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로 용병단 [renewal] X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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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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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82
작품등록일 :
2024.06.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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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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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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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

DUMMY

칠흑같이 어두운 밤···.

프린츠 일행이 타고 있는 소형 구조선은 조용히 인적이 드문 하와이의 작은 해변에 다다랐다. 아무런 불빛도 없이 하늘에 떠있는 별빛에 의지해 은밀히 하와이에 들어섰다. 그때, 육지 쪽에서 차 한 대가 프린츠 일행 쪽으로 다가왔다. 급히 몸을 숨긴 프린츠 일행은 숲속에 숨어 상황을 살폈다. 급히 다가오던 차는 프린츠 일행이 숨은 곳 근처에 다가와서 멈춰 섰고, 눈에 익은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다.


어두운 주변을 살펴보던 남자가 한참을 살피다가 주변에 아무도 없는 허공에 큰 소리로 말했다.


"프린츠 님···!!"


은밀하게 하와이를 찾은 프린츠 일행은 남자의 외침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상황을 알지 못했던 프린츠 일행은 잔뜩 더 몸을 움츠리며 숨었다. 주변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남자는 다시 한번 더 큰 소리로 말했다.


"프린츠 님!! 여기 쯤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케이님의 명령으로 프린츠님을 만나로 온 자일로 입니다!"


자일로의 말을 들은 프린츠가 케츠머크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일로라면···?"

"맞습니다···. 에밀리 님의···."


프린츠가 케츠머크의 말을 듣고 일어서려고 하자 옆에 있던 토마스가 프린츠를 막아섰다.


"프린츠 님···. 믿어도 되겠습니까?"


프린츠가 자신을 막아선 토마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믿을 만한 사람이야···. 그리고 케이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 하잖아···. 한번 믿어 보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자일로는 다시 차에 타고 더 밑으로 이동했다. 그 앞을 숲속에 숨어 있던 프린츠 일행이 막아섰다. 지프 트럭의 헤드라이트로 프린츠 일행을 확인한 자일로가 다시 차에서 내려 반갑게 다가오며 말했다.


"프린츠님···."


반가운 듯한 표정의 자일로를 바라본 프린츠가 말했다.


"우리가 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신 겁니까?"


프린츠의 질문에 자일로가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프린츠님이 가시는 곳 어디에도 케이님의 눈과 귀가 있습니다. 프린츠 님에 대한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고 저희도 프린츠님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살짝 놀란 듯한 케츠머크가 말했다.


"역시···. 케이···."


프린츠가 자신들을 마중 나온 자일로에게 물었다.


"케이가 전하려는 말이 뭡니까?"


프린츠의 말에 자일로가 조용히 자신의 품 안에서 작은 서류 봉투를 건넸다. 그리고 자일로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겁니다···."


자일로에게 서류 봉투를 받은 프린츠가 봉투의 앞뒤를 살펴보며 말했다.


"이게 뭡니까?"


프린츠는 자일로가 준 봉투를 열어 자신의 손에 봉투 안에 들어 있는 것을 쏟아냈다. 케이가 준 봉투 안에는 작은 USB 메모리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USB 메모리에는 "Return to home"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Return to home?'

'집으로 돌아간다는 뜻인가?'


케이가 준 USB 메모리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다가 프린츠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그리고 또, 전하는 말은 없었습니까?"


프린츠의 말에 자일로가 말했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잘해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자일로의 말에 프린츠는 케이가 자신을 장기판의 말 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치 자기가 모든 판을 짜서 자기 멋대로 말들을 움직이는... 이런 케이의 강한 통제력을 느낀 프린츠가 자일로의 말에 기분이 나쁘다는 듯 말했다.


"우리가 뭘 해도 케이의 손바닥 안이라는 건가?"

"모르셨습니까?"

"뭘 말입니까?"

"큰 틀은 케이님께서 항상 짜시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열심히 케이님의 넛지(Nudge) 데로 움직이면 되는 겁니다."

"넛지라···. 갈수록 더 기분이 나쁘네···."


프린츠와 자일로의 이야기를 듣던 케츠머크가 토마스에게 물었다.


"이봐···. 근데 넛지가 뭐야?"

"팔꿈치로 꾹 찌른다는 뜻인데···. 강압적으로 사람들을 자기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개입으로 자연스럽게 자기 뜻대로 한다는 뜻이야. 뭔 말인지 알겠어?"

"아니···."

"한마디로 케이가 우리를 제 마음대로 조종하는 꼭두각시의 쯤으로 생각한다는 뜻이야···."

"뭐라고···. 이 자식이!!"


흥분한 케츠머크를 토마스가 막아서고 프린츠와 자일로는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프린츠가 먼저 자일로에게 말했다.


"그래서, 결국 케이가 원하는 것이 뭡니까?"

"그 큰 뜻은 저희 같은 사람들이 알 수 없죠···. 오직 케이님만이 전체를 보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저 그분 뜻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자일로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프린츠가 말했다.


"그렇게 케이의 뜻대로만 되지 않을 거라고 전해 주시죠···."


프린츠의 말에 자일로 역시 마치 준비한 듯 말했다.


"후훗~ 케이님께서 프린츠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고 하시면서,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일로의 말에 프린츠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던 프린츠가 자일로에게 말했다.


"에밀리 님의 소식은 궁금하지 않습니까? 혹시 전하고 싶은 말이나 글이 있으면 대신 전해 주겠습니다."


프린츠의 말에 자일로는 잠시 흔들리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에밀리님의 아버님 마지막 부탁으로 어렸을 때부터 모셨지만, 에밀리님에게 저는 슬픈 과거를 나눈 사람일 뿐입니다. 어쩌면 그냥 안 보고 서로 살아있다는 소식만 주고받으면 그 만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하늘에서 숨 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자일로의 말에 프린츠가 이어서 말했다.


"에밀리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감추고 꽁꽁 싸매고 있으면 서로의 마음을 알 방법은 없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마지막 작별의 인사 같은 것은 없습니다···. 진짜 마지막이 찾아오면 그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할 여유 따위는 없을 테니까···."


프린츠의 말에 자일로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자신의 품에서 하얀 편지봉투 하나를 꺼내 프린츠에게 건넸다. 편지봉투는 자일로의 체온에 따뜻해 있었고 그 체온에서 자일로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프린츠는 자일로의 편지를 소중하게 자신의 품에 넣었다.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자일로가 말했다.


"지난번에 에밀리님께서 프린츠님과 떠날 때 드리려고 했던 편지였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아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서 차마 드리지 못했는데, 오늘 프린츠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용기가 생겨서 드립니다."


자일로의 이야기를 들은 프린츠가 말했다.


"자일로님의 마음은 제가 잘 전해드리겠습니다."


잠깐 먹먹하게 서서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그런 정적을 깨고 자일로가 토마스에게 말했다.


"토마스님···."


일면식도 없는 자신을 알아보고 말을 거는 자일로에게 토마스가 깜짝 놀라 말했다.


"어떻게 저를 아시죠?"

"그것까지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토마스 님의 보스러프 섬사람들은 케이님께서 모두 잘 거둬 하와이에서 안돈하실 수 있게 거처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케이···. 케이라는 사람이요?"


놀란 토마스를 바라보며 자일로가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보스러프 섬에서 저항하던 사람들은 나중에 우리 지원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대부분 목숨을 잃었습니다. 몇몇 생존자는 저희가 구조를 했지만, 나머지 사상자는 모두 저희가 잘 수습해서 토마스 용병단 식의 장례 예절에 따라 잘 묻어 드렸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짐 같이 짓누르고 있던 마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에 시달리던 토마스는 깜짝 놀라 자일로를 바라봤다. 그런 토마스를 바라보며 자일로가 말했다.


"케이님께서 지금의 잠수함 전력으로는 보스러프 섬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시고 미리 조치를 취하신 겁니다."


자일로의 말에 토마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토마스를 위로하듯 바라보며 자일로가 말했다.


"그러니···. 이제 마음의 짐을 던져버리고 남은 마을 사람들의 미래를 보며 살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일로의 말에 토마스는 먹먹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런 토마스는 잠시 뒤돌아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런 토마스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프린츠와 케츠머크는 자신들의 어떠한 말로도 토마스를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가가 쉽게 위로의 말을 전하지 못했다.


해리스로 인해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인 마을 사람들을 잃은 토마스의 가슴은 오직 복수만을 생각하며 남은 인생의 목표로 정한 그때부터 얼어 버렸다. 하지만 케이의 배려 덕분에 냉정하게 얼어버린 토마스의 가슴에도 한 줄기 빛이 들어 작은 생기가 돌았다.


토마스를 묵묵히 바라보던 자일로가 말했다.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저를 따라오시지요···.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말없이 눈물을 훔치고 다시 돌아선 토마스가 말했다.


"아닙니다···. 죽어서 사라져간 우리 용병단 사람들의 복수를 한 후에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겠습니다."


토마스의 말을 들은 자일로가 말했다.


"역시···. 강한 분이시군요···. 알겠습니다. 돌아오시는 동안 저희가 마을 사람들은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케이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토마스와 이야기를 마치고 자일로는 다시 프린츠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 이야기가 얼추 끝난 것 같으니까···. 이제 프린츠님께서 보실 일을 보시면 됩니다."


프린츠에게 할 말을 마친 자일로가 뒤돌아서서 타고 온 지프 트럭에 오르려다 멈춰 서서 말했다.


"아, 그리고 프린츠 님께서 찾으시는 인력은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로 가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곳 좌표는 제가 USB를 담아 드렸던 봉투에 적혀있습니다."


자일로는 마지막까지 프린츠 일행을 놀라게 했다. 자일로가 준 봉투를 자세히 살펴보니, 자일로가 말한 인력알선사무소의 좌표가 적혀있었다.


자일로가 타고 온 지프 트럭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던 프린츠 일행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서 있었다. 잠시 후 적막을 깨고 프린츠가 말했다.


"케이 덕분에 일을 덜었다."


프린츠의 말에 케츠머크가 말했다.


"맞습니다. 이제 굳이 흩어질 필요 없이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가 가면 되겠습니다."

"마침 좌표를 보니 여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서두르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츠머크와 토마스의 말에 프린츠가 말했다.


"그래! 서두르자!!"


프린츠의 말에 케츠머크와 토마스는 해뜨기 전의 가장 어두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

프린츠 일행이 한 사무소 앞에 멈춰섰다. 그리고 토마스가 말했다.


"여기가 자일로님이 말한 주소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

"그래···. 어서 들어가 보자!"


프린츠의 말에 세 사람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고 시끌벅적하고 고성이 오가는 곳도 있었다. “안내”라는 견장을 찬 남자가 확성기에 입을 대고 큰 소리로 말했다.


"자~ 줄을 서세요! 사람을 구하는 분들은 이쪽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분들은 저쪽으로!"


견장을 찬 남자의 안내에도 줄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이자 답답한 듯 남자가 다시 한번 더 큰 소리로 말했다.


"거기!! 새치기하지 말고 똑바로 줄 서세요!!"


견장을 찬 남자가 프린츠 일행 옆으로 다가오더니 조용히 말을 꺼냈다.


"케이님이 보내서 오셨죠?"


남자의 말에 프린츠가 말했다.


"맞습니다."


프린츠의 대답에 견장을 찬 남자가 프린츠 일행을 이끌고 안쪽 깊은 곳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자 문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안에 있는 사람이 말했다.


"들어오세요."


프린츠 일행은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고 프린츠 일행을 안내했던 견장을 찬 남자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빼곡히 꽂혀있는 서류들이 넘칠 듯 책장에 가득했다. 그 앞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중년의 여자가 서류를 뒤적거리다가 쓰고 있던 안경을 고쳐세우며 프린츠 일행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쭈뼛쭈뼛 서서 바라보던 프린츠 일행은 어색함을 뒤로하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어색한 프린츠 일행의 모습을 바라보다 여자가 프린츠 일행을 향해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의 헤드헌터 아멜다 예요."


여자의 말에 프린츠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저는 카라멜로 용병단 프린츠입니다."

"자! 자기소개는 됐고, 필요하신 인력이 어떤 종류죠?"


아멜다의 질문에 프린츠가 다시 말했다.


"잠수함을 운용할 승조원을 찾고 있습니다."


아멜다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 프린츠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뒤에 있는 서류 뭉치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혼자 말을 하며 노래를 흥얼거렸다.


"자~ 가만 보자···. 잠수함이라···. 흠···. 그 서류가 어디에 있지···? 보자···. 어제 들어온 서류가···."


한참을 아멜다가 서류를 뒤적거리고 있자 프린츠 일행은 주변에 있던 의자에 나눠 앉았다. 그리고 한 참이 지난 후에 아멜다가 소리쳤다.


"찾았다!"


아멜다의 외침에 프린츠 일행은 놀라 아멜다를 바라봤다. 그러자 아멜다가 기쁜 표정으로 서류를 가지고 프린츠 일행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여러분들은 운이 참 좋으시네요. 원래 잠수함 쪽 인력은 찾기 힘든데···. 어제 마침 적당한 사람들이 들어왔네요."


아멜다가 프린츠에게 서류뭉치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 사람들은 어떠세요?"


아멜다가 보여준 서류뭉치를 살펴보던 프린츠가 말했다.


"흠···. 이 사람은 무기통제실이 좋겠고···. 이 사람은 기계실···. 그리고···. 이 사람은···."


서류를 들춰보고 있던 프린츠 뒤에서 어깨 너머로 서류를 살펴보던 케츠머크가 말했다.


"어? 여기에 원자력 발전소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류를 살펴보던 프린츠가 아멜다에게 물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뭡니까? 그리고 어디서 뭘 하다 온 사람들입니까?"

"우리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에 어제 새롭게 등록된 인재들이랍니다. 아마도 어느 용병단 소속인 사람들이 아니겠어요~“


아멜다의 무책임해 보이는 말에 케츠머크가 발끈해 하며 말했다.


”그래도 어디에서 굴러먹던 놈들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케츠머크의 모습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아멜다가 이어서 말했다.


”우리 인력알선사무소에서는 과거는 묻지 않는 게 관례라서···. 더는 물어봐도 설명해드릴 수가 없답니다. 여기 막장인 하와이까지 와서 일거리를 찾을 정도면 다들 구구절절 사연이 있지 않겠어요?"


이런 아멜다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는 듯이 말없이 프린츠는 아멜다가 건네는 서류 뭉치를 무심히 넘겨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보고 있던 서류를 뒤에 앉아 있던 케츠머크와 토마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프린츠의 말에 서류를 살펴보며 케츠머크가 말했다.


"이 정도 스펙의 승조원들을 넘쳐나다니 진짜 하와이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게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서류를 살펴보던 토마스가 말했다.


"사람들은 좋은 것 같은데···. 뭘 하던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냥 뽑아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토마스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일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깊게 생각하고 재단해 볼 수는 없었다. 이에 프린츠가 아멜다에게 말했다.


"좋습니다! 추천해 준 사람들로 결정하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습니까?"


프린츠의 물음에 아멜다가 답했다.


"우리 대장님, 성격 한번 시원시원하시네! 바로 볼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저기 옆에 대기실에서 기다려 주세요!"


아멜다의 말을 들은 프린츠 일행은 옆에 난 문을 통해서 옆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새로운 선원을 기다리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토마스가 프린츠에게 말했다.


"프린츠님, 무려 20여 명이나 새롭게 뽑는 건데···. 이렇게 쉽게 결정해도 되겠습니까?"


토마스의 걱정스러운 말에 프린츠가 말했다.


"토마스···. 걱정할 것 없다. 그들 역시 다 같은 바닷사람들이고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때로는 통제하는 것은 내 임무니까···. 나를 믿어!"


프린츠의 말에 케츠머크가 말했다.


"그래! 그건 프린츠님의 말이 맞아! 토마스 너 하고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사이였는데···. 그런데도 지금은 잘 지내고 있잖아~"


토마스는 프린츠를 바라보며 말했다.


"케츠머크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럴듯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프린츠님만 믿겠습니다."


새로운 승조원을 기다리며 프린츠와 케츠머크, 토마스는 긴장된 표정으로 벽에 걸려 있는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유튜브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33fkPvbmX0I


[제작후기]

안녕하세요. 쩐82 입니다.

카라멜로 용병단의 15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초고를 탈고하고 처음으로 다시 내용을 차근찬근 읽거가면서

내용을 몇번 살펴보고 다시 영상으로 올리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어색한 문장이나 단어나 나옵니다.

다시 한번 완벽하게 책을 써서 내시는 작가분들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이번 회도 무난히 잘 정리해서 올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이번 에피소드 줄거리]

여러 패잔병들이 모여 살고 있는 용광로 같은 하와이에서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승조원을 뽑는 카라멜로 용병단!

앞으로 더 발전해 나아갈 용병단에 기대하며 힘찬 출발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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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로 용병단 [renewal] X YOUTUBE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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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 봤습니다. 24.06.25 10 0 -
29 EP29. 전쟁의 서막 NEW 4시간 전 3 0 17쪽
28 EP28. 코모란트 시스템 가동! 24.09.09 3 0 17쪽
27 EP27. 위기탈출! 카라멜로 호! 24.09.01 9 0 16쪽
26 EP26. 적과의 동침 24.08.26 10 0 17쪽
25 EP25. 과거의 최첨단 무기 24.08.18 10 0 15쪽
24 EP24. 공공의 적 24.08.11 12 0 15쪽
23 EP23. 코모란트 시스템 24.08.04 12 0 16쪽
22 EP22. 히포크라테스 선서 24.07.29 13 0 15쪽
21 EP21. 돌격! 카라멜로 호! 24.07.21 15 0 17쪽
20 EP20. 선상 반란 24.07.14 13 0 16쪽
19 EP19. 가문의 다이어리 24.07.07 15 0 16쪽
18 EP18. 사채업자 카르텔의 횡포 24.06.30 16 0 16쪽
17 EP17. 심연의 메가로돈 24.06.25 11 0 15쪽
16 EP16. 출발! 카라멜로 호! 24.06.25 12 0 15쪽
» EP15.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 24.06.25 12 0 17쪽
14 EP14. 소나 분석실에 핀 꽃 24.06.25 8 0 17쪽
13 EP13. 네오 프리메이슨 X 사채업자 24.06.25 10 0 14쪽
12 EP12. 토마스 용병단과 보스러프 섬 24.06.25 10 0 16쪽
11 EP11. 줄리아의 병원선 24.06.25 7 0 16쪽
10 EP10. 성녀 줄리아 24.06.25 9 0 16쪽
9 EP09. 꼭두각시?! 용병단 24.06.25 12 0 16쪽
8 EP08. 은색 가방의 비밀 24.06.25 13 0 16쪽
7 EP07.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 24.06.25 14 0 15쪽
6 EP06. 여수 전략지역방위군 24.06.25 16 0 15쪽
5 EP05. 모든 것과 맞바꾼 마지막 임무 24.06.25 15 0 16쪽
4 EP04. 위기의 카라멜로 호 24.06.25 15 0 16쪽
3 EP03. 하와이에서 생긴일 24.06.25 18 0 15쪽
2 EP02. 수상한 의뢰 24.06.25 1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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