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자마자 취업함, 저승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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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술0
작품등록일 :
2024.05.22 06:45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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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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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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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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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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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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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 이대로는 못 가요.. 절대 못 가요. ㅇㅁㅇ

DUMMY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떼쓴다고 돈을 더 받아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200원 이라니...”


그때 갑자기 코를 높이 쳐들고, 입은 크게 벌리고 큰소리치는 환전소 직원들.


하늘색 코끼리 : “뿌우~!! -ㅁ-!”

회색 코뿔소 : “끄앙!! -ㅁ-!”


그나마 작은 눈이 납작해지기까지 했다.


빨리 꺼지라는 신호다.


“가자. 너무 오래 있었다.”

“네...”


죗값 추심소로 돌아오는 두 저승사자.

a가 100원짜리 동전 2개를 만지작거린다.



“와. 200원 벌었다.”


털래털래 텐트로 들어가 침대에 앉는 a.


침울한 얼굴을 하고서 허공에 대고 무언가를 끌어내리자 검은 망태기가 튀어나오는데.


“작은 상자~ 돈 넣을 작은 상자~”


망태기를 잡고 흔들며 중얼거리자 망태기 안에서 까만 상자가 튀어 나온다. 그 안에 동전 두 개와 지난번 환전 수업 때 선생님께 받았던 기화로 바꾼 돈 1,000원을 넣는 a.


나름 첫 월급(?)이다.

그런데 그걸 보는 a의 표정은 한없이 씁쓸하다.


“이승에서도 티끌 모아 커피값이더니, 저승은 더하네, 더해. =,.=”



며칠 뒤, 령과 a가 막 영혼을 보내고 들어오는데 검은 책상 위로 검은 서류 봉투가 하나 떨어진다.


띠링! 툭!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건 언제나 짜증나는군. 가자. -_-”

“저도 가요?”

“어. -_-”


a가 서류 업무에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잉.

서류를 확인하면서 바로 문을 열고 나가는 령.


“같이 가요. 선배님!”


이승으로 나오자 오래된 빌라가 양옆으로 빽빽하다.


망설임 없이 바로 앞 빌라 맨 윗층집으로 올라가는 령. a는 그 뒤를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참고로 저승사자는 계단을 하나하나 걸어 올라가지 않는다. 공중을 날아다니고 건물을 통과하며 이동한다.



‘벌써 나갔군.’


아직 환한 밖과 달리 동굴처럼 어두컴컴한 집안.


작은 주방 여기저기 소주병과 과자 봉지가 쌓여있고 군데군데 먼지가 굴러다닌다.


령보다 한 발자국 늦게 들어온 a는 마치 친구 집에 몰래 들어온 어린아이처럼 두리번거리기 바쁘다.


영혼을 찾기 위해 집으로 들어오는 건 처음이다.


“선배님~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가려니까 좀 이상해요.”


아무런 대답 없이 한 방문 앞에 멀뚱히 서 있는 령.



“왜 그러세~ 헉;”


작은 방 안에 싸늘하게 식은 육체 하나.


방에 목을 매달아 죽은 사람은 있는데 자살한 이에 영혼(이하. 자살령)이 없다.


“서,선배님. 여, 여기 사람이 죽었어요... ㅇㅁㅇ”


자살한 사람을 처음 본 a는 벌써 겁에 질렸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령이 시신 머리에 손을 얹는다.



“뭐해? 안 따라하고.”

“에? 나, 남에 머리를 왜...;;”

“하아... 영혼을 찾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이건 그중 하나의 방법이고.”


그러고 보니 수업 때 숨을 거둔 지 얼마 되지 않은 몸은 그 사람의 기운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 그럼 잠깐 실례를...”


조심스레 시신 머리에 손을 얹는 a.

얼굴이 절로 찡그려지고 팔은 덜덜 떨린다.


곧 손으로 전해지는 사람의 기운.

아직 그리 연하지 않은 걸 보니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몸에 남은 기운은 싹 없어져 버린다.



“선배님! 어디 가세요? 말씀은 해주시고 가야죠!”


령이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가고 a는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럼 이제 이 기운과 비슷한 기운에 영혼을 찾으면 되는 거지?”


a가 아직도 그 집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이미 빌라 밖으로 나와 하늘 위에 높이 떠 있는 령.


옥상에서 우왕좌왕하는 자살령이 보인다.


“멀리 못 갔군.”


집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a도 곧 나가려는데 옆집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린다.


혹시 그곳에 영혼이 있는 건 아닐까 싶어 벽을 통과해 옆집으로 들어가는 a.


곧 거기서 역겨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



가해자 1 : “우와, 이 새끼 살이 왜 이래? 밀가루 발라 놓은 거 같아. ㅋㅋ 기름에 튀기면 존나 잘 튀겨지겠는데?”

가해자 4 : “야, 야. 아래로 더 내려서 찍어. 이거 비공개 계정에 올리면 하트 존나 많이 받겠다. ㅋㅋㅋ”


학생 4명이 한 남학생을 때리는 걸로 모자라 강제로 옷을 벗기고 촬영하고 있다.


퍽, 퍽!!


이준 : “아악!!”

가해자 3 : “튀김은 이렇게 두들겨줘야 더 맛있는 거야~ 야, 내가 육질 좋게 만들어줬으니까 마사지 값으로 10만 원만 내라. ㅋㅋ”

가해자 2 : “야아~ 친구끼리 10만 원은 너무 비싸잖아~ 9만 원으로 해. 9만 원. 친구 좋다는 게 뭐냐? ㅋㅋㅋㅋ”


“서, 선배님! 선배니이임!!”


a의 비명이 옥상까지 올라가고.


그걸 들은 령 얼굴에는 짜증이 짙어지는데.


“하...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올 거니까.”


이미 잡은 자살령에게 말로만 주의를 주고 순식간에 a 옆으로 내려오는 령.


한 아이가 처참하게 맞고 성추행까지 당하고 있다.


“이, 이 새끼들 완전 미쳤어요. 경찰에 신고 해도 되죠!?”


령은 아무 대답도 없다.


“쟤들 아주 혼쭐 내주세요! 너네 이제 다 죽었어~!”


령이 옆에 있으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기세등등해진 a가 몸에 기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령은 무심하게 한마디 툭 던진다.



“죽이긴 누굴 죽여?”

“에?”

“너도 지옥 가고 싶어?”

“에...? ㅇㅁㅇ”

“빨리 나와. 자살령 찾았으니까.”

“저, 저걸 보고 어떻게 그냥 가요...?;;”


a가 따라오지 않자, 옥상으로 올라가려던 령이 멈춰 선다.


“...그냥 안 가면 어쩔 건데?”

“도와줘야지요. 저 새끼들을 때리지는 못해도 여기서 나가게 할 수는 있잖아요. 겁이라도 줘서~”

“우린 그냥 간다. 나와.”


a가 억지를 쓰며 버티기 시작한다.


“이대로는 못 가요. 저.. 절대 못 가요... ㅇㅁㅇ”


눈에는 잔뜩 힘을 줬으나 손은 벌벌 떨고 있다.


그런 a를 보니 짜증이 더 솟구친다.


“하아...”


좌~앙~!

령이 허리춤에서 무언가를 쭉 뽑아내자 기다란 장검이 튀어나온다.


와장창!

방 구석에 있던 오래된 항아리가 장검에 스쳐 그대로 깨져버리고 그 점은 곧 a 어깨 위로 올라간다.


가해자 3 : “어우, X발! 뭐야?”

가해자 2 : “ 저게 왜 갑자기 깨져? 저기 아무것도 없는데;;?”

가해자 4 : “오~ 존나 신기해. 이거 동영상에 찍혔으면 대박인데. ㅋㅋ 찍혔나? 아, X발! 안 찍혔어!”

가해자 1 : “아~ 갑자기 흐름 끊기니까 짜증나네. 가자. 오늘은 이걸로 파티나 하자. ㅋㅋㅋ”


우르르~ 이준 지갑에 있던 돈을 전부 가지고 나가는 가해자들.


‘휴. 다행이다...’


차라리 그렇게라도 가해자들이 나가서 다행이라며 안심하는 a.


하지만 마음 놓는 것도 잠시. 옆에는 가해자들보다 무서운 령이 있다.



“a.”

“네, 선배님...”


령이 장검으로 a 어깨를 툭툭 친다.


“어디서 안 간다는 소리가 나오지?”

“그, 그게 아니라 그, 그게...”

“한 번만 더 이런 일 있으면 그땐 네가 은퇴하는 거야. 알았어?”

“죄, 죄송합니다...”


홀로 남은 이준은 얼굴에 묻은 피를 대충 닦고 맥아리 없이 축 처진 몸을 움직여 속옷과 바지를 챙겨 입는다.


오늘도 내일도 도와줄 사람, 보듬어줄 사람 하나 없는 곳에 혼자 덩그러니 서서 자신이 무참히 폭행당했던 그곳을 자기 손으로 치우는 아이.


그 아이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는다.

17.jpg


한창 밝고 빛나야 할 그 어린 눈동자에 드리워지는 죽음에 그림자.


a는 그런 이준을 혼자 두는 것이 몹시 마음이 쓰이지만, 뭘 더 하려고 했다가는 령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령 : “따라와.”

a : “네...”


결국 순순히 령을 따라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자살령이 보이지 않는다.



“얌전히 말 들을 줄 알고 결계 안 쳤더니.. 너 때문에 튀었잖아!”

“어, 어쩌죠?;;”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당장 찾아!!”


a가 옥상을 한 바퀴 돌며 건물 아래쪽을 살펴보니 어느새 1층으로 내려간 자살령이 미친 듯이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선배님! 저기~”


a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옥상에서 그대로 뛰어내리는 령.


자살령 : “사, 살려주세요... ㅇㅁㅇ”


자살령 앞에 착지한 령은 바로 그를 환생 안내자에게 인계한다.



다음 날, 혼자 죗값 추심소에 남은 a.


위-잉.

검은문이 열리고 준이 들어오는데.


“a님~ 오랜만이네요~”

“오셨어요...”


상당히 시무룩한 목소리. 전날 봤던 폭행 사건이 쉬이 잊혀지지 않는다.


“표정이 안 좋네요~ 무슨 일 있어요?”

“그게 사실은 어제~”


사정을 들은 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일하다 보면 그런 일 가끔 있어요. 우리가 마중하는 영혼 중에 피해자들 드물지 않거든요.”

“그래도 어제는 너무 힘들었어요.”

“음~ a님. 저승사자 숫자가 왜 늘 적은 줄 알아요?”

“과다한 업무량이요. ㅇㅅㅇ”


준은 그거 때문만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솔직히 일 많은 게 뭐가 문제겠어요.”


육체가 없는 저승사자는 빡세게 일해도 체력이나 건강이 나빠질 일은 없다.


손실된 기(氣)는 저승에 오거나 기화 흡수하면 바로 채우면 그만이니까.


“근데 방금 a님이 겪은 그런 슬픔, 분노 그건 해결이 안 되니까. 그거 때문에 많이 그만두는 편이에요. 정신적인 거 때문에.”


육체는 없지만, 정신은 남아 있는 저승사자.


a는 경력 많은 사자가 일이 쉽지 않다고 할 때마다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울까 싶었다.


근데 이제는 그 말이 좀 이해되는 듯하다.


“그럴 때마다 안식화 쓰면 되잖아요?”

“그렇긴 한데 그건 슬픔을 옅게 해주는 거지~ 영영 잊게 해주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구나... 근데 어제 그 가해자들은 피해자 아이가 죽지 않으면 저승에 와도 지옥에 가지 않는 건가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기본적으로 지옥은 살인이나 오랜 기간 지독한 범죄를 저지르며 사는 자들이 가는 곳이니까.”


a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미성년자에게 형벌이 가벼운 한국에서 가해자들은 분명 감옥은커녕 대충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끝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죄짓고도 되려 떵떵거리며 잘만 살 거고.


그런데 저승에서도 그런 식이라면 사람들이 착하게 살 이유가 있을까...?



“그런 표정 지을 거 없어요~ 다행히 우리 저승에는 살인이 아니더라도 정도에 따라 나쁜 인간들은 지옥으로 보내게 되어있으니까. 하하하!”


“정말요!?”

“내장이 뜯어 먹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발바닥 가죽 정도는 확 뜯어주죠. 벌을 받는 기간도 짧지 않고.”


그제야 a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근데 이거 수업 시간에 배우지 않아요? 폭력 가해자가 받는 벌에 대해서. 이거 기본인데~”

“기, 기억은 나는데, 그때 잠깐 졸았던 거 같기도 하고... 하하;”



[ * a 회상 ]


저승사자 교실에 홀로 앉아있는 선생님.

곧 a가 쭈뼛쭈뼛 들어오는데.


선생님과 마주 앉은 a.

얼굴에는 근심 걱정이 가득하다. 왜냐하면, 저승 수업에서는 학생이 선생님과 면담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a. 우리 저승사자는 성적이 그리 중요하지 않아. 알지?”

“네, 선생님. oㅅo”


저승사자는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일을 못 하게 되는 것, 그게 전부다.


“저승사자는 일을 못 하게 되면 인간처럼 실업자가 되는 게 아니라~ 행복한 낙원으로 가는 거라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것도 알지?”

“네에. oㅅo”

“그래서 성적이 중요하지 않고 등수도 없는데~ 시험 결과가 너무 안 좋은 학생은 따로 관리하긴 해. 학생 수가 워낙 적어서 어떻게든 수준을 올려놓으려고 하는 거지, 그런데...”


선생님이 말끝을 흐리자 a 목소리가 떨린다.



“저 혹시... 짤리는 건가요...? ㅜㅜ”


잔뜩 겁을 먹은 a를 본 선생님이 웃음을 터뜨린다.


“그거 때문에 그렇게 울상이었구나? 하하!”


곧 웃음을 멈추고 말없이 a를 쳐다보는 선생님.


심각한 표정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a 쪽으로 몸을 숙여서 속삭이는데.


“짤리는 게 아니라, 저승사자 전원 중에 네가 꼴찌에요, 꼴찌. 뒤에서는 1등.”

“에? 꼴찌요??”

“내가 우리 a 다른 그 어느 사자보다 열심인 거 잘 아는데~ 그게 시험 결과로 직결되지 않는 게 참 안타깝네.”


입을 벌리고 선생님만 쳐다보는 a.


믿을 수가 없다. 자신이 꼴찌라는 사실을.



“일하는 데는 꼴찌여도 크게 상관은 없어. 모르는 건 자꾸 배우면 되고, 실습하다 보면 결국 할 줄 알게 되니까. 다만, 이론을 잘 모르면 실습 때 실수가 많아지는데 그건 좀~”


더 이상 선생님의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꼴찌라고? 내가...!?’


수업 시간 때 본인만 이해를 못 해서 안절부절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니긴 했지만... 꼴찌일 줄은 몰랐다.


꼴찌라서가 아니라 좀 성적이 안 좋아서 짤리는 줄 알고 걱정했던 건데. 뒤처진 만큼 복습도 열심히 했는데... 꼴찌라니... 꼴찌라니!


“무엇보다 소문에 령이 선배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그게 문제야. 령도 첫 후배를 받는 거라. 근데 걔가 성격이 좀 그래. 또라이라는 별명도 있고. 다른 선배가 배정된다면 내가 이렇게 신경 안 쓰는데. 그래서 말이지.. a? 내 얘기 듣고 있~”


아무런 반응이 없는 a.



‘이러다 다음 시험에서 탈락하면 어쩌지? 그러다 저승사자 못 하게 되면... 그럼 내 커피는? 죽어서 마시는 커피는 이제 내 꿈인데! 그게 얼마나 환상적일 텐데! 그리고 집도... 나 펜트하우스에서 살건데! 둘 다 절대 포기 안 할 거야! 제주도 스타벅스 가서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크림 프라푸치노 사 가지고 펜트 하우스로 들어갈 거야!!’


신입 가르치다 보면 100년에 1번은 이런 애들 하나 꼭 있다...


‘하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알겠군.’


a를 바라보는 선생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혼자 생각에 빠진 a를 바라보던 선생님.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a 어깨를 톡톡 치는데.


“네가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도 높은 거 같으니까~ 열심히 해보자. ^^”

“감사합니다... ㅜㅜ”

“이번엔 혼자 열심히 해보고~ 다음 성적 때 1:1 수업 결정하자.”


“저, 정말 열심히 할게요. 그래서 커피 꼭 마실게요!”

“커피? 그래.. 커피... 근데 내 얘기 제대로 이해한 거 맞지..?”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딴 생각만 안 해도 중간은 갈 텐데. -,.-’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고 홀로 남은 a.


한참을 홀로 교실에 남아 의지를 불태우던 a는 아쉽게도 꼴찌로 졸업했다.


[ * a 회상 끝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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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악귀 썅에 제안 ② 24.06.05 13 0 15쪽
31 # 악귀 썅에 제안 ① 24.06.04 11 0 14쪽
30 # 악귀 썅, 악귀 봉과 만나다. 24.06.04 10 0 15쪽
29 # 다음 날 24.06.03 11 0 14쪽
28 # 아이고, 혼쭐이 났네 그냥. 24.06.03 11 0 15쪽
27 # 나서야 할 건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야. 24.06.02 13 0 14쪽
26 # 오늘은 짝궁 남동이 만나는 날 ♡ 24.06.02 10 0 14쪽
25 # 다리에... 불이 붙었는데요. 24.06.01 14 0 14쪽
24 # 선이 있어요. 지켜야 할 선. 24.06.01 15 0 15쪽
23 # 어쩔 거냐고! 이거 아직 한 모금도 못 마셨는데!! 24.05.31 13 0 14쪽
22 # a의 첫커피 ♥ 24.05.31 13 0 15쪽
21 # 바쁘니까 빨리 튀어와! 24.05.30 14 0 15쪽
20 # 저승사자도 TV는 봐야 하니까 24.05.30 14 0 15쪽
19 # 기(氣) 확장 24.05.29 14 0 14쪽
18 # a의 첫 임무 24.05.29 14 0 14쪽
» # 이대로는 못 가요.. 절대 못 가요. ㅇㅁㅇ +2 24.05.28 16 1 15쪽
16 # 기화 환전소 24.05.28 15 0 15쪽
15 # 어서와, 지옥은 처음이지? ② 24.05.27 14 0 14쪽
14 # 어서와, 지옥은 처음이지? ① 24.05.27 17 0 14쪽
13 # 저승사자의 집 24.05.26 22 1 13쪽
12 # 드디어 마시다, 첫 커피. 24.05.26 21 1 14쪽
11 # 두 번째 실습 24.05.25 19 0 14쪽
10 # 죄인 두명 입장이요~ 24.05.25 17 0 14쪽
9 # 저승사자라면 응당 지옥에 1번은 들어가 봐야~ 24.05.24 25 1 14쪽
8 # 검은 서류 봉투 24.05.24 23 1 14쪽
7 # 두근두근 첫 실습 ③ 24.05.23 30 1 14쪽
6 # 두근두근 첫 실습 ② 24.05.23 30 1 15쪽
5 # 두근두근 첫 실습 ① 24.05.22 34 1 14쪽
4 # 신입 저승사자 a ② 24.05.22 38 1 13쪽
3 # 신입 저승사자 a ① 24.05.22 6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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