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공 천재가 흡성대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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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시
작품등록일 :
2024.07.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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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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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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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이만 하산하거라.

DUMMY

“하아···.”

“크하하하하핫! 요놈아 그것도 못 버티냐.”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는 대한의 옆에 사부가 목이 터져라 웃어댔다.


“아씨···, 사부···. 그만 웃으세요.”

“크하하하! 웃긴 걸 어쩌란 말이냐 이놈아. 너도 사내는 사내였구나. 하하하핫.”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 일도 없었다.


그렇다.

대한이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그 므흣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그런 일이 있었다면 훨씬 덜 부끄러웠을 것이다.


일이 어찌 된 일이고 하니.


그저 현월궁주가 몸을 감싼 겉옷을 사락 벗었고.

거기에 반응한 대한의 중심부가 꿈틀거렸다.

미약하게 들려오는 현월궁주의 옅은 숨소리가 대한의 목덜미를 스쳐 갔다.

어찌 사람의 숨소리가 이리 향긋한 내음이 나는 것인지, 대한이 그 짧은 밀어에 취한 순간.


펑—.

대한에게도 인권이란 것이 있으니 무엇이 터진 것인지는 비밀로 하겠다.


다만 때아닌 밤꽃 내음이 진하게 풍겨왔을 뿐이니. 새빨간 얼굴의 대한이 멍하게 현월궁주와 아랫도리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 업적. ‘손 안 대고 코 풀기’ 를 달성하셨습니다. 】


추고왕이 웃음을 멈추지 못하자, 그 모습에 한숨을 내쉰 현월궁주가 조신한 목소리로 그를 나무랐다.


“상공께서는 그만 놀림을 멈추시지요. 저런 팔팔한 나이의 아이가 독수공방한 시간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랍니다. 우리도 그것을 노린 거지 않습니까.”

“크흐흐, 노리긴 했지. 하지만 본좌는 궁주께서 손이라도 잡을 때까지는 버틸 줄 알았네. 크하하핫. 고놈 참 얼마나 쌓였으면 그냥 숨소리에 크하하하. 이래서야 열기가 중심에 뭉쳐 자리 잡을 시간이나 있었을까 궁금하구나. 크허허허허!”

“현월진기가 담긴 숨결이니 일반적인 숨결과는 다르지요. 뭐 본녀도 이렇게 터져버릴 줄은 몰랐지만요. 그래도 단전은 제대로 자리를 잡았을 겁니다. 아이야 배꼽 아래쪽에 아니, 네 양물이 있는 거기가 아니라 그 위쪽이니라, 그래 그곳에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느냐?.”


얼굴에 화끈거리는 기색을 지우지 못한 대한이 현월궁주의 물음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조금 전부터 말 그대로 뜨끈한 기운이 뭉친 것이 느껴지고 있었고, 떠오른 메시지창도 그것이 착각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 하단전을 개방하였습니다. 】


평소의 대한이라면 하단전이 생겼다는 것은 한바탕 난리를 쳤을 소식이었지만, 이번엔 전혀 기쁘지 않았다.


“크하하, 고놈 그래도 다행이로구나.”


추고왕은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반면 현월궁주는 따뜻한 눈으로 대한을 바라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너무 부끄러워 말거라. 본녀의 현월진기였으니까. 본녀는 이리도 현양한 사내가 유월문의 계승자라는 사실이 한없이 기쁘구나. 어서 우리 현월궁에서도 너에게 걸맞은 아이를 키워내도록 노력하마. 너는 많은 이들을 만나보고 네 힘을 키우도록 하거라. 굳이 이 사람 저 사람 가릴 필요는 없단다.”


현월궁주가 묘한 눈길을 대한에게 보내자, 추고왕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거, 애한테 쓸데없는 소릴. 누굴 가리고 뭘 키워 당연히 아랫도리 간수를 잘해야지!”

“제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상공께서 특이한 것이지요. 대대로 유월의 사내들은 무릇 많은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었습니다.”

“됐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게. 아랫도리를 잘못 놀리다 무림공적으로 몰려 돌아가신 사조들도 계신 판에! 넌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추고왕의 역정에 현월궁주가 어깨를 으쓱했다.

여전히 대한을 향하는 뜨끈한 눈빛은 바뀌지 않았다.

어쩌면 대한보다 더 아쉬워하는 이가 현월궁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로.



*



현월궁주가 돌아가고 달포 정도 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대한의 일상은 이전과 큰 다름이 없었다.


평소처럼 방울을 달고 물을 길어 절벽을 오르고, 집안일을 하며, 저녁 거리를 사냥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저녁마다 신공과 신법의 구결을 외우고 수련하는 시간이 추가되었다는 것.


특히 경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신법을 처음으로 행하였을 때, 대한은 그 짜릿한 해방감을 잊을 수 없었다.


“역시 내공이 좋기는 좋구나.”


겨우 삼류 정도나 될까 말까 한 내공이었으나, 확실히 이전과는 달랐다. 몸에 힘이 넘친다고 해야 할까.


대한이 어깨를 쫙 펴고 제 몸에 자리 잡은 근육을 둘러보았다. 이전에도 튼튼했던 근육이지만, 이제는 정말 쇳덩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지경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공을 얻고 외공이 증진되었으니. 이는 내공과 외공이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추고왕이 평소에 시키는 잡일들도 사실은 몸을 단련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수련법이라 할 수 있었으니, 대한이 나날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지난번에 얻은 그 업적.


【 업적 : 손 안 대고 코 풀기 】

- 감각이 예민해집니다.


얻는 과정이 수치스럽긴 했지만, 꽤나 유용하지 않겠는가. 이미 백호지체의 가호로 한껏 감각의 예민하기가 남다른 대한이었지만 말이다.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좋아.’


그리하여 자신감이 충만해진 대한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추고왕이 대한을 불렀다.


“너도 이제 경험을 쌓으러 내려갈 때가 되었구나.”


갑작스런 추고왕의 말에 대한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으니, 대한의 표정을 바라보던 추고왕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런 표정 할 것 없다. 내가 너를 천년만년 잡아둘 줄 알았으냐. 너도 이제 본문의 제자가 되었으니, 내공을 키워야 할 것이 아니냐. 본문의 제자들은 모두 세상에 나가 그 힘을 길러왔다.”


하긴 누군가는 면벽수련이랍시고, 하루 종일 가부좌를 틀고 앉아 수련한다지만 유월문의 무공은 그럴 수 없었다.


“정말··· 떠나란 말입니까?”


대한이 얼떨떨한 얼굴로 사부를 바라봤다.

그야 이런 방울까지 치렁치렁 달아놓았으니, 꼼짝없이 잡혀 살겠구나 하던 대한이었으니까.


그런데 또 대한의 심리라는 것이 갈대 같은 것이라. 막상 떠나라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대한이었다.


장장 삼 년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온 사부가 아닌가. 조금 괴팍한 면이 있었지만, 은근히 자신을 신경 쓰고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부는 이 세계로 넘어와 처음으로 정을 붙인 사람이었다.


대한도 사람에 대한 정이 깊은 남자인지라, 아쉬움이 깊었던 것이다.

대한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추고왕이 털털 웃었다.


“현월궁의 제자가 있다면 괜찮았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언젠가는 강호를 향해 나아가야 할 터. 그 시기가 조금 빨라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거라. 다만 전에도 일렀듯이 함부로 아랫도리를 놀려서는 아니될 것이야! 항상 잘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거라.”


완고한 사부의 뜻을 알아차린 대한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명예 점수도 이대로 둘 순 없는 노릇이었고, 이 세계에 빙의했으니, 일단 어찌 된 영문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하산을 하긴 해야 했으니까.


이쯤에서 사부의 품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을듯싶었다.


“······알겠습니다. 제자 강호로 나가 성취를 이루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괜히 사부를 떠난다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대한이 눈을 끔뻑였다.


“고놈 사내놈이 울기는. 되었다. 이제 그만 떠나라. 그리고 주의할 사항들이 있어 내 적어두었다. 잔소리라 생각하지 말고 꼼꼼히 읽어 숙지토록 하거라. 강호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니까.”


추고왕이 고이 접어둔 종이를 건네자 대한이 고개를 꾸벅 숙이며 종이를 받아들고는 소중하게 품 안으로 집어넣었다.


“됐다.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해라.”


대한이 목이 메여 뭐라 말은 못한 채 사부를 향해 절을 올리고는 방을 나섰다. 그런 대한을 바라보는 추고왕의 눈에 기특함과 걱정이 가득했다.


“녀석, 조심하거라···.”


강인한 무인이었던 추고왕이었지만, 제자를 떠내 보내려니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두 사제가 이별하고, 대한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다.



*



“빌어먹을. 하필이면 광마라니.”


녹림을 수호하는 수호감찰대의 대주 흑나찰 만옥란의 얼굴이 낭패감으로 물들었다.


하필이면 녹산채를 박살 낸 것이 그 광마라니. 광마에 관한 이야기는 그녀의 아비인 녹림왕으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온 그녀였다. 이야기는 길었으나 늘 결론은 한가지였으니.


- 무슨 일이 있어도, 광마. 그 노괴와는 엮이지 말아라.


어찌나 귀 따갑게 들어온 것인지, 노인의 생김새만으로도 저게 바로 그 광마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린 만옥란이었다.


그동안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녹림왕이라 불리는 아비가 그리도 난리일까 싶었는데. 과연, 척 보기에도 범상치가 않았다. 느껴지는 기운만으로도 삼존 오마 칠제 중 칠제의 일좌를 차지한 아비보다 윗줄이었으니까.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추고왕의 암자와 멀찍이 떨어진 동굴에 자리를 잡은 녹림도들이었다.


그렇다고 녹림의 율법을 그냥 무시하고 돌아가기도 면이 서지 않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지켜보고 있던 차였다.


‘역시 광마와 척을 질 수는 없어. 이만 철수해야 하나···.’


두목 격인 안대의 여인이 그런 고민을 할 때.

산길에 경계를 세워뒀던 수하 하나가 우당탕 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놈! 놈이 옵니다!”

“뭐? 광마가 우리를 알아차린 거냐?”


순식간에 녹림도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아닙니다! 제자 놈입니다. 모습을 보니 하산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 광마는? 그 노괴는 어디 있어?”

“모르겠습니다. 거기까진 안보여서···.”


수하의 보고를 들은 안대의 여인이 고민에 빠졌다.


아비에게 들은 그 노괴의 성격을 헤아려봤을 때, 떠나는 제자의 꽁무니를 따라올 것 같지는 않았다.


“잘 됐다. 이건 기회야. 그 제자 놈한테 우리 형제들의 원한을 갚아주면 되니까. 일단 놈을 잡아 와.”

“알겠습니다, 누님!”


녹림의 질서를 감찰하고 수호하는 감찰수호대.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대한은 폴짝폴짝 산길을 따라 뛰었다.

이제는 몸에서 떼어내 버린 방울들 덕에, 아무리 움직여도 소리가 나지 않으니 신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 한참을 경박스럽게 폴짝 이던 대한이 문득 오랜만에 멸혼대검을 꺼내 들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감과 손안에 감겨오는 그립감, 은은하게 퍼지는 한기까지.


역시나 다시 봐도 어여쁘기 짝이 없는 절세의 병장기였다. 대한이 만족스럽게 웃었다.


“후후, 정말 보고 싶었단 말이지.”


그간은 수행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추고왕이 치워뒀던 탓에 한동안 만나지 못했었다. 그간 특히 여름이면 얼마나 이놈이 그립던지.


문득 사부가 건넨 서찰이 떠오른 대한이 품속에 넣어두었던 서찰을 꺼내 펼쳐 들었다.


- 제자 대한은 보거라.

무릇 강호의 협객이라면 꼭 지켜야 할 선이 있으니 이를 두고 우리는 ‘협’이라고 부른다. 사부는 네가 ‘협’을 아는 무인이 되었으면 하는구나.


간단한 당부로 시작한 서찰이었다.

그 아래로는 현 무림의 간단한 상황들과 조심해야 할 인물들. 그리고 각 문파와 세가에 대한 내용까지 추고왕이 아는 정보들이 두서없이 적혀 있었다.


사실 대한에게는 정말 꼭 필요한 정보들이었다. 그가 알고 있던 무림협객전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 가득했으니까.


서찰을 꼼꼼히 살펴 읽던 대한은 문득 안구가 촉촉하게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사부의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부···.”


다시 한번 사부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던 와중,


피이잉—.


날카로운 파공성이 대한의 귓가를 때렸다.


대한은 저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겨를도 없이 빠르게 몸을 굴렸다. 대한이 서 있던 자리를 지나 긴 장창이 바닥에 푹! 하고 꽂혔다.


“누구냐!”


장창을 대한이 피한 대한이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나다! 새끼야!”

“와 저걸 피하네. 저 새끼 날랜데요?”

“병신같은 새끼 니가 창을 그따위로 던지니 그렇지.”

“에이, 시벌 니가 던져봐. 새끼야.”


왁자지껄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작가의말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고인물로 시작하는 무립협객전 -> 무협 게임 속 힘캐가 되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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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5. 은빛 암기라더라. +1 24.07.26 320 11 13쪽
25 024. 목격자가 없으면 없던 일이니라. +3 24.07.25 420 17 14쪽
24 023. 홍수채 소탕작전 이니라. +3 24.07.24 447 18 13쪽
23 022. 애송이와 협객이더라. +2 24.07.23 533 17 13쪽
22 021. 진범은 따로 있다더라. +4 24.07.22 621 18 13쪽
21 020. 일권무적이라 하오. +2 24.07.21 670 23 14쪽
20 019. 동정제일도라 하더라. +2 24.07.20 734 20 14쪽
19 018. 새빨간 돛을 보았다. +2 24.07.19 809 23 13쪽
18 017. 무림오화 중 으뜸은 연화라더라. +2 24.07.18 892 27 13쪽
17 016. 몽중정사 이니라. +4 24.07.17 866 25 13쪽
16 015. 섭식마공의 도살귀이니라. +2 24.07.16 852 22 14쪽
15 014. 꼬리잡기 이니라. +2 24.07.15 895 26 13쪽
14 013. 범인은 이 안에 있느니라. +3 24.07.14 928 28 12쪽
13 012. 익양현에서 울려퍼진 곡소리. +2 24.07.13 1,019 26 12쪽
12 011. 돌맹이에 담긴 열기. +1 24.07.12 1,074 28 12쪽
11 010. 사거리 객잔에서. +1 24.07.11 1,181 30 13쪽
10 009. 녹림의 감찰수호대 이니라. +2 24.07.10 1,220 27 14쪽
» 008. 이만 하산하거라. +3 24.07.09 1,348 29 12쪽
8 007. 맛있어 보이는 아이로구나. +3 24.07.08 1,434 33 12쪽
7 006. 유월흡성신공 이니라. +4 24.07.07 1,532 32 12쪽
6 005. 사부로 모시거라. +1 24.07.06 1,504 31 12쪽
5 004. 예의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1 24.07.05 1,524 36 12쪽
4 003. 삼류 건달 왕정중이다. +1 24.07.04 1,670 32 12쪽
3 002. 산 속에는 기인이사가 산다. +2 24.07.03 1,874 37 12쪽
2 001. 그러니까 멸혼대검이니라. +1 24.07.02 2,443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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