...알았어...이제야 세상이 똑바로 보이네..."

"그래...가자...."

엘리자가 크롬웰의 부축을 받으며 나가자, 오론을 즐거운듯, 헬가를 보며 말했다.

"이번에도 재밌는 친구가 온 것 같지 않나?"

"하하...그렇긴 합니다."

시청을 나온 맥스웰은 엘리자를 부축하고 있는 크롬웨 에게 물었다.

"이번에는 너가 심문 하게?"

"음, 내가 하는게 나을거 같아...너가 하면...."

"확실히, 내가 다가가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더라..."

그러자 엘리자가 크롬웰의 품속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크롬이 심문 한다고?!"

"응? 무슨일 있어? 크롬이 어떻게...."

엘리자는 맥스웰의 물음에 크롬웰의 품에서 벗어나 맥스웰의 옆에 붙으며 말했다.

"난...난 잠깐 빠질래 그러면...맥스랑 뭐라도 먹고 올까?"

"흠...그럴래? 나는 상관 없어."

"아...알았어! 그럼 수렵단 숙소에서 보자!!"

엘리자는 맥스웰을 끌고 다른 상점가로 가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다행이다..."

"왜, 무슨 일인데 엘리."

"너....크롬이 심문 하는거 한번도 못봤지?"

"그렇...지? 그렇네? 어떻게 하는데?"

"으으으! 난 저거 두번은 못봐......"

"왜 어떻게 하는데? 뭐라도 먹으면서 할까?"

"음.....여기 아이스크림도 파나?"

"하아...그래...저기로 가자...."

맥스웰은 엘리자와 가게로 들어가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시키며 물었다.

"그래서, 크롬이 무슨 방법으로 하는데?"

"그건.........."

어두운 창고 안, 크리에는 얼굴과 손에 대충 감긴 붕대 사이로 옅은 신음 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가, 크롬웰이 들어와 문을 닫자 기겁하며 깨어났다.

"으아악! 허억...허억...허억...넌...넌 뭐야 또...누구냐..."

"흠...네가 그 추종자 인가?"

"넌...크크큭...넌 그 덩치큰 년의 친구인가?"

크롬웰은 그가 친구를 조롱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상의 갑옷을 천천히 벗으며 말했다.

"내가 맥스웰의 친구인걸 알다니...똑똑하군, 마음에 들어."

"뭐? 하하...그래서...뭘 원하는데? 난 다 말했어...여기서 죽지도 못하고 갇혀 있지..."

그의 말에 크롬웰은 갑옷을 내려 놓고는 작은 단검을 꺼내며 말했다.

"지금 부터....딱 한마디만 하지, 볼프노크의 약점을 말해라."

"뭐?.....젠장..."

크리에가 재차 물어보자 크롬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크리에의 손등의 살점을 도려내었다.

"크으윽....."

"볼프노크의 약점을 말해라."

"모...몰라아...."

그의 대답에 크롬웰은 다시 네르베의 손가락을 하나 잘랐다.

"흐으윽...흑...흑흑..왜...왜에....정말로 모른다고..."

"볼프노크의 약점을 말해라."

그의 물음에 크리에는 계속해서 침묵했고, 그렇게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맥스웰은 엘리자의 말을 듣자 경악하며 물었다.

"정말? 그런 방법 이라고?"

"그렇다니까~원하는 답을 할 때 까지 계~속 그것만 물어본다니까? 다른 말에는 대답도 안해!"

"허어...그 얌전한 크롬이..."

"나도 보고 깜짝 놀랐다니까? 멀쩡한 사람을 크롬이 심문하고 나오니까, 피부의 절반이 벗겨져 있었다니까?! 아이고...그거 보고는 한동안 고기는 쳐다도 안봤어..."

"하하하...그럼 지금 쯤이면 끝나지 않았을까?"

"그렇겠지...이미 반송장 이라며?"

"응."

"그럼 못버티고 죽었을 지도 모르겠네~시체 치우는 거나 도와주러 가자."

"알았어, 아주머니!! 여기 계산이요!!"

맥스웰은 계산을 하고 엘리자와 가게를 나와 크롬웰 에게 향하려는 순간, 옥사나가 그녀를 발견하고는 와서 반갑게 인사했다.

"단장님!!! 안녕하세요!!"

"오! 옥사나 반가워~"

"몸은 괜찮으세요?"

"그래, 이제 거의 다 나았어."

그러다 엘리자를 본 옥사나는 왜인지 겁먹은 표정으로 맥스웰 에게 물었다.

"어....단장님? 이쪽은...누구...에요?"

"이쪽은 내 친구야, 저번에 역병룡 이야기 할 때, 말했었지? 이쪽은 엘리자야."

"아..하...하하하...안녕...하세요..."

"꼬마야, 누나랑 같이 수도로 갈래? 엄~청 귀엽다~너 남자 맞니?"

"네? 아..네....맞...맞아요..."

"헤헤헤...누나랑 갈래? 누나 엄청 부자다? 직위도 높다?"

"아...아뇨...저는 여기가 좋아요...아..안녕히 계세요!!"

옥사나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자 엘리자는 아쉬운 듯, 불평했다.

"아쉽네...쩝, 아이들은 왜 나를 무서워 하는거지? 난 애들이 좋을 뿐인데..."

"어.....너 아직도 남자애 보면 그래?"

"왜~귀엽잖아? 안그래?"

"하하...그래...그냥 크롬웰 한테 만들자고 졸라 보지 그래?"

"하는 중인데~크롬이 영 힘을 못쓰네?"

"크크큭....그건 웃기네...가자, 크롬이 엄한 곳에 힘을 쓰면 안되니까."

"음, 그래야 겠다. 네 조카를 위해서라도."

잠시 후, 크롬웰과 네르베가 있는 창고의 앞에 도착한 엘리자는 질색하며 맥스웰의 등을 밀었다.

"으으으...난 못열어, 네가 열어."

"알았으니까 밀지 마..."

맥스웰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크롬웰을 불렀다.

"크...크로옴....? 끝났어....?"

그녀가 문을 열자 크롬웰이 피가 흥건한 윗옷을 입은 채로 단검을 닦다가 맥스웰을 보고는 말없이 잠깐 쳐다보았다.

"윽....크롬? 괜찮아?"

"아, 맥스웰 너구나? 미안해...어둠 속에 오래 있다 보니까..잘 안보여서."

"네르베는?"

"저기, 쓸만한 정보를 몇개 받았어, 그만 살려 줄려고."

크롬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네르베가 피를 흘리며 의자에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 이었다.

"어우....쟤 오른쪽 팔이 왜저래?"

"저거? 더워 보여서, 벗겨 줬어."

그러자 맥스웰은 질겁하며 네르베의 생사를 물었다.

"으으으...! 살아는 있지?"

"그럼~난 사람은 안죽여, 철칙이야."

그 말에 네르베가 힘을 짜네어 그를 조롱했다.

"크큭...하아...안 죽여? 이게 죽이는 것 보다 힘들어 보이는군.."

그 말에 크롬웰은 눈을 번뜩이고는 단검의 손잡이 끝으로 그의 머리를 내려치며 말했다.

"닥쳐라, 네놈을 살려주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 감사해야 할거다...맥스웰의 의뢰만 아니었으면 소금 까지 뿌렸을 거니까..."

"끄으으.....제발 죽여줘....."

"흥, 그건 네놈 스스로 해라...결박은 풀었으니."

말을 마치고 크롬웰은 상체를 지켜주는 갑옷을 입으며 말했다.

"자, 이제 가자."

"어? 으응......."

맥스웰은 창고를 나오자 엘리자가 그녀의 표정을 보고 말했다.

"으이구...내 그럴줄 알았다."

"어....크롬이 원래 저런 성격인가?"

"내가 왜 부부싸움을 안하는지 알겠지?"

"응.....나도 조심해야 겠네..."

"둘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해?"

"어? 아...아니야! 정보는 내일 듣는걸로 하고, 오늘은 이만 쉬자! 크롬 피곤해 보여~"

"그런가...난 아직..."

"에헤이! 부인! 남편이 피곤해 보이십니다?"

맥스웰의 간청에 엘리자도 크롬웰의 등을 밀며 거들었다.

"그...그래 보여...하하하...여보...? 우리 가서 쉬자~응?"

"왜들 그러는지 참....알았어...쉴게...그러니까 그만 밀어..."

그렇게 수렵단의 숙소로 돌아온 셋의 앞에 나탈리가 냄비를 들이밀며 나타났다.

"와!! 딱 맞춰 왔네?!!"

"아, 저거 설마....."

나탈리는 맥스웰의 냄비의 내용물을 맞춘 답으로 엘리자와 크롬웰 에게 냄비를 보여주며 말했다.

"쨔잔!!! 내가 만든 잼 푸딩이야!!"

그러자 엘리자는 그것을 처음본 맥스웰과 같은 표정을 하며 기겁했다.

"으....이게 뭐야....나탈리 너 사람도 먹어? 왠 사람이 냄비에 녹아있대..."

"뭔....비스킷이랑 잼을 섞어서 만든 푸딩이야!"

"아닌데...솔직히 말해, 사람 죽였지? 그거 숨길려고 우리한테 거짓말 하는 거지?"

"아니라고!! 이게....일단 한번 먹어 보라니까?"

나탈리의 끈질긴 권유에도 엘리자가 질겁을 하자, 흥미를 보인 크롬웰이 손가락을 찍어 입에 넣었다.

"야!! 스푼으로 먹어! 더럽게..."

"하하하, 미안...그래도 제법 맛있는데?"

"그치? 그치?! 우리 크롬이 뭘 안다니까~저 둘은 입맛이....어우, 귀한집 자식인가 봐요?"

나탈리의 빈정거림에 엘리자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런데 크롬이 우리중에 가장 높은 가문 이거든?"

"정말? 음...좀 도련님 같아 보이기는 한데...그정도야?"

"크롬의 아버지...그러니까 내 시아버님은 대귀족 가문인 '올리버' 가문의 가주야, 황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위에 있다고."

"넌?"

"나? 난....서쪽의 귀족이긴 하지?"

"오....우리 단장님은?"

"맥스? 맥스는....하하하...그냥 평민이야."

"이야~대단한데? 평민이 이런 귀족가문의 아가씨와 도련님과 친구라고? 어떻게?"

그녀의 물음에 맥스웰이 웃으며 말했다.

"아카데미 처음 들어갔을 때, 어떤 무리가 엘리를 괴롭히고 있었거든."

"그때 맥스가 구해줬어! 뭐...사람이 죽고 다치기는 했지만."

"진짜? 이야...그래서 둘이 친해진 거야?"

"그럼~덤으로! 우리 크롬도 같이 친해졌지, 맥스웰의 강함이 존경스러워~하면서."

그러자 크롬웰이 그릇에 푸딩을 담으며 부끄러운듯,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크흠.....! 그건...그때는 그런 강함을 본적이 없어서 그래...사람을 맨손으로 때려 죽이는걸 그때 처음 봤어."

"헤에....우리 단장님은 맨손으로 사람도 죽여? 대단하네~"

"넌 저 몸뚱아리로 사람 못죽일거 같아?"

엘리자의 물음에 나탈리는 곧바로 수긍하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들이....나를 무슨 동물원 동물 보듯이 하네?"

"음......비슷하긴 하지? 넌 언제나 신기한 광경을 보여주니까."

"진짜? 또 있어?!!"

나탈리의 물음에 엘리자는 웃으며 맥스웰 에게 말했다.

"그건...좀 있다가, 우린 어디서 자면 돼?"

"너희는....일단 내 방을 써, 난 나탈리랑 같이..."

"나랑 같이 잘거야!! 히히....부럽지?"

나탈리의 말에 엘리자는 주먹을 부들거리면서 말했다.

"나도...나도! 맥스랑 잘거야!! 같이 자!!"

"어....얘들아? 크롬?"

그러나 크롬웰은 푸딩이 든 냄비를 통째로 들고 사라졌고, 맥스웰은 한숨을 쉬며 샤워실로 향했다.

"하아....오늘도 푹자기는 글렀네....샤워나 하러 가야지...."

맥스웰이 먼저 와서 샤워를 하는 도중, 나탈리와 엘리자가 함께, 샤워실의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야!!!"

"우리 등장!!!"

(둘이 잘 노는구만....)"왔어?"

나탈리는 늘 그렇듯 맥스웰의 몸을 보며 감탄하기 시작했다.

"이야~진짜 몸 좋다 그치?"

"그렇다니까~내가 크롬만 아니었으면 맥스한테 고백 했을걸?"

그러자 나탈리가 기겁하며 반대했다.

"아...안돼!!!"

"왜 안돼? 맥스가 임자 있는 겄도 아닌데..."

"아...아니 그건...암튼 안돼!!"

"흠......"

"난...난 탕에 좀 들어가 있을게!"

나탈리가 욕탕에 들어가자 잠시 후, 엘리자도 탕에 따라 들어와 말했다.

"후우.....여기는 따뜻한 물이 잘나와서 좋아~"

"여긴 밑이 화산 이거든, 그리고 광물도 많아 그래서 난방이 발달해 있어."

"헤에....신기하네...으으~늘어진다....."

엘리자가 탕 밖으로 팔짱을 끼며 기대고 있자, 나탈리가 그녀의 어깨와 등을 만지며 말했다.

"이야....이게 여자 어깨야?"

"야."

"아니 왜~칭찬이야~엄청난데? 넌 무슨 무기 쓰는데?"

"난...활 하고...보조로 레이피어."

"아하....그래도 맥스처럼 막...."

"맥스는 괴물이야 괴물...여기 없어서 말하는 건데, 걔는 진짜...어후."

"아까 맨손으로 사람도 때려 죽였다며? 그거 다른 이야기는 없어?"

"아 그렇네~지금 이야기 해 줄테니 잘 들어~"

"넵! 선생님!"

잠시 후, 맥스웰이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 도중, 엘리자가 나탈리를 등에 업고 와서는 다급히 말했다.

"나탈리가 기절했어!"

"뭐? 왜?"

"그게....너 아카데미 이야기 해주다가 그만...."

"탕에 오래 있었구나?"

"응......"

그 말에 맥스웰은 한숨을 쉬며 책을 덮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나는 부엌에 얼음이 있나 찾아보고 올게."

"그래! 부탁해~"

맥스웰이 나가자 엘리자는 방의 창문을 열어 북부의 차가운 바람으로 나탈리의 체온을 식히기 시작했다.

"으음....어우 어지러워...."

"일어 났어?"

잠시 후, 나탈리가 눈을 뜨자 엘리자는 나탈리 에게 물었다.

"으이구....그러니까 적당히 듣고 나가자니까..."

"헤헤헤...맥스 이야기가 좋아서 그만...."

"흠...그렇단 말이지?"

잠시 후, 맥스웰이 얼음 주머니를 들고 와서는 나탈리의 얼굴 전체에 올리며 말했다.

"그냥 그러고 있어."

"차거! 차가워!! 이거 때줘!!"

나탈리의 애원에도 맥스웰은 계속 얼음 주머니로 나탈리의 얼굴을 누르며 말했다.

"그러면 조용히 잘거야?"

"알았어! 알았다고!! 나 코에 감각이 없어!!!"

"하하하하!!! 꼴 좋다!!! 그러니까 내가......"

시끄럽게 웃고 떠들던 방의 문이 슬그머니 열리면서 크롬웰이 들어와 나지막이 말했다.

"얘들아....? 조금만 조용히 해줄래? 보고서 쓰는데 방해 돼서...."

"아, 미안해 크롬....조용히 할게."

"그래...고마워, 나탈리?"

"어? 나?"

"푸딩 맛있더라? 빈 냄비는 부엌의 선반에 올려 놨어."

"어..어어...고...고마워.."

"그럼...좀 조용히 부탁할게..."

"어어..미..미안..."

크롬웰이 문을 닫고 사라지자 엘리자는 나탈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쟤는 내꺼다, 건들지 마라.....?"

"안 건들여...오늘 아침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듣자 맥스웰은 궁금해 하며 나탈리 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었는데?"

"그게.....엘리가...."

나탈리가 아침에 자신에게 엘리자가 레이피어를 들이밀며 살해 협박을 한 것을 말하려 하자, 엘리자는 급히 나탈리의 입을 막으며 얼버무렸다.

"하하하...아무것도...? 내 성격 알잖아~다른 여자가 크롬 건드는거 싫어하는거..."

"흠.....하긴....."

그 순간, 엘리자의 손을 떨쳐낸 나탈리가 말했다.

"싫어하는게, 사람 눈앞에 레이피더 가져다 대고는 살해협박 하는거야?"

"야!!!!"

"쓰읍...엘리...조용히 해...그러다 크롬 올라..."

맥스웰의 말을 듣자 엘리자는 토라진듯, 침대에 먼저 자리를 잡고는 벽방향으로 돌아 누웠다.

"어휴...저거 말했다고 삐지기는...자! 우리 단장님도 빨리 들어와!"

"어.....어디? 설마 저기?"

맥스웰은 엘리자와 나탈리 사이의 빈 공간을 가리키자 나탈리는 웃으며 바로 답했다.

"응! 빨리~"

"하아.....알겠어....."

맥스웰이 방의 불을 끄고 눕자, 곧바로 양 팔이 누군가의 몸으로 감기기 시작했다.

"흐흐흐~오랜만에 맛보네? 이 느낌이 진짜 좋다니까?"

"그치 그치? 딱...몸에 감기는 그 굵기야~다른 사람들은 이느낌 모를껄?"

"얘들아.....나 아직 환자인데...."

"아파?"

"아니 아프지는...."

"그럼 다 나았네~잘자!"

엘리자는 말을 마치자 마자 맥스웰의 오른족 팔을 몸으로 감으며 잠에 들었고, 반대쪽 팔에 있는 나탈리도 엘리자와 같이 맥스웰의 팔을 몸으로 감으며 잠에 들었다.

"잘자!"

나탈리도 잠에 들려 하자, 맥스웰도 한숨을 쉬며 잠에 들기 시작했다.

"하아.......그래......너희도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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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수렵단장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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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름).(휴가)-고향으로 가는 길. 24.06.25 22 0 29쪽
37 백야의 전야-휴가 준비와 전임자. 24.06.24 22 0 23쪽
36 백야의 전주(1). 극야의 비극 24.06.21 21 0 26쪽
35 외전)안개용의 아이. 24.06.20 24 0 19쪽
34 헤라리온(2)-마지막 신수. 24.06.18 25 0 27쪽
33 헤라리온(1)-마지막 친구. 24.06.17 26 0 22쪽
32 그녀를 향한 원한(3)-다가오는 죽음. 24.06.14 28 0 28쪽
31 그녀를 향한 원한(2)-반격 준비. 24.06.14 34 0 26쪽
30 그녀를 향한 원한-반가운 친구.(1) 24.06.13 27 1 28쪽
29 후일담. 전설적인 아카데미 졸업기수들 24.06.12 22 1 21쪽
28 볼프의 숙취. 24.06.12 23 1 21쪽
27 평범한 날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운명. 24.06.11 24 1 28쪽
26 산적들과 난민.(완)-산적 토벌. 24.06.11 23 1 21쪽
25 산적들과 난민.(3)나탈리 24.06.10 25 1 17쪽
24 산적들과 난민.(2)-맥스웰 24.06.09 27 1 25쪽
23 산적들과 난민(1). 24.06.07 27 1 31쪽
22 외전)그녀들의 휴일. 그리고 말 못하고 있던 마음. 24.06.06 22 1 15쪽
21 (2)비극적인 형재. 24.06.05 27 1 34쪽
20 (1).비극적인 형재. 24.06.04 31 1 39쪽
19 휴가(완)-돌아온 북부. 24.06.03 31 1 44쪽
18 휴가(4)-그녀의 속마음. 24.05.31 30 0 38쪽
17 휴가(3)-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하루. 24.05.30 34 1 40쪽
16 휴가(2)-혼담,그리고 의외의 구혼자 24.05.29 37 1 29쪽
15 휴가(1) 24.05.28 34 1 38쪽
14 고향으로 가는 길. 24.05.27 36 1 40쪽
13 외전)황제의 뒷조사(2)-그녀의 가족들. 24.05.26 34 1 21쪽
12 (봄).북부의 왕(완) 24.05.25 43 1 63쪽
11 (봄).북부의 왕(5) 24.05.23 42 1 36쪽
10 외전)황제의 뒷조사(1)-그녀의 친구들. 24.05.23 44 1 15쪽
» (봄).북부의 왕(4) 24.05.22 40 1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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