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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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0605
작품등록일 :
2024.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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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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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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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북해빙궁(9)

DUMMY

청진이 말했다.


”자, 이제 들어갈 것이다. 긴장해라. 잘못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으니.“


”아니 뭐 전생에 죽을뻔이라도 하셨습니까?“


”아니, 전생에서도 마찬가지로 위험하긴 했다만 죽을뻔한 적은 없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잡게 된 것도 아니고. 전생과 달라졌다. 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생에 빙궁에는 마교의 흔적이 전혀 없었으니...“


”......“


”그럼 들어가자.“


”예,사형.“


”예.“


그렇게 그들은 설산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들어가고 난 뒤 채 일각도 지나지 않아 청진의 기감에 몹시도 불쾌한 어떤 것이 걸렸다.


”하...정말 마공의 기운이 맞구나.“


청화도 무언가 기분 나쁜 것을 느꼈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그렇게 조금 더 들어갔을 때


콰아아아앙


콰과가강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이 위치한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 즉시 더욱 기척을 숨기고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소리가 난 곳에 도착한 그들이 목격한 광경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수십명의 마교도들이 설산의 영물이자 산군이라 불리우는 백호를 결박한 채 마공으로 이지를 상실시키고 있었다.


수십명의 마교도들 중 하나가 말했다.


”이 정도 영물이면 분명 빙궁 놈들도 꽤나 애먹겠지. 크크크큭“


이를 본 청진은 생각했다.


‘빙궁주의 말대로라면 어느 시점인가부터 저 영물에 의해 궁도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시점이 마교 놈들이 빙궁까지 건드리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구나. 근데 빙궁주 정도 되는 무인이 마공을 못 알아볼 리가....있다. 전대 빙궁주는 죽었고 내가 본 바로 현재 빙궁의 원로들 중 직접적으로 마교와 부딪혀 본 이들은 없다. 단순히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


청진의 옆에 엎드려서 마찬가지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청수가 말했다.


”저거 다행히 장로들은 없는 것 같은데....사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몇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청화가 말했다.


”마교도들은 일단 보이는 것만 따지자면 60여 명 정도 그리고 사자들로 추정되는 이는.....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셋 씩이나 온 것 같네요.“


청수가 덧붙였다.


”그래, 그리고 사자들 셋 중 하나는 사실상 장로라 해도 무방할 정도구나.“


청수가 걱정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물었다.


”그럼 어쩝니까? 아무리 저희라고 해도 저들 전부를 죽이고 영물까지 상대할 수는 없을텐데.“


”으음...“


”그렇다고 빙궁의 무인들을 불러오면 필히 저들이 알아채고 모습을 숨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뭔가 방법이 있는 겁니까?“


”뭐 내가 저들을 유인할테니 그 틈에 너희들이 영물을 먼저 제압하거라.“


청화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저...사형. 사형이 강하신 것은 알겠는데. 방금 사형 입으로 저들 중 한명은 마교 장로급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근데 무슨 수로 저들을 다 상대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일단 이것부터 복용해야겠지.“


!!!!


”사형!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사형 말씀대로 전생과 달라졌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건데. 일단 돌아갔다가 다시 오시죠. 잘못하다 죽습니다.“


”저기 사제..그리고 사매? 내가 전생에 어떤 인물이었는지 못들은 건가? 믿어봐라 좀. 일단 청화랑 청수는 기막을 펼쳐서 내가 운기하는 동안 저놈들에게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거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테니.“


”하.....예.“


다행히 마교도들이 있는 곳과 그들이 있는 곳은 꽤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기막으로 운기하면서 생기는 기운만 잘 막는다면 들킬 일은 없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자 청진이 자리에 앉아 빙궁에서 받아온 영단을 삼키고 운기를 시작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그래도 성공한다면...성공만 해낸다면 저 영물의 내단이 없어도 현경의 경지를 밟을 수 있다.’


후오오오오오오


청진의 몸 주위로 기운이 모여들고 있었다.


점점 모여든 기운이 거세지고 있었다.


‘크윽...생각보다 자소단과 빙궁의 영단의 성질이 너무 맞지 않는다. 그리고 기운 자체도 자소단보다 탁해.’


쿨럭


청진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몹시 놀란 청수와 청화였지만 섣불리 개입하는 것이 더 위험한 일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렇게 일각 정도가 흘렀다.


‘하....일단 빙궁의 영단에 있던 탁기는 모두 배출했고 몸속에 두 영단의 기운이 자리도 다행히 잘 잡았다...문제는 이 두 기운을 합쳐야 한다는 것인데...정확히는 빙궁의 영단의 음기를 내 단전으로 밀어넣어야 한다. 그것도 자소단의 기운과 합친 뒤 말이지’


후오오오오오


드드드드드


청진이 몸속의 두 기운을 합치는 과정에서 그들이 위치한 곳이 흔들릴 정도의 기파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청수와 청화도 더욱 내공을 끌어올려 기막을 두텁게 만들었다.


하지만 청진의 몸에서 나오는 기파는 점점 거세져갔고 얼마가 지나자 청화와 청수의 힘으로 온전히 막아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되었다...이제 단전에 밀어넣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청진이 마침내 마지막 단계에 들어갈 무렵 이변이 발생했다.


마교의 사자들 중 한명, 정확히 청진이 경고했던 그 사자가 청화와 청수가 미처 다 막아내지 못한 청진의 기를 느낀 것이다.


사자가 자신의 주위에 있던 마교도 하나에게 말했다.


”동쪽으로 약 5리 정도 거리에 뭔가가 있다 가서 확인해라.“


”예.“


사자가 말한 것처럼 청진 일행과 마교도들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약 5리 정도 차이가 난다. 보통의 양민이라면 정확히 뭐가 있는지 보이지도 느낄 수도 없는 거리였지만 청진을 비롯한 일행들과 사자들에게 있어서는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훤히 보고 느낄 수 있는 거리였다.


호법을 서며 마교도들의 동태를 살피던 청화가 본인들쪽으로 달려오는 마교도 하나를 보고는 청수에게 말했다.


”사형 이쪽으로 마교도 하나가 오고 있습니다.“


”그래. 내가 처리하지.“


”예. 더 가까이 오면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덧 그 마인은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했다.


그때 스윽 마인의 뒤를 점한 청수가 순식간에 마인의 목을 베어버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확실한 기척을 인지한 마교의 사자들이 교도들에게 명령했다.


”쥐새끼가 숨어들었구나. 모두 잡아와라. 아니다. 다 죽이고 한 놈만 살려와라. 그 놈도 말만 할 수 있으면 된다.“


”예!“


대답을 한 마교도들 전부가 청진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자들 중 가장 강한 이로 추정되는 이가 나머지 사자 둘에게 말했다.


”혹시 모르니 두분 다 같이 가주십시오. 이곳은 제가 있을 테니.“


”굳이 그럴 필요 있나? 귀찮게.“


”그래도 혹시 모르지 않나.“


”그렇게 불안하면 네놈이 가든지.“


그러자 기도가 일변한 사자가 살기를 내뿜으며 다시 말했다.


”같은 사자라고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가거라.“


쿠오오오오오


기세에 눌린 사자 둘 모두 결국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강자존


강함이 곧 서열이 되는 마교였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를 본 청수가 청화에게 말했다.


”이거...좀 많이 잘못된 것 같다.“


”일단 어떻게든 버텨보죠. 저희가 지형적으로도 유리한 곳에 있으니.“


”그래야지...“


그렇게 말하고는 뒤를 돌아보고는 청진에게 한 마디를 하는 청수였다.


”사형..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빨리 끝마치셔야 합니다.“


말을 마친 뒤 어느덧 코앞까지 들이닥친 마교도들을 보며 검을 뽑아든 청수였다.


쿠화아아아아아


청화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공력을 끌어올려 기세를 발출했다.


쿠오오오오오


청수 또한 기세를 끌어올렸다.


달려오던 사자들이 말했다.


”허! 쥐새끼라더니. 그래도 살쾡이 정도는 되는 모양이군.“


”그래도 저 정도는 돼야 상대할 맛이 나지.“


앞서 달려오던 사자들이 청수와 청화를 향해 검강과 도강을 날려 보냈다.


실로 패도적인 강기였다.


이를 본 청수와 청화도 마찬가지로 검강을 날려보냈다.


콰앙


콰앙


도강을 받아친 청수가 뒤로 세 보 가량 밀려났다.


아무래도 사자 둘과 청화와는 달리 아직 초절정의 경지인 청수였기에 공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본 청화가 급하게 검법을 전개했다.


칠절매화검(七絶梅花劒) 6초식 만화성막(萬花成幕)


순식간에 피어난 꽃잎들이 사자들의 앞과 청수의 앞을 뒤덮었다.


청수에게 날아간 꽃잎들은 그를 보호해주는 막이 되었고 사자들에게 날아간 꽃잎들은 그들의 진로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사자들의 손짓 한 번에 검기들로 이루어진 꽃잎들이 터져 나갔다.


하지만 손짓 한 번의 시간 정도면 청수가 다시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사자들의 뒤에서 달려오던 수십의 마교도들이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사자들의 검강에 더해 마교도들의 검기와 도기 그리고 권각 심지어 암기들까지 무수히 많은 살초들이 그들에게 날아들었다.


콰앙 콰앙 쾅 쾅 퍽 콰캉 퍽 채챙


아무리 쳐내고 밀어내도 다 막아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몇 차례의 공방 끝에 아니 사실상 일방적인 마교도들의 공격 끝에 청수와 청화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들의 몸에 박힌 암기들만 십여개에 달했고 그 중 치명적인 것들도 두어개 씩은 되어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몸을 베고 지나간 무수히 많은 검기들까지 그들은 더 이상 싸우기는 힘든 몸이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검을 땅에 박아넣은 채 서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를 본 사자가 말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냐? 혹....크크큭. 너희가 다가 아니구나. 뒤에 누군가 있어. 그것도 너희보다 훨씬 위험한 것이.“


그렇게 사자가 그들을 지나쳐 청진에게로 다가갔다.


그때 청수가 마지막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콰앙


사자의 권이 청수의 복부에 그대로 적중했다.


그리고 그대로 날아갔다.


콰가강


”사형!“


”크큭. 넌 뭐 다를 것 같으냐 같이 찌그러져 있거라.“


콰앙


마찬가지로 복부에 권을 맞은 청화도 청수가 날아간 곳으로 날아갔다.


”다들 들어라. 너희는 저기 날아간 저놈들에게 가 확실히 목숨을 끊어놓아라. 이놈은 크큭.. 하필 이런 때에 운기라니 지 사형제들이 죽어나가는 지도 모르고. 이놈은 내가 처리하고 가겠다.“


”예!“


사자가 청진에게 다가가 그의 도를 높이 치켜들었다.


그의 도에 강기가 덧씌워지기 시작했다.


검붉은 빛의 도강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청진의 목으로 도가 휘둘러졌다.


콰아아아아앙


단순히 목을 베기 위한 일격이 아닌 시신조차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으깨버리기 위한 일격이었다.


섬뜩


‘이 감각은 사람을 으깼을 때에 감각이 아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사자가 뒤로 훌쩍 물러났다.


같이 온 사자가 물었다.


”뭐냐?“


그때 뒤쪽에서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사자가 소리치며 달려오고 있었다.


”모두 피해라! 이 멍청한 새끼들아!“


”저놈은 또 뭐라는 거냐.“


서걱


서걱


두 명의 사자의 목이 모두 떨어졌다.


사자들의 몸이 허물어지자 그 뒤에서 한 인영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엄청난 살기를 내뿜으면서


마침내 현경의 경지에 올라선 청진이 자신에게 달려오다 멈춰 선 이를 보고는 말했다.


”네놈. 죽일 것이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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