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자마자 취업함, 저승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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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술0
작품등록일 :
2024.05.22 06:45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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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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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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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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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 a의 첫커피 ♥

DUMMY

해가 중천에 뜬 무렵에야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잠시도 쉬지 못한 저승사자들은 바로 저승으로 복귀하는데.


“여기가 저승이야?”

“온통 하얗네. 용암도 없고, 괴물도 없고. 이 정도면 한 번쯤 올만 한데. ㅋㅋ”

“엉? 손에 이건 뭐지?”


죄다 자기 손바닥을 쳐다보는 악귀들.


손바닥에 숫자가 쓰여있다. 불로 지진 거처럼 피부가 탄 채로.


“난 3249이라고 쓰여 있는데. 너는?”

“난 9248. 내가 더 많네. ㅋㅋㅋ”

“근데 저 검은 책상은 누구 거야? 이 종이는 뭔데 이렇게 쌓여있는 거지?”


한창 수다로 시끄럽던 악귀들이 검은 책상을 만지려던 순간.


위-잉 검은문이 열리고.


“우와! 대박! 방금 문 봤어?”

“헉. 저승사자 왔다...”


령과 a가 들어온다.

악귀들과 달리 매우 지쳐 보이는 얼굴로.



“뒤로 꺼져. 뒤로.”


령은 말하는 것도 지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주춤주춤 얌전히 물러서는 악귀들. 이곳은 저승이다. 저승사자의 영역. 괜히 대들었다가 무슨 벌을 당할지 모른다.


“...악귀 9248번.”


책상에 쌓인 서류 맨 위에 있는 종이 1장을 집어 드는 령. 오자마자 추심을 시작하는데.


“9248번? 그게 누구야?”

“너 같은데. 네 손바닥에 쓰여 있는 숫자잖아.”


어리둥절해하는 악귀가 령과 눈이 딱 마주친다. 본인이 맞는다는 뜻이다.


주저주저 앞으로 나가는 악귀.


“난 저승사자 령이다. 그리고 이곳 죗값 추심소는 죄인이 이승에서 지은 죄의 값을 거둬들이는 곳, 즉 네가 쌓은 죗값을 받아내는 곳이지. 흔히 인간들이 말하는 지옥, 그곳으로 가기 전 마지막 관문이다.”


“에!? 저는 살아서 나쁜 짓 한 적 없는데요!?”

“그러니까 살아서는 안 했는데 왜 죽어서 악귀가 돼 가지고 지옥을 가?”

“저, 저는 악귀가 되긴 했어도... 그렇게 나쁜 짓 안 했어요! 그냥 좀... 사람들 귀에 중얼거리긴 했지만... 저 때문에 죽은 사람도 없었고... 그리고...!”


변명이 길어지는 9248.


령은 시간이 없다는 듯 그에 말을 잘라버린다.



“네 말대로 심하게 악한 짓을 하진 않아서. 벌이 약해. 넌 그냥 지옥을 돌아다니는 거, 그게 벌이다.”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고요? 오, 다행이. ㅋ”


툭, 악귀 앞에 장부 하나를 던지는 령.


“그게 네 장부다. 네 일생이 다 적혀있지. 죗값에 대한 내역도. 그러니 알아서 확인해.”

“네!”


장부를 든 9248 얼굴에 화색이 돌고 나머지 악귀들은 웅성거린다.


이 정도 벌이면 받을만하겠다며 분위기가 한결 편해진다.



“a, 너는 장부 다 확인한 악귀들 지옥문 열어서 들여보내.”

“네, 선배님!”


령과 a의 대화를 들은 9248이 해맑게 웃으며 a에게 다가간다. 장부에 나온 죗값은 100만 원. 생각보다 적으니 기분이 좋은 것이다.


“저 장부 다 봤는데요. ^0^”

“그럼 여기로 들어가.”


위-잉 지옥문을 여는 a.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뒤로 주춤주춤 물러서는 9248.


일반 가정집 방문 정도 되는 유리문 너머로 시뻘건 물체들이 징그럽게 움직이고 있다.


“이.. 이게 뭐야...? 여기를 어떻게 들어가...;”

“어떻게 들어가긴. 빨리 들어가지.”

“악! 밀지마!!”


문 앞에서 버벅거리는 악귀 등을 밀어넣자 악귀가 문틀을 잡고 버틴다.


“여길 어떻게 들어가! 못 들어가!!”

“들어가! 그냥 걸어 들어가라고!”


a가 악귀와 실랑이하는 동안.


“자, 다음. 8928번...”

“네!”


령은 서류 읽고, 장부 보여주고, 지옥으로 보내고... 그렇게 20명의 악귀를 보내고 나서야 일이 끝났다.



령 : “수고했다...”

a : “수고하셨습니다...”


밤새 바빴던 탓에 후배1은 a를 저승 교실에 보낸 게 본인이라고 얘기하는 걸 까먹었고. a도 정신이 없어서 그 일을 까먹었다.


결국, 아무도 그들에 첫 만남을 알지 못한 채 저승으로 복귀했다.


소파 위에 널브러져 눕는 령.

a도 그 옆에 1인용 소파를 꺼내 눕는다.


령은 a에게 자신에 기화를 몇 개 던지고 자신도 몇 개 흡수한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기화 덕분에 기(氣)는 회복됐으나 바빴던 정신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피로에 절어있는데.


위-잉 준이 들어온다.


“어제 난리 났다면서요. 아이고~ 다들 녹초가 됐네.”

“오셨어요...”


령은 대충 손을 흔드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이거 이번에 새로 나온 커피인데, 한번 드셔 보실래요?”


준이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흔들어 보이자, 멕아리 없던 a가 벌떡 일어나는데.


“저, 컵 가져올게요!”

“우리 일할 때 넌 카페를 다녀온 건가.”

“아니요~ 저도 다른 분들 거기로 몰리면서 펑크 난 일 메꾸고 있었어요. 카페는 그거 다 끝나고 방금 다녀온 거고요.”


a는 텐트로 뛰어가고 령은 슬슬 몸을 일으켜 앉는다.



“괜찮은 거예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령. 상당히 피로해 보인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테러가 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아비규환이었다.”

“그래도 a님은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네요. 충격으로 제정신 아닐 줄 알았는데 커피 얘기에 벌떡 일어나는 걸 보면.”

“어제 완전 정신없었거든. 좀 쉬다 보면 그제야 충격에 허덕이겠지.”


령에 염려와 달리 벌써 아까 일은 다 잊었다는 듯 해맑은 표정으로 컵을 가져오는 a.


준이 커피를 나눠주려고 하자 령이 a 컵을 뺏는다.


“넌 가서 사 마셔.”

“어디서요?”

“이승에 카페 가서 마시고 와.”


령이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천 원짜리 10장을 꺼낸다.


“카페요? 저 혼자요??”

“어.”


돈을 받아 들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멀뚱히 서 있는 a.


“우와~ 우리 a님 오늘 완전 스페셜한 날이네. 카페 첫 방문이잖아요, 그죠?”

“저, 저 혼자 어떻게 가요? 사람들한테 저승사자인 거 들키기라도 하면...!”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인간의 모습을 한 사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니까.”

“CCTV에도 찍히지 않고요.”


그래도 떨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 a는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정신이 없다.


“가만있어 봐, 계산을 어떻게 하더라... 아, 맞다. 영수증! 영수증 처리는 어떻게 해요?”

“아하하! 저승이 회사도 아니고 영수증이 왜 필요하겠어요. 그냥 현금 내고 오면 돼요~!”


a의 호들갑이 귀찮다는 듯 령은 다시 소파에 드러눕는다.


“얼른 다녀와. 딴 곳으로 세지 말고. 할 일이 줄줄이다.”

“네! 다녀오겠습니다!”


잽싸게 이승으로 나가는 a의 표정이 아주 비장하다.



“괜찮겠어요?”

“어떤 거. 일 쌓인 거? 아니면 내 멘탈??”

“a님이요~ 혼자 보냈다가 사고라도 치면 어떻게 하려구요.”

“아까 그 고생을 했는데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어딨어. 단순한 멍청이도 아니고. -_-”


이승으로 나온 a.

익숙한 빌라 사이에 준과 함께 TV 봤던 집이 보인다.


“여기는 CCTV가 별로 없어서 좋다니까.”


저승사자는 CCTV에 찍히지 않지만, 그래도 괜히 신경 쓰인다.


a는 곧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걸으며 한 손을 목에서부터 아래로 쭉~ 가볍게 쓸어내려 인간화한다.


참고로 저승사자의 인간화는 인간이 볼 수 있는 모습이 된다는 뜻이다. 자신과 다른 외모로 변할 수도 있는데, 그건 소모되는 기(氣)가 많아서 잘 하지 않는다.

666.jpg


근처에 지날 때마다 눈여겨봤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앞.


쿵, 다급한 마음에 몸부터 문으로 들이밀다 살짝 부딪히고 만다.


“어후, 습관처럼 그냥 통과하려고 했네.;;”


설레는 마음으로 문에 살짝 손을 얹으니 문이 열린다. 저승사자일 때는 온몸으로 밀어도 안 밀리고 통과되던 그 문이.


“음~ 영혼까지 스며드는 냄새~♪”


문이 열리자마자 터져 나오는 진한 커피향.


혼자 비장하다가 심각하다가 흐뭇해하는 a를 바라보던 직원은 살짝 불안해진다.



직원 : ‘또 이상한 손님인가... -_-’


a는 이런 날 아무거나 마실 수 없다며 메뉴 선택을 고심하다가 살아있을 때 자주 마시던 커피를 고른다.


제주도 카페에서만 파는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크림 프라푸치노를 마시고 싶지만, 그건 좀 더 이승에 익숙해진 후에 가기로 한다.


“큐, 큐브라떼 하나 주세요.”


주문과 함께 천원 짜리를 몇 번이나 한 장, 한 장 세어본 후 직원에게 건네는 a. 덜덜 떨리는 손에는 진땀이 나는 듯하다.


물론, 진짜 땀을 흘리는 건 아니다.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네.”


다리가 덜덜 떨린다.

인간과 처음 나누는 정상적인 대화. 혹시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걱정이 되지만, 다행히 아무도 관심이 없다.



잠시 뒤, 커피가 나오고 a는 그 차가운 커피를 두 손으로 꼭 쥐고서 조심스레 창가 자리에 앉는다.


“이 거룩한 순간이 드디어 내게도 오는구나! 이런 복지를 허락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드아~!”


커피를 조심스레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순간 a 자리에만 쨍하고 내리쬐는 한낮에 햇빛. 혼자 환희에 차서 중얼거리는 a의 모습에 또 한번 불안을 느끼는 직원.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걸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는 게 좀 아쉽긴 하네.”


다시 조심스레 두 손으로 커피를 받드는데.


“자, 그럼... 천천히 마셔볼까. +_+”


a가 빨대에 아주 조심~스럽게 입술을 가져다 대는 순간, 익숙한 얼굴이 창가 옆을 지나간다.



‘응...? 여기서 또 보내.’


이준이다.

벌써 3번째 마주치는 얼굴.


‘근데 볼 때마다 늘 표정이 안 좋네. 꼭 아오지탄광에 끌려가는 애처럼.’


고개가 커피가 아니라 이준을 향해 돌아가지만, 이제 더는 신경 쓰지 말자며 다시 커피에 집중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느껴지는 싸한 느낌.



‘설마...’


다급하게 커피를 들고 매장 문을 나가는 a.

손에 든 커피가 위태롭게 출렁거린다.


‘또다. 그때 그 악귀 기운... 설마 그때부터 계속 저 아이 곁을 맴도는 건가?’


저 뒤쪽에서 악귀 기운이 느껴진다.


‘표정도 안 좋은 애한테 악귀까지 어슬렁거리니까 영 신경 쓰이네...’


뒤에는 악귀에 기운이 앞에는 이준이... 누굴 쫓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이준이 저만치 가고 있다.



“이, 일단 사람이 더 급하니까.”


이준을 따라가기 시작하는 a.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는데 뒤쪽 멀리서 느껴지는 악귀 기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상하다. 저승사자가 버젓이 있는데도 도망가지 않는 악귀라니. 그냥 선배님 부를까? 근데 선배님이 오면 저 아이를 쫓아갈 수가 없는데...’


혹시나 저번처럼 또래에게 폭행당하는 건 아닐까?


그에 표정이 영 신경 쓰였던 a는 악귀를 포기하고 계속 이준을 쫓기로 한다.


‘악귀야 나중에 잡아도 되니까.’


잠시 뒤, 그가 멈춰 선 곳은 다름 아닌 아까 a가 이승문을 열었던 곳이자 처음 그를 봤던 그 빌라다.


다른 아이들한테 폭행당하고 있던 바로 그곳.


머뭇거리던 이준은 무거운 발걸음을 억지로 끌고 들어간다.



‘표정만 보면 딱 죽고 싶은 표정이란 말이지... 어쩌지? 따라 올라가 봐??’


하지만 그동안 령과 준, 사형이 했던 충고가 마음에 걸린다. 저승사자는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충고가.


‘어라? 그러고 보니 악귀에 기운도 사라졌네? 그럼 괜찮은 거 아닐까...?’


하지만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전에 폭행에 성추행까지 당하는 모습을 봤으니 쉽게 돌아설 수 있을 리가 없다.


‘괘, 괜한 걱정일 거야. 일단 저승으로 가자. 그러면 신경이 덜~’


갈등하는 사이, 두 귀에 꽂히는 끔찍한 비명.



“아악!! 사, 살려줘!!”

“푸하하! 깔깔!”


퍽! 쿵!! 퍽!

워낙 조용한 동네라 더 크게 울리는 끔찍한 소리.


하지만 듣는 이가 아무도 없는 듯하다. 오히려 누군가는 창문을 꼭 닫는다. 소리가 들어오지 않도록.


그리고 그 소리를 아주 잘 들은 a는 곧바로 5층으로 올라가 바로 집으로 뛰어 들어가지만.


쿵! 몸이 현관문에 부딪힌다.

인간화되었기 때문이다.


“윽! 아이씨, 커피 쏟을 뻔했네.”


손에 들려있던 커피를 아주 조금 흘렸다.


‘그래. 조용히 타일러서 보내면 돼. 준님도 인간화해서 나쁜 놈 앞에 나타났었잖아. 그러니까 나도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흠흠.’



띵동, 띵동, 띵동~ 다급한 초인종 소리.


가해자 1 : “아이, X발. 누구야?”


안에서 욕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문은 열지 않는다.


띵동, 띵동, 띵띵띵 동동동!!!


가해자 2 : “아, 존나 시끄러워.”

가해자 3 : “야, 혹시 경찰 아냐?”

가해자 1 : “경찰이면 경찰이라고 문 열라고 말하겠지. 대체 어떤 새끼가 지랄이야?”


가해자1이 죽도를 바닥에 던져 놓고 현관문에 조그마한 유리 구멍으로 밖을 확인하는데.


가해자 1 : “뭐야, 저 븅신 새끼는.”


문 앞에 a 혼자 있는 걸 확인한 가해자1은 아주 살짝 얼굴을 보인다.



가해자 1 : “X발, 뭐야?”


좁은 문틈으로 안을 슥 훔쳐보는 a. 하지만 집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저기 나 옆 동에 사람인데~ 너무 시끄러워서 말이야~ 위험한 소리도 좀 나는 거 같고. 아무 짓도 하지 말고 조용히 해줄래?”

“...아저씨. 신경 끄세요.”


쾅!

가해자1이 눈을 흘기며 문을 닫는다. 그것도 되게 세게.


“... 신고당할까 봐 겁 내기는커녕 뭐 저렇게 당당해? 아, 아니지. 태도가 이상하면 어때. 쟤들이 나오기만 하면 되지.”


방으로 돌아온 가해자1이 짜증 난다는 듯 담배를 태운다.


가해자 4 : “누구야?”

가해자 1 : “X발, 몰라. 옆집 산다나 뭐라나.”

가해자 2 : “왜 왔데?”

가해자 1 : “아, 몰라. 븅신새끼.”


가해자 2 : “경찰에 신고하는 거 아냐?”

가해자 1 : “경찰? 오라 그래. ㅋ 우린 미성년자라 반성만 하면 다 통과니까. ㅋㅋ”


담배 연기를 깊이 들이마셨다가 이준 얼굴에 뱉는다.


이준 : “콜록, 콜록!”

가해자 1 : “그리고 여기서는~ 이 새끼만 조용하면 되고. ㅋ”


가해자1이 바닥에 있던 걸레를 발로 툭툭 치자 가해자3이 이준 입에 걸레를 쑤셔 넣고는 담뱃불로 이준 팔뚝을 지진다.


이준 : “으으읍! 으읍!!”

가해자 1 : “너만 조용히 하면 아~무 문제없어.”


가해자들 얼굴에 번지는 소름끼치는 미소.

이준만 빼고 다들 그 순간이 즐겁다는 듯 키득거린다.


그런데.

띵동~ 띵동~ 또다시 울리는 초인종.

이번엔 박자가 꽤 얌전하다.


가해자 1 : “아, 저 새끼가 진짜...!”


아까와는 다르게 신경질적으로 열리는 문.


가해자 1 : “X발, 아까부터 왜 시끄럽게 지랄~”


이번에는 가해자1 말이 끝나기도 전에 a가 반쯤 열린 문을 확 재끼고 들어가는데.



“아니~ 조용해지기는 했는데~ 너희가 밖으로 안 나오니까 영 이상해서 말이야~ 여기서 뭐 할 게 있어서 이렇게 안 나오나 싶어...서....”


안방 문 앞에 멈춰 선 a.

방에는 윗도리가 벗겨진 채 양손이 묶이고, 입에는 걸레를 물고 고통스러워하는 이준이 보인다.


막 담뱃불로 지저진 살이 벌겋다.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들어온 a를 보고 조금 놀란 가해자2,3,4.


하지만 가해자1은 별거 아니라는 듯 현관문을 잠그고 피식 웃으며 a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데.


가해자 1 : “괜히 들어왔지? ㅋㅋ 존나 막막하지?? ㅋㅋㅋ”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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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악귀 썅에 제안 ② 24.06.05 13 0 15쪽
31 # 악귀 썅에 제안 ① 24.06.04 12 0 14쪽
30 # 악귀 썅, 악귀 봉과 만나다. 24.06.04 11 0 15쪽
29 # 다음 날 24.06.03 11 0 14쪽
28 # 아이고, 혼쭐이 났네 그냥. 24.06.03 11 0 15쪽
27 # 나서야 할 건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야. 24.06.02 13 0 14쪽
26 # 오늘은 짝궁 남동이 만나는 날 ♡ 24.06.02 10 0 14쪽
25 # 다리에... 불이 붙었는데요. 24.06.01 14 0 14쪽
24 # 선이 있어요. 지켜야 할 선. 24.06.01 15 0 15쪽
23 # 어쩔 거냐고! 이거 아직 한 모금도 못 마셨는데!! 24.05.31 13 0 14쪽
» # a의 첫커피 ♥ 24.05.31 14 0 15쪽
21 # 바쁘니까 빨리 튀어와! 24.05.30 14 0 15쪽
20 # 저승사자도 TV는 봐야 하니까 24.05.30 14 0 15쪽
19 # 기(氣) 확장 24.05.29 14 0 14쪽
18 # a의 첫 임무 24.05.29 14 0 14쪽
17 # 이대로는 못 가요.. 절대 못 가요. ㅇㅁㅇ +2 24.05.28 16 1 15쪽
16 # 기화 환전소 24.05.28 15 0 15쪽
15 # 어서와, 지옥은 처음이지? ② 24.05.27 14 0 14쪽
14 # 어서와, 지옥은 처음이지? ① 24.05.27 17 0 14쪽
13 # 저승사자의 집 24.05.26 22 1 13쪽
12 # 드디어 마시다, 첫 커피. 24.05.26 22 1 14쪽
11 # 두 번째 실습 24.05.25 19 0 14쪽
10 # 죄인 두명 입장이요~ 24.05.25 17 0 14쪽
9 # 저승사자라면 응당 지옥에 1번은 들어가 봐야~ 24.05.24 25 1 14쪽
8 # 검은 서류 봉투 24.05.24 23 1 14쪽
7 # 두근두근 첫 실습 ③ 24.05.23 30 1 14쪽
6 # 두근두근 첫 실습 ② 24.05.23 30 1 15쪽
5 # 두근두근 첫 실습 ① 24.05.22 34 1 14쪽
4 # 신입 저승사자 a ② 24.05.22 38 1 13쪽
3 # 신입 저승사자 a ① 24.05.22 6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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