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퍼펙트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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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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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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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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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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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퍼펙트 클리어 004화

DUMMY

퍼펙트 클리어라는 개념이 발견될 수 있었던 건 사람들이 그렇게도 욕하는 ‘꿀빨러’ 때문이었다.


국민 세금으로 지원받으면서 하라는 균열 공략은 안 하고 안전한 스테이지만 반복 공략하면서 꿀을 빤다고.


하지만 그 반복성 덕분에 퍼펙트 클리어를 할 수 있었고, 주어지는 임무뿐만 아니라 히든 임무가 있었다는 걸 발견하였다.


히든 임무의 조건을 충족하여 깨면 퍼펙트 클리어.


퍼펙트 클리어를 하면 각 스테이지에서 1회 한정으로 특별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성장의 룬이라거나. 값진 장비라거나.


“누구시길래 남의 집을 함부로 부수세요?”


1-1 스테이지의 퍼펙트 클리어 보상은 이거였다.


당황 반, 분노 반 섞인 표정과 어투로 재잘거리는 픽시.


은은하게 빛나는 연두색을 뒤집어쓴 듯한 모양새로, 하얗고 동그란 두 눈과 새빨간 입만이 두드러진 모습.


‘왜지?’


픽시는 언더월드의 가이더.


즉, 스토리상 만날 수밖에 없는 펫 같은 건데.


“이봐요! 제 말 들려요?”

“새가 말도 하는군.”


일단 장성진은 게임 스토리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대화를 떠올리며, 더듬더듬.


“새가 아니라 요정이거든요! 아무튼, 당신이 제 집을 부쉈으니까 보상해주세요.”

“어떻게?”

“숲 안쪽에 제가 봐둔 예쁜 나무가 있는데, 그쪽에 무시무시한 고블린들도 있어요. 당신이 해치워주세요.”


픽시는 길을 재촉하듯 장성진의 앞에서 파닥였다.


그때.


“어?”


영상에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풍경이 멈췄다.


픽시의 날갯짓도 마찬가지.


어떻게 된 거지?


생각해보니 1-1 스테이지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이었다. 이윽고 나타난 알림창.


[1-2 스테이지로 넘어가겠습니까? Y/N]


아니오.



-



털썩!


균열에서 나온 장성진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균열에 접속했다가 나오는 게 게임 같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피로감은 그대로 누적되는 모양. 뻐근했고, 피곤했다.


일단 씻은 뒤 침대에 누워서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레벨은 2가 됐고.’


초반이라 그런지 바로 레벨 업.


레벨 업 효과로 전투력이 5에서 6이 되었고, 전투력 바로 옆에 작게 있는 +1은 성장의 룬 효과로 오른 스탯인 듯.

저게 +3이 되면 전투력이 1 오른댔나.


‘이 보호라는 건 처음 보는데.’


가만히 보면 장성진이 알던 언더월드와는 다른 개념들이 조금씩 있었다. 이 상태창에서도 그렇다.


힘과 민첩, 체력을 묶어 전투력만 있었던 언더월드와는 달리 밑에 ‘보호’라는 스탯이 따로 있다.

상세 설명을 보니 레벨을 따라가고, 일반 스킬에 균열 전용 보호막이라는 것과 연동되는 듯.


[균열 전용 보호막]

균열 내 강력한 마기(魔氣)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투명한 막. 입장 시 자동 소모. 1일 1회 재충전.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1일 1 스테이지만 돌고 있다.


누가 인터넷에 보호막 없이 들어 가본다고 글을 올리긴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라.


‘그러게 왜 나서서.’


남자가 죽기 직전 하는 말 1위 괜찮아. 2위는 안 죽어. 3위가 내기할래?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사람은 3위였다.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하고 얘기하다가 서로 열이 올라서 그만.

장성진은 죽을 생각 없다. 아직 하고픈 게임이 많기 때문.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만 균열에 들어갈 생각이다.


보호막은 자정이 되면 바로 재충전 된단다. 지금은 11시 30분. 누워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정각 되면 바로. 완벽했다.


[룬 소환]

무작위로 룬 1개를 소환한다. 소환된 룬은 소환자에게 귀속된다. 1일 1회 재충전.


룬 소환은 하루에 한 번.


하긴 몇천만 원짜리도 나올 수 있는 룬을 하루에 몇 번이고 쓸 수 있으면 그건 show me the money급 치트지.


나머지 룬 합성이나 룬 정화는 말 그대로고, 따로 쿨타임도 없다.


이번에는 균열 전용 인벤토리.


균열에서 난 아이템들을 빼고 넣을 수 있는 모양. 다른 걸 넣으면 문을 닫은 것처럼 들어가지 않는다고.


허공에 그려진 일자에 손을 넣으니 손가락 마디 하나만 한 마석이 손에 잡힌다.


반짝-


1-1 스테이지에서 얻은 마석은 100g. 이게 삼만 원.


공기 중에 있는 마기는 인체에 백해무익하지만, 이렇게 딱딱하게 뭉친 정제된 마석은 그런 거 없고 엄청난 에너지원이라 산업기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놈.


덧붙여 장성진에게는 무척이나 기특한 놈.


‘30분 했는데 3만 원이라니.’


시급으로만 따지면 6만 원.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받는 장성진에게 있어서 말도 안 되는 돈벌이다.


마석 수급이 늘어나 값이 낮아졌다고 해도 이 정도라.


‘다들 목숨 걸 만하네.’


균열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플레이어는 있어도, 한 번만 들어간 플레이어는 없다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는 건 왜일까.


일단 장성진은 더 들어갈 생각이었고, 목표는 올 퍼펙트 클리어였다.


‘그래야 자존심이 살지.’


언더월드의 모든 내용이 장성진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다. 3년간 열심히 공략한 결과였다.


근데 언더월드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균열에서 퍼펙트 클리어를 못 한다?

말도 안 되지. 스펙이 부족한 거라면 룬 소환으로 스탯을 야금야금 올리면 되는데. 무조건 되지.


게임 부심. 모든 게임 폐인들이 가지고 있는 거. 이거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


그리고 자정이 됐다.


“균열 입장.”



-



[균열 내부 : 검의 제국 프라하, 1-2 스테이지]

[임무 : 루카스 도나웨일은 목재를 구하려다 픽시가 살고 있던 집을 베어버렸고, 불쌍한 픽시를 위해 새로운 집을 찾아주기로 했다.]

[클리어 조건 : 고블린 3마리 처치 0/3]

[실패 조건 : 사망 및 임무 포기]


알림창과 함께 화면이 다시 움직인다.


“빨리요!”


픽시가 재촉하는데, 일단 급한 것부터.


“룬 소환.”


[보호의 룬]

3초간 플레이어를 지키는 보호막 생성.


보호의 룬인데. 이 보호막이 보호 스탯 기반이라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룬.


‘일단 킵.’


옷깃을 계속 당기는 픽시를 따라 숲의 안쪽으로 걸어가자, 숲을 서성이고 있는 고블린 세 마리 발견.


아직 눈치 못 챘고, 도끼도 있겠다. 선빵 필승이라고. 살금살금 다가가서 죽일 생각도 했으나.


“케륵!”


비리한 초록색 몸. 뭉툭한 나무 방망이. 기괴하게 생긴 얼굴.


몬스터 중에서도 약한 편인 고블린이라지만, 아무래도 컴퓨터로만 보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의 차이는 꽤 크다.


‘으흠.’


괜히 나대지 말고 마음 준비나 해두자.


곧 이벤트 온다.


“꺄악! 저기요! 저기!”


번득!


“케륵!”


소리를 듣고 무섭게 달려드는 고블린들.


픽시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장성진을 뒤에서 은근슬쩍 밀기까지!


고블린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나무 방망이를 휘두르는데.


슥삭!


당하는 건 고블린이었고.


퍽!


한 마리 더.


“케르륵!”


분노한 고블린이 양옆에서 공격해오지만, 초반 몹이라서 공격도 단조롭고 느렸다. 게다가 패턴까지 알고 있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고블린의 공격 패턴. 적 앞에서 멈췄다가, 살짝 건들거린 다음, 내려찍기.


장성진의 공격 패턴.


슥삭!


[1-2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 : 마석 200g]


“대, 대단해요! 고블린 3마리를 순식간에!”


대단할 건 없는데.


애초에 1-2 스테이지에서 죽었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다.


[공지 : 익명의 플레이어가 균열(프라하) 1-2 스테이지를 퍼펙트 클리어했습니다.]

[퍼펙트 클리어 보상 : 성장의 룬]


다만 퍼펙트 클리어는 나중에 발견된 모양.


1-2 스테이지의 퍼펙트 클리어 조건은 빨리 깨기. 즉, 처음 본 몬스터의 생김새에 도망치지 않고 바로 싸우면 끝.


근데 그게 어디 쉽나. 우리에게 익숙한 개가 달려들어도 도망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이렇게 빨리 깨기가 퍼펙트 클리어의 조건인 스테이지가 많다고 한다. 대충 열에 일곱 정도.


왜 있잖은가, 게임 할 때도 큰 스토리 진행 없이 그냥저냥 지나가는 스테이지가.


빨리 깨기가 퍼펙트 클리어의 조건인 경우가 딱 그러했다. 언더월드에서 그냥 지나가는 스테이지들. 플레이 타임 늘리기 용도.


애초에 똥겜이다. 너무 완벽한 걸 기대하면 안 된다.


“그 움직임, 기사신가요? 그렇죠?”


재잘재잘.


“기사님이라면 안쪽에 있는 사악한 고블린들도 금방 해치울 수 있을 거예요! 빨리 가요!”


1-2 스테이지 끝.


풍경이 멈추고 픽시가 멈췄다.


장성진은 그런 픽시를 못마땅하게 쳐다봤다.


‘기사님은 무슨.’


팍씨.


픽시는 언더월드에서도 발랄하고 시끄러운 아이 같은 성격으로 가이더와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지만, 나중에는 주인공을 배신한다.


마음을 줘서는 안 되고, 그럴 생각도 없다.


일단 퍼펙트 클리어로 얻은 성장의 룬 사용. 다른 아이템은 교환 되는데, 퍼펙트 클리어로 얻는 성장의 룬은 귀속인 듯.


뾰롱!


[민첩 +1]



-



장성진의 균열 공략은 멈출 줄 몰랐다.


1-3, 일반 고블린 5마리와 고블린 궁수 2마리.


슥삭!


[레벨 상승 2->3]


1-4, 일반 고블린 10마리와 고블린 궁수 4마리, 고블린 부족장 1마리.


슥삭!


전부 퍼펙트 클리어.


장성진의 목표, 모든 스테이지를 퍼펙트 클리어하기. 히든 조건도 알고 있고, 몬스터들의 공격 패턴도 알고 있는 덕분에 아직은 순항 중.


더군다나.


뾰롱!


[힘 +1]


퍼펙트 클리어로 얻은 성장의 룬 2개, 중간에 룬 소환으로 운 좋게 얻은 것까지 하나 추가해서 3개. 거기다 1레벨 업까지.


하여 현재 장성진의 전투력 9, 보호는 7.


일반적인 플레이어는 지금쯤 전투력 7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친 성장세인데.


‘이거 너무 양심 없는 거 아닌가?’


말은 그렇게 해도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는다.


장성진의 특성, 룬 나이트. 동시에 언더월드 주인공인 루카스 도나웨일의 특성, 룬 나이트.


검색 결과 룬 나이트라는 특성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발현되지 않은 것까지.


‘내가 루카스 도나웨일인가? 게임 주인공?’


허, 참.


웃음이 나온다.


실제로 그 역할을 완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다 아니까. 미래가 훤히 보이니까.


공포 영화도 무서운 장면이 언제 나올지 안다면 덜 무섭게 볼 수 있지 않은가. 다른 플레이어들이 조심조심 나아간다면, 장성진은 과감하게! 팍!


끝.


‘구상 끝.’


1-5 스테이지의 퍼펙트 클리어 조건은 빨리 깨기가 아니라, 미지의 영역. 그래서 아직 퍼펙트 클리어된 바 없음.


보통 각 스테이지의 처음과 끝에 히든 조건이 있는 듯.


장성진은 그냥 게임 스토리 대로 할 생각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1-1을 퍼펙트 클리어했으니까.


언더월드의 스토리 흐름대로. 그게 퍼펙트 클리어의 조건일지도.



-



서울시 동작동.

균열 관리처의 플레이어 지원국.


“하아···.”


강철민 국장의 한숨은 마를 일이 없었다. 머리를 쥐어뜯고, 눈시울도 붉다. 답답하고 또 애처로운 마음만 든다.


“그래서?”

“아, 예···!”


보고를 올리고 있던 직원도 슬픈 건 매한가지. 바싹 마른 입술을 적시고 마저 말한다.


“자택에서 유해진 플레이어의 사망이 확인됐고, 부검 결과 균열 공략 실패의 부작용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써 이예나 플레이어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듣지 않아도 어차피 예상가는 보고다.


어젯밤 유해진, 한국의 1위 플레이어가 죽었다. 따라서 2등이었던 이예나 플레이어가 1위로 자동 등극됐다.


균열 공략이란 언제나 죽음을 각오하고 임하는 행위. 그래서 공략 중 죽는다고 해도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나.


죽은 대상이 유해진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유해진과 이예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플레이어로, 둘 다 20 스테이지 중 10-3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한국이라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나왔다곤 믿을 수 없는 인재 중 인재.


그런데?


한국에서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보통 우수한 플레이어에게 전폭적인 지원이 가야 하지만, 그게 대부분 중국 1위의 샤오린에게 가기 때문에 저 둘에게 떨어지는 건 별로 없다.


뛰어난 장비, 플레이어의 스탯을 올려주는 성장의 룬 등. 대부분 중국의 것이었고, 아시아에 있는 나라는 당연히 그래야만 했다.


샤오린이 아시아의 랭킹 1위 플레이어니까.


균열 확장이란 재앙이 아시아 전체에 닥치기까지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은 만큼, 샤오린이 상위 스테이지를 깨야만 카운트가 다시 초기화되니까.


이를 막을 수는 없고, 막아서도 안 됐다. 이제는 정기적으로 주선되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추진된 국제법상 그랬다. 모두가 균열이란 거대한 재앙에 맞서기 위함이었다.


11 스테이지를 공략하고 있는 샤오린은 아시아의 희망이며, 모두가 우러러보는 빛 같은 존재.


하지만 강철민 국장은 샤오린이 아닌 유해진과 이예나라는 빛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같은 국민이자 플레이어로서.


주변 나라의 아이템을 독식하며 균열을 공략하는 샤오린보다는, 부족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공략해나가는 한국의 두 플레이어가 강철민 국장의 심금을 더욱 울렸다.


쾅!


“히익!”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유해진은 재능과 열정 모두 갖춘 뛰어난 플레이어였는데도. 중국에 자원을 넘기고 남은 콩고물만 받아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야, 사대관계였던 때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강철민이 겨우 흥분을 삭히고 나니, 주변은 조용했다. 모두 그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반면 그의 신경은 방금 주먹으로 내려쳐서 구겨진 보고서 쪽으로 쏠렸다.


익명의 플레이어가 베일에 감춰져 있던 1-1 스테이지의 히든 조건을 알아내어 퍼펙트 클리어했다는.


한국인이었다. 균열 공지는 해당 국가의 플레이어들에게만 뜨니까.


우연인지, 아니면 실력인지. 이후로 1-4까지 연속으로 퍼펙트 클리어했다는 공지가 떴으나, 익명인지라 그게 당사자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노릇.


당장 어제도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록되었고, 그저 빨리 깨기가 퍼펙트 클리어 조건인 스테이지라면 누군가 반복 공략으로 얻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강철민 국장은 해당 플레이어의 행보가 우연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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