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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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문가비
작품등록일 :
2024.07.19 09:49
최근연재일 :
2024.08.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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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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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그것 [The Moon]

DUMMY

도윤은 거의 반 년 만에 부모님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도윤의 아버지는 작은 교회의 목사님이시다. 신앙심이 깊으시지만 자식들에게 종교에 대한 강요는 하지 않으셨다. 인생의 선택은 스스로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다. 그래서 항상 편견을 갖지 않으려 노력하신다.


저녁 준비를 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면서 도윤은 편안한 안정감을 느꼈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고 거실에 모여 과일을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도윤의 아버지는 오랜만에 아들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으신 듯 연신 웃으면서 도윤과 대화를 하신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한국에 올 생각을 했어?”

아버지는 웃으면서 물으셨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 하시는 모습이었다.


“그래~ 아무 생각 없이 갑자기 들어온 건 아닐 테고 이제 한 번 얘기 좀 해봐.”

역시 도윤을 잘 알고 계시는 어머니가 콕 짚어 물으셨다.


“아.. 연서가 일이 좀 생겨서 도와주러 왔어요.”

“타로 하는 그 친구 맞지?”

“네네.”


도윤의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으셨다.

“무슨 일이길래.. 급하게 들어올 정도야?” 


“아.. 안 그래도 상의를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됐어요. 연서한테 말을 해도 될지 아직 물어보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말씀을 드려도 될지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엄마, 아빠는 좀 아실 수 있으시지 않을까 싶어서요.”


“심각한 일인가 보구나.. 일단 들어보자. 무슨 일인데 그래?”


도윤은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아직까지 연서라는 친한 친구가 있다는 정도만 아셔서 이런 내용을 아시게 되면 어떤 반응이실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순차적으로 연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도윤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연서의 이야기를 들으시는 중간에도 안타까운 마음에 탄식이 이어졌다.


“영적인 문제라 쉽지 않겠구나. 엄마도 주변에 좀 물어볼게. 무속으로 봐도 독특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네.”


도윤의 아버지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흠.. 나도 주변에 알아봐야겠다. 그래도 연서도 살면서 무당도 찾아가 보고 했을 텐데..”


“네. 찾아가 보기도 했는데 무당 선생님들도 감당하시기가 어렵다고 하셨데요. 굿을 해도 그때뿐이고 소용없을 거 같다고 다들 그랬나 봐요. 교회도 가봤는데 별 도움이 안 되어서. 그렇다고 생업을 포기하고 용한 무당 선생님들을 찾아다니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인지라 이미 혼자 버틴 시간이 꽤 되었어요.”


그때 도윤의 어머니가 물었다. 

“그 악령이 24시간 내내 붙어있는 거야?”


“꼭 그렇지는 않은가 봐요. 왔다갔다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연서한테 오래 머물러 있었던 터라 그냥 외출하고 집에 다시 돌아오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도윤은 부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두 분의 공통된 의견은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서가 과감하게 해결해 보고자 악령과 내기를 한 시간이 짧은 시간이기도 하고 내기를 떠나서 하루라도 빨리 몸에 있는 악령을 없애야 한다고 하셨다.


“두 달도 안 남았어요. 그 사이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야 해요. 그래서 연서한테 유정스님을 만나러 가보자고 하려구요. 다른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 뭐라도 해보자꾸나. 엄마, 아빠도 도움 될 수 있는 게 있는지 알아볼게. 그리고 연서도 너도 다치지 않게 조심해. 악령이 무슨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으니.. 각자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

아버지는 연서와 도윤에게 위험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지 많이 염려가 되는 모습이었다.


“아빠. 정말 감사해요. 사실 걱정하실까 봐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연서는 제게 소중한 친구라..”


도윤의 어머니가 도윤의 손을 잡으며 따뜻하게 토닥이셨다.

“그래도 용기 내서 말해줘서 고마워 아들.. 그간 속이 많이 탔겠다..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엄마, 아빠가 필요할때는 언제든 기대도 돼. 잘 해결될 거라 믿자.”


도윤의 부모님은 도윤의 시선을 피해 서로 눈을 마주쳤다.

‘얘가 연서 좋아하네.. 그렇죠?’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다.


도윤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다른 부모님들은 어땠을까? 그 친구와 어울리는 게 좋지 않을 테니 가까이하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을까? 


이렇게 이해해 주시고 옳은 방향을 함께 찾아보자고 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도윤과 참 닮아 있었다.



*****



연서는 도윤이 한국에 들어온 게 오랜만이라 며칠이라도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길 바랬다. 허나 마음이 자꾸 급해진다. 도윤에게 폐를 끼치는 거 같아서 돌아오면 얘기를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


<혼자 잘 수 있겠어~? 키키키킼키킼. 무서워서 잘 수 있으려나 몰라~>

“입을 찢을까?”


<키하하하하하. 찢어봐~ 찢어~ 왜 못 찢겠어~? 어떻게 찢을 건데~?>

“두고봐. 이 잡귀 년아. 너의 끝이 뭔지 내가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 그때가 되면 내가 입만 찢을 거 같아? 가루로 만들어 버릴 거야.”


<지랄을 한다 아주~ 크크킄크킄. 저 멍청한 대가리를 무겁게 들고 다니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몰라~? 크하하하하하하.>

악령은 일부러 연서의 감정을 자극하려 한다. 더 이상 답해줄 필요도 없었다. 이럴 때는 그냥 침묵할 뿐.


‘오늘 밤은 어떨까.. 또 귀신이게 시달리면 어쩌지..’

걱정되는 마음에 카드를 뽑았다. 다행히도 아무일도 있지 않을거라는 카드가 나왔다. 

‘후.. 그래. 믿자. 별일 없을거야.’

그렇게 또 계약의 기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


늦은 밤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든 연서는 바깥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무슨 소리인가 하고 거실에 나와보니 도윤이었다.


“굿모닝이다~!”

도윤은 활짝 웃으며 연서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다.


“참나.. 하핫.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빨리 와야지. 집이야 나중에 또 가면 되는걸. 어제는 뭐 좀 먹었어?”


생각해 보니 어제는 입맛이 없어서 저녁도 먹지 않고 잠들었었다. 도윤이 얘기를 하니 그제서야 배고픔이 느껴졌다.

“어제 입맛이 별로 없어서 그냥 잤어. 으아~ 달걀 프라이이~ 맛있겠다.”

“오늘도 빵이야. 네가 좋아하는 버터와 딸기잼 포함. 어서 먹자!”


둘은 맛있게 아침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 도윤은 조심스럽게 어제 부모님께 연서의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하여 얘기했다.


“내 멋대로 얘기해서 미안해 연서야.. 나도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중요해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말씀드렸어..”


연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물론 놀라기도 했지만 이해해 주시는 도윤의 부모님께 감사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친구의 일이 위험할 수도 있음에도 도윤을 격려하시고 연서를 걱정해 주시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연서야.. 화났어..?”

“아니야. 화나지 않았어. 그냥.. 고맙고.. 너희 부모님께 감사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고마워 도윤아..”


“하.. 화난 줄 알았다.. 내 마음 이해해 줘서 고마워.”

“아냐. 되려 내가 고마운걸.”

연서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할 얘기가 있어. 어제 가위가 심하게 눌려서 새벽에 깼거든. 다시 잠들기가 힘들어서 잠도 안 오는 김에 정리를 좀 해봤는데..”

“어? 가위? 심했어? 괜찮은 거야?”


“어어. 괜찮아. 가위 내용은 나중에 썰 풀어줄게. 후훗. 엄청 무서웠다 진짜. 아무튼~ 알아낸 게 있는데..”


연서는 새로운 장면들 중에 공통점을 찾은 것과 그것이 엄마의 남편 김유범의 모친이라는 것, 그래서 그 모친의 이름을 알기 위해 증명서를 떼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그래서 카드를 뽑아 봤는데 모두가 영적인 상징을 담고 있어. 뭔가 있는 거야. 그 권자영이라는 여자한테. 이제 할 일은 도윤이 네가 봤던 *화경(마음에 떠오르는 이미지, 영상과 같은 장면들)을 알아야 해.”


“아.. 이제 조금 앞뒤가 맞는 상황이 되어가네. 내가 봤던 것이 너와 관련된 건 확실해.”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어떤 장면이었어?”

“그게 말이지..”


연서는 노트를 가져와서 적을 준비를 했고 도윤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굿하는 모습이 보였어. 허름한 산 중턱 같은 곳인데 민가가 없는 산 같은 곳이랄까.. 정말 산에 그 굿하는 곳만 있는 거 같았어. 굿할 때 보면 악기 다루는 사람들 있잖아. 그런 사람들도 있고. 여자 무당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어. 굿을 요청한 사람으로 보이는 몇몇이 있었어.”


“흠.. 영적인 것.. 무속과 관련이 있구나..”


“응응. 나이가 좀 있는 여자.. 중년의 여자였어. 보기에도 딱 부티 나는 사람들. 굿의 내용은 잘 모르겠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엄청 시끄럽고 무거운 분위기도 풍기고.”


“응응. 그리고?”


“또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같은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배경이었어. 그런데 무당이 처음에 봤던 무당이 아니야. 다른 얼굴. 여자였어. 굿을 의뢰한 사람이 남자였고.. 나이 좀 있어 보였어. 옆에는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젊고 예쁜 여자가 딱 붙어 있었어. 그 남자 옆에.”


다 굿을 하는 장면이라.. 어떤 의미일까? 연서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끼워 맞추면 맞춰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퍼즐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조각이 등장한 기분이었다.


도윤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남자 무당이 나오는 장면도 봤어. 박수무당이라고 하지? 그 남자도 굿을 하고 있었고 이번에도 의뢰인이 바뀌었는데 또 중년의 여자였어. 눈매가 엄청 날카롭고 사납게 생긴 여자야. 이 여자가 나오는 굿하는 장면이 몇 번 있었어. 박수무당도 동일하고.”


반복된 장면이라.. 혹시.. 권자영과 관계가 있을까? 


“박수무당 장면이 몇 번 더 보였다면 그 장면이 제일 중요할 수도 있겠네.. 그러면 그 박수무당 장면에서 뭔가 더 기억나는 게 있을까?”


도윤은 눈을 감고 집중했다. 혹시 잊혀진 기억들이 있을까.. 연서는 도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아무말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


‘하얀색 차.. 정장을 입은 남자.. 그리고.. ’


“아!!” 

도윤은 갑자기 생각난 장면이 있었다.


“그 중년의 여자! 그 여자 옆에는 정장을 입은 남자가 있는데 비서..같은? 운전사인가? 그런 느낌이었고. 하얀색 외제차가 있었어. 그리고 굿이 다 끝난 장면인 거 같았는데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박수무당한테 주는 장면이 있었어. 박수무당이 고맙다는 식으로 깍듯하게 인사를 했어. 아마 굿 비용이 아닐까 싶어.”


“흠.. 특별할 건 없는 거 같아. 굿하고 현금으로 주는 경우는 많으니까.”


“그 박수무당이 나이가 많아 보이지는 않아. 맞다! 사모님이라고 했었어!”

사모님..이라.. 그 정도 돈이 있는 집안의 사람에게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건 흔한 일이라 단서가 되기에는 빈약했다. 


도윤도 더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오늘은 이쯤 하기로 했다. 도윤이 본 장면들이 몇 개 더 있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연서는 카드를 뽑았다. 

[The Moon, The World, 6 of Pentacles]

[18번 달 카드, 21번 세계 카드, 6 펜타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온 가운데에 상황을 종식시키는 일종의 방법이나 도움을 보여주고 있다. 달 카드의 가재는 아마도 끊임없이 위협이 되는 무언가로 보여진다. 그 보이지 않는 위험을 굿으로 막고 있었던 건 아닐까? 


잠시 해석을 하느라 멍해있던 연서의 머릿속에 도윤의 목소리가 들어왔다.

“뭐야, 무슨 뜻인지 알려줘.”


“음.. 지금이 달 카드 말이야.. 불안정한 모습이기도 하고 의식과 무의식, 내면의 불안감, 정체불명의 공포를 보여주는 거 같아. 이 위기를 무마시키는 게 세계 카드이자 반복되는 모습이기도 해. 6펜타클은 이 상황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거나 조력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전달되어 내려오는 무엇으로 느껴지기도 해.”


“음..”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해. 정체불명의 위험, 공포 이것을 굿으로 막는 걸 반복하고 있지 않았을까..”


도윤은 연서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생각해 보면 도윤이 보아왔던 장면들이 이 카드의 상징처럼 흘러가고 있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서야.. 와.. 네가 지금 엄청난 걸 알아낸 거 같아. 그런데 정보가 없다 보니 개연성이 부족하네.. 차차 더 정보를 모아가면 뭔가 있겠지.”


그렇다. 연서의 추측이 맞아떨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그때 도윤이 말했다.

“연서야. 우리 유정 스님한테 가자. 지금.”


“어? 지금?”

“어어. 내가 오면서 연락은 해두었거든. 자세한 설명은 못 드렸고. 절에 안 계시고 어디 가시거나 하실까 봐 방문해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아무 때나 오라고 하시더라고. 뭔가 도움될 게 있을 거 같아. 지금 가보자. 어때?”


연서는 잠시 생각했다. 지금 당장 악령이 연서에게 단서를 줄 것도 아니니 뭐든 해봐야 한다.

“그래. 가자. 준비하고 나올게.”


<지랄들을 한다~ 키킼키키>

“아가리 싸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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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쪽 찐 머리를 한 아이들 24.08.16 17 0 8쪽
28 붉은 빛의 팔찌 2 24.08.15 15 0 8쪽
27 붉은 빛의 팔찌 1 24.08.14 16 0 9쪽
26 흉허디 흉헌 것 24.08.13 18 0 10쪽
25 엄마의 손거울 24.08.12 17 0 10쪽
24 붉은 실 2 24.08.11 21 0 11쪽
23 붉은 실 1 24.08.10 20 0 11쪽
22 가족의 비밀 [Page of Wands] 24.08.09 21 0 13쪽
21 나의 영웅들 +1 24.08.05 25 0 12쪽
20 박수무당의 VIP 24.08.01 28 1 12쪽
19 할아버지의 보물 상자 24.07.31 31 1 13쪽
18 선명한 손자국 [Four of Pentacles] 24.07.31 31 1 13쪽
17 별의 빛을 따라서 [The Star] 24.07.30 34 1 15쪽
16 어느 노신사의 이야기 2 +1 24.07.29 38 1 13쪽
15 어느 노신사의 이야기 1 +1 24.07.26 37 1 15쪽
» 정체불명의 그것 [The Moon] +1 24.07.24 37 1 14쪽
13 그 여자의 이름은 [Judgement] +1 24.07.24 26 1 12쪽
12 불확실한 날들의 시작 [The Emperor] +1 24.07.24 30 1 12쪽
11 회복될 세계의 열쇠 [The Sun] +1 24.07.23 33 1 14쪽
10 돌이킬 수 없는 선택 [Two of Swords] +1 24.07.23 31 2 11쪽
9 악령과의 계약 [King of Cups] +1 24.07.23 40 2 13쪽
8 혼란 속의 빛 [Seven of Cups] +1 24.07.23 32 2 13쪽
7 악령과의 내기 [The Devil] +1 24.07.23 34 2 11쪽
6 빙의 [Eight of Swords] +1 24.07.23 37 2 10쪽
5 화요일의 그 손님 [King of Wands] +1 24.07.23 45 2 10쪽
4 '검'의 주인 [Ace of Swords] 24.07.23 49 2 12쪽
3 연꽃 연 蓮 , 펼칠 서 敍 [Two of Pentacles]] +1 24.07.23 53 2 13쪽
2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1 24.07.23 70 2 15쪽
1 악령의 수레바퀴 +2 24.07.19 162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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