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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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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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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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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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쪽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남쪽 정찰.

DUMMY

다음날, 프라인드는 자신의 동료들을 작전실에 모아 놓고는 계획을 설명했다.

"다 왔나?"

프라인드는 모두 모인 전투원들을 보고는 자신이 생각한 작전을 말하기 시작했다.

"루나가 이미 남쪽에 먼저 가서 정찰을 하고 있다, 우리는 준비가 되는 대로 소수의 인원만을 이끌고 남쪽으로 갈 것이다."

그러자 아카기가 프라인드의 말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수의 인원이면 너무 위험하지 않을 까요?"

"지금 당장은 전면전을 하지 않을 거다, 어디 까지나 우리는 루나가 모은 정보를 토대로 놈들의 세력을 갉아 먹어야 해, 그리고...아직 그 자금줄의 위치도 모른다."

"그렇군요...그럼 누구를 데려가실 거에요?"

"나와 커닝햄, 그리고 아카기 너 까지만 간다...프로이센과 이반은 수도로 가서 웨일스 에게 서쪽을 정리 했다고 전해라."

그녀의 말에 이반과 프로이센이 대답하자, 프라인드는 남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훈타와 프리드는 여기를 지켜 주고, 포메른과 허클은 만일을 대비해 북쪽과 중앙의 경계를 살펴 봐라."

그들이 모두 대답하자, 프라인드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우리는 이틀 뒤에 출발한다, 이반과 프로이센은 당장 출발하고."

"네, 알겠습니다."

"음! 맏겨만 주게! 가지!"

"예, 전하."

그들이 모두 각자의 자리로 흩어지자, 프라인드는 아카기와 커닝햄 에게 따로 말했다.

"아카기, 너는 먼저 남쪽으로 가서 루나와 만나라...우리가 이틀 뒤에 도착한다고 전하고."

"네, 알겠습니다."

"커닝햄 자네는 식량과 의료품을 준비 하게."

"알겠습니다."

아카기와 커닝햄도 나가자, 프라인드는 작전실에 홀로 남아 지도를 보며 생각햇다.

"농장이...어디 있을까......"

그렇게 이틀 후, 프라인드와 커닝햄은 말에 올라 저택을 나서기 시작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프리!"

"음, 걱정 마라...금방 돌아올 테니까....출발하지 커닝햄."

"예, 이랴!!"

프라인드와 커닝햄은 말을 달려 서쪽의 경계로 향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릴거 같나?"

"자세히는 모르지만 몇시간 정도는 가야 할겁니다."

"그렇군...아카기가 루나를 만났으면 좋으련만..."

"그 둘이라면 이미 농장을 불태우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하하! 그랬으면 좋겠군!"

몇시간 후, 남쪽의 경계에 도착하자, 프라인드는 넓은 농장을 발견했다.

"저게 농장인가? 생각보다 너무 대놓고 있는데?"

"그러게 말입니다...뭔가...너무 대놓고 있으니 수상하군요."

"그냥 다른 농장일 수도 있다, 일단 아카기와 루나를 찾아야 하니, 마을로 들어가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프라인드와 커닝햄은 마을로 들어가, 그곳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별거 없는 농촌 마을이군..."

"어찌...정보를 좀 얻어 볼까요?"

"음? 어떻게?"

커닝햄은 프라인드의 앞으로 말을 몰며 술집을 가리켰다.

"옛날의 커닝햄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죠."

"하하! 기대가 되는군....어찌, 옛날에는 얼마나 파락호 였는지 볼까?"

"물론이죠...좋은 꼴은 아닙니다만..오랜만이라 잘 될지도 모르겠군요."

커닝햄은 술집의 앞에 말을 매어 놓고는 술집의 안에 들어가 바에 자리를 잡았다.

"마담? 여기 독한 놈으로 두잔 주시오."

그러자 바텐더가 독한 증류주 두잔을 내며 그에게 대화를 걸었다.

"흠....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두잔이나 시키시다니...그것도 독한 걸로요."

술잔을 받은 커닝햄은 잔을 들이키더니 독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크으....제법 독하군요, 뭐로 만든 술이죠?"

"담배에 호밀을 섞어서 증류를 했습니다."

"어쩐지...불타던 속에 술을 부은 기분이군요, 하지만 시원하네요."

"무슨 일이 있나 보네요...옷을 보아하니...군인 이신가요?"

"비슷하죠, 외국에 외교 차 왔습니다...여긴 참 평화로운 도시군요."

"그렇죠...겉으로는..."

마담의 흘러가듯 불평하는 말을 잡아챈 커닝햄은 남은 술잔을 그녀에게 밀며 말했다.

"어찌, 저와 잠깐 대화라도 하시는건 어떠십니까, 재미난 외국의 이야기를 해드리죠."

그러자 마담은 흔쾌히 그의 술잔을 받아 마시고는 잔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후...그거 마음에 드네요, 잠깐...이야기나 할까요? 어디서 오셨죠?"

"흠흠...첸트로 라는 나라에서 왔습니다, 마담 께서는 여기서 오래 사셨는지요."

"그렇죠~별볼일 없는 촌동네에서 태어나...아버지 가업을 이어서 하는 중이죠."

"그래도 제법 장사가 잘 되시나 봅니다, 수완이 좋으시군요?"

"수완이라니...그냥 가슴이 크니까 남정내들이 찾아와서 흘겨보는 값으로 술이나 파는 거죠....이제 창녀랑 뭐가 다른지..."

"하하하, 그걸 수완이 좋은 거라고 하죠...자기가 가진 아름다운 점을 뽐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아름다운 점이라..후후 그러네요, 다른 점도 있는데 보실렵니까."

"점이라...어디에 점이 있다는 말이죠?"

"역시 마음에 드시네요, 보여드릴테니 잠깐...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나 할까요?"

"마음에 드는군요, 가게는 어쩌실려고..."

"이런 백주대낮부터 술을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정상은 아니죠...어차피 외상꾼들이나 그런 놈들이니, 저쪽의 방으로 가시지요."

"음, 그럼...잠시 이야기'만' 하도록 할까요?"

마담은 고급진 술병을 들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아요, 다른 대화도 괜찮군요...손님같은 점잖은 미중년이면...어쩌면? 호호호..."

"하하하...겉만 번지르르 하지...속은 아닙니다."

"어머나~귀여우셔라...그럼 확인해 봐야 겠는걸요? 따라 오세요."

"흠흠...그럼...실례하도록 하죠."

커닝햄이 마담을 따라 작은 개인실로 들어가자, 프라인드는 미지근해진 술잔을 약하게 흔들며 감탄했다.

"이야...대단하군, 완전 선수인데? 여자 여러명 울렸겠어? 크크큭..."

잠시 후, 커닝햄은 헝클어진 모습으로 나와 옷을 고쳐 입으며 프라인드 에게 다가왔다.

"나가서 이야기 하시죠."

"음, 그래..."

밖으로 나오자, 커닝햄은 옷을 거다듬으며 프라인드 에게 말했다.

"이 마을 자체가 크레이그 놈들의 구역 입니다, 아마 남쪽 전체가 그놈들 구역일 겁니다."

"그렇군...다른건 없나?"

"이 술집도 그렇고...다른 가게들도 전부 상납금 이라는걸 내더군요, 저희 처럼요."

"하지만 우리 처럼 적게 내지는 않겠군..."

"예, 그래서 저 마담도 저에게 작업을 걸었다고 하더군요, 여기를 처분하고 다른 나라에 가서 살려고 말이죠."

"그렇군...그럼 여기 농장을 전부 태우면 되는 건가?"

"그건...좀 곤란해 보입니다."

"무슨 말이지?"

"담배는 몰라도, 밀과 호밀을 키우는 농장은 추수 철이 오면 크레이그 놈들이 여기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더군요."

"쯧...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함인가?"

"예, 담배 농장은 그 밀밭 안에 있고요."

"그럼 태우지도 못하겠군...이를 어쩐다..."

"일단 루나와 아카기랑 만나보도록 하죠, 그녀들의 위치도 찾았습니다."

"오, 정말인가? 대체 어떻게 마담을 구워삶았길래..."

"원래 외로운 여자들은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면 새끼 고양이 처럼 구는 법이죠."

"대단하더군...."

"뭐, 한창때는 늘 하던 짓이니까요...자주 가는 술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게 여자들의 얼굴과 몸을 보는 일이었죠, 술을 시키는건 그 다음 이었고요."

"크크큭...지금의 자네를 생각하면..."

"후우...지금은 많이 죽은 거죠, 옛날에는 그냥..하하하, 매일 옆에 누운 여자가 바뀌는 정도였죠."

"그래도 지금이 좋지?"

"예, 어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고 싶을 뿐입니다, 웨일스 전하 께서 보내신 기사단이 찾기를 바래야죠."

"음, 반드시 찾아서 자네 품으로 돌아올 걸세...그럼 루나와 아카기는 어디에 있나?"

그러자 커닝햄은 한숨을 쉬며 그녀를 안내했다.

"하아...그게...루나 답다고 해야 하나...일단 이리로 오시죠..."

"왜? 뭔데?"

"그...마담이 말 하기를...마을에 새로운 렌트 창녀가 둘...왔다고..."

"창녀? 둘?!! 에이 설마.....아니겠지?"

"저도 아니기를 바라지만...눈이 호박색 이라는 말을 듣고는..."

"에이씨...잠입 하라니까...어서 가자!"

프라인드는 사창가가 있는 거리로 찾아가 가게 앞에 서 있는 익숙한 얼굴에게 다가가 머리를 쥐어 박았다.

"야!!"

"아!! 어...언니? 커닝햄 까지?"

"크흠...! 그, 아카기...? 복장이 제법 과감하군요...동부 왕국의 무희 같으십니다..."

"아니 이건 대장이 시켜서....진짜에요!!"

프라인드는 그녀를 보고는 한숨을 쉬며 루나에 대해 물었다.

"루나는?! 손님 받고 있나?"

"대장은...아, 저기 오네요..."

프라인드가 뒤를 돌자, 그곳에는 여러명의 여자에 목줄을 채우며 루나가 다가오고 있었다.

"저건 또 뭔.....야!!!"

"음? 오오..!! 프라인드~이제 왔나?"

"너도 창녀냐? 이 손님들은 뭐고?"

"손님이라니~자!! 들어가 이년들아!!"

루나가 여자들을 가게 안으로 넣고는 담배를 하나 피며 말했다.

"난 포주야, 저년들은 빚을 진 년들이지..."

"그세 사체업을 했나? 이자가 좀 쌔군..."

"그런건 아니고, 여기 가게 주인의 채무자들 이야, 내가 잡아오는 집행자고...아카기는 얼굴마담, 접수원 같은 거지."

"흠...그래서 저런 복장을...얻은 정보는 있나?"

"따라와, 여기 사창가 주인이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커닝햄은 아카기 옷좀 입혀서 보내줘."

"예...알겠습니다, 따라 오시죠 아카기...."

"훌쩍...네에..."

아카기와 커닝햄이 건물의 안으로 들어가자, 프라인드는 루나를 보며 말했다.

"으휴...얼마나 저 애가 하기 싫어 했으면..."

"뭐 어때, 난 경력직인데...그리고 저 옷, 아카기가 달라고 했던 옷이야~난 잘못 없어."

"음...프리드가 나보다 먼저 조카를 만들 지도 모르겠군..."

"하! 그럴지도 모르지...너도 어서 들어와!"

가게의 안으로 들어가자 루나는 가게의 주인에게 반갑게 프라인드를 소개시켜 줬다.

"여~어! 나 왔어! 아까 잡아온 년들 봤어?"

"루나!! 하하하!!! 당연하지!!"

"이쪽은 내 친구인 프라인드 라고 해! 내가 저번에 말 했지?"

"암! 그 크레이그 놈들에 대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무슨 이유가 있나?"

주인의 말에 프라인드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뭐,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고...직업적인 일이라고도 하지."

"정보상인가...그럼 그럴만도 하군."

루나도 그를 보고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자, 이제 부탁한 일들 다 했지? 손님도 모아줬고...얼굴 마담도 세워 줬고, 창녀들도 채워 줬어...이제 값을 쳐 줘야지?"

"음..그래 그래...크레이그 놈들에 대해 말해달라는 거지?"

"잘 아네, 어서 말해."

"좋아...그럼 어떤걸 원하지?"

그러자 프라인드가 그에게 질문했다.

"놈들의 규모나 조직력은?"

"엄청나지...거의 군대 수준이야, 놈들이 그 정도의 불법을 저지르는데도 왕국군이 움직이지 않는걸 보면...군대도 놈들에게 겁을 먹었거나..."

"아님 왕 에게 올라 가기도 전에 누가 막았을 수도 있겠군."

"맞아, 그리고 여기가 가장 단원 수가 많거든...거의 천명은 될걸? 오면서 농장 크기 봤지? 여기 농장이랑 농장은 다 크레이그 꺼야."

"그렇군...하나 더 물어봐도 되나?"

"두개 까지는 대답해 주지."

그의 말에 프라인드는 곰곰히 생각 하더니 주인에게 물었다.

"만약 여기 있는 밀밭이 없어지면 주민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뭘 할려는지 대충 보일려 하는군....하지만 불을 지르는건 그만 둬, 그럼 우린 진짜 굶어 죽어...그리고 왕국 전체가 궁핍하게 살거야."

"그렇군...그럼 그 밀로 빵 밖에 안만드나? 다른건?"

"그래...드디어 마음에 드는 질문을 하는군, 밀주도 만들지...어마어마 하게."

"밀주?"

"그래, 저기는 밀 반 보리 반으로 농사를 짓거든...그 보리를 싹을 틔워서 술을 담가 위스키를 만들지."

"그게 왜 밀주지?"

"원래 술은 나라에서 허가된 집단만 만들 수 있어, 괜히 양조장이 국영이 아니니..."

"밀주의 양은?"

"왕국 전체에 유통되는 술의 절반이...밀주 라면 감이 오나?"

"확실히...제법 쓸만한 정보를 들었군, 그럼 루나와 아카기를 데려가도록 하지."

"그래~나중에 외로우면 오라고? 여긴 남창도 있으니까."

"미안하지만 난 유부녀다, 그럼...."

밖으로 나온 프라인드는 작은 가방을 들고 있는 아카기를 보며 말했다.

"음, 혹시 그거........"

"아니에요!! 기...기념품 같은...거라고나 할까...헤헤헤..."

"쩝...뭐 때문에 아카기가 저렇게 되었는지...."

"어...어서 가요! 가서 정리해 봐요!"

"그래...돌아가자...프로이센과 이반이 돌아오면 작전을 짜보도록 하자."

저녁이 되기 직전에 저택으로 돌아오자, 프리드와 헌트리스가 그들을 반겨 주었다.

"수고하셨어요, 뭐 얻은 정보는 있어요?"

"음, 제법 쓸만한 것들을 얻었다...들어가서 이야기 하지."

프리드도 아카기를 보고는 반갑게 맞이했다.

"수고했어 누나!! 그 가방은 뭐야?"

"이거? 이거 그냥...흐흐흐...그냥 장난감이야~프리드 한테 줄 장난감~"

"진짜?! 야호!!! 나 빨리 보고 싶어!!"

"그래?"

프라인드는 저택으로 들어가던 도중 그 광경을 보고는 한숨을 쉬며 저택의 안으로 들어갔다.

"휴우....빨리 가자...피곤하다..."

방으로 들어온 프라인드 에게 헌트리스가 술잔을 건내며 물었다.

"뭐라도 얻은게 있어요?"

"음...그래, 남쪽으로 가서 작게 밀주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다."

"밀주요?"

"그래, 밀주랑..사창가를 할 생각이다."

"그렇군요...밀주랑 사창가라..뭔가 이유가 있겠죠?"

"그럼, 놈들의 사업에 도전할 생각이지...그리고 밖으로 기어 나오게끔 만들어야지."

"흠...그럼 당장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하나 있긴 하다, 대니얼과 제너를 좀 만나 봐야겠군."

방을 나온 프라인드는 부엌으로 향해 제너와 차를 마시고 있는 제너를 만났다.

"다행히 둘다 같이 있군...."

"음? 프라인드님? 무슨 일이십니까."

"대니얼, 혹시 술도 빚을 줄 아나?"

"술이요? 어떤 종류를...증류주 라면 조금 만들줄 압니다."

"그거면 된다, 재료는?"

"맥아 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리에 싹을 틔운 것이죠...그걸 발효 시켜서 증류를 해야 합니다."

"흐음...제너? 옛날에 그 술 기억하나? 하랄이 만든...."

"아, 그거요? 제가 하랄에게 제조법을 받아 적긴 했습니다...가져다 드릴까요?"

"그래, 그걸 대니얼 에게 전해줘라, 대니얼?"

"넵!"

"그 술을 한번 만들어 봐라, 제너도 옆에서 도와 주고...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상인들 에게 사 와라."

"넵!"

"그럼...나중에 만들어 지면 한잔 달라고? 기대하고 있을 테니."

"아..알겠습니다, 그럼...바로 가시죠...선생님."

저택의 밖으로 나오자, 프라인드는 복귀하고 있는 포메른과 허클을 만났다.

"포메른! 허클! 무슨 이상한 것은 없던가?!"

"없다, 경계 까지 가 보았지만 목초지와 소들 뿐이더군."

"저도요! 그냥 평범한 도시 였어요!"

"그런가...그럼 다행이군, 둘 다 수고했다...이만 쉬도록 해라."

포메른과 허클이 마굿간으로 향해 말을 매어 놓고는 저택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넌..그...이반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맞나?"

"네? 그렇죠?"

"신기하군...인간과 페로소의 사랑이라...그것도 서로 같은 남자 끼리..."

"제가 좀~귀엽긴 하죠~"

"그래도 흐음....무엇 때문이지 궁금하긴 하군, 네가 먼저 고백했나?"

"고백이요? 음....그러고 보니...고백은 안 했네요, 제가 먼저 덮치기는 했지만요!"

"어....그래, 그렇다고 치고...이반도 별말 없이 너를 받아 주던가?"

"그렇죠? 어릴때 부터 저를 키워준 진짜 부모 같은 사람이니까요...별 말은 없었어요, 그 뒤로도 쭉~"

"신기하군...사랑이란건 정말 신기한 것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희들도 다 그렇지 않아요? 다들 임자가 있는 몸들 이던데."

"그렇지...난 프로이센과 결혼했고, 프라인드는 헌트리스와...커닝햄도 떨어져 있지만 유부남에 애 까지 있으니...프리드와 아카기는..음...."

"좀 무겁고 위험한 사랑이죠..."

"동의한다, 루나야 뭐...프라인드 일편단심이고...너와 이반도...그러고 보니 그렇군, 전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니...참으로 신기하군."

"하하! 그래서 다른 갱단이 쉽게 건들지 못하는 걸지도 몰라요, 한명을 건들이면 나머지 전부가 달려드니까요...이 괴물들 소굴에 사는..."

"모든 괴물들이 자신을 노린다고 생각하니....하하하! 대니얼이 불쌍하게 느껴질려 하는군..."

"하하하! 그러게요? 대니얼이 처음 왔을 때는 정말이지..."

"너는 대니얼을 어떻게 생각하지? 아직도 그를 증오하나?"

"아뇨~이제는 그냥....뭐라 해야 하지? 저희 갱단의 요리사 같은 느낌이죠, 집사나 하인 같은?"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군, 그놈은 갱단과 뒷세계에 있을 놈이 아니야, 말더듬는 것만 고치면 식당이나 하면서 평화롭게 살라고 하고 싶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저는 이만..."

"그래, 이야기 즐거웠다."

허클과 헤어진 포메른이 저택의 안으로 들어가자, 프라인드가 커닝햄을 놀리고 있었다.

"응? 나한테도 한번 해보게, 뭐라고 했길래 그 마담이 그렇게 술술 불던가?"

"아..아닙니다! 그건 그냥....크흐흠....!! 옛날 생각에..."

포메른은 프로이센 에게 가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커닝햄을 그렇게 놀리는 거지?"

"아, 포메른...넌 커닝햄의 옛날 모습을 아나?"

"알다마다...우리 가문의 친척도 커닝햄과 같은 침대를 쓴 적도 있으니까...수도의 유명한 난봉꾼 이었다."

"왕비님!!"

"왜, 맞지 않나? 그때의 커닝햄은...모든 남자의 적이자, 모든 여자의 행복 이었지...안그런가?"

"끄응...이제는 아닙니다, 그게 대체 언제쩍...10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크크큭...그래도 마지막 선은 지키지 않았나? 남의 여자는 건들여도...성인식을 치루지 않은 여자는 가차없이 차버렸지..."

"그건 크흠...성숙한 아름다움이 없다고 해야 하나...아무튼 이제는 그런 짓 안합니다, 아내에게 잡아 먹히고 나서는 다른 여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하하하! 그럴만도 하지, 프라인드도 커닝햄의 아내를 보았나?"

"음, 늑대를 두손으로 찢어 버리는걸 봤지...대단하더군."

"뭐! 그런 여장부 라면 능히 어느 곳에 있더라도 살아 남겠지...그리고 웨일스가 찾고 있다고 하니! 곧 자네에게 돌아올 거야...자네도 그렇게 믿고 있겠지?"

포메른의 말에 커닝햄은 저택의 밖에서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대답했다.

"그렇게...믿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 흔들리기 전에 보았으면 좋겠군요..."

그 말에 포메른은 프라인드를 끌어 당기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흔들리다 떨어지지 않게 지지를 해줘야지...그렇지 않나?"

"음! 걱정 마라 커닝햄...고민이 있으면 털어 놓도록! 여긴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둘이나 있고...여자들도 많으니까~"

"그...그런!! 하아..알겠습니다...마음 만은 고맙군요...저는 좀 쉬도록 하겠습니다."

"엉~그래~수고했네."

커닝햄이 방으로 들어가자, 포메른은 프라인드를 보며 말했다.

"그럼, 우리 계획은 뭐지? 남쪽으로 당장 가는 건가?"

"아니, 일단 프로이센과 이반이 웨일스의 새로운 소식을 들고 올지도 모르니...그들이 오면 말 해주겠다."

"그래, 그럼....혹시 기침에 좋은 약을 알고 있나?"

"약? 그런거라면 제너 에게 가봐라, 무슨 일이지?"

"나의 왕께서 밤 사이에...기침이 심하신듯 하군...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술을 한잔 마시고 잠에 드신다...걱정이 되는군."

"그러냐....제너 에게 가봐라, 의사니 뭐라도 알고 있겠지...나도 한번 알아 보겠다."

"그래, 고맙군...."

포메른이 사라지자, 프라인드는 기지개를 피며 마을로 향했다.

"어이, 아직 장사 하나?"

"아니~안해, 영업 종료야."

"그럼 다행이군..."

베마의 의원으로 들어온 프라인드는 담배를 피며 도구에 묻은 피를 닦는 베마를 보자 그에게 말했다.

"의사가 담배를 피며 피가 묻은 도구를 닦고 있는다라...제너 에게도 그렇게 가르친건 아니지?"

"그럴리가~그놈은 내가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던 놈이야...내가 뭘 가르치겠어?"

"그래...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

"아니?"

"결핵을 치료할 수는 있나?"

"결핵이라...없지, 불치병이야..인간들이 가진 의학적 지식...그리고 미래와 더 머나먼 미래에도...그 병은 영원히 불치병으로 남을 거야."

"그런가..."

"하지만! 단 하나....병 자체를 없애버릴 수는 있지."

"그게 뭐지?"

"레비아탄의 약...그것만 있으면 온갖 불치병도 낫고..심지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지, 정말로 죽은 사람을 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가, 너의 말이라면 신빙성은 있다, 고맙군..."

"누가 결핵 에라도 걸렸나?"

"친구 중에 한명이 걸리긴 했다."

그 말에 베마는 담배를 태우며 생각을 하더니 잠시 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가지고 나왔다.

"자, 이걸 식사에 조금씩 타서 먹여."

"뭐지? 독약인가?"

"약이긴 하지, 하지만 증상을 늦춰주는 것 뿐이야...언젠가는 몸에 결핵이 퍼져서 죽을 거야."

"음...그래, 값은...."

"아~됐어 됐어...내가 아무리 이딴 시궁창 같은 곳에서 불법으로 환자를 받고, 담배를 피면서 의료 도구를 닦는다고 해도...그래도 의사야, 진찰 받으러 온 환자가 죽는건 자존심이 용납 못해, 그건 들고 가서 환자나 배불리 먹이라고...결핵은 체력 과의 싸움 이니까...알겠어?"

"그래...알겠다, 정말 고맙군."

"어~갈 때, 문이나 꼭 닫고 가라고~"

프라인드가 의원을 나가고 사라진 것을 확인하자, 베마는 의원의 안쪽으로 눈길을 돌리더니 자리에서 일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씨...갑자기 들어와서 깜짝 놀랬잖아...."

"읍..읍읍!!! 읍!!!!"

베마는 수술 의자에 앉아 있는 크레이그 갱단원을 보고는 그의 눈 앞에 작은 메스를 가져대 대며 말했다.

"자...그럼 해부를 다시 시작해 볼까?"

"읍...읍읍으...."

"그러게 누가 내 의원에 와서 강도짓 하래? 어디보자....솔리온은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까? 크크큭...기대가 되네~"

그날 베마의 의원 에서는 밤새 살을 자르는 소리가 약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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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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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실종된 대니얼. NEW 14시간 전 2 0 26쪽
64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밀주 사업 내기. 24.09.18 4 0 20쪽
»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남쪽 정찰. 24.09.17 5 0 23쪽
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24.09.16 6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6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7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7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7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1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9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9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10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9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9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7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10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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