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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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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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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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헙!”


다음날 화들짝 놀라며 일어난 성예린.


“아오··· 머리야···.”


지끈 찾아온 두통에 이마를 짚었다.


평소 술이 약한 그녀가 분위기에 취해 과음한 탓이다.


“크어어-”


옆자리엔 백지아가 입을 벌리고 드르렁 자고 있었다.


‘언니도 제법 많이 마셨지.’


어느샌가 두 사람은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가자 벌써 아침을 준비하는 박애란 여사가 보였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뭐 이렇게 일찍 일어났대?”

“하하··· 이건 제가 나를게요.”


성예린은 그녀의 손에 들린 북엇국 냄비를 받았다.


“이거 고마워서 어쩌나.”

“어디에 두면 될까요?“

”어제 고기 먹었던 평상에 올려주면 돼.”


조금 쌀쌀한 아침이기에 성예린이 물었다.


“어··· 좀 춥지 않을까요?”

“집이 좁아서 다 같이 먹으려면 어쩔 수 없어.”

“아, 아 네!”


성예린이 평상에 북엇국을 올려뒀다.


금세 아침 준비가 끝났고 박애란 여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아침 먹어!!!”


그녀의 목소리에 낡은 문 두 개가 열렸다.


“다 됐어?”

“으으으··· 엄마.”


어제 얼큰하게 취했던 가장 백영수와 백지아가 나와 평상 위에 앉았다.


“하움···.”


하품을 한 백지아가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 강우랑 우진이는?”

“응?”


박애란이 성예린을 쳐다봤고,

성예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불안한 예감이 스쳤다.


다급한 마음에 남자들끼리 자는 방 문을 벌컥 열자,


“어, 없어요!!!”


없다.

낭패였다.


당장 오늘 예정이던 탑 등록은 차치하고,

이대로 사라지면 자신을 포함한 최지원이 어떤 문책을 당할지 예상조차 되지 않았다.


‘내 잘못이야, 너무 취하는 바람에···.‘


그녀가 자책하며 눈을 질끈 감았을 때.


철컹-


철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들어왔다.


”냄새 좋구료.“

”··· 다녀왔습니다.“


뒷짐을 지고 여유롭게 들어오는 백강우,

뒤로는 강우진이 따라 들어왔다.


그들을 보며 백지아가 물었다.


”뭐야, 둘이 어디 갔다 온 거야?“

”매형과 같이 아침 산책을 좀 다녀왔구료.“

”······ 맞아. 처남이랑 요 앞에 좀 뛰다 왔어.“


백지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둘이 어디 나쁜데 다녀온 거 아니야?”

“누이는 걱정이 너무 많아 탈이구료.”

“그, 그래. 아무 일도 없었어.”


성예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강우는 여유롭게 평상에 앉았다.


”이것은 무엇인고?“

”북엇국이잖아. 엄마 해장국 기억 안 나?“

”북엇국이라···.“


강우진은 조용히 방을 향했다.


백지아가 붙잡듯 말했다.


”쟤 왜 저래? 야! 우진아! 해장하고 들어가!“

”아니야··· 난 속이 안 좋아서···. 나중에 먹을 게.“

“속이 안 좋은데 해장을 안 해···?”


멍한 표정의 강우진은 방 안으로 들어갔고,

영문을 모르는 백지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애란 여사가 말했다.


“됐어! 어제 너무 많이 마셨나 보지. 강서방꺼는 덜어두고 우리끼리 먹자.”

“으흠!”


백영수는 수저를 들고 백강우를 기다렸다.


이번에 또 귀한 아들보다 먼저 국을 뜨면 박애란의 불호령이 떨어질 게 뻔했다.


”그럼 한 입 먹어보겠소이다.“


북엇국을 한 입 떠먹은 백강우의 눈이 커졌다.

그가 입을 오무리며 감탄했다.


”호오···.“


백지아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맛있지?“

”이게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것이구료.“


백강우는 과거 기억 속에 있던 맛을 하나둘 되새겼다.


가족과 함께할 수록 돌아오는 풍화되고 흐려졌던 기억들.

오랜만에 함께함에도 어색하지 않고 평화로운 이곳이 바로 '집'이라....


백강우는 맛과 함께 기억 그리고 감정을 음미하며 가볍게 고개를 들었다.


시상이 떠오른다.


“수퍼 이끌림-“


그때,


”뉴스 속보입니다, 지난밤에 대량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는 대부업체 사장 김 모 씨와 직원들로 이제껏 높은 이율로···.”


밥을 먹으며 유0브를 보는 백영수.

그의 스마트폰 스피커에서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박애란 여사는 범과 같은 눈초리로 핀잔을 줬다.


“아침 댓바람부터 밥 먹는데 무슨 그런 걸 틀어?”

“으흠! 이건 내가 튼 게 아니라 뉴스에서···.“

”됐고! 꺼!“

“큼···.”


백영수는 그녀의 말에 스마트폰을 집어 넣었다.


고요한 적막 속 새의 지저귐을 들으며 가족들은 아침 식사를 마쳤다.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아유 다음에 또 와! 막내딸 같고 좋네.“

”아하하 감사해요, 강우씨랑 또 올게요.“


성예린은 이후 일정을 백강우에게 설명했고.

그는 알겠다며 그녀를 따라나섰다.


”잠시.“


뒷짐을 진 채 그녀를 따라나서던 백강우가 멈췄다.


”매형.“


그가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작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문이 벌컥 열리며,


”어, 어! 처남!?“


강우진이 황급히 튀어나왔다.


백강우는 너그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어제,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더 강해지셔야지요.”

“어, 어!?”

“따라오시지요.”

“어···.”


강우진의 동공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영문 모를 상황에 성예린은 백강우를 바라봤다.


“아 소저. 당황하지 마시오. 매형께선 저에게 가르침을 받기로 했소.“

“가르침··· 이요?”

“그렇다오. 들어보니 매형께선 기연을 얻었으나 고작 이류 정도의 실력밖에 안 되는 듯하니. 어찌 본좌가 지켜보고만 있겠소?”


성예린이 강우진을 바라봤다.


사시나무 마냥 떨고 있는 모습은 육식동물 앞의 초식동물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혹시 때리셨어요?”

“어허! 이 소저가 지금 무슨 소리를!? 본좌가 그리 경박해 보인단 말이오!?“

“아니면 말구요.”


백강우는 헛기침을 한 후,


“어흠! 가시지요.”


앞장서 내려갔다.


뒤따라가는 성예린과 강우진,


“혹시나 마지못해 하시는 거면 제가 대신 거절해 드릴게요. 무리하실 필욘 없어요.”


성예린은 그가 무리하고 있다 생각했다.


백강우의 옆에 있으면 B급인 자신조차 이따끔씩 숨이 막히는데,


D급인 강우진은 오죽할까?


하지만,


“··· 아니에요. 저도··· 강해지고 싶어요. 지아를 지킬 만큼.”


비록 옅게 떨고 있는 강우진이었지만 눈빛만큼은 올곧다.

그는 정확히 백강우의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처남. 그러니까··· 강우는 강해요. 얼마나 강한지 예상도 되지 않지만··· 강우를 따라가면 저도 강해질 거라 생각해요.”


앞서 걸어가던 백강우가 말했다.


“본좌가 약속했지 않소이까? 매형을 강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본좌는 허풍 따윈 떨지 않소.”


강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그의 말은 무게가 있어 믿지 않는 게 어려울 정도다.


구불구불 능선 같은 계단을 내려와 차에 올라탄 세 사람.


“그럼 탑으로 가겠습니다.”


부릉-


차는 막힘 없이 탑을 향했다.


출발한지 5분쯤 되었을 때 백강우가 물었다.


“근데 그 탑이라는 게 대체 무엇이오? 무림은 물론, 흐릿한 지구의 기억을 아무리 뒤져봐도 탑이란 것은 떠오르지 않소.”

“아 처남은 모를 수 있겠네. 탑은 그러니까 10년 전쯤에 솟아오른 끝 모를 탑을 말해.”


흔히들 ‘탑’이라 부르는 그것은 각 나라별로 솟아오른 거대한 탑을 지칭한다.


하늘에 닿아 구름 넘어까지 솟아있는 탑,

인류는 그것의 명칭을 ’무한의 탑‘이라 정했다.


그 중 한반도는 한 나라 취급인지 북한 평양에 세워졌다.


“호오··· 본좌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런 요사스러운 것이 생겨났구료.”

”요사스럽다는 말이 맞겠네요···“


성예린이,


“··· 거기선 몬스터가 등장하고 6개월 안에 상위층을 공략하지 못하면 몬스터가 범람하니까요.”

”몬스터는 또 무엇이오?“

”기억 안 나세요? 오크를 죽이신 거 같던데.”


첫날 도착해 베어버린 것.

그 초록색 인간이 이 오크라는 걸 백강우는 지금 알았다.


”그 녹괴인(綠怪人)이 오크라 불리는 생물이오?“

”맞아요, 다양한 몬스터가 있는데 그놈들은 오크라고 불러요.“

“호오···. 참으로 요사스로운고로.“


이후 차 안에서 성예린과 강우진이 탑에 대한 설명을 늘어놨다.


백강우가 행방불명된 10년 전 각 나라별로 솟아오른 무한의 탑.


창문은 커녕 약간의 틈도 없이 매끈한 원통 모양으로 하늘 저편까지 닿을듯한 위용을 자랑했다.


알 수 없는 거대한 건조물은 흉조라며,

당시 지구 멸망의 징조니 하며 인터넷은 난리가 났었다.


각국 정부의 입장에선 두고 볼 수 만은 없는 노릇,

저마다 군대와 과학자를 파견하여 조사를 시작했다.


무한의 탑 등장 6개월이 지날 무렵,

드디어 난항을 겪던 조사에 힌트가 나타났다.


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들.


정체 불명의 몬스터들이 탑에서 쏟아졌고,

인류를 공격한 것이다.


인간들은 최신식 현대 병기를 총동원하여 맞섰으나,

그들을 둘러싼 ‘마력’은 화약과 탄환의 위력을 반감시켰다.


멸망의 징조란 설에 가까워질 무렵에 등장한 것이 바로 ‘각성자’.


그들은 본능적으로 몬스터를 섬멸,

탑의 메세지를 받아 플레이어가 되었다.


곧 각성자는 플레이어가 되어 탑을 올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6개월간 상위층의 공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몬스터가 범람한다는 정보까지 알려졌다.


듣던 백강우가 물었다.


“그럼 나도 각성자라 이 말인가?”

“맞아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귀환자라는 거죠.”


귀환자는 백강우와 마찬가지로 행방불명이 되었다 나타난 자들.


그에게 해외에 나타난 귀환자들의 사례를 대강 들려주었다.


‘호오···. 그자들도 등선지로(登仙之路)에 도달한 것인가.’


백강우의 나지막한 혼잣말에 성예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튼, 강우씨도 포탈을 타고 탑 1층에 갈 거에요. 1층을 클리어하면 곧장 플레이어가 되실꺼구요.”


‘각성자’라 불리는 이들은 탑 1층으로 가야 한다.


가는 방법은 서울역에 설치한 포탈을 통한 이동.


1층을 클리어한 순간부터 각성자는 플레이어라 명명(命名) 되는 것이다.


덤으로 서울역에 상주중인 관리국 담당자에게 상태창을 보여주면 플레이어 등록증을 발급해 준다.


‘첫날 경험했던 그 축지(縮地)는 포탈이라 불리는가 보군.’


강우진이 조심스레 말했다.


”처남 정도면 특성을 개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도 어마어마한데, 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성예린이 미간을 좁혔다.


백강우가 물었다.


”특성의 개화? 그건 또 무엇이오?“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어요. 상위층에 올라가는 재능 있는 플레이어 중 몇몇은 특성이 ‘진화’ 해요. 그걸 특성 개화라 부르는 거죠.”

“무림으로 치면 깨달음이겠구료.”

“깨달음이요?”

“깨달음을 얻어 더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것.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소만.“


백강우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곳도 경지가 있고 깨달음이 있다면,

이곳에서도 경지를 이룩한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과연 어디까지 닿아 있을지.

과연 자신과 비견되거나 흥미를 끌만한 이가 있을지···.


’끌끌···.‘


힐끔 그를 본 성예린이 물었다.


“근데 괜찮으세요?”


위아래로 반복해 움직이는 시선,

자신의 복장을 말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 본좌의 옷을 말하는 것이오?”

“으음··· 네, 아무리 봐도···.“


백강우의 옷은 처음 지구에 온 금치장의 도포 그대로다.


옅어졌으나 남아 있는 블랙 스컬의 혈흔까지 말이다,


”방어구 따위를 걱정하는 것이라면 괜한 걱정이네.“


강기를 몸에 두른 그에게 철판이나 가죽 따윈 오히려 움직이는데 거추장스러울 뿐.


”아니, 옷을 갈아입을 때도 된 거 같아서요.“

”··· 본좌는 땀을 흘리지 않소.“

”예, 뭐··· 냄새는 안 나요.”


전투복이라 생각하면 뭐....



***



주차까지 마치고 서울역 앞에 도착한 세 사람.


“오늘은 강우씨 등록만 하러 온 거니까, 저 따라오세요.”


강우진은 익숙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백강우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참으로 신기한 고로. 저런 의복을 입고 저리 바삐 움직이다니.‘


자신이 보던 무인의 복장과는 사뭇 다른 복장으로 병장기를 들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시장통을 방불케하는 인파였으나,

나름대로 규칙이 있는지 다들 한곳으로 움직이거나 한 곳에서 서 있다.


어느새 발을 멈춘 백강우,


“처남,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신기하여 보고 있소이다. 병장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사뭇 무림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볼만 하구료.”


뒷짐을 진 백강우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산만한 덩치에 대검을 등에 멘 대머리의 남자.


백강우가 픽 웃었다.


미간을 찌푸린 남자는 백강우에게 성큼 걸어왔다.


“뭐야,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자신을 비웃었다 생각한 것인지,

백강우가 시비를 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할 말이라··· 그대는 혹시 뒷배가 있는 것이오?”

“뒷··· 배?”


갑작스래 형성된 험악한 분위기에 강우진이 끼어들었다,


“아, 아! 죄송해요! 제 동생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 혼란스러운가 봐요. 하하···.”


그는 덩치 큰 남자의 팔을 잡으며 백강우에게서 떨어뜨렸다.


“조심해. 동생 관리 똑바로 하라고!“

”물론이죠, 죄송합니다. 하하···.“


남자는 씩씩거리며 돌아갔고,

백강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찌 막아서는 것이오, 매형.“

“··· 걱정되니까 그러지···.”

“본좌를 걱정하는 것이오?”

“아니, 말고.”


강우진의 머릿속엔 아직도 어젯밤 백강우의 모습이 선명했다.


달빛 아래 뒷짐을 지고 여유롭게 걸으며 건실 캐피탈로 들어간 직 후,

달려오는 적들을 손짓 한 번에 도륙 내던 그 모습.


귓가엔 아직도 그들의 비명이 들려온다.


“허허, 참. 죽이면 안 되는 것이오?”

”안돼. 처남, 어제도 이야기했잖아. 네가 사람을 죽이면··· 가족이 힘들어져.“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강우진은 미처 그를 막지 못했다.


늦게라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말해도 그는 탐탁지 않아 했고,

그나마 가족이 힘들어진다는 말에는 조금이라도 반응했다.


”가족이 힘들면 안 되지. 암암.“

“그래!”

“매형의 말은 잘 알겠소.”


가족이 주는 마음에 안정감과 여타 어렴풋한 감정을 떠올린 백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서 뭐하세요! 이쪽으로 오세요!!”


멀리서 성예린의 목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머리 위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강우진이 말했다.


“가자, 처남.”

“그럽시다.”


두 사람이 성예린에게 걸어갔다.


“···.”


멀리서 이를 지켜보는 덩치 큰 사내.

아까 백강우와 시비가 걸렸던 대머리 남자다.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뚜르릇, 뚜르릇-


통화연걸음이 흐르자,

얼마 안 가 누군가 받았다.


”목표물이 나타났고 서울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래도 걸렸군, 원래라면 어제 왔어야 했을 텐데.

”이후 움직임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불순한 행동을 한다면 곧장 나에게 알리도록.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마친 대머리는 멀리서 백강우를 응시했다.


‘저놈 대체 뭐지?‘


부국장의 명령으로 어제부터 서울역을 지킨 대머리.


처음 명령을 들었을 땐 그저 일반 각성자라고만 생각,

솔직히 얕봤다.


아직 탑 메세지도 못 본 각성자 일 테니···.


그런데,


직접 마주한 순간 무언가 이질감이 들이닥쳤다.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몇 번 힐끔거린 게 전부임에도 놈은 단번에 자신을 인지한듯한 눈빛.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함에도 손은 여전히 떨린다.


‘오늘까지만 하고 때려치던가 해야지, 이거 수지 타산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잖아.’


대머리는 손을 적힌 흥건한 땀을 바지에 닦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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