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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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0605
작품등록일 :
2024.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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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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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파(2)

DUMMY

-종남파의 산문 앞


백풍을 비롯한 5인이 산문 앞에 이르자 종남파의 장문인인 허정진인이 장로 3인을 대동한 채 산문 앞으로 나아왔다.


허정이 말했다.


“어서 오시지요, 장문인. 안으로 드시지요.”


백풍이 종남파의 산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허정에게 말했다.


“장문인, 정말 죄송하지만 저희가 시간이 촉박하여 빨리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허정이 답했다.


“예, 장문인. 사실 저희 종남파에서도 최근 화산에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뭔가 터져도 제대로 터졌다는 것을요... 일단 회의장으로 가셔서 논의하시지요,장문인.”


“예, 장문인.”


그렇게 회의장 안으로 들어서자 종남의 장로들 20여 명이 앉아있었다.


백풍을 비롯한 화산의 장로들까지 모두 자리에 앉자, 백풍이 서찰을 허정에게 건네며 말했다.


“서찰의 내용을 봐주십시오.”


서찰을 받아든 허정이 서찰을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서찰을 읽어나가는 허정과 그 내용을 듣는 종남파의 장로들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허정이 서찰을 다 읽고 내려놓을 즈음에는 그들의 표정의 경악스러움이 가득했다.


허정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문인.....이 서찰의 내용이 진정 사실인 겁니까? 확실히 검증된 서찰입니까?”


백풍이 답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것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모두 사실입니다. 서찰 맨 아래 흑도맹주의 인장이 있지 않습니까....”


허정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압니다....한데 이게 진짜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허정이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더니 자리에 있는 종남파의 장로들에게 물었다.


“이 문제는 저 하나의 결정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여 장로님들에게 묻겠습니다. 장로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때 백풍이 말했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장로님들?”


종남파의 장로 중 한 명이 답했다.


“예, 장문인. 저희도 이 사안의 대한 저희에 입장을 확실히하기 위해서는 화산파가 종남파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백풍이 말했다.


“예, 그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화산파가 종남파에게 원하는 것은 종남파의 전폭적인 지지입니다. 종남파 본산뿐만 아니라 섬서에 위치하고 있는 종남파의 속가문파까지 모두 포한한 사실상 일시적인 동맹을 청하는 바입니다.”


이 말을 들은 종남파 장로들이 모두 침음성을 흘렸다.


“으으음...”


백풍이 덧붙여 말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사흘 뒷면 그들이 섬서를 향해 출발할 것입니다. 광동에서 여기까지 그들의 선발대가 도착하기까지는 칠주야가 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본대까지 전부 오는 데에도 길어야 이주, 열흘이면 모두 도착할 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빠른 결정 부탁드립니다.”


종남파의 장로 중 한 명인 허평이 백풍에게 말했다.


“장문인...이런 말씀드리기 죄송스럽습니다만..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장문인의 부탁을 들어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화산은 현재 천하제일문파나 다름이 없으니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종남파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 구파일방에서 퇴출될 지도 모릅니다. 현재 화산과 소림, 무당을 제외한 다른 구파일방의 세가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이러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가 저희로서는 어렵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하여 이번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꺼려집니다. 죄송합니다, 장문인.”


허평의 말이 끝나자 또 다른 장로인 허무가 이번엔 허정에게 말했다.


“장문인, 저도 허평 사제와 생각이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지원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동맹을 맺어가면서까지의 전적인 지원은 아무래도....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장로들도 대게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였다.


그때 자리의 가장 말단에 앉아있던 장로인 허유가 허정에게 말했다.


“장문인, 저는 사형들과 생각이 다릅니다. 화산의 부탁을 들어주어 전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허정이 답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도 되겠느냐?”


“이유야 너무 당연합니다,장문인. 화산이 당하면 그 다음은 누가 되겠습니까? 당연히 같은 섬서에 위치한 저희 종남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현재 화산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비롯한 정파의 세력 중 으뜸입니다. 하물며 저작 거리의 무인들은 화산파가 정파 전체 전력의 2할을 차지한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화산파가 당하게 된다면 정파와 사파 사이에 균형은 물론 정사마의 균형까지도 깨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을 듣게 되자 장로들 사이에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바뀌었다. 허유의 말이 맞는 말이기도 하였으나 허유 그가 바로 현 종남제일인, 거중검 허유였기 때문이다.


허유는 무립십대고수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에 거의 준하는 실력을 갖춘 자였다.


그런 그의 말을 단순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그렇게 침묵이 감돌던 그때 허정이 입을 열었다.


“장문인, 저희끼리 의논을 할 시간을 좀 가져도 되겠습니까?”


백풍이 답했다.


“예, 그러시지요. 한데 시간이 정말 많지 않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실지....”


“저희도 사안이 얼마나 급한 지 알기에 그리 길지 않을 것입니다. 이각 내로 끝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장문인.”


하고 마주 포권을 취하는 화산과 종남의 장로들이었다.


그렇게 백풍이 회의장 밖으로 나온 지 약 이각 여가 흐른 후 회의장에 문이 열리더니 회의장에 있던 종남파의 장로들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허정이 백풍에게 다가와 말했다.


“장문인... 정말 죄송하지만 동맹까지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저희의 결정은 전체 1,2대제자 중 이할, 장로 중 일할까지만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속가문파 또한 화음에 위치한 속가들까지만 지원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허나 장문인, 허유 사제가 참전하겠다고 하니 분명 큰 전력이 될 것입니다.”


백진이 순간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치며 말했다.


“허정 진인!! 서찰을 제대로 읽으신 것이 맞습니까? 흑도맹 전력의 5할입니다. 간부 10명까지 온다는 말입니다. 그뿐입니까? 살문까지입니다. 허면 자그마치 십대고수가 3명이나 참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걸 알고서도 그딴 결정을 하셨단 말입니까!!”


“백진 네 이놈!!!”


순간 거친 사자후가 백풍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백진이 말했다.


“죄송합니다,장문인. 그리고 종남 장문인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순간 분을 이기지 못하고 실언하였습니다.”


허정이 답했다.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때 백상이 허정에게 말했다.


“헌데 장문인 한 가지는 분명히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가 만약 그들을 막아내지 못한다면,아니 아마도 막아내지 못할테지요. 그리고 그들은 아마 그대로 종남까지 진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 종남 혼자서는 그들을 절대 막아낼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협박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지만...사실 협박을 해서라도 저희 입장에서는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죄송합니다, 장문인.”


허정이 복잡한 얼굴로 답했다.


“아닙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하고 포권을 취하는 허정이었다.


백풍과 장로들도 허정을 보고 마주 포권을 취했다.


그 뒤 백풍이 말했다.


“허면 장문인 혹시 보내주실 수 있다는 전력을 지금 보내주실 수 있으십니까? 저희가 시간도 시간이지만 인력 또한 여유롭지 못한 상황인지라..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장문인.”


그렇게 허유를 비롯한 장로들과 1,2대제자들 총 100여 명이 백풍과 화산의 장로들과 함께 종남파를 나섰다.


종남산을 내려가며 허유가 백풍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장문인. 제가 더 강력하게 주장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전력을 보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중검 허유 진인께서 도와주신다고 나서주셨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허유가 말했다.


“검존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더할 나위 없는 영광입니다. 헌데 그래도 저쪽에서 십대고수 셋이 온다면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그들 중 한 명도 온전히 감당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도 허유진인과 다른 장로분들이 가세하신다면 그래도 잘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할텐데 말입니다.... 헌데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실 이 일에 섬서 지역 전역의 녹림도들까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헌데 녹림도들은 원래 흑도맹 소속이 아닙니까?”


“72채에 속한 이들 뿐만이 아니라 일개 녹림도들, 산적들까지 전부 동원될 것 같습니다.”


“허...그렇게까지.”


“그들이 섬서로 향하는 모든 길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여 사전에 그들을 처리하거나 그게 안 된다면 저희쪽으로 포섭하고자 합니다. 화음은 저희쪽에서 충분히 가능하지만 섬서로까지 범위를 늘린다면 인력이 부족할지도 몰라 요청드린 것입니다. 또한 섬서의 속가문파들에게는 화음으로 모두 모이게 할 예정이라 화음에서의 질서유지 및 체계 관리 면에 있어서도 인력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산만이 아니라 종남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될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그렇게 종남산을 내려와 화산으로 향하는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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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전초전(前哨戰)(1) 24.08.22 272 2 10쪽
17 남궁세가(3) +2 24.08.21 259 2 11쪽
16 남궁세가(2) 24.08.20 267 2 12쪽
15 남궁세가(1) 24.08.18 272 2 10쪽
» 종남파(2) 24.08.17 273 2 10쪽
13 종남파(1) 24.08.15 294 2 13쪽
12 거랑채(巨狼砦)(2) 24.08.14 288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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