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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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0605
작품등록일 :
2024.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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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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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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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혈교(4)-마교(1)

DUMMY

하오문주가 기겁하며 말했다.


“예? 어....그럼 어찌합니까?”


진율이 차분히 답했다.


“일단 저를 제외한 분들은 이곳에 있는 제자들을 지켜주시지요. 일단은 허허허... 저 건방진 애송이가.... 겁대가리 없이 혼자 온 듯 하니...”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있는 모두는 그 자리에서 나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곳에 있는 문도들 사이사이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진율은 사존이 있는 방향으로 허공답보를 펼쳐 다가갔다.


사존과의 거리가 어느정도 가까워졌을 때에 진율이 외쳤다.


“나와라. 죽고 싶지 않으면.”


그럼에도 반응이 없자 진율이 검을 빼들더니 검기를 날려보냈다.


사아아아악


검기가 산 한쪽 면에 부딪힘과 동시에 한 인영이 그곳에서 솟구쳤다.


그리고


콰과과과광


검기가 닿은 산의 한쪽 면이 검기가 지나간 결 그대로 베어져 나갔다.


말 그대로 일검에 산을 베어버린 것이었다.


솟구친 인영, 사존이 말했다.


“크크큭, 거 노친네 성깔은! 기다리면 어련히 나타날 것을.”


“닥치고 내려와라. 아니면 내가 친히 잡아다 처죽여줄까?”


“으흠....여기서 죽기는 좀 그렇고, 그리고 내가 댁하고는 할 말이 없소. 잠만 옆으로 비켜있어 보시오.”


“네놈이 나랑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곳에 이렇게 친히 오셨다? 엉덩이 무거운 그 사존이 직접?”


“그거야 그 놈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겠지.”


그리고는 순식간에 품속에서 비도를 꺼내들어 날렸다.

그 방향은 진율이 아닌 하오문주였다.


콰과가각


비도가 엄청난 파공성을 흘리며 하오문주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아무리 진율이 한 수 위에 고수라고 하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쏘아진 비도를 따라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비도가 사존씩이나 되는 이가 날린 것이라면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


날아오는 비도를 보자마자 백풍과 남궁천,허유 그리고 하오문주가 동시에 검을 빼들고 그 비도를 맞받아쳤다.


채채채채채챙


푸욱


그들 또한 하오문주와 거리가 있었기에 온전히 막는 데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였다.


그 결과 사존이 날린 비도가 하오문주의 왼쪽 어깨에 박혔다. 그나마 셋이 도움을 주어 함께 막아내었기에 기존에 경로인 심장에서 벗어나 어깨에 박힌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존이 웃으며 말했다.


“크크큭,아쉽구나. 내 오늘 저놈의 목은 취하려 했거늘.”


그때 진율이 사존에게 빛살 같이 날아가며 검기를 날려댔다.


사존이 무수한 검기들의 폭풍 속에서 그것들을 피하며 날아다녔다.


“아 거참, 노친네 좀.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크윽...이거 다 피하기도 무리고...어휴. 흑도맹주! 잘 들어라. 네놈은 네놈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정파 놈들에게 붙은 것 같지만 후회하게 될 것이다. 크크큭, 나의 경고다. 혈교의 경고이고. 가볍게 듣지 말거라. 내 너의 목은 직접 거두러 갈 것이니 기다리고 있거라. 그때까지 네놈 목 간수 잘 하고 있고. 크크크큭, 그럼 이만. 다음에 다시 보시지요, 천하제일인이여.”


“누구 맘대로.”


그 말과 함께 진율이 검강을 끌어올려 사존을 베었다. 정확히는 베었다고 생각한 순간,


스르륵


사존의 형상이 사라졌다.


이형환위와는 뭔가 달랐다.


술법이었다.


그것도 혈교 특유의 진득한 살기가 베어있는 혈향이 풀풀 풍기는 술법이었다.


쾅 콰앙 콰과가강


진율이 날린 검강은 그가 바라보고 있던 방향에 있는 산들의 모서리를 무려 세 번이나 베고 나서야 사라졌다.


말 그대로 천외천이었다.


청진이 이를 보며 생각했다.


‘아니 진율 사숙조님께서 저 정도셨나...? 굳이 내가 천하제일인이 안 되어도 되겠는데? 아니 못 되겠는데....?’


청진이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뒤편에 자리하고 있던 이대제자들과 일부 일대제자들이 단체로 백풍을 비롯한 지휘부에게 다가오더니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동맹은 아니됩니다. 장문인.”


백풍이 이러한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여 그들에게 물었다.


“갑자기 왜들 그러는 것이냐? 자리로 돌아가라!”


이대제자의 대제자인 명각이 대표로 말했다.


“장문인!! 이대제자들이 절반이나 죽었습니다. 그것도 저 하오문주의 손에 죽은 이만 수십 명이고 장로님들도 여러 분 그 명을 달리하셨습니다. 한데 이렇게 쉽게 동맹을 받아들이시는 것입니까?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아..너희만큼 아니 너희 이상으로 내가 더 비통하고 애통하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모두 자리로 돌아가라! 감히 장문의 명을 어기는 것이냐?”


“.......”


아무리 그들의 생각이 확고하여도 장문인의 명을 어길 수는 없었기에 터덜터덜 그들의 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진율이 백풍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저들 속도 멀쩡하지는 않을 것이다. 너무 몰아붙이지만 말고 때로는 달랠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예...알겠습니다. 사숙.”



-그 시각 용봉비무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꾸며진 남궁세가의 대연무장


다행히 아직까지는 마교의 준동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무당 장문인 풍운이 남궁선에게 말했다.


“음...마교가 안 나타나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음....또 뭔가 좀 찜찜하기도 하고....”


“음... 일단은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그렇게 그 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소림사의 방장 신승 혜우의 기감에 뭔가가 잡혔다.


혜우가 각 문파와 세가의 수장들에게 육합전성을 통해 말했다.


“지금 뭔가가 오고 있습니다. 규모는 200여 명 정도. 그리고 그들 중에...허어....마교의 장로로 추정되는 자들도 둘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풍운이 말했다.


“예, 방장. 저도 방금 느꼈습니다.”


남궁선이 답했다.


“가솔들에게 대비하라고 할 테니 각 문파와 세가의 제자들과 가솔들에게도 일러주십시오.”


남궁세가의 가솔들은 기존에 어느정도 이번 일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대비가 비교적 빨랐다.


그렇게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수장들이 그들의 제자들과 가솔들에게 이를 전하러 갔다.


아니 가려 했다.


콰앙 콰앙 콰카캉 퍼엉


남궁세가의 동서남북 사방으로 마교의 교도들이 쳐들어왔다.


무당 장문인이 외쳤다.


“마교의 장로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동쪽과 서쪽입니다. 저랑 원로원주님이 동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를 듣고 혜우가 답했다.


“예, 그럼 제가 서쪽으로 갈 테니 다른 분들은 나머지 교도들을 정리해주십시오.”


그렇게 각자의 역할을 다하러 흩어졌다.



-혜우가 향한 남궁세가의 서문


콰아아아앙


“으아아아악!!”


남궁세가의 가솔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사파와의 국지전 정도만 겪어본 이들로써는 미친 듯이, 죽자고 달려드는 마교들은 너무나 경악스러웠다. 이에 대비를 했음에도 사상자가 점점 늘어났다.


그때


“창천남궁세가라....”


미친 듯이 들어오는 마교도들의 뒤편으로 한 사람이 자그맣게 읊조리며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 혜우의 기척을 느끼고 그를 쳐다봤다.


섬뜩


마교의 장로와 눈을 마주친 혜우가 느낀 감정이었다.


마교의 장로도 혜우의 시선을 느꼈는지 파괴적인 기세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의 주위로 검보라빛 소용돌이가 그의 몸을 휘감으며 몰아치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


혜우가 이를 보며 생각했다.


‘엄청난 살기구나..그리고 마공 특유의 역겨움까지....’


혜우가 양 손에 황금빛 쌍장을 일으켜 그에게 달려갔다.


마교의 마공과는 상극인 소림사의 불공이 마교의 장로가 내뿜는 마기와 충돌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마공과는 상극의 성질을 띄는 불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생사결은 백중세였다.


둘 모두 뒤쪽으로 튕겨나갔다.


“크크크큭, 간만에 재미난 싸움이 되겠구나. 크하하하하하하하.”


콰콰콰콰콰콰콰콰과과과과과과


마교 장로의 기세가 더욱 흉폭해졌다.


이에 대응하듯 혜우 또한 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우우우우우우웅


웅혼한 불광이 혜우의 전신을 감싼 것으로도 모자라 그 크기를 점차 부풀려 나가기 시작했다.


혜우가 소림 칠십이종절예 중 하나인 백보신권을 날리며 날아들었다.


“크하하하, 백보신권이라. 좋지. 같은 권으로 상대해주지.”


그의 주먹에 보랏빛을 넘어 검붉은 빛의 기가 엄청난 속도로 응축되기 시작했다.


슈우우우우우욱


그리고 두 개의 권이 충돌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연이어 터진 백보신권과 마공의 충돌


콰아앙 콰아앙 콰앙 쾅 콰과가가강 쿠콰앙


그렇게 십여 번의 충돌이 있은 후 승부의 추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크큭...역시 당대 신승이라 불릴만하군. 흐음...다른 쪽도 어느정도 정리가 된 듯 하고... 오늘은 이쯤에서 물러나야겠구나.”


“올 땐 네놈 뜻대로 되었을지 모르나, 갈 때는 네놈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땡중 니 생각이고. 크큭.”


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그의 몸에서 나온 기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일종의 기둥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기둥이 걷히었을 때


휘잉


마교의 장로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아미타불.....잊고 있었구나. 마교 놈들의 저 기둥을..."


그렇다. 방금 마교의 장로가 만들어낸 일종의 기둥은 그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빠져나갈 때 사용하는 일종의 수법이었다.


그리고 뒤편을 바라보니 다행히 남궁세가의 가솔들과 소림의 제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대열을 갖춘 뒤 남은 마교의 교도들을 척살하고 있었다. 애당초 그들이 이곳에 온 목적은 승리하기 위함이 아닌 살육과 혼란을 조성하기 위함이었기에 그들은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더욱 죽기 살기로 덤벼들었다.


그때 혜우가 소림의 일대제자 중 한 명에게 말했다.


“한 명은 살려두어라. 말만 할 수 있으면 된다.”


“예, 방장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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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정파총회의(2) 24.09.02 124 2 12쪽
26 정파총회의(1) 24.09.01 151 2 12쪽
25 마교(2) 24.08.31 171 2 10쪽
» 혈교(4)-마교(1) 24.08.30 179 2 10쪽
23 혈교(3) 24.08.29 195 2 13쪽
22 혈교(2) 24.08.28 213 2 11쪽
21 혈교(1) 24.08.27 232 2 8쪽
20 전초전(前哨戰)(3) 24.08.25 240 2 11쪽
19 전초전(前哨戰)(2) 24.08.24 244 2 10쪽
18 전초전(前哨戰)(1) 24.08.22 272 2 10쪽
17 남궁세가(3) +2 24.08.21 259 2 11쪽
16 남궁세가(2) 24.08.20 267 2 12쪽
15 남궁세가(1) 24.08.18 272 2 10쪽
14 종남파(2) 24.08.17 272 2 10쪽
13 종남파(1) 24.08.15 293 2 13쪽
12 거랑채(巨狼砦)(2) 24.08.14 28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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