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퍼펙트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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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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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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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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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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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퍼펙트 클리어 005화

DUMMY

“룬 소환.”


장성진은 1-5 스테이지에 들어서자마자 룬 소환부터 했다. 하루에 1번씩 가능해서 이제는 출석 체크 같은 느낌.


보호의 룬이 떴다.


이로써 보호의 룬이 2개 됐는데.


‘합성부터 해볼까?’


룬 나이트의 특성 스킬, 룬 합성. 같은 룬 2개를 합성해서 상위 룬을 얻을 수 있다는데. 확률은 10%.


일단 언더월드에서는 말이 10%지 20번을 해도 1번 정도만 성공했다. 하도 이상해서 하나하나 기록했는데도 그렇다.


‘그래도 하위 룬보다는 상위 룬이 좋으니까.’


그때 뒤늦게 뜨는 알림창.


[균열 내부 : 검의 제국 프라하, 1-5]

[정보 : 루카스 도나웨일은 숲 한가운데에서 드디어 픽시의 나무집을 발견했다. 픽시는 잠자는 용이 깨지 않게 조용히 지나길 원했다.]

[클리어 조건 : 픽시를 나무집까지 인도하기.]

[실패 조건 : 사망 및 임무 포기]


“헉, 저, 저길 봐요! 기사님!”


어느덧 장성진을 부르는 픽시의 호칭은 기사님으로 고정.


조막만 한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고오오···.


왠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위압감을 내뿜는 거대한 하늘색 드래곤 한 마리가.


‘미친.’


컴퓨터 화면으로 봤을 때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말도 안 되게 컸다. 거의 30M 정도.


“레, 레레, 레비온님이에요! 지금은 자는 것 같으니까. 소리 내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죠!”


드래곤 주위의 땅은 황폐했다. 마치 들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넓은 범위에 불탄 흔적이 있고, 나무는 쓰러져 있고.


원래라면 픽시의 말대로 조용히 지나가야겠지만.


“룬 합성.”


[합성 중···.]

[성공]


파앗!


두 개의 푸른색 룬이 합쳐지더니, 곧 은은한 빛을 머금은 룬이 장성진의 손안에 놓였다.


[수호의 룬]

5초간 플레이어의 주변 영역을 지키는 강력한 보호막 생성. 룬 합성으로 얻은 룬은 귀속.


“뭐, 뭐 하시는 거예요. 기사님···! 레비온님이 깨어나시면 어떡하시려고.”


- 크르륵.


“꺄악!”


아직 깨지 않았다.


그래서 깨울 생각이었다. 스토리 상 그랬다. 드래곤에 강한 이끌림을 받은 루카스 도나웨일은 그쪽에 홀린 듯이 향했었다.


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전부 그냥 지나갔단다.


한 번 스테이지를 넘어가면 이전 스테이지는 비활성화되니, 초반 구간의 플레이어들에게는 당연한 선택.


그래도 모험한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잠자는 용을 건드렸으니 전부 죽었겠지.


언더월드에서 루카스 도나웨일은 뛰어난 용병이자 기사였지만, 현실의 플레이어들은 이제 걸음마를 떼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됐다.


그래서 장성진은 보호의 룬을 합성해 상위 룬인 수호의 룬을 획득했다.

언더월드에서도 강력한 보호막 중 하나. 수호의 룬.


목숨이 하나니까 보험은 무조건 있어야지. 만약 실패했으면 성공할 때까지 룬을 소환했을 듯.


“기, 기사님!”


드래곤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상태고, 바로 근처에는 뼈만 남은 인간 시체 하나가 널브러져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 앞에 낡은 검이 꽂혀 있어, 하나의 묘지 같기도 하다.


“기사님! 제발···레비온 님이 깬다고요! 레비온 님이 어떤 분이신지 몰라요!? 이 세계의 신이라고요, 신! 미쳤어요? 무섭지도 않아요?!”


슬금슬금 나아가는 장성진과 뒤에서 이를 극구 말리는 픽시.


물론 무섭다. 오줌 지릴 것 같다. 하지만 별 수 있나.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검의 제국 프라하의 기본 세계관.


세계를 관장하는 두 드래곤의 앞에서, 그들의 인정을 받은 프라하라는 소드 마스터가 영원한 검의 맹세를 바쳐 나라를 세웠다.

한때 프라하는 찬란한 황금기를 맞이했으나, 친족간에 일어난 파벌 싸움 끝에 드래곤과 함께 두 왕국으로 갈라졌다.

끊임없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후. 전쟁은 그쳤으나 전란은 그치지 않은 때. 그게 현시점이었다.


“후우···.”


장성진의 생각이 길어졌다. 이게 다 긴장해서 그렇다. 생각보다 더 크고 무섭게 생겼는데.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도 건드리지 말라던데. 이건 미친 짓인데.


그때.


[삶과 풍요의 드래곤, 레비온이 루카스 도나웨일을 경계하고 있다.]


드래곤과 몇십 걸음 남았을 즈음 뜨는 알림창.


동시에 황금색의 날카로운 눈이 장성진을 향했다.


이전에 없던 위압감이 사방에서 장성진을 억눌렀다. 눈앞이 새카매지고,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듯 두 발이 후들거린다.


‘에이! 모르겠다!’


이미 패는 던져졌다. 장성진이 두 눈 딱 감고 드래곤에게 몸을 던지자.


- 크오오오!


비명과 함께 두 날개를 펄럭이는 드래곤.


‘수호의 룬!’


드래곤의 외침에 땅이 흔들리고, 날갯짓에 눈보라를 동반한 폭풍이 마구 솟구쳤다.


콰과과과!


장성진은 눈을 질끈 감고 귀를 막았으나, 그래도 굉음이 뚫고 들어온다. 그렇게 괴로운 것을 참고 참은 끝에.


‘갔나?’


갔다.


드래곤이 잠깐 날갯짓만 하고 갔을 뿐인데 처음 장성진이 있었던 숲 안쪽까지 초토화되어 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래요?”


멀쩡한 건 수호의 룬으로 보호막을 펼쳤던 장성진과 보호막 안쪽으로 따라 들어온 픽시뿐.


“꺄아아악! 레, 레비온 님! ···내 나무! 내 집! 내 숲! 어떡하실 거예요!”


덧붙여 픽시는 자기가 점찍어뒀던 나무가 숲과 함께 날아가서 충격이 매우 큰 모양.


[프라하, 1-5 스테이지 클리어]

[클리어 조건 : 픽시를 나무집까지 안내하기 -> 삶과 풍요의 드래곤, 레비온을 깨워 대피시키기(완)]

[보상 : 마석 500g, 보호의 룬 1개, 재생의 룬 1개]

[레벨 상승 3->4]

[공지 : 익명의 플레이어가 균열(프라하) 1-5 스테이지를 퍼펙트 클리어했습니다.]

[퍼펙트 클리어 보상 : 성장의 룬, 배반자의 검]


그러거나 말거나. 장성진은 보상에 집중했다.


‘게임 스토리 대로 맞네.’


스토리 대로 드래곤을 깨우니 퍼펙트 클리어가 떴다. 이 부분은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아도 될 듯.


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면, 원래라면 드래곤이 날뛸 때 바로 밑에 있던 보호의 룬이 활성화되며 루카스 도나웨일을 지켜주고, 이후 룬에 대한 개념을 습득할 텐데.


지금은 그냥 보상으로만 띡 얻고 끝. 이미 룬을 사용할 줄 알아서 그런가?


“으으윽, 복수할 거야···언젠가 꼭 복수할 거야. 흑흑···.”


중얼거리는데, 다 들린다.


복수하든 말든. 어차피 나중에 날 배신하는 놈인데.


‘어?’


그런데 이거. 배신이라고 봐야 하나?


첫 만남에 집을 부쉈고, 사죄로 다음 집을 마련해주기로 약속한 마당에, 멋대로 튀어 나가서 삶의 터전이었던 숲까지 박살을 내버렸다.


‘칼에 찔려도 할 말 없는데?’


언더월드에서 뒤통수쳤을 때 충격이 워낙에 커서 그만. 아예 처음부터 나쁜 놈이라 낙인을 찍어버렸다.


‘헐.’


미안해지는데. 잘해줘야겠다.


다음부터. 지금은 스토리가 끝나서 시간 흐름이 멈췄으니까.


장성진은 보상으로 들어온 검의 정보를 살폈다. 처음 시체 앞에 박혀 있던 검이다.



[배반자의 검]

등급 : 영웅

옵션 : 공격력 15, 전투력 5.

영원한 충성을 맹세했던 자가 사용했던 검.

반복된 전투로 인해 예전의 날카로움을 잃었지만, 아직은 쓸만해 보인다.



‘좋은데.’


배반자의 검은 언더월드에서 1-5 스테이지를 깨면 얻는 검.


등급은 영웅. 일반-희귀-영웅-전설-신화 이렇게 다섯 가지 있는 등급 중에서 3번째로 좋은 수준.


‘팔까?’


장성진은 잠깐 고민했으나, 이내 그만두었다.


배반자의 검은 영웅 등급이지만, 영웅 등급 중에서도 성능이 떨어져 희귀라고 해도 좋을 무기.


게다가 초반에 얻는 무기인데 팔아봤자 얼마나 될까. 그냥 사용하자. 당장 쓸 무기도 없고.



-



[한국 플레이어 1위 유해진의 죽음, 도대체 무슨 일이?]

[유해진, 10-3 스테이지 공략 중 사망, ‘통곡의 벽’ 넘지 못했나···.]

[2위? 아니, 이젠 1위. 이예나의 출사표.]


유해진의 죽음이 확인되자, 각종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사람들의 관심도도 최상인데. 최상단에 있는 뉴스에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계속 달릴 정도.


└뭐임? 오늘 만우절임? 갑자기?

└└갑자기는 아니지. 유해진이 10-3 스테이지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리는 전부터 나오고 있었는데.

└유해진 없으면 한국은 사실상 끝났네. 앞으로도 경쟁력은 줄어들겠고 중국 수발이나 계속 들어야지 뭐 ㅋㅋ

└└이예나 있는데 뭐라냐? 유해진이랑 같은 10 스테이지 공략하고 있는데 끝나긴 뭘 끝남?

└└이예나? 유해진보다 반년이나 각성 빨랐으면서 아직도 10-1 스테이지에서 멈춰있는 그 이예나? 진심임?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관적.


그만큼 국내에서 유해진의 위상이 높았기 때문이고. 바로 2위였던 이예나는 유해진에 비해 밀린다는 분석이 압도적이기 때문.


└유해진이 죽을 동안 정부는 뭐 했냐? 입장은 나옴?

└└중국에 성장의 룬 바치느라 정신없다네요.

└솔직히 유해진이 자원 몰아 먹었으면 진작에 11 스테이지 뚫었을 듯ㅋㅋ. 샤오린은 다른 국가들한테도 자원을 받아 먹는데도 허덕이고 있다던데ㅋ.

└└머리 없음? 샤오린이 최대한 나중에 깨야 기한을 많이 늘리지. 지금 한 달이나 남았는데 왜 깸?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 깨지.

└└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저 새끼 다른 데서는 유해진이랑 이예나 까더니 샤오린은 변호하고 있네. 티 좀 내지 마라.


중국과 샤오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부정적.


원래도 사이가 좋지는 않았으나, 성장의 룬 같은 희귀 아이템을 무상으로 중국에 바쳐야 하는 상황이 불편한데다.


중국은 아시아의 대표로서 균열을 공략하는 상황이라 그런지 옛 역사를 들먹이며 스스로 대국이고 다른 나라는 소국이라는 논리를 펼치는지라, 이런 갈등은 계속해서 깊어져 갔다.


어쩌겠나.

국제법상 그래야 하는 것도 맞고.

당장 샤오린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것도 맞는데.


어찌 됐든 샤오린을 제외하면 11 스테이지에 간 사람도 없으니, 샤오린이 한 달 안에 공략 못 하면 아시아는 균열 확장이란 크나큰 재앙을 맞게 된다.


대륙 곳곳에 있는 수십 개의 작은 균열이 반경 10km씩 확장되고, 하나 있는 큰 균열은 무려 반경 100km 확장.


그 피해 범위에 원자력 발전소까지 있는 상황.

만약 확장되면 회복할 수 없을 피해를 보게 된다.


그나마 이를 추적하던 게 유해진이란 플레이어였으나. 그래서 한국의 자존심이자 어깨였으나. 죽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사람들의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바로 그때.


└(new!) 속보! 속보속보! 방금 1-5 스테이지 퍼펙트 클리어 공지 떴다!

└└나도 떴음 미친ㅋㅋㅋㅋㅋㅋ

└└와 미쳤네 진짜. 1-5를 어떻게 퍼펙트 클리어했냐?


퍼펙트 클리어.


스테이지 진입 당시 뜨는 일반적인 클리어 조건이 아니라, 히든 조건을 완수해야 얻을 수 있는 업적이다.


퍼펙트 클리어를 하는 사람은 전체 플레이어 중 소수.


그중에서도 빨리 깨기가 히든 조건인 –2~-4 스테이지에 비해, 처음과 끝인 –1, -5 스테이지는 특별한 조건이 있어 아시아 기준으로 퍼펙트 클리어 기록이 아예 없는 수준.


특별한 조건이 유추되는 스테이지가 있고, 없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1-5는 유추할 수 있는 스테이지.


그 정체는 바로 레비온이라고 불리는 드래곤.


클리어 조건이 잠들어 있는 드래곤을 깨우지 않고 지나가기니까, 반대로 깨운다면?


호기심에 몸을 던진 플레이어들이 다수 있으나, 전부 도중에 임무 포기를 외치거나 사망.


물론 초반 구간이라 도전자는 전부 쪼렙.

드래곤은 쪼렙 때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보호 아이템인 ‘보호의 룬’이나, 비싼 장비를 착용해도 손쉽게 찢는다.


그렇다고 고렙이 도전하자니,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면 이전 스테이지는 비활성화가 돼서 시도 자체가 불가능.


그래서 히든 조건을 유추할 수 있음에도, 1-5 스테이지를 퍼펙트 클리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방금 퍼펙트 클리어한 플레이어가 떴다.


주르륵!


사람들은 열광했고, 뉴스 댓글뿐만 아니라 각종 SNS에서도 관련 내용이 불티나게 업로드됐다.


이토록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 누구도 깨지 못했던 스테이지를 퍼펙트 클리어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1-5 스테이지에서 나오는 드래곤이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10-5 스테이지의 보스였기 때문.


└1-5스테이지에서 드래곤 슬레이어ㅋㅋㅋㅋㅋㅋ

└진짜 쪼렙이 레비온을 어떻게 잡냐? 미친 거 아니냐?

└너희들 그거 앎? 1-1 퍼펙트 클리어한 사람이랑 1-5 퍼펙트 클리어한 사람이랑 동일 인물임. 1-1 퍼펙트 클리어 공지 뜬 순간부터 매일 퍼펙트 클리어 공지 올라오는 거 보면.

└└친구야 너만 몰랐어···.


누군가 1-5 퍼펙트 클리어했다는 공지가 뜨자 이야기는 급속도로 확장되었고.

나아가 한국 1위 플레이어 유해진도 못 당해냈던 레비온을 1-5 쪼렙 구간에서 잡아낸 것으로 와전되기까지 이르렀다.


그 누구도 못 이뤄냈던 1-1 스테이지의 퍼펙트 클리어를 시작으로, 1-5까지 퍼펙트 클리어를 달리고 있는 익명의 플레이어.


└설마 올 퍼펙트 클리어 달리나?

└개간지네ㅁㅊ....

└중국 실시간으로 머리 뜨거워지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의 플레이어한테는 점차 한국의 희망, 국뽕 주입기, 드래곤 슬레이어, 주인공, 루카스 도나웨일, 원펀맨 등등. 여러 별명이 붙게 되었고.


결국에는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익명의 플레이어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도대체 누굴까, 퍼펙트 클리어 행진은 계속될까, 하며.


“···헐.”


그리고 팔자 좋게 양치하며 뉴스나 볼까 하던 장성진은, 아주 난리가 난 인터넷 상황을 보자 저도 모르게 딸꾹질을 했다.


다른 거 신경 쓰느라 생각도 못 했다.


퍼펙트 클리어를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공지가 뜨고, 나는 지금 누구도 못 했다는 스테이지를 차례차례 퍼펙트 클리어하고 있으며.


이건 무척 어그로가 끌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그냥 퍼펙트 클리어를 달리고 있으면 모를까, 하필 한국 플레이어 1위 유해진의 사망 소식과 겹쳐 어느새 한국의 희망, 국뽕 주입기 같은 이상한 별명까지 붙어버렸는데.


‘···미, 미친.’


장성진은 그런 거창한 별명과는 거리가 먼 사람.


그냥 언더월드를 많이 해봐서 공략법을 전부 알고 있을 뿐이고.


세상을 위해 공략법을 뿌리기엔 신상이 밝혀질까 두려워 선뜻 그러지도 못하는 방구석 게임 폐인.


지금도 쌍욕을 먹고 있는 별점 1점의 주인공이 혹시라도 자기였다는 게 밝혀지면,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위험해지는 게 아닐까 벌벌 떠는 일반인.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뿐이다.’


그래도 지금 당장 인터넷 반응은 긍정적인 걸 넘어 거의 영웅 취급 수준.


장성진은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고통도 잊고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


히죽.


초조한 마음과는 별개로, 인터넷 반응을 보면 볼수록 웃음이 절로 나왔다. 사람들이 전부 날 추앙해주는데 어떻게 기분이 좋지 않으랴.


울다가 웃으면 이런 기분일까? 장성진은 어두운 방 안에서 히죽히죽하며 휴대폰 화면을 넘겼다.


공지가 뜨긴 했어도 어차피 익명성은 보장되니까. 당장 잡힐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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