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존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JMH0605
작품등록일 :
2024.07.27 17:40
최근연재일 :
2024.09.16 07: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9,323
추천수 :
91
글자수 :
184,223

작성
24.09.08 16:23
조회
101
추천
2
글자
8쪽

북해빙궁(4)

DUMMY

“예? 아니 아까부터 계속 무슨 말씀을...”


“오늘 낮 산적들과 마주했을 때 청수와 청화는 네 놈을 배려해 네놈에게는 진기가 미치지 않게 하였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온전히 그 자리에 있던 이들 중 청화와 청수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기를 발출했다. 아무리 그곳에 있던 이들이 삼류 기껏해야 이류 정도의 무인이라고는 하나 제 몸 하나 가두기 힘들 정도의 기였다. 헌데...무공 하나 익히지 못한 한낱 상단의 마부가 화산파 일대제자의 진기를 견뎠다? 그것도 화경의 경지에 이른 무인의 진기를?”


“허...”


“그리고 내가 남궁세가에 있던 마교의 첩자들을 잡아내었다는 사실을 듣지 못하였나? 아니면 그걸 알고도 이렇게 대놓고 접근한 것인가?”


“크큭...화산파 일대제자 청진...솔직히 놀랐어. 아까의 진기 나도 견디기 힘들정도였으니 말이야. 그리고 내가 마부로 마차에 올라타자마자 너는 의도적으로 내 바로 뒤 마차 안에 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지. 대단해. 그 정도의 신경을 하루 종일 유지한다는 것은 아무리 자네 정도의 무인이더라도 힘들 터인데. 크큭, 대단해.”


“그래서 우리에게 접근한 이유가 무엇이냐?”


“크큭, 내가 그걸 네놈한테 말할 이유가 있느냐?”


“뭐..죽기 직전까지 패다 보면 뭐라도 한 마디라도 하겠지. 내가..말이다....이 성격을 죽이고 사느라 굉장히 힘들었는데..오늘 한 번 그 한을 좀 풀어야겠다.”


사아아아아아


청진에게서 살기가 그것도 굉장히 진한 살기가 흘러나왔다.


섬뜩


콰아아아앙


마부 아니 마부였던 이, 마교의 교도. 그중에서도 5장로를 보필하는 사자들 중 한명인 그가 그의 마공을 순간적으로 폭발시켰다.


마교의 장로들은 각자 자신들을 보필하는 사자들 10명을 두고 있다.


그들의 무위는 청진과 같은 화경이었다.


이를 믿고 마교의 사자는 이번 잠입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채 잠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같은 경지라면 오로지 강함만을 추구하는 마공이 다른 정파나 사파의 무공보다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콰앙


그가 진각을 밟으며 청진에게로 쏘아져 나갔다.


그의 손에 검보라빛 기운이 응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운은 점차 커져 어느덧 청진을 집어삼킬 만한 크기로 커져갔다.


청진은 그 순간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였으나 사실 굉장히 놀라는 중이었다.


‘이 자의 무공 수위로 보건데 이 자는 마교의 사자들 중 하나다. 헌데..이 자 내 전생에서 겪었던 사자들의 실력보다 더 위다. 약 반 수 가량 위에 실력이다. 단순히 이 자 혼자만 그런 것인가....차라리 그런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만일 아니라면...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생각을 빠르게 정리한 청진이 자신을 집어삼킬 듯 날아오는 사자의 권을 향해 그의 검을 찔러 넣었다.


그의 검에서 선분홍빛 검기가 넘실넘실 일렁이더니 어느덧 완연한 검강의 형태를 띈 채 사자의 권과 맞부딪혔다.


콰아아아앙


휘익


휘익


맞부딫힌 둘이 모두 뒤로 튕겨져나갔다.


“크윽...”


“쿨럭....”


마교의 사자가 검붉은 피를 게워내었다.


하지만 청진 또한 내상을 입게 되었다.


“제법이구나...청진. 본 교의 윗분들께서 자주 언급하시는 이유가 있었구나.”


“?”


쿠앙


다시 한 번 그가 청진에게 쇄도해왔다.


채앵


하지만 이번에 그의 권을 막은 것은 청진이 아니었다.


“사형, 괜찮으십니까?”


방금 전의 소리를 듣고 다급히 뛰쳐나온 청화였다.


그리고 뒤이어 청진의 뒤로 청수가 달려왔다.


“저 자...마부가 아닙니까? 지금 이게 무슨...”


“청수, 청화 모두 잘 듣거라. 저 자는 마교의 사자들 중 한 명이다.”


!!!


청화가 그의 권을 쳐내며 말했다.


채채챙


“아니 그런 이가 어째서?”


“그러니 저 자를 제압하고 물어봐야겠지.”


말을 마친 청진이 청화와 합세하여 사자에게 달려갔다.


청화가 검법을 전개했다.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4초식 매개이도(梅開利導)


청화의 검이 꽃잎들로 뒤덮이더니 사자를 향해 올곧고 빠르게 찔러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청진의 검 또한 전개되었다.


칠절매화검(七絶梅花劒) 3초식 향만천지(香滿天地)


청진의 검 끝에서 피워난 꽃잎들이 매화 향기가 온 천지를 뒤 덮듯 사자의 전후좌우 모든 곳을 덮어가기 시작했다.


사자가 쏘아져 날아오는 청화의 검을 막아낸 찰나 청진이 피워낸 무수히 많은 꽃잎들이 사자의 전신을 뒤덮음과 동시에 그의 전신을 난자하기 시작했다.


퍼퍼퍼퍼퍼퍼퍼퍽


꽃잎이 걷힌 뒤


털썩


사자가 전신이 난자당한 채 쓰러졌다.


아무리 그라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화경의 경지의 무인 둘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청진이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말해라. 어째서 우리에게 접근한 것이지? 네놈들이 빙궁의 소궁주를 죽여놓고 우리가 이를 풀려 빙궁으로 향하니 이를 막고자 함이었나?”


“크크큭...우리가 빙궁 놈들을 죽인 것은 역시 알고 있었나 보구나...”


“그래..그래서 내가 묻지 않았나..이유가 뭐냐고 곱게 말을 하지 않겠다면 어쩔 수 없지.”


저벅저벅


스릉


촤악


“끄아아아악!”


청진이 사자의 왼쪽 발목을 잘라내었다.


“도인의 손속으로는 과하다 할 수 있겠지만 너 같은 놈들에게까지 손속에 자비를 둘 필요는 없겠지.”


“크하하하하! 그런다고 말할 성 싶으냐?”


촤악


이번엔 그의 오른 발목이 날아갔다.


“크으으윽...이 미친놈이!”


“미친놈이 더 날뛰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어서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크큭. 말하고 싶어도 말할 것이 있어야 말해 주지 않겠나?”


“뭐라? 네놈이 정녕 장난질을 하는구나.”


촤악


“이 미친새끼가.....끄으윽...”


“말장난하지 말고 말해라.”


“정말 모른다...교의 윗분들께서는 굳이 우리에게까지 당신들의 대계를 알려주시지 않는다.”


청화가 청진에게 말했다.


“사형,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뭔가를 알아내긴 틀린 것 같습니다.”


“하...근데 이상하지 않느냐? 왜 붙어야 하는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단순히 붙여만 놓았다는 것이.”


청화가 사자에게 가서 물었다.


“이유는 됐으니, 허면 너의 윗대가리들이 시킨 일이 무엇이냐? 이유는 말해주지 않더라도 시킨 일 자체는 있었겠지.”


“크큭..너는 그래도 니 사형이라는 작자보다는 머리가 좀 돌아가는 모양이구나.”


청수가 조용히 말했다.


“짜식...예리한데?”


따악


청진이 청수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이 새끼가...지금은 장난칠 때가 아니다.”


사자가 그 광경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크큭...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알려주지. 내가 지시 받은 것은 간단하다. 기회를 봐서 화산의 제자들을 죽여라. 그게 전부다.”


청진이 말했다.


“그러니까 그러한 짓을 시킨 이유는 아마도...시간을 끌어서 빙궁의 소궁주를 우리 화산이 죽인 것을 뒤집어 씌울 모양으로 그런 것이겠지? 그리고 소궁주의 시신이야 여차하면 불태워도 되고...정 안되면 소궁주의 시신에 존재하는 마공의 흔적을 없앴어도 됐고..그렇지?”


“호오...멍청한 줄 알았더니 꽤나 머리를 굴릴 줄 아는구나.”


“그래..그럼 뭐 더 말할 건?”


“크큭..죽여라. 어차피 네놈들은 모두 마도 아래 굴복할 것이다.”


“말이 많구나.”


스릉


촤악


터덕


사자의 머리가 떨어졌다.


청진이 그의 사제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마차는 놔두고 소궁주의 시신을 업고 경공을 펼쳐서 가야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이를 빙궁 측에 알려야 한다.”


“예, 사형.”


“예.”


그렇게 날이 밝는 대로 출발한 그들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화산존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일정 변경 24.08.26 23 0 -
공지 일반연재 24.08.21 21 0 -
공지 연재일정 24.08.03 144 0 -
38 북해빙궁(9) 24.09.16 49 2 12쪽
37 북해빙궁(8) 24.09.15 62 2 11쪽
36 북해빙궁(7) 24.09.13 75 2 12쪽
35 북해빙궁(6) 24.09.12 87 2 11쪽
34 북해빙궁(5) 24.09.10 89 2 13쪽
» 북해빙궁(4) 24.09.08 102 2 8쪽
32 북해빙궁(3) 24.09.07 110 2 10쪽
31 북해빙궁(2) 24.09.06 112 2 9쪽
30 북해빙궁(1) 24.09.06 115 2 13쪽
29 정파총회의(4) 24.09.04 119 2 11쪽
28 정파총회의(3) 24.09.03 110 2 10쪽
27 정파총회의(2) 24.09.02 124 2 12쪽
26 정파총회의(1) 24.09.01 151 2 12쪽
25 마교(2) 24.08.31 171 2 10쪽
24 혈교(4)-마교(1) 24.08.30 178 2 10쪽
23 혈교(3) 24.08.29 195 2 13쪽
22 혈교(2) 24.08.28 213 2 11쪽
21 혈교(1) 24.08.27 232 2 8쪽
20 전초전(前哨戰)(3) 24.08.25 240 2 11쪽
19 전초전(前哨戰)(2) 24.08.24 244 2 10쪽
18 전초전(前哨戰)(1) 24.08.22 272 2 10쪽
17 남궁세가(3) +2 24.08.21 259 2 11쪽
16 남궁세가(2) 24.08.20 266 2 12쪽
15 남궁세가(1) 24.08.18 272 2 10쪽
14 종남파(2) 24.08.17 272 2 10쪽
13 종남파(1) 24.08.15 293 2 13쪽
12 거랑채(巨狼砦)(2) 24.08.14 287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