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공 천재가 흡성대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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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시
작품등록일 :
2024.07.01 13:41
최근연재일 :
2024.07.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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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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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6. 몽중정사 이니라.

DUMMY

숨어 있던 왕영아는 눈을 비볐다.


‘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분명 눈을 떼지않고 보고 있었는데.

눈 앞의 결과가 믿어지지 않았으니, 무언가에 홀린 것은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그러니까 시작은 도숙부를 노려보던 그 사내의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솟구친 것이다.


과연 그것이 사람이 낼 수 있는 열기인지, 순간 사내의 전신에 모락모락 김이 피어 올랐고, 그와 동시에 사내가 커다란 대검을 꽉 틀어쥐었다.


한껏 긴장감이 오르는 순간.


쿵—.

사내의 터질듯한 허벅지가 바닥을 강하게 박찼고.


퍽—.

도숙부의 머리가 기괴한 모양이로 움푹파였다.


후—.

사내가 뜨거운 연기와 함께 숨을 골랐다.


그리곤 꿈틀거리는 도숙부를 향해 사내가 무표정한 얼굴로 대검을 휘둘렀다.


퍽! 퍽! 퍼억—!

마치 고기를 다지는 듯한 그 무감정한 얼굴. 그럼에도 쉴새없이 휘둘러지는 커다란 대검.

어느새 도숙부는 형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고깃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저런 괴물이었다고···?’


왕영아의 몸에 소름이 오소소 일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가 안 됐지만, 중요한 것은 도숙부가 저항 한번 못해보고 숨이 끊어졌다는 것과 곧 저 거대한 대검이 그녀를 노릴 것이란 것이었다.


‘나도, 나도··· 저렇게 죽는건가?’


머릿속에 너무도 선명히 떠오르는 그 모습에 왕영아의 이가 딱딱 소리를 내며 맞부딪혔다.


‘이, 이렇게 죽을 순 없어···. 안 돼, 죽고싶지 않아. 아, 아버지! 살려줘! 안 돼, 살려줘! 죽고 싶지 않아! 난 죽고 싶지 않아!!’


순간, 떨리는 왕영아의 눈에 영롱하게 빛나는 혈옥단이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는 혈옥단이 그녀를 불렀다고 하는 편이 좋으리라.


지금이 기회라고.

자신을 취하라고.

그녀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혈옥단과 그녀 자신밖에 없다고.


‘그래. 나, 난 살아남을 거야. 죽고싶지 않아!’


떨리는 이를 악문 왕영아가 움직였다.

마침 혈옥단이 놓인 곳은 왕영아가 숨어있는 제단의 바로 위.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였다.


미완성의 혈옥단,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절대 손을 대지 않을 것이었으나. 지금은 긴급한 상황.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똑같다면 난 발버둥이라도 칠거야. 살아남을 거라고!’


남의 목숨은 파리처럼 여겨왔지만, 본인의 목숨만큼은 소중한 왕영아였다.

그렇게 왕영아가 혈옥단을 향해 손을 뻗었다.



*



대한은 진즉에 왕영아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야 저리 큰 숨소리를 내는데, 모를 수가 없었다.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니 신경을 끄고 있었을 뿐.


그러나 그것이 이 사태의 변명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대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하아···. 저건 또 뭐야.”

“강형 조심하시오! 기세가 보통이 아니오!”


촤아아악—!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미완의 혈옥단을 삼킨 왕영아의 주변 공기가 들끓었다. 그와 함께 왕영아의 기운이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과연 혈교의 영약이라.

폭발적인 기운의 성장과 함께 혈옥단의 마성에 취한 왕영아의 눈이 붉게 물들었다.


“하하핫! 그래, 이거에요. 이거라면! 이 힘이라면! 아무도 날 해칠 수 없어! 답답한 아버지와 멍청한 오라비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내가, 오직 나만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어!”


광소를 터트리는 그녀를 중심으로 사위가 푹 파여 나갔다. 그녀의 웃음 소리에 따라 퍼져나온 묵직한 압력에 천도현이 침을 꿀꺽 삼켰다.


산 넘어 산이라더니.

도살귀 넘어 광년이다.


어느새 왕영아의 손에 또렷하게 맺힌 혈마기는 확실히 도살귀의 어설픈 그것과 달랐다.


“혀, 혈마강기라니. 이 무슨···.”


천도현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었다.

분명 이류 수준이었던 왕영아가 순식간에 초절정에 버금가는 내력을 지닌 것은 물론, 강기까지 다루게 되다니.


무림맹의 중추에서 왜그리 혈교와 혈옥단을 막기위해 열을 올리는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미완성의 혈옥단이 저런 위력이라면 완성된 혈옥단은 얼마나 더 끔찍하다는 소리인가.


“아아, 이 황홀함. 여러분 덕분에 이 힘을 얻게 되었네요. 어찌 감사의 인사를 해야할지. 그래! 최대한 고통 없이 죽여드릴게요.”


과연 광년이 다운 헛소리였다.

그러면서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헤실헤실 웃는 꼴이 무언가에 취한 것 처럼 보였지만. 확실히 그 기세만은 보통이 아니었다.


“가, 강형. 자꾸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이번엔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소.”

“······.”


천도현이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한을 향해 중얼거렸다. 허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야 대한의 눈에는 보였기 때문이다.

저 거칠게 퍼져나가는 기운에 잠식 당한 왕영아의 몸이 빠르게 무너지는 모습이 말이다.


하긴, 미완성된 혈옥단이 아니던가.

그런 것을 취했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왕영아가 혈옥단의 힘을 얻었다기 보다는, 미완의 혈옥단이 왕영아의 선천진기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왕영아가 혈마강기를 한층 강하게 끌어올렸다.

화륵 타오르는 핏빛의 강기가 한층 진해졌다.


“그만하지? 그러다 못 버티겠는데?”

“흥, 사내 놈이 겁먹은 건가? 하지만 늦었어!”


대한의 만류에도 힘에 취한 왕영아는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제 명을 제촉한다는 꼴이 딱 저 꼴이었다. 어찌나 힘을 강하게 끌어 쓴 것인지, 미세하게 갈라졌던 틈이 이젠 확연히 커졌다.


“너 그러다 죽어.”

“하, 겁에 질려서 멋대로 떠들긴! 누가 날 죽일 수 있다고? 네가? 하, 이제 너 따위는 금방 처죽일 수 있어!”


대한의 만류에 기세가 오른 왕영아가 손을 쓰려는 순간.


쩡—.

사기 그릇이 깨어지는 소리와 함께, 왕영아의 팔이 뚝하고 떨어져 나갔다.


“어···?”


왕영아는 떨어져나가는 제 팔을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순간,


쩌저정—!

커다란 소리와 함께, 왕영아의 몸이 사고난 자동차의 앞 유리창 처럼 잘개 깨어져나갔다.

그렇게 살고 싶었던 악녀, 광년이, 왕영아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바스라졌다.


“멍청하기는.”


대한이 시체조차 남기지 못한 왕영아를 향해 혀를 쯧, 하고 찼다. 그릇된 욕심의 결과는 참담했다.


애도를 하기엔 이미 혈교의 앞잡이가 된 악녀였으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녀로 인해 희생되었겠는가. 그저 잘 죽었다고 침이나 탁 한번 뱉어주면 그걸로 족했다.


그리하여 대한이 바닥에 걸쭉한 침을 탁 뱉어냈을 때, 비산하는 왕영아의 살조각 사이로 불길한 기운의 혈옥단이 고혹적인 자태로 떠올랐다.


마치 유혹하는 소녀 같기도 했으며,

만족을 모르는 요녀 같기도 했다.


확실히 요망한 것이라. 혈옥단을 모습을 지켜보던 천도현도 멍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올 정도였다.


물론 대한이 퍽! 하는 손놀림으로 뒷통수를 살포시 쓰다듬어주자, 천도현이 금새 정신을 차렸으니.

혈옥단의 유혹보다 강렬한 대한의 근육이었다.


“끄악! 어? 강형···?”

“뭐해? 저거 먹게?”

“아, 아니오! 그게 아니라···. 그, 그렇지. 무림맹으로 압송하기 위해서, 아니. 하아. 내가 저 혈교의 기물에 단단히 홀렸었나보오. 미안하오.”


천도현이 순수하게 머리를 숙였다.

과연 정파의 후기지수 다운 모습이었다.


대한의 근육보다는 못하다지만, 확실히 위험한 물건이었다. 저리 사람을 홀리는 것도 그렇고.


“저, 그런데 강형은 괜찮소?”

“어? 뭐가?”

“그, 저 요망한 것이 막 말을 걸어오거나 하지 않냐는 소리요. 저를 취하라니 뭐니하면서.”

“말을 걸어와? 저게?”


그게 무슨 말인가. 아무리 기물이라 한들 말을 걸어오다니. 게임에서도 혈옥단이 말을 건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었다. 그럼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라도 씌였단 말인가?

하긴 백 명의 여자들을 죽여만든 것이라면 귀신 한둘이 씌여 있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어쨌든 대한이 유심히 혈옥단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무언가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 아, 안 돼! 사, 살려주세요. 제발.

- 복수하자. 죽이자. 복수!

- 살고싶어···. 죽고싶지 않아···.

- 죽일거야! 반드시! 반드시! 죽일 거야!


수많은 여인들의 아우성이 대한의 머리를 울렸다.

그 순간.


- 억울해···. 남자 한번 못 만나보고.

- 남자, 남자! 커다란 근육!


아우성 치는 목소리들이 들렸고.


【 식인마도 도살귀 처치. 명예 : +30 】

【 ‘연계 퀘스트(2) : 혈옥단 탈환 작전.’ 를 해결 하였습니다. 모든 관련 퀘스트를 달성했습니다. 】

* 보상 1을 획득합니다. 명예 : +50

【 명예 : -191 】

【 유월흡성신공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가련한 영혼들 정화하세요. 】

억울하게 희생된 여인들의 한을 알아차린 당신, 당신은 그들을 달래어 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정기로 그들의 혼을 위로해주세요.

* 위로 완료 시 마다. 내공, 명예 획득.


눈앞을 채우는 수많은 메시지와 함께, 붉은 기운이 대한을 확하고 덮쳤다.

대한의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



- ···사···니다. 정··· 감···합···다.


귓가를 울리는 알수 없는 목소리에 대한이 겨우 정신을 차렸다.


“끄윽···.”

“강형? 강형 정신이 드오? 후, 다행입니다! 정말 어떻게 되시는 줄 알았소. 정말 천지신명께서 도우신거요.”

“천도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반쯤 몸을 일으킨 대한이 울리는 골통을 잡고 물었다.


“기억나지 않으시오? 혈옥단을 바라보며 우리 이야기하지 않았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말이오. 그랬더니 강형이 갑자기 정신을 잃었소.”

“······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그러고보니.”


대한의 물음에 천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말그대로 픽하고 쓰러졌소. 하긴 방금 직전까지 도살귀에 그 이상한 소저까지 상대하며 무리했으니, 그럴 수 밖에. 어쨌든 강형께서 쓰러지고 난 뒤에 묘한 기운을 뿜던 혈옥단도 그 힘이 다했는지, 이젠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소. 물론 여전히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그 소저가 미완성된 혈옥단을 섭취한 탓에 무언가 잘못된 모양이오.”


대한은 바닥을 뒹구는 새빨간 구슬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음침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이전처럼 요염하거나 사람을 홀리는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강형은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더군. 그러더니 갑자기 크흠, 어째 많이 쌓이셨나보오. 참으로 강형은 진정한 남자요. 역시 강형이오. 하하하.”


갑자기 이놈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하고 대한이 천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거나 말거나 천도현은 호쾌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강형은 남자다 라는 따위의 쓸데없는 말이나 내뱉었다.


그때 문득 가랑이 사이로 느껴지는 찝찝한 기운과 익숙하고도 비릿한 향기에 대한의 정신이 퍼뜩 들었다.


“설마···?”

“하하핫, 그럴 수 있는거요. 소림의 무승들도 가끔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이다. 너무 부끄러워 마시오 강형.”


천도현이 그럴 수 있다며 대한의 어깨를 몇번 더 토닥이고는, 떨어졌던 혈옥단을 줏어들었다.


“이제 강형도 정신을 차렸으니, 내 먼저 가보겠소. 아, 이건 내가 챙겨가겠소. 혈교의 혈옥단이니 무림맹에 보고할 때 필요할 것 같아서 말이지. 강형에 대한 사례는 내 충분히 하겠으니 나중에 봅시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소.”


저 할 말을 우두두 뱉어낸 천도현이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떠나는 마지막에도 고개를 돌리더니 엄지를 한껏 치켜세우며 떠나는 모습에 대한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확실히 정상적인 놈은 아니었다.


그렇게 천도현이 떠나고 나서야 대한은 아까부터 한켠에 떠올라 있는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 특수 퀘스트 : 혈옥단의 원혼 달래기. 】

혈옥단의 원한을 일부 해소하였습니다. (1/100)

소량의 내공과 명예점수를 획득합니다.

【 내공 획득. 명예 + 1】

“설마···. 원혼을 달래라는 것이 이거야?”


그제야 깨어날 때 들렸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은 동안의 꿈이 떠올랐다. 확실히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했으니.


“어? 설마 나 귀신이랑···?”


살아있는 사람이든 죽어있는 사람이든 가리지 않는 넓은 수비범위.


【 놀라운 업적을 달성 하셨습니다. 】

【 업적. ‘생사를 초월한 몽중정사’ 를 달성 하셨습니다. 】


시스템 마저도 놀라게 만드는 대한이라 하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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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6. 그 남자의 박력. +6 24.07.26 326 14 13쪽
26 025. 은빛 암기라더라. +1 24.07.26 320 11 13쪽
25 024. 목격자가 없으면 없던 일이니라. +3 24.07.25 420 17 14쪽
24 023. 홍수채 소탕작전 이니라. +3 24.07.24 447 18 13쪽
23 022. 애송이와 협객이더라. +2 24.07.23 533 17 13쪽
22 021. 진범은 따로 있다더라. +4 24.07.22 621 18 13쪽
21 020. 일권무적이라 하오. +2 24.07.21 670 23 14쪽
20 019. 동정제일도라 하더라. +2 24.07.20 734 20 14쪽
19 018. 새빨간 돛을 보았다. +2 24.07.19 809 23 13쪽
18 017. 무림오화 중 으뜸은 연화라더라. +2 24.07.18 892 27 13쪽
» 016. 몽중정사 이니라. +4 24.07.17 867 25 13쪽
16 015. 섭식마공의 도살귀이니라. +2 24.07.16 852 22 14쪽
15 014. 꼬리잡기 이니라. +2 24.07.15 895 26 13쪽
14 013. 범인은 이 안에 있느니라. +3 24.07.14 928 28 12쪽
13 012. 익양현에서 울려퍼진 곡소리. +2 24.07.13 1,019 26 12쪽
12 011. 돌맹이에 담긴 열기. +1 24.07.12 1,074 28 12쪽
11 010. 사거리 객잔에서. +1 24.07.11 1,181 30 13쪽
10 009. 녹림의 감찰수호대 이니라. +2 24.07.10 1,220 27 14쪽
9 008. 이만 하산하거라. +3 24.07.09 1,348 29 12쪽
8 007. 맛있어 보이는 아이로구나. +3 24.07.08 1,434 33 12쪽
7 006. 유월흡성신공 이니라. +4 24.07.07 1,532 32 12쪽
6 005. 사부로 모시거라. +1 24.07.06 1,504 31 12쪽
5 004. 예의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1 24.07.05 1,524 36 12쪽
4 003. 삼류 건달 왕정중이다. +1 24.07.04 1,670 32 12쪽
3 002. 산 속에는 기인이사가 산다. +2 24.07.03 1,874 37 12쪽
2 001. 그러니까 멸혼대검이니라. +1 24.07.02 2,443 45 12쪽
1 프롤로그. +1 24.07.01 2,620 5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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