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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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문가비
작품등록일 :
2024.07.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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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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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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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DUMMY

여인은 뒤척이며 겨우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새벽에 또 식은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옷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남편은 오늘도 집에 오지 않았다.


<내가 널 갈기갈기 찢어 놓을 거야.>

그녀의 아침 인사다.


"그래. 차라리 그래줘"


 

*****

 

 

'오늘도 그 청년이 옥상에 있을까? 6시쯤 이었지.'

여인은 그렇게 매일 저녁 6시를 기다리는 게 일과가 되었다.

그렇게 저녁마다 옥상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잦아졌고 수정에게 성민은 한스럽고 답답한 마음을 터 놓는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



‘성민이는 참 따뜻해.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어. 그냥 이렇게 성민이랑 즐겁게 보내는 시간에만 집중하고 싶어. 어차피 이혼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괜찮아.’


마음 떠난 남편 따위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했다.

 

<젊은 X이 그렇게 좋아? 야. 걔가 널 여자로 보겠냐? 미련한 X. 넌 안 돼. 네가 뭘 하든 누굴 만나든 너는 그냥 안돼. 그냥 다 안돼. 미친X아. 넌 그냥 나랑 이렇게 방구석에 있는 게 어울려. 한심한 X.>


“닥쳐! 너 같은 거 따위 내가 다 없애버릴 거야.”



수정은 어느새 성민의 존재가 당연한 듯 익숙해져 갔고 이제는 옥상이 아닌 텅 빈 여인의 집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민의 존재 하나로 집이 꽉 찬 느낌이었다.

 


인터폰 소리.

‘성민이구나.’

‘기다렸어.’라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머릿속에 맴돈다.



"오늘은 별일 없었어?"

"아니 그때 그 후배 녀석이 술 마시고 실수했다고 술을 쏘겠다는 거예요. 참나 어이없어서.. 술 마시고 또 그 지랄할까 봐 됐다고 하고 왔어요. 하하. 누나는요? 밥은 챙겨 먹고 있어요?"


"응. 빵. 먹었어."

"밥 먹어요 밥. 그러다 쓰러져요."


"쓰러지면.. 남편이 의사인데 뭘.. "

"그럼 뭐해요. 딴 여자한테 가 있다면서요. 무슨 일 있으면 저 불러요. 바로 옆집이니 30초면 가겠다."

 

여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래. 고마워. 친구가 이래서 좋은 거구나."



“누나. 도어락 비밀번호 나한테 알려줄 수 있어요?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바로 달려오게요. 가까이서 누나 챙겨주기도 편하고.”



여인은 잠시 동안 멈칫했다. 이렇게 까지 말해주는 성민이 고마웠고 내심 기뻤다. 성민이라면 알려주고 싶었다. 언제든 환영한다고.

 

‘그래. 어차피 그 사람은 더 이상 집에 오지도 않잖아.’


<이 미친X. 살림이라도 차리게? 쟤가 너의 진짜 모습을 알아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겠어? 미친X이 젊은 X한테 눈깔 돌아갔네. 크크큭.>


‘닥쳐!’



“응. 비밀번호 그냥 1234야. 아무 때나 누르고 들어오면 돼."


“1234요? 너무 쉬운데.. 위험하잖아요 누나. 이참에 비밀번호 바꿔요. 어차피 그 사람은 오지도 않을 거고 누나도 그 사람이 막 들어오면 불편하잖아. 그냥 바꾸자 누나.”

 


성민의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이기도 했다.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고 하다 보니 잊을까 봐 쉬운 걸로 해 놨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들어온다고 생각을 하니 숨이 막혔다.



“그래. 바꾸자. 뭘로 하지?”

“음.. 그러면 내 생일로 해줘요 누나. 내 생일 12월 19일 1219”

“그래. 좋아. 1219로 하자.”

 

성민은 기쁜 표정으로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바꿔주었다. 수정도 우리끼리 공유하는 것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이 즐거웠다.

 

 

*****

 

 

** 

-「9월 6일 여인의 일기」


남편이 이혼 서류를 두고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은지 꽤 되었다.

늘 말없이 나가는 그 사람이 새삼스럽지 않다. 그저 종이 쪼가리 하나 더 얹었을 뿐. 오늘도 버림받은 하루다. 

**


몇 자 적은 일기장을 덮고 수정은 생각했다.


‘버림받은 하루. 그래 그렇지. 그래도 성민이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 새끼 따위에게 버림받는 거. 얼마든지 해줄게.’

 

<제대로 버림받으려면 죽어. 너 하나 뒤지면 나도 좋고 네 남편도 좋고. 그 젊은 놈도 새 인연 찾아가니 좋고. 같잖은 네 목숨 하나에 기뻐할 인간들이 몇 명이야. 뒤져라 그냥.>


“내가 죽으면 너도 죽어 잡귀신X아. 네가 나한테 뭘 할 수 있겠어? 손이 있어 발이 있어? 넌 그냥 내 귓속에 숨어서 나오지도 못하는 하찮은 악령일 뿐이야.”


<미친X이 발악을 하네. 그렇게 당당하면 왜 거울을 못 봐? 내가 그렇게 무서워? 하하 하하 꺄하하하.>


‘젠장할.’


오늘도 이 악령에게 졌고 수정은 또 깊은 우울과 무력감에 빠져든다. 그래도 그나마 잡은 작은 행복마저 이 악령이 방해하게 둘 수는 없었다.




‘귀를. 잘라버려야 해.’



*****

 

 

오늘도 성민이 자연스레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들어와 밝은 목소리로 수정을 부른다.


“누나~ 나왔어.”

“어. 왔어?”

“누나 보고 싶어서 좀 빨리 왔어. 그리고 요것도 사 왔지!”


수정은 성민에게 지나가는 말로 트럭에서 파는 숯불구이 통닭을 좋아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고맙게도 성민은 그걸 기억하고 사 온 것이다.

 

“어.. 어머. 기억하고 있던 거야? 파는 데가 별로 없을 텐데. 너무 고마워 성민아. 너무 고마워..”


“어어? 에이 누나 왜 울어요! 울지 마~ 이게 뭐 별거라고. 오늘 트럭이 와 있길래 누나 생각나서 산 거야. 이깟 통닭 가지고 울면 어떡해요. 누나 괜찮아. 누나가 좋아하는 거 내가 많이 챙겨줄게. 울지 말아요.”



성민은 고작 이런 거에 감동을 받는 수정이 안쓰러워서 조심히 안아주었다.

“식기 전에 먹자 누나. 집에 소주 남아있죠?”

 

둘은 함께 술을 마시며 일상의 소박한 대화를 했고 어느새 거나하게 취해버린 두 사람이었다.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

벌써 몇 잔째를 들이키며 말을 이어가는 여인. 청년은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만 쉴 뿐이었다.


"누나. 나는 위로 같은 말 잘 할 줄 몰라요. 누나 마음도 가늠할 수가 없어요.. 그만 마셔. 취했네.."

"위로? 하하.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그런 거 이 세상에 있기는 해?"


"나. 그냥. 딱 한 번만. 진짜 딱 한 번만. 내 탓 아니라고 말해줘."


'누나.. '

청년은 여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누나 탓 아니에요. 그 새끼가 나쁜 새끼지."

그러곤 여인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청년의 품에 안긴 여인은 꽁꽁 싸매 두었던 서러움이 폭발하듯 눈물로 쏟아져 나왔다.


"울어요 누나.. 울어요.. 매일 얼굴은 우는 거 같은데 제대로 우는 걸 본 적이 없어. 그래. 오늘은 그냥 울어요.."



이 새벽. 수정의 흐느끼는 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진다.

성민은 수정을 바라보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지켜줄게 누나. 더 이상 힘들게 살지 않게 내가 옆에 있어줄게. 아프지 않게 내가 함께할게 누나.”


성민은 살포시 수정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더 깊게 끌어안았다. 수정은 그렇게 성민의 품에 안겼다.



*****



‘아.. 머리야.. ’ 어제의 숙취가 아침을 요란스럽게 깨운다.

함께 누워 안아주었던 성민은 돌아가고 없었다.



고개를 돌려 거울을 보니 울었던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리고 어젯밤의 일들이 떠올랐다. 뜨겁게 나누던 키스. 따뜻하게 안아주던 성민의 품. 그리고 함께 한 새벽의 시간들.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선을 넘어버렸어.. 미쳤다 한수정.. 미쳤어.. 이러면 안 되는데. 성민이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

 

<어린 놈 꼬셔서 몸까지 팔고. 죽일 X 죽어 이X아.>

소름 끼치는 ‘그녀‘의 음성으로 아침이 시작됐다.


<있으나 마나 한 X이 뭘 고깝게 굴어. 니X 주제에 거둬준 남편이 용하지. 영혼 없이 사는 X을 이만큼 먹여 살렸으면 할 만큼 한거 아냐? 주제를 알아야지. 지 애비처럼 술에 절어 사는 X이.>


"아!!! 듣기 싫어!!" 여인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며 귀를 잡아 뜯는다.



「누나. 속 안 좋을텐데 일어나면 뭐라도 좀 챙겨 먹어요. 」


성민에게 온 메시지다. 오늘은 성민을 만나고 싶지 않다.


"아니. 다시는 만나면 안 돼. 다시는." 



*****



수정이 언제부터 성민의 연락을 받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굳이 날짜를 세어보고 싶지도 않았다. 도어락의 비밀번호는 그대로지만 성민은 여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않는다. 성민만의 배려일 것이다.


그날 이후 여인은 죄책감이라는 감정에 온 감각 이 마비되어 버린 것 같았다.

남편은 이혼 서류를 던져 놓고 사라진 후 연락이 오지 않는다.


“상관없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혼자였어.. 다시 내 자리로 온 거야..”

<웃기고 있네. 한심한 X.>

 

 

*****


 

요즘은 식사를 너무 챙겨 먹지 않아서 그런지 속이 좋지 않다.

“메슥거려.. 속 쓰림도 심해지는 거 같네..”


‘약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신경성 위염이야 뭐.. 늘 있는 거니까..’



*****



햇볕이 나른한 시간. 여인은 병원을 나서며 휘청 거리는 몸을 겨우 추스른다.


“아무래도 산부인과를 한 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검사 받으시고 오시면 다시 처방전 드리겠습니다.”


‘산부인과? 내가? 하.. 말도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부정에 부정을 더할수록 희망이 올라오는 기분은 뭘까.


한참을 약국 앞에서 망설이던 수정이 어렵사리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저.. 임신 테스트..”

“아! 네네. 15000원입니다.”

 

수정은 서둘러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산부인과는.. 차마 못 가겠어.. 아닐지도 모르잖아? 아니겠지.. 위염이겠지.. 한두 번도 아니고.. 아닐 거야.. 가능할 리가 없어..’


집에 돌아와서도 망설이는 발 길. 화장실 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는다.

“휴.. 해보자. 일단. 아니겠지만.”


그럴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설마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잠시 후. 여인의 울음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다.

“어떡해.. 아.. 엄마 나 어떡해요 나 어떡해요 엄마.. 나 좀 도와줘요..”


“죄로 생긴 아이라니.. 아니 내가 임신이 가능하다니.. 아.. 죗값이 너무 독하다.. 내 인생이 너무 지독해..”



<지독해? 엄마? 니가? 니깟 X이? 진작에 지 새끼 죽이고 지 엄마도 못 살린 X이 지금껏 지 목숨은 지키려고 발버둥 치던 니가 누굴 원망해? 나가 뒤져 이 X아.>


“조용히 해!!!!!!!!!!!”

여인은 미친 듯 소리를 질렀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흥분한 여인은 다시 벌떡 일어나 뛰쳐나갔다. 산부인과로.

 


*****

 

 

입덧이었다. 성민과의 하룻밤이 여인의 1%의 가능성을 실현시켰다. 의미 없는 일,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화가 날 뿐이었다. 수정은 자신을 증오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새 생명을 버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건 죗덩어리란 말이야. 내가 그렇게 아이를 원할 때는 나를 외면했던 하늘이, 성민이와 하룻밤에 이렇게 아이를 준다고?”

 

 

*****

 


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벌써 임신 5개월 차가 되었고 이미 아이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시간이었다. 수정의 마음에는 한 번 잃은 아이가 다시 찾아온 것이라는 희망과 죄의 결과로 태어나게 될 아이라는 사실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성민에게 배가 불러오는 이 모습을 들켜서는 안됐다.

 


‘내가.. 죗덩어리를 만들어 냈어...‘


<그래 그거야. 착한 척 약한 척 위선 떠는 너한테 어울리는 게 그런 거야, 역겨운 X.>


“시끄러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사라져버려 너 같은 거!”

여인은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거울 속의 ’그녀’를 죽여 버리고 싶었다.


“죽일 거야 너 같은 거. 내가 없애 버릴 거야. 나 좀 따라다니지 마! 사라져!!! 술, 술.”


한 잔.., 두 잔.. 그리고 세 잔.. 여인은 빈 술잔을 들고 침실의 거울 앞에 섰다.

“너. 나. 뒤. 져. 개 같은 X.”

 


‘쨍그랑’

지금껏 버텨왔던 온 세월을 손에 쥐고 거울을 향해 빈 잔을 던졌다. 덧없이 깨어져 버린 거울. 


“그래. 이제 끝이야.”

끝이라고 생각했다.


<끝? 누구 마음대로? 거울 깬다고 뭐가 달라질 줄 알았어? 꺄하하. 니 X이 감히 나를? 세상 어디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너란 X이야.>


여인의 몸이 한없이 떨린다. 이를 악물고 늘 상상했던 그것을 찾아 꺼냈다. 새벽이면 상상 속에서 곱게 갈았던 그것을.


“그래. 네 X이 내 귓속에서 둥지를 틀었구나 아주. 죽여 버릴 거야. 죽여 버릴 거야! 으아아아아!!!!



인생의 남은 힘을 다해 ‘그녀’를 죽일 일념 하나로 수정은 오른쪽 귀를 깊게. 아주 깊게. 찌른다.


털썩.

피투성이로 나뒹구는 수정의 귓가엔 여전히 ‘그녀’가 말한다.


<잘했어. 진작에 그러지. 너 같은 건 아예 없어져야 돼. 쓰레기 같은 X.>

 

 

*****



그날도 수정이 걱정되어 인터폰을 누를지 말지 고민하던 성민은 갑자기 들려오는 수정의 비명 소리에 놀라 수정의 집으로 바로 들어갔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수정의 머리 쪽으로 새빨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누나! 누나! 한수정!!”


성민은 제발 살아달라고 소리치며 119에 신고를 했다. 수정의 핸드폰으로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 수정은 코마 상태(혼수 상태)가 되었다.

의사는 여인이 깨어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민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수정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었을 때는 머리가 멍해졌다.

 

‘그 사이 남편이 왔다 간 걸까? 아니면 혹시.. 내 아이일까? 아냐. 그건 말도 안 돼. 인공수정도 실패했었잖아.’


성민은 아이의 아빠가 결국 남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와 그녀의 사랑은 딱 하룻밤이었으므로 불가능했다.


좋은 친구이자 누나였고 사랑하게 되어버린 수정. 그녀의 모습에 성민은 무력감의 늪에 빠져버렸다.


‘내가 지켜주고 싶었는데. 내가 사랑하고 아껴주고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


성민은 놀란 수정의 부모님께 옆집 사람이라고 간단하게 인사를 했고 수정의 아버지는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성민은 말없이 돌아갔다.

 

 

*****

 


“바람이 차네.. 곧 새해인데.. 언젠가 깨어나겠지..? 내 딸..? 아빠 눈 감기 전에는.. 웃는 얼굴 좀 봤으면 좋겠네..”


노인은 혼수 상태가 되어버린 딸이 혹시나 느낄 세라.. 슬쩍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훔친다. 어쩌면 여인의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인 지금. 그렇게 여인은 못다 한 잠을 자고 있다.

새해가 밝았고.

.

.

.

.

.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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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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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쪽 찐 머리를 한 아이들 24.08.16 17 0 8쪽
28 붉은 빛의 팔찌 2 24.08.15 15 0 8쪽
27 붉은 빛의 팔찌 1 24.08.14 16 0 9쪽
26 흉허디 흉헌 것 24.08.13 18 0 10쪽
25 엄마의 손거울 24.08.12 17 0 10쪽
24 붉은 실 2 24.08.11 21 0 11쪽
23 붉은 실 1 24.08.10 20 0 11쪽
22 가족의 비밀 [Page of Wands] 24.08.09 21 0 13쪽
21 나의 영웅들 +1 24.08.05 25 0 12쪽
20 박수무당의 VIP 24.08.01 28 1 12쪽
19 할아버지의 보물 상자 24.07.31 31 1 13쪽
18 선명한 손자국 [Four of Pentacles] 24.07.31 31 1 13쪽
17 별의 빛을 따라서 [The Star] 24.07.30 34 1 15쪽
16 어느 노신사의 이야기 2 +1 24.07.29 38 1 13쪽
15 어느 노신사의 이야기 1 +1 24.07.26 37 1 15쪽
14 정체불명의 그것 [The Moon] +1 24.07.24 36 1 14쪽
13 그 여자의 이름은 [Judgement] +1 24.07.24 26 1 12쪽
12 불확실한 날들의 시작 [The Emperor] +1 24.07.24 30 1 12쪽
11 회복될 세계의 열쇠 [The Sun] +1 24.07.23 33 1 14쪽
10 돌이킬 수 없는 선택 [Two of Swords] +1 24.07.23 31 2 11쪽
9 악령과의 계약 [King of Cups] +1 24.07.23 40 2 13쪽
8 혼란 속의 빛 [Seven of Cups] +1 24.07.23 32 2 13쪽
7 악령과의 내기 [The Devil] +1 24.07.23 34 2 11쪽
6 빙의 [Eight of Swords] +1 24.07.23 37 2 10쪽
5 화요일의 그 손님 [King of Wands] +1 24.07.23 45 2 10쪽
4 '검'의 주인 [Ace of Swords] 24.07.23 49 2 12쪽
3 연꽃 연 蓮 , 펼칠 서 敍 [Two of Pentacles]] +1 24.07.23 53 2 13쪽
»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1 24.07.23 70 2 15쪽
1 악령의 수레바퀴 +2 24.07.19 161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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