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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잎
작품등록일 :
2024.07.26 19:47
최근연재일 :
2024.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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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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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월 첫째 주 (3)

DUMMY

첫 생방송부터 챙겨봤다는 팬, 나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정을 들은 신소율은 식은땀을 흘리며 사과했다.


“저를 만나러 이사를 올 줄이야··· 생각도 못 했습니다!”

-크크크, 처음 만난 팬의 정수리를 후려갈겼어!

-오늘 안에 팬 그만둔다에 내 여자친구 건다.

-거, 있지도 않는 사람 자꾸 걸지 맙시다.


신소율은 채팅창을 읽을 여유도 없었다.


“사, 사과 주스 더 드릴까요?”

“이제 괜찮아요. 솔직히 말하면 심장이 놀라서.”

“청심환 사오겠습니다!”


신소율이 허둥지둥하자, 나비는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그보다 너무한 거 아니에요? 이사 왔다고 곧장 던전 싸움을 거는 줄 알았다니?”

“그, 그렇죠. 제가 너무 했습니다.”


아니다.

멀쩡하게 주인 있는 던전 옆에 이사를 온다는 건, 상대 던전 주인에게 싸우자는 선전포고. 덤비라는 도발이다.


그걸 알지만 신소율은 할 말이 없었다.

실시간으로 개인 방송을 보던 팬이, 처음 만난 자신의 팬이,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던전까지 진화하며 여기까지 찾아왔단다.


“큭, 눈물이!”


감동해도 모자랄 판에 그런 팬을 후려갈겼으니!


나비가 새침하게 말했다.


“팬의 뒤통수에 단검을 휘두른 건 소율 씨가 최초일 거예요!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네?”

“저 정령 던전을 운영하거든요. 제 던전이 C등급까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세상에는 불가능한 일도···.”

“아, 목 아파. 병원에 가야 하나?”


신소율은 나비의 양손을 덥석 잡았다.


“맡겨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잔느를 피했더니, 나비에게 코가 꿰였다.


나비의 합류는 신소율에게도 큰 변화다.


-예뻐요!

-천사네, 천사. 뒤통수 맞은 걸 이런 거로 용서하다니.

-언니! 연예인 김소혜 닮았어요!


그동안 혼자 방송을 진행하다가, 미녀 게스트가 등장하자 채팅창이 평소보다 활발하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신소율은 입맛이 썼다.


“지금 생각하니 아깝네. 단검 사는데 10만 9천 원이나 썼어.”

그렇다고 11만이나 주고 산 단검이 쓸모가 있었나?


“그러게요. 제 뒤통수 가격하는데 11만 원 쓰셨네요.”

“죄송한데 현실에 가서 청심환 좀 먹고 와도 될까요?”


11만 원도 날리고, 정신 줄도 날렸다.


그나마 나비가 곁에 있는 게 다행.

여기서 나비가 팬을 그만둔다고 말했으면, 신소율의 정신은 발로 밟은 과자처럼 가루가 됐을 것이다.


“후후, 그만할게요. 그보다 제 던전은 어떻게 경영하면 좋을까요?”

“···오늘 밤에 청심환을 3개는 먹어야겠어.”

“무슨 반응이 그래!”


신소율은 일단 한숨을 쉰 후, 나비를 데리고 던전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마을로 향했다.

열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낫겠지.


     *     *


작은 마을의 중앙 공터에서 주민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신소율의 이번 부모님도 있었다.


“우리 아기!”

“엄마! 어른들이 왜 모여 있어요?”

“마을 남쪽 공터에 던전이 생겼단다!”

“진짜요?”

“그래, 그것도 위험한 E등급 던전. 지금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할지 상의하고 있단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나비를 힐끔 보더니 외쳤다.


“아직 여자친구는 일러!”

“훌륭하다, 내 아들!”

“뭔 소리래!”


두 분을 진정시킨 후 마을 사람들 틈새로 끼어들었다.


주민 중년 남성이 말했다.


“공략 협회에 가서 공략자를 고용합시다! 저 위험한 던전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공략자를 고용하려면 큰돈을 모아야 하는데··· 자네들, 돈 있는가?”


주민 노년 남성의 말에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공략자를 고용하기 위해서 돈을 모은다면, 한동안 감자, 고구마로 끼니를 때워야 할 판이다.

E던전은 무섭지만, 가난도 만만치 않게 두렵다.


“···저기 소율 씨.”


드디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사 잘못 왔나 봐요. 어떡하죠?”

“이제 안 겁니까?”


나비는 마을과 너무 가깝게 이사 왔다.

신소율의 던전은 F등급이라서 불안하지만 주민들이 참고 넘어갈 수 있다.


“고작 F인데.”

“여차하면 우리가 힘을 모아서 내쫓지 뭐.”


신생 던전인 F는 이름부터 만만하지 않은가?

하지만 E던전부터는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기에, 주민들은 결국 돈을 모아서 공략 협회를 찾아갈 것이다.


“이벤트를 받은 공략자가 찾아오면 피곤하죠. 나비 씨도, 저도.”

“이래서 소율 씨가 청심환 찾았구나!”


신소율은 나비를 쳐다봤다.


“사실 괜찮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나비 씨, 연기 잘하세요?”


움찔.

생각지 못한 소리에 나비는 깜짝 놀랐다.


‘내가 김소혜라는 걸 눈치챘나?’


감각적인 연기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영화배우 김소혜.


리셋 쇼핑의 성형으로 얼굴을 살짝 손봤기에···.

고작 2점밖에 쓰지 않았으니 살짝 맞다.


그래서 가상의 나비와 현실의 김소혜는 닮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나비가 대답을 못하자 신소율은 멋대로 판단했다.


“아, 연기 못하시는구나. 그럼 힘든데.”

“연기 잘하거든요!”

“진짜요? 그럼, 저랑 같이 사기 좀 쳐요.”

“···사기요?”


울컥해서 대답했더니 범죄 제안을 받았다.


“들어보고 경찰에 연락해도 되죠?”

“얼마든지.”


신소율은 씩 웃으며 그녀를 동업자로 끌어들였다.


     *     *


“그럼 내일까지 구리 동전 40개씩 내게.”


마을 사람들은 결국 돈을 모아서 공략 협회를 방문하기로 했다.


“잠시만요!”


푸른 망토를 걸치고 손에는 사파이어 지팡이를 든 나비가 나선 건 그때다.


“아가씨, 무슨 일인가?”

“저는 지나가던 물 마법사입니다. 레벨은 이 정도.”


[물 마법사 268레벨]

피해를 입을 때마다 입은 피해만큼 마나를 회복한다.

체력+1, 지식+4, 상상+3, 집중+2


명함을 보여준 후 나비가 말했다.


“우연히 여러분의 얘기를 듣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끼어들었습니다.”

“마법사께서?”

“여러분은 공략 협회에 은 동전 20개를 내고 공략자를 고용한다고 하셨죠? 저한테 맡기신다면 은 동전 4개에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오오!”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무려 80% 세일!


왠지 이 파격 세일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주민들의 마음이 흔들린다.

그 흔들림을 느낀 나비는 들고 있는 사파이어 지팡이를 휘둘렀다.


“적의 진형을 무너트려라, 물풍선!”


부글부글.

그녀의 머리 위에 열기구 크기의 물의 공이 생겨났다.

지식이 천이 넘어야 배울 수 있는 물 마법사의 범위 기술이다.


“가라!”


나비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물의 공이 마을 밖 숲으로 떨어졌다.


쏴-아!

잡초와 돌멩이. 심지어 나무 다섯 그루가 뿌리째 드러눕는 충격!


나비는 오만하게 웃으며 마을 주민들을 봤다.


“제 실력이 어떻습니까?”

“대단하십니다!”

“멋지십니다! 마법사님!”


사람들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나비는 당당하게 소리쳤다.


“지금 신청하면 서비스로 F던전도 같이 처리해 드리죠!”

“헉! 당장 사겠습니다!”


주민들이 낚인 순간, 그녀의 눈앞에 글자가 생겨났다.


[던전 방출]

남쪽 공터의 던전 두 개를 내쫓자.

진행 상황 : E나비 여신(X), F이름 없음(X)

제한 시간 : 일주일

보상 : 은 동전 4개


“어머!”


대형마트 떨이 판매 느낌으로 마을 주민한테 이벤트를 얻어낸 나비는 감탄했다.


“진짜 됐네?”


     *     *


“소율 씨! 소율 씨! 받아왔어요!”


공터 뒤쪽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소율은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줬다.


“연기 잘하던데요? 시청자분들도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칭찬했어요.”

“호호, 역시 그렇죠? 그보다 소율 씨도 대단해요! 중간에 이벤트를 가로채자는 계획을 세우다니!”


보통 플레이어는 주민이 내주는 걸 받기만 하지, 나비처럼 스스로 이벤트를 만들고, 자기가 이벤트를 접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생각 자체가 발상의 전환.


채팅창도 칭찬이 자자하다.


-역시 사기꾼이야.

-대박이다! 이걸로 공략자 걱정도 덜고, 시간도 벌고, 돈도 얻었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정말 천재인가요?

“경험이죠. 예전에 아지다하카가 11시 공주를 납치했었는데, 왕이 포상금으로 성을 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공주를 데려다주고 성을 받았습니다.”


사악용 아지다하카.

용의 쉼터에 소속된 드래곤이다.


그러니까 던전 부하가 공주를 납치하고, 던전 주인이 공주를 구출하는 몰상식한 짓을 한 것!


-와아!

-나 진짜··· 딱 하루만! 형, 드래곤 로드일 때처럼 살고 싶어. 얼마나 망나니처럼 살았을까?

-확실한 건 양심에 털 났을 거야.


칭찬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문제를 살폈다.


“나비 씨, 던전 점수 얼마나 남았습니까?”

“25점이요.”

“남은 건 2일 후에 낼 던전 집세와 일주일 뒤에 나비 여신을 D등급으로 만들어 이사 가는 거.”


신소율 던전이야 F등급이라서 며칠만 있으면 이사 갈 수 있다.


“초기 자본 사기를 잘했네요.”


단검 사는데 10만 원이나 썼지만, 초기 자본 덕분에 남은 자금이 29만 원.


반면 나비 여신은 남은 점수가 고작 25원.


이걸 이틀 뒤에 낼 E던전 집세, 30만 원으로 불리고,

이벤트 기한인 일주일 안에 던전 진화 비용인 1,000만 원을 벌어서 이사도 가야 했다.


“가만히 있으면 한숨이 나올 것 같으니까, 일단 나비 씨 던전으로 가보죠.”


     *     *


코로 숲 내음이 들어온다.

동굴 안에 수풀과 연못. 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던전.

이곳이 나비의 던전이다.


“전형적인 자연 던전이네요.”

“예쁘죠?”

“네, 나비 씨보다는.”

“뭐라고요?!”


귀찮은 일을 맡긴 나비에게 가볍게 심술을 부리고 던전 부하들을 불렀다.


“키키모라 넷. 폴레비크 둘. 페그 파우라 하나. 어? 던전 부하는 얘네가 전부에요?”

“네.”

“정령이야 비싸서 여럿 고용하지 못했다고 쳐도, 이전에 고용했던 부하들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유령 언데드였는데 해고했어요. 던전 분위기랑 맞지 않아서.”

“인테리어 때문에 부하들을 내쫓았군요··· 계모 같으니라고.”

“뭐라고?!”


뒷말은 카메라에 대고 작게 말했는데도 들렸나 보다.


나비가 툴툴댔다.


“인테리어 때문이 아니라 정령과 언데드는 안 어울리잖아요? 던전 분위기를 위해서 해고한 것뿐이에요.”

“그래도 해고는 너무 했습니다. 언데드라면 던전 구석진 곳에 자리를 줘도 불평하지 않는 착한 애들인데.”


폭염에 몸이 녹아내려도 던전 주인의 명령을 따르는 귀여운 애들을 내쫓다니.


신소율은 왼손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부하가 너무 적습니다. 다이어트 중인 던전도 아니고.”


신소율의 핀잔에 나비가 변명하듯 말했다.


“저, 정말 알뜰하게 운영했어요! 예쁜 목걸이도 참았고, 원피스도 다섯 벌밖에 안 샀고.”

“나비 씨가 과소비했다는 뜻이 아니라, 정령 던전이라고 정령만 있을 필요는 없다는 거죠.”


던전 부하들은 종족에 따라서 사이가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한다.


“정령이야 던전 지형만 잘 맞춰주면 다른 종족과도 잘 지내고. 아, 혹시 보스는?”

“없어요.”

“그렇죠.”


기대도 안 했다.


“지금 던전 부하들만으로는 집세를 벌기 어려우니까, 일단 제 던전에서 병력을 소환해 파견하죠.”


던전 주인들도 서로 간에 협력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채팅창에 ‘신소율 잘 생겼다!’라는 댓글을 보는 것만큼 드물다.


나비가 놀라서 물었다.


“자기 던전 벗어나면 사망률 확 오르잖아요?”


협력의 기본이라면 당연히 서로의 부하를 동맹 던전에 파견하는 것.


하지만 던전 부하는 자기 던전을 벗어나면 사망 확률이 10배로 뛴다.

집 밖에서 쓰러지면 죽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위험 때문에 테이아에서 던전 주인 간의 협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원거리만 추려서 보낼 거니까 괜찮습니다.”

“됐어요. 감사하지만 소율 씨 마음만 받을게요.”


나비는 거절했다.

신소율에게 던전 조언을 듣고 싶었던 건 맞지만, 호감 있는 남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신소율도 정중하게 대답했다.


“착각하시는 중에 죄송하지만, 이쪽 신사분이 아가씨에게 마음 보낸 적이 없답니다.”

“이 인간이?”


나비가 샐쭉하게 노려보자, 신소율은 재빨리 기습 단검 두 자루와 유리 단검을 건넸다.


“빌려드리겠습니다. 정령들에게 장착시키세요.”

“직접 주지, 왜 저한테?”

“던전 주인이 선물을 줘야 정령들이 기뻐하니까요.”

“아!”


사람 열받게 하다가도, 이런 부분은 또 섬세하게 챙겨준다.

단검을 받은 나비는 살짝 고민하다가 페그 파우라에게 세 자루를 모두 건네줬다.


“가정부 키키모라는 빗자루가 무기고, 들판의 폴레비크는 레슬러라서 무기 안 쓰고. 물거품 페그 파우라에게 주는 게 맞죠?”

“100점 만점입니다. 페그 파우라는 암살자 직업이라서 단검에 어울리···.”


보글보글!

단검을 받은 페그 파우라가 마치 비눗방울을 뿜어내는 것처럼 물거품에 쌓였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한 나비와 신소율은 물론, 시청자의 입도 쩍 벌어졌다.

물거품이 사라지자 페그 파우라가 나비 앞에 섰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소중히 아껴 쓸게요!”


[페그 파우라1 > 피오라]

직업 : 암살자 241 > 341레벨

기술 : 살금살금A, 빈틈발견B

직위 : 이른 봄의 암살자


-보스!

-정령 보스다!

“꺅! 소율 씨!”


처음 생긴 던전 보스에 나비가 폴짝폴짝 뛰며 신소율 목에 매달렸다.

미인이 매달리고 있는데도 신소율은 경건한 생각만 들었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는구나.”


나비 때문에 고통받는 자신을 위해서 정령 보스를 보내다니!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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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첫째 주 (3) 24.08.11 64 5 14쪽
24 4월 첫째 주 (2) 24.08.10 66 5 14쪽
23 4월 첫째 주 (1) 24.08.10 66 5 16쪽
22 3월 넷째 주 (5) 24.08.09 62 5 13쪽
21 3월 넷째 주 (4) 24.08.09 58 5 14쪽
20 3월 넷째 주 (3) 24.08.08 66 5 16쪽
19 3월 넷째 주 (2) 24.08.08 62 5 14쪽
18 3월 넷째 주 (1) 24.08.07 63 5 12쪽
17 3월 셋째 주 (6) 24.08.07 69 5 16쪽
16 3월 셋째 주 (5) 24.08.06 68 5 17쪽
15 3월 셋째 주 (4) 24.08.06 65 5 15쪽
14 3월 셋째 주 (3) 24.08.05 69 5 16쪽
13 3월 셋째 주 (2) 24.08.05 70 5 13쪽
12 3월 셋째 주 (1) 24.08.04 78 5 13쪽
11 3월 둘째 주 (5) 24.08.04 86 5 14쪽
10 3월 둘째 주 (4) 24.08.03 98 5 14쪽
9 3월 둘째 주 (3) 24.08.03 111 5 19쪽
8 3월 둘째 주 (2) 24.08.02 130 5 15쪽
7 3월 둘째 주 (1) 24.08.02 140 5 14쪽
6 3월 첫째 주 (6) 24.08.01 166 5 20쪽
5 3월 첫째 주 (5) 24.08.01 157 5 14쪽
4 3월 첫째 주 (4) 24.07.31 179 5 12쪽
3 3월 첫째 주 (3) +2 24.07.31 230 6 13쪽
2 3월 첫째 주 (2) 24.07.30 286 7 13쪽
1 3월 첫째 주 (1) +2 24.07.30 426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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