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고슴도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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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s1004
그림/삽화
이선
작품등록일 :
2024.07.27 14:03
최근연재일 :
2024.09.20 19:46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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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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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91

작성
24.08.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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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3. 안젤리나의 죽음

DUMMY

13. 안젤리나의 죽음



일단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체를 모르는 남자와 어두운 골목으로 부축하면서 몸을 숨기려 했다.


그러나 등 뒤에는 사정 없이 총알이 날아 들었다.


사력을 다해 뛰어 골목으로 접어들 때 리나는 드레스 끝자락에 걸려 넘어졌다.

발목을 이미 다친 리나는 걷고 뛸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준이는 깃털처럼 가벼운 리나를 들쳐 업고 한 손으로는 다친 남자를 부축하며 겨우 골목길을 돌아 나오려 할 때 갑자기 리나가 준이 등을 밀어 간격이 약간 벌어 졌다.

그 순간

총성이 울리면서 리나 등에 총알이 박혀

헉 !

소리와 함께 검붉은 피를 토하며 널부러 졌다.

준이는그 자리에 쓰러진 리나를 살폈다.

후방 쪽의 총성과 시끄러운 소리에 고려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밖으로 나온 고려인들은 총상과 부상 당한 준이 일행을 보며 무엇이냐 그리고 왜 이 모양이냐며 다급히 물었다.


준이는 한국 사람이며, 이 사람이 쫓기고 있어 도와 주려다 이렇게 되었다고 말하자 부상 당한 의문의 사나이가 말을 했다. 자신은 조선 민주공화국 과학 연구원 김철규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사람들은 남이든 북이든 우리 동포들이 아닌가 고려인들이여 이 사람들을 살리자” 하며 쫓아오는 무장한 사람들을 향해 가로막고 섰다.

갑자기 가까이에서 싸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우즈베키스탄 시 방위군들이 도착했다.


이어서 방위군들은 총 질을 했던 북한 보위 부원들을 무장 해제 시키려고 달려 들자 그들은 대응 사격을 했고 방위군 또한 즉각 발포하여 무장한 보위 부원들을 모조리 사살해 버렸다.


실로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현장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 결과로 인해 방위군 2명이 그 자리에서 죽고 3명이 총 상을 입었다. 방위군들은 신속하게 현장을 수습했다.

그 뒤에 20분이 흘러 주변을 보니 검은 정장 차림의 알 수 없는 무리들이 줄지어 몰려왔다.

그러자 고려인 마을 사람들은 어쨌든 부상 당한 준이 일행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름 모를 집으로 부축해서 들어갔다.


그때 준이는 오는 길에 들렸던 음식점 주인이 건네줬던 쪽지를 꺼내봤다.

음식점 주인은 고려인 마을 그 주소에 찾아가면 좋겠다는 말이 기억났다.

고려인 마을 사람들에게 그 쪽지를 전해주니 이 사람은 우리 마을 촌장님인 고형옥이라는 덕망이 높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 촌장님 댁으로 모두 이동을 했고 촌장은 동포를 우선 살리고 보자 면서 응급 치료를 했다.

고 촌장은 밖에 몰려있는 의문의 사람들에게 정체를 묻자 하나 둘씩 자취를 감췄다.


그들의 일부는 방위군들에게 체포되어 가기도 했다.


일단 상황이 정리된 듯하여 준이는 리나를 급히 살펴보았다.

리나는 마지막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많은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장인 고마르프 존이 급하게 달려왔다.

빠르게 확인하고 도시 전체에 비상 계엄령을 내렸다.

그리고 즉각 대통령에게 비상 보고를 했다.

주변의 낯선 인물들은 모두 연행하라고 지시하고 조사하도록 명령을 하달 했다.


그리고 고 촌장의 집에 도착해서 준이와 리나 그리고 김철규까지 시립 병원으로 응급 후송 조치를 취하였다.


고마르프 존은 고려인 3세로 덕망이 높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물이었다.

고마르프 존은 조사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무장을 하고 총격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조선 인민 공화국 정찰 총국의 보위부 소속 대장과 김정은 직속 특수 부대원들 었고 나머지 현장의 낯선 인물들은 미국의 CIA, KGB, 영국의 비밀 첩보 부대원 그리고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일본의 자위대 비밀 요원들로 밝혀 졌다.


고마르프 존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지하고 침착하게 일의 순서를 정했다.

우선 부상자들 즉 방위군, 준이와 그 일행 또한 각국의 비밀 요원들의 조사를 지시했다.

비상 국가 각료 회의 요청 등 자신의 비서진들에게 각각의 임무를 하달하고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를 시행하였다.


조사 보고서에는 김철규라는 인물은 북한의 핵무기를 개발한 선임 연구원으로 김정은과 장성택의 최측근 고위층인데 왜 이곳까지 쫒겼는지 건강이 회복되는 즉시 면밀한 조사를 지시하고 과연 이 많은 각국의 비밀 요원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를 확인하고 분석하라는 추가 지시까지 하달 했다.

이러한 내용으로 대통령실에 긴급 사항 보고를 끝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긴급 비상 각료 회의를 진행했다.

고마르프 존 시장은 경과 보고를 마치고 각료 회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각료회의에서는 북한을 성토하며, 북한 당국이 핵만 믿고

우즈베키스탄을 깔보고 전쟁 행위를 일으켰다며, 북한 대사관을 철수 시키고 김정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손해 배상금 1억 7000만 달러를 보상해야 한다는 결론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비상 각료 회의 결론을 갖고 고마르프 존은 시청사로 돌아왔다.


시청사에서 각국의 비밀 첩보원들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받아 보았다.

그것은 단 한 가지 사실만 명확했었다.

김철규라는 인물이 세계 3차 핵전쟁의 게임체인져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었다.


이런 보고를 받자 곧바로 응급실로 갔고 김철규의 상태를 살폈다.

아직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상황으로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때 옆에는 리나를 극진하게 보살피는 준이를 보았고 시장은 준이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고 왜 현장에서 부상 당했는가에 대해 질문을 했다.


준이는 한국의 공무원이며,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6시간 전이었다며 그동안 상황을 비교적 짧지만 정확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고마르프 존은 준이의 여권을 확인하며, 혹시 제주도 고씨에 대해 아느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내가 바로 제주도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제주도 토종 고씨라고 말했다.

갑자기 고마르프 존은 준이를 얼싸안고 우리는 같은 피를 갖고 있는 가족이라며, 자신은 고려인 마을 출신으로 영국 유학을 다녀왔고 현재 타슈켄트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무엇이든 돕겠다고 약속한 뒤 시청으로 돌아 갔다.

이윽고 병실에 의사와 간호원들이 들어왔다. 타슈켄트 시장으로부터 집중 치료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치료를 시작했다. 준이는 담당 의사에게 리나의 상태를 물었다.

그 의사는 리나의 상태는 총 상이 너무 심하고 피를 많이 흘려 긴박한 상태지만, 다행히 총 상 직후 응급처치와 병원 후송 즉시 총알 제거 수술을 했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곧 사망 가능성이 99%라는 말을 남겼다.

준이는 리나를 가슴에 끌어 안고 마지막 숨결을 느끼고자 했다.

“안젤리나 . .안젤리나 정신을 차려봐요 ! 안젤리나”소리를 치고 온몸을 주무르며 안간힘을 쏟아 보았지만 희미한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결국 안젤리나는 꺼져가는 숨결을 끌어 모아

“당신의 모습을 . . .내 가슴에 묻고 . . .사랑 해요. . .”

말을 마치자 마지막 숨을 삼켰다.


리나는 준이의 따뜻한 가슴과 마음을 느끼면서 준이의 손등에 마지막 차디찬 눈물 한 방울을 떨군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준이는 손등에 떨군 리나의 마지막 눈물 방울을 떨리는 혀로 문지르며 간절한 리나의 사랑을 마음속 새겨 넣고 다음 생에는 오직 당신과 함께한다는 약속을 했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리나를 부등켜 안고 뜨거운 눈물을 계속 흘리며 같이 지낸 시간을 돌이켜 보았다.


만약에 리나가 총알이 등에 닿으려고 할 때 준이의 등에 밀착해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두 사람 모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뿐만 아니라 앞에 있던 김철규 까지도 ...


그러나 리나는 총성이 울리는 그 순간 준이의 등을 밀어 자신만 사망하는 지혜를 마지막 순간에도 발휘했었다.


준이는 리나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그 행동에 영원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리나의 시신은 영안실로 이동되었고, 병실에는 준이와 김철규만이 병실 침대에 누워 천장만 맥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침묵은 흐르고 준이의 울음소리만 계속되었다.

그때 김철규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리나ㅇㅝㄴ본 (2).jpg


작가의말

의문의 사나이 김철규는 과연 누구일까. 흥미진진한 다음 편을 기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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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0. 고슴도치 작전 성공 NEW 6시간 전 3 0 3쪽
24 29. D-day 24.09.19 7 0 7쪽
23 28 핵전쟁의 먹구름 24.09.15 8 0 7쪽
22 27. U S B 24.09.14 14 0 10쪽
21 26. 전쟁의 그림자 24.09.14 14 0 8쪽
20 25. 더러운 음모 24.09.12 19 0 5쪽
19 24. 대통령 실 24.09.08 15 0 9쪽
18 23. 국가 방위 24.09.05 20 1 28쪽
17 19. 이박사의 의문사 24.09.03 20 0 9쪽
16 18. 핵무기 24.09.01 21 1 3쪽
15 17. 절규 24.08.29 16 1 5쪽
14 16. 특별 경호 24.08.28 22 1 8쪽
13 15. 장성택의 야망 24.08.25 26 1 8쪽
12 14. 김철규의 정체 24.08.23 26 1 9쪽
» 13. 안젤리나의 죽음 24.08.20 28 1 9쪽
10 12. 타슈켄트를 향하여 24.08.19 24 3 12쪽
9 11. 중동 전쟁 24.08.16 26 3 6쪽
8 10' 탈출 작전 +1 24.08.14 29 3 3쪽
7 9. 반군의 전쟁 자금 +1 24.08.12 33 4 5쪽
6 8. 후티 밀수선 +3 24.08.08 44 5 7쪽
5 7. 깊어가는 사랑 24.08.07 40 4 7쪽
4 6. 후티 반군의 제주 작전 24.08.05 41 4 8쪽
3 5. 사랑과 연민 24.08.02 47 4 6쪽
2 3. 운명 앞에선 고필준 24.07.29 75 6 11쪽
1 태풍 '갈매' +1 24.07.27 128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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