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공 천재가 흡성대법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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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시
작품등록일 :
2024.07.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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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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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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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3. 범인은 이 안에 있느니라.

DUMMY

사실 흑호문주 왕호필이 이리 쉽게 당할 사람은 아니었다.


무위로 치자면 그 전날에 대한과 다퉜던 녹산채주 보다도 윗줄에 놓인 이가 바로 왕호필이었다.


그러나 모든 무인이 경계해 마땅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자만심과 방심이란 놈이라.

이 두 형제 같은 놈들이 어찌나 악독한 놈들인지, 이름깨나 날린다던 무림인 중 삼할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놈들이 바로 자만심과 방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자만심과 방심이 이번에는 왕호필의 발목을 붙잡았다.


“크으윽···.”


대한을 한껏 얕잡아 본 덕에, 흙바닥을 데굴 구른 왕호필이 얼굴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애써 참으며 몸을 일으켰다.


“오? 역시 문주는 다르구나. 제대로 들어갔었는데.”

“크윽, 이놈 곱게 죽을 생각을 마라.”


왕호필이 이를 부득 갈았다.

추태도 이런 추태가 없었다.

고작 약관의 애송이에게 공격을 허용한 것도 모자라 추하게 땅을 구르다니.


그러나 너무나도 식상한 대사인지라, 대한은 그저 어깨나 으쓱하고 제가 궁금한 것이나 물었다.


“내가 어떻게 죽을지는 내가 알아서 하는 거고, 사람들은 왜 잡아 간 거냐?”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모른 척 하는 거야? 뭐 됐어. 맞다 보면 생각이 날 거니까. 어차피 내 감으로 범인은 이 안에 있으니까.”

“범인이라니, 우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한의 멸혼대검이 여차 왕호필의 오른팔을 향해 날아들었다.


으적—!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리며 왕호필의 오른팔이 기괴한 각도로 꺾였다.


“끄억.”


왕호필의 목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격한 통증에 당장이라도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놈의 체면이 무엇인지. 왕호필이 이를 악물며 대한을 노려봤다.


“오, 손맛 제대로네. 야, 어차피 대답 안 할 거지?”

“크으윽. 이놈 감히.”

“그럴 줄 알았어.”


고개를 끄덕인 대한이 멸혼대검을 고쳐 잡았다.


“자, 잠깐—!”

“늦었어.”


그제야 왕호필이 침을 꿀꺽 삼키고, 뭐라 말하려 했지만.


부우웅—.

매정하게 날아드는 멸혼대검이었다.



*



무자비하게 구타를 당하는 문주를 바라보는 흑호문도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저, 저건 완전히 괴물이 아닌가.’


흑호대주 또한 겁을 먹기는 매한가지였다.절정의 경지에 오른 고수인 문주를 쉽게 제압한 것도 모자라 저리 걸레짝을 만들어 버릴 줄이야.


팔다리 허리에 손가락 발가락까지 참으로 골고루도 쥐어패는 대한이었다.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에 꿀꺽—. 침을 삼킨 흑호대주는 다급히 주변을 살폈다.


‘도, 도망쳐야 해. 여기 있다간 발각될지도 몰라.’


저놈은 분명 실종자들을 찾고 있었다.

잘 못 했다간 꼬리를 밟힐지도 모를 일.

그렇게 된다면, 추후의 일이 어찌 되었든 분명히 죽을 것이다. 지금도 그가 삼켰던 끔찍한 혈고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으니까.


흑호대주의 등 뒤로 축축한 땀이 흘러내렸다.

저 괴물 같은 놈이 온통 문주에게 쏠려있을 지금이 기회였다.


‘어차피 흑호문은 끝이야. 그렇다면···.’


생각을 정리하자 재빠르게 행동으로 옮겼다.


“트, 틀렸다. 문주님이 당했어! 도망쳐!”

“도망가야 해! 여기 있으면 다 죽어!!”

“자, 잠깐 도망가지 마라! 문주님을 지켜라!”

“무슨 개소리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순식간에 혼란이 퍼져나갔다.

의리 없는 흑도의 잡것들이 저만 살겠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나갔으니. 과연 흑도의 귀감이라 할 수 있는 흑호문 되시겠다.


혼란이 점점 커지자 꿈틀거리는 왕호필을 바라보던 대한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거 봐. 평소에 얼마나 믿음을 못 줬으면 몇 대 얻어맞았다고 애들이 저 난리야.”

“끄어···.”


물론 왕호필은 대답할 상황이 아니었다.

어찌나 구석구석 야무지게 부숴놨던지, 온몸에서 몰려드는 격통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탓이다.


“끄르륵.”


피거품을 문 왕호필의 눈알이 발랑 뒤로 넘어갔다.


“어휴 이것 밖에 못 버텨? 남자라는 놈이 근성이 없어, 근성이. 야, 정신 차려 봐.”


대한이 왕호필을 탈탈 흔들었지만, 이미 기절해버린 왕호필은 반응이 없었다.


그때, 대한의 눈앞에 이젠 익숙해진 메시지 창이 하나 떠올랐다.


【 흑호문주 왕호필 처치. 명예 : +5 】

【 명예 : - 296 】


점수를 보니 흑도 수장 놈치고는 평균적인 수준이라. 사람을 납치해서 무슨 짓을 꾸밀 만큼 나쁜 놈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더이상 왕호필에게 볼 일은 없었다. 대한은 바닥에 널브러진 왕호필을 내버려 둔 채 숨을 크게 훅 들이쉬었다.


“다들 동작 그마아안!.”


쩌렁쩌렁 울리는 대한의 목소리에 술렁이던 흑호대가 뚝 멈췄다. 문주마저 저리 맥없이 당해버렸으니, 이젠 대한이 저승사자 즈음으로 보이는 흑호문이었다.


저승사자를 닮은 대한의 엄포에 움직일 담력을 가진 이 또한 없었으니, 역시 참된 흑도라 하겠다.


뱀 앞의 쥐새끼마냥 우뚝 멈춘 흑호대를 바라보던 대한이 마침 찾고 있던 다음 희생자를 발견했다.


다른 놈들이랑 다르게 복장이 화려한 놈.

그리고 자꾸 다른 녀석들을 선동하는 그놈 말이다.


“거기! 너, 이리 와봐.”


대한이 손을 까닥이며 흑호대주를 가리켰다. 갑작스런 대한의 지목에 뜨끔한 흑호대주가 떨리는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리켰다.


“그래, 너 맞아. 아까 처음 소리친 너 말이야.”

“왜, 왜 그러시오.”


앞서 벌어진 참상 덕인지, 저도 모르게 공손해진 흑호대주였다. 그러나 존댓말을 하든 반말을 내뱉든, 대한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니.


“왜 그러시오? 이게 말대꾸? 어디서 개겨, 빨리 안 와? 내가 그리로 가면 후회할 텐데.”


인상을 팍 쓰는 꼴이 영락없이 동네 건달이었으나, 흑호대주는 감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가 쭈뼛거리자, 대한이 피식 웃으며 제 코를 톡톡 건드렸다.


“하, 끝까지 안 움직이네. 진짜 범인이야? 생긴 것도 딱 쥐새끼 상이고. 뭣보다 내가 코가 좀 많이 좋거든. 근데 내 코가 딱 네놈이라고 말하고 있어. 냄새가 난다고.”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갑자기 냄새라니.”


쥐새끼를 닮은 흑호대주는 모욕적인 언사에도 여전히 공손한 말투였다.

문주가 얻어맞고 기절하자 예의가 생기는 꼴이 참된 흑도다웠다.


“모른 척하기는, 그 정도로 진득한 피 냄새면 도대체 몇 명이나 죽인 거야. 여태까지 너보다 더한 놈은 본 적도 없어, 임마. 됐어. 시간 지났으니 내가 간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마. 너도 저놈처럼 맞다 보면 말하고 싶어질 거야.”


더욱 창백해진 얼굴의 흑호대주가 쓰러진 문주를 힐끔 바라보았다.


‘이런 제기랄···. 어디서 저런 게 나타나서.’


흑호대주는 한참 무르익어 가고 있을 혈옥단을 떠올렸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완성이었다.


‘젠장 젠장 젠장!! 이제 곧 끝이었는데!’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죽으면 끝이거늘.


흑호대주의 눈이 주변을 빠르게 살폈다. 어떻게든 도망쳐야 했다. 여기서만 살아남는다면 남은 것은 그들이 알아서 해줄 터였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계획과 다른 법이니.

살아날 구멍을 찾아 열심히 눈알을 굴리던 흑호대주는 그대로 뚝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어, 언제?”

“표정을 보니 생각이 많나 보네. 그래서 준비는 됐어? 내가 오면 후회할 거라고 했지?”

“무슨 소리요? 커억.”


어느새 흑호대주의 바로 앞에 바짝 다가온 대한이 냅다 손을 뻗어 흑호대주의 목을 틀어쥐었다.


흑호대주 또한 일류의 경지에 오른 고수였지만, 묵직한 압력이 목을 콱 조으자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컥컥거리며 버둥거리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러니까 말을 하면 들어야지. 자, 이제부터 혹시라도 말할 생각이 들면 왼손을 드는 거야.”


대한이 시원하게 웃었다.

물론 지켜보는 흑호대원들의 눈에는 어찌 사람의 웃는 얼굴이 그리 무서워 보일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지만.


빙긋 웃은 대한은 거침이 없었다.

버둥거리는 흑호대주의 볼기를 향해 대한의 손바닥이 쌔액—. 소리를 내며 날아들었다.


대한의 엄포에 눌려 움직이지 못하던 흑호문도들이 기겁하는 소리를 냈다.


“히익—.”

“어, 어찌 사람 손이 저런···.”


고작 손바닥을 휘두를 뿐인데, 한껏 성이 난 근육들이 만들어낸 파공성은 어느 고절한 문파의 상승장법을 연상시켰으니까.


저걸 제대로 맞는다면, 금강불괴가 아니고서야 몇 대 버티지 못하지 싶었다. 결국, 담이 약한 몇 놈은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그런 흑호문도들의 귓가로 끔찍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쫘악—!

찰진 소리와 함께 흑호대주의 얼굴이 홱 돌아갔다.

숨을 갈구하며 벌어진 입에서 누런 이 두어 개와 비릿한 핏물이 뿜어졌다.


“야, 입 꽉 다물어.”


입에서 튄 피가 무복을 적시자 인상을 찌푸린 대한이 볼기를 두어대 더 후려치며 역정을 냈다.

하지만 숨도 제대로 못 쉬며 컥컥거리는 흑호대주가 입을 다물기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금세 대한의 검은 무복에 축축한 핏물이 배였다. 비릿한 축축함에 인상을 찌푸린 대한의 손길이 더 거세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두어대를 더 후려갈긴 대한이 목을 틀어쥔 손에 슬쩍 힘을 풀었다.


“이제 좀 생각이 나는 거 같아?”

“무, 므스, 마르, 하누거요···.”


그러다 흑호대주는 꿋꿋했다.

어차피 죽는 것은 매한가지니 조금이라도 살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한 것이다. 혈교보다야 갑자기 들이닥친 미친놈이 낫지 않겠는가 말이다.


물론 잘못된 선택이었지만.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이네. 고문이라도 해야 하나. 아씨, 내가 이런 걸 해봤어야지.”


물론 게임에선 분골착골이란 좋은 고문법이 있었지만, 대한은 내공도 부족하고 혈도도 아직 익히지 못했으니까.


툴툴거리던 대한은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언젠가 읽었던 교양서적(?)에서 손톱을 뽑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고문이라 했던 것이 떠오른 것이다.


마침 좋은 방법이 생기자 대한이 웃었다.

이번엔 누가 보기에도 악마와 같은 웃음이라.


대주가 처맞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흑호문의 인사들과 천도현이 몸을 부르르 떨었을 뿐이었다.



*



천도현은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야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도기를 그리 쉽게 막아낼 거라고 말이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대한의 손에 들린 대검을 유심히 바라보니 은은한 광택이 도는 것이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설마··· 진짜 만년한철로 만든 건가? 아니, 그 귀한 물건이 저만큼이나 있을 리가. 그래도 만년한철을 섞어 만든 것은 분명해. 도대체 저 비싼 걸 어떻게 얻은 거지?’


과연 명가의 후기지수답게 비싼 물건에 안목이 있는 천도현이었다.


하지만 그 고민도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이 흑호문주를 무자비하게 곤죽을 만들어버리기 시작한 탓이었다.


‘끄윽, 보는 내가 다 아프군. 허나, 목숨에 위협이 가는 부분은 또 건드리지 않으니. 강형 나름의 자비를 베푸는 것인가? 하지만 저리 병신을 만들 것이면 차라리 목을 베는 것이 나을 터인데···.’


천도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대한을 바라보았다. 과연 저자가 정파의 인물이 맞는지, 그것도 아니면 사파의 무뢰배나 낭인일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던 탓이다.


그 순간 대한의 커다란 외침이 들렸다.

상념에서 깨어난 천도현이 화들짝 놀라 상황을 살피자 이번엔 대한이 한 놈을 콕 찍어 불러냈다.


공교롭게도 그가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놈이었다. 헌데, 그놈을 잡아낸 이유가 또 기가 막혔다.


‘아니, 냄새만으로 저렇게 유추했다고?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사람이 개도 아니고···. 허나 정말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재가 아닌가.’


이젠 저게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도 헷갈렸지만, 어쩐지 무림맹으로 데려간다면 큰일을 할 것 같은 인상을 받은 천도현이었다.


작가의말

투베 진입 너무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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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24. 목격자가 없으면 없던 일이니라. +3 24.07.25 421 17 14쪽
24 023. 홍수채 소탕작전 이니라. +3 24.07.24 447 18 13쪽
23 022. 애송이와 협객이더라. +2 24.07.23 533 17 13쪽
22 021. 진범은 따로 있다더라. +4 24.07.22 622 18 13쪽
21 020. 일권무적이라 하오. +2 24.07.21 670 23 14쪽
20 019. 동정제일도라 하더라. +2 24.07.20 735 20 14쪽
19 018. 새빨간 돛을 보았다. +2 24.07.19 810 23 13쪽
18 017. 무림오화 중 으뜸은 연화라더라. +2 24.07.18 893 27 13쪽
17 016. 몽중정사 이니라. +4 24.07.17 867 25 13쪽
16 015. 섭식마공의 도살귀이니라. +2 24.07.16 852 22 14쪽
15 014. 꼬리잡기 이니라. +2 24.07.15 896 26 13쪽
» 013. 범인은 이 안에 있느니라. +3 24.07.14 929 28 12쪽
13 012. 익양현에서 울려퍼진 곡소리. +2 24.07.13 1,020 26 12쪽
12 011. 돌맹이에 담긴 열기. +1 24.07.12 1,074 28 12쪽
11 010. 사거리 객잔에서. +1 24.07.11 1,181 30 13쪽
10 009. 녹림의 감찰수호대 이니라. +2 24.07.10 1,222 27 14쪽
9 008. 이만 하산하거라. +3 24.07.09 1,348 29 12쪽
8 007. 맛있어 보이는 아이로구나. +3 24.07.08 1,435 33 12쪽
7 006. 유월흡성신공 이니라. +4 24.07.07 1,533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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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04. 예의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1 24.07.05 1,524 36 12쪽
4 003. 삼류 건달 왕정중이다. +1 24.07.04 1,670 32 12쪽
3 002. 산 속에는 기인이사가 산다. +2 24.07.03 1,874 37 12쪽
2 001. 그러니까 멸혼대검이니라. +1 24.07.02 2,444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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