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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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작품등록일 :
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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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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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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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질(人質)(2)

DUMMY

암살 특화 4조 장 지세훈의 허락이 떨어졌다.


-가능하겠나?


심상곤은 침을 꼴깍 삼켰다.


B급임에도 신입인 탓에 C급을 선배로 모셔야 하는 상황에 출세는 목이 마른 상황,

그런 중 내려온 동아줄이다.


완벽하다 생각되는 전략과 더불어 자신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


’이걸 놓치는게 머저리지.‘


“물론, 가능합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래, 만약 변수가 발생하면 우리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알겠습니다.”

-확인.


칙-


무전기를 주머니에 넣은 심상곤은 집을 응시했다.

지세훈이 승낙할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눈 앞에 떠오른 탑의 마세지.


띠링. 띠링. 띠링.


——————————

◾무한의 탑(한반도) 2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21초: 백강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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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탑(한반도) 3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19초: 백강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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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탑(한반도) 4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52초: 백강우

··· [더보기]

——————————


미친듯한 속도를 증명하듯,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울려대는 클리어 타임 갱신의 알람.


즉, 놈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빠르게 계획을 성공시키고 상황 종료하는 게 상등책이지.


“후···.”


그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탑의 메세지를 껐다.


‘진짜 미친놈이긴 하군. 4조장님이 가족 납치로 전환시킨 이유도 이해될 정도야.’


처음 조장인 지세훈이 굳이 가족납치라는 번거로운 계획을 언급할 땐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걸 보니 그게 맞았다.


2층까지는 플레이어들끼리 흔히 튜토리얼이라 부를 정도다.

어느 정도의 센스만 있으면 어렵지 않으니,


허나.


3층 부터 등장하는 오크,

그때부터가 진짜다.


B급인 자신조차 오크부터는 조심스럽게 사냥했었다.


어설프게 돌진하다 덩치큰 근육질 오크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맞으면,

먹잇감은 자신이 될게 뻔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대 클리어 타임?


확신할 수 있다.

4조 전체가 달려들어도 정면승부론 못 이긴다고,


절대로 말이다.


그렇다고 임무 수행 불가?

그럴 리가,


‘블랙 스컬은 태생이 약탈 길드, 도덕이란 없다.’


정면승부를 해주는 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목표물이 강하다면 주변인물부터 조여들어 가면 된다,


부국장의 정보에 의하면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매형이라 부르는 남자를 계속 끼고 다닌다.


‘제아무리 강한 플레이어라도, 플레이어가 된 지는 고작 며칠째. 능숙함은 부족한게 당연, 인질을 잡는 순간 우리의 승리다.‘


마음을 다잡은 심상곤은 입꼬리를 올렸다.


치익-


“··· 돌입하겠습니다.”

-확인, 명심해라. 변수가 생기거나, 계획에 차질이 생길시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버텨라. 만약···.

“알고 있습니다, 혹여나 감당못할 문제라면 자결하겠습니다.

-확인.


칙-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작은 기계를 꺼냈다.


중앙에 볼록 튀어나온 버튼을 누르자,

그의 주위로 얇은 막이 펼쳐졌다.


지잉-


‘제대로 작동하는군.’


암살을 위한 4조에게 지급된 사일런트 필드.

길드 차원에서 거금 들여 구한 결계형 아티팩트다.


‘이걸로 소리가 새어나갈 걱정은 없다.’


심상곤은 입꼬리를 올렸다.


놈이 강한 건 안다.

필시 콧대도 높겠지,


하지만,


콧대 높고 자신만만한 놈이 인질 탓에 아무것도 못하는 절망을 느끼는 순간을!


상상만 해도 도파민이 뿜어진다.


”큭큭큭···.”


더구나 출세의 동아줄이라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다.


‘고맙다, 백강우. 네 덕분에 나는 빠르게 진급하겠어.’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으며 심상곤은 정신을 집중했다.


은신과 신속을 발동하고 바닥을 연달아 밟으며 도약,


타닷-!


상공에서 마당을 내려다보자 마당에서 세수하는 강우진이 보였다.


‘일단 팔정도는 자르고 시작하자.‘


바람을 가르는 파공음을 내며 낙하하는 그의 단검이 강우진의 오른 팔을 노렸다.


쉐엑-!



***



<무한의 탑 5층>


——————————

❰ 솔로 ❱ ❰ 사냥 ❱ 오크 주술사

◾오크 주술사를 처치하시오 [0/10]

——————————


탑의 메세지를 따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잡초가 오크를 학살했다.


“췩! 취이익!”


퓻, 퓨퓻, 퓻-!


픽픽 쓰러져가는 오크들과 달리 백강우의 미간이 점차 좁아졌다.


성예린이 해맑게 물었다.


“5층부터는 좀 까다롭죠?”

“···.”

“강우 씨?”


대답없는 그는 표정만 점차 구길 뿐이다.


“왜 그러세요? 혹시 4층 오크 전사에게 상처라도···.”


성예린은 물으려던 질문을 삼켰다.


오크 전사를 상대할 때도 그저 풀 한 포기를 던져 학살하던 그가 상처를 입었을 리 없었다.


‘무슨 일이지?’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가는 오크와 달리,

백강우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졌고.

이상징후라 생각한 성예린이 최지원을 힐끔봤다.


“강우씨···?”


최지원이 그를 부르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어째서인지 불쾌하구료.”

“네···?”

“시선이 사라졌소.”

“시선··· 이요?”

“며칠 전부터 본좌를 지켜보던 시선이 사라졌소. 살기를 뿜진 않기에 내버려뒀거늘.. 갑자기 사라지니 왠지 모를 불쾌함이 찾아오는구료.”


성예린이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언니.”

“··· 백강우씨가 하는 말이니 맞겠지.”


단순히 탑에 들어왔으니 그럴 수 있다 치부할 수도 있지만,


숙련된 육체파 플레이어는 ’촉‘이라 불리는 여섯 번째 감을 사용한다.

백강우 정도 실력자라면 그 범위도 광범위할 것이 자명,


그는 대체 무엇이 걸리는 걸까?

놓친 것은 없을까?


최지원은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순간 성예린이,


“언니! 우진씨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겠지?”

“우진씨? 설마!?”


두 사람 사이에 공통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만약 누군가 백강우씨를 노리고 있다면?


갑자기 사라진 시선과 돌아간 강우진,

이건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우진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최지원이 물끄럼 백강우를 응시했다.


오크를 도륙하는 저 손짓이 인간 혹은 자신에게 향할 수도 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저도 도울게요!“


최지원이 소리치자 백강우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장 나가야겠소.“


스슷-!


신형(身形)을 남기고 사라진 백강우는 금세 허공에 떠 있었다.

허공을 딛고 내달리는 허공답보(虛空踏步)다.


”강우 씨!“

”···.”


백강우는 5층 상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오크들이 모여 있는 곳을 특정했다.


“··· 속히 끝내겠소.”


그의 손에 반투명한 검은 강기가 둘러졌다.

그걸 그대로,


스윽-


가로 그었다.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묵빛의 참 격.

재앙에 가까운 그것이 오크들의 위로 낙하(落下)했다.


콰아앙-!


거대한 먼지와 함께 고막을 때리는 폭음과 충격이 5층을 뒤덮었고,

지켜보던 성예린이 날아갔다.


“꺄아아악!”

”예린아!“


최지원이 급히 성예린을 받았고.

하늘에서 유유자적 내려온 백강우가 말했다.


“속히 나가야겠소.”


넋놓고 그를 바라보는 성예린과 최지원의 시야에 탑의 메세지가 떠올랐다.


띠링.


——————————

◾무한의 탑(한반도) 5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10초: 백강우

* 2위 3분 11초: 신유빈

* 3위 3분 42초: 정도현

··· [더 보기]

——————————


눈앞에 생겨난 포탈에 곧장 들어가는 백강우.


치지직-


서울역에 도착한 그는 단숨에 허공을 딛고 뛰었다.


‘소저들이 말한대로···.’


만약 그 시선이 매형을 노린 거라면,

본좌는···


불안한 예감과 선명한 분노가 점차 마음에서 피어난다.


“후우···.”


숨을길게 내쉬는 백강우,


‘머리에 피가 몰린 상태로 감정에 몸을 맡겨 버리면 필시 정신에 마(魔)가 낀다.’


지금은 생사경(生死境).

아니, 탈마(脫魔)는 커녕 극마(極魔)의 경지인 만큼 감정에 휩쓸려선 안 된다.


백강우는 감정을 다스렸다.


지금의 감정이 심마(心魔)가 되지 않도록,

마(魔)가 자라나 자신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혹시라도,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미숙한 자가 되지 않도록···


동시에,


팡-!


속도를 올렸다.



***



달동네 꼭대기쯤 위치한 파란 지붕의 집에는 투명한 반구가 둘러쳐져 있었다.


그 내부에선,


카앙, 캉-!


”우진아!“

”괜찮아, 지아야. 아버님이랑 어머님 잘 모시고 있어!“


생각보다 늘어지는 시간에 심상곤이 미간을 찌푸렸다.


”D급 주제에 발악을 하는구나.“


D급이라 파악했던 강우진의 반항이 예상외로 거칠다.


B급인 자신의 기습을 막고선 은신으로 숨긴 기척까지 찾아내 반격을 밀어 넣었다.


‘김강혁 놈, 정보를 개차반으로 주다니.’


또렷한 시선으로 은신한 심상곤을 노려보는 강우진,


”후···.“


규칙적으로 숨을 내쉬며 강우가 알려준 내공심법과 구결을 되뇐다.


다행히 자신의 몸에 익은 보법이 어설프게나마 구현되고 창의 궤적도 얼추 따라간다.


강우 덕분이야,

제대로 배워두지 않았으면 첫수에 당했을 거야.


실제로 강우진은 적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지 못했다.

허나 몸에 익은 참월마창(斬月魔槍)의 보법과 자세가 그를 이끌듯 반응하고 있었다.


”강우를 노리는 거냐?“

”제법 얕보였나 보군, 감히 D급 주제에 말할 여유라도 부리려는 거냐!?“


심상곤의 얼굴이 흉신악살로 변했다.


이대로라면 4조가 도착한다.


혼자 일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에 차질은 물론 핵심은 D급에게 막혔다는 소문까지 돌 것이다.


그건 안될 말이지.


단검을 꽉 움켜쥐곤 스탭을 밟는 심상곤.


타다닷-!


몇번의 발을 구르며 불규칙적으로 움직인 심상곤은 단숨에 강우진의 뒤를 잡았다.

그대로 단검이 목 뒷덜미를 노려 내리쳤고,


스슷-!


발이 미끄러지듯 움직인 강우진은 창 자루로 단검을 막아냈다.


캉-!


“젠장, 젠장!”


초조한 심상곤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거리를 벌렸다.


띠링.


——————————

◾무한의 탑(한반도) 5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10초: 백강우

··· [더 보기]

——————————


떠오른 클리어 소식이 더욱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씨발!”


초조한 단검은 점점더 단순한 검로를 그렸다.


어설프나마 월하창마의 진전을 이은 강우진이다.

놈의 단순한 검로는 더욱 방어를 높여줬고,


카앙-!


이제는 제법 여유롭게 반응하기에 이른다.


까드득-


심상곤의 턱에서 무언가 부서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점점 더 지체되고 있다.

더 이상은 시간이 없기에,


“이 새끼가···.”


시선을 돌린 심상곤은 집 한켠에 백지아를 응시했다.


그녀와 그녀가 안고 있는 늙은 부부,


’원래라면 이놈을 제압하고 한 번에 납치할 생각이었지만.‘


전략을 바꾼다!


타다닷-!


그의 발구름이 연달아 울렸고,

반사적으로 강우진은 보법을 밟았다.


허나 이번에 단검이 향한곳은 달랐다.

심상곤은 그를 지나쳐 백지아를 향했다.


척.


“지아야!”

“··· 움직이지 마라.”


심상곤의 단검이 백지아의 목덜미에서 멈췄다.

검날이 그녀의 새하얀 목에 닿았고,


“지금부터 내 지시 없이 움직이면 이 여자는 죽는다.”


피부에서 스며 나온 피가 시퍼런 칼날을 타고 흘렀다.


백지아가 소리쳤다.


“난 신경 쓰지 마! 이놈을 죽여버려!!”

“닥쳐!”


··· 강우진은 창을 내렸다.


“야! 강우지이인!”

“미안.. 난 못해.”


강우진은 백지아를 죽게 둘 수 없다.


그녀를 인질로 삼은 시점에서 강우진은 패배한 것이다.


챙그렁-


그가 창을 떨궜고.

고개마저 숙인 채로 말했다.


“지아는 놔줘. 무기는 버렸어.”

“그래. 그거야.”

“우진아!! 강우진!!”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치는 백지아,

강우진은 침묵으로 패배를 시인했다.


“쯧! 빨리 포기할 것이지.”


심상곤은 입꼬리를 올렸다.


드디어 아른거리던 출세의 동아줄이 잡혔다.


치익-


주머니에서 무전기를 꺼낸 심상곤.


”확보했습니다. 상황종료입니다.“

-······.

“조장님?”


심상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애진즉에 출발했을 4조가 답이 없을 리가 없다.


지금쯤 근처에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 인데?


“아아. 들리십니까?”

-······.

”4조장님?“


무전기는 여전히 묵묵부답,


심상곤이 미간을 찌푸렸다.


순간,


쨍-!


집을 감싸던 반투명한 막이 깨졌다.

해제된 것이 아닌, 파괴.

아티팩트가 부서졌다.


웬만한 실력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상황,


심상곤의 눈이 커졌다.


‘이게···.’


치익- 칙칙-


무전기에서 뒤늦게 목소리가 들렸다.


-도, 도망쳐라.

“조장님···?”

-지금 당장 자리를···.


치이이익-


이후 노이즈만 흐르는 무전기,


입술을 깨문 심상곤의 등줄기에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시간이 멈춘것 같은 감각과 동시에 무거운 침묵이 숨통을 조여왔다.


철문 밖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존재감,

마치 거대한 벽이 자신의 코앞을 가로막은 느낌이다.


”모, 모습을 드러내라! 계속 숨어 있다면 이 여자를 죽일 거다!!!“


자신을 억류하는 듯한 압도적인 존재감을 향해 악을 지르며 소리쳤다.


끼이익-


오래된 철문이 녹슨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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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벌레 소굴(1) 24.08.16 1,563 25 15쪽
18 손을 드시오(2) +1 24.08.15 1,568 28 13쪽
17 손을 드시오(1) 24.08.14 1,590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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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人質)(2) 24.08.13 1,580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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