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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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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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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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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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한 후계자. '프로이센'.

DUMMY

며칠 후...그녀는 여전히 병상에 누워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여전히 헌트리스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그럼에도 그녀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후우......아직도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 건가..."

그녀는 책을 덮고 손을 뻗어 헌트리스의 손을 잡았다. 처음 그가 실려 왔을 때와는 달리 맥박치고 따뜻한 손은 마치 헌트리스는 그저 잠들어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았다.

"언제쯤 일어날 거냐...훈타."

그 순간. 커닝햄이 식사를 가지고 텐트로 들어와 그녀에게 말했다.

"아직 헌트리스는 님은 깨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래......하지만 언젠가는..."

그는 프라인드의 침대 옆에 있는 작은 선반에 그릇을 두며 말했다.

"필요하신건 있으십니까?"

"자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게 하는군..."

"아닙니다. 이미 수세로 전환한 우리는 그다지 할 일이 없으니까요. 간간히 포격만 하는 정도 입니다."

"그래...조금만 더 부탁하지. 나도 곧. 전장으로 갈테니."

"예...아. 그리고...."

그는 품속에서 작은 종이를 꺼내어 그녀에게 건냈다.

"이건...성에서 온 소식인가?"

"예."

"누가 보낸거지?"

"아카기 입니다."

"그렇군...아직 페레소르가 담당 중인 동쪽에는 소식이 없나?"

"...예. 아직 그쪽 에서는..."

"그렇군..."(감옥이 위치한 장소는 왕궁의 서쪽...직접 만나서 이 편지를 전달 했다면 좋을 텐데...)

"무슨 일 있으십니까? 그렇게 생각을..."

"혹시 아카기는 벌서 떠났나?"

"아닙니다. 제가 오늘은 쉬다 가라 하더니 잠깐 식량을 챙기러 갔습니다."

"그런가...미안하지만 아카기를 여기로 좀 불러줄 수 있겠나?"

"예. 바로 데려오겠습니다."

커닝햄이 나가고 프라인드는 자신의 갑옷과 무기 그리고 가방이 어지러이 풀어져 있는. 옷걸이로 가. 가방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흠...여기 어디...찾았다...!"

프라인드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편지를 펼쳐 보기 시작했고. 곧이어 충격에 휩싸였다.

"어디...우리 왕자님의 머리속을 좀 볼까...........이 미친놈...프로이센...진짜로 미쳤군...자기 처형식날 자기 아비를 죽일 작전을 세워? 허......"

잠시 후. 아카기가 조심스럽게 의무실로 들어와 그녀를 만났다.

"사령관님?"

"음. 아카기...오랜만이군."

"예. 아프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난 이제 제법 괜찮아. 하지만......"

"헌트리스님이 아직......"

"그래. 내탓 이긴 해도...이제 제법 낫고 있으니 언젠가는 깨어 나겠지."

"그럼 저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카기의 물음에 프라인드는 프로이센이 감옥에서 건내준 자신의 피로 쓴 편지를 건내었다.

"자. 왕자님이 너희를 뵙고 싶어 하시는군."

"왕자? 프로이센이...저희를요?"

편지를 펼쳐본. 아카기는 곧 놀란 눈을 하며 프라인드 에게 재차 물었다.

"정말로 이 계획을 할 생각인가요?"

"나야 모른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이 남자는 미친게 분명 하군요. 이러는 이유가 있습니까?"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감옥에서 미친건지. 그 상황에서도. 포메른과 결혼을 해야 한다니 뭐라니...헛소리만 늘어놓더군."

"흠...저희가 이런 미치광이의 말을 들어줘야 할까요?"

"난 그저 건내줄 뿐이다. 결정은 왕궁에서 그를 구할 수 있는 너희가 하는거지."

아카기는 잠시 생각 하더니 품속에 편지를 넣자 프라인드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다른 소식은 없나? 루나는 무사하고?"

"예. 대장은...여전합니다."

"그런가? 다행이군..."

"근데...좀...욕구불만이 심해져서..."

"뭐. 혼자 쑤시기라도 하나?"

"아뇨...저를 덮치려 해서...잠깐 피난 왔습니다."

"그럴만 하군...페레소르 쪽에서 온 소식은 없나?"

"그쪽은...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네가 온다면 페레소르 쪽에서도 곧 보내겠지."

아카기는 잠시 망설이더니 프라인드 에게 한가지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혹시...대장의 약점이나 그런건..."

"약점? 아~그래...그냥 한번 시원~하게 빼주는게 편하긴 하지. 흐음...약점이라..."

프라인드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자신만이 아는 루나의 약점을 알려주었다.

"루나는 귀 뒤가 약점이다. 거기를 마사지 하듯 문질러 주면서 해주면....아주 좋아 죽더군."

"오호...귀 뒤라...알겠습니다."

"그래! 오히려 먹히지 말고 네가 먹어버리라고! 그래야 나한테 덜 치덕대지..."

"알겠습니다. 부디 몸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래. 나 때문에 여럿 맘고생을 시키는군. 걱정 말고 일 하도록!"

아카기가 나가자 프라인드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에 들었다. 그렇게 다시 몇주가 지나고 그녀는 성 꼭대기 자신의 방에서 자는 자신을 누군가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으음...벌서 아침인가...?"

"프리! 일어나요. 아침이에요."

"음...그래...훈타..."

프라인드는 평소처럼 몸을 뒤척이며 밍기적 대다가 곧바로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훈타?!!!"

그녀가 눈을 번쩍 뜨고 옆을 바라 보자. 옆에는 헌트리스가 가슴에 붕대를 감은 채로. 옷을 입으면서 그녀와 눈을 맞췄다.

"잘 잤어요? 후우...잠깐 자고 일어났는데...비가 그쳤네요?"

"훈타........"

프라인드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의 품에 달려들다가 헌트리스에게 저지 당했다.

"훈타? 어째서......"

"까먹었어요? 저 환자에요 환자. 아직은 안정을 취해야 하거든요. 여기 까지 올라 오는데도 엄청 고생했어요~"

"아...참...그렇지...미안하군."

그러자 헌트리스는 두 팔을 벌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봤으니까. 한번 안아드릴게요. 대신....천천히..."

"훈타!!!!"

"끄아악...!!"

헌트리스는 가슴에 느껴지는 압박에 눈물을 잠깐 머금었지만. 이내 자신에게 안겨 있는 프라인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크아...휴...오래 기다렸죠? 얼마나 누워 있었어요?"

"너...너...!!! 거의 한달을 누워 있었다...이 멍청아!!!"

"하하하! 죄송해요...사령관이 워낙 부하들을 굴렸어야죠. 과로로 잠.깐 쉬고 있었다고 생각해 줘요."

"이...이...하아...그래도 깨어나서 다행이군..."

"성은 소식이 없어요?"

"아 참. 그렇지...이야기 해줘야 겠군. 프로이센이 자기 아비를 죽였다."

"네? 어떻게요? 아니...그보다 프로이센이 아직 살아 있어요?"

"그래...내가 너를 보냈던. 그 동굴...거기를 조사했더니 프로이센이 갇힌 감옥이 나오더군."

"오...그래서요?"

"프로이센과 만나 그의 계획을 들은 뒤. 뤼이네 에게 그를 도우라고 명령했다."

"그래요? 그 다음은요?"

"그 다음은......"

그녀의 말이 이어지기 직전에 침대 아래에서 루나가 기어 나오며 말을 이었다.

"그건! 내가 설명해 주도록 하지. 내가 거기에 처음부터 있었으니까."

"하아...이젠 놀랍지도 않다...그래. 니가 말 해라."

"크흠...그러니까..."

루나는 자신이 왕궁에서 프로이센의 계획을 듣고 그를 도와 왕을 죽인 일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카기?"

"네. 대장."

"내가 본 이 편지가...진짜 프로이센이 쓴 편지가 맞나?"

"예."

"미쳤군...일국의 왕자라는 놈이...이런 작전을 세워? 그러다 실패하면. 실패했을 때. 자기를 기다리던 부하들 생각은?"

"......"

"미쳤군....미쳤어...프로이센..."

"그래서...돕지 않을 생각입니까?"

루나는 어두운 방. 아무도 쓰지 않은 낡은 창고에서 편지를 찢어 입에 넣고는 그것을 삼키며 아카기 에게 말했다.

"아니?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군. 당장 도우러 가지."

"알겠습니다."

"근데...지하 감옥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일단 거기 위치를 알아야 겠지?"

그녀의 말에 아카기는 지도를 꺼내어 능숙하게 지하 감옥의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아마...여기서 이쪽으로 간 다음. 꺾으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올 겁니다."

"흐음...왼쪽 오른쪽은...언제 봐도 헷갈린다니까..."

그러자 아카기는 잠시 생각 하더니 그녀가 알아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대장이 사령관님 아랫입에 넣으시는 손가락이 오른손가락 입니다."

"오호...그럼 반대손을 왼손 이겠군."

"예."

"좋아! 그렇게 말 하니 이해하기 쉽군."

그러자 프라인드는 루나의 설명 도중에 그녀의 말을 끊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잠깐...아카기가 그걸 어떻게 알지?"

"그야...우리가 하는걸 항상 지켜 봤으니까...그래서 발정 나서 헌트리스가 빼 준거 아냐?"

"흠...그렇긴 한데...비유가 참...아니...루나 너 한테 맞춤 교육 이라고 해야 하나..."

"쓰읍...! 그래서 계속 이야기 하자면..."

아카기와 루나는 지하 감옥의 입구를 찾아 그곳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우...냄새가 그냥..."

"쥐똥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쥐똥 말고. 프로이센이 싼것도 있을걸? 감옥에 누가 화장실을 넣겠어."

"으으으...상상했잖아요..."

둘은 감옥의 끝으로 내려와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루나가 무언가를 느꼈는지 아카기를 멈춰 세우곤 어두운 감옥을 향해 말했다.

"흠...네가 프로이센인가?"

그녀의 말이 닿자. 그는 어둠속에서 기어와 철창에 몸을 부딪히며 말했다.

"그...그래! 내가 프로이센이다! 그대들은 누군가!"

루나는 어둠 속에서 호박색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난. 루나. '뤼이네 암살단'의 단장이다."

"뤼이네...? 그...그럼 프라인드가 들여 보낸 첩자중 하나인가?"

"그렇다. 우리에게 볼일이 있다고 해서 기껏 찾와 왔더니...이런 반송장. 미치광이가 있을 줄이야."

"하하하. 칭찬인가?"

"정말로 미친거 같군. 네놈의 계획은 전부 보았다."

"그래...날 도와줄 건가?"

그의 물음에 루나는 쭈그려 앉아서 그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부탁하는 자세가 글러 먹었군...프로이센? 정말로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왕자라는 직위를 버리고 그저 한 사람의 프로이센으로서 비굴하게 빌어서 부탁하도록."

"허허허...알겠다."

프로이센은 그녀의 말에 똑바로 일어나서 위엄있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허나 나는 이 왕국의 왕이 될 몸! 단 한시라도 위엄과 직위를 버릴 수 없다."

루나는 그런 프로이센의 말을 팔짱을 끼며 그저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첸트로의 적법한 후계자인 나 '블뤼허-프로이센'이 뤼이네 암살단 에게 '명령' 한다."

"호오......"

루나가 그의 말에 똑바로 일어서서 그와 눈을 맞추며 번뜩이는 눈을 가까이 했지만 그의 에메랄드빛 눈은 오히려 더욱 빛나고 있었다.

"나를 도와 그대들은 나의 아비인 '블뤼허-바이에른'을 죽였으면 한다."

"......그것 뿐인가?"

"그래! 그것 뿐이다."

그의 단호한 말에 루나는 웃음을 참다가 이내 실소를 뱉으며 그에게 말했다.

"크크큭.....크크...크하하하하!!!! 프라인드의 말이 맞았군!! 넌 미쳤어. 프로이센...그것도 단단히!!"

"그래!!! 이 나라를...아비에게 나라와 사랑하는 연인을 빼았겼는데!!! 어찌 미치치 않겠나!!!"

"크크큭....맘에 드는군...프로이센...언젠가는 네놈이 진짜로 미치는 날을 기다리며 도와주도록 하지."

프로이센은 루나의 대답에 기쁜 듯. 그녀에게 물었다.

"고맙군. 그래서 계획은 보았나?"

"그래. 황당하군. 자신의 처형식 날에. 자기 아비를 죽이려 해?"

"왜. 안되나?"

"그 점이 마음에 든다는 말이다."

"고맙군. 왕이 머무는 위치는 찾았나?"

그의 말에 루나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군. 그럼 내 처형식 날에. 날 미행해라."

"왜지?"

"내 아비...'바이에른'은 오랜 시간 자신의 자식 중에 유일하게 자신을 위협했던 내가 처형 당하는 날에. 분명히 나를 조롱하러 자신의 사저에 부를 것이다. 이건 장담하지."

"그럼 그 자리에 도달하고...바로 죽이면 되나?"

"아니. 그 자리에서 나의 연인. 나의 사랑인 '포메른' 에게 혼인을 신청할 것이다."

그 말을 듣자 루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잠시 멍 하니 있다가 이내 실소를 뱉으며 다시 되물었다.

"...크크큭....그럼 네놈 계획은. 네 처형식 날에 아비를 죽이고 연인에게 혼인 신청을 한다...맞나?"

"그렇다."

"크하하하하!!! 맘에 들어...프로이센...너는 내가 본 남자...아니? 모든 생물 중에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놈이다."

"그 정도는 해야. 이정도 크기의 땅을 다스리지 않겠나?"

"음. 마음에 드는군...그래서 네놈 처형날은 언제지?"

"지금으로부터...일주일 후다."

"길기도 하군...아카기!"

"네."

그녀의 부름에 아카기는 조용히 눈을 뜨고 앞으로 나와 그에게 무언가를 던졌다.

"이게 뭔가?"

"네놈이 죽지 않을 만큼의 식량과. 물이다. 너무 많이 주면 네놈이 돼지가 되어 버릴테니 신부님을 봐서라도 이해하라고."

프로이센은 종이의 봉인을 풀고 치즈를 먹으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음 고맙군. 프라인드 보다 자네가 나아."

"뭐? 프라인드가 여기 왔었나?"

"당연하지. 그러니 자네들 에게 편지를 보냈지 않나. 하여간...그 프라인드는 내가 팔이 겨우 닿는 거리에 음식을 던지고 그냥 가더군."

"흐음...그렇단 말이지..."

"쩝. 괜히 말했군..."

"하하하! 농담이다. 식량은 삼일째 되는 날에 다시 가져 오겠다. 그럼 그때 까지. 벽에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기다리라고?"

그렇게 감옥에서 사라진 루나는 다시 삼일이 지난 후에 약간의 음식과 물을 들고 감옥으로 향해 그를 불렀다.

"어이 프로이센! 식사다."

그러자 어둠속에서 안색이 밝아진 프로이센이 나와 그녀를 반겼다.

"살만해 보이는군. 그냥 여기서 사는건 어때? 여기도 왕궁인데."

"어허이...! 이 렌트가...도와 주겠다고 하고서는 그렇게 말 하기인가?"

"넌...진짜...하아...아니다. 그럼 처형식 날에 다시..."

그녀는 말을 하다 말고 번뜩이는 눈으로 감옥 안을 흘겨 보았다. 감옥의 흰 벽에는 무언가로 그린 듯한 그림들이 가득히 그려져 있었고. 중간에는 결혼식을 올리는 자신과 어느 여인이. 그의 주변으로는 프라인드와 헌트리스 그리고 자신과 아카기 심지어 운과 루포. 그 밖의 인물들이 그려져 있었다.

"다시...미친놈이군 진짜로..."

"음? 아아...자네가 벽에 그림 이라도 그려 보라고 해서 말이야. 손톱은 영...그림이 잘 안그려 지더군.그래서 이빨로... 허허허!"

"진짜...휴...나보다 더한 놈은 난생 처음이다...받아라."

그녀는 품속에서 작은 분필을 던져주며 말했다.

"자. 석회와 달걀 껍데기를 섞어 굳힌 분필이다. 원래는 성의 위치를 표시해 놓을려고 가져온 건데...이걸로 좀...이쁘게 그려 보라고."

"오! 고맙군. 이걸로 시간을 더 잘 보낼수 있겠어. 하하하!"

루나는 그의 순수한 광기에 질린 나머지 그 뒤로는 단 한번도 그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처형식 당일날. 아카기는 루나를 깨워. 병사들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대장. 저기 봐요."

"음...우리가 기록 한 일정에는 이 시간에 여기로 순찰이 오나?"

"아뇨. 지금으로 부터...두..시간은 있어야 옵니다."

"그럼 저놈들이 프로이센을 데려갈 병사들이군. 따라 가자."

"네."

둘은 천장의 빈 공간으로 그들을 따라 가면서 프로이센이 있을 감옥으로 향했다. 그렇게 프로이센이 있는 감옥에 도착한 병사들은 감옥 속에서 흥얼거리고 있는 그를 보고는 질려하며 그를 불렀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래라니..."

"너무 갇혀 있어서 미친거 아닌가? 어이!!!"

그들의 부름에 프로이센은 흥얼거림을 멈추고. 그들의 부름에 답했다.

"음? 오오! 왔나? 나를 데려 갈 생각인가?"

"그렇다. 저항은 꿈도 꾸지 말도록."

"하하하! 내 어찌 나의 백성에게 모질게 굴겠나. 데려가게."

"말로만 들었지...진짜로 미친 놈이군..."

"칭찬인가?"

"......"

그들은 프로이센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그를 묶은 다음 어디론가 향했다. 병사들의 줄에 묶여 끌려 가고 있는 프로이센의 뒤로 루나가 다가 오더니 그에게 한장의 종이를 보여주었다.

-너의 뒤를 밟고 있다. 걱정 말도록. 그곳에 도착하면 언제 움직이면 되는 거지?-

프로이센은 편지를 다 읽은 듯. 고개를 까딱이자. 루나도 다시 천장의 기둥에 몸을 숨겼다.

"흠흠...! 이보게!"

"뭐냐. 제발 조용히 했으면 좋겠군."

"뭐 하나만 물어 보아도 되나?"

"......짧게 물어라."

"내 연인인 포메른은 잘 있겠지? '그녀에게 청혼 하는 순간' 을 기다리고 있네만..."

"하아....제발 좀 닥쳐라...가자."

"하하하! 그래 그래...이정도면 자네도 알아 들었겠지."

"미친놈......"

프로이센은 그렇게 병사들에게 끌려 가다가 한 방에 도착했다.

"아우 씨....여긴 올때 마다 헷갈려..."

"그러니까..."

"그 이유가 궁금하나?"

"넌 좀....제발 닥쳐..."

병사들은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가자 높은 계단 위에 있는 커다란 왕좌에 앉은 '바이에른'이 모습을 보였다. 그의 옆으로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포메른'이 앉아 있었다. 병사들은 작게 불평하며 바이에른을 불렀다.

"젠장...평소에는 밑에 있었으면서...전하!!!! 프로이센을 잡아 왔습니다!!!!!"

그의 외침에 바이에른은 천천히 계단에서 내려와 자신의 아들을 마주했다.

"오오오...나의 사랑하는 아들. 프로이센.....어쩌다 이 아비에게 칼을 들이민 거냐..."

그러나 프로이센은 그를 쳐다 보지도 않고. 포메른을 향해 소리쳤다.

"내사랑!!! 포메른!!! 나 프로이센이 당신을 보러 여기에 다시 왔소!!!!!!"

그러나 포메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바이에른은 천천히 그를 조롱했다.

"멍청한 놈......이미 포메른은 나의 것 이라는 것을 까먹은 모양이구나..."

"닥쳐라! 네놈은 아비도 아니다."

"하하하! 그래서? 네놈이 뭘 할수 있지? 밧줄에 묶인 물고기 꼴인데...네놈이 뭘!!! 할수 있냐고!!! 하하하하하하하!!!!!"

바이에른은 그를 한참이나 비웃고는 방의 모서리에 빼곡히 서 있는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여봐라!!! 이 역적놈의 처형식을 여기서 거행 하겠다!!!"

그러자 병사들이 높게 들고 있던 창들이 서서히 내려 오더니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주 충신들이군..."

"여봐라!! 지금부터 이 역적놈의 몸을 찌를 때. 마다...금화 100개씩 주겠다!!......죽여라."

그의 말이 끝나자 창들이 천천히 다가 오기 시작했고. 천장의 전등에 메달려 있던 루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뭘. 기다리는 거냐...프로이센..."

창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프로이센은 벌떡 일어나 포메른을 향해 소리쳤다.

"포메른!!!!!! 난 언제나 그대를 사랑했소!!!! 그대 또한...!!!! 나를 여전히 사랑 하시오!!!! 마지막으로 대답해주시오!!!!!"

그의 외침에 포메른은 옅은 웃음을 띄며 손을 드는 것으로 대답했다.

"고맙소....루나!!!!! 지금이오!!!!!"

"드디어 왔군...가자!!! 아카기!!!"

"네!!"

그의 외침에 천장에서 도끼 두자루와 단검이 병사들의 머리에 박히고는 루나와 아카기가 내려와 무기를 뽑으며 말했다.

"왕자님 그림 연습은 많이 하셨나?"

"암. 이제 왕국의 제일 가는 화가는 이몸일 수도 있지."

"미친놈..."

루나의 도끼에 몸을 묶은 밧줄이 풀리자 프로이센은 아카기 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아카기...라고 했나?"

"예."

"단검 하나만 빌려 주게."

"예? 아...예."

아카기가 단검을 주자 프로이센은 갑자기 자신의 수염을 깎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루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병사들에게 겨누던 도끼도 내리고 그에게 물었다.

"아니 뭔...뭐 하나?"

"뭐 하긴...사랑하는 여인에게 가는데...면도는 해야지...음! 어때. 제법 깔끔하게 깎이지 않았나?"

"허허허...그래. 그래...미쳤어 넌...진짜로...마음에 들어."

"미안하군. 난 임자가 있는 몸이라."

"크크큭....진짜로 재밌군...그래! 가라!!! 아카기!!!"

"네!"

"왕자님을 편안~히 모시도록. 알겠나?"

"네!!!"

"좋아...그럼 난...여기 애송이들이랑 좀...놀까?"

루나가 도끼를 치켜 들고 병사들의 사이로 뛰어 들었다. 프로이센은 아카기의 엄호를 받으며 포메른이 있는 왕좌의 계단 밑에 까지 가자 아카기는 그에게 말했다.

"올라가십쇼!! 제가 지키겠습니다!"

"고맙군. 그럼..."

프로이센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애타게 사랑하는 여자를 불렀다.

"포메른!!! 들리시오!!! 나. 프로이센이 당신에게 돌아 가고 있소!!!!"

중앙에서 병사들의 목을 베어버리며 날뛰고 있는 루나도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 프로이센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저 미친놈이...이런 급박한 상황에 걸어서 올라가? 진짜...미쳤어!!!"

계속해서 적들을 베어 넘기다 갑작스럽게 방의 문이 열리더니 바이에른이 엄청난 수의 병사들을 대동한 채로 들어왔다.

"아뿔싸....저놈을 놓쳤었구나...제길....아카기!!!"

"네!"

"이쪽으로 와라 빨리!!"

"네!"

아카기는 대답과 동시에 눈 앞의 적들을 죽여 버리고는 루나의 옆으로 향했다.

"후우...많기도 하네요."

"그러니까...그런데도 우리 왕자님은 걸어서 올라가시고 있군."

"하아...저도 슬슬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냐...난 진작에 이럴 줄 알았는데."

"이제 어쩌실 생각입니까?"

"......"

그녀는 잠시 생각 하더니 다시 도끼를 치켜 들고는 말했다.

"그야...일 해야지...프라인드가 나를 믿고 맡겼으니까. 넌?"

"전...대장이 저를 믿으니까요."

"으이구...말 한번 이쁘게 하네. 가자!!!"

"네!!!!"

어느새 계단의 끝자락 까지 올라온. 프로이센은 숨을 헐떡이며 포메른의 손을 가볍게 잡고 말했다.

"내 사랑...내가 왔소...나 프로이센이...당신을 만나러...구하러 왔소이다."

"......프로이센..."

"그렇소!! 나 기억 하시겠소?"

포메른은 그를 보자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했다.

"어째서.....어째서 돌아 오신 겁니까...제가 분명히..."

"그렇지...자기가 짊어질테니...나에게 다시는 돌아 오지 말라고 했소. 기억하오."

"그런데..."

"왜 돌아 왔냐고? 그야....."

그는 품속에서 숨겨왔던 아름다운 보석이 박힌 반지 하나를 건내며 말했다.

"당신을 사랑하니까...지금 꼴이 말이 아니지만...나와 결혼해 주겠소?"

"프로이센....당신은....!"

"하하하! 이런 좋은 날에 울지 마시구려...내가 왔지 않는가!"

"정말로...정말로...어처구니가 없는 남자군요..."

포메른은 그의 반지를 받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말했다.

"그럼 여기서 나갑시다. 프로이센."

"응?"

포메른은 아름다운 수정으로 만든 구두를 벗어 던지더니 아름다운 순백색의 드레스를 찢어 버린 다음. 까마귀의 깃털과 같은 머리를 풀어 헤치더니 그에게 말했다.

"가시지요! 왕이시여! 제가 조숙한 공주 연기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시는지요?!"

"하하...하하하! 정말로 마음에 드는구나!! 그래! 그래야 포메른이지!! 가세!! 이번에는 내가 안내해 드리지 나의 아가씨..."

"물론입니다! 이번에도 저를 실망시킨다면...그때는 각오 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걱정 마시오! 그대가 어디로 떠나든! 어디로 가든! 난 따라 가겠소. 그리고 당신을 잡겠소. 그러니 내 손을 잡으시오!"

프로이센은 포메른의 손을 잡고 함께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그렇게 루나와 아카기의 뒤 까지 달려 내려온 둘 중. 프로이센이 그녀들에게 말했다.

"여보게 어찌 되었나!?"

"어어~우리 왕자님...공주님은 잘 구하셨나?"

"암! 여기 내 옆에 계신다. 인사라도 하지 그래."

루나는 달려드는 병사의 목을 잘라 버리며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지금 좀 바빠서 말이야...우리 멍멍이는 뭘 하고 있는 건지..."

"루포 말인가? 루포도 여기 들어와 있는 건가?"

그 순간 병사들의 뒤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 오더니 루포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어이!!! 귀쟁이들!!! 거기 있나?!!!"

"오오...이 목소리는...루포 아닌가!"

"야!!! 빨리 와!!!! 안그러면 내가 니 왕자님 죽여버린다?!!!"

"뭐라!!! 네이년!!!!"

루포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 루나는 목을 뒤로 꺾으며 피칠갑된 얼굴로 인사했다.

"반갑수다. 나는 뤼이네 암살단의 단장. '루나'라고 합니다. 이쪽은 제 부하인...아카기 이고."

그러나 포메른은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바다의 빛과 같은 푸른 눈으로 그녀를 똑바로 보며 인사했다.

"저는 프로이센의 부인인 '포메른-볼프라이어' 입니다."

"호오...제법 깡따구가 좋으시네?"

"하하하! 들었나? 프로이센의 부인. 이라고 하는 걸 말이야!!"

"으휴....일단 조금만 기다리시지요 부인."

루나는 다시 앞을 보며 도끼를 든 채로 천천히 병사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훠~이. 공주님이랑 왕자님 나가셔야 하신다. 비켜라~"

그렇게 병사들은. 뤼이네와 페레소르의 협공에 양쪽에서 학살을 당하며 순식간에 전멸했다. 홀로 남은 바이에른은 구석에 앉아 벌벌 떨며 그들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있었다.

"제...제발...목숨은 살려주게..."

루나와 루포는 그를 보며 프로이센 에게 그의 처리에 대해 물었다.

"어쩔까요 왕자님."

"이놈...맛 없어 보여..."

"흐음...일단은 지하 감옥에 가둬 놓게나."

그리고는 바이에른 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며 말했다.

"만수무강 하시지요...아버지?"

"젠...장...프로이센!!! 네놈이라고 나와 다르겠느냐!!!"

"에잉...말이 많어...너 싸움 못하잖아...끌고가라!"

"네 이놈!!!!!"

바이에른은 루나와 아카기 에게 끌려 지하 감옥으로 들어갔다. 프로이센은 운과 루포 에게 한가지 명령을 내렸다.

"루포! 자네는 내 본대에게 가서. 딩고와 오퍼. 그리고 전 병력을 끌고 오게."

"네."

"운! 자네는......내 친구. 프라인드를 데려 오게."

"옙!"

"좋다. 후우...이제야 속이 후련하군..."

포메른은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프로이센 에게 어깨동무를 하고는 그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 내리면서 물었다.

"이제 무엇을 하실련지요?"

"음...일단은 좀 쉬어야 겠소! 저기 쇼파가 좋겠군."

"네? 아...예...그러시지요..."

포메른은 프로이센 보다 먼저. 쇼파에 앉더니. 가지런히 놓은 자신의 허벅지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딱딱한 곳에서 주무신다면. 옥체의 건강을 해칠까. 두렵습니다. 여기...소녀의 위에 머리를 두시지요..."

프로이센은 그녀의 제안을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워 눈을 감았다.

"후후후...당신은...정말이지..."

"커어어억....! 컥!!"

"아니...벌서 잔다고? 하아......늙은이 말고 좀 젊은 애랑 노나 했더니...에휴."

포메른은 자신의 무릎 위에서 세상 모르게 자는 프로이센의 머리를 넘기며 그에게 가볍게 키스했다.

"그래도...구하러 와 줘서 고마워요...왕자님?"

"허허 그런가?"

프로이센은 깜짝 놀란 표정의 포메른을 보고는 웃으며 그대로 다시 눈을 감았다.

"하하하하!!!! 재밌구려. 포메른! 그럼 난....진짜로 자야...겠...ㅅ.....쿠울...쿨..."

포메른은 그런 그를 보며 옅은 웃음을 띄고는 함께 천천히 눈을 감아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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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5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0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8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8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0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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