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로 용병단 [renewal] X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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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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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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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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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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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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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 적과의 동침

DUMMY

프린츠와 에밀리는 로렐리아와 그녀의 부관과 함께 카라멜로 호로 향했다. 새로운 환경에 다소 긴장한 듯한 로렐리아를 바라보며 프린츠가 말했다.


"알겠지만, 지난 악연 때문에 환대 받지는 못할 거야."


프린츠의 말을 들은 로렐리아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로렐리아의 말을 들은 프린츠가 로렐리아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믿고 있어. 그리고 곧 다른 사람과도 함께 동고동락을 하다 보면 너의 진심을 알아주는 날이 올 거야."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는 로렐리아 당신의 진심을 믿고 있으니까. 최소한 이 안에서 나만큼은 당신편이야."

"고맙습니다."

"자! 이제 함께 시작해 보자!"


프린츠 일행이 타고 있는 보트는 점점 더 스노클 모드로 정박해 있는 카라멜로 호 근처로 다가갔다. 카라멜로 호에 정박한 보트에서 프린츠 일행이 내리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승조원들이 서둘러 프린츠 일행이 타고 온 보트를 정리해 넣었다. 그리고 프린츠 일행은 해치 문을 열고 카라멜로 호에 들어갔다.


카라멜로 호의 회의실···.

프린츠의 호출에 최소한의 승조원을 제외한 모든 섹터의 사람들이 모여 프린츠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실 안으로 프린츠 일행이 들어서자 회의실 안의 사람들이 모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케츠머크가 프린츠에게 말했다.


"프···. 프린츠님···. 저···. 저자는···?"


프린츠는 케츠머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회의실 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로렐리아를 100% 신뢰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거의 최첨단 무기를 그녀가 가지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녀만이 유일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린츠의 말을 끊고 기관실의 빌리가 격양된 표정으로 말했다.


"프린츠님···. 저는 프린츠님을 지금까지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저런 자에게까지 손을 내밀다니요···. 저는 지금까지 프린츠님을 믿어 왔지만, 로렐리아를 카라멜로 호에 받아들이신다면 저와 저희 섹터의 사람들은 더이상 프린츠님의 명령에 따를 수 없습니다."


흥분한 빌리에 이어서 토마스가 말했다.


"프린츠님···. 이건 작은 용병단 하나를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저···. 저자가 어떤 짓을 한지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자가 우리와 함께 있는 한 다른 용병단과의 어떤 협력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어서 케츠머크가 말했다.


"물론···. 저자가 지난번에 우리의 공격으로 모든 것을 잃고 네오 프리메이슨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동정심만으로 저런 자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프린츠도 어느 정도 반발을 예상했지만, 다른 승조원들의 반발이 너무나 거셌다. 프린츠의 최측근으로 웬만하면 프린츠의 의견을 믿고 따라 주었던 케츠머크와 토마스까지도 반대할 정도로 카라멜로 호의 사람들이 로렐리아를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웅성···. 웅성···. 웅성···.'


여러 승조원 강력한 반발에 로렐리아도 의기소침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판결을 기다리는 죄수의 모습과 같이 힘없이 서 있었다. 그 옆에서 로렐리아와 어깨동무를 하며 앞으로 나서서 프린츠가 말했다.


"우리는 용병단입니다. 우리에게 오늘과 내일만 있을 뿐 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 같이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상황에 과거의 그 사람의 행적만 가지고 서로 반목할 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랬듯이 로렐리아에게도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있는지 기회를 주자는 겁니다. 우리 모두 카라멜로 호에서 함께 하기 전에 한 번씩은 가져봤던 그 기회를 공평하게 주자는 겁니다."


프린츠의 말에 회의실 안은 조용해졌다. 그러한 적막은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프린츠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감정적으로만 이 일을 대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위태로운 시기에 자신들의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모두에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든 선택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자신들을 지금까지 잘 이끌며 중요한 선택 때마다 옳은 길을 찾아냈던 프린츠의 이번 선택도 가슴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머리로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프린츠가 이런 긴 적막을 깨고 말했다.


"우리 모두 다른 일을 하며 다른 곳에서 살아오다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 카라멜로 호에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함께하면서 힘을 합쳐 함께 지금의 최강의 카라멜로 호를 만들었습니다."


프린츠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그를 바라보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프린츠는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지금까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최고의 선택을 해 왔습니다. 제 선택이 지금까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분이 저를 믿어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한 번 더 제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저에게 기회를 주시 않겠습니까?"


프린츠의 말에 다시금 침묵에 빠졌다. 프린츠의 말에 케츠머크가 말했다.


"그래···. 한번 믿어 봅시다! 그리고 로렐리아에게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한 번 정도는 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케츠머크의 말에 빌리가 말했다.


"좋습니다···. 프린츠님, 말씀하신 데로 저자의 가치를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행동에 계산기를 튕겨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는 더는 저런 자를 옹호하지 말고 즉시 퇴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빌리는 마지막 말을 하고 회의실을 나갔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도 모두 회의실을 빠져나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케츠머크와 토마스도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회의실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마지막으로 에밀리가 프린츠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친 후 말없이 회의실을 떠나 어느새 회의실에는 프린츠와 로렐리아가 남았다.


적막을 깨고 로렐리아가 말했다.


"믿어줘서 고맙습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알고 있습니다."

"이제 이 카라멜로 호에 남고 떠나고···. 너의 가치는 너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로렐리아를 뒤로 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던 프린츠가 가던 길을 멈추고,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는 로렐리아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하지만···. 내 도움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라. 이 카라멜로 호에서 유일하게 나는 완벽히 네 편이니까."


프린츠의 말에 로렐리아는 말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로렐리아의 인사를 받은 프린츠도 고개를 끄떡이며 회의실을 나섰다. 회의실에서 갈 길을 잃고 서 있던 로렐리아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회의실에 서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얼마 후 케츠머크가 다시 회의실로 돌아와 혼자 서 있는 로렐리아에게 다가와 그녀 옆에 있는 짐을 들고 말했다.


"날 따라와! 프린츠 님이 네가 묵을 장교 숙소를 배정해 주셨다. 내가 안내 할께···."


로렐리아가 말없이 자신의 짐을 들고 케츠머크를 따라나섰다.


로렐리아의 숙소로 향하는 길···.

로렐리아의 복잡한 마음과 같이 복잡한 잠수함 구조에 길을 잃을 것 같았다. 조용히 로렐리아를 데리고 그녀의 숙소로 향하며 케츠머크가 말했다.


"여기 사람들이 지금은 너를 싫어하는 것 같지만, 함께 지내다 보면 괜찮아 질 거야. 다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결국에 너를 받아들일 거야."


로렐리아가 묵묵히 케츠머크의 말을 들으며 그 뒤를 따랐다. 바쁘게 걸어가던 케츠머크가 갑자기 멈춰 서서 말했다.


"너도 너 때문에 죽거나 상처 입은 사람들이 받은 만큼은 마음고생을 좀 해봐야지···."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말을 잇던 케츠머크가 뒤돌아서서 로렐리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 여기가 네가 사용할 장교 숙소야. 네가 데리고 온 사병들은 모두 사병 숙소를 배정해서 생필품과 매뉴얼을 나눠 줘서 배치했고···."


케츠머크는 로렐리아의 장교 숙소에 문을 열고 들어가 그녀의 짐을 들어 안으로 옮겨주고 다시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고, 카라멜로 호에 온 걸 환영한다."


케츠머크의 말에 로렐리아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케츠머크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로렐리아의 숙소 밖으로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작은 방에 자리 잡은 로렐리아는 손에 들고 있던 짐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작은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렇게 희미한 조명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아 잠들지 못한 밤이 지나고 새로운 아침이 밝아 왔다. 동틀 무렵 어두운 바다가 밝게 빛나자 카라멜로 호는 다시 바닷속으로 깊게 잠항했다.


'똑! 똑!'


로렐리아가 자신의 숙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인기척을 하며 나와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에밀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에밀리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로렐리아가 말했다.


"어떻게 여길···?"


자신의 방문에 놀란 로렐리아를 본 에밀리가 말했다.


"프린츠님께서 로렐리아님이 당분간 카라멜로 호의 내부에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함께 생활하며 안내를 해 달라고 말씀하셨어요."


프린츠의 세심한 배려에 로렐리아도 감동을 받아 말했다.


"고맙습니다."


짧은 대답을 한 로렐리아는 조용히 에밀리의 뒤를 따랐다. 에밀리와 로렐리아는 카라멜로 호의 브릿지에 들어섰다. 그 안에는 프린츠 뿐만 아니라 모든 승조원이 바쁘게 자신의 맡은 일을 하고 있었다.


브릿지로 들어온 로렐리아를 발견한 프린츠가 케츠머크에게 말했다.


"코모란트 시스템이면 무기 통제실로 배치되어야 하나?"


프린츠의 질문에 케츠머크가 말했다.


"브릿지에 배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마는···."


두 사람의 대화에 로렐리아가 말했다.


"정보 분석실 쪽으로 배치되어야 할 겁니다. 공격하는 것은 맞지만 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쪽이 맞습니다."


로렐리아의 말에 케츠머크가 프린츠에게 말했다.


"그럼···. 정보 분석실이 소나 분석실과 함께 있으니까. 에밀리님과 함께 일하시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케츠머크의 말에 프린츠가 에밀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에밀리님, 에밀리님께서 직접 챙겨 주십시오."

"예···.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에밀리가 로렐리아를 데리고 소나 분석실로 들어섰다. 소나 분석실에는 이미 많은 승조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에밀리가 빈자리를 가리키며 로렐리아에게 말했다.


"로렐리아님, 이쪽 자리에서 업무를 보시면 돼요. 그리고 함께 온 부관들도 이쪽으로 배치해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로렐리아까지 충원된 카라멜로 호는 코모란트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욱더 막강한 전력을 갖추기 위한 긴 여정의 항해를 시작했다.


*****


서태평양의 이름 모를 섬을 옆에 두고 주변에 아무런 위협이 될만한 것이 없어 보이는 곳 이었다. 시간은 밝은 낮이었지만, 주변에도 별다른 것이 없는 말 그대로 오지였기 때문에 경계를 푼 카라멜로 호가 스노클 모드로 바다위에 둥둥 떠 있었다.


카라멜로 호의 브릿지···.

프린츠 옆으로 로렐리아가 서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던 토마스가 로렐리아에게 말했다.


"여긴가? 당신이 말한 코모란트 시스템을 숨겨 두었다는 곳이···."

"맞습니다."

"여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탐사대를 구성해 주면 내가 직접 가서 코모란트를 가져오겠습니다."


로렐리아의 말을 듣고 있던 프린츠가 케츠머크에게 말했다.


"내가 로렐리아와 가서 확인해 볼 테니까, 너는 카라멜로 호로 수송을 위한 준비를 해."

"예, 알겠습니다."


로렐리아와 프린츠가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로렐리아가 말한 섬에 다가갔다. 로렐리아가 말한 섬은 인간의 손길을 전혀 타지 않은 듯 인공적인 구조물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섬이었다. 고무보트에서 내려 섬 안으로 들어가며 프린츠가 물었다.


"여기가 맞나?"

"흠..."


로렐리아는 말없이 프린츠 앞에서서 길잡이를 했다. 한참을 섬 안으로 들어가니 수풀로 우거진 곳에 엄청나게 큰 동굴이 눈앞에 펼쳐졌다. 잠시 그 앞에 서서 그 엄청난 위용에 압도되려고 하는 순간 총성이 울려 퍼졌다.


'탕! 탕! 탕!'


순간 프린츠와 로렐리아는 긴급히 숲속으로 몸을 피해 숨었다. 적들의 매복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된 프린츠는 서둘러 무전으로 카라멜로 호에 연락을 취했다.


"여기는 프린츠다! 카라멜로 호 응답하라!"


'치···. 칙···. 지직···.'


프린츠의 다급한 무전에도 카라멜로 호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다급해진 프린츠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조명탄을 꺼내 붉은색 조명탄을 하늘로 쏘아 올렸다.


카라멜로 호의 데크···. 남겨진 카라멜로 호의 사람들은 스노클 모드로 아무런 경계 없이 코모란트 시스템의 수송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데크 위에서 하늘로 피어오르는 붉은색 조명탄을 확인한 케츠머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소리쳤다.


"어···. 저건···. 저···. 긴급 잠항한다! 적들의 매복이 있다! 함정이다!"


서둘러 승조원들을 챙기던 케츠머크가 있는 쪽으로 다가와 한 승조원이 말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물자를 데크 위로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케츠머크가 승조원을 다그치며 말했다.


"지금 이딴 물자가 중요한 게 아니야! 어서 서둘러!!"

"예! 알겠습니다!"


카라멜로 호는 데크 위에 물자를 그대로 올려 놓은 채 긴급 잠항을 시도했다.


'Dive! Dive! Dive!'


카라멜로 호의 갑작스러운 잠항으로 데크 위에 올려져 있던 물자들은 그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카라멜로 호의 승조원들도 모두 혼비백산 혼란에 빠졌다. 카라멜로 호가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곧바로 네오 프리메이슨의 전투함들이 몰려와 주변을 수색했지만, 간발의 차로 이미 카라멜로 호는 바닷속 깊이 가라 앉은 후였다. 프린츠와 케츠머크의 빠른 상황 판단으로 그렇게 카라멜로 호는 큰 피해를 보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네오 프리메이슨의 추격대에 쫓겨 섬 어느 곳에선가의 숲속에 숨어 있던 프린츠와 로렐리아가 가쁜 숨을 내어 쉬고 있었다. 둘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로렐리아는 오른쪽 다리에 총을 맞아 붉은 피를 연신 흘리고 있었다. 정신을 잃어가며 로렐리아가 말했다.


"프···. 프린츠님···. 이건···. 내···. 내가···."


프린츠가 자신의 윗옷을 찢어 길게 매듭을 지며 말했다.


"알아···. 너를 믿겠다고 했잖아···."


프린츠가 자신의 옷을 찢어 만든 매듭으로 피를 흘리는 로렐리아의 다리를 붕대로 칭칭 둘러 지혈을 하며 묶기 시작하자, 로렐리아가 엄청난 고통을 억지로 참아내며 울부짖었다.


'으~~ 아~~~악!!'


오래고 끈질긴 적들의 추적을 피해 달려오느라 지칠 대로 지친 두 사람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갈수록 의식을 잃어가는 로렐리아를 바라보던 프린츠는 로렐리아의 뺨을 손으로 치며 말했다.


"로렐리아! 정신 차려!!"

"윽···. 프···. 린츠님···. 저는 틀렸어요···. 어서 저를 두고 도망가세요···."

"무슨 소리야!! 어서 정신차려!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간다! 정신차려!"


프린츠는 로렐리아를 자신의 오른팔로 부축해 쩔뚝거리며 힘든 발걸음으로 섬의 반대편 해안 동굴로 몸을 숨겼다. 시간이 갈수록 로렐리아의 의식은 흐려져 가고 로렐리아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프린츠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로렐리아를 섬 반대쪽까지 부축해 오느라 모든 힘을 쏟은 프린츠도 지칠대로 지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쓰러졌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흘렀다.


갈수록 숨통을 조여오는 네오 프리메이슨의 추격대가 무서운 속도로 프린츠 일행의 뒤를 밟고 있었다. 그리고 섬 주변에는 주변에서 소식을 듣고 몰려온 40여 척의 네오 프리메이슨의 전투함들이 섬을 겹겹이 봉쇄하고 있었다.


이에 프린츠 덕분에 모든 것을 버리고 빠르게 잠항을 해 적들의 공격을 간신히 피한 카라멜로 호도 어찌할 줄 몰라 깊은 바다속에서 숨을 죽이며 섬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프린츠의 부재로 카라멜로 호는 큰 혼란에 빠졌고, 적들의 전파 교란으로 인해 통신마저 끊어진 상태에서 프린츠와 카라멜로 호는 모두 큰 위기에 빠졌다.

썸네일 copy.png


작가의말

[유튜브 동영상 검색]

유튜브에서 "카라멜로 용병단"을 검색하세요!

https://youtu.be/HEP20qBTJfs

[제작후기]

안녕하세요. 쩐82 입니다.

26번째 에피소드로 찾아뵙습니다.

보통 가급적이면 일요일에 업로드를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월요일에 작업을 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그대신 더 열심히 작업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관심을 갖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이번 에피소드 줄거리]

과거의 최첨단 무기를 입수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카라멜로 용병단...

하지만..

잠시 내려 놓은 경계심에 엄청난 위기에 봉착하는데...

[전체 줄거리]

지금은 2119년의 지구..

제3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의 국경은 무너지고 작은 도시국가 형태로 몰락한 세계는 큰 전쟁을 겪고도 여전히 서로를 믿지 못하고 반목했다.

이런 도시국가들 간의 분쟁에 여러 용병단이 활약하게 살아갔다. 그렇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용병단들은 한정된 의뢰인의 의뢰를 따내기 위해 더욱 악랄해져만 갔다.

이에 대륙의 도시국가들은 반용병단육지점거 협정을 맺고 모든 용병단이 육지에 살지 못하도록 바다로 쫓겨났다. 이후 규모가 작은 용병단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규모가 큰 용병단은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버려진 항공모함이나 전투함으로 자신들의 삶을 옮겨왔다. 그 후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서로를 견제하고 살아왔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용병단들의 활약을 답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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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로 용병단 [renewal] X YOUTUBE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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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유튜브에서 "카라멜로 용병단"을 검색하세요! 24.06.30 13 0 -
공지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 봤습니다. 24.06.25 10 0 -
29 EP29. 전쟁의 서막 NEW 4시간 전 3 0 17쪽
28 EP28. 코모란트 시스템 가동! 24.09.09 3 0 17쪽
27 EP27. 위기탈출! 카라멜로 호! 24.09.01 10 0 16쪽
» EP26. 적과의 동침 24.08.26 11 0 17쪽
25 EP25. 과거의 최첨단 무기 24.08.18 11 0 15쪽
24 EP24. 공공의 적 24.08.11 12 0 15쪽
23 EP23. 코모란트 시스템 24.08.04 12 0 16쪽
22 EP22. 히포크라테스 선서 24.07.29 13 0 15쪽
21 EP21. 돌격! 카라멜로 호! 24.07.21 16 0 17쪽
20 EP20. 선상 반란 24.07.14 13 0 16쪽
19 EP19. 가문의 다이어리 24.07.07 15 0 16쪽
18 EP18. 사채업자 카르텔의 횡포 24.06.30 16 0 16쪽
17 EP17. 심연의 메가로돈 24.06.25 12 0 15쪽
16 EP16. 출발! 카라멜로 호! 24.06.25 12 0 15쪽
15 EP15. 하와이 인력알선사무소 24.06.25 12 0 17쪽
14 EP14. 소나 분석실에 핀 꽃 24.06.25 8 0 17쪽
13 EP13. 네오 프리메이슨 X 사채업자 24.06.25 10 0 14쪽
12 EP12. 토마스 용병단과 보스러프 섬 24.06.25 10 0 16쪽
11 EP11. 줄리아의 병원선 24.06.25 7 0 16쪽
10 EP10. 성녀 줄리아 24.06.25 9 0 16쪽
9 EP09. 꼭두각시?! 용병단 24.06.25 12 0 16쪽
8 EP08. 은색 가방의 비밀 24.06.25 13 0 16쪽
7 EP07.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 24.06.25 14 0 15쪽
6 EP06. 여수 전략지역방위군 24.06.25 16 0 15쪽
5 EP05. 모든 것과 맞바꾼 마지막 임무 24.06.25 15 0 16쪽
4 EP04. 위기의 카라멜로 호 24.06.25 15 0 16쪽
3 EP03. 하와이에서 생긴일 24.06.25 18 0 15쪽
2 EP02. 수상한 의뢰 24.06.25 1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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