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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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작품등록일 :
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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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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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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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교인(摩教人)

DUMMY

<서울역, 의료실>


강우진은 백강우의 지시에 따라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이렇게...?”

“이제 눈을 감으시오.”


처음 해보는 자세이니 만큼,

영 어색한게 이게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아랫배에 정신을 집중하시게.”


백강우는 또렷하고 확실하게 지시했다.


“후···.”


강우진이 숨을 내쉬며 눈을 감자,

뒤에서 따뜻한 온기 비스름한 게 느껴졌다.


“시작하겠소.”

“으, 응.”


강우진의 등에 양손을 가져다 댄 백강우,

그의 손에서 반투명한 검은색의 기운이 뻗어나왔다.


“저 검은 기운은 대체···.”


옆에서 지켜보는 성예린의 눈이 커졌다.


백강우의 손에서 뻗어나오는 묵빛의 기운,

마력이라기엔 더욱 농도가 짙고.

어딘가 근원에 가까워 보였다.


마력과 색이 확연히 다르며 자기주장이 강한 기운,


'대체 정체가...'


백강우는 눈을 감고 말했다.


“조금 아플 것이오.”

“응···?”


강우진의 불안 섞인 의문은 곧장 해결되었다.


“컥!”


그의 입에서 피가 쏟아졌다.


백강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정신을 다잡으시오.”


백강우는 거칠게 내공을 때려 박아 그의 기혈(氣血)을 뚫어냈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무공에 재능도 없는 강우진을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앞전에 지풍으로 혈도(穴島)를 짚어 기맥을 활성화 시켰고,

이번엔 기맥에 쌓인 탁기(濁氣)를 완전히 걷어낸다.


“으! 흐읍···.”


강우진은 이를 악물었지만, 폐부를 찌르는듯한 고통에 신음을 흘렸다.


마치 때밀이가 사포를 쥐고 거칠게 온몸을 찢어대는 느낌과 비슷했다.


“조금만 더 참으시오. 본좌도 제자를 키우는 건 처음인 고로.”


사실이다.

백강우는 후진 양성에 관심이 없었다.


그건 대 호법이 하던 일,

몇 번인가 본 적은 역시나 천마신교(天摩新敎)의 방법이었다.


굴리고 때리고 몰아붙여 성장시키는 게 정석.

싹수가 보이는 아이들에게나 벌모세수(伐毛洗髓)와 영약 혹은 영단을 준비해줄 뿐.


‘대 호법이 이런 식으로 했던 것 같은데.’


백강우는 대 호법이 자신에게 해줬던 방법과 어깨너머로 봤던 기억을 더듬어 하는 중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슈화아아악-


강우진의 기혈에서 내공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기 시작했다.


그제야 백강우는 입꼬리를 올렸다.


‘제법 강단은 있나 보군.’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터임에도 강우진은 꿋꿋이 버텨냈다.

유약해 보이고 어딘가 어설퍼 보이지만 약골은 아닌 게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더,


대 호법이 했던 대로 했더니 됐다.

즉, 앞으로도 그 방법대로 가르쳐 주면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벌모세수를 끝낸 백강우가 물었다.


“어떻소?”


등에서 부터 느껴지던 따듯한 기운이 사라지자 강우진이 눈을 뜨고 자신의 양손을 바라봤다.


주먹을 쥐었다 피고 몸을 훑는 눈은 점차 커졌다.


“처남···.”

“느껴지시오?”

“이거 뭐야?”


기혈이 뚫린 강우진은 이제껏 느끼지 못하던 활력이 느껴졌다.


평생 마이너스 시력으로 살던 사람이 2.0의 시력이 된 느낌이랄까?


띠링.


강우진의 시야에 탑의 메세지가 나타났다.


————————————

* 단전이 형성되었습니다.

【특성】이 개화합니다, 창술사(D)가 마교인(C)으로 변경됩니다.

————————————


강우진의 눈이 커졌다.


A급 플레이어들이나 얻는 기연이라 할 수 있는 특성의 개화.


“이게···.“


그는 붉어진 눈시울로 백강우를 응시했다.


“기뻐하긴 이를 터. 이제부턴 제대로된 수련을 해야 할 것이오, 매형.”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 강우진이 나지막이 말했다.


“상태창.”


——————————

【이름】 강우진

【소속】 한반도(한국)

【특성】 마교인(C)

【스킬】

▸ 중급 창술(진).

▸ 중급 격투술(진).

▸ 내공(패시브)

——————————


자신의 상태창을 확인한 강우진의 눈이 커졌다.


‘특성이 변했다.’


C급 특성.

평생 D급이라 생각했던 자신이 성장한 것이다.


”마교 내에 모든 무공은 본좌의 머릿속에 있는바. 매형이 배울만한 것을 추려 알려줄 터이니 기대해도 좋겠구료.“


강우진이 그를 끌어안았다.


당황스러운 백강우,


”왜, 왜 이러시오?“

”··· 고마워서.“


눈물을 그렁거리는 강우진이다.


백지아를 사랑해 결혼했지만,

D급 플레이어의 수입으론 한계를 느끼고 빚이 숨통을 조여올 무렵에 나타난 백강우다.


”네 덕분에···.“


처남.

백강우는 등장과 동시에 자신이 안고 있던 문제를 말그대로 하루아침에 해결했다.


이제는 고마움을 넘어,

어떠한 추앙에 가까운 마음마저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차마 강우진은 말을 잇지 못했고...


영문 모를 행동에 당황하는 백강우에게,


”안.아.주.세.요!“


성예린은 눈치껏 입 모양으로 말했다.


백강우가 눈을 데굴 굴리며 양팔로 그를 안아주자,

강우진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으헝!“


백강우의 미간이 사뭇 찌푸려지며 그를 내팽개치려 하려던 순간,


”안돼요!“


성예린이 입모양으로 외치듯 뻥끗 거리며 안아주는 시늉을 했다.


'후....'


속으로 한숨을 내쉰 백강우는 떨쳐내려는 마음을 접으며 그를 안아줬다.


막상 그렇게 우는 매형을 안아주니 그게 또 마냥 싫지만은 않다.


‘··· 체온이··· 참 따뜻하구료.‘


백강우의 찌푸린 미간이 펴지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가득한 타지,

무림에 있던 80년간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았던 백강우다.


인간의 온도란 피와 살점이 낭자하는 전쟁 속,

살의 부대낌 외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전해지는 강우진의 감정과 체온은 오랜 시간 그가 잊고 있던 감정을 움직였다.


전해지는 체온을 느끼며 잊고 있던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가족을 넘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이 조금씩 피어오르는 것이다.


”···.“


팔짱을 끼고 흐뭇하게 지켜보는 성예린의 주머니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뚜르릇, 뚜르릇-


그녀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자 화면에는 최지원의 이름이 떠올라 있었다.


전화를 받은 성예린은 몇 번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겠어.”


성예린이 전화를 끊고 말했다.


“저희 이제 관리국으로 갈까요?”

“관리국 말이오?”


백강우가 되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서 생활하는 게 아니었소?“

”어··· 지원이 언니가 할 말 있대요!“


성예린은 차마 '사회화'라는 말을 꺼내진 못했다.


혹시나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그녀는 강우진에게 말했다.


“같이 가요!”

“저도 말인가요?”

“네! 우진씨도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요.”


현재 백강우에게 가족의 의미가 크단 것을 이해했다.


무엇보다 당장 김태양을 찾아가겠다는 걸 강우진이 막아 냈으니,


있으면 도움이 될 거야.

강우씨도 우진씨를 챙기는 거 같으니까.


강우진이 눈물과 콧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은 의료실에서 나와 차에 올라탔다.

핸들을 잡은 성예린이 말했다.


”출발하겠습니다!“


부릉-


차는 관리국을 향해 곧장 출발했다.

조수석에 앉은 백강우는 곧장 스마트폰을 켰다.


’무엇을 보면 좋을고···.‘


백강우는 투데이 베스트를 쭈욱 훑어봤다.



***



제갈 정환과 마주하는 있는 최지원,


차렷자세인 그녀에게 제갈정환이 물었다.


“그들은 언제쯤 도착한다고 하나?”

“지금 서울역에서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30분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그렇군. 아무리 귀환자라도 그렇지 이런 기록을 세울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제갈정환은 눈앞에 떠오른 1층 기록을 응시했다.


——————————

◾무한의 탑(한반도) 1층의 클리어 기록이 갱신됩니다.

* 1위 1분 34초: 백강우

* 2위 2분 52초: 신유빈

* 3위 3분 01초: 송현아

··· [더 보기]

——————————


최지원이 조심스레 플레이들의 여론을 읊었다.


”넷상에서도 뜨겁습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선 새로운 신유빈일지도 모른다, 한국도 과거의 영광을 돌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제갈정환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의 기록으로 더욱 확실시되었다.


백강우의 존재는 범국가적이다.

그가 나서게 되면 한국의 입지는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탑의 클리어 기록은 나라별로 따로 갱신되지만 1분 34초라는 기록은 유일하다.


“미국의 귀환자 기록이 얼마지?”

“마찬가지의 귀환자, 에드워드 클린스의 기록은 2분 10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환자의 좋은 사례로 꼽히는 미국의 에드워드 클린스.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플레이어인 그는 검술과 마법이 흥한 세계에서 귀환했다고 알려졌다.


“확실치는 않겠지만, 이 정도면 밀리지 않을 수도 있겠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갈정환이 흐뭇하게 웃었다.


백강우를 처음 봤을 땐 행동거지나 분위기가 사뭇 불안했지만,

이정도 성적을 보여주고 아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보면 최지원의 의견이 맞았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자네가 있어 다행이야.”

“과찬이십니다.”


최지원이 분위기를 잡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한 가지 요청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무엇인가?”

“다름이 아니라, 그에 대한 정보는 숨기는 게 좋지 않을까 하여···.”

“무슨 말인지 알겠군.”


좋은 성적을 보이다 못해 이런 알림을 띄워 버렸으니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그가 귀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현재 그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은 이진우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에 대한 정보는 관리국 차원에서 기밀에 붙이는 걸로 하지.”

“감사합니다!”

“아니네. 그런 요청은 항상 환영일세. 그가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귀환자라는 정보는 알려지지 않을 거야.“


최지원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다 국장님 덕분입니다.“

”사회생활은 그쯤 해두지.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어쨌든 백강우는 귀환자, 가족들과 잘 만나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나 현재 사회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 사회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갈정환이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최지원이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내가 느낀바 그 사내는 자존심이 강해 보였는데. 우리 말을 잘 들어줄지 의문이군.”

“거기에 관해선 성대리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보고서는 따로 제출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최지원이 고개를 숙였다.


그때,


쾅쾅쾅-


누군가 국장실 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제갈정환이 미간을 찌푸렸고 뒤이어 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됩니다! 국장님께서 들이지 말라 하셨어요!“

”이거 놔! 부국장의 명령이다!“

”안된다니까요!”


벌컥-!


들어온 인물은 김강혁.


제갈정환은 그의 얼굴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무슨 말을 할지,

이미 예상이 된 탓이다.


“하···.”

“국장님. 이 등록 결과를 보시고도 모르겠습니까!? 너무 위험합니다!”

“··· 자네 25층 공략 회의는 벌써 끝난 건가?”

“잘 끝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제갈 정환의 눈에는 훤히 보였다.


백강우의 이름이 알림창으로 떠오르자 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끝낸 것이 뻔하다.


“심지어 서울역에선 시비가 붙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자네 설마··· 그의 뒷조사를 하고 있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갈정환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


이럴 줄 알았으면 부국장에겐 백강우의 존재를 숨길 걸 그랬군.


이 상태라면 김강혁이 어딘가에 귀환자의 존재를 불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제갈정환은 낮은 목소리로 날카롭게 말했다.


“지금 귀환자의 존재를 아는 것은 자네와 나, 최지원 팀장과 성대리까지 네 사람이네. 그들의 가족을 제외하고 말이지.”

“··· 무슨 말씀을···.”

“만약 귀환자의 존재가 어딘가 흘러나간다면 나는 자네를 첫 번째 수사 선망에 놓겠네.”

“지금 저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시는 겁니까?”

“자네의 행동이 스스로를 옥죄고 있단 생각은 못하는 건가?”

“··· 국장님의 말씀. 잘... 알겠습니다.”


김강혁은 입술을 깨물며 등을 돌렸다.


그가 떠난 후 최지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을까요?”


왠지 김강혁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무언가 사고를 칠 것만 같은 느낌에 물은 것이다.


“많이 어르고 달랬어. 이제는 매를 들 때야.”

“······.”

“자네는 걱정 말고 백강우를 어떻게든 한국의 플레이어로 만드는 데 집중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최지원은 허리를 직각으로 숙여 인사 후 떠났다.


“하···.”


혼자 남은 제갈정환은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에 김강혁은 자신의 말이라면 끔뻑 죽는 충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부하 직원이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허나, 지금의 모습은 자꾸만 복잡한 마음을 들게끔 만들었다.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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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8.09 20:31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레기스
    작성일
    24.09.08 11:05
    No. 2

    아니 하아 ㅅㅂ 작가야 신교라고!!!!!왜 자꾸 마교라고하니? 작가면 중립 아니냐? 중립이면 각세력 존중해줘야는거 아니냐? ㅅㅂ 자꾸 마교래 너 중립이 아니라 장파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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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인질(人質)(2) 24.08.13 1,579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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